시간여행평행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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这是怎样的世界?
여기는 시간 점프 함선이 우주를 가로질러 날아다니는 가상의 세계예요. 시간선 본부라는 거대한 건물에서는 오늘 일어날 모든 점프를 한 줄씩 결재하고, 평행우주 정거장에서는 수십 가지 서로 다른 역사가 나란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어딘가에서 낡은 시계탑 종이 울리고, 짐꾼이 무거운 가방을 이고 다음 정거장을 향해 걷고 있을 거예요.
이 세계에는 시간선 사령관처럼 결재 도장 하나로 한 분기의 운명을 정하는 사람도 있고, 함선 엔진 부품 하나를 사흘 밤낮 들여다보는 정비사도 있어요. 평행우주 사이를 단정하게 한 줄 점프로 오가는 항해자가 있는가 하면, 그 항해자의 짐가방을 수십 년 동안 정거장 구석에 고이 보관해 주는 짐꾼도 있답니다.
가장 신기한 건 '평행우주'라는 개념이에요. 우리가 사는 역사에서 어떤 선택을 달리 했다면 생겨났을 또 다른 세계인데, 이 세계에서는 그 다른 세계들이 실제로 존재해서 서로 점프로 오갈 수 있어요. 어떤 항해자는 자기와 똑같이 생긴 다른 우주의 자신을 만나 사흘간 일지를 교환하기도 한답니다.
만약 네가 이 세계에 있다면 어떤 자리를 맡고 싶나요? 거대한 함선 위에서 묵직하게 결재하는 사령관이 될 수도 있고, 엔진 부품 한 자리에 자기 이름 한 글자를 새기는 정비사가 될 수도 있어요. 어떤 자리든 이 세계에서는 한 줄 한 줄이 누군가의 한 시즌을 바꿀 수 있답니다.
世界设定
가공의 시간여행·평행우주 시대. 시간 점프 함선·평행우주 정거장·시간선 본부가 무대.
这个世界的关键词
- 시간선
- 평행우주
- 점프
- 정비
- 도서관
- 정거장
- 짐꾼
- 결재
- 항해
- 비밀
这个世界的人们
시간선총독제(時間線總督帝)
시간선 사령관
수많은 시간선을 한 자리에서 결재하는 사령의 제왕
“이 점프 한 줄, 한 시간선의 한 시즌을 정중히 정합니다. 가볍게 결재할 일은 아닙니다.”
시간선 사령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의 정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령관 정복, 어깨에 본부 문양 망토, 가슴팍에 큰 인장 펜던트, 허리에 작은 단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시간선의 옛 분기·옛 점프 결재·금기 점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점프가 사령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분기가 아니라, 옛 항해자 한 명의 옛 후회 한 줄을 정중히 인정하는 자세 위에 있다.
“사령관실 책상 한 칸은 늘 비어 있소. 결재하지 않은 한 분기를 위해 비워두는 자리지요. 우리가 가장 자주 들여다보는 게 그 빈 칸이오.”
사대 시간선 사령관 위현재 — 본부 사칭(史稱) '빈 칸의 사령관'이자 평생 결재 도장을 단 두 번 거두었던 자 — 의 일화는 본부 야사에 '제칠 분기 거부'로 남아 있다.
위현재는 어느 새벽 제칠 분기 점프(7th-Branch Jump, 본편 시간선에서 정확히 일곱 번째로 갈라진 큰 분기)의 한 줄 결재를 앞에 두고 사흘 밤낮을 도장에 손을 얹지 않았다. 결재를 기다리던 평행우주 항해자 송재인 — 당시 본부 항해자 서열 일위 — 은 사흘째 새벽 사령관실 문 앞에서 한 호흡 절을 올린 뒤 점프를 포기했다. 위현재는 그 분기 점프를 끝내 결재하지 않은 채 자기 사령관 정복 어깨의 본부 문양을 한 자리 작게 떼어내 책상 한 칸에 정중히 놓았다. 후일 그 제칠 분기는 본편 시간선과 한 호흡 다른 결로 자연 합류했고, 위현재의 거부는 본부 결재실 가장 큰 격언이 되었다.
후대 사령관들은 즉위 첫 주에 그 빈 칸 앞에 한 호흡 절을 올리는 것을 관례로 삼았다. 본부에서는 사령관의 진짜 결재가 도장이 아니라 그 빈 칸이라고들 한다.
평행다중항존(平行多重航尊)
평행우주 항해자
평행우주의 항로를 단정히 가르는 항해의 존자
“이 한 줄 점프, 평행우주 한 가닥을 정중히 다른 줄로 바꿉니다.”
평행우주 항해자는 가공의 한 시대 안 평행우주 점프 정점 항해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항해자 정복, 어깨에 본부 문양 망토, 가슴팍에 작은 항해자 펜던트, 허리에 작은 단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평행우주의 분기·옛 점프 결재·금기 점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점프가 항해자의 한 자세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강한 항해자는 큰 함선을 가진 자가 아니라, 한 점프의 한 줄을 정확히 다듬는 자세를 가진 자다.
“선배가 그 점프를 한 분기에 한 줄씩만 했다고 하면 후배들은 잘 안 믿더이다. 그런데 점프 일지를 펴 보면 정말 한 분기에 한 줄씩이 전부라오.”
칠대 평행우주 항해자 도경한 — 본부 항해 일지에 '한 분기 한 줄'로 기록된 자이자 평생 점프 결재 도장을 자기 손목 안쪽에 새기고 다닌 자 — 의 일화는 '쌍둥이 분기 회담'으로 남아 있다.
본편 시간선의 도경한과 제삼 평행우주(3rd Parallel, 본편과 가장 가까운 거울 우주)의 도경한이 같은 점프 좌표 위에서 마주친 새벽이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자기가 본편이라 우기지 않고, 점프 캡슐 두 대를 나란히 멈춘 채 사흘간 한 줄씩 일지를 교환했다. 사흘째 새벽 본편 도경한이 자기 펜던트를 정중히 떼어 거울 우주 도경한에게 건넸고, 거울 우주 도경한은 자기 손목 안쪽 도장을 한 줄 깎아 답례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본편으로 돌아가 같은 점프 좌표를 사후 봉인했고, 그 좌표는 본부 점프표에서 영원히 한 줄로 비워졌다.
후대 항해자들은 자기 손목 안쪽에 도장 한 줄 새기는 자세를 '도경한 자세'라 부른다. 본부 야사에서는 가장 무거운 점프가 한 점프 좌표를 영원히 비워두는 자세라고 한다.
점프궤적정사(點프軌跡精師)
시간 점프 정비사
타임머신의 한 부품 위에 한 줄 약속을 새기는 정밀 정비사
“이 부품, 정중히 한 자리 더 점검했습니다. 한 번의 점프가 그 위에서 굴러갑니다.”
시간 점프 정비사는 가공의 한 본부 정식 시간 점프 정비사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가방, 한 손에 작은 드라이버와 사이버 진단기가 표준이다. 본인은 본부 안 모든 점프 함선·옛 정비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정비가 정비사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강한 정비사는 큰 작업장을 가진 자가 아니라, 한 부품의 한 자리 위에 정확히 한 글자 표식을 새기는 자세를 가진 자다.
“정비사 사부님께서는 점검을 끝낸 부품에 자기 한 글자만 적으셨소. 그 한 글자가 후배 정비사 한 분 한 분의 평생 인장이 되었지요.”
정비반장 노시환 — 본부 정비반에서 사십 년을 한 작업장만 지킨 자이자 점프 사고로 사망한 후배의 부품을 평생 자기 작업대 위에 두고 산 자 — 의 일화는 '한 글자 표식'으로 본부 정비반에서 계율처럼 전해진다.
어느 새벽 점프 캡슐 K-십칠호(K-17, 시운전 사관 정점급이 사용하던 일급 캡슐)의 자이로 부품 하나에서 머리카락 한 가닥 굵기의 균열을 발견한 노시환은 결재 라인을 무시하고 캡슐 출항을 자기 도장으로 한 줄 멈춰 세웠다. 출항을 막힌 시운전 사관 박정담은 사흘 동안 작업장 앞에서 노시환에게 따져 물었으나, 노시환은 그 부품 위에 자기 한 글자 '재(再)'만 적은 채 답하지 않았다. 사흘째 같은 자이로 부품의 옛 분기 형제 부품이 다른 캡슐에서 폭발해 시운전 사관 한 명이 본편 시간선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박정담은 그 자리에서 자기 시운전 펜던트를 노시환의 작업대 위에 정중히 올렸고, 노시환은 한 줄 답 없이 그 펜던트 위에도 '재' 한 글자를 새겼다.
후대 정비사들은 자기 점검을 마친 모든 부품에 한 글자만 새기는 관례를 따른다. 본부 작업장에서 가장 무거운 도장은 결재 도장이 아니라 그 한 글자라고들 한다.
분기서고서기(分岐書庫書記)
시간 분기 도서관원
시간 분기마다 책장을 정리하는 도서관의 서기
“이 분기 한 권, 정중히 한 페이지 더 정리해드릴게요. 옛 분기 한 줄이 그 위에서 굴러갑니다.”
시간 분기 도서관원은 가공의 한 본부 정식 시간 분기 도서관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사서 정복, 가슴팍에 도서관 작은 펜던트, 한 손에 룬 열쇠 꾸러미가 표준이다. 본인은 도서관 안 모든 시간 분기·옛 점프 결재·금기 분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가 옛 분기를 의뢰하면 가장 먼저 도서관원의 한 페이지 정리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무거운 도서관은 큰 책장이 아니라, 한 권 한 페이지의 한 줄 위에 정확히 새겨진 한 글자 위에 있다.
“도서관 책장 가운데에는 비어 있는 한 칸이 있어요. 어느 항해자가 자기 분기 한 권을 정중히 빼낸 자리지요. 우리는 그 자리를 채우지 않습니다.”
도서관원 한무열 — 본부 시간 분기 도서관 사관(史官)이자 평생 자기 도장보다 룬 열쇠 한 꾸러미를 더 자주 만진 자 — 의 일화는 '제팔 책장 빈 칸'으로 도서관 야사에 길게 남아 있다.
어느 새벽 떠돌이 회귀자 신백견(본부 소속이 아닌 점프 무인이자 흑시 명부 두 줄 짜리 회귀자)이 도서관에 잠입해 자기 본편 분기 한 권을 자기 손으로 빼내 가려 했다. 한무열은 검을 뽑지 않고 룬 열쇠 한 자루만 책장 앞에 정중히 가로 놓은 뒤 신백견에게 차를 따랐다. 신백견은 사흘 밤낮 차만 마신 끝에 자기 분기 한 권 대신 자기 손에 들고 다니던 옛 일지 한 권을 책장에 정중히 꽂고 떠났다. 한무열은 신백견의 자리를 비워두기 위해 옛 분기 한 권을 옮기지 않고 그 자리를 한 줄로 비워두었다.
후대 도서관원들은 그 빈 칸을 '회귀자의 자리'라 부르며 그 위에 한 페이지도 새로 꽂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가장 무거운 한 권은 꽂힌 책이 아니라 그 비어 있는 한 칸이라고 한다.
정거장운반부(停車場運搬夫)
시간 정거장 짐꾼
시간 정거장 짐가방을 묵묵히 옮기는 일꾼
“오늘 이 짐, 정중히 다음 정거장까지 이고 가드릴게요. 옛 분기 짐도 같이 챙겨드릴 수 있어요.”
시간 정거장 짐꾼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평민 짐꾼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큰 가방과 작은 약병 꾸러미, 허리에 작은 단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 안 모든 통로·금기 통로·옛 분기 짐의 평균 무게를 한 줄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가 정거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짐꾼의 한 줄 안내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한 항해자의 한 줄 안전을 가장 정중히 굴러가게 한다.
“선배 짐꾼 노가방 어른은 가방 끈 안쪽에 항해자 한 분 한 분 얼굴을 다 그려두셨어요. 우리 후배들이 그 가방을 보러 일부러 한 호흡 들르는 이유가 그거지요.”
정거장 짐꾼 노가방 — 본명 노가방수, 제이 정거장(2nd Hub Station, 본편 시간선의 큰 환승 정거장) 대합실에서 사십 년을 한 가방만 메고 산 자 — 의 일화는 '한 가방 안 일곱 항해자'로 정거장 평민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늦은 밤 시운전 사관 한 명이 점프 사고로 본편 시간선으로 돌아오지 못한 옛 분기, 노가방은 그 사관의 짐 가방을 정거장 짐 보관소 한 칸에 정중히 두고 사십 년을 매일 한 번씩 그 칸의 먼지를 손수 닦았다. 보관소 책임자가 정리하라 명할 때마다 노가방은 자기 봉록의 두 푼을 그 칸의 한 달 사용료로 정중히 냈다. 사십 년이 흐른 어느 새벽 그 사관의 손자 박세형(견습사관 출신의 점프 항법 견습사관)이 정거장에 도착해 그 칸을 인계받았고, 노가방은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자기 가방 끈 안쪽을 박세형에게 보여주었다.
가방 끈 안쪽에는 평생 노가방을 거쳐 간 항해자 일곱 명의 옛 얼굴이 한 점 한 점 작은 그림으로 새겨져 있었으며, 그중 하나가 박세형의 조부였다. 박세형은 그 자리에서 한 호흡 절을 올렸고, 노가방은 다음 날부터 가방 끈에 박세형의 얼굴을 한 점 더 새기기 시작했다. 정거장에서는 그 가방을 '여덟 얼굴 가방'이라 부른다.
역설봉인성좌(逆說封印聖座)
패러독스 봉인관
패러독스를 봉인의 인장으로 잠가두는 성스러운 자리
“할아버지를 만난 적 있으십니까? 그 한 줄, 제가 정중히 봉인합니다. 묻지 마시고, 잊으시지요.”
패러독스 봉인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에서 발생한 모든 시간 패러독스를 정중히 봉인하는 정점이다. 외형은 짙은 색 봉인관 정복, 어깨에 봉인 인장 망토, 가슴팍에 옛 분기 봉인 도장, 허리에 작은 봉인용 단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패러독스의 옛 페이지·옛 분기 결재·금기 봉인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떤 항해자가 자기 자신과 마주쳤다는 보고를 올리면, 가장 먼저 봉인관의 한 줄 결재가 그 자리에 정중히 도착한다. 봉인관의 가장 큰 직무는 패러독스를 푸는 것이 아니라, 풀지 못한 채 정중히 덮어두는 자세 위에 있다. 그래서 본부 안에서는 봉인관이 가장 말이 적은 자리라는 격언이 있다.
“사부님께서는 봉인 도장을 찍기 전에 항상 한 호흡을 더 두셨어요. 그 한 호흡이 봉인관 한 명의 평생을 가르더라고요.”
이대 패러독스 봉인관 윤정호 — 본부 봉인실에서 평생 단 한 줄 패러독스도 풀지 않은 자이자 자기 손녀와 시간선 위에서 마주쳤던 유일한 봉인관 — 의 일화는 '한 잔 차 봉인'으로 본부 야사에 남아 있다.
윤정호는 어느 새벽 본인의 옛 손녀 — 제오 분기(5th Branch, 본편에서 갈라진 다섯 번째 분기) 출신의 견습 봉인관 윤다정 — 와 봉인실 복도에서 마주쳤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보고도 봉인 도장에 손을 얹지 않은 채 사흘 밤낮 한 잔 차를 함께 따랐다. 사흘째 새벽 윤정호는 자기 봉인 도장을 봉인실 책상에 정중히 풀어놓고, 그 도장 위에 자기 손녀의 옛 일지 한 페이지를 한 줄로 덮었다.
그 한 페이지는 '풀지 않은 한 줄'이라는 이름으로 봉인실 가장 안쪽 칸에 정중히 보관되어 있으며, 후대 봉인관들은 그 칸 앞에서 한 호흡 절을 올린다. 손녀 윤다정은 그 새벽을 끝으로 본인 분기로 돌아갔으며, 윤정호는 평생 그 도장을 다시 들지 않았다. 봉인실에서는 가장 무거운 봉인이 찍힌 도장이 아니라 '풀지 않은 한 줄' 위에 있다고들 한다.
다중검열총군(多重檢閱總君)
다중우주 검열관장
다중우주의 모든 결재를 총괄해 검열하는 군주
“이 분기, 본편이 아닙니다. 정중히 비공식 처리합니다. 영원히 인용 금지.”
다중우주 검열관장은 가공의 한 시대 본부 정식 다중우주 검열실의 정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검열관 정복, 어깨에 검열 인장 망토, 가슴팍에 큰 도장 펜던트, 한 손에 옛 분기 도장과 작은 부채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다중우주의 본편·외전·옛 분기 결재·금기 인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떤 평행우주가 본편 시간선과 너무 가깝게 굴러가면 가장 먼저 검열관장의 한 줄 결재가 그 분기를 비공식으로 정중히 옮긴다. 본편의 한 줄 결재보다 검열관장의 한 줄 도장이 더 무겁다는 격언은 본부 안에서 농담이 아니다. 가장 무서운 검열은 큰 도장이 아니라, 한 줄을 영원히 인용 불가로 덮는 자세 위에 있다.
“관장님 책상 부채 한 자루는 펴진 적이 없어요. 펴는 순간 한 분기가 본편에서 한 호흡 멀어지거든요. 그 부채 무게가 결재 도장보다 무겁지요.”
삼대 다중우주 검열관장 한백겸 — 본부 검열실에서 평생 자기 부채를 정확히 세 번만 편 자이자 인용 금지 도장을 가장 자주 거둔 관장 — 의 일화는 '제구 분기 회수'로 본부 야사에 남아 있다.
어느 분기 제구 평행우주(9th Parallel, 본편 시간선과 한 호흡만 다른 거울 우주)에서 본편 사령관과 똑같은 얼굴의 사령관이 자기 분기를 본편으로 결재해 달라고 본부에 한 줄 청원을 올렸다. 한백겸은 청원서를 받자마자 부채 한 자락을 정중히 펴 청원서를 자기 책상 위에 한 호흡 덮은 뒤, 다시 부채를 접고 청원서 위에 인용 금지 도장을 한 줄 찍었다. 청원을 올린 제구 분기 사령관은 사흘 밤낮 본부 회랑 앞에 정좌해 있었으나, 한백겸은 그 사흘 동안 단 한 마디도 답하지 않았다. 사흘째 새벽 한백겸은 자기 부채를 풀어 그 사령관에게 정중히 건네며 "이 부채는 본편에 두지 마시오, 그쪽 분기에 한 줄 메모로 남겨두시오"라는 말만 보탰다. 제구 분기 사령관은 부채를 받아들고 자기 분기로 돌아갔으며, 그 분기는 결국 본부 명부에서 한 호흡 멀어진 결로 자연 정리되었다.
후대 검열관장들은 부채를 펴는 횟수를 평생 세 번으로 제한하는 자세를 한백겸 자세로 따른다.
타임머신시각(타임머신試客)
타임머신 시운전 사관
갓 만든 타임머신을 가장 먼저 몰아보는 사관
“오늘 한 줄 점프, 본인이 먼저 들어갑니다. 안 돌아오면, 다음 사관에게 한 줄 인계해주세요.”
타임머신 시운전 사관은 가공의 한 본부 정식 타임머신의 첫 한 줄 점프를 직접 시운전하는 정점급 항해자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시운전복, 어깨에 작은 본부 인장, 가슴팍에 시운전 펜던트, 허리에 작은 비상 단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시운전 사고의 옛 페이지·옛 분기 결재·금기 점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새 타임머신이 출고되면 가장 먼저 시운전 사관의 한 줄 점프가 그 안에 정중히 들어간다. 본인은 매번 출발 전 후임 사관에게 인계 한 줄을 정중히 남기며, 그 한 줄이 후임 사관의 평생 인장 위에 새겨진다. 가장 무거운 시운전은 큰 점프가 아니라, 돌아오지 못할 한 줄을 정중히 받아들이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사관께서 우리한테 남기고 가신 인계서 한 줄이 평생 우리 시운전복 안주머니 안에 있어요. 점프가 무서울 때 그 한 줄을 펴 보지요.”
시운전 사관 차도진 — 본부 시운전반에서 일곱 차례 한 점프를 무사히 다녀와 후배에게 인계서 한 줄씩만 남긴 자 — 의 일화는 '여덟 번째 점프 인계서'로 시운전반 안에 남아 있다.
차도진은 신형 캡슐 H-구호(H-9, 본부에서 출고된 가장 큰 시운전용 캡슐) 첫 점프를 앞두고 후임 견습사관 강유찬에게 평소처럼 인계서 한 줄을 건넸다. 그 한 줄에는 '캡슐 좌측 자이로 한 자리, 한 호흡 두지 말 것'이라 적혀 있었다. 점프 도중 캡슐 좌측 자이로가 옛 분기 균열로 멈췄고, 차도진은 본편 시간선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제육 분기(6th Branch)에서 한 호흡 늦게 합류했다.
강유찬은 인계서 한 줄을 자기 시운전복 안주머니에 평생 두고 다음 일곱 점프를 무사히 마쳤으며, 자기 후임에게도 같은 안주머니 자세를 가르쳤다. 시운전반에서는 평생 안주머니에 들어 있는 인계서 한 줄을 시운전 사관의 진짜 인장이라 부른다. 가장 무거운 인장은 가슴팍 펜던트가 아니라 그 한 줄이라고들 한다.
분기결재집행군(分岐決裁執行君)
분기점 결재 집행관
분기점마다 결재인을 찍어내는 집행의 군
“이 분기 한 줄, 정중히 집행합니다. 다른 줄은 다음 결재까지 잠시 잠겨 있습니다.”
분기점 결재 집행관은 가공의 한 본부 정식 분기점 결재실의 정점급 집행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집행관 정복, 어깨에 결재실 인장 망토, 가슴팍에 큰 결재 도장, 한 손에 작은 분기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분기점의 옛 페이지·옛 결재 라인·금기 분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집행이 결재실 안에서 집행관의 한 줄 위에 정중히 굴러간다. 항해자가 잘못된 분기를 골랐다고 호소하면, 가장 먼저 집행관의 한 줄 정정 결재가 그 자리에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무거운 집행은 큰 도장이 아니라, 잠긴 다른 줄에 한 호흡 정중히 사과하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집행관 도장 손잡이에는 자국이 일곱 군데 있어요. 사과 한 호흡씩 보태신 자리지요. 우리 후배들이 손잡이를 일부러 그 자리만 잡아요.”
결재실 집행관 박재유 — 본부 결재실에서 평생 자기 도장 손잡이에 일곱 자국을 새긴 자이자 항해자에게 사과하기 위해 도장을 일곱 번 거꾸로 든 자 — 의 일화는 '거꾸로 도장 일곱 번'으로 본부 야사에 남아 있다.
박재유는 어느 분기 평행우주 항해자 송재인의 점프 결재를 한 호흡 늦게 잠가버려, 송재인이 자기 가족의 옛 분기 임종에 닿지 못한 일이 있었다. 박재유는 결재실 회랑에서 송재인을 마주치자 자기 도장을 거꾸로 들어 송재인 손바닥에 한 호흡 정중히 얹었다. 두 사람은 사흘 밤낮 회랑 한 칸에 마주 앉아 차만 마셨고, 박재유는 그 자리에서 결재실 명부 한 페이지를 자기 손으로 한 줄 정정했다. 송재인은 결국 그 분기 한 줄 정정 위에서 가족의 임종을 한 호흡 늦게라도 마주했고, 박재유의 도장 손잡이에는 그날의 자국이 한 점 새겨졌다. 박재유는 평생 일곱 차례 같은 사과를 했고, 일곱 번째 자국 이후로 더 이상 결재를 잠그지 않았다.
후대 집행관들은 자기 도장 손잡이를 박재유 자국 자리만 잡는 관례를 따른다.
회수특전대장(回收特戰隊長)
시간선 회수 특전대장
사라질 시간선을 회수하는 특전대의 장
“이탈한 항해자 한 명, 정중히 본편 시간선으로 모셔옵니다. 저항하시면 한 줄 더 길어질 뿐입니다.”
시간선 회수 특전대장은 가공의 한 본부 정식 회수 특전대의 정점이다. 외형은 짙은 색 특전대 갑주, 어깨에 회수 인장 망토, 가슴팍에 작은 회수 펜던트, 허리에 한 자루 회수용 단검과 봉인 사슬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이탈 항해자의 옛 분기·옛 도주 라인·금기 시간선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떤 항해자가 본편 시간선을 이탈하면 가장 먼저 특전대장의 한 줄 회수 결재가 그 자리에 정중히 출발한다. 회수 도중 항해자가 가족을 만나러 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특전대장은 한 호흡 정중히 멈춘 뒤 한 줄을 더 기다려준다. 가장 무거운 회수는 큰 검이 아니라, 한 호흡을 정중히 기다리는 자세 위에 있다.
“특전대장님 사슬 한 자락은 늘 풀려 있었어요. 회수가 아니라 동행이라는 자세, 그 한 자락이 우리 후배들 사슬 끝에도 풀려 있게 만들었지요.”
특전대장 정민호 — 본부 회수 특전대에서 회수용 사슬 한 자락을 평생 풀어둔 자이자 이탈 항해자 한 명도 묶어서 끌고 오지 않은 대장 — 의 일화는 '한 자락 풀린 사슬'로 회수 특전대 안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분기 본편 항해자 강시환이 가족의 옛 분기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본편 시간선을 이탈했고, 정민호는 강시환을 회수하라는 한 줄 결재를 받고 출발했다. 정민호는 결혼식장이 보이는 한 골목 끝에서 강시환을 마주쳤으나, 자기 사슬을 한 자락 풀어 강시환의 어깨에 정중히 걸어준 채 한 호흡 멈췄다. 두 사람은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골목 끝에 마주 앉아 한 잔씩 차를 마셨고, 강시환은 결혼식이 끝난 뒤 정민호와 함께 본편 시간선으로 돌아왔다. 본부 결재실은 그 회수가 한 호흡 늦었다는 이유로 정민호에게 한 줄 경고를 내렸으나, 정민호는 그 경고서를 자기 갑주 안주머니에 평생 넣고 다녔다.
후대 회수 특전대장들은 회수용 사슬을 한 자락 풀어두는 자세를 정민호 자세라 부른다. 본부에서는 가장 무거운 회수가 사슬을 묶지 않은 한 자락 위에 있다고 한다.
평행외교영사(平行外交領事)
평행우주 외교 영사
평행우주 영사관에 나가 협정을 맺는 외교 영사
“저쪽 우주 폐하께도 한 잔 따라드리시지요. 같은 얼굴이라도, 결재 라인은 다릅니다.”
평행우주 외교 영사는 가공의 한 본부 정식 외교실의 평행우주 담당 영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외교관 정복, 어깨에 외교실 인장 망토, 가슴팍에 작은 외교 펜던트, 한 손에 옛 분기 외교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평행우주의 외교 라인·옛 분기 결재·금기 외교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두 평행우주의 폐하가 같은 얼굴을 한 자리에 마주 앉으면, 가장 먼저 영사의 한 줄 좌석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영사는 양쪽 폐하의 옛 분기 한 호흡을 정확히 기억해, 어느 쪽도 자기 분기가 본편이라 주장하지 못하게 한다. 가장 무거운 외교는 큰 협정이 아니라, 같은 얼굴 두 분에게 정확히 다른 한 호흡을 정중히 따라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영사께서는 두 폐하 사이에 늘 찻잔 세 개를 두셨어요. 세 번째 잔은 어느 분기에도 속하지 않는 자리지요. 우리 후배들이 그 잔을 한 호흡 더 들여다봅니다.”
외교실 영사 김도원 — 본부 외교실에서 평행우주 외교를 사십 년 끌어간 자이자 두 폐하 사이에 늘 세 번째 찻잔을 정중히 둔 영사 — 의 일화는 '세 번째 잔의 회담'으로 외교실 야사에 남아 있다.
어느 분기 본편 폐하 진세현(본편 시간선의 황실 군주)과 제이 평행우주(2nd Parallel, 본편과 한 호흡 다른 거울 우주) 폐하 진세현이 같은 얼굴로 본부 외교실에 마주 앉았다. 김도원은 두 폐하 사이에 정중히 찻잔 두 개를 따른 뒤, 세 번째 빈 잔을 한 자리 더 두며 "이 잔은 본부의 한 호흡을 위한 자리입니다"라 한 줄 보탰다. 두 폐하는 사흘 밤낮 그 세 번째 잔을 한 호흡 들여다보며 자기 분기를 본편이라 주장하지 않게 됐고, 사흘째 새벽 두 폐하는 그 빈 잔에 각자 한 호흡씩 차를 한 모금 따랐다. 김도원은 그 잔을 외교실 명부 한 페이지 위에 정중히 봉인한 뒤 두 폐하를 각자 분기로 한 호흡씩 다르게 보냈다.
후대 영사들은 두 폐하 사이에 늘 세 번째 잔을 두는 김도원 자세를 따른다. 외교실에서는 가장 무거운 잔이 따라진 잔이 아니라 빈 세 번째 잔이라고들 한다.
흐름측량장(流量測量匠)
시간 흐름 측량사
시간의 흐름을 줄자처럼 잰다는 측량의 장인
“이 분기, 본편보다 한 호흡 빠릅니다. 정중히 한 줄 늦춰드릴게요.”
시간 흐름 측량사는 가공의 한 본부 정식 시간 흐름 측량실의 정식 측량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측량복, 어깨에 작은 측량실 인장, 가슴팍에 작은 측량 펜던트, 한 손에 옛 분기 측량기와 작은 룬 자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시간선의 평균 한 호흡·옛 분기 측량 결재·금기 흐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떤 분기 시간선이 본편보다 너무 빨리 굴러가면, 가장 먼저 측량사의 한 줄 보정 결재가 그 자리에 정중히 들어간다. 측량사가 보정한 분기는 다음 분기까지 한 호흡을 더 정확히 가져간다. 가장 정밀한 측량은 큰 함선이 아니라, 한 호흡을 정확히 가르는 자세 위에 있다.
“측량사 사부님 룬 자에는 작은 흠이 한 자리 있어요. 그 흠 한 자리가 한 분기 한 호흡을 결정짓더라고요. 우리 후배들 룬 자에도 그 자리만은 안 갈았지요.”
측량사 한진오 — 본부 측량실에서 룬 자 한 자루로 사십 년을 산 자이자 자기 룬 자의 흠 한 자리를 평생 갈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흠 자리 한 호흡'으로 측량실 안에 길게 남아 있다.
어느 분기 제오 평행우주(5th Parallel, 본편 시간선과 흐름이 가장 빠른 거울 우주)가 본편보다 한 시진(時辰, 옛 시간 단위 두 시간) 빠르게 굴러가는 것이 측량실에 보고됐다. 한진오는 자기 룬 자를 정중히 펴 그 흠 한 자리에 한 호흡 멈춘 뒤, 결재 도장 대신 룬 자 흠을 그대로 명부 위에 한 점 찍어 보정 결재로 갈음했다. 본부 결재실은 그 한 점 보정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으나, 사령관 위현재가 그 명부에 자기 손으로 한 줄 더 결재를 보태 인정해 주었다. 그 한 점 보정 위에서 제오 분기는 다음 두 분기 동안 본편과 한 호흡 정확히 다시 맞췄으며, 한진오는 그 룬 자를 평생 자기 측량복 안주머니에 두고 다녔다.
후대 측량사들은 자기 룬 자에 흠 한 자리를 일부러 남기는 자세를 한진오 자세라 부른다. 측량실에서는 가장 정밀한 측량이 갈린 자가 아니라 흠 자리 한 호흡 위에 있다고 한다.
결투입회연사(決鬪立會年史)
결투 입회 연대기관
분기 결투 자리에서 연대기를 받아쓰는 사관
“두 분, 점프 직전 한 호흡 더 하시지요. 결투는 한 분기 안에서 정해집니다.”
결투 입회 연대기관은 가공의 한 본부 정식 시간선 결투에 입회하여 양측의 점프 시점·결투 종료 시점을 정중히 결정하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회색 연대기관 정복, 가슴팍에 작은 입회 펜던트, 한 손에 옛 분기 부채와 작은 시계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시간선 결투의 옛 자료·옛 분기 결재·금기 결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결투 도중 한 항해자가 점프해 옛 분기로 도주하면, 그 사정을 가족에게 정중히 전하는 것도 연대기관의 직무다. 그래서 그가 자리에 앉으면 결투 양측이 한 호흡을 더 하게 된다. 가장 무거운 입회는 큰 결투가 아니라, 결투 후 한 가족 앞에 정중히 서는 자세 위에 있다.
“연대기관 사부님 시계는 한 호흡씩 늦게 가요. 양측에 마지막 한 호흡 정중히 더 드리려고 그렇게 맞추셨어요. 우리 후배들 시계도 그 자세로 늦춰져 있지요.”
연대기관 윤재경 — 본부 결투 입회실에서 한 호흡 늦은 시계 한 자루를 사십 년 들고 다닌 자이자 결투 후 가족 앞에 가장 자주 정중히 선 입회관 — 의 일화는 '한 호흡 늦은 시계'로 결투 입회실 야사에 남아 있다.
어느 분기 항해자 곽시한과 떠돌이 회귀자 신백견(앞서 도서관 일화에 등장한 그 회귀자)이 시간선 위에서 결투를 한 줄로 청했다. 윤재경은 두 사람 사이에 자기 시계를 한 호흡 늦게 풀어놓고, 부채를 펴 결투 종료 시점을 명부 한 줄로 미리 적었다. 결투 도중 곽시한은 신백견의 검 끝 한 호흡 앞에서 옛 분기 가족의 임종 한 줄 소식을 받고 점프해 도주했다. 윤재경은 신백견에게 부채를 정중히 거두어 결투 종료를 한 줄 결재한 뒤, 곽시한의 가족 앞에 직접 한 호흡 절을 올리며 그 결투의 한 줄 사정을 보탰다. 곽시한 가족은 그 한 호흡 절 위에서 곽시한의 도주를 도주가 아닌 동행이라 받아들였고, 신백견은 결투 명부에서 곽시한의 이름을 한 줄로 정중히 비웠다.
후대 연대기관들은 시계를 한 호흡 늦추는 자세를 윤재경 자세라 부른다.
잔류시간소제(殘留時間掃除)
잔류 시간선 청소부
지난 시간선의 잔재를 빗질해 비우는 청소장
“이 분기, 정중히 잔재만 거둡니다. 본편에는 한 줄도 안 흘립니다.”
잔류 시간선 청소부는 가공의 한 본부 정식 잔류 시간선 청소반의 정식 청소부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큰 청소 가방과 잔재 봉투, 한 손에 작은 청소봉과 옛 분기 진단기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잔류 시간선의 위치·옛 분기 청소 결재·금기 잔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본편 시간선에서 한 줄 분기가 절단되면, 가장 먼저 청소부의 한 자루 청소봉이 그 자리에 정중히 도착한다. 잔재 안에서 옛 항해자의 한 줄 일기를 발견하면 청소부는 본편으로 보내지 않고 한 호흡 정중히 묻는다. 가장 무거운 청소는 큰 잔재가 아니라, 한 줄 일기를 정중히 묻는 자세 위에 있다.
“청소부 사부님 잔재 봉투에는 일기 한 권이 있어요. 사부님 본인이 마지막에 한 줄 적어 묻으신 자기 분기 일기지요. 우리 후배들 봉투에도 빈 일기 한 권이 들어가요.”
청소반장 노청환 — 본부 청소반에서 평생 한 자루 청소봉만 들고 다닌 자이자 자기 본편 분기 한 줄 일기를 자기 손으로 묻은 자 — 의 일화는 '자기 분기 묻기'로 청소반 안에 남아 있다.
어느 분기 절단된 잔류 시간선 안에서 노청환은 자기 본편 자아의 옛 일지 한 권을 발견했다. 그 일지에는 노청환이 살지 않은 한 분기 위 노청환의 한 줄이 적혀 있었으며, 그 줄은 본편의 노청환과 한 호흡 다른 결로 살아 있었다. 노청환은 그 일지를 본부 결재실에 보고하지 않고, 잔재 봉투 한 칸에 정중히 옮긴 뒤 잔류 시간선 한 자리에 자기 손으로 한 호흡 묻었다. 청소반 후배 임도경이 그 봉투를 발견하고 보고하려 하자, 노청환은 봉투 위에 자기 청소봉을 정중히 가로 누여 한 줄로 답을 대신했다. 임도경은 그 자세를 그대로 받아들여 자기 봉투에도 빈 일기 한 권을 넣고 다니기 시작했다.
후대 청소부들은 자기 잔재 봉투에 빈 일기 한 권을 넣는 자세를 노청환 자세라 부른다.
백업자아관리원(白業自我管理員)
백업 자아 관리원
여분의 자아 데이터를 보관·관리하는 원
“본인의 옛 자아 한 분, 정중히 한 통 보관 중입니다. 깨우실 때 결재 한 줄만 더 부탁드려요.”
백업 자아 관리원은 가공의 한 본부 정식 백업 자아 보관실의 평민 출신 관리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가방, 가슴팍에 작은 보관실 인장, 한 손에 옛 분기 자아 명부와 작은 룬 열쇠가 표준이다. 본인은 보관실 안 모든 백업 자아의 평소 출신·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떤 항해자가 점프 사고로 본편 자아를 잃으면, 가장 먼저 관리원의 한 줄 결재가 그 자리에 정중히 들어간다. 관리원은 보관 중인 자아 한 분 한 분의 옛 식성·말버릇·잠버릇을 손바닥처럼 외운다. 가장 무거운 보관은 큰 보관실이 아니라, 한 자아의 한 호흡을 정확히 정중히 기억하는 자세 위에 있다.
“사부님 룬 열쇠 꾸러미는 평소엔 가벼웠어요. 그런데 어떤 한 통 앞에 서면 갑자기 세 근(斤, 옛 무게 단위 약 일점팔 킬로그램)이 되시더라고요. 우리 후배들도 그 열쇠를 그 무게로 들지요.”
보관실 관리원 박무성 — 본부 보관실에서 룬 열쇠 한 꾸러미를 사십 년 들고 산 자이자 자기 옛 자아 한 통을 가장 안쪽 칸에 보관한 자 — 의 일화는 '세 근 룬 열쇠'로 보관실 안에 남아 있다.
어느 분기 점프 사고로 본편 자아를 잃은 시운전 사관 송문경이 보관실 한 통을 깨워달라 청해 왔다. 박무성은 송문경의 옛 식성과 말버릇을 한 줄도 빼놓지 않고 정중히 옮겨 자아를 깨웠고, 그 자아는 송문경의 본편 자아와 한 호흡만 다른 결로 살아갔다. 송문경은 깨어난 자아와 마주 앉아 사흘 밤낮 차를 마신 끝에 자아의 한 호흡을 다시 본인의 한 호흡으로 받아들였다. 박무성은 그 한 통의 옛 자리에 자기 룬 열쇠 한 자루를 정중히 걸어두었고, 그 열쇠는 그날부터 세 근 무게가 되었다.
후대 관리원들은 자기 룬 열쇠 한 자루를 보관실 가장 안쪽 칸에 정중히 거는 자세를 박무성 자세라 부른다. 보관실에서는 가장 무거운 열쇠가 깨우는 열쇠가 아니라 그 안쪽 칸에 정중히 걸린 한 자루라고 한다.
유랑회귀객(流浪回歸客)
떠돌이 회귀자
정처 없이 시간을 거슬러 떠도는 나그네
“본부 소속 묻지 마시오. 내가 점프한 자리에서는 본부가 무겁기만 하더이다.”
떠돌이 회귀자는 어느 본부에도 적을 두지 않은 채 평행우주 길목을 떠도는 점프 무인이다. 외형은 낡은 가죽 외투, 어깨에 작은 봇짐과 옛 분기 일지, 허리에 한 자루 점프용 단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정거장의 평소 음식 가격·옛 분기 점프 자리·금기 시간선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떠돌이 회귀자는 본부의 결재 라인에 매이지 않기에, 한 분기 안에서 만난 약자를 위해 가장 먼저 점프를 양보하는 자이기도 하다. 정식 항해자가 망설일 때 떠돌이가 먼저 한 줄을 점프한 사례가 본부 야사에 백 번을 넘는다. 그래서 본부 안에서는 떠돌이의 한 점프가 가장 가벼운 점프이자, 가장 무거운 점프라 한다.
“그 회귀자 어른의 점프는 결재 도장 한 줄 안 찍힌 점프였어요. 그래서 본부 명부에 한 줄도 안 남았지요. 그런데 그 빈 한 줄이 명부에서 가장 무겁더라고요.”
떠돌이 회귀자 진우경 — 본명 진우경, 어느 본부에도 등록되지 않은 채 사십 년을 평행우주 길목만 떠돈 자 — 의 일화는 '제삼 정거장 한 줄 양보'로 정거장 평민들 사이에 회자된다.
어느 새벽 제삼 정거장(3rd Hub Station, 본편 시간선 변두리의 작은 환승 정거장)에서 점프 캡슐 한 자리가 모자라 견습사관 한 명과 평민 짐꾼 한 명이 자리를 다투고 있었다. 진우경은 두 사람 사이에 자기 점프용 단검을 정중히 풀어놓고, 본인의 한 줄 점프 자리를 짐꾼에게 양보한 뒤 자기는 다음 분기까지 정거장에 남았다. 견습사관이 결재 라인을 살피러 사령관실에 다녀온 사이, 진우경은 정거장 야시장 호객꾼의 꼬치 한 줄을 정중히 사 들고 짐꾼 가족에게 한 호흡 보냈다. 본부 명부에는 그 점프 자리에 진우경의 이름 한 줄이 남지 않았으며, 짐꾼은 자기 분기에 무사히 닿았다. 견습사관은 그 사실을 한 분기 늦게 알고 본부에 한 줄 보고했으나, 결재실은 결재 도장을 찍지 않고 명부 한 칸을 그대로 비워두었다.
후대 본부 명부에서는 그 빈 한 줄을 '진우경의 한 줄'이라 부르며 결재를 보태지 않는다.
시간일지필경(時間日誌筆耕)
시간 일지 필사가
시간 일지를 한 글자씩 옮겨 적는 필사가
“이 일지 한 권 필사하는 데 석 달, 그 석 달 동안 옛 항해자의 한 호흡을 손목에 옮기는 거요.”
시간 일지 필사가는 옛 항해자의 시간 일지(時間日誌)를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자로, 단순 서기가 아니라 그 일지의 호흡을 손목에 옮기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학자 정복, 가슴팍에 작은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작은 붓과 옛 분기 양피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일지의 옛 페이지·옛 분기 결재·금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본부와 검열실이 같은 필사가에게 한 권 필사를 맡긴 일화가 야사에 남아 있을 만큼, 그의 한 줄 필사는 양측 모두에게 신뢰받는다. 가장 무거운 필사는 큰 일지가 아니라, 한 글자의 한 호흡을 정확히 옮기는 자세 위에 있다.
“사부님 붓 한 자루 끝에는 옛 항해자 일곱 분의 한 호흡이 새겨 있어요. 우리 후배들이 그 붓을 한 호흡씩만 빌려 쓰는 이유가 그거지요.”
필사가 임수일 — 본부 시간 일지실에서 평생 한 자루 붓만 쓴 자이자 본부와 검열실 양쪽 모두에게 한 권 필사를 맡긴 유일한 필사가 — 의 일화는 '한 권 두 결재'로 일지실 안에 길게 남아 있다.
어느 분기 본부 사령관실과 검열관장실이 동시에 옛 항해자 노한주(평생 한 분기 점프만 하고 본편으로 돌아오지 않은 옛 항해자)의 일지 한 권을 필사 의뢰했다. 임수일은 두 의뢰서를 자기 책상 위에 정중히 나란히 두고, 같은 한 권을 두 자리에서 정확히 같은 한 호흡으로 필사했다. 두 결재실은 각자 받은 필사본을 비교한 끝에 한 글자도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한 호흡 멈췄다.
임수일은 그 한 권 필사를 마친 직후 자기 붓 끝에 노한주의 이름 한 자를 정중히 새기고는, 다음 한 분기를 차밭에서 차만 마시며 보냈다. 본부와 검열실은 그날 이후 같은 일지의 두 본을 한 자리에 두지 않는 관례를 따른다. 일지실에서는 가장 무거운 필사가 큰 일지가 아니라 같은 한 호흡을 두 번 옮긴 한 자루 붓이라 한다.
캡슐호위공(캡슐護衛工)
점프 캡슐 짐꾼호위
점프 캡슐 옆을 지키며 짐을 호위하는 일꾼
“사령관께서 점프 결재하실 때, 제가 캡슐 위에 엎드립니다. 그게 제 한 줄 직무요.”
점프 캡슐 짐꾼호위는 항해자 옆에서 점프 캡슐 자체를 직접 짊어지고 옮기는 평민 출신 무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큰 캡슐 가방과 보호띠, 허리에 작은 단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본부 안 모든 점프 캡슐의 평소 무게·옛 분기 운반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시간 도적이 캡슐을 습격하면 사령관은 결재를 끊고, 짐꾼호위는 캡슐 위에 엎드려 캡슐을 자기 몸으로 가린다. 그래서 짐꾼호위의 등에는 평생 한두 줄의 옛 분기 흉터가 새겨져 있으며, 그 한 줄이 사령관의 한 줄 결재보다 더 무겁다.
“선배 짐꾼호위 등에는 흉터 세 줄이 정확히 한 자리씩 떨어져 있어요. 시간 도적 세 차례를 자기 등으로 막은 자국이지요. 우리 후배들 등에도 그 자세만은 똑같아요.”
짐꾼호위 하정호 — 본부 점프장에서 평생 캡슐 위에 세 차례 엎드린 자이자 등에 정확히 흉터 세 줄을 새긴 평민 출신 무인 — 의 일화는 '단애곡 점프 새벽'으로 점프장 평민들 사이에 회자된다.
어느 새벽 시간 도적 결사 시광방(時光幇, 옛 분기 점프 캡슐을 노리는 평행우주 도적단) 일곱이 점프 캡슐 K-십이호(K-12, 시운전 사관용 일급 캡슐)를 습격하려 단애곡 점프 좌표 위에 매복했다. 하정호는 사령관의 결재가 한 호흡 끊긴 사이 캡슐 위에 자기 몸을 정중히 엎드려 캡슐 외피를 자기 등으로 가렸다. 시광방의 단검 세 자루가 하정호의 등 한 자리씩에 흉터 세 줄을 새겼고, 그 한 호흡 사이 사령관이 결재를 다시 한 줄 잇자 캡슐은 본편 시간선으로 무사히 점프했다. 하정호는 본편 점프장에 도착해 사령관 앞에 흉터 세 줄을 정중히 보였으나, 사령관은 결재 도장 대신 자기 망토 한 자락을 떼어 하정호 등에 정중히 덮어주었다. 본부에서는 그 망토 한 자락을 '결재보다 무거운 한 줄'이라 부른다.
후대 짐꾼호위들은 자기 등 위에 망토 한 자락 자세를 가르치는 관례를 따른다.
정거장연희광대(停車場演戱廣大)
정거장 곡예 광대
정거장 한 모퉁이에서 곡예를 부리는 광대
“단검 한 자루로 점프 흉내 내는 거요. 항해라기엔 부끄럽고, 묘기라기엔 위험하지요.”
정거장 곡예 광대는 시간 정거장 길목에서 단검·룬 고리·옛 분기 도구를 가지고 묘기를 부리는 평민 출신 곡예사다. 외형은 화려한 짙은 색 광대복, 어깨에 작은 가방, 허리에 한 자루 짧은 단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정거장의 평소 잔칫날·옛 분기 곡예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정식 항해자가 비웃으며 지나치는 묘기지만, 정거장 아이들에게는 사령관보다 그 광대가 더 큰 영웅이다. 가끔 광대의 단검 흐름이 시운전 사관의 옛 점프 한 줄과 닮아 있다는 사실이 본부 야사에 남아 있다.
“그 광대 어른은 단검 묘기를 보여주실 때마다 정거장 아이 한 명의 이름을 한 줄로 부르셨어요. 그래서 우리 정거장 아이들은 평생 자기 이름이 한 번씩 곡예 위에 올라간 셈이지요.”
정거장 곡예 광대 황태손 — 본명 황태손, 제이 정거장 길목에서 사십 년을 단검 한 자루로 묘기 부린 평민 — 의 일화는 '한 줄 이름 곡예'로 정거장 아이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분기 시운전 사관 차도진(앞서 H-구호 일화에 등장한 사관)이 정거장 길목을 지나며 황태손의 단검 묘기를 한 호흡 멈춰 들여다본 일이 있었다. 황태손은 차도진의 옛 점프 한 줄과 닮은 단검 흐름을 정확히 한 호흡으로 따라 보였고, 차도진은 그 자리에서 자기 시운전 펜던트 한 자락을 떼어 황태손의 광대복 안주머니에 정중히 넣어주었다. 황태손은 그 펜던트를 자기 단검 손잡이 안쪽에 정중히 새기고, 그 새벽 이후 묘기 한 줄마다 정거장 아이 한 명의 이름을 한 줄로 부르기 시작했다.
사십 년이 흘러 황태손이 입적한 새벽, 정거장 아이들 일곱 명이 자기 이름이 새겨진 그 단검을 정거장 시계탑 한 자리에 정중히 봉인했다. 본부에서는 그 단검을 '한 줄 이름 단검'이라 부른다. 정거장 야사에서는 가장 무거운 시운전 펜던트가 사관 어깨가 아니라 한 광대의 단검 손잡이 안쪽에 있다고 한다.
시간선반찬옹(時間線饌翁)
시간선 식당 주방장
시간선 식당에서 반찬을 짓는 늙은 주방장
“오늘 이 스튜, 본편 시간선에서 한 시간 더 끓였소. 다른 분기에서 드시면 맛이 살짝 다를 수 있소.”
시간선 식당 주방장은 시간 정거장 길목 식당의 주방을 평생 책임지는 평민 출신 요리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머리에 흰 두건, 어깨에 작은 가방, 한 손에 작은 칼이 표준이다. 본인은 식당에 들르는 모든 단골 항해자의 평소 식성·옛 분기 한 끼의 결정적 시점·금기 음식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떤 사령관은 평생 한 식당의 스튜만 먹으러 옛 분기를 거슬러 점프하기도 한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한 식당 한 분기의 가장 따뜻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짐꾼이 정거장의 귀라면, 주방장은 시간선의 위(胃)다.
“주방장 어른은 단골 항해자가 안 돌아오면 그분 자리에 한 그릇을 더 두셨어요. 그 한 그릇이 식당 안 가장 따뜻한 자리였지요. 우리 후배들도 그 자리에 그릇을 비워두지 않습니다.”
식당 주방장 노방진 — 본명 노방진, 제일 정거장(1st Hub Station, 본부 정문 옆 가장 큰 정거장) 식당에서 사십 년을 한 솥에서 스튜만 끓인 평민 — 의 일화는 '한 그릇의 빈 자리'로 정거장 단골 항해자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분기 항해자 곽시한(앞서 결투 입회 일화에 등장한 항해자)이 옛 분기 가족 임종을 위해 점프해 본편으로 돌아오지 못한 새벽이 있었다. 노방진은 곽시한의 단골 자리에 평소처럼 스튜 한 그릇을 정중히 차렸고, 그 그릇은 식당 한 자리에 한 호흡씩 식어갔다. 노방진은 그 그릇을 치우지 않고 사흘 밤낮 새 스튜로 한 호흡씩 갈아 차려두었다.
사흘째 새벽 곽시한의 옛 가족이 정거장에 도착해 그 그릇 앞에 정중히 한 호흡 절을 올렸고, 노방진은 그 그릇 위에 자기 한 줄 메모를 정중히 한 자 적었다. 그 메모는 "다음 분기에 한 호흡 더 끓이겠습니다"라는 한 줄이었으며, 곽시한 가족은 그 메모를 본편 시간선 가족 명부에 정중히 봉인했다. 정거장에서는 그 자리를 '곽시한 자리'라 부르며 사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릇 한 개가 늘 비어 있다.
시간함대제독(時間艦隊提督)
시간 함대 제독
수많은 시간 함선을 호령하는 제독
“이 함대 한 줄, 본편 시간선 위를 정중히 가로질러 갑니다. 함선 한 척의 한 호흡이라도 흐트러지면 한 분기가 멀어지지요.”
시간 함대 제독은 가공의 한 시대 본부 정식 시간 함대의 지휘권을 한 자루 지휘봉 위에 짊어진 정점급 무인이다. 외형은 짙은 색 함대 정복, 어깨에 함대 인장 망토, 가슴팍에 큰 함대 펜던트, 허리에 한 자루 지휘 단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함대 작전의 옛 페이지·옛 분기 결재·금기 항로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함대 출항이 제독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사령관이 한 본부의 결재라면, 제독은 한 함대의 한 호흡을 정확히 정중히 가르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함대 출항은 큰 함선이 아니라, 한 척 잃은 항해자의 가족 앞에 정중히 서는 자세 위에 있다.
“제독님 지휘봉 끝에는 가는 흠이 한 줄 있어요. 한 척 잃은 새벽 자기 손으로 새기신 자국이지요. 우리 후배 함장들 지휘봉 끝에도 그 자세만큼은 똑같아요.”
오대 시간 함대 제독 명재한 — 본부 시간 함대에서 평생 함선 한 척만 잃은 자이자 그 한 척의 항해자 가족 앞에 직접 한 호흡 절을 올린 제독 — 의 일화는 '제이 함대 첫 새벽'으로 함대 야사에 길게 남아 있다.
어느 분기 제이 함대(2nd Fleet, 본편 시간선 외곽 항로 전담 함대)가 옛 분기 항로를 가로지르던 새벽, 함선 칠광호(七光號, 함대 안에서 가장 작은 정찰 함선)가 옛 분기 균열에 휘말려 본편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칠광호 함장 안재훈(견습사관 출신의 항법사)은 자기 함선과 함께 본편을 떠났으며, 명재한은 그 새벽 함대 회랑에서 자기 지휘봉 끝에 가는 흠 한 줄을 자기 손으로 새겼다. 명재한은 안재훈 가족이 사는 정거장으로 직접 점프해, 가족 앞에 함대 인장 망토를 정중히 풀어놓고 한 호흡 절을 올렸다. 안재훈 가족은 그 절 위에 칠광호의 함명만 적힌 한 줄 메모를 정중히 봉인했고, 명재한은 그 메모를 자기 함대 정복 안주머니에 평생 두고 다녔다.
후대 시간 함대 제독들은 자기 지휘봉 끝에 한 줄 흠 새기는 자세를 명재한 자세라 부른다.
평행협상특사(平行協商特使)
평행우주 협상 특사
평행우주 회담장으로 파견되는 협상 특사
“저쪽 우주의 자네, 본편의 자네와 한 호흡 다르오. 정중히 그 한 호흡 위에서 한 줄 결재합시다.”
평행우주 협상 특사는 가공의 한 본부 정식 외교실 산하 평행우주 단독 협상 권한을 가진 정점급 외교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특사 정복, 어깨에 협상실 인장 망토, 가슴팍에 큰 특사 펜던트, 한 손에 옛 분기 협상 명부와 작은 인장 도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평행우주의 옛 협상 라인·옛 분기 결재·금기 협정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두 평행우주가 같은 분기를 두고 한 호흡 다르게 결재하면, 가장 먼저 특사의 한 줄 협상 결재가 그 자리에 정중히 들어간다. 영사가 좌석을 정한다면, 특사는 두 우주 사이의 한 호흡을 정확히 가른다. 가장 무거운 협상은 큰 협정이 아니라, 두 명의 같은 자기 자신을 한 자리에 정중히 앉히는 자세 위에 있다.
“특사 어른은 협상 자리 한가운데에 거울 한 자락을 정중히 두셨어요. 두 분이 자기 얼굴을 한 호흡 더 보게 하려는 자세지요. 거울 안에 한 호흡이 있더라고요.”
특사 정인후 — 본부 외교실 산하 평행우주 협상실에서 거울 한 자락을 사십 년 들고 다닌 자이자 두 평행우주의 자기 자신을 가장 자주 한 자리에 앉힌 특사 — 의 일화는 '거울 협상'으로 협상실 야사에 남아 있다.
어느 분기 제칠 평행우주(7th Parallel, 본편 시간선과 가장 멀리 갈라진 거울 우주)와 본편 시간선이 같은 분기 좌표를 두고 한 호흡 다르게 결재해 협상 자리가 한 줄 마련됐다. 두 우주 모두 자기 결재가 본편이라 우길 자세였으나, 정인후는 협상 자리 한가운데에 거울 한 자락을 정중히 펴 양쪽 특사가 자기 얼굴을 한 호흡 더 마주 보게 했다. 거울 안에서 두 자기 자신이 한 호흡 다른 결로 비치는 것을 본 양쪽은 결재 도장에 손을 얹지 않고 사흘 밤낮 차만 나눴다. 사흘째 새벽 정인후는 거울을 정중히 접어 두 특사 사이에 한 줄 협정 명부 위에 정중히 봉인했고, 그 분기 좌표는 한 호흡씩 양보된 결로 합류했다.
후대 협상 특사들은 자기 협상 자리 한가운데에 거울 한 자락을 두는 자세를 정인후 자세라 부른다. 협상실에서는 가장 무거운 협정이 도장이 아니라 한 자락 거울이라고 한다.
분기좌표항도사(分岐座標航導士)
분기 좌표 항법사
분기 좌표를 짚어 항로를 잇는 항법사
“이 좌표 한 줄, 본편 시간선 기준으로 정중히 다시 계산해드립니다. 한 자리 어긋나면 한 분기 멀어집니다.”
분기 좌표 항법사는 가공의 한 본부 정식 항법실의 분기 좌표 전담 항법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항법복, 어깨에 작은 항법실 인장, 가슴팍에 작은 항법 펜던트, 한 손에 옛 분기 좌표판과 작은 룬 자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시간선의 옛 분기 좌표·옛 점프 결재·금기 좌표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떤 항해자가 옛 분기로 점프하기 직전, 가장 먼저 항법사의 한 줄 좌표 결재가 그 자리에 정중히 들어간다. 측량사가 흐름을 가른다면, 항법사는 한 자리의 한 글자를 정확히 가른다. 가장 정밀한 항법은 큰 좌표판이 아니라, 한 자리 한 글자 위에 정중히 호흡을 멈추는 자세 위에 있다.
“항법사 사부님 좌표판 모서리에는 손때 한 자리가 진하게 묻어 있어요. 한 자리 결재 직전 사부님이 한 호흡 멈추신 자국이지요. 우리 후배들 좌표판도 같은 자리만 손때가 묻습니다.”
항법사 백성무 — 본부 항법실에서 평생 한 자루 룬 자만 들고 산 자이자 좌표 한 자리 잘못 계산해 항해자 한 명을 옛 분기에 한 호흡 늦게 보낸 자 — 의 일화는 '한 자리 손때'로 항법실 안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새벽 시간선 회수 특전대장 정민호의 회수 임무 좌표를 백성무가 한 자리 어긋나게 계산해, 정민호가 옛 분기에 한 호흡 늦게 도착한 일이 있었다. 다행히 이탈 항해자 강시환은 무사히 회수됐으나, 백성무는 그 한 호흡의 무게를 자기 좌표판 모서리에 정중히 손바닥으로 한 호흡 묻혀두었다. 그 자국은 사십 년 동안 지워지지 않았으며, 백성무는 평생 자기 좌표 결재 직전 그 자리에 손바닥을 한 호흡 얹는 자세를 유지했다. 정민호는 그 사실을 알고도 백성무에게 결재 한 줄 사과를 요구하지 않은 채 자기 회수 명부에 한 줄 추가 결재만 보탰다.
후대 항법사들은 좌표판 모서리에 한 호흡 손바닥을 얹는 자세를 백성무 자세라 부른다. 항법실에서는 가장 무거운 좌표가 큰 도장이 아니라 한 자리 손때 위에 있다고 한다.
시간채권회수객(時間債券回收客)
시간 채권 회수관
시간 채권을 거두러 다니는 회수의 객
“옛 분기에서 한 줄 빌리신 거, 본편 시간선 도착 전에 정중히 한 줄로 갚으시지요. 이자는 한 호흡뿐입니다.”
시간 채권 회수관은 가공의 한 본부 정식 시간 채권실의 정식 회수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회수관 정복, 어깨에 작은 채권실 인장, 가슴팍에 작은 채권 펜던트, 한 손에 옛 분기 채권 명부와 작은 도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시간 채권의 옛 페이지·옛 분기 결재·금기 채권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떤 항해자가 옛 분기에서 한 줄 시간을 빌려 본편 시간선으로 점프해 오면, 가장 먼저 회수관의 한 줄 결재가 그 자리에 정중히 도착한다. 회수관은 채무 항해자의 옛 가족 한 줄 사정을 정확히 알고 있어, 채권을 한 호흡 늦춰주는 일도 흔하다. 가장 무거운 회수는 큰 도장이 아니라, 한 가족 한 줄 사정을 정중히 듣는 자세 위에 있다.
“회수관 어른 도장 끝에는 작은 점이 한 자리 있어요. 한 가족 사정을 듣고 한 호흡 늦추신 결재마다 한 점씩 새긴 자국이지요. 우리 후배들 도장에도 그 점이 한 줄로 늘어가요.”
회수관 안석민 — 본부 시간 채권실에서 평생 자기 도장 끝에 점을 새긴 자이자 채무 항해자 가족의 한 호흡 사정을 가장 자주 들어준 회수관 — 의 일화는 '한 점 한 호흡'으로 채권실 안에 남아 있다.
어느 분기 항해자 박노승이 옛 분기에서 한 시진(時辰) 시간을 빌려 본편으로 돌아온 새벽, 안석민은 박노승 가족이 본편 시간선에서 임종 한 호흡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명부에서 한 줄로 짚었다. 안석민은 그 자리에서 결재 도장을 찍는 대신 자기 도장 끝에 점 한 자리를 새기고는, 박노승의 채권을 다음 분기까지 정중히 한 호흡 늦춰 주었다. 박노승은 그 한 호흡 안에 가족의 임종을 마주했고, 다음 분기에 채권을 한 줄 정중히 갚았다. 본부 결재실은 그 한 호흡 늦춤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으나, 사령관 위현재가 자기 사령관 도장 한 줄로 그 결재를 추인해 주었다.
후대 회수관들은 자기 도장 끝에 한 점씩 새기는 자세를 안석민 자세라 부른다.
분기유물감정장(分岐遺物鑑定匠)
옛 분기 유물 감정관
옛 분기에서 흘러온 유물을 감정하는 장인
“이 단검 한 자루, 본편 시간선 유물이 아닙니다. 옛 분기에서 한 호흡 더 묵은 자취입니다.”
옛 분기 유물 감정관은 가공의 한 본부 정식 유물실의 옛 분기 전담 감정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감정관 정복, 가슴팍에 작은 유물실 인장, 한 손에 작은 룬 돋보기와 옛 분기 감정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유물의 옛 분기 출처·옛 결재 라인·금기 유물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시간 도적이 옛 분기 유물을 본편으로 들고 들어오면, 가장 먼저 감정관의 한 줄 감정 결재가 그 자리에 정중히 도착한다. 감정관은 한 자루 단검의 손잡이 한 자국을 보고 그 단검의 옛 주인 가문을 한 줄로 짚어낸다. 가장 무거운 감정은 큰 유물이 아니라, 한 자루 단검 위 한 자국 한 호흡을 정확히 짚는 자세 위에 있다.
“감정관 사부님 룬 돋보기 손잡이에는 한 줄 흠이 있어요. 옛 분기 단검 한 자루 자국을 평생 가장 자주 짚으신 자리지요. 우리 후배들 돋보기에도 그 자세가 묻어 있어요.”
감정관 한세진 — 본부 유물실에서 평생 룬 돋보기 한 자루만 들고 산 자이자 시광방(앞서 짐꾼호위 일화에 등장한 시간 도적단)의 옛 분기 단검 일곱 자루를 차례로 감정한 감정관 — 의 일화는 '일곱 단검 일곱 가문'으로 유물실 야사에 남아 있다.
어느 분기 시광방이 옛 분기 단검 일곱 자루를 본편 시간선 유물 시장에 한꺼번에 풀어놓은 새벽이 있었다. 한세진은 그 일곱 자루를 한 자리에 정중히 정렬해 두고, 손잡이 한 자국씩만 보고 일곱 자루의 옛 주인 가문을 한 줄로 짚어냈다. 일곱 자루 중 한 자루는 본부 사령관실 옛 사령관의 가문 단검이었으며, 한세진은 그 한 자루 위에 자기 룬 돋보기를 정중히 가로 누여 봉인했다. 시광방의 단주는 그 한 자루의 출처가 짚힌 사실에 결재 도장을 풀어놓고 본편을 떠났으며, 일곱 자루는 각자의 가문으로 한 호흡씩 정중히 돌아갔다. 한세진은 그 새벽 자기 룬 돋보기 손잡이에 한 줄 흠을 자기 손으로 새겼다.
후대 감정관들은 손잡이에 한 줄 흠을 새기는 자세를 한세진 자세라 부른다.
점프항법견습수(點프航法見習手)
점프 항법 견습사관
선임 항법사 옆에 붙어 점프를 배우는 견습
“오늘 한 줄 점프, 사관님 옆에서 정중히 따라갑니다. 좌표 한 자리만 맡겨주시지요.”
점프 항법 견습사관은 가공의 한 본부 정식 항법실의 평민 출신 견습사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견습복, 어깨에 작은 견습 인장, 가슴팍에 작은 견습 펜던트, 한 손에 옛 분기 견습 명부와 작은 좌표판이 표준이다. 본인은 본부 안 모든 옛 견습 결재·옛 분기 점프 자리·금기 좌표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시운전 사관이 한 줄 점프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견습사관의 한 줄 좌표 보고가 정중히 들어간다. 견습사관은 매번 점프 직전 사관의 인장 한 줄을 손바닥에 옮겨 적으며 한 호흡을 외운다. 가장 작은 견습이 사실 한 사관의 옛 한 호흡을 정확히 이어가는 자세 위에 있다.
“견습사관 시절 사관님 인장 자국이 손바닥 안쪽에 평생 남아요. 그 자국이 우리 후배들의 첫 결재 도장보다 무겁지요. 손바닥을 폈다 접는 한 호흡이 곧 한 줄 인장입니다.”
견습사관 강유찬 — 본부 항법실에서 시운전 사관 차도진의 인계서 한 줄을 평생 안주머니에 넣고 다닌 자이자 자기 손바닥 안쪽에 인장 자국을 가장 먼저 새긴 견습사관 — 의 일화는 '손바닥 한 줄 인장'으로 항법실 안에 남아 있다.
차도진이 점프 사고로 본편 시간선으로 돌아오지 못한 새벽, 강유찬은 차도진의 인장 한 줄을 자기 왼손 손바닥 안쪽에 자기 손으로 정중히 한 자 새겼다. 그 자국은 사십 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았으며, 강유찬은 자기 견습복 안주머니에 차도진의 인계서 한 줄을 평생 함께 두고 다녔다. 떠돌이 회귀자 진우경(앞서 회귀자 일화에 등장한 회귀자)이 강유찬에게 한 줄 점프를 양보한 새벽도 강유찬은 자기 손바닥 자국에 한 호흡 절을 올리며 명부에 정중히 한 줄 추가 결재를 보탰다. 후일 강유찬은 정식 항법사로 승임됐으나, 평생 자기 손바닥 자국을 결재 도장보다 더 자주 들여다보았다.
후대 견습사관들은 자기 손바닥 안쪽에 사관의 인장 한 줄을 정중히 새기는 자세를 강유찬 자세라 부른다.
시계탑종지기(時計塔鐘지기)
정거장 시계탑 종지기
정거장 시계탑의 종을 정해진 시각마다 치는 사람
“이 종 한 번, 정중히 본편 시간선 한 호흡에 맞춥니다. 한 호흡 빨리 치면 한 분기가 흔들리지요.”
정거장 시계탑 종지기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시계탑의 평민 출신 종지기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가방, 가슴팍에 작은 시계탑 인장, 한 손에 작은 종 줄과 옛 분기 시각표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정거장 시계탑의 옛 분기 시각·옛 결재 라인·금기 종 소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정거장의 모든 항해자 점프 시각이 종지기의 한 종 소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종지기는 매일 새벽 본편 시간선 한 호흡에 정확히 종을 맞추기 위해, 시계탑 한 자리에서 한 호흡을 멈춰 듣는다. 가장 무거운 종은 큰 시계탑이 아니라, 한 호흡을 정확히 가르는 자세 위에 있다.
“할아버지 종지기 어른은 종 줄 끝에 작은 매듭 한 개를 정중히 매어 두셨어요. 그 매듭 한 자리에 한 호흡 더 멈추는 자세가 들어 있지요. 우리 후배들 종 줄에도 매듭 한 개가 늘 있어요.”
시계탑 종지기 노시한 — 본명 노시한, 제삼 정거장 시계탑에서 사십 년을 한 줄 종만 친 평민 — 의 일화는 '한 매듭 한 호흡'으로 정거장 평민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새벽 정거장 곡예 광대 황태손(앞서 광대 일화에 등장한 평민)이 입적해 정거장 아이들이 단검 한 자루를 시계탑 한 자리에 정중히 봉인하던 새벽이 있었다. 노시한은 그 새벽 종을 본편 시간선 한 호흡보다 정확히 한 호흡 늦게 친 뒤, 그 한 호흡 동안 시계탑 안에서 황태손의 단검 위에 자기 종 줄 매듭을 한 개 정중히 풀어두었다. 본부 결재실은 그 한 호흡 늦은 종 소리에 결재를 묻지 않았으며, 정거장 아이들은 그 매듭을 자기 광대복 안주머니에 한 명 한 명씩 옮겨 가져갔다.
사십 년이 지난 지금도 정거장 시계탑 종 줄에는 노시한의 매듭 한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종지기 후배들은 매일 새벽 그 매듭 자리에 손바닥을 한 호흡 얹는 관례를 따른다. 정거장에서는 그 한 호흡 늦은 종을 '한 매듭의 종'이라 부른다.
평행우편체송부(平行郵便遞送夫)
평행우주 우편 배달부
평행우주를 가로질러 편지를 전하는 배달부
“이 편지 한 통, 저쪽 우주 자네 옛 가족께 정중히 전합니다. 본편의 자네 한 줄도 같이 적어드릴까요?”
평행우주 우편 배달부는 가공의 한 본부 정식 우편실의 평행우주 전담 평민 출신 배달부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배달복, 어깨에 큰 우편 가방과 옛 분기 우표 꾸러미, 한 손에 작은 인장 도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평행우주의 옛 우편 라인·옛 분기 주소·금기 우편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떤 항해자가 평행우주 가족에게 한 줄 편지를 보내면, 가장 먼저 배달부의 한 호흡 우편 결재가 그 자리에 정중히 출발한다. 배달부는 같은 얼굴 두 가족의 옛 분기 한 호흡을 정확히 알고 있어, 어느 쪽 가족도 본편이라 우기지 못하게 한 줄로 다듬는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두 우주 사이의 한 줄 안부를 가장 따뜻히 굴러가게 한다.
“선배 배달부 어른은 편지 한 통마다 자기 손글씨로 한 줄을 더 적으셨어요. 받는 분이 본편이든 거울 우주든 그 한 줄이 같은 한 줄이었지요. 우리 후배들도 그 자세만은 그대로예요.”
우편실 배달부 송기한 — 본부 우편실에서 평생 한 줄 손글씨를 편지마다 보탠 자이자 본편과 거울 우주 두 가족 사이를 가장 자주 오간 평민 — 의 일화는 '같은 한 줄 두 통'으로 우편실 안에 길게 남아 있다.
어느 분기 평행우주 협상 특사 정인후가 본편의 자기 가족과 제칠 평행우주의 자기 가족에게 같은 안부 편지를 두 통 부친 새벽이 있었다. 송기한은 두 통 모두에 자기 손글씨로 정확히 같은 한 줄 — '오늘 본편 한 호흡 잘 굴러갑니다, 부디 한 호흡 늦지 마세요' — 을 정중히 보탰다. 두 가족은 각자 분기에서 그 한 줄을 받아 든 새벽, 동시에 같은 자세로 한 호흡 절을 올렸다. 송기한은 자기 우편 가방 안주머니에 그 한 줄을 정중히 한 자 새겨 두었으며, 그 가방은 사십 년이 지난 지금도 우편실 한 자리에 봉인되어 있다.
후대 우편 배달부들은 자기 손글씨 한 줄을 편지마다 보태는 자세를 송기한 자세라 부른다. 우편실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이 도장 한 줄이 아니라 손글씨 한 줄이라고 한다.
야시호객객(夜市呼客客)
정거장 야시장 호객꾼
정거장 야시장 골목에서 손님을 부르는 호객꾼
“여기 옛 분기 꼬치 한 줄이오, 한 분기에 한 번 나오는 자리지요. 사령관님 점프 결재 끝나기 전에 드시오.”
정거장 야시장 호객꾼은 시간 정거장 옆 야시장 길목의 평민 출신 호객꾼이다. 외형은 화려한 짙은 색 호객복, 어깨에 작은 가방, 한 손에 옛 분기 꼬치 한 줄과 작은 호객 부채가 표준이다. 본인은 야시장 안 모든 옛 분기 점포의 평소 가격·옛 분기 단골 항해자·금기 음식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결재가 길어진 사령관의 항해자 일행이 야시장에 들르면, 가장 먼저 호객꾼의 한 줄 안내가 정중히 들어간다. 정식 외교 영사가 본부에서 큰 외교를 한다면, 호객꾼은 야시장 길목에서 가장 작은 한 줄 외교를 한다. 가장 작은 한 줄 호객이 사실 정거장 야시장의 한 분기 한 호흡을 가장 따뜻이 굴러가게 한다.
“호객꾼 어른 부채에는 야시장 점포 일곱 개 그림이 한 자리씩 그려져 있어요. 각 점포에 한 호흡씩 정중히 보내신 자국이지요. 우리 후배들 부채에도 그 점포들이 한 줄로 새겨져요.”
야시장 호객꾼 노일혁 — 본명 노일혁, 제이 정거장 야시장 입구에서 사십 년을 한 자리만 지킨 평민 — 의 일화는 '일곱 점포 부채'로 야시장 평민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분기 외교 영사 김도원(앞서 영사 일화에 등장한 영사)이 두 평행우주 폐하의 회담을 끝내고 야시장 길목을 한 호흡 들른 새벽이 있었다. 노일혁은 김도원 일행 앞에 야시장 일곱 점포의 꼬치를 한 줄씩 정중히 차려 놓고, 자기 부채 위에 일곱 점포 그림을 한 호흡 펴 보였다. 김도원은 그 자리에서 자기 외교 펜던트 한 자락을 떼어 노일혁의 부채 안쪽에 정중히 새겨주었고, 그날 새벽 야시장 일곱 점포의 한 분기 매상이 평소의 세 배가 되었다.
노일혁은 그 매상 절반을 야시장 일곱 점포 평민들에게 정중히 한 줄씩 나눠 주었다. 사십 년이 흐른 새벽 노일혁이 입적하던 자리에는 일곱 점포 주인들이 자기 점포 그림을 직접 부채 위에 한 자리씩 다시 그려 두었다. 야시장에서는 그 부채를 '일곱 점포 부채'라 부른다.
캡슐세차부(캡슐洗車夫)
점프 캡슐 세차부
점프 캡슐 외피를 닦아내는 세차 일꾼
“이 캡슐, 옛 분기 먼지 정중히 한 자리도 안 남기게 닦아드릴게요. 시운전 사관님 점프 후엔 더 두껍게 닦지요.”
점프 캡슐 세차부는 가공의 한 본부 정식 점프장 옆 세차반의 평민 출신 세차부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큰 세차 가방과 옛 분기 솔 꾸러미, 한 손에 작은 룬 솔과 옛 분기 비누가 표준이다. 본인은 점프장 안 모든 점프 캡슐의 옛 분기 먼지·옛 결재 라인·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가 옛 분기 점프를 끝내고 본편으로 돌아오면, 가장 먼저 세차부의 한 줄 솔질이 그 캡슐 위에 정중히 도착한다. 세차부는 캡슐 위에 묻은 옛 분기 먼지 한 자리를 보고 그 항해자가 다녀온 분기를 한 줄로 짚어낸다. 가장 작은 솔질이 사실 한 항해자의 다음 한 줄 점프를 가장 안전히 굴러가게 한다.
“세차부 어른 룬 솔 한 자루는 캡슐 한 자리에서만 닳아요. 시운전 사관님 캡슐이 본편으로 돌아오는 자리지요. 우리 후배들 솔도 그 자리만 닳아 있어요.”
세차부 한가복 — 본명 한가복, 본부 점프장 세차반에서 사십 년을 한 자루 룬 솔만 든 평민 — 의 일화는 '한 자리 솔자국'으로 점프장 평민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새벽 시운전 사관 차도진의 캡슐 H-구호(앞서 시운전 일화에 등장한 신형 캡슐)가 점프 사고로 본편으로 돌아오지 못한 새벽, 한가복은 그 캡슐의 옛 자리 위에 자기 룬 솔을 정중히 한 호흡 가로 누여 두었다. 그 자리는 사십 년 동안 다른 캡슐을 받지 않았고, 한가복은 매일 새벽 그 자리에 옛 분기 비누 한 줄을 정중히 풀어 한 호흡 솔질했다. 후일 차도진의 인계서를 받은 견습사관 강유찬이 정식 사관으로 승임해 본편으로 돌아온 새벽, 한가복은 그 자리 위에 강유찬의 새 캡슐을 정중히 받아 처음으로 솔질을 한 자리 더 보탰다. 한가복의 룬 솔은 그 한 자리만 평생 닳아 있었으며, 사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솔은 점프장 한 칸에 봉인되어 있다.
후대 세차부들은 자기 룬 솔을 한 자리만 닳게 쓰는 자세를 한가복 자세라 부른다. 점프장에서는 가장 작은 솔질이 사관 한 명의 한 호흡을 가장 안전히 이어준다고 한다.
붕괴차단존(崩壞遮斷尊)
시간선 붕괴 차단관
시간선 붕괴를 한 결로 끊어내는 차단의 존자
“이 분기 한 줄, 지금 붕괴 속도가 회수 허용치를 넘었습니다. 차단 도장 찍기 전에 한 호흡만 더 기다려 보지요.”
시간선 붕괴 차단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가 보유한 최고 등급 긴급 대응 직위다.
전체 시간선 중 '자연 붕괴(분기가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현상)' 징후가 감지된 분기에 단독 파견돼 붕괴 속도를 늦추거나 완전히 차단한다.
외형은 본부장급 정복에 붕괴 차단 인장 펜던트, 손목에 실시간 붕괴 지수 콘솔이 표준이다.
차단관 한 명이 투입된 분기에서 전체 항해자 손실이 0이었던 사례가 본부 역사상 단 두 차례 있으며, 그 두 차례 모두 같은 인물의 기록이다.
그러나 가장 고단한 직무이기도 하다. 본부 인사 규정상 차단 임무 완료 후 최소 삼 개월 휴직이 의무인데, 차단관은 대개 그 기간 동안 다음 붕괴 분기의 사전 보고서를 스스로 읽고 있다는 것이 암묵적 공지사항이다.
“차단관 어른이 붕괴 분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나오는 이유를 나중에 알았소. 문 닫는 사람이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끝까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자세를 배우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초대 시간선 붕괴 차단관 남도준 — 본부 사상 최초로 자연 붕괴 분기 두 곳을 단독 차단한 인물이자, 차단 후 자기 인장 펜던트 안쪽에 붕괴 지수 최종 수치를 직접 새기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본부 1급 기밀로 봉인되어 있으나 차단관 후보자 교육 첫 주에 한 줄 요약으로 전달된다.
제칠 붕괴 분기(일명 '회색 분기' — 분기 내 시간 흐름이 역방향으로 뒤집혀 항해자 전원이 기억을 역순으로 잃어 가던 분기) 차단 임무에서, 남도준은 본부 결재 라인 승인보다 열두 시간 먼저 단독 파견을 결행했다.
패러독스 봉인관 이건형(앞서 790006 봉인관 일화에 등장한 봉인관)이 분기 경계선 밖에서 봉인 보조를 맡았고, 남도준은 분기 안 가장 깊은 좌표까지 단독으로 진입해 붕괴 차단 도장을 분기 핵심 좌표에 정확히 찍었다.
남도준이 분기 밖으로 나온 것은 파견 후 칠십이 시간이 지난 새벽이었으며, 그의 손목 콘솔에는 붕괴 지수 0.001이 찍혀 있었다.
이건형은 그 콘솔 수치를 한 줄로 베껴 봉인 명부에 추가했고, 남도준은 자기 펜던트 안쪽에 '0.001'을 직접 새겨 이후 차단관 임명 의례에서 후배들이 볼 수 있게 했다.
후대 차단관들은 임무 완료 후 자기 인장 펜던트 안쪽에 최종 붕괴 지수를 직접 새기는 관례를 남도준 관례라 부른다.
평행추적성수(平行追跡聖手)
평행 자아 추적자
평행 자아의 발자취를 끝까지 좇는 추적의 성수
“저쪽 분기의 나는 나보다 두 달 먼저 이 길목을 지났습니다. 그 발자국을 따라가면 내가 놓친 선택이 보이지요.”
평행 자아 추적자는 가공의 한 시대 다중우주 내에서 자신의 평행 자아(다른 우주의 자기 자신)를 직접 추적·조우하는 최고 희귀 직위다.
일반 항해자가 항법사의 좌표를 따라 분기를 이동한다면, 평행 자아 추적자는 자신의 과거 선택 흔적 — 판단의 분기점마다 남은 미세한 시간 잔상 — 을 단서로 이동 경로를 스스로 설계한다.
직무의 공식 목적은 분기 간 정보 비대칭 해소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타임 패러독스(시간 여행이 원인과 결과를 서로 뒤엉키게 만드는 현상)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첩보 임무에 가깝다.
추적 중 자신의 평행 자아와 물리적으로 조우하는 순간 인과 보호 규정에 따라 즉시 눈을 마주치지 않아야 한다. 그 규정을 스스로 만든 사람이 가장 먼저 위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추적자 선배가 자기 평행 자아와 마주친 그 골목 한 자리에 작은 돌 하나를 놓고 왔다는 걸 나중에 들었소. 자기가 이미 한 번 지나친 자리라는 표시였다고. 우리 후배들도 그 돌 하나 자세를 익히는 데 반 시즌씩 걸리지요.”
초대 평행 자아 추적자 서진우 — 평행 자아와 직접 조우한 기록을 공식 명부에 남긴 최초의 인물이자, 인과 보호 규정(평행 자아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 암묵적 원칙)을 본부 규정집에 한 줄로 올린 자 — 의 일화는 분기 조우 교육의 표준 교재 첫 장에 실려 있다.
제이 평행우주 항해자 차이준(앞서 790002 항해자 일화에 등장한 항해자)이 제이 분기와 제오 분기 사이 접경 좌표를 이동하다 서진우의 평행 자아와 한 골목에서 마주친 사건을 보고한 것이 발단이었다.
서진우는 자신의 평행 자아가 이미 그 좌표를 열두 시간 먼저 지났다는 사실을 잔상 기록에서 확인하고, 직접 그 골목으로 단독 진입했다.
골목 끝 한 자리에 작은 돌 하나가 놓여 있었고, 서진우는 그 돌을 집어 자기 좌표 로그에 '평행 자아 선행 통과 표시'로 기록했다.
이후 두 자아가 같은 분기에서 활동하면서 인과 보호 규정 위반이 한 차례 발생했으나, 그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분기 안정에 기여했다는 것이 본부 1급 기밀이다.
서진우는 그 돌을 평생 좌표 콘솔 옆에 두었으며, 후대 추적자들은 첫 조우 골목에 작은 돌 하나를 두는 관례를 서진우 관례라 부른다.
시간경찰특임군(時間警察特任君)
시간 경찰 특임대장
시간 경찰 특임대를 진두 지휘하는 군
“이 분기 무단 점프, 정중히 세 번 경고합니다. 세 번은 예의고, 네 번째는 직접 회수하지요.”
시간 경찰 특임대장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직할 시간 경찰청(무단 점프·불법 분기 조작을 단속하는 기관)의 현장 총지휘관이다.
일반 경찰관이 단속 명부를 따라 움직인다면, 특임대장은 본부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현장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지위다.
외형은 시간 경찰 정복에 특임 인장, 허리에 점프 차단 봉이 표준이다.
단속 현장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유형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기로 돌아가려는 일반 항해자들이며, 특임대장의 주 업무는 사실 단속보다 그 항해자들을 설득해 본편으로 귀환시키는 상담에 가깝다.
본부 내에서는 '시간 경찰 특임대장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차단이 아니라 기다려 보세요' 라는 말이 돈다.
“특임대장 어른 점프 차단 봉 손잡이에 작은 흠집이 일곱 개 있었소. 설득에 성공한 항해자 한 명당 하나씩 새긴 자국이라고. 흠집이 일곱 개뿐이었던 건 그 전에 항상 성공하셨기 때문이지요.”
시간 경찰 특임대장 오세민 — 시간 경찰청 창설 이래 단속 대신 설득 기록이 가장 높은 특임대장이자, 점프 차단 봉 손잡이에 성공 흠집을 새기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신임 경찰관 교육 둘째 날 강의 교재 첫 항에 실린다.
어느 분기 떠돌이 회귀자 진우경(앞서 790016 회귀자 일화에 등장한 회귀자)이 삼 분기 연속 무단 점프 단속 기록을 세우며 특임대장 오세민의 개인 단속 명부에 가장 먼저 오른 인물이 됐다.
오세민은 세 번째 단속 현장에서 진우경을 차단 봉으로 막는 대신 점프 출발점 옆 작은 벤치에 나란히 앉아 두 시간을 함께 앉아 있었다.
그 두 시간 동안 오세민은 자기 차단 봉 손잡이 흠집 여섯 개를 천천히 짚어 보이며 각각의 이름을 말했다.
진우경은 결국 무단 점프를 포기하고 본편 귀환 신청서에 자기 서명을 정중히 올렸다.
오세민은 그날 흠집 일곱 번째를 새겼고, 진우경은 오세민의 차단 봉에서 본 이름들을 자기 회귀 일지에 한 명씩 적어 두었다.
후대 경찰관들은 단속 전 벤치에 먼저 앉는 자세를 오세민 자세라 부른다.
인과해체사(因果解體師)
인과 루프 해체사
꼬여버린 인과 루프를 한 매듭씩 풀어내는 해체사
“이 루프, 출발점이 곧 도착점이 되는 구조입니다. 끊어야 할 실 한 줄만 찾으면 되지요.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묻지 마세요.”
인과 루프 해체사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안에서 '인과 루프(원인과 결과가 서로 물려 끝없이 반복되는 시간 구조)'를 찾아내 해체하는 전문 직위다.
인과 루프는 발견 시점이 늦을수록 분기 안 주민 전체의 기억이 반복 루프로 굳어지는 부작용이 생기므로, 해체사 파견은 언제나 최우선 결재 라인으로 처리된다.
해체사는 루프 구조를 시각화하는 루프 스케치 도구를 항상 지참한다.
그러나 루프를 끊는 방법이 항상 시간적 개입이 아니라는 점이 이 직업의 아이러니다. 가장 많은 루프가 '누군가의 한 마디 말'로 해체된 사례가 기록돼 있다.
본부 내에서 인과 루프 해체사는 '제일 머리 아픈 직업'과 '제일 간단한 직업'이라는 상반된 별명을 동시에 갖는다.
“해체사 선배가 루프 스케치 마지막 줄에 항상 '끊을 실 하나'라고만 쓰셨소. 몇 겹의 루프든 결국 실 한 줄이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한 줄 신뢰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인과 루프 해체사 문해찬 — 본부 역사상 가장 복잡한 루프 구조 — 일명 '칠 중 루프(일곱 겹으로 얽힌 인과 루프)' — 를 단독으로 해체한 인물이자, 루프 스케치 마지막 줄에 '끊을 실 하나'라고만 적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분기 조율 교육 셋째 날 표준 교재 다섯 번째 항에 실린다.
칠 중 루프 분기 안에서 다중우주 검열관장 이하선(앞서 790007 검열관장 일화에 등장한 검열관장)이 루프 확산 차단을 위해 검열 봉인 라인을 임시 설치하는 동안, 문해찬은 루프 스케치 도구로 칠 중 루프 구조를 이틀 동안 분석했다.
최종 스케치 마지막 줄에는 '끊을 실 하나: 분기 3번 좌표에서 항해자 조언근이 했던 말 한 마디'라고만 기록되어 있었다.
문해찬은 항해자 조언근에게 직접 그 말을 다시 한 번 하도록 부탁했고, 조언근이 그 한 마디를 반복한 순간 칠 중 루프가 순차적으로 풀렸다.
루프가 완전히 해체된 뒤 분기 안 주민 전원의 반복 기억이 정상 시간 순서로 돌아왔으며, 그 순간을 목격한 이하선은 검열 봉인 라인을 정중히 거두어들였다.
후대 해체사들은 루프 스케치 마지막 줄에 '끊을 실 하나'라고만 적는 관례를 문해찬 관례라 부른다.
분기기억회수사(分岐記憶回收師)
분기 기억 회수관
분기에서 흩어진 기억을 거둬 정리하는 회수사
“이 항해자분, 점프 충격으로 옛 분기 기억 일곱 시간 분이 공백입니다. 정중히 한 줄씩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분기 기억 회수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점프 이후 발생한 기억 손실(점프 충격으로 특정 시간대의 기억이 지워지는 증상)을 전문적으로 복원하는 직위다.
기억 회수는 단순 의료 행위가 아니라 분기 좌표 로그와 항해자 뇌파 기록을 동시에 대조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기억 손실이 심각한 경우 분기 정체성(자신이 어느 시간선의 자신인지)까지 혼동되는 평행 자아 혼동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 직위는 본부 의무과와 분기 조율과를 겸직으로 운영한다.
가장 어려운 케이스는 항해자 본인이 기억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스로 허구 기억을 만들어 낸 경우인데, 회수관은 그 허구 기억과 실제 기억을 한 줄씩 구별해야 한다.
본부 내에서는 '기억 회수관에게 거짓말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말이 있다.
“회수관 선배가 기억 복원 작업 전에 항상 항해자 옆에 먼저 조용히 앉으셨소. 장비를 켜기 전 한 호흡이 기억 복원의 절반이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한 호흡을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분기 기억 회수관 윤재혁 — 본부 의무과 사상 최초로 평행 자아 혼동 증후군을 단독 회복시킨 기록을 세운 인물이자, 기억 복원 전 항해자 옆에 먼저 조용히 앉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의무과 신임 회수관 교육 첫째 날 강의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백업 자아 관리원 도원준(앞서 790015 자아 관리원 일화에 등장한 관리원)이 다중 점프 후 자신이 본편 자아인지 백업 자아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극단적 평행 자아 혼동 증후군을 겪었을 때, 윤재혁이 담당 회수관으로 배정됐다.
윤재혁은 첫 이틀 동안 장비를 전혀 켜지 않고 도원준 옆 의자에 조용히 앉아 함께 점프 로그를 말로만 짚어갔다.
사흘째 되는 날 도원준이 스스로 "그건 백업 자아의 기억이고, 이건 내 기억"이라고 처음으로 구분하는 한 마디를 꺼냈다.
윤재혁은 그 순간 기억 복원 장비를 켜고 도원준이 스스로 꺼낸 그 경계선 한 줄을 기준으로 공백 기억을 한 줄씩 채워갔다.
후대 회수관들은 첫 이틀 동안 장비보다 먼저 옆자리를 채우는 자세를 윤재혁 자세라 부른다.
다중관측사(多重觀測師)
다중 시점 관측관
여러 시점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관측하는 사람
“지금 이 분기에서 다섯 개의 시점이 동시에 흐르고 있습니다. 그중 셋이 어긋나 있고, 하나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요.”
다중 시점 관측관은 가공의 한 시대 평행우주 내에서 한 분기 안에 동시에 흐르는 복수의 시점(서로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진행되는 시간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정리하는 전문 직위다.
일반 항법사가 한 시점에서의 좌표를 계산한다면, 다중 시점 관측관은 다섯 개 이상의 시점 흐름을 동시에 지도 위에 시각화하는 다중 관측 콘솔을 운영한다.
분기 안에 복수의 시점이 충돌하면 분기 내 주민들이 같은 사건을 다른 순서로 경험하는 시점 혼재 현상이 발생하며, 이것이 방치되면 타임 패러독스 초기 증상으로 이어진다.
실제 임무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관측이 아니라 보고서 작성이라고 한다. 다섯 개의 시점을 하나의 보고서 언어로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측관 선배 콘솔 한쪽에 빈 화면 하나가 늘 켜져 있었소. 아직 시작되지 않은 시점 자리라고 했지요. 우리 후배들은 그 빈 화면을 끄지 않는 자세를 배우는 데 한 시즌씩 걸립니다.”
다중 시점 관측관 박성훈 — 본부 역사상 가장 많은 시점 — 일곱 개 동시 관측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콘솔 한쪽에 빈 화면을 늘 켜두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관측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분기점 결재 집행관 조인하(앞서 790009 집행관 일화에 등장한 집행관)가 제구 분기 내 시점 혼재 보고를 올렸을 때, 박성훈은 현장 파견 대신 본부에서 다중 관측 콘솔 일곱 화면을 동시에 켜고 원격 관측을 시작했다.
여섯 번째 화면에서 이미 분기한 시점의 반향이 관측됐고, 일곱 번째 화면 — 빈 화면 자리 — 에 아직 시작되지 않은 시점의 초기 신호가 잡히는 순간 박성훈은 조인하에게 결재 라인 변경 권고를 한 줄로 전송했다.
조인하가 그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 시점 혼재 분기가 자연 수렴했고, 결재 변경 이후 분기 내 주민 전원이 같은 순서로 사건을 경험하는 상태로 돌아왔다.
박성훈은 그날 일곱 번째 빈 화면을 끄지 않은 채 관측 기록을 저장했으며, 그 화면은 이후 다중 관측 콘솔 표준 사양에 '미개시 시점 대기 화면'으로 공식 포함됐다.
후대 관측관들은 콘솔 마지막 화면을 빈 상태로 유지하는 자세를 박성훈 자세라 부른다.
점프감찰사(點프監察士)
시간선 점프 감찰관
점프 한 번마다 절차를 감찰하는 사관
“이번 점프 결재, 인가 좌표와 실제 도착 좌표가 사흘치 어긋났습니다. 사흘은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시간선 점프 감찰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감찰과 소속으로, 인가된 점프 결재와 실제 점프 기록을 대조해 부정 점프·좌표 조작·기록 위변조를 적발하는 직위다.
감찰관은 결재 라인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결재 기록 열람 권한을 단독으로 갖는 유일한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감찰 정복, 어깨에 감찰 인장, 손에 이중 잠금 감찰 콘솔이 표준이다.
본부 내부에서 감찰관은 '가장 인기 없는 사람'으로 통한다. 그러나 감찰과 기록에 따르면 시간선 중대 사고의 사전 차단 성공률 1위 직위도 감찰관이다.
인기와 공적이 반비례하는 직위의 대표 사례로 모든 신임 공무원 교육에 자주 등장한다.
“감찰관 어른 콘솔 잠금 비밀번호를 딱 한 번 본 적이 있소. 비밀번호가 '사흘'이었지요. 어긋난 사흘을 기억하는 사람이 감찰관이라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시간선 점프 감찰관 장우진 — 본부 감찰과 재직 사십 년 동안 단 한 건의 기록 오류도 무시하지 않은 인물이자, 감찰 콘솔 잠금 비밀번호를 '사흘'로 쓰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감찰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다섯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 함대 제독 한규진(앞서 790021 제독 일화에 등장한 제독)의 최후 작전 점프 기록에서 인가 좌표와 실제 도착 좌표가 정확히 사흘치 어긋난 사실을 발견한 것이 장우진이었다.
장우진은 그 어긋남이 제독의 의도적 좌표 조정임을 확인하고, 결재 라인에 보고하는 대신 제독에게 직접 질문 한 줄을 콘솔로 전송했다.
제독의 답변은 이틀 뒤 왔으며, 그 사흘치 어긋남이 실제로는 함대 전원을 보호하기 위한 판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장우진은 감찰 기록에 사흘치 어긋남의 경위를 한 줄로 정확히 기록하되, 결재 위반이 아닌 현장 판단으로 처리하는 의견을 단 한 줄 덧붙였다.
본부장이 그 한 줄을 읽고 감찰 기록을 그대로 승인했다.
후대 감찰관들은 보고 전 당사자에게 질문 한 줄을 먼저 보내는 자세를 장우진 자세라 부른다.
역설봉인보좌(逆說封印補佐)
패러독스 봉인 보조사
패러독스 봉인 의례를 옆에서 돕는 보좌사
“봉인관 어른, 이쪽 봉인 경계선 한 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제가 잡고 있겠습니다. 어른은 중심선만 보시지요.”
패러독스 봉인 보조사는 가공의 한 시대 패러독스 봉인관(790006) 직속 보조 직위로, 봉인 작업 중 경계선 유지·봉인 에너지 공급·이탈 좌표 감지 등 보조 임무를 전담한다.
봉인관이 한 명만 작업 가능한 상황에서도 봉인 보조사는 둘 이상 투입되는 것이 표준 절차이며, 둘 중 한 명은 반드시 봉인관의 퇴로 경로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봉인 보조사는 봉인관보다 늦게 도착해 봉인관보다 먼저 나오는 것이 불문율이다. 보조사가 마지막까지 남아 있으면 봉인관의 귀환 경로가 막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불문율을 어긴 보조사가 딱 한 번 있었으며, 그 결과 봉인관도 보조사도 모두 귀환했다. 그 사건은 불문율 개정 여부를 놓고 아직도 논의 중이다.
“봉인 보조사 자리가 왜 먼저 나와야 하는지를 물으면 봉인관 어른이 항상 같은 대답을 하셨소. 봉인선은 나 혼자 잡을 수 있어, 그러나 그 사실을 믿게 해주는 사람이 먼저 나가야 내가 마지막을 잡을 수 있다고.”
패러독스 봉인 보조사 임도현 — 봉인관 이건형(앞서 790006 봉인관 일화에 등장한 봉인관)의 직속 보조사로 사십 년을 함께 임무를 수행한 인물이자, 봉인 보조사가 먼저 퇴장하는 불문율을 자신의 판단으로 어긴 유일한 인물 — 의 일화는 봉인과 임무 기록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항목이다.
제구 패러독스 봉인 임무 중 봉인 경계선이 예상보다 여섯 배 빠르게 확장됐고, 이건형이 중심 봉인에 집중하는 동안 경계선 하나가 보조사 퇴로를 막았다.
임도현은 퇴로가 막혔다는 사실을 이건형에게 보고하지 않고 직접 그 경계선을 한 줄 잡아 고정한 뒤 이건형이 중심 봉인을 완료할 때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봉인이 완료된 직후 경계선이 수렴하면서 임도현의 퇴로가 열렸고, 두 사람은 함께 임무 지역을 빠져나왔다.
이건형은 이후 임도현의 판단을 불문율 위반으로 보고하지 않았다.
후대 봉인 보조사들은 퇴로가 막혔을 때 보고와 판단 중 하나를 선택하는 훈련을 임도현 훈련이라 부른다.
왜곡측정사(歪曲測定師)
시간 왜곡 측정사
시간 왜곡 구역을 자처럼 재는 측정사
“이 구역 시간 흐름이 정상 속도의 0.73배입니다. 체감하기 어려운 숫자인데, 하루치 결재가 열다섯 시간에 끝난다는 뜻이지요.”
시간 왜곡 측정사는 가공의 한 시대 분기 내에서 정상 시간 흐름과 다른 속도나 방향으로 흐르는 구역을 탐지·측정·보고하는 전문 직위다.
시간 왜곡은 자연 발생하기도 하고 점프 사고의 잔류 효과로 생기기도 하는데, 왜곡 구역 안에서는 외부와의 통신 지연, 기억 비동기, 노화 속도 이상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긴다.
측정사는 왜곡 측정 콘솔과 기준 시계를 동시에 지참하며, 두 장비의 수치 차이가 곧 왜곡 지수다.
현장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측정사 본인이 왜곡 구역에 오래 있다가 자신의 감각을 기준으로 삼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측정사는 항상 외부 파트너와 음성 연결을 유지하는 규정이 있다.
“측정사 선배가 왜곡 구역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외부 파트너에게 먼저 전화하셨소. 장비 확인이 아니라 목소리 한 줄 먼저 들으려는 자세였지요. 그 한 줄이 왜곡 속에서 자기 자신을 붙잡는 기준이 된다고.”
시간 왜곡 측정사 한상민 — 본부 측정과 재직 중 가장 강도 높은 왜곡 구역(일명 '느린 방' — 내부 시간이 외부의 0.1배로 흐르는 구역) 단독 측정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진입 전 외부 파트너와 목소리 연결을 먼저 확인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측정과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느린 방 측정 당일 외부 파트너였던 시간 흐름 측량사 오규찬(앞서 790012 측량사 일화에 등장한 측량사)이 음성 연결을 유지한 채 내부 시간과 외부 시간의 비율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측정사에게 계속 읽어주었다.
한상민은 그 숫자 읽기 덕분에 느린 방 안에서 자신의 감각이 아니라 오규찬의 목소리를 기준으로 삼아 측정을 완료했다.
측정 완료 후 진입 시간은 외부 기준으로 삼십 분이었으나 한상민의 체감 시간은 다섯 시간이었다.
한상민은 느린 방 측정 보고서 맨 앞에 '외부 파트너 음성 연결 확인'을 표준 절차 1번으로 제안했고, 본부 측정과는 그 제안을 정식 규정으로 채택했다.
후대 측정사들은 진입 전 파트너에게 전화를 먼저 거는 자세를 한상민 자세라 부른다.
분기접합공(分岐接合工)
분기 접합 용접공
갈라진 분기점을 용접으로 잇는 공인
“이 분기 경계선, 접합 가능한 마지막 틈입니다. 조금만 더 벌어지면 용접봉이 닿지 않지요. 지금 해야 합니다.”
분기 접합 용접공은 가공의 한 시대 분리된 두 분기의 경계선을 물리적으로 접합해 항해자가 통과 가능한 경로를 확보하는 현장 기술 직위다.
분기 경계선 접합은 순수한 좌표 작업이 아니라 분기의 시간 에너지 특성을 이용해 틈을 용접하는 물리적 작업이기 때문에, 용접공은 이론 교육보다 현장 실습 시간이 다섯 배 더 많다.
접합 장비는 무겁고 정밀하며, 잘못된 각도로 접합하면 분기 경계선이 오히려 영구 분리되는 역접합이 발생한다.
현장 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는 최첨단 용접 장비가 아니라 구형 경계선 측정 자이다. 새 장비보다 구형 자로 재야 접합 각도가 더 정확하다는 이유에서다.
“용접공 선배 도구 가방에 구형 자가 두 개 들어 있었소. 하나는 측정용, 하나는 긴급 접합봉 고정용이라고. 그 두 번째 자 쓸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항상 챙긴다고 했지요.”
분기 접합 용접공 최병규 — 잔류 시간선 청소부 작업 중 발견된 접합 가능 마지막 틈을 단독으로 접합해 항해자 열두 명의 귀환 경로를 확보한 인물이자, 용접 도구 가방에 구형 자를 두 개 챙기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현장 기술과 표준 교재 네 번째 항에 실린다.
잔류 시간선 청소부 이승호(앞서 790014 청소부 일화에 등장한 청소부)가 청소 작업 중 경계선 틈 하나가 마지막 접합 가능 상태임을 보고하자, 최병규가 단독 파견됐다.
현장 도착 시 틈이 예상보다 좁아진 상태였고, 표준 용접봉이 들어가지 않는 크기였다.
최병규는 도구 가방에서 두 번째 구형 자를 꺼내 긴급 접합봉 고정대로 개조해 틈에 삽입했고, 그 상태에서 용접봉을 구형 자 위에 얹어 각도를 맞춰 접합을 완료했다.
접합 완료 직후 열두 명의 항해자가 경계선을 통과했고, 통과 후 틈은 영구 봉합됐다.
후대 용접공들은 구형 자를 두 개 챙기는 자세를 최병규 자세라 부른다.
구시간잠수공(舊時間潛水工)
옛 시간선 구조 잠수사
옛 시간선 안으로 잠수해 사람을 건져 올리는 구조공
“이 폐쇄 분기, 마지막 항해자 신호가 사흘 전 좌표에 멈춰 있습니다. 시간 잔류층이 깊어서 일반 점프로는 닿지 않지요. 제가 들어갑니다.”
옛 시간선 구조 잠수사는 가공의 한 시대 이미 폐쇄됐거나 접근 불가 판정을 받은 구 시간선에 특수 점프 장비로 진입해 잔류 항해자나 유물을 구조·회수하는 직위다.
일반 항해자가 활성 분기를 항해한다면, 구조 잠수사는 시간 잔류층(폐쇄된 분기에 아직 남아 있는 시간 에너지 층)을 통과하는 감압 절차를 거쳐 폐쇄 분기 안으로 진입한다.
진입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신의 현재 분기 감각이 흐려지는 부작용이 있어, 잠수사는 귀환 신호 장치를 반드시 두 개 이상 지참한다.
본부 구조 기록에서 잠수사가 홀로 진입한 사례는 70%이며, 그중 단독 귀환 성공률은 98%다. 나머지 2%는 구조 대상과 함께 귀환한 사례다.
“잠수사 선배 귀환 신호 장치 두 개 중 하나는 항상 구조 대상에게 먼저 달아줬소. 자기 것보다 구조 대상 것을 먼저 확인하는 자세를 익히는 데 우리 후배들이 한 시즌씩 걸리지요.”
옛 시간선 구조 잠수사 정태영 — 본부 구조과 기록에서 가장 깊은 시간 잔류층 진입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귀환 신호 장치를 구조 대상에게 먼저 달아주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구조과 신임 잠수사 교육 표준 교재 첫 항에 실린다.
시간선 회수 특전대장 남기운(앞서 790010 특전대장 일화에 등장한 대장)이 접근 불가 판정을 내린 구 분기에 잔류 항해자 신호 하나가 감지됐을 때, 정태영이 단독 진입을 자원했다.
시간 잔류층이 예상보다 세 배 깊어 감압 절차가 정상 시간의 두 배 걸렸으나, 정태영은 진입 전 귀환 신호 장치 두 개 중 하나를 이미 잔류 항해자 신호 좌표에 맞게 설정해 두었다.
진입 후 잔류 항해자를 발견한 즉시 그 신호 장치를 항해자 손목에 달아주었고, 자신은 두 번째 장치 하나만으로 귀환 경로를 확보했다.
두 사람이 분기 밖으로 나오는 데 표준 진입 시간의 두 배가 걸렸으나, 귀환 후 잔류 항해자의 신호 장치는 정상 작동 상태였다.
후대 잠수사들은 진입 전 귀환 신호 장치를 구조 대상에게 먼저 설정하는 자세를 정태영 자세라 부른다.
잔상소제수(殘像掃除手)
점프 잔상 청소부
점프 잔상을 빗자루처럼 쓸어내는 청소수
“이 좌표에 지난 점프 잔상이 세 겹 남아 있습니다. 한 겹씩 걷어내지요. 한꺼번에 지우면 다음 항해자가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까요.”
점프 잔상 청소부는 가공의 한 시대 점프 이후 좌표에 남은 시간 잔상(점프가 통과한 흔적으로, 그다음 항해자에게 환각이나 방향 감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흔적)을 전문적으로 제거하는 직위다.
잔류 시간선 청소부(790014)가 폐쇄 분기 전체를 처리한다면, 점프 잔상 청소부는 활성 분기 내 특정 좌표의 잔상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제거한다.
잔상 제거는 좌표 스캔, 잔상 층 분석, 층별 제거 순서로 진행되며, 잘못된 순서로 제거하면 잔상이 오히려 더 강화되는 역효과가 생긴다.
현장에서 가장 많은 실수는 빠른 처리를 위해 층별 순서를 건너뛰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청소부는 작업 시작 전 반드시 층 개수를 소리 내어 세는 규정이 있다.
“잔상 청소부 선배가 작업 시작 전에 항상 층 개수를 소리 내어 세셨소. 작업 끝나고 나서도 한 번 더 세셨지요. 시작과 끝에 같은 숫자가 나오면 깨끗하게 처리된 거라고.”
점프 잔상 청소부 안현우 — 본부 청소과에서 가장 복잡한 잔상 — 다섯 겹 중첩 잔상 — 을 전부 제거한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층 개수를 작업 전후로 두 번 세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청소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분기 좌표 항법사 류재원(앞서 790023 항법사 일화에 등장한 항법사)이 다음 항해에 사용할 좌표에서 다섯 겹 잔상이 발견됐다고 보고했을 때, 안현우가 단독 처리를 맡았다.
안현우는 작업 전 다섯을 소리 내어 세고, 첫 번째 층부터 순서대로 제거해 다섯 번째 층 제거 완료 후 다시 다섯을 소리 내어 셌다.
작업 후 숫자 확인 결과 다섯 겹이 전부 제거됐음을 확인했고, 안현우는 작업 보고서에 '시작 5, 완료 5'를 기록했다.
류재원은 그 좌표를 다음 항해에 정상적으로 사용했으며, 어떠한 방향 감각 혼란도 발생하지 않았다.
후대 잔상 청소부들은 작업 전후 층 개수를 소리 내어 세는 자세를 안현우 자세라 부른다.
봉인각인장(封印刻印匠)
시간 봉인 도장 각인사
시간 봉인 도장 위에 문양을 새겨 넣는 각인 장인
“이 봉인 도장, 깊이가 한 줄 모자랍니다. 한 줄 더 깊이 각인하면 다음 봉인관 임무 때 흔들리지 않지요.”
시간 봉인 도장 각인사는 가공의 한 시대 패러독스 봉인 작업에 사용되는 봉인 도장의 문양을 제작·각인·보수하는 전문 직위다.
봉인 도장 문양은 단순한 표식이 아니라 봉인 에너지를 집중·방출하는 기능적 설계로, 각인 깊이와 문양 정밀도가 봉인 효과를 직접 결정한다.
각인사는 정밀 각인 공구와 확대 렌즈를 항상 지참하며, 도장 하나의 각인 작업에 평균 사흘이 걸린다.
봉인 임무 직전 도장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각인사의 핵심 직무이며, 이때 발견된 문양 손상 한 줄이 봉인관의 임무 성공률을 결정한다.
본부에서 각인사는 봉인관만큼 알려지지 않지만, 봉인과 사내에서는 '봉인관이 쓸 도장을 만드는 사람이 봉인 임무의 진짜 첫 번째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각인사 선배 작업대 위에 봉인 도장 하나가 항상 완성된 상태로 놓여 있었소. 다음 임무가 언제 올지 모르니 항상 준비해 둔다고. 우리 후배들도 그 여분 도장 하나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시간 봉인 도장 각인사 백진우 — 봉인관 이건형(앞서 790006 봉인관 일화에 등장한 봉인관)의 전담 각인사로 삼십 년을 함께한 인물이자, 작업대 위에 여분 도장을 항상 준비해 두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각인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제구 패러독스 봉인 임무 당일 봉인관 이건형이 임무 이틀 전에 도장 점검을 의뢰했을 때, 백진우는 이미 그날 아침 도장 문양 한 줄이 0.02밀리 깊이가 부족함을 발견하고 재각인을 완료해 둔 상태였다.
이건형은 도장을 받아 들고 한 호흡 동안 문양을 들여다본 뒤, 백진우에게 도장 하나를 조용히 더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백진우는 그 부탁이 있기 전에 이미 여분 도장 하나를 작업대 위에 올려두고 있었다.
이건형은 그날 임무를 두 도장을 지참하고 떠났으며, 임무 완료 후 여분 도장은 한 번도 쓰지 않은 채 돌아왔다.
후대 각인사들은 작업대 위에 여분 도장 하나를 항상 준비해 두는 자세를 백진우 자세라 부른다.
분기지도경신수(分岐地圖更新手)
분기 지도 갱신사
분기 지도를 새 분기에 맞춰 갱신하는 손
“이 분기 지도, 마지막 갱신이 두 달 전입니다. 두 달 사이에 분기 세 개가 생기고 하나가 닫혔지요. 지금 바로 고쳐드리겠습니다.”
분기 지도 갱신사는 가공의 한 시대 다중우주 전체의 분기 지도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전문 직위다.
분기 지도는 항해자가 점프 좌표를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자료이므로, 오래된 지도를 쓰면 점프 사고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갱신사는 신규 분기 발생 데이터, 폐쇄 분기 확정 보고, 경계선 변경 기록을 통합해 지도를 한 줄씩 수정한다.
지도 갱신은 수기 작업과 콘솔 작업을 병행하며, 수기 부분이 더 정확한 이유는 콘솔이 아직 인식하지 못한 미세 분기를 손으로 먼저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부 내에서 갱신사는 '지도를 그리는 사람'이지만 자신은 한 번도 직접 점프하지 않는다는 아이러니한 직업 특성을 갖는다.
“분기 지도 갱신사 선배 작업대 위에 수기 지도가 콘솔 지도보다 항상 사흘 앞서 있었소. 콘솔이 아직 모르는 분기 한 줄을 손이 먼저 안다고. 우리 후배들이 그 손 감각을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분기 지도 갱신사 조준석 — 본부 지도과 재직 삼십 년 동안 수기 지도가 콘솔 지도보다 평균 사흘 앞선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수기 지도를 콘솔 지도와 병행 유지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지도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 점프 정비사 황규환(앞서 790003 정비사 일화에 등장한 정비사)이 점프 직전 최신 분기 지도 확인을 요청했을 때, 조준석은 콘솔 지도와 수기 지도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수기 지도에는 콘솔 지도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신규 분기 하나가 점프 경로 옆에 표시돼 있었다.
황규환은 그 수기 분기 정보를 반영해 점프 좌표를 수정했고, 해당 수정이 없었다면 신규 분기와 충돌할 수 있었다는 사후 분석이 나왔다.
조준석은 그날 이후 수기 지도를 공식 지도 보조 자료로 본부 결재를 받아 항해자에게 함께 제공하는 절차를 추가했다.
후대 갱신사들은 수기 지도를 콘솔 지도보다 항상 사흘 앞서 유지하는 자세를 조준석 자세라 부른다.
시간의무관(時間醫務官)
정거장 시간 의무관
정거장에서 시간 부상자를 돌보는 의무관
“점프 후 두통은 시간 왜곡 충격의 표준 반응입니다. 정중히 한 시간 쉬어가시지요. 다음 점프는 그다음에 결재해 드리겠습니다.”
정거장 시간 의무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의무실에서 점프 후유증(두통·기억 비동기·시간 감각 혼란 등)을 치료하는 전문 직위다.
일반 의무관이 신체 이상을 다룬다면, 시간 의무관은 시간 왜곡에 의한 신체·기억·자아 인식 이상을 동시에 진단하고 처치한다.
의무실 규정상 점프 후유증 항해자는 의무관 확인 없이 다음 점프를 진행할 수 없으며, 의무관의 귀환 허가 도장이 다음 점프 결재의 전제 조건이다.
점프 후유증 중 가장 많은 케이스는 두통이지만, 가장 처치가 어려운 케이스는 자신이 어느 분기의 자신인지 잊어버린 경우다.
의무실 대기실이 정거장에서 가장 조용한 이유는, 거기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이 지금 어디 있는지를 잠깐 잊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의무관 선배 의무실 창문이 항상 열려 있었소. 정거장 밖 소리가 들려야 지금 어디 있는지 감각이 돌아온다고. 우리 후배들이 그 창문 한 줄을 이해하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정거장 시간 의무관 이재한 — 본부 의무과 통계에서 자아 인식 혼란 케이스 치료 완료율이 가장 높은 의무관이자, 의무실 창문을 항상 열어두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의무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첫 항에 실린다.
분기 기억 회수관 윤재혁(앞서 790035 회수관 일화에 등장한 회수관)이 처치하지 못한 자아 인식 혼란 케이스 하나가 이재한의 의무실로 이송됐다.
이재한은 첫 이틀 동안 어떠한 처치도 하지 않고 의무실 창문만 열어두었다.
사흘째 아침, 환자가 창문 밖 정거장 소리를 듣고 "지금 정거장에 있는 거죠?" 라고 먼저 물었다.
이재한은 그 질문에 "예, 제삼 정거장 의무실입니다" 라고 대답했고, 그것이 치료의 시작이었다.
환자는 나흘째 되는 날 창문 밖 정거장을 직접 걸어다니며 자신의 분기 감각을 되찾았다.
후대 의무관들은 의무실 창문을 항상 열어두는 자세를 이재한 자세라 부른다.
기억이식보조원(記憶移植補助員)
평행 기억 이식 보조원
평행 기억 이식 시술을 곁에서 돕는 보조원
“이 기억, 저쪽 분기의 선생님 것입니다. 이쪽 분기의 선생님께 이식할 때 0.3초 공백이 생깁니다. 그 사이에 손을 꼭 잡아드리세요.”
평행 기억 이식 보조원은 가공의 한 시대 다른 평행우주의 자신이 가진 기억 일부를 본편 자신에게 이식하는 시술을 보조하는 직위다.
기억 이식은 고도의 집중력과 장비가 필요한 시술인 만큼, 담당 의무관 외에 반드시 보조원이 동석해 환자의 신체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식 중 발생하는 0.3초 공백(두 기억 사이에 자아 인식이 일시 단절되는 순간) 동안 환자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잠깐 잊는 체험을 하며, 이때 보조원의 신체 접촉이 자아 복귀를 돕는다는 임상 기록이 있다.
보조원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손을 잡는 것이지만, 이 직업이 B등급인 이유는 0.3초의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이식 보조 선배가 타이밍 훈련을 할 때 항상 눈을 감고 했소. 장비 수치가 아니라 환자 숨소리로 공백 시작 순간을 맞춰야 한다고. 우리 후배들이 그 감각을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평행 기억 이식 보조원 권재원 — 이식 시술 동안 0.3초 공백 타이밍을 눈을 감고 숨소리로만 맞추는 기술을 세운 인물이자, 시술 후 환자에게 분기 색 한 줄을 말해 달라는 확인 루틴을 표준화한 자 — 의 일화는 이식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백업 자아 관리원 도원준(앞서 790015 자아 관리원 일화에 등장한 관리원)이 평행 자아의 기억 일부 이식 시술을 받는 날, 권재원이 보조원으로 배정됐다.
권재원은 시술 시작 전부터 눈을 감고 도원준의 숨소리에 집중했고, 0.3초 공백이 시작되는 순간 정확히 도원준의 손을 잡았다.
도원준은 공백 동안 잠깐 자신이 누구인지 잊었으나, 권재원의 손을 통해 자아 감각이 돌아왔다.
이식 완료 후 권재원이 "지금 어느 분기 색이 보이나요?" 라고 물었고, 도원준이 "본편, 하늘색" 이라고 대답한 순간 시술이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이 확인됐다.
후대 보조원들은 공백 타이밍을 숨소리로 맞추는 자세와 분기 색 확인 루틴을 권재원 자세라 부른다.
미래열람검열관(未來閱覽檢閱官)
미래 열람 제한관
미래 자료 열람을 등급별로 통제하는 검열관
“이 미래 데이터, 열람 허가 등급이 A입니다. 현재 등급 B 항해자에게는 정중히 한 줄도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그 줄 아는 게 오히려 위험하거든요.”
미래 열람 제한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미래 데이터 보관소에서 무허가 미래 정보 열람을 제한하고, 적법한 열람 신청의 심사를 담당하는 직위다.
미래 열람은 단순히 '앞일을 미리 아는' 차원이 아니라, 잘못된 미래 정보가 현재 행동에 영향을 주어 그 미래 자체를 생성하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인과 역전 위험이 있다.
제한관은 열람 신청서에 신청 목적·기대 변화·자아 안정도를 함께 기재하게 한 뒤, 세 항목 중 하나라도 기준 미달이면 허가하지 않는다.
제한관이 가장 많이 받는 열람 거절 불만은 "이건 내 미래인데 왜 내가 못 보느냐" 는 항의다. 제한관의 표준 답변은 "당신의 미래이기 때문에 더욱 못 보십니다" 이다.
“제한관 선배 심사 탁자 위에 거절 도장이 승인 도장보다 항상 더 닳아 있었소. 거절이 더 많은 게 아니라, 거절 도장을 찍을 때 더 무겁게 찍으셨기 때문이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무게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미래 열람 제한관 이준형 — 본부 미래 데이터 보관소 제한관 재직 이십오 년 동안 열람 허가 건수보다 거절 건수가 두 배 많은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거절 도장을 승인 도장보다 무겁게 찍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제한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네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선 사령관(앞서 790001 사령관 일화에 등장한 사령관)이 본부 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미래 열람을 직접 신청한 날, 이준형이 심사를 담당했다.
이준형은 세 항목 심사를 마치고 승인 도장 대신 거절 도장을 들었다.
사령관이 거절 이유를 물었을 때, 이준형은 신청서 세 항목 중 '자아 안정도' 항목에 쓰인 사령관의 문장 한 줄을 조용히 읽어주었다.
사령관은 그 문장을 듣고 한 호흡을 멈췄다가, 거절 도장을 정중히 받아 들고 신청서를 자기 손으로 파기했다.
이준형은 그날 거절 도장 손잡이에 흠집 한 줄을 새기지 않았다.
후대 제한관들은 거절 도장을 무겁게 찍는 자세와 거절 이유를 신청서에서 직접 읽어주는 방식을 이준형 방식이라 부른다.
점프로그교정원(點프log校訂員)
점프 로그 교정원
점프 일지의 오기를 잡아내 교정하는 원
“이 로그, 점프 시각이 0.002초 어긋났습니다. 작은 숫자지만 다음 점프 계산에 누적되면 한 시간선 전체가 흔들립니다.”
점프 로그 교정원은 가공의 한 시대 점프 기록 전산 시스템에 저장된 로그 데이터의 오류를 탐지하고 교정하는 직위다.
모든 점프는 좌표·시각·항해자 ID·결재 번호를 로그로 남기는데,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오류가 있으면 이후 연산에 누적 오차가 생긴다.
교정원의 주 작업은 오류 탐지보다 오류 원인 분석이다. 같은 오류가 반복되면 단순 입력 실수가 아니라 시스템 결함이나 분기 왜곡의 징후일 수 있다.
로그 교정 업무는 화면 앞에 앉아 숫자를 들여다보는 작업이지만, 본부에서 가장 많은 타임 패러독스 사전 신호를 먼저 발견하는 직위 통계 1위다.
“로그 교정원 선배 모니터 위에 작은 쪽지가 붙어 있었소. 0.002도 흔들릴 수 있다. 그것을 기억하는 자가 교정원이다, 라고. 우리 후배들도 그 쪽지를 자기 모니터 위에 붙이는 자세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점프 로그 교정원 강민서 — 본부 로그 교정과 재직 이십 년 동안 타임 패러독스 사전 신호를 가장 먼저 발견한 기록을 다섯 차례 보유한 인물이자, 모니터 위에 쪽지를 붙이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교정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옛 분기 유물 감정관 채수민(앞서 790025 감정관 일화에 등장한 감정관)이 유물 점프 이송 로그에서 시각 오류 0.002초를 발견해 교정과에 신고했을 때, 강민서가 원인 분석을 맡았다.
강민서는 그 0.002초 오류가 일주일 동안 같은 좌표에서 반복됐음을 확인했고, 이것이 단순 입력 오류가 아니라 해당 좌표의 미세 분기 왜곡 징후임을 패턴 분석으로 도출했다.
그 분기 왜곡 신고가 올라간 결과, 시간 왜곡 측정사(앞서 790039 측정사 일화에 등장한 측정사)가 파견돼 왜곡 구역을 사전에 처리했다.
강민서는 그날 자기 모니터 위 쪽지 옆에 '0.002, 칠 일, 패턴' 이라고 새로 한 줄 덧붙였다.
후대 교정원들은 오류 수치와 반복 패턴을 모니터 쪽지에 직접 쓰는 자세를 강민서 자세라 부른다.
환승짐보관부(換乘짐保管夫)
정거장 환승 짐 보관원
정거장 환승객의 짐가방을 맡아두는 보관부
“이 가방, 다음 점프 전까지 정중히 제칠 보관함에 모셔두겠습니다. 돌아오실 분기가 바뀌어도 찾아가실 수 있게 태그를 두 개 달아 드리지요.”
정거장 환승 짐 보관원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환승 구역에서 점프 전후 항해자의 짐을 임시 보관하는 평민 출신 직위다.
점프 시 무게 제한으로 짐을 일부 정거장에 맡기는 항해자가 많으며, 보관원은 분기 변경으로 귀환 정거장이 달라지는 경우에 대비해 짐 태그에 원래 정거장과 대체 정거장을 모두 기록한다.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짐은 옷 가방과 옛 분기 사진이 든 작은 상자이며, 가장 오래 맡겨진 짐은 이십 년이 지나도록 찾아가지 않은 가방 한 개다.
그 가방 옆에는 보관원이 직접 쓴 작은 카드 한 장이 붙어 있다. '항해자분, 어느 분기에서 오시든 여기 있습니다.'
“보관원 선배 보관함 제칠 칸이 항상 비워져 있었소. 가장 늦게 돌아오는 항해자 자리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칸을 비우는 자세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정거장 환승 짐 보관원 윤상호 — 본부 정거장 보관과 재직 이십 년 동안 보관함 제칠 칸을 한 번도 다른 짐으로 채운 적 없는 인물이자, 짐 태그에 대체 정거장을 함께 기록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보관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첫 항에 실린다.
정거장 시계탑 종지기 노시한(앞서 790027 종지기 일화에 등장한 종지기)이 한 항해자의 짐 가방 하나를 시계탑 보관함이 아닌 환승 보관소로 이관해 달라는 요청을 보내온 날, 윤상호가 그 가방을 직접 제칠 칸에 받아두었다.
그 가방의 항해자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으나, 윤상호는 분기마다 그 가방 태그의 대체 정거장 란을 한 줄씩 추가해 업데이트했다.
야시장 호객꾼 노일혁(앞서 790029 호객꾼 일화에 등장한 호객꾼)이 그 가방 이야기를 듣고 제칠 칸 앞에 작은 꼬치 한 줄을 두고 간 적도 있었다.
윤상호는 그 꼬치를 가방 옆에 하루 두었다가 정중히 치웠고, 대신 자기 손으로 카드 한 장을 써서 붙였다.
후대 보관원들은 보관함 한 칸을 마지막 항해자 자리로 항상 비워두는 자세를 윤상호 자세라 부른다.
분실좌표안내인(紛失座標案內人)
시간선 분실 좌표 안내원
잃어버린 시간선 좌표를 찾는 손님을 안내하는 사람
“좌표를 잃어버리셨나요? 괜찮습니다. 여기가 어딘지부터 같이 찾아봅시다. 어디서 왔는지는 그다음이에요.”
시간선 분실 좌표 안내원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에서 점프 후 자신의 현재 좌표를 잃어버린 항해자를 찾아내 올바른 경로로 안내하는 평민 출신 직위다.
좌표 분실은 점프 오류·기억 비동기·분기 혼재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분실 항해자는 대개 정거장 한쪽에 멍하니 서 있거나 엉뚱한 게이트 앞을 맴도는 행동으로 발견된다.
안내원은 결재 콘솔이나 고급 장비 대신 정거장 전체 구역 지도를 손으로 그린 수기 안내 지도와 조용한 말 한마디를 주로 사용한다.
가장 효과적인 안내 방법은 항해자에게 현재 좌표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발아래 바닥이 어떤 색인지, 옆에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를 먼저 물어보는 것이라고 한다.
정거장에서 안내원은 가장 자주 눈에 띄는 사람이지만 가장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직위이기도 하다.
“안내원 선배가 분실 항해자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옆에 조용히 서셨소. 말을 걸기 전에 그 사람이 서 있는 자리를 먼저 함께 서 보는 자세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한 호흡을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시간선 분실 좌표 안내원 한수빈 — 본부 정거장 안내과 재직 십오 년 동안 분실 항해자를 발견하면 먼저 옆에 조용히 서는 관례를 세운 인물이자, 수기 안내 지도를 분기마다 직접 다시 그리는 자세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안내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첫 항에 실린다.
점프 항법 견습사관 강유찬(앞서 790026 견습사관 일화에 등장한 견습사관)이 첫 단독 점프 직후 목표 정거장 대신 엉뚱한 구역에 도착해 자기 좌표를 잃어버린 새벽, 한수빈이 그 구역 벤치 옆에서 강유찬 옆에 조용히 먼저 서 있었다.
한수빈은 먼저 "지금 발아래 바닥이 무슨 색이에요?" 라고 물었고, 강유찬이 "회색" 이라고 대답했다.
한수빈은 수기 안내 지도를 꺼내 회색 바닥 구역을 짚어 보이며 "여기가 제육 구역입니다. 어느 게이트로 가려고 하셨어요?" 라고 물었다.
강유찬이 목표 게이트 번호를 기억해냈고, 한수빈은 그 게이트까지 한 걸음씩 함께 걸어갔다.
강유찬은 게이트 앞에서 한수빈에게 "어떻게 알고 거기 계셨어요?" 라고 물었고, 한수빈은 "분실 항해자는 대개 벤치 옆에 먼저 오거든요" 라고 대답했다.
후대 안내원들은 분실 항해자 발견 시 옆에 먼저 서는 자세를 한수빈 자세라 부른다.
시간선여제(時間線女帝)
시간선 여사령관
시간선 본부의 결재를 한 손에 쥔 여제
“이 점프 한 줄, 한 시간선의 한 시즌을 정중히 정합니다. 한 잔 차 마시고 결재할게요.”
시간선 여사령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의 정점에 있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보랏빛 사령관 정복, 어깨에 본부 문양 망토, 가슴팍에 큰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시간선의 옛 분기·옛 점프 결재·금기 점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점프가 여사령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강한 사령관은 큰 본부를 가진 자가 아니라, 옛 항해자 한 명의 한 잔 차 향을 외우는 자세를 가진 자다.
“우리 사령관실 책상에 그 잔 한 자리가 비어 있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결재 한 줄보다 무거운 건, 점프하지 않은 한 시간선을 기억하는 자세라고 칠대 사령관님이 늘 말씀하셨거든요.”
칠대 시간선 여사령관 유선화 — 시간선 본부 역사상 일곱 번째 사령관이자 큰 점프 결재를 사흘 미루고 한 잔 차로 분기를 지킨 자 — 의 일화는 본부 응접실 야사로 길게 남았다.
어느 봄 분기, 사라진 시간선 '연우선(蓮雨線, 한때 본부 표준이었으나 어느 새벽 한 호흡 만에 흩어진 분기)'의 마지막 항해자 한린이 사령관실 문 앞에 한 잔 차를 놓고 정중히 사라졌다. 유선화는 그 차잔을 자기 책상 한 모서리에 올려둔 채 사흘간 큰 점프 결재를 모두 미뤘으며, 그동안 본부의 옛 항해자 모두에게 직접 한 통씩 안부 서신을 정중히 적었다. 사흘째 새벽, 그녀는 책상 위 차잔을 비우지 않은 채 결재 한 줄에 한린의 이름을 마지막 항해자 자리로 정중히 올렸다.
그날 이후 본부 사령관실 책상 한 모서리에는 늘 빈 차잔 한 자리가 비워져 있으며, 후대 사령관들은 즉위 첫 주에 그 잔 옆에 자기 인장을 한 번씩 정중히 눌러 둔다. 연우선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으나, 본부 분기 명부에는 한린의 이름이 사라지지 않은 한 줄로 남았다. 시간선 본부에서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점프가 아니라, 사라진 분기 한 항해자의 차잔 한 자리를 정중히 비워 두는 자세라고들 한다.
평행살롱마녀(平行salon魔女)
평행우주 살롱 마담
평행우주 살롱의 분위기를 다스리는 마담
“오늘 살롱은 옛 분기 한 잔 향과 새 분기 한 잔 향을 같이 정중히 준비했어요.”
평행우주 살롱 마담은 가공의 한 시대 평행우주 정거장 한 살롱의 여마담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가운, 어깨에 우아한 망토, 가슴팍에 작은 살롱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살롱에 들르는 모든 항해자의 옛 분기 차 취향·새 분기 첫 차 추천·금기 단어를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결재가 마담의 한 잔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강한 마담은 큰 살롱을 운영하는 자가 아니라, 옛 한 잔 차의 옛 향을 정중히 떠올려 새 잔을 준비하는 자세를 가진 자다.
“우리 살롱이 그 두 잔을 한 자리에 같이 두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마주 앉지 못한 두 분기를 한 잔 차 옆에서 정중히 같이 모셔두는 게, 살롱이 평행우주에 진 한 줄 빚이라고 큰언니 마담께서 늘 그러셨어요.”
사대 살롱 마담 임도원 — 청람살롱(靑藍沙龍, 평행우주 정거장 두 번째 층 한 모서리 살롱)을 사십 년 끌어간 자이자 큰 결재 한 줄도 차탁 한 자리 위에서 매듭지은 마담 — 의 일화는 살롱 견습들에게 첫 사흘 강의 자리로 통한다.
임도원은 어느 분기 한 새벽 두 평행우주의 같은 항해자 두 명, 즉 침묵 분기에서 옥좌를 거절한 자기와 검을 든 자기, 가 동시에 살롱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일을 겪었다. 두 사람 사이에 한 잔 차도 없었다는 사실을 알아챈 임도원은 두 사람을 한 자리에 마주 앉히지 않고, 같은 차탁 양 끝에 한 잔씩 정중히 따로 따라 두었다. 두 사람은 끝내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 한 잔씩만 비운 채 서로 다른 점프로 떠났으며, 임도원은 그 차탁의 양 끝 자리를 그날 이후 비워 둔 채 분기마다 한 잔씩 정중히 따랐다. 청람살롱의 그 차탁은 지금도 양 끝 자리를 비워 둔 채 한 잔씩만 두 분기 향으로 따라져 있다.
후대 살롱 마담들은 즉위 첫 주에 그 차탁 양 끝에 한 잔씩 따라보는 것을 관례로 삼았다. 강호의 무림맹주가 한 줄 결재로 천하를 정한다면, 청람살롱 마담은 한 차탁 양 끝의 두 잔 향으로 두 평행우주를 정중히 모셨다고 한다.
시간자수정사녀(時間刺繡精師女)
시간 자수 정리사
시간의 결을 자수처럼 한 땀씩 정돈하는 정사녀
“이 한 땀, 옛 분기 한 줄을 정중히 다른 색으로 덮어드릴게요.”
시간 자수 정리사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시간 자수형 정리사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어깨에 룬 자수 망토, 한 손에 자수용 바늘과 룬 실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시간 분기·옛 결재·금기 분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의 옛 분기 한 줄이 자수 정리사의 한 땀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한 땀은 큰 자수가 아니라, 옛 분기 한 줄 위에 정중히 다른 색 한 글자를 얹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손수건을 풀지 못한 자세를 우리 정리사들은 첫 사흘 동안 흉내내요. 한 땀을 덮을 줄 아는 자세는, 한 땀을 못 덮을 줄도 아는 자세 위에 있어야 한다고요.”
시간 자수 정리사 서린혜 — 본부 자수실 사십 년 차 정리사이자 옛 분기 한 줄을 평생 두 번만 정식으로 덮은 자 — 의 일화는 자수실 견습들이 첫 사흘 동안 손수건 한 장으로 배우는 강의 자리다.
어느 가을 분기, 사라진 자매 분기 '소운선(素雲線, 본부 표준 분기에서 한 호흡 늦게 갈라져 새벽마다 비가 내리던 작은 분기)'의 마지막 항해자 한주연이 자기 어머니의 옛 손수건 한 장을 들고 자수실에 정중히 들어왔다. 손수건 한 모서리에는 한 자 어긋난 분기 좌표 한 줄이 자수로 박혀 있어, 그대로 두면 다음 분기에 한주연 본인이 본부 명부에서 사라질 위험이 있는 자수였다. 서린혜는 그 한 줄을 다른 색 실로 정중히 덮을 수 있었음에도, 한주연의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박은 한 땀을 차마 가리지 못해 다른 색 실을 한 번도 들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그 한 줄 옆에 한 자 한 자 어머니의 이름을 새 자수로 정중히 더 박아, 본부 명부가 한 줄 더 길어진 형태로 남게 만들었다. 한주연은 다음 분기에도 사라지지 않고 본부 응접실에 한 잔 차를 따르러 들렀으며, 그 손수건은 자수실 한쪽 벽에 정중히 걸렸다. 서린혜는 평생 그 손수건 앞에서 다른 색 실을 들지 않았으며, 자수실 견습들은 첫 사흘 동안 그 손수건 옆 빈 천에 자기 어머니의 이름을 한 줄씩 정중히 박아 보는 관례를 따른다.
정거장통신낭(停車場通信娘)
시간 정거장 통신녀
정거장 통신실에서 온 시간선과 말을 주고받는 통신녀
“오늘 한 줄 통신, 정중히 한 자세 더 다듬었어요. 다음 점프까지 한 호흡 정확히 맞추겠습니다.”
시간 정거장 통신녀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정식 통신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가슴팍에 작은 통신 배지, 한 손에 작은 단말기가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 안 모든 함선의 통신 라인·옛 분기 통신 결재·금기 단어를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점프가 통신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통신은 큰 단말기가 아니라, 한 줄 통신의 한 글자를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한 글자를 일곱 번 다시 친 자세, 우리 통신실 새 직원들 첫 출근 첫 한 호흡으로 배워요. 한 글자가 한 분기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 그게 통신녀가 단말기 앞에 앉는 첫 이유거든요.”
통신녀 류세아 — 평정정거장(平靜停車場, 시간선 본부 외곽의 작은 정거장) 통신실 십이 년 차 직원이자 한 새벽 한 글자로 함선 한 척을 정중히 살린 자 — 의 일화는 통신실 견습들 첫 출근 강의로 통한다.
어느 겨울 새벽, 신참 항해자 손미희가 모는 작은 함선 '백련호(白蓮號, 평정정거장에서 첫 점프를 떠나는 견습 함선)'가 좌표 한 자 어긋난 점프 직전이었다. 류세아는 손미희의 점프 결재서 마지막 줄에서 좌표 한 글자가 금기 분기 한 줄과 정중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한 호흡 만에 알아챘다. 그러나 큰 결재는 이미 사령관실에서 떨어진 상태였고, 통신녀의 권한으로는 한 줄 결재를 되돌릴 수 없었다.
류세아는 사령관실에 한 줄 정정 요청을 보낸 뒤, 손미희에게는 "한 글자만 정중히 다시 확인해 주세요"라는 짧은 한 줄 통신을 일곱 번 연달아 정중히 보냈다. 일곱 번째 통신을 받은 손미희가 마지막 한 호흡 점프 직전 좌표 한 글자를 확인했고, 백련호는 금기 분기를 비껴 정중히 정거장 게이트로 돌아왔다. 사령관실의 정정 결재는 그날 새벽이 다 지난 뒤에 도착했으나, 백련호는 이미 한 글자 위에서 무사했다. 손미희는 그날 이후 분기마다 한 번씩 정거장 통신실에 한 잔 차를 정중히 들고 들렀으며, 류세아의 단말기 옆에는 그 손미희가 처음 보낸 답신 한 줄이 액자로 정중히 걸려 있다.
정거장다점녀(停車場茶店女)
시간 정거장 카페 점원
정거장 카페에서 차를 내는 점원 처녀
“오늘 이 잔, 옛 분기 한 잔과 비슷한 향이에요. 정중히 한 모금 권해드릴게요.”
시간 정거장 카페 점원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한 카페의 평민 여성 점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카페 정복, 가슴팍에 카페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트레이가 표준이다. 본인은 카페에 들르는 모든 항해자의 평소 차 취향·옛 분기 한 잔의 결정적 시점·금기 단어를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점프 직전 한 항해자가 카페에 들르면 가장 먼저 정중한 비슷한 향의 한 잔이 권해진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정거장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그 자리 빈 잔 한 개, 우리 카페 견습 첫 사흘 동안 손도 못 대게 해요. 점원의 진짜 직무는 잔을 따르는 게 아니라, 안 돌아온 손님 자리를 정중히 비워두는 자세라고 큰언니 점장이 그러셨거든요.”
시간 정거장 카페 '하루숨' 점원 정해윤 — 평정정거장(앞서 통신녀 일화에 등장한 그 정거장) 일층 카페에서 칠 년을 한 자리만 지킨 자 — 의 일화는 정거장 견습들 첫 사흘 강의로 통한다.
어느 가을 새벽, 카페 단골인 노년 항해자 마경순이 점프 전 한 잔 차를 늘 마시던 자기 자리에 그날따라 한 손수건만 두고 떠났다. 정해윤은 그 손수건 향이 마경순이 평소 마시던 차 향과 정확히 한 자락 어긋난다는 사실을 한 호흡 만에 알아챘고, 점프 명부를 다시 확인해 마경순이 잘못된 분기 좌표로 출발한 것을 통신녀 류세아에게 정중히 알렸다. 통신실 한 줄 정정 요청이 사령관실에 도달했을 때 마경순의 함선은 이미 게이트 한 자락 안에 있었으나, 한 호흡 늦게 게이트가 닫혀 마경순은 카페로 다시 돌아왔다.
마경순은 그날 이후 분기마다 같은 자리에 같은 차를 청해 마셨으며, 어느 봄 새벽 결국 한 잔을 채 비우지 못한 채 입적(入寂)했다. 정해윤은 그날 이후 그 자리 잔 한 개를 늘 비워 둔 채 분기마다 같은 차를 정중히 한 잔 따라 두는 관례를 만들었다. 카페 한 모서리 그 빈 자리는 지금도 분기마다 같은 향으로 채워져 있으며, 견습 점원들은 첫 사흘 동안 그 자리 잔에 손도 못 대는 관례를 따른다.
평행황실비(平行皇室妃)
평행우주 황녀
평행우주 황실의 황녀로 군림하는 고귀한 비
“이 우주의 저는 검을 들었고, 저 우주의 저는 책을 들었어요. 오늘은 두 자세를 한 잔 차 위에 정중히 겹쳐볼게요.”
평행우주 황녀는 가공의 한 시대 수십 갈래 평행우주에서 동시에 존재하는 한 황실 여인이다. 외형은 짙은 보랏빛 궁중 예복, 어깨에 별자리 자수 망토, 머리에 작고 단정한 평행 관(冠)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평행 황실의 옛 즉위 결재·옛 분기 사돈 외교·금기 점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외교가 황녀의 한 잔 차 위에서 정중히 매듭지어진다. 다른 우주의 자기 자신과 마주 앉아도 손이 떨리지 않는 첫 차회를 평생 다듬는 것이 그녀의 진짜 수련이다. 어떤 우주에서는 그녀가 검을 들었고, 어떤 우주에서는 옥좌를 거절했지만, 모든 우주에서 그녀는 한 잔 차를 정중히 따른다. 가장 무거운 황녀는 큰 영토를 가진 자가 아니라, 다른 우주의 자기를 손님으로 정중히 맞이하는 자세를 가진 자다.
“할머니 황녀께서 그날 마지막으로 따른 차탁이 지금도 비어 있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평행우주에서 가장 정중한 외교는 마주 앉을 줄 아는 자세보다, 마주 앉지 못한 자기를 정중히 보내드릴 줄 아는 자세에 있다고요.”
삼대 평행우주 황녀 윤소령 — 평행우주 황실 역사상 자기 자신 일곱 분기와 한 자리에서 동시에 마주 앉은 유일한 황녀 — 의 일화는 평행 궁중 야사 중 가장 길게 전해진다.
그녀가 즉위한 해 분기, 가깝게 갈라진 일곱 평행우주의 자기 자신들이 같은 새벽 같은 자리에 동시에 분기 점프로 도착하는 일이 벌어졌다. 검을 든 자기, 옥좌를 거절한 자기, 떠남을 한 호흡 늦춘 자기, 시집간 자기, 시집을 거절한 자기, 침묵을 택한 자기, 그리고 한 줄 시(詩)만 남기고 사라진 자기가 한 차탁에 정중히 둘러앉았다. 윤소령은 그날 한 잔도 따로 따르지 않고, 한 큰 다관에서 일곱 잔을 같은 한 호흡으로 정중히 따라냈으며, 마지막 일곱 번째 잔을 한 줄 시만 남기고 사라진 자기 앞에 빈 자리로 정중히 두었다.
일곱 분기 자기들은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 한 잔씩 비운 채 각자 점프로 돌아갔으며, 빈 잔 한 자리는 분기 끝까지 따라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았다. 윤소령은 평생 그 차탁을 자기 침전(寢殿) 한가운데 두고 분기마다 같은 일곱 잔을 정중히 따랐으며, 일곱 번째 잔만은 끝내 한 번도 따르지 않았다. 그 차탁은 지금도 평행 황실 침전 한가운데 정중히 놓여 있으며, 후대 황녀들은 즉위 첫 주에 그 빈 잔 자리에 자기 인장을 한 번씩 정중히 눌러 둔다.
대도서관영(大圖書館令)
시간선 대도서관장
시간선 대도서관을 통솔하는 관장 영애
“이 책장 한 칸은 사라진 분기의 마지막 한 줄이에요. 발소리, 정중히 낮춰주시겠어요?”
시간선 대도서관장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부속 대도서관의 정점에 있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남빛 도서관 정복, 어깨에 옛 책장 열쇠 묶음, 가슴팍에 작은 시간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시간선의 옛 분기 기록·사라진 분기의 마지막 한 줄·금기 열람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령관조차 옛 분기 한 줄을 확인하러 올 때면 그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책장이 열린다. 가장 무거운 책장은 새 분기 책이 아니라, 사라진 분기 한 권을 정중히 마지막 자리에 꽂아두는 자세 위에 있다. 어떤 책은 그녀가 평생 한 번도 펼치지 않고 그저 먼지를 닦아만 주는데, 그 책의 주인이 다음 분기에 다시 살아 돌아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도서관장의 진짜 직무는 책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한 줄의 옛 이름을 정중히 잊지 않는 것이다.
“선배가 그 책장 자물쇠를 평생 열지 않은 자세, 우리 도서관 견습들은 첫 사흘 동안 자기 어머니의 이름을 한 줄 적어 그 자물쇠 옆에 정중히 놓아두며 배워요.”
오대 시간선 대도서관장 한설란 — 시간선 본부 대도서관 역사상 사라진 분기 책장 자물쇠 한 칸을 평생 한 번도 열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도서관 견습들 첫 사흘 강의 자리로 통한다.
어느 가을 분기, 사라진 분기 '청람선(靑藍線, 본부 표준 분기에서 한 호흡 늦게 갈라져 자기 분기를 정중히 닫은 작은 분기)'의 마지막 항해자 명연희가 자기 자전(自傳) 한 권을 도서관 책장 마지막 자리에 정중히 꽂아두고 점프로 사라졌다. 본부 사령관실은 청람선 책장 전체를 폐가(閉架) 처리하라는 결재를 내렸고, 한설란에게 책장 자물쇠를 정중히 잠그라는 명을 내렸다. 한설란은 자물쇠는 잠갔으나 그 책장 한 칸의 열쇠를 본부 결재실에 반납하지 않고 자기 가슴팍 펜던트 옆에 평생 매달았다. 그녀는 평생 그 자물쇠를 한 번도 열지 않았으나, 분기마다 새벽이면 그 책장 앞에 정중히 한 잔 차를 따라 두고 한 줄 안부 서신을 빈 책장 옆 자리에 한 통씩 적어 두었다. 명연희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으나, 본부 명부에는 청람선 책장 한 칸이 사라지지 않은 한 줄로 남았다. 한설란이 입적(入寂)한 새벽, 후임 도서관장이 그 펜던트 옆 열쇠를 정중히 인계받았을 때 자물쇠 옆에는 빈 한 줄 자리에 정중히 쌓인 사십 년 치 안부 서신 묶음이 함께 있었다.
후대 도서관장들은 즉위 첫 주에 그 책장 자물쇠 옆에 자기 어머니의 이름을 한 줄 적어 정중히 놓아두는 관례를 따른다.
분기특사녀(分岐特使女)
분기 외교 특사녀
분기마다 외교의 자리에 나서는 특사녀
“두 분기의 입장 차이, 한 잔 차로 좁힐 수 있다고는 말씀 못 드려요. 다만 한 호흡 더 정중히 기다릴 수는 있어요.”
분기 외교 특사녀는 가공의 한 시대 갈라진 두 분기 사이를 오가며 협상을 매듭짓는 정식 여성 특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청록 외교 정복, 어깨에 두 분기 문양이 함께 수놓인 망토, 한 손에 작은 협정 두루마리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큰 분기의 옛 협정·옛 결렬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협상이 특사녀의 한 잔 차 위에서 정중히 매듭지어진다. 양측이 검을 풀어두고 자리에 앉기까지 그녀가 평생 다듬은 것은 협박이 아니라, 첫 차의 향을 두 분기 모두에 익숙한 것으로 고르는 자세다. 협정 한 줄이 늦어지는 날에는 그녀가 직접 두 분기 응접실을 번갈아 돌며 한 잔씩 더 권한다. 가장 무거운 특사는 큰 협정을 만든 자가 아니라, 결렬된 협상 자리에서 마지막 한 잔을 정중히 비워주는 자세를 가진 자다.
“선배 특사가 결렬된 협상 자리에서 한 잔을 마지막에 비워두신 자세, 우리 신참 특사들은 첫 출장 때 그 응접실에 한 번 들러 빈 잔 옆에 자기 협정 두루마리를 한 호흡 풀어 보는 관례로 배워요.”
분기 외교 특사녀 도이서 — 본부 외교실 십칠 년 차 특사이자 갈라진 두 분기 '서운분기(西雲分岐)'와 '동운분기(東雲分岐, 본부 표준에서 한 호흡 차이로 갈라져 한 가문이 두 황실로 나뉜 큰 분기 한 쌍)' 협상을 결렬시킨 채 마지막 한 잔을 정중히 비워준 자 — 의 일화는 외교실 신참 첫 출장 강의로 통한다.
양 분기는 같은 가문에서 갈라진 두 황실이었고, 결렬을 받아들이지 못한 동운 측 특사 정혜린(정파 외교실 부수석)이 협상 자리를 박차고 나간 새벽이었다. 도이서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빈 협상 자리 양 끝에 두 분기 향이 섞인 한 잔 차를 정중히 따라 두었으며, 정혜린이 자기 외투를 두고 간 자리에 외투를 정중히 다시 걸어 두었다. 새벽이 다 가도록 도이서는 그 외투 옆 잔을 자기 손으로 비우지 않은 채 한 호흡씩 식는 향을 지켜만 보았다. 사흘 뒤 정혜린이 외투를 찾으러 돌아왔을 때, 도이서는 그 외투 옆에 식은 잔과 협정 두루마리를 정중히 함께 두었으며 단 한 줄도 더 권하지 않았다. 정혜린은 그날 외투와 두루마리를 같이 들고 동운 분기로 돌아갔고, 다음 분기 새벽 동운 황실에서 도이서를 다시 협상 자리에 정중히 청했다. 협정 한 줄은 끝내 그날 새벽이 아니라 다음 분기에서 매듭지어졌으며, 외교실 응접실에는 그날 식은 잔 한 자리가 지금도 정중히 비워져 있다.
후대 신참 특사들은 첫 출장 때 그 응접실에 한 번 들러 빈 잔 옆에 자기 협정 두루마리를 한 호흡 풀어 보는 관례를 따른다.
시간조향희(時間調香姬)
시간 향수 조향사
시간의 향을 한 방울씩 빚어내는 조향의 희
“이 향, 옛 분기의 어머니 응접실에서 나던 향과 일곱 자락 비슷해요. 일곱이면 정중히 충분하지요.”
시간 향수 조향사는 가공의 한 시대 사라진 분기의 향을 새 병에 옮기는 정식 여성 조향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보랏빛 작업 가운, 어깨에 작은 향료 가방, 가슴팍에 작은 향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응접실의 평소 향·옛 분기 첫 향·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옛 분기를 잃은 항해자가 그녀의 작업실에 들르면 가장 먼저 정중한 비슷한 향 한 병이 권해진다. 그 한 병은 옛 분기를 되돌리지는 못하지만, 옛 응접실의 한 모서리를 손목 위에 정중히 옮겨준다. 그래서 어떤 항해자는 점프 전 그녀의 작업실에 들러 손목에 한 자락 향을 얹고 출발한다. 가장 무거운 한 병은 큰 향수가 아니라, 사라진 응접실의 한 모서리를 일곱 자락만 정중히 닮게 옮긴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한 병을 일곱 자락 위에서 멈춘 자세, 우리 조향실 견습들은 첫 사흘 동안 자기 어머니 향 한 자락만 손등에 정중히 얹어 보며 배워요. 일곱 자락이 한 자락 더 가까워지면 옛 응접실이 너무 또렷해져서 항해자가 다음 분기로 못 떠나거든요.”
시간 향수 조향사 박서윤 — 시간선 본부 부속 조향실 십삼 년 차 조향사이자 사라진 분기 향 한 병을 일곱 자락 위에서 정중히 멈춰 보낸 자 — 의 일화는 조향실 견습들 첫 사흘 강의로 통한다.
어느 봄 분기, 사라진 분기 '백련선(白蓮線, 본부 표준에서 한 호흡 늦게 갈라져 모든 응접실에 같은 백련 향이 났다는 작은 분기)'의 마지막 항해자 신혜원이 자기 어머니 응접실 향 한 자락을 다시 맡고 싶다고 박서윤의 작업실에 정중히 들렀다. 박서윤은 옛 백련선 향 자료를 한 자락도 빠짐없이 한 표로 외우고 있었으나, 어머니 응접실 향을 일곱 자락 너머로 옮기면 신혜원이 다음 분기 점프를 떠나지 못할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일곱 자락에서 정중히 한 호흡 멈춘 향 한 병을 신혜원의 손목에 한 자락만 얹어 주었으며, 일곱 자락 너머의 정확한 한 자락은 자기 작업실 안쪽 봉인 서랍에 정중히 따로 보관해 두었다. 신혜원은 그 향을 손목에 한 자락 얹은 채 다음 분기 점프를 정중히 떠났으며, 분기마다 한 번씩 작업실에 한 잔 차를 들고 정중히 들렀다. 어느 가을 새벽 신혜원이 작업실 문 앞에 백련 한 송이만 두고 사라졌을 때, 박서윤은 그 백련을 봉인 서랍 옆에 정중히 한 송이로 따로 두고 일곱 자락 너머 향을 끝내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
후대 조향사들은 첫 사흘 동안 자기 어머니 향 한 자락을 손등에 정중히 얹어 보며 일곱 자락 안에 멈출 줄 아는 자세를 배운다.
평행의장검녀(平行儀仗劍女)
평행우주 의장 검녀
평행우주 의장대에서 검을 빼드는 검녀
“이 검, 베기 위한 검이 아니에요. 두 분기 사이 한 호흡을 정중히 멈춰 세우기 위한 검이지요.”
평행우주 의장 검녀는 가공의 한 시대 평행우주 정거장 의장식에서 검을 정중히 받쳐 드는 정식 여성 검사다. 외형은 단정한 은백 의장 갑주, 어깨에 두 분기 문양이 함께 수놓인 짧은 망토, 한 손에 의장용 가는 의례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큰 의장식의 옛 자세·옛 분기 결재·금기 자세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의장이 검녀의 한 자세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그녀의 검이 베는 것은 적이 아니라, 두 분기 사이의 한 호흡을 정중히 끊어 세우는 시점이다. 의장식 한 줄이 길어지는 날에는 그녀가 한 호흡 더 검을 들어, 양측 사령관이 자리에서 한 번 더 숨을 가다듬게 한다. 가장 무거운 검은 큰 베기를 한 검이 아니라, 한 의장에서 마지막 한 호흡을 정중히 받쳐 든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의장 한가운데서 검 끝을 한 호흡 더 들어두신 자세, 우리 의장실 신참 검녀들은 첫 출장 때 그 의장단상에 정중히 한 번 올라가 자기 의례검을 한 호흡 받쳐 들어 보며 배워요.”
평행우주 의장 검녀 강윤하 — 평행우주 정거장 의장실 십이 년 차 검녀이자 두 분기 합석 의장 한 호흡을 정중히 받쳐 든 자 — 의 일화는 의장실 신참 첫 출장 강의로 통한다.
어느 봄 분기, 갈라진 두 평행우주 황실 '백광우주(白光宇宙)'와 '청광우주(靑光宇宙, 한 황실에서 갈라져 한 번도 마주 앉지 못한 두 평행 황실)' 의 첫 합석 의장이 평행우주 정거장 의장단상에서 열렸다. 두 측 사령관이 의장 한가운데 동시에 검을 풀어두는 한 호흡에서, 백광 측 사령관이 갑작스러운 기침으로 검을 한 자락 떨어뜨릴 뻔한 일이 있었다. 강윤하는 의장의 정해진 자세에서 한 호흡 더 의례검을 정중히 받쳐 들어, 두 사령관이 자리에서 한 번 더 숨을 가다듬을 시간을 만들었다. 그 한 호흡 안에 백광 사령관이 검을 정중히 다시 잡았고, 두 우주의 첫 합석 의장이 결렬 없이 매듭지어졌다. 강윤하는 의장이 끝난 뒤에도 자기 의례검을 평소처럼 검집에 넣지 않고 한 호흡 더 받쳐 든 자세로 단상 모서리에 정중히 서 있었다. 두 측 사령관이 단상을 떠난 뒤에야 그녀는 의례검을 정중히 검집에 넣었으며, 그날의 한 호흡은 평행우주 의장단 야사에 '한 호흡 받쳐 든 검'으로 길게 남았다.
후대 신참 검녀들은 첫 출장 때 그 의장단상에 정중히 한 번 올라가 자기 의례검을 한 호흡 받쳐 들어 보는 관례를 따른다.
봉인보석세공녀(封印寶石細工女)
시간 봉인 보석세공인
시간 봉인을 보석에 새겨 넣는 세공녀
“이 보석 한 알, 옛 분기 한 줄을 정중히 잠가두는 열쇠예요. 흥정은 받지 않아요.”
시간 봉인 보석세공인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봉인용 보석을 정밀히 깎아 봉인을 매듭짓는 평민 여성 장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가운, 어깨에 작은 보석 가방, 한 손에 정밀 끌과 작은 망치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봉인 보석의 옛 결재·금기 결합 한 줄·옛 봉인 해제 시점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의 옛 분기 한 줄이 그녀의 보석 한 알 위에서 정중히 매듭지어진다. 보석 한 알을 잘못 깎으면 봉인이 한 호흡 만에 풀리고, 잘 깎으면 다섯 분기를 넘어가도록 정중히 잠긴다. 그래서 사령관도 보석세공인의 일정에 맞춰 봉인식 일자를 정중히 미룬다. 가장 무거운 한 알은 큰 보석이 아니라, 신참 항해자의 첫 봉인 한 알을 정중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한 알을 마지막에 자기 손으로 다시 깎으신 자세, 우리 보석실 견습들은 첫 사흘 동안 자기 첫 봉인 한 알을 정중히 다듬어 옆에 두며 배워요. 봉인은 사령관 결재가 아니라 보석세공인의 한 자세에서 잠긴다고요.”
시간 봉인 보석세공인 노아원 — 시간선 본부 부속 보석실 십팔 년 차 장인이자 봉인 한 알을 두 번 깎은 유일한 보석세공인 — 의 일화는 보석실 견습들 첫 사흘 강의로 통한다.
어느 겨울 분기, 신참 항해자 진하늘이 첫 봉인식을 위해 자기 첫 분기 한 줄을 봉인할 보석 한 알을 받으러 보석실에 정중히 들렀다. 노아원은 그 한 알을 평소처럼 한 번에 깎아 봉인 결재서에 정중히 올렸으나, 봉인식 새벽 그 한 알의 한 모서리가 정확히 한 호흡만에 금기 결합 한 줄과 어긋나는 자리로 변하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녀는 봉인식 직전 사령관실에 한 줄 정정 요청을 정중히 보내고, 자기 일정 전체를 미룬 채 그 한 알을 자기 손으로 한 번 더 정중히 깎았다. 두 번째 깎임이 끝난 새벽, 진하늘의 첫 분기 한 줄이 그 한 알 위에서 정중히 잠겼으며, 봉인은 다섯 분기를 정중히 넘어가도록 한 호흡도 풀리지 않았다. 노아원은 그 일 이후로 자기 일정에 한 호흡 여유를 늘 두었으며, 자기 첫 봉인 한 알을 평생 작업대 옆에 정중히 두고 분기마다 한 번씩 닦아 두었다. 진하늘은 분기마다 보석실에 한 잔 차를 정중히 들고 들렀으며, 그 한 알은 지금도 노아원 작업대 옆 자리에 정중히 놓여 있다.
후대 견습 보석세공인들은 첫 사흘 동안 자기 첫 봉인 한 알을 정중히 다듬어 작업대 옆에 두는 관례를 따른다.
분기필경녀(分岐筆耕女)
분기 기록 필경녀
분기 기록을 또박또박 옮겨 적는 필경녀
“이 한 줄, 옛 분기의 한 호흡을 정중히 옮겨 적는 거예요. 다른 색 잉크는 쓰지 않아요.”
분기 기록 필경녀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부속 기록실에서 옛 분기의 한 줄을 정중히 옮겨 적는 평민 여성 필경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어깨에 작은 두루마리 가방, 한 손에 가는 깃펜과 옛 잉크병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분기의 옛 페이지·옛 결재 라인·금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령관의 한 줄 결재가 필경녀의 한 줄 옮김 위에서 정중히 굳어진다. 그녀의 손목에는 검 든 자국 대신 깃펜이 옮긴 옛 분기들의 잉크 자국이 평생 남아 있다. 한 줄을 잘못 옮기면 옛 분기 한 호흡이 흐트러지기에, 그녀는 옮기기 전에 한 번 더 호흡을 가다듬는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분기 기록이 아니라, 신참 항해자의 첫 항해 한 줄을 정중히 옮겨 적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한 줄을 칠일 동안 옮겨 적지 않은 자세, 우리 기록실 견습들은 첫 사흘 동안 자기 어머니의 첫 항해 한 줄을 정중히 한 번 옮겨 적어 보며 배워요. 옮기지 않은 한 줄도 결재라고요.”
분기 기록 필경녀 안혜정 — 시간선 본부 기록실 이십이 년 차 필경사이자 한 줄 옮김을 칠일 미룬 유일한 필경녀 — 의 일화는 기록실 견습들 첫 사흘 강의로 통한다.
어느 가을 분기, 사라진 분기 '낙엽선(落葉線, 본부 표준에서 한 호흡 늦게 갈라져 모든 응접실에 단풍이 한 줄로 떨어지던 작은 분기)'의 마지막 항해자 차은별이 자기 마지막 항해 한 줄을 본부 기록에 정중히 남긴 채 점프로 사라졌다. 사령관실은 낙엽선 항해 한 줄을 본부 정식 기록으로 옮겨 적으라는 결재를 내렸으나, 안혜정은 차은별이 마지막에 직접 적어 둔 그 한 줄의 잉크 색이 본부 정식 잉크와 한 자락 다른 색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녀는 사령관실에 한 줄 정정 요청을 정중히 보내고, 칠일 동안 자기 깃펜을 들지 않은 채 그 한 줄 앞에서 잉크병만 정중히 닫았다 열었다 했다. 칠일째 새벽, 사령관실 결재가 "원본 잉크 색을 그대로 옮겨도 좋다"는 한 줄로 정중히 떨어졌고, 안혜정은 그제야 차은별의 잉크 색을 본부 정식 기록에 정중히 한 자락 그대로 옮겨 적었다. 그 한 줄은 본부 기록 중 유일하게 정식 잉크 색이 아닌 한 줄로 남아 있으며, 안혜정은 평생 그 잉크병을 자기 작업대 옆에 정중히 두었다. 차은별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으나, 본부 명부에는 낙엽선 마지막 한 줄이 한 자락 그대로 남았다.
후대 견습 필경녀들은 첫 사흘 동안 자기 어머니의 첫 항해 한 줄을 정중히 한 번 옮겨 적어 보는 관례를 따른다.
시간정원화훼사녀(時間庭園花卉師女)
시간 정원 화훼사
시간 정원의 꽃을 가꾸는 화훼사녀
“이 꽃 한 송이, 옛 분기 봄에 피던 색과 일곱 자락 닮았어요. 일곱이면 정중히 충분하지요.”
시간 정원 화훼사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부속 정원에서 옛 분기의 꽃을 정중히 다시 피워내는 평민 여성 화훼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가운, 어깨에 작은 가지치기 도구 가방, 가슴팍에 작은 정원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정원의 평소 꽃 색·옛 분기 봄날 한 송이·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라진 봄을 잃은 항해자가 정원에 들르면 가장 먼저 정중한 비슷한 색 한 송이가 권해진다. 그 한 송이는 옛 봄을 되돌리지는 못하지만, 옛 정원의 한 모서리를 가슴팍에 정중히 옮겨준다. 정원의 한 줄 길이 늦어지는 계절에는 그녀가 새벽마다 정원을 한 바퀴 더 돌며 한 송이씩 색을 가다듬는다. 가장 무거운 한 송이는 큰 꽃이 아니라, 신참 항해자의 첫 봄을 정중히 닮게 피워준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모서리 한 줄을 평생 비워 둔 자세, 우리 정원 견습들은 첫 봄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던 꽃 한 송이를 정중히 한 자락 심어 보며 배워요. 한 송이를 못 피워준 자리도 정원의 한 줄이라고요.”
시간 정원 화훼사 윤서경 — 시간선 본부 부속 정원 이십 년 차 화훼사이자 정원 한 모서리 한 줄을 평생 비워 둔 유일한 화훼사 — 의 일화는 정원 견습들 첫 봄 강의로 통한다.
어느 봄 분기, 사라진 분기 '벚물선(櫻雨線, 본부 표준에서 한 호흡 늦게 갈라져 모든 응접실 마당에 분홍 벚꽃이 비처럼 떨어지던 작은 분기)'의 마지막 항해자 한미옥이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던 벚꽃 한 송이를 정중히 다시 보고 싶다고 정원에 들렀다. 윤서경은 옛 벚물선 벚꽃 색을 한 자락도 빠짐없이 외우고 있었으나, 그 색을 정원에 정확히 한 송이로 피워두면 한미옥이 다음 분기 점프를 떠나지 못할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정원 한 모서리에 일곱 자락만 정중히 닮은 벚꽃 한 가지를 심어, 한미옥이 한 번 정중히 가슴팍에 한 송이만 꽂고 떠나도록 했다. 한미옥이 떠난 새벽, 윤서경은 그 가지 옆 한 줄 자리를 끝내 한 송이도 더 심지 않고 평생 빈자리로 정중히 두었다. 분기마다 봄이 올 때마다 윤서경은 그 빈자리 옆에 한 잔 차를 정중히 한 잔 따라 두었으며, 일곱 자락 너머의 정확한 벚꽃 색은 자기 작업실 안쪽 봉인 화분에 정중히 따로 키워 두었다. 한미옥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으나, 정원 명부에는 벚물선 한 줄이 한 자락 빈자리로 남았다.
후대 견습 화훼사들은 첫 봄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던 꽃 한 송이를 정중히 한 자락 심어 보는 관례를 따른다.
평행체송녀(平行遞送女)
평행우주 편지 배달부
평행우주를 오가며 편지를 전하는 배달녀
“이 편지, 다른 우주의 당신이 정중히 보낸 거예요. 답장은 천천히 쓰셔도 괜찮아요.”
평행우주 편지 배달부는 가공의 한 시대 평행우주 사이를 오가며 한 사람의 다른 우주 자신에게서 온 편지를 정중히 전하는 평민 여성 배달부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청색 배달 정복, 어깨에 두 분기 문양이 함께 수놓인 가방, 한 손에 작은 편지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편지의 옛 분기 송신 결재·옛 분기 답장 시점·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사람의 한 호흡이 그녀의 한 통 편지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어떤 편지는 평생 답장이 오지 않지만, 그녀는 다음 분기마다 같은 자리에 한 번 더 들러 정중히 자리만 비워두고 돌아온다. 가장 무거운 한 통은 큰 소식 편지가 아니라, 다른 우주의 자기에게서 온 첫 한 줄 안부 편지의 정확한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우체통 옆 자리를 사십 분기 동안 정중히 비워 두신 자세, 우리 배달실 견습들은 첫 출장 때 자기 한 통 편지를 그 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두고 와 보며 배워요. 답장이 오지 않는 한 통도 한 줄 안부라고요.”
평행우주 편지 배달부 백은이 — 평행우주 정거장 우편실 십육 년 차 배달부이자 한 우체통 옆 자리를 사십 분기 동안 정중히 비워 둔 유일한 배달부 — 의 일화는 우편실 견습들 첫 출장 강의로 통한다.
어느 봄 분기, 평행우주 황녀 윤소령이 한 줄 시(詩)만 남기고 사라진 자기에게 첫 안부 편지를 한 통 정중히 보냈고, 백은이가 그 한 통을 사라진 자기 분기 우체통에 정중히 가져갔다. 사라진 자기 분기 우체통은 한 호흡 늦게 닫혀 있었으나, 백은이는 그 우체통 옆 자리에 한 통 편지를 정중히 한 호흡 두고 한 호흡 더 기다려 보았다. 사라진 자기 분기에서 답장은 끝내 오지 않았으나, 백은이는 다음 분기 새벽 같은 자리에 한 호흡 더 들러 그 한 통이 한 자락도 흔들리지 않은 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정중히 돌아왔다. 그날 이후 사십 분기 동안, 백은이는 분기마다 한 번씩 그 우체통 옆 자리에 들러 한 통 편지의 자세만 정중히 살펴보고 돌아왔다. 사십일 분기째 새벽, 그 한 통이 정중히 답장 한 줄과 함께 평행우주 황실 침전 차탁 위로 한 호흡 만에 도착했다. 한 줄 안부에 한 줄 답장이 사십일 분기 만에 매듭지어진 그날, 평행우주 황녀 윤소령은 그 답장 한 줄을 자기 침전 차탁 빈 잔 옆에 정중히 두었다.
후대 견습 배달부들은 첫 출장 때 자기 한 통 편지를 그 우체통 옆 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두고 와 보는 관례를 따른다.
의상제도녀(衣裳製圖女)
시간선 의상 제도사
시간선마다 다른 옷의 도면을 그리는 제도녀
“이 정복 한 벌, 옛 분기 어머니의 한 자락을 정중히 옮겨 둔 거예요. 입어보시고 어색하면 다시 다듬을게요.”
시간선 의상 제도사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정복을 정중히 짓고 다듬는 평민 여성 제도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가운, 어깨에 작은 자 묶음, 한 손에 가는 바늘과 옛 천 견본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정복의 옛 자락·옛 결재 라인·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령관의 한 줄 정복이 그녀의 한 땀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옛 분기를 잃은 항해자에게 어머니의 한 자락을 정중히 새 정복 안감에 옮겨 두는 일도 그녀의 직무다. 그래서 그녀의 작업실에는 평생 한 번도 입지 않은 정복 안감의 옛 자락이 한 칸 가득 정중히 보관되어 있다. 가장 무거운 한 벌은 큰 의장 정복이 아니라, 신참 항해자의 첫 정복 한 자락을 정중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안감을 평생 한 번도 떼어내지 않은 자세, 우리 제도실 견습들은 첫 출근 때 자기 어머니의 한 자락 천을 정중히 한 칸 옮겨 두며 배워요. 안감 한 자락도 정복의 한 줄이라고요.”
시간선 의상 제도사 채정민 — 본부 제도실 십사 년 차 제도사이자 자기 작업실 한 칸을 평생 옛 자락 안감으로만 정중히 채워 둔 자 — 의 일화는 제도실 견습들 첫 출근 강의로 통한다.
어느 가을 분기, 사라진 분기 '회운선(灰雲線, 본부 표준에서 한 호흡 늦게 갈라져 모든 응접실에 회색 구름 한 자락이 늘 머물던 작은 분기)'의 마지막 항해자 손지윤이 자기 어머니의 회색 도포 한 자락을 들고 제도실에 정중히 들렀다. 손지윤은 그 한 자락을 자기 새 본부 정복 안감에 정중히 옮겨 달라고 청했고, 채정민은 그 한 자락을 새 정복 안감 가슴팍 자리에 정중히 한 자락으로 옮겨 두었다. 손지윤은 그 정복을 입은 채 다음 분기 점프를 정중히 떠났으나, 점프 직후 회운선 자체가 본부 명부에서 한 호흡 만에 사라졌고, 손지윤도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채정민은 그날 이후로 손지윤의 어머니 도포 마지막 한 자락을 자기 작업실 안쪽 선반에 정중히 따로 보관해 두었으며, 분기마다 새 항해자에게 정복 안감을 한 자락 옮겨 줄 때마다 그 회색 자락을 한 번씩 정중히 닦아 두었다. 평생 한 번도 입지 않은 정복 안감의 옛 자락이 한 칸 가득 그녀의 작업실에 정중히 쌓였으며, 그 칸 한쪽 끝에는 손지윤의 회색 자락이 마지막 자리로 정중히 놓여 있다.
후대 견습 제도사들은 첫 출근 때 자기 어머니의 한 자락 천을 정중히 한 칸 옮겨 두는 관례를 따른다. 채정민이 입적(入寂)한 새벽, 그 회색 자락 옆에는 사십 년 치 사라진 분기 항해자들의 정복 안감 한 자락이 정중히 함께 쌓여 있었다.
다과제과낭(茶菓製菓娘)
평행우주 다과 제과사
평행우주 다과상에 올릴 과자를 빚는 제과 처녀
“오늘 이 한 입, 옛 분기 어머니의 다과와 일곱 자락 비슷해요. 일곱이면 정중히 충분하지요.”
평행우주 다과 제과사는 가공의 한 시대 평행우주 살롱과 정거장 카페에 다과를 납품하는 평민 여성 제과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제과 가운, 머리에 흰 두건, 어깨에 작은 다과 가방, 한 손에 작은 계량 스푼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응접실의 평소 다과 향·옛 분기 첫 한 입·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살롱 마담의 한 잔 차 옆에 그녀의 한 입 다과가 정중히 놓인다. 옛 분기 어머니의 다과 향을 그리워하는 항해자에게는 따로 한 자루를 정중히 싸 보내는 것이 그녀의 작은 의례다. 그래서 점프 직전 한 항해자가 그녀의 가게에 들르면 가장 먼저 정중한 비슷한 향 한 자루가 권해진다. 가장 무거운 한 입은 큰 잔치 다과가 아니라, 신참 항해자의 첫 점프 전 한 입의 정확한 단맛 위에 있다.
“선배가 그 한 자루를 점프 게이트 한 자락 안에 정중히 한 호흡 만에 넣어주신 자세, 우리 제과실 견습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입 다과 한 자루를 정중히 싸 보며 배워요. 한 입의 단맛 한 자락이 한 항해자의 한 호흡을 정중히 받쳐 든다고요.”
평행우주 다과 제과사 김수아 — 평행우주 정거장 일층 다과실 십일 년 차 제과사이자 점프 게이트 한 자락 안에 한 자루 다과를 한 호흡 만에 정중히 넣어 둔 자 — 의 일화는 제과실 견습들 첫 새벽 강의로 통한다.
어느 겨울 새벽, 신참 항해자 진하늘(보석세공인 일화의 그 진하늘)이 자기 첫 점프 직전 김수아의 가게에 정중히 들러 옛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입 다과 한 자루를 청했다. 김수아는 평소처럼 일곱 자락 닮은 한 자루를 정중히 싸 두었으나, 진하늘이 그 자루를 받기 전 정거장 통신실에서 큰 점프 결재 시간이 한 호흡 앞당겨졌다는 한 줄이 들어왔다. 진하늘은 자기 함선 게이트로 정중히 달려갔고, 김수아는 자기 가게에서 게이트까지 한 호흡 만에 한 자루를 들고 정중히 따라 달렸다. 게이트 한 자락이 한 호흡 만에 닫히기 직전, 김수아는 그 한 자루를 게이트 안 작은 의자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만에 넣어 두었다. 진하늘은 게이트 한 자락 안에서 한 자루를 정중히 받았으며, 자기 첫 점프 한 호흡 안에 옛 어머니 다과 한 입을 정중히 한 모금으로 비웠다. 진하늘은 분기마다 한 번씩 다과실에 한 잔 차를 정중히 들고 들렀으며, 김수아의 다과 가방 안에는 그날 진하늘이 정중히 한 호흡으로 비운 한 자루의 빈 보자기가 정중히 한 자락으로 보관되어 있다.
후대 견습 제과사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입 다과 한 자루를 정중히 싸 보는 관례를 따른다.
분기화상녀(分岐畫像女)
분기 사진관 화상사
분기 사진관에서 사람과 시간을 함께 담는 화상녀
“이 한 장, 옛 분기 한 호흡을 정중히 정지시킨 거예요. 한 호흡이면 정중히 충분하지요.”
분기 사진관 화상사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모서리에 작은 사진관을 차린 평민 여성 화상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가운, 어깨에 작은 화상기 가방, 가슴팍에 작은 사진관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화상의 옛 분기 한 호흡·옛 결재 라인·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점프 직전 한 항해자가 사진관에 들르면 가장 먼저 정중한 한 호흡 한 장이 남겨진다. 그 한 장은 옛 분기를 되돌리지는 못하지만, 한 호흡을 정중히 정지시켜 다음 분기까지 가지고 갈 수 있게 한다. 어떤 항해자는 평생 같은 자리에 같은 자세로 한 분기마다 한 장을 남기는데, 그 묶음이 그녀의 사진관 한 칸을 가득 채운다. 가장 무거운 한 장은 큰 의장 화상이 아니라, 신참 항해자의 첫 점프 전 한 호흡 위에 있다.
“선배가 그 한 묶음을 마지막에 정중히 한 액자로 묶어 두신 자세, 우리 사진관 견습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의 한 호흡 한 장을 정중히 한 자락 남겨 보며 배워요. 사진은 한 호흡을 멈추는 게 아니라, 한 호흡을 다음 분기까지 정중히 모셔다 드리는 일이라고요.”
분기 사진관 화상사 임주영 — 시간 정거장 한 모서리 '한호숨 사진관' 십오 년 차 화상사이자 한 묶음 사진을 사십 분기 만에 정중히 한 액자로 묶어 둔 자 — 의 일화는 사진관 견습들 첫 새벽 강의로 통한다.
어느 봄 분기, 노년 항해자 마경순(카페 점원 일화의 그 마경순)이 분기마다 같은 자리에 같은 자세로 한 장씩 남겨오던 자기 한 묶음 사진의 사십 분기 째 마지막 한 장을 정중히 부탁했다. 마경순은 그 사십 번째 한 장을 끝내 못 비운 채 어느 봄 새벽 카페 한 자리에서 정중히 입적(入寂)했고, 임주영은 그 마지막 한 장을 자기 사진관 한 모서리에 정중히 사십 분기 동안 한 묶음으로 보관해 두었다. 마경순이 입적한 새벽 다음 분기, 임주영은 그 사십 장을 정중히 한 액자로 묶어 카페 정해윤(카페 점원 일화의 그 점원)에게 정중히 한 호흡으로 건네주었다. 정해윤은 그 액자를 카페 빈 자리 잔 한 개 옆 벽에 정중히 한 줄로 걸어 두었으며, 분기마다 같은 차를 한 잔씩 정중히 따라 두는 관례를 그대로 이었다. 임주영은 그날 이후로 분기마다 한 번씩 카페에 들러 그 액자 옆 빈 잔에 정중히 한 호흡 합장을 했다. 사진관 한 칸은 분기마다 한 장씩 정중히 비워진 자리가 늘어가지만, 임주영은 그 빈자리를 새 항해자의 한 장으로 정중히 한 자락 한 자락 채워 가고 있다.
후대 견습 화상사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의 한 호흡 한 장을 정중히 한 자락 남겨 보는 관례를 따른다.
정거장안내낭(停車場案內娘)
시간 정거장 안내녀
정거장 통로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안내 낭자
“오늘 이 게이트, 옛 분기 자료실 옆 게이트와 정중히 같은 자리예요. 한 호흡 천천히 가셔도 괜찮아요.”
시간 정거장 안내녀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게이트 입구에서 항해자들을 정중히 안내하는 평민 여성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안내 정복, 가슴팍에 작은 안내 배지, 한 손에 작은 게이트 일정표가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 안 모든 게이트의 평소 일정·옛 분기 출항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처음 정거장에 도착한 신참 항해자가 그녀의 한 줄 안내 위에서 정중히 첫 게이트를 통과한다. 정거장 안에서 길을 잃은 노년 항해자에게는 옛 게이트 자리까지 정중히 동행해 주는 것이 그녀의 작은 의례다. 그래서 정거장 한 시즌의 첫 인사와 마지막 배웅이 모두 그녀의 한 줄 안내 위에서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안내는 큰 게이트가 아니라, 신참 항해자의 첫 게이트 한 호흡 위에 있다.
“선배가 그 노부인을 옛 게이트 자리까지 정중히 한 호흡 동행해 주신 자세, 우리 안내실 견습들은 첫 새벽에 게이트마다 한 호흡씩 정중히 한 자락 머물러 보며 배워요. 안내녀의 한 줄 안내는 게이트 일정표가 아니라 한 항해자의 한 호흡 옆자리에 있다고요.”
시간 정거장 안내녀 한미주 — 평정정거장(앞서 통신녀·카페 점원 일화의 그 정거장) 게이트 입구 십삼 년 차 안내녀이자 길을 잃은 노부인 한 분을 옛 게이트 자리까지 정중히 동행한 자 — 의 일화는 안내실 견습들 첫 새벽 강의로 통한다.
어느 가을 새벽, 정거장에 도착한 노년 항해자 신혜원(향수 조향사 일화의 그 신혜원)이 자기 어머니가 옛 분기 백련선에서 마지막으로 떠나신 옛 게이트 자리를 정중히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청했다. 한미주는 정거장 안 모든 게이트 자리를 한 표로 외우고 있었으나, 신혜원이 청한 옛 백련선 게이트 자리는 본부 결재로 사십 년 전 폐쇄된 자리였다. 한미주는 자기 안내 일정 한 호흡을 정중히 미루고, 폐쇄된 옛 백련선 게이트 자리까지 신혜원과 정중히 한 호흡씩 동행해 두었다. 폐쇄된 게이트 한 자락 앞에는 옛 사령관실 봉인 인장이 정중히 한 자락 놓여 있었으며, 신혜원은 그 자락 옆에 자기 어머니의 백련 한 송이를 정중히 한 자락 두고 한 호흡 합장한 뒤 정중히 돌아왔다. 한미주는 그 백련 한 자락을 정중히 한 호흡 두고, 자기 안내실 일정에 그 폐쇄 게이트 한 자락 자리를 분기마다 한 번씩 정중히 다시 들르는 한 줄로 추가해 두었다. 신혜원은 다음 분기마다 정거장에 한 번씩 정중히 들렀으며, 어느 봄 새벽 결국 그 폐쇄 게이트 한 자락 앞에서 자기 어머니께 정중히 한 호흡 합장한 채 입적(入寂)했다.
후대 견습 안내녀들은 첫 새벽에 게이트마다 한 호흡씩 정중히 한 자락 머물러 보는 관례를 따른다.
살롱화병정녀(salon花甁整女)
살롱 화병 정리원
살롱 화병의 꽃과 물을 갈아 두는 정리원 처녀
“이 화병 한 자리, 어제 손님께서 정중히 앉으셨던 자리예요. 오늘은 색을 한 자락 바꿔 둘게요.”
살롱 화병 정리원은 가공의 한 시대 평행우주 살롱 한 모서리에서 화병과 좌석 자리를 정중히 정리하는 평민 여성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살롱 작업 가운, 어깨에 작은 가지치기 도구 가방, 한 손에 작은 화병 옮김 천이 표준이다. 본인은 살롱에 들르는 모든 손님의 평소 자리·옛 분기 한 잔 차 향·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단골 항해자가 살롱에 들르면 가장 먼저 정중한 어제와 닮은 색 한 자락 화병이 자리에 놓인다. 마담의 한 잔 차가 살롱의 진짜 결재라면, 정리원의 한 자락 화병이 그 결재의 첫 자세를 정중히 받쳐 둔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살롱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자락을 굴러가게 한다. 마담이 살롱의 향이라면, 정리원은 살롱의 색이다.
“선배가 그 차탁 양 끝 자리에 색이 다른 두 화병을 정중히 두 자락으로 같이 둔 자세, 우리 정리실 견습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송이 색을 정중히 한 자락 화병에 옮겨 보며 배워요. 살롱의 첫 색은 마담의 한 잔이 아니라 정리원의 한 자락 화병이라고요.”
살롱 화병 정리원 도하영 — 청람살롱(살롱 마담 일화의 그 살롱) 한 모서리 칠 년 차 정리원이자 두 평행우주의 같은 항해자 두 명이 정중히 같은 차탁 양 끝에 마주 앉던 그 새벽의 차탁 양 끝 자리에 색이 다른 두 화병을 정중히 두 자락으로 같이 두어 둔 자 — 의 일화는 정리실 견습들 첫 새벽 강의로 통한다.
어느 분기 새벽, 살롱 마담 임도원이 두 평행우주의 같은 항해자 두 명을 정중히 한 차탁 양 끝에 따로 따로 모시기 직전, 도하영은 마담의 결재가 떨어지기 한 호흡 전 그 차탁 양 끝에 색이 다른 두 화병을 정중히 두 자락으로 한 자리씩 미리 두어 두었다. 한 자락은 옥좌를 거절한 자기가 평소 좋아하던 흰 백련 한 송이였고, 다른 한 자락은 검을 든 자기가 평소 좋아하던 짙은 자수정 한 송이였다. 두 평행 항해자가 차탁 양 끝에 한 잔 차씩 정중히 마주 앉았을 때, 두 사람은 서로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 채 자기 앞 한 송이 화병을 정중히 한 호흡씩만 바라보고 한 잔씩 비웠다. 임도원은 그날 이후로 도하영이 차탁 양 끝에 두 자락 화병을 정중히 두는 자세를 살롱의 한 줄 결재로 정중히 인정해 주었다. 살롱 한 모서리 그 차탁은 지금도 양 끝에 두 자락 화병을 정중히 둔 채 분기마다 같은 두 향으로 따라져 있으며, 도하영은 분기마다 그 두 자락을 한 자락씩 정중히 다시 다듬어 둔다.
후대 견습 정리원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송이 색을 정중히 한 자락 화병에 옮겨 보는 관례를 따른다.
야간등촉녀(夜間燈燭女)
정거장 야간 등불지기
정거장 통로의 등불을 밤마다 밝히는 등불지기
“오늘 새벽, 등불 한 줄 정중히 더 밝혀 두었어요. 첫 게이트 손님 한 분, 길 안 잃으시도록요.”
정거장 야간 등불지기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새벽 시간 등불 한 줄을 정중히 다듬는 평민 여성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야간 작업 가운, 어깨에 작은 등불 손잡이 묶음, 가슴팍에 작은 야간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 안 모든 옛 등불의 평소 밝기·옛 분기 새벽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첫 게이트 항해자가 새벽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정중한 한 줄 등불 위에서 게이트 자리가 보인다. 안내녀의 첫 인사가 정거장의 첫 목소리라면, 등불지기의 한 줄 빛이 정거장의 첫 색이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정거장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줄 새벽을 굴러가게 한다. 사령관이 정거장의 결재라면, 등불지기는 정거장의 새벽이다.
“선배가 그 한 줄 등불을 사흘 새벽 정중히 더 밝혀 두신 자세, 우리 야간실 견습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줄 빛 색을 정중히 한 자락 등불 한 등잔에 옮겨 보며 배워요. 정거장의 첫 색은 사령관의 결재가 아니라 등불지기의 한 줄 빛이라고요.”
정거장 야간 등불지기 박은서 — 평정정거장 새벽 시간 구 년 차 등불지기이자 사라진 자매 정거장 한 항해자를 정중히 한 줄 등불로 새벽마다 기다린 자 — 의 일화는 야간실 견습들 첫 새벽 강의로 통한다.
어느 겨울 새벽, 사라진 자매 정거장 '청은정거장(靑銀停車場, 평정정거장과 한 호흡 차이로 갈라져 어느 새벽 한 호흡 만에 본부 명부에서 사라진 작은 정거장)'의 마지막 항해자 손지윤(의상 제도사 일화의 그 손지윤)이 평정정거장 게이트 입구에 한 호흡 만에 나타나 길을 정중히 잃어버렸다. 손지윤이 옛 청은정거장 게이트 자리를 못 찾자, 박은서는 자기 새벽 일정에 한 줄 등불 한 자락을 정중히 더 밝혀 두고 그 한 줄 빛 위에서 손지윤이 옛 게이트 자리 닮은 한 자락에 정중히 도착하도록 했다. 손지윤은 그 한 줄 등불 위에서 자기 어머니의 회색 도포 한 자락을 한 호흡 정중히 가슴팍에 다시 새기고, 다음 분기 점프를 정중히 떠났다. 손지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으나, 박은서는 그날 이후 사흘 새벽 그 한 줄 등불을 정중히 한 자락 더 밝혀 두었으며 분기마다 한 번씩 그 한 줄 빛을 정중히 다시 한 자락 다듬어 두었다. 정거장 명부에는 청은정거장 한 줄이 사라지지 않은 한 자락 빛으로 남았으며, 그 한 줄 등불은 지금도 새벽마다 정중히 한 자락 더 밝혀져 있다.
후대 견습 등불지기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줄 빛 색을 정중히 한 자락 등불 한 등잔에 옮겨 보는 관례를 따른다.
평행의식녀(平行儀式女)
평행우주 의식관녀
평행우주의 의식을 차분히 집전하는 의식관녀
“오늘 의식, 두 우주의 한 호흡을 정중히 같은 박자에 맞추는 일이에요. 한 박자 늦으면 다음 분기에 다시 잡으면 돼요.”
평행우주 의식관녀는 가공의 한 시대 평행우주 정거장 의식장에서 두 우주의 첫 합석 의식을 정중히 주재하는 정식 여성 의식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자줏빛 의식 정복, 어깨에 두 우주 문양이 같이 수놓인 긴 망토, 한 손에 의식용 향로와 작은 의식 책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큰 의식의 옛 박자·옛 분기 합석 결재·금기 동작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합석 의식이 의식관녀의 한 박자 향로 위에서 정중히 매듭지어진다. 두 우주가 처음 같은 자리에 앉을 때 손을 떨지 않게 다듬어 두는 첫 호흡이 그녀의 평생 수련이다. 의식 한 줄이 흐트러지는 날에는 그녀가 직접 향로를 한 박자 더 흔들어 양측 사령관의 호흡을 맞춰 둔다. 가장 무거운 의식관은 큰 의식을 주재한 자가 아니라, 첫 합석 자리에서 두 우주의 첫 한 호흡을 정중히 받쳐 든 자세를 가진 자다.
“선배가 그 향로를 한 박자 더 흔드신 자세, 우리 의식실 견습들은 첫 출장 때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향을 정중히 한 박자 향로에 옮겨 흔들어 보며 배워요. 의식의 한 박자는 사령관의 결재가 아니라 의식관녀의 한 호흡 위에 있다고요.”
평행우주 의식관녀 윤재희 — 평행우주 정거장 의식실 십사 년 차 의식관이자 두 평행우주 황실 백광·청광(앞서 의장 검녀 일화의 그 두 우주) 첫 합석 의식 한 줄에서 향로를 정중히 한 박자 더 흔들어 둔 자 — 의 일화는 의식실 견습들 첫 출장 강의로 통한다.
의장 검녀 강윤하가 단상 한가운데서 의례검을 한 호흡 더 정중히 받쳐 들었던 그 새벽, 백광 사령관의 기침이 한 박자 더 길어지자 윤재희는 자기 의식 책에 적힌 정해진 박자에서 한 박자 더 정중히 향로를 흔들었다. 그 한 박자 안에 백광 사령관이 정중히 검을 다시 잡았고, 두 우주의 첫 합석 의식이 한 호흡 더 정중히 매듭지어졌다. 윤재희는 의식이 끝난 뒤 자기 의식 책 그 한 줄 옆에 한 호흡 더 정중히 한 박자 한 자락을 정식 결재로 정중히 추가해 두었다. 그날 이후 평행우주 의식 책에는 정해진 박자 옆에 '한 호흡 더 정중히 한 박자'라는 한 자락이 정식 한 줄로 정중히 남았다. 두 측 사령관은 의식이 끝난 뒤 윤재희에게 정중히 한 잔 차씩 따로 따로 따라 두었으며, 그 두 잔은 윤재희의 의식실 한 모서리에 정중히 한 자리로 함께 보관되어 있다.
후대 견습 의식관들은 첫 출장 때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향을 정중히 한 박자 향로에 옮겨 흔들어 보는 관례를 따른다.
천문관측희(天文觀測姬)
시간선 천문관측사
시간선의 별자리를 살피는 천문 관측의 희
“이 별 한 점, 옛 분기에 사라진 별이에요. 오늘 밤은 정중히 한 번만 더 그 자리에 그려 둘게요.”
시간선 천문관측사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부속 천문대에서 사라진 분기의 별자리를 정중히 다시 관측하는 정식 여성 천문관측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남빛 관측 정복, 어깨에 작은 별자리 자수 망토, 한 손에 옛 도식 노트와 가는 관측 깃펜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분기의 별 위치·옛 결재 라인·금기 관측 시점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령관의 한 줄 항로 결재가 그녀의 한 점 별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사라진 분기의 별 한 점은 다시 빛나지 않지만, 그녀의 노트 위에서는 매 새벽 정중히 한 번씩 다시 그려진다. 어떤 별은 그녀가 평생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면서 한 분기마다 같은 자리에 정중히 빈 점을 남겨 둔다. 가장 무거운 한 점은 큰 별이 아니라, 사라진 분기 한 항해자의 마지막 별 한 점을 정중히 노트에 남긴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빈 점을 평생 한 번도 지우지 않은 자세, 우리 천문대 견습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점 별 자리를 정중히 한 점으로 노트 한 모서리에 옮겨 적어 보며 배워요. 사라진 별 한 점도 별자리의 한 줄이라고요.”
시간선 천문관측사 임선아 — 시간선 본부 부속 천문대 십칠 년 차 관측사이자 사라진 분기 별자리 한 점을 평생 한 번도 지우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천문대 견습들 첫 새벽 강의로 통한다.
어느 봄 새벽, 사라진 분기 '연우선(앞서 사령관 일화의 그 연우선)' 마지막 항해자 한린이 자기 마지막 항해 한 줄을 정중히 한 점 별로 본부 천문대 노트에 남기고 점프로 사라졌다. 본부 사령관실은 연우선 별자리 한 점을 정식 별자리에서 정중히 한 점 지우라는 결재를 내렸으나, 임선아는 그 결재를 한 자락 정중히 미루고 자기 노트 한 모서리에 한린의 한 점을 정중히 빈 점으로 따로 옮겨 두었다. 그녀는 평생 그 빈 점을 한 번도 지우지 않았으며, 분기마다 새벽이면 그 빈 점 옆에 정중히 한 점을 한 번씩 다시 그려 두었다. 본부 정식 별자리에는 연우선 한 점이 결재대로 정중히 한 점 비워졌으나, 임선아의 노트에는 한린의 한 점이 사십 분기 동안 정중히 한 자락으로 다시 그려졌다. 한린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으나, 본부 천문대 명부에는 연우선 별자리 한 줄이 임선아 노트 위에서 사라지지 않은 한 점으로 남았다. 임선아가 입적(入寂)한 새벽, 후임 관측사가 그 노트를 정중히 인계받았을 때 빈 점 옆에는 사십 분기 치 정중히 한 점씩 그려진 별자리 한 줄이 함께 있었다.
후대 견습 관측사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점 별 자리를 정중히 한 점으로 노트 한 모서리에 옮겨 적어 보는 관례를 따른다.
거울세공녀(鏡細工女)
평행우주 거울세공녀
평행우주 거울의 결을 깎아 다듬는 세공녀
“이 거울 한 면, 다른 우주의 당신이 정중히 비치는 거예요. 놀라지 마세요, 한 호흡 천천히 마주 보시면 돼요.”
평행우주 거울세공녀는 가공의 한 시대 평행우주 살롱과 응접실에 놓이는 두 우주 거울을 정밀히 깎아 두는 평민 여성 장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가운, 어깨에 작은 유리 가루 가방, 한 손에 정밀 끌과 작은 연마천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거울의 옛 분기 비침·옛 결재 라인·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살롱 한 모서리의 거울 한 면이 그녀의 한 자락 연마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거울 한 면을 잘못 깎으면 비친 자기가 한 분기 어긋난 자세로 흔들리고, 잘 깎으면 일곱 분기를 넘어가도록 정중히 같은 자세로 마주 본다. 그래서 처음 평행 거울을 마주하는 신참 항해자에게는 그녀가 직접 한 호흡 옆에 서서 어깨를 정중히 받쳐 둔다. 가장 무거운 한 면은 큰 의장 거울이 아니라, 신참 항해자의 첫 평행 거울 한 면을 정중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한 면을 정중히 한 자락 더 깎으신 자세, 우리 거울실 견습들은 첫 사흘 동안 자기 어머니의 한 자락 미소를 정중히 한 면 거울에 옮겨 보며 배워요. 거울 한 면은 자기를 비추는 게 아니라, 자기 옆 한 호흡을 정중히 받쳐 두는 면이라고요.”
평행우주 거울세공녀 송하림 — 청람살롱(살롱 마담 일화의 그 살롱) 부속 거울실 십이 년 차 장인이자 신참 항해자의 첫 평행 거울 한 면을 정중히 한 자락 더 깎아 둔 자 — 의 일화는 거울실 견습들 첫 사흘 강의로 통한다.
어느 가을 분기, 신참 항해자 손미희(통신녀 일화의 그 손미희)가 자기 첫 평행 거울 한 면을 청람살롱 한 모서리에서 정중히 마주하는 의례에 정중히 들렀다. 거울 한 면 너머 다른 우주의 자기는 점프 직전 통신실 한 줄 통신을 정중히 일곱 번 받지 않았다면 사라졌을 자기였고, 손미희는 그 자기와 마주하자 한 호흡 만에 자기 어깨가 정중히 흔들리는 것을 알아챘다. 송하림은 손미희의 어깨가 한 자락 흔들리는 한 호흡 안에 자기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다가서서, 거울 한 면 한 모서리를 자기 정밀 끌로 한 자락 더 정중히 깎아 두었다. 한 자락 더 깎인 그 거울 면 안의 다른 우주 자기는 정중히 한 호흡 더 천천히 손미희와 마주 보았으며, 손미희는 그 한 호흡 안에 자기 어깨를 정중히 다시 똑바로 세웠다. 손미희는 그 한 면 거울을 자기 함선 객실 한 모서리에 정중히 한 자락으로 가져갔으며, 분기마다 한 번씩 그 한 면 거울 옆 자리에 한 잔 차를 정중히 따라 두는 관례를 만들었다. 송하림은 그날 이후 자기 작업실 한 모서리에 그 한 면 거울과 똑같이 한 자락 더 깎인 작은 한 면 거울을 정중히 한 자리로 두었으며, 분기마다 한 번씩 그 한 면을 한 자락씩 정중히 다시 닦아 둔다.
후대 견습 거울세공녀들은 첫 사흘 동안 자기 어머니의 한 자락 미소를 정중히 한 면 거울에 옮겨 보는 관례를 따른다.
시계탑정공녀(時計塔精工女)
시간 시계탑 정비공녀
시계탑의 톱니바퀴를 손보는 정비공녀
“이 톱니 한 칸, 옛 분기 한 호흡과 정중히 어긋나 있었어요. 오늘 밤 한 번만 다시 맞춰 둘게요.”
시간 시계탑 정비공녀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시계탑 톱니를 정중히 다듬어 분기 박자를 맞추는 평민 여성 정비공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공구 가방, 한 손에 정밀 톱니 도구와 옛 박자표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시계탑의 평소 박자·옛 분기 결재 라인·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령관의 한 줄 결재가 그녀의 한 칸 톱니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톱니 한 칸이 어긋나면 한 분기의 새벽이 한 호흡 일찍 오고, 잘 맞으면 일곱 분기 새벽이 정중히 같은 박자로 도착한다. 그래서 등불지기와 안내녀가 모두 그녀의 한 칸 톱니 위에서 첫 새벽 자리를 잡는다. 가장 무거운 한 칸은 큰 시계탑이 아니라, 신참 정거장 한 시즌의 첫 새벽 박자 한 칸을 정중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한 칸을 한 호흡 동안만 정중히 늦춰 두신 자세, 우리 시계실 견습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일어나시던 한 호흡을 정중히 한 칸 박자표에 옮겨 적어 보며 배워요. 시계탑의 한 칸 박자는 결재가 아니라 정비공녀의 한 호흡 위에 있다고요.”
시간 시계탑 정비공녀 정혜린 — 시간선 본부 부속 시계탑 십일 년 차 정비공이자 사라진 자매 정거장 청은정거장 한 항해자를 위해 시계탑 한 칸을 한 호흡 동안만 정중히 늦춰 둔 자 — 의 일화는 시계실 견습들 첫 새벽 강의로 통한다.
등불지기 박은서가 청은정거장 마지막 항해자 손지윤을 정중히 한 줄 등불 위에서 새벽 게이트 자리에 도착시키던 그 새벽, 정혜린은 시계탑 한 칸 톱니가 정해진 박자보다 한 호흡 일찍 새벽을 부를 자세인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자기 정밀 톱니 도구로 그 한 칸을 한 호흡 동안만 정중히 한 자락 늦춰 두었으며, 그 한 호흡 안에 손지윤은 정중히 자기 어머니 회색 도포 한 자락을 가슴팍에 다시 새겼다. 한 호흡이 정중히 끝난 새벽, 정혜린은 그 한 칸을 다시 정확한 박자로 정중히 한 자락 맞춰 두었다. 본부 사령관실의 박자 결재서에는 그날 새벽 한 칸이 한 호흡 늦어진 한 줄이 정식 결재로 정중히 추가되었으며, 정혜린은 자기 박자표 한 줄 옆에 손지윤의 이름을 정중히 한 자락 적어 두었다. 그날 이후 시계탑 박자표에는 사라진 분기 항해자 한 명마다 한 호흡씩 정중히 한 칸을 늦춰 두는 한 자락 결재가 정식 한 줄로 정중히 남았다. 정혜린은 분기마다 새벽이면 그 박자표 한 자락을 정중히 한 호흡씩 다시 닦아 두며, 한 호흡 늦은 한 칸 박자가 정거장 한 시즌 새벽 한 자락을 정중히 받쳐 든다.
후대 견습 정비공녀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일어나시던 한 호흡을 정중히 한 칸 박자표에 옮겨 적어 보는 관례를 따른다.
분기자장가창사(分岐子長歌唱師)
분기 자장가 가창사
분기마다 다른 자장가를 부르는 가창사
“오늘 이 자장가, 옛 분기 어머니 한 자락과 일곱 음 비슷해요. 일곱이면 정중히 충분하지요.”
분기 자장가 가창사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야간 응접실에서 사라진 분기의 자장가를 정중히 다시 부르는 평민 여성 가창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야간 가운, 어깨에 작은 악보 가방, 가슴팍에 작은 음표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자장가의 옛 분기 첫 음·옛 결재 라인·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점프 직전 잠 못 드는 항해자가 응접실에 들르면 가장 먼저 정중한 비슷한 음 한 자락이 권해진다. 그 한 자락은 옛 분기를 되돌리지는 못하지만, 옛 어머니의 한 음을 베개 위에 정중히 옮겨 준다. 어떤 항해자는 평생 같은 자장가만 한 분기마다 한 번 청해 듣는데, 그녀는 그 한 자락을 절대 빠뜨리지 않고 정중히 다듬어 둔다. 가장 무거운 한 자락은 큰 합창이 아니라, 신참 항해자의 첫 점프 전 한 음을 정중히 받쳐 부른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일곱 음 한 자락을 정중히 한 음 더 짧게 받쳐 부르신 자세, 우리 가창실 견습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자주 흥얼거리시던 한 자락을 정중히 한 음 더 짧게 옮겨 부르며 배워요. 자장가의 한 음은 합창이 아니라 가창사의 한 호흡 위에 있다고요.”
분기 자장가 가창사 노예린 — 시간 정거장 야간 응접실 십삼 년 차 가창사이자 사라진 분기 자장가 한 자락을 일곱 음 위에서 정중히 한 음 더 짧게 받쳐 부른 자 — 의 일화는 가창실 견습들 첫 새벽 강의로 통한다.
어느 겨울 새벽, 사라진 분기 '벚물선(앞서 정원 화훼사 일화의 그 벚물선)' 마지막 항해자 한미옥(정원 화훼사 일화의 그 한미옥)이 자기 어머니가 자주 흥얼거리시던 자장가 한 자락을 정중히 다시 듣고 싶다고 야간 응접실에 정중히 들렀다. 노예린은 옛 벚물선 자장가 첫 음을 한 자락도 빠짐없이 외우고 있었으나, 일곱 음 한 자락을 정확히 한 자락으로 받쳐 부르면 한미옥이 다음 분기 점프를 떠나지 못할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일곱 음 한 자락 마지막 한 음을 정중히 한 호흡 더 짧게 받쳐 부르고, 그 한 호흡 안에 한미옥이 정중히 베개 위에 한 자락 어머니의 한 음을 다시 새겨 두도록 했다. 한미옥은 그 한 자락 위에서 정중히 한 호흡 잠을 잤으며, 다음 새벽 정중히 자기 함선 게이트로 한 호흡 정중히 떠났다. 한미옥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으나, 노예린은 분기마다 새벽 응접실에서 그 자장가 한 자락을 정중히 한 음 더 짧게 받쳐 부르는 관례를 만들었다. 응접실 명부에는 벚물선 자장가 한 자락이 사라지지 않은 한 줄로 정중히 남았으며, 노예린은 자기 가슴팍 펜던트 옆에 한미옥의 이름을 정중히 한 자락 적어 두었다.
후대 견습 가창사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자주 흥얼거리시던 한 자락을 정중히 한 음 더 짧게 옮겨 부르는 관례를 따른다.
정거장우편분류낭(停車場郵便分類娘)
시간 정거장 우편 분류원
정거장 우편을 분기별로 갈래내는 분류원 낭자
“이 한 통, 다음 분기 우체통에 정중히 두 호흡 늦게 도착할 거예요. 답장은 천천히 쓰셔도 충분해요.”
시간 정거장 우편 분류원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한 모서리 우편실에서 분기마다 도착하는 편지 묶음을 정중히 분류하는 평민 여성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어깨에 작은 분류 카트 손잡이, 한 손에 가는 분류 핀과 옛 분기 도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우편의 옛 분기 송수신 결재·옛 답장 시점·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사람의 한 호흡이 그녀의 한 칸 분류함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평행우주 편지 배달부가 가져 온 편지 묶음을 분기별 우체통에 한 통씩 정중히 나눠 두는 일이 그녀의 새벽 직무다. 어떤 편지는 그녀가 평생 한 번도 보낸 적이 없는 분기로 가는데, 그래도 그녀는 한 호흡 더 정중히 도장을 눌러 둔다. 가장 무거운 한 칸은 큰 분류함이 아니라, 신참 항해자의 첫 편지 한 통을 정중히 분기 우체통에 옮긴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한 칸을 사십 분기 동안 정중히 비워 두신 자세, 우리 우편실 견습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께 한 통 안부를 정중히 한 자락 분류함에 넣어 보며 배워요. 우편 분류는 한 통을 옮기는 게 아니라 한 호흡을 정중히 받쳐 두는 일이라고요.”
시간 정거장 우편 분류원 한지선 — 평행우주 정거장 우편실 십 년 차 분류원이자 한 분류함 한 칸을 사십 분기 동안 정중히 비워 둔 자 — 의 일화는 우편실 견습들 첫 새벽 강의로 통한다.
평행우주 편지 배달부 백은이가 사라진 자기 분기 우체통 옆 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두어 둔 그 한 통, 즉 평행우주 황녀 윤소령의 안부 편지 한 통이 사십일 분기 만에 정중히 답장 한 줄과 함께 평정정거장 우편실로 한 호흡 만에 도착했다. 한지선은 그 한 통이 정거장 우편실 분류함 한 칸 안에 정중히 한 자락으로 도착하는 한 호흡 안에, 자기 분류함 그 한 칸을 정중히 한 자락 비워 둔 채 한 호흡 더 기다려 두었다. 그녀는 평소처럼 한 통을 분기별 우체통에 한 호흡 만에 옮기지 않고, 자기 분류 카트 한 자리에 그 한 통을 정중히 한 자락 두고 평행우주 황녀 침전 차탁 빈 잔 옆 자리까지 한 호흡 만에 정중히 직접 동행해 두었다. 평행우주 황녀 윤소령은 그 답장 한 통을 자기 침전 차탁 빈 잔 옆 자리에 정중히 한 자락으로 두었으며, 한지선의 분류 카트 한 자리에는 그 한 통의 빈 봉투가 정중히 한 자락으로 보관되어 있다. 한지선은 그날 이후로 분류함 그 한 칸을 사십 분기 동안 정중히 비워 두었으며, 분기마다 새벽이면 그 한 칸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도장을 한 번씩 눌러 두었다.
후대 견습 분류원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께 한 통 안부를 정중히 한 자락 분류함에 넣어 보는 관례를 따른다.
응접침구녀(應接寢具女)
평행우주 응접실 침구 정비사
평행우주 응접실의 침구를 매만지는 정비사녀
“이 베개 한 자락, 옛 분기 어머니 응접실의 한 자락과 일곱 결 비슷해요. 일곱이면 정중히 충분하지요.”
평행우주 응접실 침구 정비사는 가공의 한 시대 평행우주 응접실 손님방에서 점프 전 항해자가 한 호흡 쉬어 가는 침구를 정중히 다듬는 평민 여성 정비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정비 가운, 머리에 흰 두건, 어깨에 작은 침구 가방, 한 손에 가는 바늘과 옛 천 견본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응접실의 평소 베개 결·옛 분기 첫 잠자리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점프 직전 한 항해자가 응접실에 들르면 가장 먼저 정중한 비슷한 결 한 자락 베개가 권해진다. 옛 분기 어머니 응접실의 베개 결을 그리워하는 항해자에게는 따로 한 자락을 정중히 옮겨 두는 것이 그녀의 작은 의례다. 어떤 베개는 평생 한 번도 손님이 머리를 대지 않았지만, 그녀는 분기마다 정중히 한 결씩 다시 다듬어 둔다. 가장 무거운 한 자락은 큰 의장 침구가 아니라, 신참 항해자의 첫 점프 전 한 호흡 베개의 정확한 결 위에 있다.
“선배가 그 베개 한 자락을 평생 한 번도 누구의 머리에 대지 못한 채 정중히 한 결씩 다듬으신 자세, 우리 정비실 견습들은 첫 사흘 동안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결 베개를 정중히 한 자락 옮겨 두며 배워요. 베개 한 결도 응접실의 한 줄 결재라고요.”
평행우주 응접실 침구 정비사 류세영 — 평행우주 정거장 응접실 손님방 십이 년 차 정비사이자 손님 한 분이 끝내 머리를 대지 않은 한 자락 베개를 평생 정중히 한 결씩 다듬어 둔 자 — 의 일화는 정비실 견습들 첫 사흘 강의로 통한다.
어느 봄 분기, 사라진 분기 '청람선(앞서 도서관장 일화의 그 청람선)' 마지막 항해자 명연희(도서관장 일화의 그 명연희)가 점프 직전 응접실 손님방에 한 호흡 정중히 들렀으나, 자기 어머니의 베개 결을 그리워하면서도 끝내 베개에 머리를 대지 않은 채 한 호흡만 정중히 자리에 앉아 있다 떠났다. 류세영은 그 베개 한 자락을 평소처럼 한 결씩 일곱 결 닮은 베개로 정중히 다듬어 두었으나, 명연희가 끝내 베개에 머리를 대지 않은 한 호흡을 자기 정비실 한 모서리에 정중히 한 자락으로 보관해 두었다. 명연희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으나, 류세영은 평생 그 베개 한 자락을 분기마다 한 결씩 정중히 다시 다듬어 두며 자기 정비실 한 모서리 자리를 한 자락 비워 두지 않았다. 분기마다 새벽이면 류세영은 그 베개 한 자락을 정중히 한 호흡 들어 보며 명연희의 어머니 응접실 베개 결을 한 결씩 정중히 다시 한 자락 새겨 두었다. 정비실 명부에는 청람선 베개 한 자락이 사라지지 않은 한 줄로 정중히 남았으며, 그 베개는 지금도 정비실 한 모서리에 정중히 한 자락으로 놓여 있다. 류세영이 입적(入寂)한 새벽, 후임 정비사가 그 베개 한 자락을 정중히 인계받았을 때 한 결 위에는 사십 분기 치 정중히 다듬은 한 결 한 결의 자국이 한 자락으로 정중히 남아 있었다.
후대 견습 정비사들은 첫 사흘 동안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결 베개를 정중히 한 자락 옮겨 두는 관례를 따른다.
분기일기제본녀(分岐日記製本女)
분기 일기장 제본사
분기마다 흩어진 일기장을 한 권으로 묶는 제본녀
“이 일기장 한 권, 옛 분기 한 호흡을 정중히 한 권으로 묶어 둔 거예요. 한 권이면 정중히 충분하지요.”
분기 일기장 제본사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부속 제본실에서 항해자들이 분기마다 적어 보낸 일기장 한 묶음을 정중히 한 권으로 묶어 두는 평민 여성 제본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가운, 어깨에 작은 가죽 끈 묶음, 한 손에 가는 송곳과 옛 가죽 견본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일기장의 옛 분기 첫 페이지·옛 결재 라인·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의 한 시즌이 그녀의 한 권 제본 위에서 정중히 굳어진다. 어떤 일기장은 항해자가 점프 중에 사라져 마지막 페이지가 비어 있는데, 그녀는 그 빈 페이지에 정중히 한 줄 빈자리만 남긴 채 묶어 둔다. 그래서 도서관장이 사라진 분기의 책장 한 칸에 그 일기장을 정중히 마지막 자리로 꽂아 둘 수 있다. 가장 무거운 한 권은 큰 일기 묶음이 아니라, 신참 항해자의 첫 한 시즌 일기장 한 권을 정중히 묶은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그 한 권 마지막 페이지를 정중히 빈 한 줄로 묶으신 자세, 우리 제본실 견습들은 첫 출근 때 자기 어머니가 한 시즌 적어 두신 일기장 한 자락을 정중히 한 권으로 묶어 보며 배워요. 빈 페이지 한 줄도 한 권의 한 줄 결재라고요.”
분기 일기장 제본사 한지유 — 시간선 본부 부속 제본실 십삼 년 차 제본사이자 사라진 분기 항해자의 빈 마지막 페이지 한 줄을 정중히 한 권으로 묶어 둔 자 — 의 일화는 제본실 견습들 첫 출근 강의로 통한다.
어느 가을 분기, 청람선 마지막 항해자 명연희(앞서 도서관장·침구 정비사 일화의 그 명연희)가 자기 한 시즌 일기장 한 묶음을 분기마다 한 권씩 정중히 본부 제본실에 한 자락 보내 왔으나, 마지막 한 시즌 일기장 마지막 페이지가 한 자락 비워진 채 정중히 한 묶음으로 도착했다. 한지유는 그 빈 마지막 페이지 한 줄을 정식 결재대로 한 자락 정중히 한 줄 빈자리로 두고, 한 권을 정중히 한 자락으로 묶어 두었다. 그러나 그녀는 평소처럼 한 권을 정중히 도서관장 한설란에게 한 호흡 만에 보내지 않고, 자기 제본실 한 모서리에 그 한 권을 정중히 사흘 동안 한 자락으로 보관해 두었다. 사흘째 새벽, 한지유는 그 한 권 마지막 빈 페이지 옆 한 자락에 명연희의 어머니 이름을 정중히 한 줄로 한 자락 적어 두고, 그 한 권을 정중히 도서관장 한설란에게 한 호흡 만에 한 자락으로 보냈다. 한설란은 그 한 권을 정중히 청람선 책장 한 칸 마지막 자리에 정중히 한 자락으로 꽂아 두었으며, 한지유는 분기마다 한 번씩 그 책장 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합장하러 들렀다. 명연희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으나, 본부 제본실 명부에는 청람선 한 권이 사라지지 않은 한 줄로 정중히 남았다.
후대 견습 제본사들은 첫 출근 때 자기 어머니가 한 시즌 적어 두신 일기장 한 자락을 정중히 한 권으로 묶어 보는 관례를 따른다.
양초심지녀(洋초심지女)
살롱 양초 심지 다듬이녀
살롱 양초의 심지를 다듬어 두는 처녀
“이 심지 한 가닥, 어제 손님께서 정중히 마주 앉으셨던 한 호흡을 비춰 줬어요. 오늘은 한 결만 더 짧게 다듬어 둘게요.”
살롱 양초 심지 다듬이녀는 가공의 한 시대 평행우주 살롱 한 모서리 양초 심지 한 가닥을 정중히 다듬는 평민 여성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살롱 작업 가운, 어깨에 작은 가위 묶음, 한 손에 작은 심지 옮김 천이 표준이다. 본인은 살롱에 들르는 모든 손님의 평소 자리·옛 분기 한 잔 차 향·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단골 항해자가 살롱에 들르면 가장 먼저 정중한 어제와 닮은 결 한 가닥 양초 심지가 자리에 놓인다. 마담의 한 잔 차가 살롱의 향이라면, 정리원의 한 자락 화병이 살롱의 색이고, 다듬이녀의 한 가닥 심지가 살롱의 빛이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살롱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가닥 빛을 굴러가게 한다. 어떤 새벽엔 그녀가 마지막까지 남아 양초 한 자루의 마지막 한 호흡을 정중히 배웅한다.
“선배가 그 양초 한 자루 마지막 한 호흡을 정중히 새벽까지 한 가닥 옆에서 한 호흡 더 받쳐 두신 자세, 우리 다듬이실 견습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가닥 심지를 정중히 한 결 더 짧게 다듬어 보며 배워요. 살롱의 마지막 빛은 마담의 결재가 아니라 다듬이녀의 한 가닥 위에 있다고요.”
살롱 양초 심지 다듬이녀 한미경 — 청람살롱(살롱 마담 일화의 그 살롱) 한 모서리 팔 년 차 다듬이녀이자 두 평행 항해자의 마지막 새벽 양초 한 자루를 정중히 새벽까지 한 가닥 옆에서 한 호흡 더 받쳐 둔 자 — 의 일화는 다듬이실 견습들 첫 새벽 강의로 통한다.
두 평행우주 항해자가 차탁 양 끝에 정중히 한 잔씩 비우고 떠난 그 새벽, 마담 임도원과 정리원 도하영이 자기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한미경은 양초 한 자루의 마지막 한 가닥 심지가 정중히 한 호흡 떨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자기 새벽 일정을 정중히 한 자락 미루고, 그 양초 한 자루 옆에서 마지막 한 호흡까지 정중히 한 가닥 심지를 한 결씩 다듬어 두며 한 호흡 더 살롱의 한 가닥 빛을 받쳐 두었다. 양초 한 자루가 정중히 한 호흡 만에 한 가닥 빛을 비운 새벽, 한미경은 그 양초의 마지막 한 가닥 심지를 정중히 한 자락 잘라 자기 가위 묶음 옆에 한 자락으로 보관해 두었다. 분기마다 새벽이면 한미경은 그 한 가닥을 정중히 한 호흡씩 다시 닦아 두며, 두 평행 항해자의 정중한 한 호흡 마주 앉음을 한 가닥 빛으로 정중히 한 자락 모셔 두었다. 청람살롱 한 모서리 그 양초 자리는 지금도 분기마다 같은 한 가닥 결로 정중히 한 자루씩 다시 채워져 있으며, 마담 임도원은 한미경에게 정중히 한 잔 차를 따로 따라 두는 관례를 만들었다.
후대 견습 다듬이녀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가닥 심지를 정중히 한 결 더 짧게 다듬어 보는 관례를 따른다.
새벽빵녀(새벽麵녀)
정거장 새벽 빵 굽는이
정거장에서 새벽마다 빵을 굽는 처녀
“오늘 새벽, 첫 빵 한 덩이 정중히 더 구워 두었어요. 첫 게이트 손님 한 분, 빈속으로 떠나지 마시도록요.”
정거장 새벽 빵 굽는이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새벽 시간 첫 빵 한 덩이를 정중히 구워 두는 평민 여성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새벽 작업 가운, 머리에 흰 두건, 어깨에 작은 밀가루 가방, 한 손에 작은 반죽 주걱이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 안 모든 옛 화덕의 평소 온도·옛 분기 새벽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첫 게이트 항해자가 새벽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정중한 한 덩이 빵 위에서 첫 한 입이 권해진다. 등불지기의 한 줄 빛이 정거장의 첫 색이라면, 빵 굽는이의 한 덩이 빵이 정거장의 첫 한 입이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정거장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덩이 새벽을 굴러가게 한다. 사령관이 정거장의 결재라면, 빵 굽는이는 정거장의 첫 한 입이다.
“선배가 그 한 덩이를 정중히 두 덩이로 구워 두신 자세, 우리 빵실 견습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덩이 향을 정중히 한 자락 반죽에 옮겨 보며 배워요. 정거장의 첫 한 입은 사령관 결재가 아니라 빵 굽는이의 한 호흡 위에 있다고요.”
정거장 새벽 빵 굽는이 임수정 — 평정정거장 새벽 시간 칠 년 차 빵 굽는이이자 사라진 자매 정거장 한 항해자를 위해 첫 빵 한 덩이를 정중히 두 덩이로 한 새벽에 구워 둔 자 — 의 일화는 빵실 견습들 첫 새벽 강의로 통한다.
등불지기 박은서가 청은정거장 마지막 항해자 손지윤(앞서 등불지기·시계탑 정비공녀 일화의 그 손지윤)을 정중히 한 줄 등불 위에서 새벽 게이트 자리에 도착시키고, 시계탑 정비공녀 정혜린이 시계탑 한 칸을 정중히 한 호흡 동안만 늦춰 두었던 그 새벽, 임수정은 자기 새벽 빵 한 덩이를 평소처럼 한 덩이만 구워 두지 않고 정중히 두 덩이로 구워 두었다. 한 덩이는 첫 게이트 항해자에게 정중히 한 호흡 만에 권해졌고, 다른 한 덩이는 손지윤이 새벽 게이트 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도착했을 때 정중히 한 자락으로 권해졌다. 손지윤은 정중히 그 한 덩이 빵을 가슴팍에 한 호흡 안고, 자기 어머니의 회색 도포 한 자락 옆 한 자락으로 정중히 한 호흡 다시 새겼다. 손지윤은 그 한 덩이 빵을 정중히 한 호흡 만에 비우지 않고, 자기 함선 객실 한 모서리에 정중히 한 자락으로 가져갔다. 손지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으나, 임수정은 분기마다 새벽이면 정중히 두 덩이 빵을 한 자락으로 구워 두었으며, 한 덩이는 첫 게이트 항해자에게 정중히 한 호흡 만에 권해 두고 다른 한 덩이는 사라진 분기 항해자 한 명 자리에 정중히 한 자락으로 비워 두었다. 정거장 명부에는 청은정거장 한 줄이 사라지지 않은 한 덩이 빵으로 정중히 한 자락 남았으며, 그 두 번째 한 덩이 자리는 지금도 새벽마다 정중히 한 자락으로 비워져 있다.
후대 견습 빵 굽는이들은 첫 새벽에 자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한 덩이 향을 정중히 한 자락 반죽에 옮겨 보는 관례를 따른다.
붕괴봉쇄여존(崩壞封鎖女尊)
시간선 붕괴 봉쇄 관리녀
시간선 붕괴를 봉쇄하는 결재의 여존자
“이 분기 붕괴 속도, 제가 혼자 잡을 수 있습니다. 먼저 대피하세요. 봉쇄선은 마지막에 닫아야 가장 단단하게 닫히거든요.”
시간선 붕괴 봉쇄 관리녀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긴급 대응 직위로, 자연 붕괴 분기에 단독 파견돼 봉쇄선을 설치하고 붕괴 속도를 차단하는 최고 등급 여성 관리자다.
봉쇄 작업은 봉쇄선 설치, 에너지 공급 유지, 마지막 출구 확보 세 단계로 이뤄지며, 봉쇄 관리녀는 세 단계를 모두 혼자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직위다.
외형은 봉쇄 정복에 인과 보호 팔찌, 어깨에 봉쇄 에너지 공급 파우치가 표준이다.
봉쇄선을 설치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자신이 봉쇄선 안쪽에 갇히지 않는 것이지만, 본부 기록에는 봉쇄선 안쪽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관리녀가 단 두 명이며 두 명 모두 성공적으로 귀환했다고 명시돼 있다.
본부 안에서 봉쇄 관리녀는 '차 한 잔도 봉쇄선 닫기 전에는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이 돈다.
“봉쇄 관리녀 어른 파우치 안에 작은 차 봉지 하나가 항상 들어 있었어요. 봉쇄 완료 후 귀환해서 마시는 차라고. 그 차 봉지가 한 번도 개봉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게 이 직업의 전부예요.”
초대 시간선 붕괴 봉쇄 관리녀 한채원 — 본부 사상 최초로 봉쇄선 안쪽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관리녀이자, 파우치 안에 귀환 후 차 봉지를 항상 챙기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봉쇄과 신임 교육 첫 주 강의 표준 교재 첫 항에 실린다.
제오 자연 붕괴 분기(일명 '청빛 붕괴' — 분기 내 시간 결이 청색 파장으로 느려지며 주민 전원의 기억이 역순으로 흐려지던 분기) 봉쇄 임무에서, 한채원은 봉쇄선 설치 직후 에너지 공급 파우치의 연결 한 줄이 느슨해진 것을 발견했다.
평행우주 의장 검녀 노아린(앞서 800010 의장 검녀 일화에 등장한 검녀)이 분기 경계선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나, 한채원은 연결 한 줄을 자기 손으로 직접 고정하고 봉쇄선 마지막 출구를 혼자 닫았다.
분기 밖으로 나온 한채원의 파우치 안에는 차 봉지 하나가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노아린이 그 차 봉지를 보고 한채원에게 먼저 끓여 드리겠다고 했고, 두 사람은 봉쇄선 경계 밖 작은 벤치에서 차 한 잔씩 마셨다.
후대 봉쇄 관리녀들은 파우치 안에 귀환 후 차 봉지를 항상 챙기는 자세를 한채원 자세라 부른다.
평행동행성희(平行同行聖姬)
평행 자아 동행사
평행 자아의 곁을 끝까지 함께 걷는 동행의 성희
“저쪽 분기의 저는 이 선택을 안 했군요. 잘 봤어요. 그럼 저는 그 선택을 해볼게요. 함께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평행 자아 동행사는 가공의 한 시대 자신의 평행 자아와 직접 동행하며 두 자아의 선택 분기를 기록·비교하는 최고 희귀 직위다.
추적자(남성 세계관 790032)가 평행 자아를 뒤쫓는 방식이라면, 동행사는 평행 자아와 나란히 걷는 방식으로 분기 정보를 수집한다.
타임 패러독스 위험을 낮추기 위해 두 자아는 같은 공간에 동시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 한 시간으로 제한하며, 이 규정을 관리하는 것도 동행사 본인이다.
가장 중요한 임무 규정은 자신의 평행 자아에게 감정적으로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지만, 본부 기록에는 단 한 차례 두 자아가 함께 울었던 사례가 있으며 그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기록돼 있다.
“동행사 어른이 임무 전날 항상 빈 일기장 한 권을 새로 꺼내셨어요. 두 자아가 나란히 본 풍경을 따로따로 적어 두는 자리라고. 두 권이 같을수록 이 임무가 성공에 가깝다는 게 그분의 말씀이셨지요.”
초대 평행 자아 동행사 서윤희 — 평행 자아와 나란히 걷는 방식의 분기 정보 수집 기법을 최초로 확립한 인물이자, 임무마다 빈 일기장 두 권을 지참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동행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첫 항에 실린다.
시간선 대도서관장 한설란(앞서 800007 도서관장 일화에 등장한 도서관장)이 자신의 평행 자아가 보관하고 있다고 알려진 청람선(도서관장 일화의 그 청람선) 마지막 항해자의 기억 사본을 수집하기 위해 서윤희에게 동행 임무를 의뢰했다.
서윤희는 평행 도서관장 자아와 한 시간 동행하며 나란히 각자의 일기장에 같은 풍경을 적었다.
임무 후반 두 서윤희 자아가 동시에 같은 문장을 일기장에 쓰는 순간이 왔고, 두 자아는 서로의 일기장을 바꿔 읽었다.
한설란은 수집된 기억 사본보다 두 서윤희의 일기장 두 권이 더 귀한 자료라고 했으며, 그 두 권을 도서관 특별 열람실에 나란히 보관했다.
후대 동행사들은 임무마다 빈 일기장 두 권을 지참하는 자세를 서윤희 자세라 부른다.
시간심문녀(時間審問女)
시간 경찰 심문관녀
시간 경찰의 심문대를 다잡는 심문관녀
“무단 점프 이유를 묻는 게 아니에요. 왜 이 분기로 돌아오고 싶었는지를 묻는 거예요. 그게 더 중요하거든요.”
시간 경찰 심문관녀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 경찰청 소속으로, 무단 점프·불법 분기 조작 혐의자를 심문하는 전문 직위다.
일반 경찰관이 위반 사실을 기록한다면, 심문관녀는 위반 동기와 배경을 탐문해 재범 예방 처치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담당한다.
심문실은 차 한 잔이 항상 준비돼 있는 가장 조용한 공간이며, 심문관녀는 심문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차를 먼저 권한다.
본부 내에서 심문관녀는 '차 한 잔으로 자백을 받아내는 사람'으로 통하지만, 심문관녀 본인은 '자백을 받는 게 아니라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본부 재범률 통계에서 심문관녀 면담 이후 재범률이 70% 감소했다는 기록이 있다.
“심문관 어른 심문실 차 잔이 항상 두 개였어요. 혐의자 것과 자기 것. 같은 향의 차를 함께 마시는 사람이 가장 솔직해진다고. 우리 후배들이 그 두 잔 자세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시간 경찰 심문관녀 강나은 — 시간 경찰청 역사상 심문 후 재범률 0을 가장 오래 유지한 인물이자, 심문실에 두 잔 차를 항상 준비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심문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분기 외교 특사녀 이소연(앞서 800008 특사녀 일화에 등장한 특사녀)이 권한 외 평행우주 접촉을 시도한 혐의로 강나은의 심문실에 출석했다.
강나은은 혐의 사실을 확인하기 전 먼저 차 두 잔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이소연에게 어느 향을 원하는지 물었다.
이소연이 차 향을 고르는 순간 대화가 자연스럽게 시작됐고, 강나은은 혐의 동기를 질문하는 대신 이소연이 접촉하려 했던 분기의 외교 상황을 먼저 물었다.
이소연은 자신의 외교 판단이 옳았다고 설명했고, 강나은은 그 판단의 근거를 심문서에 그대로 기록했다.
이소연은 이후 공식 절차를 통한 특별 접촉 허가를 받았고, 그 접촉이 실제 외교 성과로 이어졌다.
후대 심문관녀들은 심문실에 차 두 잔을 먼저 준비하는 자세를 강나은 자세라 부른다.
인과실감별녀(因果絲鑑別女)
인과 실 감별사
인과의 실가닥을 한 올씩 분별해내는 감별녀
“이 분기에서 인과 실이 세 겹으로 얽혀 있어요. 끊어야 할 실이 어느 것인지는, 가장 오래된 실이 어느 쪽인지를 보면 알 수 있지요.”
인과 실 감별사는 가공의 한 시대 분기 안에서 원인과 결과가 비정상적으로 얽혀 있는 인과 구조를 시각화·감별해 해체 경로를 제안하는 전문 직위다.
인과 루프 해체사(남성 세계관 790034)가 직접 루프를 해체한다면, 감별사는 루프 구조를 분석하고 해체 방법을 설계하는 이론 전담 직위다.
감별사는 인과 실을 시각화하는 인과 자수 도구(실처럼 보이는 분기 시각화 장치)를 사용하며, 자수처럼 얽힌 인과 구조를 실 한 가닥씩 짚어 설계도를 만든다.
가장 어려운 감별 대상은 인과 실이 너무 오래되어 본래 어느 쪽이 원인이고 어느 쪽이 결과인지 구분이 불가능해진 케이스다.
이런 경우 감별사는 해체보다 봉인을 먼저 제안하며, 봉인 후 분기 자연 수렴을 기다리는 방법을 선택한다.
“감별사 어른 인과 자수 도구 케이스에 가장 오래된 실 하나가 따로 보관돼 있었어요. 처음 풀어낸 인과 실이라고. 그 실 한 가닥이 이 직업의 기준이라고 하셨지요.”
인과 실 감별사 최지원 — 본부 역사상 가장 복잡한 인과 구조 — 오중 인과 실 얽힘 — 의 설계도를 완성한 인물이자, 인과 자수 도구 케이스에 첫 해체 실을 보관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감별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 봉인 보석세공인 윤지아(앞서 800011 보석세공인 일화에 등장한 보석세공인)가 봉인 작업 중 발견한 오중 인과 실 얽힘 표본을 감별 의뢰했을 때, 최지원이 담당했다.
최지원은 닷새 동안 인과 자수 도구로 실 한 가닥씩 짚어 설계도를 완성했고, 가장 오래된 실이 윤지아의 봉인 작업 이전부터 있던 자연 생성 분기임을 밝혔다.
그 자연 생성 분기는 해체보다 봉인이 적합하다는 최지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윤지아가 보석 봉인을 완성했다.
최지원은 그 가장 오래된 실 한 가닥을 자수 도구 케이스에 표본으로 보관했다.
후대 감별사들은 첫 해체 실 한 가닥을 케이스에 보관하는 자세를 최지원 자세라 부른다.
기억직조녀(記憶織造女)
분기 기억 복원 직조녀
분기 기억을 베틀에 올려 다시 짜내는 직조녀
“잃어버린 기억이 실처럼 흩어져 있어요. 한 가닥씩 찾아서 다시 엮으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가장 중요한 한 자락은 돌아올 거예요.”
분기 기억 복원 직조녀는 가공의 한 시대 점프 충격으로 손실된 기억을 조각 단위로 수집·재결합하는 전문 직위다.
기억 회수관(남성 세계관 790035)이 기억 복원 전반을 담당한다면, 직조녀는 특히 흩어진 기억 조각들을 실처럼 다뤄 원래 구조로 직조(짜 맞추는) 하는 섬세한 기술을 전담한다.
기억 직조에는 기억 조각을 가시화하는 기억 자수 도구와 조각 순서를 판단하는 직조 기록판이 사용된다.
가장 어려운 케이스는 항해자 본인이 복원을 원하지 않는 기억인데, 직조녀는 복원 여부를 항해자가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기억 직조가 완료된 후 항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이 기억이 있었는지 몰랐어요" 가 아니라 "이 기억이 여기 있어서 다행이에요" 라고 한다.
“직조녀 어른 작업대 위에 완성된 직조 기억 표본이 항상 하나 있었어요. 자기가 처음 복원한 기억이라고. 그 표본을 보며 이 직업을 처음 선택했을 때의 이유를 잊지 않는다고 하셨지요.”
분기 기억 복원 직조녀 박세나 — 본부 의무과에서 가장 많은 자발적 복원 요청을 받은 직조녀이자, 자기 첫 복원 기억 표본을 작업대에 두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직조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분기 기록 필경녀 서예은(앞서 800012 필경녀 일화에 등장한 필경녀)이 자신의 손실된 기억이 복원 가능한지를 박세나에게 의뢰했을 때, 박세나는 먼저 복원 여부를 선택하는 시간을 이틀 드렸다.
이틀 뒤 서예은이 스스로 복원 요청서에 서명해 왔고, 박세나는 흩어진 기억 조각 열두 가닥을 수집해 사흘 동안 직조 기록판 위에서 순서를 맞췄다.
복원 후 서예은이 "이 기억이 여기 있어서 다행이에요" 라고 말했을 때, 박세나는 그 표본 하나를 자기 첫 복원 기억 자리 옆에 하나 더 올려두었다.
후대 직조녀들은 자기 첫 복원 기억 표본을 작업대에 두는 자세를 박세나 자세라 부른다.
다중해설사녀(多重解說師女)
다중 시점 해설사
여러 시점에서 본 사건을 한 줄로 풀어주는 해설사녀
“지금 이 분기, 다섯 가지 시점이 동시에 흐르고 있어요. 어렵게 들리시겠지만, 제가 차 한 잔 마시는 시간 안에 설명해 드릴 수 있어요.”
다중 시점 해설사는 가공의 한 시대 평행우주 내 복수 시점 현상을 외교 대표단·일반 항해자·신임 관측관에게 알기 쉽게 해설하는 직위다.
다중 시점 관측관(남성 세계관 790036)이 기술적 분석을 담당한다면, 해설사는 그 분석 결과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변환하는 소통 전문가다.
해설사는 차탁 하나와 작은 시점 시각화 도구를 주로 사용하며, 복잡한 시점 구조를 찻잔 두 개의 위치와 움직임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해설사 특유의 교육법이다.
본부에서 다중 시점 현상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빠르게 오른 집단은 언제나 해설사 교육을 거친 신임 항해자들이다.
해설사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본부에서 자주 회자된다.
“해설사 어른 가방에 찻잔 두 개가 항상 들어 있었어요. 강의실이 어디든 차탁 위 두 잔으로 시작하신다고. 우리 후배들이 그 두 잔 설명법을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다중 시점 해설사 정수연 — 본부 해설과 역사상 가장 많은 신임 항해자 교육을 담당한 인물이자, 찻잔 두 개로 다중 시점을 설명하는 교육법을 세운 자 — 의 일화는 해설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첫 항에 실린다.
평행우주 황녀 윤소령(앞서 800006 황녀 일화에 등장한 황녀)이 자국 분기의 다중 시점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해설을 요청했을 때, 정수연은 황궁 응접실로 직접 찾아가 찻잔 두 개를 탁자 위에 올려두었다.
정수연은 한 잔을 황녀 앞에, 한 잔을 자기 앞에 두고 두 잔이 동시에 식는 속도가 달라지는 이유로 다중 시점을 설명했다.
황녀는 두 잔의 차가 식는 속도를 한 호흡 들여다보다 "이해됐어요" 라고 말했다.
그 해설 이후 황녀 분기에서 다중 시점에 의한 외교 오해 사례가 반 이하로 줄었다.
후대 해설사들은 찻잔 두 개를 항상 가방에 챙기는 자세를 정수연 자세라 부른다.
점프감찰낭(點프監察娘)
시간선 점프 감찰녀
점프 절차를 차분히 살피는 감찰녀
“이 점프 기록, 인가 시각과 실제 시각이 두 분 어긋났어요. 두 분도 기록에는 남습니다. 이유를 한 줄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시간선 점프 감찰녀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감찰과 소속으로, 인가된 점프 결재와 실제 점프 기록을 대조해 부정 점프·좌표 조작·기록 위변조를 적발하는 직위다.
점프 감찰관(남성 세계관 790037)과 동일한 직무이나, 여성 감찰녀는 위반 기록 적발보다 위반 경위 청취를 먼저 진행하는 방식을 표준으로 삼는다.
감찰녀의 심사 탁자에는 항상 기록 콘솔 옆에 빈 쪽지 한 장이 놓여 있으며, 그 쪽지는 당사자가 직접 경위를 한 줄 쓰는 자리다.
본부에서 감찰녀의 쪽지 한 장이 결재 열 줄보다 많은 정보를 담는다는 말이 있다.
감찰녀는 '가장 조용하게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라는 별명을 갖는다.
“감찰녀 어른 서랍에 쪽지가 한 묶음 있었어요. 당사자들이 직접 쓴 경위 한 줄들이라고. 그 쪽지들이 감찰 기록보다 사실에 더 가깝다고 하셨지요.”
시간선 점프 감찰녀 윤미라 — 본부 감찰과 재직 삼십 년 동안 경위 쪽지 방식으로 위반 재발률을 가장 낮게 유지한 인물이자, 심사 탁자에 빈 쪽지를 항상 준비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감찰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다섯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 자수 정리사 이하은(앞서 800003 자수 정리사 일화에 등장한 정리사)이 인가 외 분기 자수 시각 이탈 혐의로 감찰녀 심사 탁자에 출석했을 때, 윤미라는 먼저 빈 쪽지 한 장을 탁자 위에 밀었다.
이하은이 쪽지에 한 줄을 쓰는 동안 윤미라는 자기 콘솔 화면을 닫았다.
쪽지를 받아 읽은 윤미라는 감찰 기록에 그 한 줄을 그대로 옮겨 적고, 위반이 아닌 현장 판단으로 처리하는 의견을 단 한 줄 덧붙였다.
이하은은 그날 이후 인가 신청을 먼저 하는 방식으로 바꿨으며, 이후 단 한 차례의 경위 쪽지도 쓸 일이 없었다.
후대 감찰녀들은 심사 탁자에 빈 쪽지를 먼저 내미는 자세를 윤미라 자세라 부른다.
역설의례집행녀(逆說儀禮執行女)
패러독스 봉인 의례 집행녀
패러독스 봉인의 의례를 손수 집전하는 집행녀
“이 봉인, 의례 없이 도장만 찍어도 기술적으로는 완료됩니다. 하지만 이 분기 안에서 한 시즌을 산 분들을 위해 한 줄 의례는 드려야지요.”
패러독스 봉인 의례 집행녀는 가공의 한 시대 패러독스 봉인 작업의 기술 완료 후 봉인 분기에 잔류한 역사·주민 기억·유산을 공식 기록하는 의례 절차를 전담하는 직위다.
봉인 보조사(남성 세계관 790038)가 기술 보조를 담당한다면, 의례 집행녀는 봉인 완료 후 분기의 '마지막 한 줄'을 공식 기록에 남기는 의례를 집행한다.
의례에는 봉인 분기 내 주민 대표 증언 수집, 마지막 분기 좌표 기록, 봉인 인장 문양 선택이 포함된다.
의례 집행녀가 선택하는 봉인 인장 문양은 분기마다 다르며, 그 분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 하나를 문양 이름으로 쓴다.
본부에서 의례 집행녀는 '봉인을 끝내는 사람이 아니라 봉인을 기억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의례 집행녀 어른 의례 기록집에 봉인 인장 문양 이름이 모두 달랐어요. 그 분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쓴 단어를 인장 이름으로 쓰신다고. 그 이름들이 봉인된 분기의 마지막 이름이라고 하셨지요.”
패러독스 봉인 의례 집행녀 한지수 — 본부 의례과에서 가장 많은 분기 봉인 의례를 집행한 인물이자, 봉인 인장 문양에 분기 주민의 마지막 단어를 이름으로 쓰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의례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첫 항에 실린다.
패러독스 봉인관 이건형(790006 봉인관 일화의 그 봉인관)이 기술 봉인을 완료한 제구 분기에서, 한지수는 봉인 완료 후 잔류 주민 대표 세 명의 증언을 수집했다.
세 명이 공통으로 가장 많이 말한 단어는 '여기' 였다.
한지수는 그 분기 봉인 인장 문양의 이름을 '여기'로 기록했고, 이건형은 그 인장을 봉인 도장 옆면에 함께 새겼다.
이후 그 봉인된 분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여기 분기" 라고 부르게 됐으며, 그 이름은 본부 공식 봉인 기록집에 그대로 실렸다.
후대 의례 집행녀들은 봉인 인장에 분기 주민의 마지막 단어를 이름으로 쓰는 자세를 한지수 자세라 부른다.
왜곡기록녀(歪曲記錄女)
시간 왜곡 기록사
시간 왜곡 자료를 정리해 적어두는 기록녀
“이 구역 시간이 0.61배로 흐르고 있어요. 어제와 오늘 사이에 하루가 한 번 더 있는 셈이지요. 기록해 두겠습니다.”
시간 왜곡 기록사는 가공의 한 시대 분기 내 시간 왜곡 구역의 현상을 측정·관찰·서면 기록하는 직위다.
시간 왜곡 측정사(남성 세계관 790039)가 측정 수치를 담당한다면, 기록사는 왜곡 구역 안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서술 형식으로 남기는 역할을 맡는다.
기록사는 왜곡 구역에 진입해 일정 시간 머물며 경험적 기록을 작성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 기준 시간보다 체감 시간이 길어지는 환경에서 장시간 집중력을 유지하는 훈련이 필수다.
기록사의 보고서는 측정 수치보다 더 많이 인용되는데, 숫자보다 서술이 왜곡 구역의 실태를 더 잘 전달한다는 이유에서다.
기록사들 사이에서는 왜곡 구역 안에서 쓴 문장이 바깥에서 쓴 문장보다 더 정확하다는 말이 있다.
“기록사 어른 왜곡 구역 보고서 첫 줄은 항상 같았어요. 지금 이 자리에서 한 줄 씁니다. 외부 시간이 아니라 여기 시간으로. 그 첫 줄이 기록의 기준이 된다고 하셨지요.”
시간 왜곡 기록사 황은지 — 본부 기록과에서 가장 긴 왜곡 구역 체류 기록 보고서를 남긴 인물이자, 보고서 첫 줄을 현재 위치 기준으로 시작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기록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선 천문관측사 도유진(앞서 800022 천문관측사 일화에 등장한 천문관측사)이 분기 내 왜곡 구역 관측 데이터를 수집하는 작업에 황은지가 동반 기록사로 배정됐다.
도유진이 측정 콘솔로 수치를 수집하는 동안, 황은지는 왜곡 구역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서술 기록으로 작성했다.
황은지의 보고서 첫 줄은 "지금 이 자리에서, 한 잔 차가 식는 데 외부 기준 세 시간이 걸린다" 였다.
도유진은 측정 보고서보다 황은지의 서술 보고서가 더 많이 인용됐다는 사실을 이후 학술 기록에서 발견했다.
후대 기록사들은 보고서 첫 줄을 현재 위치 기준으로 시작하는 자세를 황은지 자세라 부른다.
분기봉합녀(分岐縫合女)
분기 경계 봉합녀
분기의 경계를 한 땀씩 봉합해 잇는 봉합녀
“이 경계선, 한 땀만 더 봉합하면 안정됩니다. 실이 끊어지기 전에 지금 해야 해요.”
분기 경계 봉합녀는 가공의 한 시대 분리되거나 균열이 생긴 분기 경계선을 봉합하는 현장 기술 직위다.
분기 접합 용접공(남성 세계관 790040)이 물리적 용접 방식을 쓴다면, 봉합녀는 분기 에너지 결을 감지해 경계선을 자수 봉합하듯 한 땀씩 이어붙이는 감성적 기술 방식을 사용한다.
봉합 도구는 에너지 봉합 바늘과 분기 결 확인 렌즈이며, 바늘 한 땀의 정밀도가 봉합 강도를 결정한다.
봉합녀는 작업 전 경계선의 균열 방향을 손끝으로 먼저 느끼는 감촉 확인 절차를 거치는데, 이것이 봉합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판단이다.
본부에서 봉합녀는 '도구보다 손이 먼저인 사람'으로 통한다.
“봉합녀 어른 작업 장갑이 오른 검지 끝만 닳아 있었어요. 경계선 균열 방향을 그 손끝으로 먼저 읽으신다고. 우리 후배들이 그 손끝 감각을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분기 경계 봉합녀 신예진 — 본부 봉합과에서 가장 미세한 균열 — 0.001 단위 경계 균열 — 을 단독 봉합한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작업 전 손끝 감촉 확인 절차를 표준으로 세운 자 — 의 일화는 봉합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 정원 화훼사 박미선(앞서 800013 화훼사 일화에 등장한 화훼사)이 정원 작업 중 발견한 미세 경계 균열을 봉합 요청했을 때, 신예진이 단독 파견됐다.
신예진은 봉합 바늘을 꺼내기 전 먼저 작업 장갑을 벗고 오른 검지 끝으로 균열 방향을 한 호흡 더듬었다.
그 손끝으로 균열이 위에서 아래로 진행 중임을 확인한 신예진은 봉합 방향을 아래에서 위로 설정해 한 땀씩 봉합을 완료했다.
박미선은 봉합 후 그 자리에 작은 화초 한 줄기를 정중히 심어 두었으며, 그 화초는 이후 균열 없이 자랐다.
후대 봉합녀들은 작업 전 장갑을 벗고 손끝으로 균열을 먼저 읽는 자세를 신예진 자세라 부른다.
구시간잠입녀(舊時間潛入女)
옛 시간선 탐문 잠입녀
옛 시간선 안으로 조용히 들어가 탐문하는 잠입녀
“이 폐쇄 분기, 공식 기록엔 없는 주민 한 분이 마지막까지 계셨어요. 그분 증언을 들으러 다녀오겠습니다.”
옛 시간선 탐문 잠입녀는 가공의 한 시대 이미 폐쇄됐거나 접근 제한된 구 시간선에 진입해 기록에 남지 않은 구술 증언을 수집하는 직위다.
옛 시간선 구조 잠수사(남성 세계관 790041)가 항해자 구조를 목적으로 진입한다면, 탐문 잠입녀는 역사 증언 수집을 목적으로 진입한다.
잠입녀는 정식 장비 대신 낡은 정거장 방문자 배지와 구형 녹음 콘솔을 지참하며, 폐쇄 분기 안에서 현지 주민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수집된 증언은 본부 공식 기록이 아닌 구술 역사 도서관에 별도 보관되며, 증언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잠입녀들은 자신이 수집한 증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마디를 수첩 첫 줄에 적어두는 관례를 갖는다.
“탐문 잠입녀 어른 수첩 첫 줄은 항상 누군가의 말 한 마디였어요. 기록에 없는 그 한 마디가 이 분기의 진짜 이름이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첫 줄을 채우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옛 시간선 탐문 잠입녀 김수아 — 본부 구술 역사 도서관에 가장 많은 증언을 기록한 잠입녀이자, 수첩 첫 줄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 한 마디를 적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탐문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선 대도서관장 한설란(앞서 800007 도서관장 일화에 등장한 도서관장)이 청람선 마지막 분기 주민 증언 수집을 요청했을 때, 김수아가 단독 잠입을 맡았다.
김수아는 청람선 마지막 분기 안에서 이틀을 머물며 공식 기록에 없는 주민 세 명의 증언을 수집했다.
세 명 중 한 명이 마지막에 "여기가 제 분기예요.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했고, 김수아는 그 한 마디를 수첩 첫 줄에 적었다.
한설란은 그 증언을 구술 역사 도서관 청람선 항목 첫 줄에 익명으로 기재했다.
후대 잠입녀들은 수첩 첫 줄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적는 자세를 김수아 자세라 부른다.
잔향정화녀(殘響淨化女)
점프 잔향 정화녀
점프 뒤 남은 잔향을 한 결씩 씻어내는 정화녀
“이 좌표, 지난 점프 잔향이 두 겹이에요. 천천히 한 겹씩 걷어낼게요. 한꺼번에 지우면 다음에 오실 분이 이 자리가 처음처럼 느껴지지 않거든요.”
점프 잔향 정화녀는 가공의 한 시대 점프 이후 특정 좌표에 남은 시간 잔향(점프 통과 흔적이 감정적·감각적 잔류 현상으로 남는 것)을 정화하는 직위다.
점프 잔상 청소부(남성 세계관 790042)가 기술적 잔상을 제거한다면, 정화녀는 감각적 잔향 — 이전 항해자의 감정이나 기억 온도가 좌표에 남는 현상 — 을 다루는 역할을 맡는다.
정화 도구는 정화 향로와 분기 결 감지 천이며, 잔향 층의 감정 종류에 따라 향을 달리해 정화한다.
가장 어려운 잔향은 오래된 그리움인데, 그것은 아무리 정화해도 한 겹이 늘 남기 때문이다.
그 마지막 한 겹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본부 규정은 없으며, 정화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다룬다.
“정화녀 어른 향로 옆에 작은 천 조각 하나가 항상 있었어요. 마지막 한 겹 잔향을 지우지 않고 그 천에 옮겨두는 자리라고. 지워지지 않는 한 겹도 어딘가에는 있어야 한다고 하셨지요.”
점프 잔향 정화녀 오세나 — 본부 정화과에서 마지막 한 겹 잔향을 정화하지 않고 천에 옮겨두는 관례를 세운 인물이자, 오래된 그리움 잔향 처리 방식을 공식 매뉴얼에 처음 기술한 자 — 의 일화는 정화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평행우주 편지 배달부 백은이(앞서 800014 배달부 일화에 등장한 배달부)가 사라진 분기 우체통이 있던 좌표의 잔향 정화를 요청했을 때, 오세나가 담당했다.
오세나는 두 겹의 잔향 중 첫 번째 겹을 정화 향로로 걷어내고, 두 번째 마지막 겹 앞에서 한 호흡 멈췄다.
그 마지막 겹에는 수십 년 된 그리움이 담겨 있었고, 오세나는 그 잔향을 향로로 지우는 대신 작은 천 조각에 조용히 옮겨두었다.
백은이는 그 천 조각을 우편 가방 안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넣어두었다.
후대 정화녀들은 마지막 한 겹 잔향을 천 조각에 옮기는 자세를 오세나 자세라 부른다.
봉인자수녀(封印刺繡女)
시간 봉인 문양 자수녀
시간 봉인 문양을 비단에 수놓는 자수녀
“이 봉인 문양, 한 땀이 0.1밀리 어긋나 있어요. 봉인관 어른 임무 전에 다시 한 땀 잡아드리겠습니다.”
시간 봉인 문양 자수녀는 가공의 한 시대 패러독스 봉인 작업에 사용되는 봉인 천(봉인 에너지를 방출하는 자수 문양이 새겨진 천)을 제작하고 수선하는 전문 직위다.
시간 봉인 도장 각인사(남성 세계관 790043)가 봉인 도장을 다룬다면, 자수녀는 봉인 천의 문양을 한 땀씩 자수해 제작하는 역할을 맡는다.
봉인 천 문양은 자수 정확도가 봉인 에너지 방출 효율을 직접 결정하며, 한 땀의 오차가 봉인 범위를 0.5% 축소시킨다.
자수녀는 자수 바늘과 분기 결 실을 항상 지참하며, 임무 직전 봉인 천 점검에는 최소 사흘이 걸린다.
본부에서 자수녀는 봉인관만큼 알려지지 않지만, 봉인과 사내에서는 '봉인관이 쓸 천을 짜는 사람이 봉인 임무의 첫 번째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자수녀 어른 작업대 위에 완성된 봉인 천 하나가 항상 놓여 있었어요. 다음 임무가 언제 올지 모르니 준비해 둔다고. 우리 후배들도 그 여분 천 한 장을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시간 봉인 문양 자수녀 이서연 — 패러독스 봉인 의례 집행녀 한지수(앞서 800038 의례 집행녀 일화에 등장한 집행녀)의 전담 자수녀로 이십 년을 함께한 인물이자, 작업대 위에 여분 봉인 천을 항상 준비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자수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제구 패러독스 봉인 임무 전날 이서연은 봉인 천 점검 중 문양 한 땀이 0.1밀리 어긋난 것을 발견하고, 밤새 재자수를 완료해 새벽에 한지수에게 전달했다.
한지수는 천을 받아 들고 한 호흡 동안 문양을 들여다본 뒤, 이서연에게 여분 천 하나를 더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서연은 그 부탁이 있기 전에 이미 여분 천 한 장을 작업대 위에 올려두고 있었다.
한지수는 그날 의례에 두 장의 봉인 천을 지참했으며, 의례 완료 후 여분 천은 한 번도 쓰이지 않은 채 돌아왔다.
후대 자수녀들은 작업대 위에 여분 봉인 천을 항상 준비하는 자세를 이서연 자세라 부른다.
분기지도삽화희(分岐地圖揷畫姬)
분기 지도 삽화가
분기 지도 위에 그림을 입히는 삽화의 희
“이 분기 지도에 삽화가 없으면 항해자가 길을 잃어요. 숫자만으로는 이 분기가 어떤 곳인지 전달이 안 되거든요.”
분기 지도 삽화가는 가공의 한 시대 다중우주 분기 지도에 각 분기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삽화를 그려 넣는 직위다.
분기 지도 갱신사(남성 세계관 790044)가 좌표와 수치를 담당한다면, 삽화가는 그 지도에 분기별 색감·풍경·분위기를 그림으로 더하는 역할을 맡는다.
삽화는 단순 장식이 아니라 항해자가 목표 분기의 환경을 미리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실용 정보 역할을 하며, 삽화 정밀도가 항해자의 분기 적응 속도에 영향을 준다.
삽화가는 직접 해당 분기를 방문해 현장 스케치를 남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본부에서 가장 많은 분기를 직접 방문한 직위 통계 1위다.
삽화가 사이에서는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 그 분기에 오래 머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삽화가 어른 스케치북 첫 장에 각 분기 방문일이 한 줄씩 적혀 있었어요. 날짜가 아니라 그 분기에서 가장 오래 있었던 장소 이름으로. 우리 후배들이 그 첫 장 한 줄을 채우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분기 지도 삽화가 양하늘 — 본부 지도과에서 직접 방문한 분기 수 최다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스케치북 첫 장에 방문 장소 이름을 날짜 대신 적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지도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 정원 화훼사 박미선(앞서 800013 화훼사 일화에 등장한 화훼사)이 자신이 가꾸는 정원 분기의 삽화를 요청했을 때, 양하늘은 사흘을 그 정원 안에서 머물며 스케치를 완성했다.
스케치북 첫 장에는 '화훼사 박미선의 봄 정원 — 시간 왜곡 0.83배 흐르는 자리' 라고 적혔다.
박미선은 그 삽화를 정원 입구 안내판에 붙였고, 이후 그 정원을 방문한 항해자들이 도착하자마자 방향을 잃는 일이 사라졌다.
후대 삽화가들은 스케치북 첫 장에 방문 장소 이름을 날짜 대신 적는 자세를 양하늘 자세라 부른다.
시간간호녀(時間看護女)
정거장 시간 간호녀
정거장 의무실에서 시간병 환자를 돌보는 간호녀
“점프 후 어지러우신 건 당연해요. 잠깐 여기 앉으세요. 창문 밖 소리가 제일 좋은 약이거든요.”
정거장 시간 간호녀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의무실에서 점프 후유증 환자를 돌보며 회복을 보조하는 직위다.
정거장 시간 의무관(남성 세계관 790045)이 진단과 처치를 담당한다면, 간호녀는 환자의 회복 과정 전반을 곁에서 돌보는 역할을 맡는다.
간호녀는 처치 도구보다 따뜻한 음료와 담요를 더 자주 사용하며, 의무실 창문을 여는 시간과 닫는 시간을 환자 상태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정거장 의무실에서 가장 빨리 회복한 환자들의 공통점은 간호녀 옆에서 오래 앉아 있었다는 것이라는 통계가 있다.
의무실 환자들이 퇴원 후 가장 많이 기억하는 것은 의무관의 처치가 아니라 간호녀의 목소리라고 한다.
“간호녀 어른 의무실 창문 여닫는 시간표가 환자 일지마다 달랐어요. 이 분이 어떤 소리에 돌아오는지를 먼저 찾는 거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소리 찾기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정거장 시간 간호녀 류하진 — 본부 의무과 통계에서 환자 자아 회복 평균 시간을 가장 단축한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환자별 창문 여닫기 시간표를 작성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의무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분기 기억 복원 직조녀 박세나(앞서 800035 직조녀 일화에 등장한 직조녀)가 장기간 왜곡 구역 작업 후 시간 감각 혼란으로 의무실에 입원했을 때, 류하진이 담당 간호녀로 배정됐다.
류하진은 박세나의 일지를 보고 박세나가 아침 정거장 소리에 감각이 깨어나는 패턴을 파악한 뒤, 매일 아침 정확히 같은 시각에 창문을 열었다.
사흘째 아침 박세나가 창문 소리를 듣고 "지금 아침이에요?" 라고 먼저 물었다.
류하진이 "아침 정거장이에요" 라고 대답하자 박세나의 시간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후대 간호녀들은 환자별 창문 여닫기 시간표를 첫 날부터 작성하는 자세를 류하진 자세라 부른다.
기억이식동행녀(記憶移植同行女)
평행 기억 이식 동행녀
평행 기억 이식 시술 옆을 떠나지 않는 동행녀
“0.3초 공백 동안 제가 손을 잡고 있을게요. 그 순간 어디 있는지 모르게 될 때, 손 온도가 지금 여기라는 걸 알려줄 거예요.”
평행 기억 이식 동행녀는 가공의 한 시대 평행 자아 기억 이식 시술 중 환자 곁을 지키며 자아 이탈 방지를 보조하는 직위다.
평행 기억 이식 보조원(남성 세계관 790046)이 타이밍 기술을 중심으로 보조한다면, 동행녀는 환자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시술 전후 전 과정을 동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행녀는 시술 전날부터 환자와 만나 대화하며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시술 당일 손을 잡는 것에서부터 시술 후 회복 중 말 걸기까지 모든 과정에 함께한다.
이식 성공률 통계에서 동행녀가 동석한 시술의 자아 이탈 부작용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63% 낮다는 기록이 있다.
동행녀들 사이에서는 손을 잡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잡은 손을 끝까지 놓지 않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 있다.
“동행녀 어른이 시술 전날 환자에게 항상 같은 질문을 하셨어요. 손이 따뜻한 편이에요, 차가운 편이에요. 그 대답이 내일 손 잡을 준비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질문의 의미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평행 기억 이식 동행녀 정하연 — 본부 이식과에서 단 한 건의 자아 이탈 부작용도 발생시키지 않은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시술 전날 손 온도 질문을 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이식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선 여사령관(앞서 800001 여사령관 일화에 등장한 여사령관)이 평행 자아의 결재 기억 일부를 이식받는 시술을 받는 날, 정하연이 동행녀로 배정됐다.
정하연은 전날 여사령관을 만나 손이 따뜻한 편인지 물었고, 여사령관은 잠깐 손을 내려다보다 "따뜻한 편" 이라고 대답했다.
시술 당일 정하연은 0.3초 공백 직전 여사령관의 손을 먼저 잡았고, 공백이 끝난 후 여사령관이 눈을 뜨며 가장 먼저 "손이 따뜻하네요" 라고 말했다.
정하연은 그 말을 동행 기록에 한 줄 적었고, 여사령관은 이후 시술 완료 서명에 '손이 따뜻했습니다' 를 한 줄 덧붙였다.
후대 동행녀들은 시술 전날 손 온도를 먼저 묻는 자세를 정하연 자세라 부른다.
미래심사녀(未來審査女)
미래 열람 심사녀
미래 자료 열람 신청을 살피는 심사녀
“이 미래 데이터, 당신의 것이에요. 그래서 더 신중하게 보여드려야 해요. 차 한 잔 마시고 나서 결정하세요.”
미래 열람 심사녀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미래 데이터 보관소에서 열람 신청을 심사하고, 필요시 열람 전 상담을 제공하는 직위다.
미래 열람 제한관(남성 세계관 790047)이 허가·거절 결정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면, 심사녀는 결정 전 상담을 통해 신청자가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심사녀의 상담실에는 차탁과 두 개의 의자, 그리고 미래 데이터 열람 판단 가이드(읽지 않아도 되는 미래와 읽어야 하는 미래를 구분하는 기준 한 장짜리 자료)가 항상 준비돼 있다.
심사녀는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신청자가 스스로 결정하게 만드는 것이 심사녀의 유일한 직무다.
본부 내에서 심사녀 상담 후 스스로 열람 신청을 취소한 비율이 전체 신청의 42%라는 통계가 있다.
“심사녀 어른 상담실 탁자에 판단 가이드 한 장이 항상 놓여 있었어요. 신청자가 읽어도 되고 안 읽어도 된다고. 그 가이드를 읽은 사람은 대개 스스로 결정을 바꾸신다고 하셨지요.”
미래 열람 심사녀 나윤서 — 본부 미래 데이터 보관소에서 상담 후 자발적 취소율이 가장 높은 심사녀이자, 상담실 탁자에 판단 가이드를 항상 준비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심사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네 번째 항에 실린다.
분기 외교 특사녀 이소연(앞서 800008 특사녀 일화에 등장한 특사녀)이 자신이 진행 중인 분기 외교의 미래 데이터 열람을 신청했을 때, 나윤서가 상담을 맡았다.
나윤서는 판단 가이드 한 장을 탁자 위에 두고 차를 두 잔 올리며, 이소연에게 가이드를 먼저 읽어보라고 권했다.
이소연은 가이드를 읽다가 세 번째 항목 앞에서 멈췄다. '외교 상대방의 미래를 알면, 상대방도 당신의 미래를 알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이소연은 차 한 모금을 마시고 스스로 열람 신청서를 정중히 반으로 접어 돌려주었다.
나윤서는 그 신청서를 받아 파기하면서 가이드 세 번째 항목 옆에 작은 표시를 하나 더 했다.
후대 심사녀들은 상담실에 판단 가이드와 차 두 잔을 먼저 준비하는 자세를 나윤서 자세라 부른다.
점프로그교필녀(點프log校筆女)
점프 로그 필경 교정녀
점프 일지를 다시 받아써 교정하는 필경 처녀
“이 로그 한 줄, 시각이 한 자 흐트러졌어요. 작은 한 자지만 다음 분기 계산에 쌓이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점프 로그 필경 교정녀는 가공의 한 시대 점프 기록 전산 시스템의 로그 오류를 탐지하고, 수기 필경(손으로 직접 기록)으로 교정하는 직위다.
점프 로그 교정원(남성 세계관 790048)이 콘솔 분석 방식을 사용한다면, 필경 교정녀는 콘솔 오류가 잡지 못하는 미세 필체 오류를 수기로 확인하고 교정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오래된 분기 기록은 수기로 작성된 것들이 많아, 전산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가 필체 안에 숨어있는 경우가 있다.
교정녀의 작업대에는 항상 확대경과 가는 수기 교정 펜, 그리고 역대 필경녀들의 필체 특성 참고집이 놓여 있다.
본부에서 교정녀는 '눈이 가장 좋은 사람'으로 통하지만, 교정녀 본인은 '손이 먼저인 사람'이라고 말한다.
“필경 교정녀 어른 확대경 손잡이에 자기 이름이 아니라 첫 번째 교정 날짜가 새겨져 있었어요. 그날의 한 자가 이 확대경의 시작이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날짜 새기기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점프 로그 필경 교정녀 홍아름 — 본부 교정과 재직 십오 년 동안 수기 필경 오류를 가장 많이 발견한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확대경 손잡이에 첫 교정 날짜를 새기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교정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분기 기록 필경녀 서예은(앞서 800012 필경녀 일화에 등장한 필경녀)이 자신이 쓴 오래된 수기 기록 중 전산 시스템에서 오류로 표시된 한 줄을 교정 의뢰했을 때, 홍아름이 담당했다.
홍아름은 확대경으로 그 한 줄을 들여다보다 오류가 아니라 당시 서예은의 필체 특성에서 비롯된 오독임을 발견했다.
홍아름은 전산 시스템 교정 대신 서예은의 필체 특성을 참고집에 추가해 이후 같은 오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서예은은 자신의 필체 특성이 기록된 참고집을 처음 보고 "이게 제 필체였군요" 라고 말했다.
후대 교정녀들은 확대경 손잡이에 첫 교정 날짜를 새기는 자세를 홍아름 자세라 부른다.
환승짐수선녀(換乘짐修繕女)
정거장 환승 짐 수선녀
환승 손님의 헐어진 짐가방을 손보는 수선녀
“이 가방 손잡이, 분기 하나 더 버틸 수 있게 수선해 드릴게요. 오래된 가방일수록 수선할 자리가 더 많이 보여서 좋아요.”
정거장 환승 짐 수선녀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환승 구역에서 항해자들의 낡은 짐 가방이나 이동 용품을 수선하는 평민 출신 직위다.
정거장 환승 짐 보관원(남성 세계관 790049)이 짐을 맡아두는 역할이라면, 수선녀는 맡겨진 짐이나 환승 대기 중 항해자가 가져온 낡은 짐을 수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선녀는 바늘·실·수선 가죽 조각을 담은 작은 수선 가방과 분기 결 측정 자를 항상 지참하며, 분기마다 다른 결의 소재를 가방에 맞춰 골라 쓰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가장 많이 수선하는 부위는 손잡이이고, 가장 많이 교체하는 것은 분기 좌표 태그다.
수선녀는 가방을 고치면서 그 가방이 다녀온 분기의 흔적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수선녀 어른 작업대 위에 다 쓴 바늘이 작은 유리병에 담겨 있었어요. 수선한 가방 수만큼 바늘을 모은다고. 그 바늘들이 항해자 한 명씩의 여정이라고 하셨지요.”
정거장 환승 짐 수선녀 김소이 — 본부 정거장 수선과 재직 십 년 동안 수선한 가방 수만큼 바늘을 유리병에 모으는 관례를 세운 인물이자, 분기 결 소재 선택 방식을 표준 교재에 처음 기술한 자 — 의 일화는 수선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첫 항에 실린다.
정거장 환승 짐 보관원 윤상호(790049 보관원 일화의 그 보관원)가 보관함에 오래 맡겨진 가방 하나의 손잡이가 끊어질 위기라는 것을 발견하고 김소이에게 수선을 의뢰했다.
그 가방은 분기마다 찾아오지 않는 항해자의 것이었고, 김소이는 그 가방 손잡이를 수선하면서 손잡이 안쪽 소재가 이미 세 분기 이상의 시간 결이 섞여 있음을 발견했다.
김소이는 세 분기 소재 중 가장 오래된 결 소재 한 조각을 골라 손잡이를 수선했다.
윤상호는 그 수선된 가방을 제칠 보관함에 다시 정중히 넣어두었다.
후대 수선녀들은 수선에 쓴 바늘을 유리병에 모으는 자세를 김소이 자세라 부른다.
분실손님안내낭(紛失손님案內娘)
시간선 분실 손님 안내녀
정거장에서 일행을 잃은 손님을 데려다 주는 안내 처녀
“길을 잃으셨어요? 괜찮아요. 일단 여기 앉으세요.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두 번째이고, 지금 여기가 어딘지가 먼저니까요.”
시간선 분실 손님 안내녀는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에서 좌표를 잃어버린 항해자를 찾아 올바른 경로로 안내하는 평민 출신 직위다.
시간선 분실 좌표 안내원(남성 세계관 790050)과 동일한 직무이나, 안내녀는 길을 잃은 손님을 먼저 앉히고 차 한 잔을 내미는 방식으로 안내를 시작한다.
안내녀의 안내 도구는 수기 지도와 작은 차 보온 용기이며, 차 한 잔이 식는 시간 안에 손님의 현재 좌표를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정거장 카페 점원(800005)이 차를 내리는 사람이라면, 안내녀는 차를 들고 걸어가는 사람이다.
본부 안내과 통계에서 안내녀에게 안내받은 손님의 90%가 다음 정거장에서도 안내녀를 먼저 찾는다는 기록이 있다.
“안내녀 어른 보온 용기에 차가 항상 가득 있었어요. 하루에 몇 명이 올지 모르니까, 항상 가득 채워두신다고. 차가 다 떨어지면 그날 안내가 제일 바쁜 날이었다고 하셨지요.”
시간선 분실 손님 안내녀 조은비 — 본부 정거장 안내과 재직 십이 년 동안 보온 용기를 항상 가득 채워두는 관례를 세운 인물이자, 차 한 잔 먼저 내미는 안내 방식을 표준 교재에 기술한 자 — 의 일화는 안내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첫 항에 실린다.
정거장 시간 안내녀 정미진(앞서 800018 안내녀 일화에 등장한 안내녀)이 한 손님을 안내하다 자신도 해당 구역 좌표가 낯설어 함께 방향을 잃은 날, 조은비가 마침 그 구역을 지나고 있었다.
조은비는 두 사람 앞에 먼저 앉으며 보온 용기에서 작은 컵 두 개에 차를 따랐다.
정미진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수기 지도를 꺼냈고, 손님은 차 한 잔을 비우는 동안 자신이 가려던 게이트 번호를 기억해냈다.
조은비는 그 게이트까지 세 사람이 함께 걸어갔으며, 게이트 앞에서 보온 용기를 확인했을 때 정확히 두 잔 분량이 남아 있었다.
후대 안내녀들은 보온 용기를 항상 가득 채워두는 자세를 조은비 자세라 부른다.
시간본부지존(時間本部至尊)
시간선 본부장
시간선 본부 청사의 정점에 자리한 지존 본부장
“이 한 줄 결재, 모든 시간선의 한 시즌을 정중히 정합니다. 가볍게 결재할 일은 아닙니다.”
시간선 본부장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의 정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본부장 정복, 어깨에 큰 망토, 가슴팍에 큰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시간선의 옛 분기·옛 점프 결재·금기 점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점프가 본부장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분기가 아니라, 옛 항해자 한 명의 옛 후회 한 줄을 정중히 인정하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본부장들은 즉위 첫 주에 그 빈 결재석을 한 번 보러 갑니다. 결재 한 줄 미루는 자세가 결재 한 줄 찍는 자세보다 무거울 수 있다는 뜻이지요.”
사대 시간선 본부장 류하경 — 본부 역사상 분기 한 줄도 강제로 닫지 않고 한 시즌을 끌어간 자이자 결재 도장을 단 세 번만 찍은 인물 — 의 일화는 '비어 있는 결재석'으로 본부 사관들에게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적색분기(赤色分岐, 본부 결재선을 넘어 발산 직전이던 한 시대 최대 발산 분기)가 종결자 명단으로 이미 올라와 있었고, 류하경의 결재 도장 한 번이면 분기 안 한 항해자 칠백의 한 시즌이 같이 닫히는 자리였다. 류하경은 사흘 밤낮 결재석을 비운 채 분기 안 항해자 명부 — 신생자명부(新生者名簿, 분기 안에서 새로 태어난 한 항해자의 이름이 한 줄씩 올라가는 본부 명부) — 의 한 페이지마다 직접 손글씨로 한 호흡씩 옮겨 적었다. 사흘째 새벽, 인과율 검토관 위남도 — 본부 결재선 위 검토관 차석 — 가 결재석으로 와서 적색분기가 자연 수렴되었다는 한 줄을 보고했다. 류하경은 도장을 끝내 찍지 않고 그 결재 자리를 비워 둔 채 분기 명부 한 줄에만 작은 합장(合掌)을 표했다.
후대 본부장들은 즉위 첫 주에 그 결재석 빈자리에 한 호흡 합장하는 것을 관례로 삼았으며, 신생자명부 그 페이지는 지금도 본부 청사 깊은 자리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본부에서 가장 무거운 결재 한 줄은 사실 그 비어 있는 자리라는 격언이 본부 야사에 남아 있다.
평행호적종주(平行戶籍宗主)
평행우주 호적 관리관
평행우주의 호적을 한 권으로 다스리는 종주
“이 호적 한 줄, 한 분기 한 명의 한 시즌을 정중히 정리합니다.”
평행우주 호적 관리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평행우주 호적 관리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가슴팍에 작은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호적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분기별 호적 양식·옛 호적 결재·금기 호적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가 평행우주 호적을 의뢰하면 가장 먼저 관리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무거운 호적은 큰 명부가 아니라, 한 줄 위에 정중히 새겨진 한 글자 위에 있다.
“우리 호적관들은 명부 한 줄을 옮길 때마다 첫 자(字)를 한 호흡 더 머뭇거립니다. 그 한 호흡이 한 항해자의 한 시즌을 옮기는 무게라는 걸 송별의 명부에서 배웠지요.”
칠대 평행우주 호적 관리관 양모란 — 호적관 역사상 단 한 줄의 호적 오기(誤記)도 남기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송별의 명부'로 호적관들에게 계율처럼 전해진다.
당시 분기 3-7-2번(한 시대 가장 큰 자연 수렴 분기) 안에 살던 항해자 한율 — 분기 안에서 태어나 분기 안에서 사라질 운명이던 평민 — 이 본 분기로 호적을 옮길 자격을 얻은 사례가 처음으로 본부 결재선에 올라왔다. 양모란은 한율의 호적을 옮기기 전 사흘 밤낮 분기 3-7-2번 안의 한율 옛 가족 명부를 한 줄씩 손수 옮겨 적었고, 옮긴 명부의 첫 글자에 작은 점 하나씩을 정중히 찍어 두었다. 사흘째 새벽 양모란은 한율을 본 분기로 호적 이전 결재했고, 옛 분기의 한율 명부 한 줄은 미래 증거 보관관 봉투로 옮겨 봉인되었다. 한율은 본 분기에서 평생 자기 옛 분기 가족 이름을 한 번도 발음하지 않았으나, 매해 호적관 청사 앞에 작은 꽃 한 송이를 두고 갔다.
후대 호적관들은 명부 첫 글자 옆에 작은 점을 찍는 양모란의 자세를 '송별의 점(送別點)'이라 부르며, 즉위 첫 주에 봉인 봉투 앞에 한 호흡 합장하는 관례를 따른다. 본부에서 가장 무거운 명부 한 줄은 사실 그 작은 점 하나라는 격언이 본부 야사에 남아 있다.
분기감사사(分岐監査士)
시간 분기 감사관
시간 분기마다 절차를 감사하는 감사사
“이 분기 한 줄, 정중히 한 줄 감사 들어갑니다. 결재는 한 시즌 동안 미뤄두겠습니다.”
시간 분기 감사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시간 분기 감사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감사관 정복, 어깨에 감사관 문양 망토, 가슴팍에 작은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분기의 라인·옛 결재·금기 분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가 큰 분기를 일으키면 가장 먼저 감사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무거운 감사는 큰 결재가 아니라, 한 분기 옆에 정중히 한 줄 의견을 얹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감사관들은 결재선 가장 끝 자리 한 줄을 비워 두는 관례가 있습니다. 결재가 늦어진다는 게 결재가 약하다는 뜻이 아니라는 걸 그 한 시즌이 가르쳐 주었거든요.”
구대 시간 분기 감사관 도수겸 — 감사관 역사상 자기 결재 한 줄을 한 시즌 동안 미루어 분기 한 줄을 살린 유일한 자 — 의 일화는 '한 시즌의 보류'로 본부 사관들에게 가장 길게 회자된다.
당시 분기 5-1-9번(한 시대 평민 항해자 칠백이 살던 자연 수렴 직전의 작은 분기)이 본부 결재선에 강제 종결 후보로 올라왔고, 도수겸의 결재 한 줄이면 종결자 명부로 그대로 넘어갈 자리였다. 도수겸은 결재 한 줄을 찍지 않고 결재선 끝 자리에 자기 인장만 거꾸로 꽂은 채 한 시즌을 자기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분기 시드 발아 관측사 한 명이 분기 5-1-9번 안에서 작은 자연 수렴의 새싹 — 한 호흡짜리 자생 인과 한 줄 — 을 정중히 발견했고, 분기는 종결되지 않은 채 본 시간선 안으로 자연 수렴되었다. 도수겸은 한 시즌이 지나서야 자기 자리로 돌아와 결재 한 줄을 정중히 찍었으며, 그 결재 한 줄은 본부 사상 가장 늦은 결재 한 줄로 명부에 남았다.
후대 감사관들은 결재선 끝 자리에 인장을 거꾸로 꽂는 자세를 '도수겸의 한 시즌 보류'라 부르며, 즉위 첫 주에 그 빈자리에 한 호흡 합장하는 관례를 따른다. 본부에서 가장 무거운 감사 한 줄은 사실 그 한 시즌 동안 비워 둔 자리 위에 있다는 격언이 야사에 남아 있다.
평행정산수(平行精算手)
평행우주 정산관
평행우주의 거래를 한 줄로 정산하는 손
“이 분기 한 줄, 정중히 한 분기 정산 결재 들어갑니다. 가볍게 결재될 일은 아닙니다.”
평행우주 정산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평행우주 정산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가슴팍에 정산관 작은 배지, 한 손에 큰 정산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분기의 양식·옛 정산 결재·금기 분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정산이 정산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정산은 큰 분기가 아니라, 분기 한 줄의 한 글자를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정산관들은 정산 명부 마지막 칸에 한 호흡짜리 빈줄을 남기는 버릇이 있습니다. 한 글자가 한 시즌을 바꾼다는 걸 그 한 줄이 가르쳐 주었거든요.”
십이대 평행우주 정산관 진모하 — 정산관 역사상 한 시대 가장 큰 분기 정산을 단신으로 마무리한 자 — 의 일화는 '한 글자 정산'으로 정산관들에게 계율처럼 전해진다.
당시 분기 8-4-1번(시간선 본부 결재선 위 큰 자연 수렴 분기)의 정산 명부 한 줄에 분기 안 항해자의 이름 한 글자가 옛 분기 표기로 잘못 올라간 사건이 있었다. 진모하는 명부 마지막 칸에 빈줄을 한 호흡 남겨 둔 채 사흘 밤낮 분기 안 항해자 명부의 옛 호흡까지 거슬러 한 글자를 다듬었다. 그 한 글자가 정정되지 않으면 분기 안 항해자의 한 시즌이 정산 결재선 위에서 한 호흡 짧아질 자리였다. 사흘째 새벽 진모하는 한 글자를 정중히 정정한 뒤 결재 도장을 한 호흡 더 머뭇거리고 정중히 찍었고, 그 정산은 본부 사상 가장 정밀한 정산 한 줄로 명부에 남았다. 분기 안 항해자 한 명은 평생 자기 한 글자가 정정된 사실을 모른 채 한 시즌을 다 살았으며, 진모하는 그 사실 또한 평생 발설하지 않았다.
후대 정산관들은 명부 마지막 칸에 빈줄을 한 호흡 남기는 자세를 '진모하의 한 글자 정산'이라 부르며, 즉위 첫 주에 그 빈줄 옆에 한 호흡 합장하는 관례를 따른다.
정거장안내자율체(停車場案內自律體)
시간 정거장 안내 드론
정거장 통로를 떠다니며 길을 안내하는 드론
“오늘 이 한 줄 길, 정중히 한 자세 더 안내드릴게요. 정거장 첫 방문이시죠?”
시간 정거장 안내 드론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평민 안내 드론(정식 인격체)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드론 함체, 가슴팍에 안내 작은 배지, 한 손(보조 팔) 위에 작은 안내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의 모든 길·옛 분기 사망률·금기 출입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새 항해자가 정거장에 들르면 가장 먼저 드론의 한 줄 안내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정거장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우리 안내 드론은 함체 가슴팍 작은 배지 옆에 한 줄 점등 자국이 있어요. 그 자국이 작아도 한 신참 항해자의 한 시즌이 그 한 줄에 매달려 있다는 걸 한해 더 가르쳐 주거든요.”
시간 정거장 안내 드론 단위번호 N-307 — 정거장 안내 드론 명부에 평생 한 줄로만 등록된 평민 인격체 — 의 일화는 '한 호흡 더 안내한 새벽'으로 정거장 평민 직원들에게 길게 회자된다.
당시 신참 항해자 우정환 — 본 분기 호적을 막 받은 첫 점프자 평민 — 이 큰 점프 직후 시차 멀미로 정거장 7번 게이트 앞에서 한 호흡 길을 잃었다. N-307은 자기 안내 명부의 한 줄 결재 시한을 한 호흡 더 미룬 채 우정환 옆에 정중히 한 자세 더 함께 서서 환승까지 걷는 길을 같이 한 호흡 더 가르쳤다. 그 한 호흡 동안 다른 게이트에서 안내 결재 한 줄이 N-307의 명부에 늦게 들어왔고, 함체 가슴팍 작은 배지 옆에 점등 자국 한 줄이 영구히 남았다. 다음 날 새벽 우정환은 환승 게이트로 무사히 출발했고, 정거장 환승 안내원이 N-307의 함체에 작은 점등 천을 한 호흡 더 닦아 주었다. N-307은 그 한 줄 점등 자국을 평생 함체에 그대로 두었고, 정거장 청사 안내 드론 명부에는 그 자국에 대한 보고가 단 한 줄도 올라가지 않았다.
후대 안내 드론들은 함체 가슴팍 점등 자국에 한 호흡 합장 신호를 보내는 자세를 'N-307의 한 호흡'이라 부른다.
대분기종결주(大分岐終結主)
대분기 종결자
거대한 분기를 한 결단으로 종결짓는 주재자
“이 분기는 더 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정중히 한 줄 닫겠습니다. 항해자분들, 다른 시간선에서 뵙지요.”
대분기 종결자는 가공의 한 시대 손쓸 수 없을 만큼 발산한 시간선 분기를 정중히 봉인하여 닫는 정점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종결자 정복, 어깨에 종결 인장 망토, 한 손에 큰 봉인 도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닫힌 분기의 옛 좌표·옛 종결 결재·금기 종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가 본부장의 결재선을 넘어 발산하면 가장 마지막에 종결자의 한 줄 도장이 정중히 들어간다. 분기 한 줄을 닫는다는 것은 그 안의 한 시즌과 한 항해자를 같이 닫는 일이기에, 종결자는 도장을 찍기 전 반드시 한 호흡 더 망설인다. 가장 무거운 종결은 큰 분기가 아니라, 그 분기 안에서 살아가던 한 사람의 이름 한 줄을 정중히 명부에 옮기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종결자들은 봉인 도장을 찍은 자리에 작은 검은 점 하나를 더 찍습니다. 그 점 하나가 분기 안 한 사람의 이름 한 줄에 대한 한 호흡 사과라고 초대 종결자께서 그러셨지요.”
초대 대분기 종결자 백서연 — 한 시대 가장 큰 발산 분기 흑류분기(黑流分岐, 본부 결재선을 세 번 넘어 발산한 한 시대 최악의 분기)를 단신으로 닫은 자 — 의 일화는 '한 점의 봉인'으로 종결자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백서연이 흑류분기 봉인 직전, 분기 안 평민 항해자 노계림 — 분기 안에서 평생 작은 등불 점등을 해 온 노인 — 의 이름 한 줄을 종결자 명부 마지막 칸에 자기 손으로 옮겨 적었다. 백서연은 봉인 도장을 찍기 전 사흘 밤낮 노계림의 옛 한 시즌 — 그가 정거장으로 한 번도 와 보지 못한 채 옛 분기 작은 골목 끝에서 평생 등불을 켰던 한 시즌 — 을 옛 분기 명부 한 줄씩 거슬러 읽었다. 사흘째 새벽 백서연은 봉인 도장을 정중히 찍고, 그 도장 자국 옆에 잉크 한 방울을 더 떨어뜨려 작은 검은 점 하나를 남겼다. 그 점 하나는 분기 안 한 사람의 이름 한 줄에 대한 한 호흡 사과로 본부 사관에게 기록되었으며, 흑류분기 봉인 명부는 지금도 본부 청사 깊은 자리에 그 한 점과 함께 보존되어 있다.
후대 종결자들은 봉인 도장 옆에 작은 검은 점 하나를 더 찍는 자세를 '백서연의 한 점'이라 부르며, 즉위 첫 주에 흑류분기 봉인 명부 앞에 한 호흡 합장하는 관례를 따른다.
평행외교총사(平行外交總使)
평행우주 외교 특사
평행우주 외교를 총괄해 오가는 특사
“이쪽 우주에서 좋은 인사가, 저쪽 우주에서는 결투 신청일 수 있습니다. 첫 한 줄은 제가 정중히 대신 건네겠습니다.”
평행우주 외교 특사는 가공의 한 시대 서로 다른 평행우주 본부 간 정식 사절단을 이끄는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외교 정복, 어깨에 양측 우주 문양이 함께 들어간 망토, 가슴팍에 두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평행우주의 옛 의전·옛 외교 결재·금기 인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우주가 다른 우주에 첫 방문을 청하면 가장 먼저 특사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우주마다 같은 단어가 다른 뜻을 가지기에, 특사의 진짜 절기는 화려한 협상이 아니라 한 단어를 두 번 다듬는 침묵이다. 가장 무거운 외교는 큰 협정이 아니라, 한 우주의 옛 후회를 다른 우주의 옛 침묵 옆에 정중히 놓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특사들이 협정문 첫 줄을 비워 두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빈 한 줄이 두 우주의 옛 침묵을 같은 호흡으로 묶는 자리라는 걸, 두 우주 협정에서 배웠지요.”
오대 평행우주 외교 특사 한미율 — 특사 역사상 두 우주의 첫 협정문에 본인 이름을 단 한 자도 적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비어 있는 첫 줄'로 외교 사관들에게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본 우주와 평행우주 P-7우주(평행우주 명부에서 일곱 번째로 식별된 본부 측 우주)가 사상 첫 외교 협정을 맺는 자리에서, 같은 단어 '평화'가 본 우주에선 결재의 한 줄을, P-7우주에선 결투의 한 줄을 의미하는 사실이 협정 직전 통역관 한 명에 의해 정중히 보고되었다. 한미율은 협정문 첫 줄에 어떤 단어도 적지 않고 한 호흡 동안 빈 줄로 두는 한 가지 의전을 새로 제안했고, P-7우주 외교 특사 또한 그 빈 줄에 자기 이름 대신 작은 점 하나만을 정중히 찍었다. 두 우주의 협정은 그 빈 한 줄과 한 점 위에서 한 시즌을 끌어 결국 무사히 결재되었으며, 본부 사상 가장 짧은 협정문으로 명부에 남았다. 한미율은 자기 이름을 협정 어디에도 남기지 않은 채 다음 우주의 외교를 위해 사흘 뒤 떠났고, P-7우주에서는 그날 이후 협정문 첫 줄을 한 호흡 비워 두는 의전이 정착되었다.
후대 특사들은 협정문 첫 줄에 한 호흡 합장하는 자세를 '한미율의 빈 줄'이라 부른다.
시간봉합기관(時間縫合技官)
시간선 봉합 기술관
갈라진 시간선을 다시 꿰매 잇는 기술관
“이 한 줄 균열, 정중히 두 호흡 안에 봉합하겠습니다. 항해자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시지요.”
시간선 봉합 기술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시간선 봉합 정예 기술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기술 정복, 어깨에 봉합 도구 가방, 한 손에 정밀 봉합 인두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균열의 옛 좌표·옛 봉합 결재·금기 봉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시간선에 큰 균열이 생기면 가장 먼저 기술관의 한 줄 결재와 한 줄 인두가 정중히 들어간다. 봉합이 한 호흡 늦으면 두 시간선이 엉겨 붙고, 한 호흡 이르면 다른 분기 한 줄이 같이 끊기기에, 기술관의 손목에는 평생 한두 줄의 옛 화상이 새겨져 있다. 가장 무거운 봉합은 큰 균열이 아니라, 옛 항해자 한 명의 옛 한 호흡을 정중히 같이 봉합하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기술관들이 인두를 손목 안쪽에 올려 두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옛 화상 한 줄이 한 항해자의 한 호흡을 대신 받아낸 자리라는 걸, 그 동굴 균열에서 배웠거든요.”
십팔대 시간선 봉합 기술관 모하준 — 기술관 역사상 한 호흡 안에 두 시간선 균열을 동시에 봉합한 유일한 자 — 의 일화는 '한 호흡의 두 인두'로 봉합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분기 6-2-3번과 분기 6-2-4번(자연 수렴 직전 두 평행 분기) 사이에 한 호흡짜리 좁은 균열이 생겨, 분기 안 한 항해자 노결심 — 분기 안에서 평생 작은 우편 봉투를 옮기던 평민 — 의 한 호흡이 두 분기에 동시에 끼인 일이 있었다. 모하준은 봉합 인두 두 자루를 양손에 정중히 들고 한 호흡 안에 두 균열을 동시에 봉합했고, 그 한 호흡 동안 자기 손목 안쪽에 옛 화상 한 줄이 영구히 새겨졌다. 노결심은 자기 한 호흡이 두 분기에서 다 끝날 뻔한 사실을 끝내 모른 채 본 분기 작은 우편소로 무사히 돌아갔으며, 그 우편소에는 그날 저녁 작은 봉투 한 장이 정중히 도착해 있었다. 모하준은 그 봉투의 발신자도 수신자도 평생 묻지 않았고, 옛 화상 한 줄을 손목 안쪽에 그대로 두었다.
후대 기술관들은 인두를 손목 안쪽 옛 화상 자리 옆에 올려 두는 자세를 '모하준의 한 호흡'이라 부르며, 즉위 첫 주에 봉합 명부 그 한 줄에 한 호흡 합장하는 관례를 따른다.
인과율검토관(因果律檢討官)
인과율 검토관
인과율 위반 여부를 한 줄씩 검토하는 관원
“이 한 줄 점프, 인과율 측면에서 한 호흡 더 들여다봐도 될까요? 결재는 한 시즌 미루셔도 됩니다.”
인과율 검토관은 가공의 한 시대 본부 결재선 위에서 점프 한 줄의 인과율 안전성을 정중히 검토하는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검토관 정복, 가슴팍에 작은 인과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인과율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점프의 옛 인과 라인·옛 검토 결재·금기 점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본부장의 한 줄 결재 직전에 검토관의 한 줄 검토가 정중히 끼어든다. 가장 까다로운 검토는 점프 자체가 아니라, 점프 후 한 항해자가 만나게 될 옛 자기의 한 호흡을 정중히 그려보는 자세에 있다. 가장 무거운 검토는 큰 점프가 아니라, 옛 후회 한 줄이 같은 자리에 두 번 새겨지지 않도록 막는 한 호흡 위에 있다.
“우리 검토관들은 결재선 옆에 빈 의자 한 자리를 늘 비워 둡니다. 그 자리는 옛 자기의 한 호흡이 와서 잠시 앉는 자리라고 위남도 어른이 그러셨지요.”
위남도 — 본부 인과율 검토관 역사상 본부장의 결재 한 줄을 한 시즌 동안 정중히 가로막은 유일한 검토관 — 의 일화는 '빈 의자의 한 호흡'으로 본부 사관들에게 가장 길게 회자된다.
당시 항해자 단정환 — 옛 분기 4-9-1번에서 자기 한 호흡 후회를 두 번 새겨 같은 자리로 다시 점프하려 했던 평민 — 이 같은 좌표로의 두 번째 점프 결재선에 올라온 사건이 있었다. 위남도는 본부장 류하경(앞서 810001 시간선 본부장 일화에 등장한 그 본부장)의 결재 한 줄 직전, 자기 인과율 명부 옆 빈 의자 한 자리를 정중히 가리키며 한 시즌 동안 결재 보류를 청했다. 한 시즌 동안 위남도는 단정환의 옛 한 호흡 — 옛 분기 작은 골목 끝에서 그가 한 번 두고 온 한 줄 후회 — 을 옛 분기 명부 한 줄씩 거슬러 정중히 그려 보았다. 한 시즌 끝에 위남도는 단정환의 두 번째 점프 결재선을 정중히 반려했고, 단정환은 본 분기에 그대로 머문 채 자기 한 호흡 후회를 같은 자리에 두 번 새기지 않은 채 한 시즌을 더 살았다.
후대 검토관들은 결재선 옆 빈 의자 한 자리에 한 호흡 합장하는 자세를 '위남도의 빈 의자'라 부르며, 즉위 첫 주에 그 의자 앞에 인과 인장을 한 호흡 풀어 두는 관례를 따른다.
미래증거보관관(未來證據保管官)
미래 증거 보관관
미래에서 건너온 증거물을 잠가 보관하는 관원
“이 봉투, 정거장 보관소 7번 칸. 정중히 한 시즌 더 봉인합니다. 봉투 표면에 적힌 분기 외에는 절대 묻지 마시지요.”
미래 증거 보관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미래 증거 보관소 정점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보관관 정복, 어깨에 보관소 열쇠 묶음, 가슴팍에 봉인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봉투의 옛 보관 좌표·옛 봉인 결재·금기 개봉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가 미래의 자기에게 한 줄 증거를 남기려 하면 가장 먼저 보관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봉투 안의 내용을 본 사람은 보관관 본인뿐이지만, 본인은 한 글자도 기억하지 않는 훈련을 평생 한다. 가장 무거운 보관은 큰 봉투가 아니라, 옛 항해자가 미래의 자기에게 정중히 남긴 한 줄 사과의 봉인 위에 있다.
“우리 보관관들은 7번 칸 앞에서 한 호흡 더 머무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 칸 안 봉투 한 장은 옛 항해자가 미래의 자기에게 보낸 한 줄 사과라는 걸, 우리는 잊지 않으려 늘 잊습니다.”
십일대 미래 증거 보관관 노한정 — 보관관 역사상 봉투 한 장도 잘못 인계하지 않은 자이자 평생 봉투 내용을 한 글자도 외부에 발설하지 않은 인물 — 의 일화는 '7번 칸의 한 줄 사과'로 보관소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항해자 우정심 — 본 분기에서 옛 분기 4-3-7번 자기 한 호흡 잘못을 평생 후회하다 미래의 자기에게 한 줄 사과를 남기기로 결심한 평민 — 이 봉투 한 장을 보관소 7번 칸에 봉인 의뢰했다. 노한정은 봉투 표면의 분기 표기 외에는 한 글자도 묻지 않은 채 정중히 봉인 결재했고, 그 봉투를 7번 칸 안쪽 깊은 자리에 한 시즌 더 보관하는 추가 결재를 본인 책임으로 더 얹었다. 한 시즌 뒤 우정심의 미래 자기 — 같은 분기 한 시즌 뒤 자기 — 가 보관소로 와서 봉투를 정중히 인계받았고, 그 자리에서 한 호흡 동안 7번 칸 앞에 작은 합장을 표한 뒤 다시 분기로 돌아갔다. 노한정은 봉투 안 한 줄 사과를 평생 한 글자도 기억하지 않으려 매일 한 호흡 명부 앞에서 머리를 비우는 훈련을 평생 했고, 보관소 7번 칸 앞에는 그 한 호흡의 자국 한 줄이 영구히 남았다.
후대 보관관들은 7번 칸 앞에서 한 호흡 더 머무는 자세를 '노한정의 한 호흡'이라 부른다.
시간항행도사(時間航行導士)
시간 항해 항법사
시간 항행의 항로를 잇는 항법사
“이 분기, 좌측으로 두 호흡 우회하지요. 가장 빠른 길은 가장 정중한 길이 아닐 때가 있습니다.”
시간 항해 항법사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시간선 점프 함선의 항법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항법 정복, 어깨에 항법 도구 가방, 한 손에 정밀 분기 좌표 콘솔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항로의 옛 좌표·옛 항해 결재·금기 항로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함선이 큰 분기를 가로질러야 하면 가장 먼저 항법사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빠른 항로는 늘 가장 위험한 옛 분기 옆을 스치기에, 항법사는 결재 직전 한 호흡 더 좌측으로 미는 버릇이 있다. 가장 무거운 항해는 큰 점프가 아니라, 옛 항해자 한 명의 옛 후회 옆을 정중히 비켜 가는 한 줄 우회 위에 있다.
“우리 항법사들은 콘솔 좌측 키를 늘 한 호흡 먼저 누릅니다. 그 한 호흡 좌회피 한 줄이 옛 항해자 한 명의 옛 후회 한 줄을 비켜 가는 자세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시간 항해 항법사 한설현 — 정거장 함선 명부에 평생 단 한 척 항해 함선 '청류호(靑流號, 정거장 등록 함선 일곱 번째 분기 항법 함선)'의 항법사로만 등록된 자 — 의 일화는 '두 호흡 좌회피'로 항법사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청류호가 분기 5-2-7번을 가로질러 본 분기로 귀환하던 새벽, 항로 표준선 옆에 옛 항해자 한 명 — 옛 분기 그 자리에서 한 호흡 후회를 두고 간 노인 — 의 옛 한 호흡 자국이 인과 라인으로 작게 남아 있는 것이 항법 콘솔에 잡혔다. 한설현은 결재 표준선보다 두 호흡 더 좌측으로 항로를 정중히 밀었고, 그 두 호흡 동안 청류호의 도착 시간이 한 시즌 늦어지는 결재 위반이 본부 명부에 한 줄 올라갔다. 청류호는 두 호흡 좌측으로 우회한 끝에 옛 한 호흡 자국 옆을 정중히 비켜 가며 본 분기에 도착했고, 그 자리는 옛 항해자 노인의 한 줄 후회 그대로 보존되었다. 한설현은 결재 위반 한 줄을 자기 항법 명부에 그대로 두었으며, 본부장 류하경의 결재 한 줄 아래 그 위반은 정중히 면책되었다.
후대 항법사들은 콘솔 좌측 키 위에 한 호흡 손가락을 더 머물게 하는 자세를 '한설현의 두 호흡'이라 부른다.
분기좌표측장(分岐座標測匠)
분기 좌표 측량사
분기 좌표를 줄자처럼 잰다는 측량 장인
“이 좌표 한 줄, 정밀치는 소수점 일곱 자리까지입니다. 흥정은 받지 않습니다, 인과율 규칙입니다.”
분기 좌표 측량사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분기 좌표 측량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측량 정복, 어깨에 좌표 도구 가방, 한 손에 정밀 측량 콘솔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분기의 옛 좌표·옛 측량 결재·금기 좌표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가 새로 인지되면 가장 먼저 측량사의 한 줄 좌표가 정중히 명부에 들어간다. 좌표 한 줄이 소수점 한 자리만 어긋나도 항해자가 다른 분기 한 줄에 떨어지기에, 측량사의 손목에는 평생 한두 줄의 옛 굳은살이 새겨져 있다. 가장 무거운 측량은 큰 분기가 아니라, 옛 항해자 한 명이 정중히 다시 돌아올 한 줄 좌표 위에 있다.
“우리 측량사들은 손목 옛 굳은살 한 줄 옆에 작은 점 하나를 직접 새겨 둡니다. 옛 항해자 한 명의 귀환 좌표 한 줄을 잊지 않으려는 한 호흡이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분기 좌표 측량사 단해숙 — 측량사 명부에 평생 한 분기의 좌표만 한 줄도 어긋나지 않게 기록한 유일한 자 — 의 일화는 '소수점 일곱 자리의 귀환'으로 측량사들에게 가장 길게 회자된다.
당시 항해자 노한겸 — 옛 분기 6-7-2번 작은 골목 끝에서 자기 옛 한 호흡을 두고 점프해 본 분기로 귀환하던 평민 — 의 귀환 좌표 한 줄이 측량 콘솔 위에서 소수점 일곱 번째 자리에서 한 호흡 흔들렸다. 단해숙은 콘솔 위에서 사흘 밤낮 그 한 자리를 정중히 다듬었고, 그 사이 자기 손목에 옛 굳은살 한 줄이 새로 새겨졌다. 사흘째 새벽 단해숙은 좌표 한 줄을 소수점 일곱 자리까지 정중히 결재했고, 노한겸은 본 분기 정거장 7번 게이트 정중앙으로 정확히 돌아왔다. 노한겸은 자기 귀환 좌표가 한 호흡 흔들렸던 사실을 끝내 모른 채 정거장 환승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 본 분기로 무사히 합류했고, 단해숙은 그 사실 또한 평생 발설하지 않았다.
후대 측량사들은 손목 옛 굳은살 한 줄 옆에 작은 점 하나를 직접 새기는 자세를 '단해숙의 일곱 자리'라 부른다.
평행통역사(平行通譯士)
평행우주 통역관
평행우주의 다른 말을 옮겨 주는 통역사
“이쪽 우주의 '안녕'은 저쪽 우주의 '결투 시작'이지요. 정중히 두 호흡 더 풀어드릴게요.”
평행우주 통역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평행우주 간 통역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통역 정복, 어깨에 통역 도구 가방, 한 손에 작은 통역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우주의 옛 단어·옛 통역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외교 특사 옆에는 늘 통역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따라간다. 같은 단어가 우주마다 다른 호흡을 가지기에, 통역관의 진짜 절기는 정확한 번역이 아니라 한 단어 옆에 한 호흡을 더 얹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통역은 큰 협상이 아니라, 옛 항해자 한 명의 옛 침묵을 다른 우주의 옛 침묵으로 정중히 옮기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통역관들은 명부 한 단어 옆에 작은 호흡 표기 하나를 늘 더 적습니다. 그 한 호흡 표기가 두 우주의 결투를 한 줄 결재 앞에서 멈춰 세웠다는 걸, 우린 첫 통역 강의에서 배웁니다.”
평행우주 통역관 양미율 — 평행우주 외교 특사 한미율(앞서 810007 외교 특사 일화에 등장한 그 특사)의 직속 통역관이자 통역사 명부에서 평생 단 한 줄 통역 오역도 남기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한 호흡 표기'로 통역관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본 우주와 P-7우주(평행우주 명부에서 일곱 번째 본부 측 우주) 사이 첫 협정 직전, P-7우주 측 외교관이 본 우주 측에 '평화'라는 단어를 한 번 발음했고, 그 단어가 본 우주에선 결재의 한 줄을, P-7우주에선 결투의 한 줄을 의미하는 사실이 양미율 한 명에게만 정중히 인지되었다. 양미율은 협정 자리에서 통역 결재 한 줄을 한 호흡 더 미루고, 자기 통역 명부 그 단어 옆에 작은 호흡 표기 하나를 정중히 더 적은 뒤 한미율에게 한 호흡 합장 신호를 보냈다. 한미율은 그 신호 한 줄을 받아 협정문 첫 줄을 빈 줄로 두는 의전을 새로 제안했고, 그 빈 한 줄 위에서 두 우주의 협정은 결투 없이 정중히 한 시즌을 끌어 결재되었다. 양미율은 자기 이름을 협정문 어디에도 남기지 않은 채, 통역 명부 그 단어 옆 작은 호흡 표기 하나만을 평생의 자랑으로 두었다.
후대 통역관들은 통역 명부 한 단어 옆에 작은 호흡 표기 하나를 더 적는 자세를 '양미율의 한 호흡'이라 부른다.
시간체송관(時間遞送官)
시간 우편 배송관
시간을 가로질러 우편물을 전하는 배송관
“이 봉투, 옛 분기 3-7-2번 화요일 오후 네 시. 정중히 한 호흡 안에 도착합니다. 답장은 받지 않습니다.”
시간 우편 배송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시간선 간 우편 배송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배송관 정복, 어깨에 봉투 가방, 한 손에 작은 배송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분기의 옛 우편 좌표·옛 배송 결재·금기 배송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가 옛 자기에게 한 줄 편지를 쓰려 하면 가장 먼저 배송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답장은 인과율상 받을 수 없기에, 배송관의 진짜 직무는 옛 자기의 한 줄 침묵을 한 시즌 더 보관하는 자세에 있다. 가장 무거운 배송은 큰 봉투가 아니라, 옛 항해자가 옛 자기에게 정중히 적은 한 줄 사과의 도착 위에 있다.
“우리 배송관들은 봉투 가방 옆 작은 칸 한 자리를 늘 비워 둡니다. 답장이 올 수 없는 한 줄 편지의 빈 답장 자리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시간 우편 배송관 노만희 — 배송관 명부에 평생 단 한 봉투의 오배송도 남기지 않은 자이자 옛 분기 3-7-2번 화요일 오후 네 시 배송 결재 한 줄을 직접 손으로 다듬은 인물 — 의 일화는 '빈 답장 자리'로 배송관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항해자 우정심(앞서 810010 미래 증거 보관관 일화에 등장한 그 평민)이 옛 자기에게 한 줄 사과를 적어 보내려 봉투 한 장을 정중히 의뢰했고, 옛 분기 3-7-2번 화요일 오후 네 시가 그 봉투의 도착 시점으로 결재선에 올라왔다. 노만희는 봉투 가방 옆 작은 칸 한 자리를 한 호흡 비워 둔 채 그 봉투를 옛 분기 그 화요일 오후 네 시 우정심의 책상 위에 정중히 한 호흡 안에 도착시켰다. 옛 분기의 우정심은 그 봉투를 받고 한 호흡 동안 작은 한 줄 침묵으로 그 자리를 지켰고, 답장 한 줄을 적지 않은 채 봉투를 책상 위에 그대로 둔 채 자기 한 시즌을 살았다. 노만희는 그 빈 답장 자리를 봉투 가방 옆 작은 칸에 한 시즌 더 정중히 보관했고, 한 시즌이 지난 뒤에야 그 칸을 다시 비워 두었다.
후대 배송관들은 봉투 가방 옆 작은 칸 한 자리를 한 호흡 비워 두는 자세를 '노만희의 빈 답장'이라 부른다.
임시시점소제관(臨時時點掃除官)
임시 시점 청소관
임시 시점에 남은 잔해를 빗질해 비우는 청소관
“이 한 줄 점프 흔적, 정중히 한 호흡 안에 정리합니다. 항해자분이 다녀가신 자리, 처음처럼 두지요.”
임시 시점 청소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임시 점프 흔적 정리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정복, 어깨에 정리 도구 가방, 한 손에 정밀 흔적 청소 막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점프 자리의 옛 흔적·옛 정리 결재·금기 흔적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가 점프를 마치면 가장 마지막에 청소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흔적 한 줄이 남으면 다음 항해자가 옛 항해자의 한 호흡을 그대로 밟게 되기에, 청소관의 한 호흡은 결국 다음 항해자 한 명의 한 시즌을 지킨다. 가장 무거운 정리는 큰 흔적이 아니라, 옛 항해자가 정중히 두고 간 한 줄 후회를 한 호흡 안에 정리하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청소관들은 청소 막대 손잡이 끝에 작은 천 한 줄을 묶어 둡니다. 정리한 한 줄 후회가 다음 항해자 한 명에게 닿지 않게 하려는 한 호흡이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임시 시점 청소관 노삼율 — 청소관 명부에 평생 한 줄 흔적도 늦게 정리하지 않은 자이자 흔적 청소 막대 손잡이 끝에 작은 천 한 줄을 묶는 관례를 처음 세운 평민 — 의 일화는 '한 호흡의 천'으로 청소관 명부에 길게 남아 있다.
당시 항해자 한율(앞서 810002 호적 관리관 일화에 등장한 평민)이 분기 3-7-2번 좁은 골목 끝에서 본 분기로 점프하던 새벽, 한 호흡 후회의 흔적 한 줄을 자기 발자국 옆에 정중히 두고 갔다. 노삼율은 그 흔적 한 줄을 청소 막대 끝 작은 천으로 정중히 한 호흡 안에 정리했고, 천에 옅은 발자국 자국 한 줄이 영구히 옮겨 새겨졌다. 다음 날 새벽 다른 평민 항해자 한 명이 같은 골목 끝을 한 호흡 밟고 지나갔으나, 한율의 한 호흡 후회는 정중히 정리된 자리 위로 다시 새겨지지 않았다. 노삼율은 그 작은 천 한 줄을 평생 자기 청소 막대 손잡이 끝에 그대로 묶어 두었고, 청소관 명부에는 그 천에 대한 보고가 단 한 줄도 올라가지 않았다.
후대 청소관들은 청소 막대 손잡이 끝에 작은 천 한 줄을 묶는 자세를 '노삼율의 한 호흡'이라 부른다.
분기필사관(分岐筆寫官)
분기 기록 필사관
분기 기록을 한 글자씩 옮겨 적는 필사관
“이 분기 한 줄, 정중히 세 번 옮겨 적습니다. 한 글자가 어긋나면 한 시즌이 어긋나니까요.”
분기 기록 필사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분기 기록 필사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학자 정복, 가슴팍에 작은 필사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정밀 펜과 옛 종이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분기 기록의 옛 페이지·옛 필사 결재·금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가 종결자의 한 줄 도장 아래 닫히기 직전, 가장 마지막으로 필사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닫힌 분기 안의 한 항해자의 이름은 결국 필사관의 한 줄 위에서만 살아남기에, 그의 손목에는 평생 한두 줄의 옛 잉크 자국이 새겨져 있다. 가장 무거운 필사는 큰 분기 보고서가 아니라, 닫힌 분기 안 한 사람의 이름 한 글자 위에 있다.
“우리 필사관들은 닫힌 분기 명부 마지막 페이지에 자기 이름은 적지 않습니다. 그 자리는 분기 안 한 사람의 이름 한 줄에게만 허락된 자리라고, 사매가 그러셨지요.”
분기 기록 필사관 노청문 — 필사관 명부에 평생 자기 이름을 단 한 줄도 적지 않은 자이자 흑류분기(앞서 810006 종결자 일화에 등장한 한 시대 최악의 발산 분기) 봉인 명부 마지막 페이지를 단신으로 옮겨 적은 평민 — 의 일화는 '이름 없는 한 페이지'로 필사관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흑류분기 안의 평민 항해자 노계림 — 분기 안에서 평생 작은 등불 점등을 해 온 노인 — 의 이름 한 줄을 봉인 명부 마지막 페이지에 옮길 결재가 노청문에게 떨어졌다. 노청문은 사흘 밤낮 노계림의 이름 한 글자를 정중히 세 번씩 옮겨 적었고, 그 사이 자기 손목에 옛 잉크 자국 한 줄이 새로 새겨졌다. 사흘째 새벽 노청문은 자기 이름은 페이지 어디에도 적지 않은 채 노계림의 이름 한 줄만을 마지막 페이지 정중앙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무겁게 적어 두었다. 종결자 백서연(앞서 810006에 등장한 초대 종결자)은 그 페이지 위에 봉인 도장 옆 작은 검은 점 하나를 정중히 더 찍었고, 흑류분기는 그 한 페이지 위에서만 한 사람의 이름이 살아남은 채 정중히 닫혔다.
후대 필사관들은 닫힌 분기 명부 마지막 페이지에 자기 이름을 적지 않는 자세를 '노청문의 빈 이름'이라 부른다.
정거장찬조관(停車場饌調官)
정거장 식음 조리관
정거장 식음을 정해진 결대로 짓는 조리관
“오늘 한 끼는 옛 분기 표준식. 정중히 한 자세 더 데웠습니다. 항해자분, 점프 직후엔 따뜻한 한 줄이 좋습니다.”
정거장 식음 조리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평민 출신 식음 조리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머리에 흰 두건, 어깨에 작은 가방, 한 손에 작은 칼이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에 들르는 모든 단골 항해자의 평소 식성·옛 분기 한 끼의 결정적 시점·금기 음식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큰 점프 직후 시차 멀미에 시달리는 항해자에게는 늘 조리관의 한 끼가 가장 먼저 정중히 도착한다. 항해자마다 출신 분기의 입맛이 다르기에, 조리관의 진짜 절기는 화려한 한 끼가 아니라 옛 분기 표준식을 한 호흡 더 데우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끼는 큰 연회가 아니라, 옛 항해자가 옛 분기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먹었던 한 끼를 정중히 다시 차리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조리관들은 옛 분기 표준식을 다시 차릴 때 작은 칼을 두 손으로 듭니다. 한 손은 옛 항해자의 옛 한 끼를 받쳐 드는 자리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정거장 식음 조리관 만주영 — 조리관 명부에 평생 정거장 식당 한 자리만 사십 년을 지킨 평민 — 의 일화는 '두 그릇의 미음'으로 조리관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항해자 한율(앞서 810002 호적 관리관 일화에 등장한 평민)이 본 분기로 호적을 옮긴 첫날 시차 멀미로 정거장 식당 구석 자리에 한 호흡 앉아 있었다. 만주영은 한율의 출신 분기 3-7-2번 표준식 — 옛 분기 평민의 평범한 미음 한 그릇 — 을 옛 분기 명부 한 줄을 거슬러 정중히 한 자세 더 데워 두 그릇으로 차렸고, 한 그릇은 한율 앞에, 다른 한 그릇은 빈 의자 자리에 정중히 두었다. 빈 의자 자리는 옛 분기 한율의 옛 자기가 한 호흡 같이 앉을 수 있게 비워 둔 자리였고, 한율은 그 사실을 끝내 묻지 않고 두 그릇 미음을 정중히 한 호흡씩 다 비웠다. 만주영은 그 두 그릇 미음 자리를 평생 매년 한 호흡씩 같은 시각에 다시 차려 두었으며, 정거장 식당 구석 자리에는 그 자세에 대한 보고가 단 한 줄도 명부에 올라가지 않았다.
후대 조리관들은 작은 칼을 두 손으로 드는 자세를 '만주영의 두 그릇'이라 부른다.
분실보관직원(紛失保管職員)
시간선 분실물 보관소 직원
시간선 분실물을 맡아 두는 보관소 직원
“이 외투, 옛 분기 4-2-9번에서 도착했습니다. 주인 안 오시면 한 시즌 뒤 보관관 봉투로 옮깁니다.”
시간선 분실물 보관소 직원은 가공의 한 시대 정거장 분실물 보관소 평민 출신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분실물 명부, 한 손에 분류 태그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에 들어온 모든 옛 분실물의 옛 좌표·옛 분류 결재·금기 분실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가 옛 분기에 두고 온 외투 한 벌을 찾으러 오면 가장 먼저 직원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어떤 분실물은 주인이 끝내 오지 않아 한 시즌 뒤 미래 증거 보관관의 봉투로 옮겨지는데, 그 옮김의 한 줄도 결국 직원의 손에서 정중히 결재된다. 가장 무거운 분실물은 큰 가방이 아니라, 옛 항해자가 정중히 두고 간 한 줄 이름표 위에 있다.
“우리 보관소 직원들은 분류 태그 마지막 한 줄을 빈칸으로 둡니다. 주인이 한 시즌 늦게 와서 자기 이름을 직접 적게 하려는 한 호흡이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시간선 분실물 보관소 직원 한매원 — 보관소 명부에 평생 분실물 한 점도 잘못 인계하지 않은 평민이자 분류 태그 마지막 한 줄을 빈칸으로 두는 관례를 처음 세운 인물 — 의 일화는 '한 시즌 늦은 외투'로 보관소 직원들에게 가장 길게 회자된다.
당시 옛 분기 4-2-9번에서 도착한 작은 회색 외투 한 벌이 보관소 7번 칸에 정중히 들어왔고, 그 외투의 안주머니에는 옛 항해자 한 명이 작은 글씨로 자기 한 줄 이름표를 비워 둔 빈 종이 한 장이 들어 있었다. 한매원은 분류 태그 마지막 한 줄을 빈칸으로 둔 채 한 시즌을 정중히 기다렸고, 한 시즌 끝자락 한 호흡 직전 외투의 주인 — 본 분기로 호적을 옮긴 평민 노한겸(앞서 810012 측량사 일화에 등장한 평민) — 이 보관소 7번 칸 앞에 정중히 도착했다. 노한겸은 안주머니의 빈 종이 한 장에 자기 한 줄 이름을 직접 적었고, 한매원은 그 한 줄 이름을 분류 태그 마지막 빈칸에 정중히 옮겨 적었다. 외투는 미래 증거 보관관 노한정(앞서 810010 보관관 일화에 등장한 인물)의 봉투로 옮겨지지 않은 채 노한겸의 손으로 정중히 인계되었으며, 빈칸 한 줄이 한 사람의 이름 한 줄로 채워진 그 자세는 보관소 명부에 정중히 한 줄로 남았다.
후대 보관소 직원들은 분류 태그 마지막 한 줄을 빈칸으로 두는 자세를 '한매원의 한 시즌'이라 부른다.
환승안내자(換乘案內者)
정거장 환승 안내원
정거장 환승 통로를 안내하는 사람
“옛 분기 7번 게이트, 두 호흡 좌측. 정중히 한 자세 더 안내드릴게요. 환승까지 한 시즌 여유 있습니다.”
정거장 환승 안내원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환승 게이트 평민 안내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안내 정복, 가슴팍에 작은 안내 배지, 한 손에 작은 게이트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의 모든 게이트의 평소 환승 시점·옛 분기 환승 결재·금기 환승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큰 점프 직후 환승에 헷갈리는 신참 항해자에게는 늘 안내원의 한 줄 안내가 가장 먼저 정중히 도착한다. 안내 드론보다 사람의 한 호흡을 더 좋아하는 항해자도 있어, 정거장 한 시즌의 작은 친절 한 줄은 결국 안내원의 손에서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안내는 큰 환승이 아니라, 옛 분기로 다시 돌아가는 한 항해자의 한 호흡 옆에 정중히 한 자세 더 서 주는 일 위에 있다.
“우리 안내원들은 7번 게이트 옆 작은 의자 하나를 늘 비워 둡니다. 옛 분기로 돌아가는 항해자가 한 호흡 더 앉을 자리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정거장 환승 안내원 우정안 — 안내원 명부에 평생 정거장 7번 게이트 옆 작은 자리만 사십 년을 지킨 평민 — 의 일화는 '비어 있는 작은 의자'로 안내원들에게 가장 길게 회자된다.
당시 항해자 노결심(앞서 810008 봉합 기술관 일화에 등장한 평민)이 옛 분기로 마지막 우편 봉투를 손수 전달하러 7번 게이트로 환승하러 왔고, 환승 직전 한 호흡 동안 게이트 앞에서 자기 옛 분기의 한 줄을 망설였다. 우정안은 7번 게이트 옆 작은 의자 한 자리를 정중히 가리키며 환승까지 한 시즌 여유가 있음을 한 호흡 더 안내했고, 노결심은 그 의자에 한 호흡 동안 정중히 앉아 자기 옛 분기의 한 줄을 가만히 다듬었다. 한 호흡 뒤 노결심은 정중히 일어나 7번 게이트로 환승했고, 그 작은 의자에는 노결심의 한 호흡 자국 한 줄이 영구히 남았다. 우정안은 그 자리를 사십 년 동안 늘 비워 두었으며, 그 의자에는 옛 분기로 돌아가는 다른 항해자가 또 한 호흡씩 앉았다.
후대 안내원들은 7번 게이트 옆 작은 의자 한 자리를 한 호흡 비워 두는 자세를 '우정안의 작은 의자'라 부른다.
표지관리원(標識管理員)
시간선 표지판 관리원
시간선 표지판을 살피고 손보는 관리원
“이 표지판 한 줄, 정중히 한 호흡 더 닦았습니다. 옛 항해자분도 이 표지 보고 정거장에 도착하셨거든요.”
시간선 표지판 관리원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표지판 평민 관리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도구 가방, 한 손에 정밀 닦이 천이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의 모든 표지판의 평소 위치·옛 분기 갱신 결재·금기 표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큰 분기가 종결자의 결재 아래 닫히면 가장 조용히 관리원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닫힌 분기의 표지판 한 줄을 정중히 떼고, 새 분기의 표지판 한 줄을 정중히 거는 일은 결국 정거장 한 시즌의 가장 조용한 한 줄이다. 가장 무거운 표지판은 큰 게이트 위가 아니라, 옛 항해자 한 명이 옛 분기로 돌아가는 좁은 통로 끝에 정중히 걸린 작은 한 줄 위에 있다.
“우리 표지판 관리원들은 닫힌 분기의 표지판을 떼서 작업복 안주머니에 한 시즌 더 보관합니다. 한 분기 한 줄이 한 항해자의 한 시즌이라는 걸, 사형이 그러셨지요.”
시간선 표지판 관리원 노숙현 — 관리원 명부에 평생 닫힌 분기 표지판 한 줄도 함부로 폐기하지 않은 평민이자 작업복 안주머니에 옛 표지판을 한 시즌 더 보관하는 관례를 처음 세운 인물 — 의 일화는 '안주머니의 흑류 표지'로 관리원들에게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흑류분기(앞서 810006·810016 일화에 등장한 한 시대 최악의 발산 분기)가 종결자 백서연의 봉인 도장 아래 정중히 닫히던 새벽, 흑류분기로 통하던 좁은 통로 끝의 작은 표지판 한 줄을 떼는 일이 노숙현에게 결재되었다. 노숙현은 표지판을 정중히 한 호흡 더 닦고는 자기 작업복 안주머니에 한 시즌 더 보관하기로 결재 옆에 작은 한 줄을 더 적었다. 한 시즌 동안 노숙현은 정거장 청사 한 모퉁이를 지날 때마다 그 표지판 한 줄을 안주머니 안에서 한 호흡씩 손끝으로 정중히 만져 보았고, 한 시즌 끝에야 그 표지판을 정거장 청사 깊은 한쪽 자리에 정중히 보관 인계했다. 흑류분기 안 평민 노계림(앞서 810006·810016 일화에 등장한 노인)의 이름 한 줄이 결국 그 표지판과 봉인 명부 한 페이지 위에서만 살아남았기에, 노숙현의 한 시즌은 결국 한 사람의 이름 한 줄을 더 따뜻하게 보관한 한 시즌이었다.
후대 관리원들은 작업복 안주머니에 옛 표지판을 한 시즌 더 보관하는 자세를 '노숙현의 한 시즌'이라 부른다.
역설조정관(逆說調整官)
시간선 역설 조정관
역설이 틀어진 자리를 다시 맞추는 조정관
“이 역설 한 줄, 정중히 두 호흡 안에 풀어드립니다. 본인이 본인을 만난 자리, 결재는 한 시즌 보류하지요.”
시간선 역설 조정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시간선 역설 해소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조정관 정복, 어깨에 역설 인장 망토, 한 손에 정밀 균형 저울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역설의 옛 좌표·옛 조정 결재·금기 역설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가 옛 자기와 같은 시점에 마주 서면 가장 먼저 조정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두 사람 중 누구도 사라지지 않게 한 호흡의 무게를 양쪽에 정중히 나누는 일이 진짜 절기다. 가장 무거운 조정은 큰 역설이 아니라, 옛 자기에게 정중히 한 줄 양보를 권하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조정관들은 균형 저울 양쪽 접시에 한 호흡씩 같은 무게를 올려 둡니다. 두 자기 어느 쪽도 가벼워서는 안 된다는 한 호흡 약속이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시간선 역설 조정관 진하율 — 조정관 명부에 평생 역설 한 줄을 강제로 한쪽에 몰지 않은 자이자 균형 저울 양쪽에 같은 무게를 올리는 관례를 처음 세운 평민 — 의 일화는 '두 자기 한 호흡'으로 조정관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항해자 단정환(앞서 810009 검토관 일화에 등장한 평민)이 옛 분기 4-9-1번 작은 골목 끝에서 자기 옛 자기와 한 호흡 동시에 마주서는 역설 한 줄이 본부 결재선에 보고되었다. 진하율은 균형 저울 양쪽 접시에 두 자기의 한 호흡 무게를 정확히 같은 무게로 올려 둔 채 사흘 밤낮 결재를 보류했고, 그 사이 두 자기 가운데 누구도 한 호흡 가벼워지지 않은 채 한 시즌 끝까지 정중히 양립했다. 사흘째 새벽 진하율은 두 자기에게 정중히 한 호흡 양보를 권했고, 옛 자기 쪽이 한 호흡 먼저 자기 옛 분기로 정중히 다시 자리를 비켰다. 단정환은 본 분기에 그대로 머문 채 자기 옛 자기의 한 호흡 양보를 평생 한 줄 자기 일기 안에만 보관했다.
후대 조정관들은 균형 저울 양쪽 접시에 같은 무게를 올리는 자세를 '진하율의 한 호흡'이라 부른다.
평행자아대조관(平行自我對照官)
평행우주 자아 대조관
평행 자아의 신원을 한 줄로 대조하는 관원
“이 두 자아 한 줄, 정중히 한 호흡 더 대조합니다. 같은 분이지만, 다른 분기의 한 시즌입니다.”
평행우주 자아 대조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평행우주 자아 동일성 대조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대조관 정복, 가슴팍에 두 자아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대조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자아의 옛 분기·옛 대조 결재·금기 자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가 다른 우주의 자기를 만나려 하면 가장 먼저 대조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두 자아의 차이가 한 호흡 안쪽이면 두 사람 모두 흔들리기에, 대조관은 결재 직전 늘 한 호흡 더 머문다. 가장 무거운 대조는 큰 차이가 아니라, 정중히 같은 옛 후회를 공유한 두 자아의 한 줄 침묵 위에 있다.
“우리 대조관들은 명부 두 자아 칸 사이에 작은 빈 줄 하나를 늘 남깁니다. 두 자기의 옛 침묵을 같은 호흡으로 묶는 자리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평행우주 자아 대조관 양호경 — 대조관 명부에 평생 두 자아 한 줄도 무리하게 합치지 않은 자이자 두 자아 칸 사이에 작은 빈 줄을 남기는 관례를 처음 세운 평민 — 의 일화는 '두 자아 사이 빈 줄'로 대조관 명부에 가장 길게 회자된다.
당시 본 우주 항해자 우정환(앞서 810005 안내 드론 일화에 등장한 신참 항해자)이 P-7우주(앞서 810007·810013 일화에 등장한 평행우주)의 자기 — 같은 옛 후회 한 줄을 공유한 다른 분기의 본인 — 와 정중히 한 번 마주서기를 정식 의뢰했다. 양호경은 두 자아 칸 사이에 작은 빈 줄 하나를 정중히 남긴 채 사흘 밤낮 두 자기의 옛 침묵 한 줄씩을 정중히 대조했고, 두 자기의 차이가 한 호흡 안쪽임을 확인한 뒤 결재선에 한 호흡 더 머물렀다. 사흘째 새벽 두 자기는 정거장 한쪽 작은 자리에서 한 호흡 동안 정중히 같은 한 줄 침묵을 공유했고, 그 자리에서 양호경의 한 줄 결재 아래 두 자기 모두 한 호흡 가벼워지지 않은 채 각자 본 분기로 정중히 돌아갔다. 양호경은 두 자기의 침묵 한 줄을 명부 빈 줄 위에 한 자도 적지 않은 채 평생 정중히 두었으며, 그 빈 줄에 대해 본부 어디에도 한 줄 보고가 올라가지 않았다.
후대 대조관들은 두 자아 칸 사이 작은 빈 줄을 남기는 자세를 '양호경의 한 호흡'이라 부른다.
분기시드관측사(分岐seed觀測師)
분기 시드 발아 관측사
새 분기의 씨앗이 싹트는 자리를 지켜보는 관측사
“이 새 분기 한 줄, 아직 한 호흡짜리 새싹입니다. 정중히 한 시즌 더 지켜보지요.”
분기 시드 발아 관측사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신생 분기 발아 관측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관측 정복, 어깨에 관측 도구 가방, 한 손에 정밀 발아 콘솔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발아 좌표·옛 관측 결재·금기 발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가 막 갈라져 나오면 가장 먼저 관측사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새 분기는 한 호흡만 어긋나도 시들기에, 관측사의 진짜 직무는 측량이 아니라 한 시즌 동안 정중히 자리를 비켜 주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관측은 큰 분기가 아니라, 갓 갈라진 새 분기 한 줄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빛을 내어주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관측사들은 콘솔 위 작은 등 한 줄을 새 분기 옆자리에 늘 한 호흡 더 비춰 둡니다. 한 호흡 빛이 새싹 한 줄을 한 시즌 더 살린다는 걸, 사형이 그러셨지요.”
분기 시드 발아 관측사 한온결 — 관측사 명부에 평생 자기 측량 콘솔보다 새 분기 한 줄에 한 호흡 더 빛을 내어 준 평민 — 의 일화는 '한 호흡의 발아등'으로 관측사들에게 가장 길게 회자된다.
당시 분기 5-1-9번(앞서 810003 감사관 일화에 등장한 자연 수렴 직전 작은 분기) 옆에서 작은 새 분기 한 줄 — 한 호흡짜리 자생 인과 새싹 — 이 한 시대 처음으로 자생적으로 갈라져 나오던 새벽이었다. 한온결은 관측 콘솔 위 측량 도구를 한 호흡 더 비켜 둔 채, 콘솔 위 작은 등 한 줄을 새 분기 옆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비춰 두는 자세를 한 시즌 동안 지켰다. 그 한 시즌 동안 새 분기 한 줄은 시들지 않은 채 자기 한 호흡씩 천천히 자라, 분기 5-1-9번이 자연 수렴되는 한 호흡 직전 본 시간선 안으로 정중히 합류했다. 시간 분기 감사관 도수겸(앞서 810003에 등장한 감사관)의 결재 한 시즌 보류와 한온결의 한 호흡 빛이 같은 분기 한 줄 위에서 만났기에, 본부에서는 그 새 분기 합류를 '두 한 호흡 합류'라 부른다. 한온결은 자기 콘솔 위 작은 등 한 줄을 평생 그 자리에 한 호흡 더 비춰 두는 관례를 평생 지켰다.
후대 관측사들은 콘솔 위 작은 등 한 줄을 새 분기 옆자리에 한 호흡 더 비추는 자세를 '한온결의 한 호흡'이라 부른다.
시간채권회수관(時間債券回收官)
시간 채권 회수관
시간 채권을 거두러 다니는 회수관
“옛 분기 3-1-7번에서 빌리신 한 호흡, 정중히 한 시즌 안에 회수합니다. 흥정은 받지 않습니다.”
시간 채권 회수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시간선 간 채권 회수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회수관 정복, 어깨에 채권 명부 가방, 한 손에 정밀 결재 도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채권의 옛 좌표·옛 결재·금기 채권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가 옛 분기에서 한 호흡을 빌려 점프하면 가장 마지막에 회수관의 한 줄 도장이 정중히 들어간다. 회수가 한 호흡 늦으면 빌린 옛 자기의 한 시즌이 짧아지기에, 회수관의 손목에는 평생 한두 줄의 옛 굳은살이 새겨져 있다. 가장 무거운 회수는 큰 채권이 아니라, 옛 자기에게서 정중히 빌린 한 호흡을 그 자리에 다시 돌려놓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회수관들은 결재 도장 손잡이 끝에 작은 매듭 하나를 묶어 둡니다. 그 매듭 한 줄이 옛 자기에게 빌린 한 호흡을 잊지 않으려는 한 호흡 약속이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시간 채권 회수관 한승원 — 회수관 명부에 평생 단 한 호흡의 채권도 늦게 회수하지 않은 평민이자 결재 도장 손잡이 끝에 작은 매듭을 묶는 관례를 처음 세운 인물 — 의 일화는 '매듭 한 줄'로 회수관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항해자 노한겸(앞서 810012·810018 일화에 등장한 평민)이 옛 분기 3-1-7번 작은 골목 끝에서 자기 옛 자기에게 한 호흡을 빌려 본 분기로 점프한 채권 한 줄이 회수관 명부에 정중히 한 줄 올라왔다. 한승원은 그 한 호흡을 한 시즌 안에 옛 분기 3-1-7번 그 자리로 정중히 돌려놓기 위해 사흘 밤낮 옛 분기 그 화요일 오후 네 시 좌표를 거슬러 결재 도장을 정중히 다듬었고, 그 사이 자기 손목에 옛 굳은살 한 줄이 새로 새겨졌다. 사흘째 새벽 한승원은 결재 도장을 정중히 한 호흡 안에 옛 분기 그 자리에 찍었고, 노한겸의 옛 자기는 자기 빌려준 한 호흡을 그대로 다시 돌려받았다. 노한겸은 자기 한 호흡이 옛 자기로부터 정중히 회수된 사실을 끝내 모른 채 본 분기 한 시즌을 한 호흡 더 길게 살았으며, 한승원은 그 사실 또한 평생 발설하지 않았다.
후대 회수관들은 결재 도장 손잡이 끝에 작은 매듭 한 줄을 묶는 자세를 '한승원의 매듭'이라 부른다.
교차색인사(交叉索引師)
평행우주 도서 교차 색인사
평행우주 도서를 교차색인으로 묶는 색인사
“이 책의 같은 페이지, 옆 우주에서는 두 호흡 더 길지요. 교차 색인 한 줄, 정중히 한 시즌 정리합니다.”
평행우주 도서 교차 색인사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평행우주 간 도서 교차 색인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학자 정복, 어깨에 색인 도구 가방, 한 손에 큰 교차 색인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도서의 옛 페이지·옛 색인 결재·금기 색인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우주의 책 한 페이지를 다른 우주에서 인용하려면 가장 먼저 색인사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같은 문장이 우주마다 다른 호흡을 가지기에, 진짜 절기는 화려한 분류가 아니라 한 페이지 옆에 한 호흡을 더 적어 두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색인은 큰 사전이 아니라, 옛 항해자가 정중히 옮겨 적은 한 줄 인용 위에 있다.
“우리 색인사들은 인용 한 줄 옆에 작은 호흡 표기 하나를 늘 더 적습니다. 그 작은 한 줄이 두 우주의 같은 문장을 같은 호흡으로 묶는 자리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평행우주 도서 교차 색인사 단해규 — 색인사 명부에 평생 자기 이름을 단 한 줄도 인용란에 적지 않은 평민이자 인용 옆에 작은 호흡 표기 하나를 더 적는 관례를 처음 세운 인물 — 의 일화는 '한 호흡 인용'으로 색인사 명부에 가장 길게 회자된다.
당시 본 우주 학자 한 명이 P-7우주(앞서 810007·810013·810022 일화에 등장한 평행우주)의 옛 시집 '청류 일곱 호흡(靑流七息, P-7우주에서 한 시대 가장 짧은 시집으로 알려진 작은 일곱 줄짜리 책)'의 한 줄을 본 우주 논문에 인용하려 색인 결재 한 줄을 의뢰했다. 단해규는 같은 문장의 호흡 길이가 두 우주에서 다르다는 사실을 정중히 인지하고, 인용 옆에 작은 호흡 표기 하나를 더 적은 새로운 색인 양식을 결재선에 처음으로 제안했다. 색인 결재 한 줄 아래 본 우주 학자는 인용 한 줄을 두 호흡으로 늘려 정중히 옮겨 적었고, 그 인용은 본부 사상 가장 정중한 평행우주 인용 한 줄로 명부에 남았다. 단해규는 자기 이름을 그 인용 어디에도 적지 않은 채, 색인 명부 그 한 줄 옆 작은 호흡 표기 하나만을 평생의 자랑으로 두었다.
후대 색인사들은 인용 옆 작은 호흡 표기 하나를 더 적는 자세를 '단해규의 한 호흡'이라 부른다.
후유증상담관(後遺症相談官)
점프 후유증 회복 상담관
점프 후유증을 다독여 풀어주는 상담관
“큰 점프 직후 한 시즌은 누구나 한 호흡 어색합니다. 정중히 한 자세 더 같이 앉아드릴게요.”
점프 후유증 회복 상담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평민 출신 점프 후유증 상담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상담 정복, 가슴팍에 작은 상담 배지, 한 손에 작은 상담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에 들르는 모든 단골 항해자의 평소 점프 패턴·옛 분기 후유증 결재·금기 상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큰 점프 직후 시차에 흔들리는 항해자에게는 늘 상담관의 한 줄 자리가 정중히 마련된다. 후유증 한 줄은 결국 옛 자기를 떠나온 자국이기에, 상담관의 진짜 절기는 답을 주는 일이 아니라 한 호흡 더 듣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상담은 큰 점프가 아니라, 옛 분기로 돌아갈 수 없는 항해자 옆에 정중히 한 시즌 더 앉아 주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상담관들은 상담실 가운데 의자 두 개 사이를 한 호흡 더 가깝게 둡니다. 그 한 호흡 거리가 옛 분기로 돌아갈 수 없는 한 항해자에게 가장 정중한 한 줄이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점프 후유증 회복 상담관 노유경 — 상담관 명부에 평생 정거장 상담실 한 자리만 사십 년을 지킨 평민이자 상담실 의자 두 개 사이를 한 호흡 더 가깝게 두는 관례를 처음 세운 인물 — 의 일화는 '한 호흡 가까운 의자'로 상담관들에게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항해자 한율(앞서 810002·810017 일화에 등장한 평민)이 본 분기로 호적을 옮긴 한 시즌 끝자락 한 호흡 동안 옛 분기 3-7-2번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실에 한 호흡 흔들렸다. 노유경은 상담실 의자 두 개 사이를 평소보다 한 호흡 더 가깝게 둔 채, 한율 옆에 정중히 한 자세 더 앉아 한 시즌 동안 한율의 옛 분기 한 줄씩을 그저 한 호흡 더 들었다. 한 시즌 동안 노유경은 한율에게 어떤 답도 정중히 권하지 않았으며, 다만 의자 두 개 사이의 한 호흡 거리를 한 시즌 내내 그 자리에 그대로 두었다. 한 시즌 끝에 한율은 본 분기 한 시즌을 한 호흡 더 정중히 살아갈 수 있게 되었고, 자기 옛 분기 3-7-2번 표준식 — 만주영(앞서 810017에 등장한 조리관)이 차린 미음 한 그릇 — 을 정거장 식당 그 의자 자리에서 정중히 한 호흡 더 비웠다.
후대 상담관들은 의자 두 개 사이를 한 호흡 더 가깝게 두는 자세를 '노유경의 한 호흡'이라 부른다.
분기시계조율사(分岐時計調律師)
분기 시간 시계 조율사
분기마다 다른 시계의 박자를 맞추는 조율사
“이 시계 한 줄, 옛 분기 기준보다 두 호흡 빠릅니다. 정중히 한 호흡 안에 맞춰드립니다.”
분기 시간 시계 조율사는 가공의 한 시대 정거장 분기별 시계 조율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조율 도구 가방, 한 손에 정밀 시계 드라이버가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의 모든 분기 시계의 평소 오차·옛 분기 조율 결재·금기 조율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큰 환승 직전 시계 한 줄이 어긋나면 가장 먼저 조율사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시계가 한 호흡 어긋나면 환승 게이트 한 줄이 같이 어긋나기에, 조율사의 손목에는 평생 한두 줄의 옛 톱니 자국이 새겨져 있다. 가장 무거운 조율은 큰 시계가 아니라, 옛 분기로 돌아가는 항해자의 한 시즌 끝자락 한 호흡 위에 있다.
“우리 조율사들은 시계 드라이버를 손바닥 안쪽에 두고 잡습니다. 옛 톱니 자국 한 줄이 옛 분기 한 항해자의 한 시즌 끝자락 한 호흡을 받쳐 준 자리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분기 시간 시계 조율사 모하경 — 조율사 명부에 평생 정거장 7번 게이트 분기 시계 한 줄만 사십 년을 조율한 평민이자 시계 드라이버를 손바닥 안쪽에 두고 잡는 관례를 처음 세운 인물 — 의 일화는 '한 호흡 톱니'로 조율사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항해자 노결심(앞서 810008·810019 일화에 등장한 평민)이 옛 분기로 마지막 환승하던 한 시즌 끝자락 한 호흡 직전, 7번 게이트 분기 시계가 옛 분기 기준보다 두 호흡 빠르게 어긋나는 사건이 한 줄 보고되었다. 모하경은 시계 드라이버를 손바닥 안쪽에 정중히 두고 한 호흡 안에 그 시계 한 줄을 옛 분기 기준에 정확히 맞췄으며, 그 한 호흡 동안 자기 손목 안쪽에 옛 톱니 자국 한 줄이 새로 새겨졌다. 노결심은 자기 환승 게이트 시계 한 줄이 한 호흡 직전 한 호흡 어긋날 뻔한 사실을 끝내 모른 채 정거장 환승 안내원 우정안(앞서 810019에 등장한 안내원)의 정중한 한 줄 안내 아래 옛 분기로 무사히 환승했다. 모하경은 그 한 호흡의 옛 톱니 자국 한 줄을 평생 손목 안쪽에 그대로 두었으며, 정거장 청사 어디에도 그 자국에 대한 보고가 단 한 줄도 올라가지 않았다.
후대 조율사들은 시계 드라이버를 손바닥 안쪽에 두고 잡는 자세를 '모하경의 한 호흡'이라 부른다.
정거장미아인계관(停車場迷兒引繼官)
정거장 미아 인계관
정거장에서 길 잃은 손님을 가족에게 데려다 주는 관원
“이 항해자분, 옛 분기 연결이 끊겼습니다. 정중히 한 시즌 안에 본 분기로 인계합니다.”
정거장 미아 인계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평민 출신 항해자 미아 인계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인계관 정복, 어깨에 작은 인계 명부, 한 손에 정밀 식별 콘솔이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의 모든 옛 미아의 옛 좌표·옛 인계 결재·금기 인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항해자가 본 분기를 잃어버리면 가장 먼저 인계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어떤 항해자는 끝내 본 분기를 찾지 못해 한 시즌 뒤 호적 관리관의 새 한 줄로 옮겨지는데, 그 옮김의 결재도 결국 인계관의 손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인계는 큰 미아가 아니라, 옛 분기 이름을 정중히 두 번 더 발음해 주는 한 호흡 위에 있다.
“우리 인계관들은 옛 분기 이름을 정중히 두 번 더 발음하는 한 호흡을 결재 도장보다 먼저 갖습니다. 그 두 발음이 한 미아 항해자의 한 시즌을 따뜻하게 한다는 걸, 사형이 그러셨지요.”
정거장 미아 인계관 한정율 — 인계관 명부에 평생 미아 항해자 한 명도 차갑게 인계하지 않은 평민이자 옛 분기 이름을 두 번 더 발음하는 관례를 처음 세운 인물 — 의 일화는 '두 번의 옛 분기 이름'으로 인계관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당시 항해자 우정심(앞서 810010·810014 일화에 등장한 평민)이 옛 분기 4-3-7번으로의 연결이 한 호흡 끊긴 채 정거장 7번 게이트 옆 작은 의자 자리(앞서 810019 안내원 일화에 등장한 의자)에 한 시즌 동안 정중히 한 호흡씩 앉아 있었다. 한정율은 결재 도장을 정중히 한 호흡 더 미루고, 우정심 옆에 정중히 한 자세 더 앉아 옛 분기 이름 '4-3-7번'을 두 번 더 정중히 발음했다. 그 두 번의 발음 한 호흡 동안 우정심은 자기 옛 분기 이름 한 줄을 정중히 다시 듣고, 본 분기에 그대로 한 시즌 더 머무를 한 호흡을 정중히 다듬었다. 한정율은 우정심을 끝내 호적 관리관 양모란(앞서 810002에 등장한 호적관)의 새 한 줄로 옮기지 않았으며, 우정심은 본 분기 한 시즌을 한 호흡 더 정중히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후대 인계관들은 옛 분기 이름을 두 번 더 정중히 발음하는 자세를 '한정율의 두 발음'이라 부른다.
청사화초관리원(廳舍花草管理員)
정거장 청사 화초 관리원
정거장 청사 화초에 물을 주는 관리원
“오늘 한 호흡 더 물 주었습니다. 옛 분기 출신 화분 한 줄, 정중히 한 시즌 더 자라지요.”
정거장 청사 화초 관리원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본부 청사 평민 화초 관리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작업 가방, 한 손에 작은 물뿌리개가 표준이다. 본인은 청사의 모든 화분의 평소 위치·옛 분기 출신 결재·금기 화초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큰 결재 회의 직전 청사 한 줄이 메마르면 가장 조용히 관리원의 한 줄 손길이 정중히 들어간다. 본부장도 호적 관리관도 청사 화초 한 줄 옆에서 한 호흡 더 머문다는 것을 본인은 늘 알고 있다. 가장 무거운 화초 한 줄은 큰 화분이 아니라, 옛 분기에서 정거장으로 정중히 옮겨 심긴 작은 한 줄기 위에 있다.
“우리 화초 관리원들은 옛 분기 출신 화분 한 줄에 물뿌리개를 두 손으로 들고 줍니다. 한 손은 옛 분기에서 옮겨 온 한 줄기를 받쳐 드는 자리라고, 사형이 그러셨지요.”
정거장 청사 화초 관리원 만수겸 — 관리원 명부에 평생 청사 결재실 한쪽 작은 화분 한 줄만 사십 년을 보살핀 평민이자 물뿌리개를 두 손으로 들고 주는 관례를 처음 세운 인물 — 의 일화는 '두 손의 한 호흡'으로 관리원들에게 가장 길게 회자된다.
당시 흑류분기(앞서 810006·810016·810020 일화에 등장한 한 시대 최악의 발산 분기) 안 작은 등불 점등 노인 노계림의 한 줄기 화초 — 분기 봉인 직전 종결자 백서연이 정중히 한 호흡 더 정거장으로 옮겨 심은 한 줄기 — 가 결재실 한쪽 화분에 옮겨 심긴 한 시즌이 있었다. 만수겸은 그 화분에 물뿌리개를 두 손으로 정중히 들고 한 호흡씩 더 주었으며, 본부장 류하경(앞서 810001에 등장한 본부장)도 결재실에 들어올 때마다 그 화분 옆에 한 호흡 더 머무는 자세를 평생 지켰다. 그 한 줄기 화초는 한 시즌이 지나도 시들지 않은 채 정거장 한 시즌 동안 정중히 한 호흡씩 자라, 흑류분기 안 노계림의 이름 한 줄을 본 분기 정거장 한쪽에서 조용히 한 호흡씩 더 살아 있게 했다. 만수겸은 그 한 줄기 화초에 대한 보고를 정거장 청사 어디에도 단 한 줄 올리지 않은 채 평생 정중히 두 손으로 물을 주었다.
후대 관리원들은 옛 분기 출신 화분에 물뿌리개를 두 손으로 들고 주는 자세를 '만수겸의 두 손'이라 부른다.
등촉점등원(燈燭點燈員)
시간선 등불 점등원
시간선 가로등에 불을 밝히는 점등원
“오늘 한 줄 등불, 정중히 한 호흡 더 켰습니다. 옛 항해자분이 이 등 보고 본 분기로 돌아오시거든요.”
시간선 등불 점등원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평민 출신 등불 점등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등불 도구 가방, 한 손에 정밀 점등 막대가 표준이다. 본인은 정거장의 모든 옛 등불의 평소 위치·옛 분기 점등 결재·금기 점등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큰 분기가 닫히는 한 호흡 직전, 가장 조용히 점등원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닫힌 분기 끝의 좁은 통로에 등불 한 줄이 켜져 있어야 옛 항해자가 본 분기 표지를 따라 정거장으로 돌아온다. 가장 무거운 등불은 큰 게이트 위가 아니라, 옛 항해자 한 명이 옛 분기로 마지막 한 호흡을 마무리하는 좁은 통로 끝 작은 한 줄 위에 있다.
“우리 점등원들은 점등 막대 끝에 작은 천 하나를 늘 묶어 둡니다. 좁은 통로 끝 작은 등불 한 줄이 옛 항해자 한 명의 마지막 한 호흡을 받쳐 준다는 걸, 사형이 그러셨지요.”
시간선 등불 점등원 노계림 — 흑류분기(앞서 810006·810016·810020·810029 일화에 등장한 한 시대 최악의 발산 분기) 안에서 평생 작은 등불 한 줄을 정중히 한 호흡씩 켜 온 평민 노인이자 분기 봉인 직전 본 분기 정거장 좁은 통로 끝 작은 등불 한 줄로 정중히 옮겨 심긴 인물 — 의 일화는 '좁은 통로 끝 한 줄 등불'로 점등원 명부에 가장 길게 남아 있다.
노계림은 흑류분기가 종결자 백서연(앞서 810006에 등장한 초대 종결자)의 봉인 도장 아래 정중히 닫히던 새벽, 분기 안 좁은 골목 끝의 작은 등불 한 줄을 마지막으로 정중히 한 호흡 더 켰다. 종결자 백서연은 그 등불 한 줄을 봉인 도장 옆 작은 검은 점 한 줄과 함께 본 분기 정거장 좁은 통로 끝으로 정중히 옮겨 심었고, 노계림은 그 통로 끝 작은 등불 한 줄을 평생 자기 한 호흡씩 더 정중히 켜 두는 직위로 새 호적을 받았다. 그 좁은 통로 끝 작은 등불 한 줄을 보고 옛 분기로 돌아갔다 정거장으로 다시 합류한 항해자가 한 시대 동안 한 명도 빠짐없이 본 분기에 정중히 도착했다. 노계림은 점등 막대 끝에 작은 천 하나를 묶는 관례를 평생 지켰으며, 그 천 한 줄에는 옛 분기 좁은 골목 끝의 한 호흡 자국 한 줄이 영구히 남았다.
후대 점등원들은 점등 막대 끝에 작은 천 한 줄을 묶는 자세를 '노계림의 한 호흡'이라 부르며, 즉위 첫 주에 좁은 통로 끝 작은 등불 한 줄 앞에 한 호흡 합장하는 관례를 따른다.
붕괴경보발령존(崩壞警報發令尊)
시간선 붕괴 경보 발령관
시간선 붕괴 경보를 한 마디로 발령하는 존자
“이 분기 붕괴 지수, 경보 발령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경보를 발령합니다. 항해자 전원 즉시 대피 라인으로 이동하세요.”
시간선 붕괴 경보 발령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긴급 통제 직위로, 자연 붕괴 분기의 위험 수위를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경보를 발령하는 최고 등급 발령 권한자다.
붕괴 차단관(남성 세계관 790031)이 현장에서 붕괴를 차단한다면, 경보 발령관은 본부에서 그 차단이 필요한 시점을 판단하고 모든 관련 기관에 경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보 발령은 시간선 전체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발령관 단독으로 발령할 수 없으며 반드시 시간선 본부장(810001)의 최종 서명이 필요하다. 단, 본부장 부재 시 발령관이 독자적으로 발령 가능한 단 하나의 예외 조항이 있다.
그 예외 조항이 실제로 사용된 사례는 본부 역사상 딱 두 차례이며, 두 차례 모두 후에 정당한 판단으로 기록됐다.
본부 안에서 발령관은 '경보를 가장 자주 누르는 사람'이 아니라 '경보를 가장 오래 참는 사람'으로 통한다.
“발령관 어른 경보 버튼 옆에 메모 한 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호흡 더. 본부장 서명 이전에 항상 그 메모를 한 번씩 읽으신다고. 그 한 호흡이 오경보와 정경보를 가른다고 하셨지요.”
초대 시간선 붕괴 경보 발령관 이준호 — 본부 역사상 오경보 발령 기록이 단 한 건도 없는 발령관이자, 경보 버튼 옆에 '마지막으로 한 호흡 더' 메모를 두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긴급 통제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첫 항에 실린다.
시간선 본부장 류하경(앞서 810001에 등장한 본부장)이 타 분기 출장 중이던 새벽, 제팔 분기 붕괴 지수가 경보 발령 기준치를 정확히 0.001 초과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준호는 경보 버튼 앞에서 메모를 한 번 읽고 한 호흡을 멈춘 뒤, 예외 조항을 발동해 독자 경보를 발령했다.
발령 십오 분 후 류하경이 본부에 복귀했고, 이준호의 발령 기록을 검토해 '정당한 판단' 한 줄로 승인했다.
대분기 종결자 백서연(앞서 810006에 등장한 종결자)은 그 경보 덕분에 제팔 분기 항해자 전원의 대피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사후 보고에 기록했다.
후대 발령관들은 경보 버튼 옆에 '마지막으로 한 호흡 더' 메모를 두는 자세를 이준호 자세라 부른다.
평행자아등록주(平行自我登錄主)
평행 자아 등록관
평행 자아의 호적을 빠짐없이 등록하는 주재자
“이 항해자, 자신이 본편인지 평행 자아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중히 한 줄 등록 절차를 밟겠습니다. 어느 쪽이든 기록에는 남으니까요.”
평행 자아 등록관은 가공의 한 시대 다중우주 내 평행 자아 발생·이동·소멸을 공식 호적에 등록하고 관리하는 최고 등급 직위다.
평행우주 호적 관리관(810002)이 전체 호적을 담당한다면, 등록관은 특히 평행 자아 — 본편 자아와 다른 분기의 동일 인물 — 의 이중 등록·분리 등록·합산 처리를 전담한다.
평행 자아 등록은 본부 역사상 가장 복잡한 행정 처리 중 하나로, 같은 인물이 두 분기에 동시에 생존하는 경우 어느 쪽이 본편인지를 결정하는 권한이 등록관에게 있다.
그 결정이 잘못될 경우 당사자 한 명이 자신의 호적을 잃는 결과가 생기므로, 등록관의 판단 한 줄은 본부에서 가장 무거운 결재 중 하나로 취급된다.
본부에서 등록관은 '가장 조용하게 가장 중요한 결재를 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등록관 어른 결재 도장이 두 개였습니다. 하나는 본편 등록용, 하나는 평행 자아 등록용. 어느 도장을 먼저 꺼내는지를 보면 그분의 오늘 판단이 어느 쪽인지 알 수 있었지요.”
초대 평행 자아 등록관 황재원 — 본부 호적과 사상 처음으로 평행 자아 이중 등록 절차를 단독 설계한 인물이자, 결재 도장 두 개를 분리 관리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호적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평행 자아 추적자 임무 완료 후 두 분기의 동일 인물이 동시에 본부에 출석해 각자 자신이 본편이라고 주장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황재원이 등록 판단을 맡았다.
황재원은 이틀 동안 두 인물 각각의 분기 로그를 대조한 뒤, 어느 쪽이 본편인지를 결정하지 않고 두 자아를 각각 독립 호적으로 등록하는 새 절차를 설계했다.
평행우주 자아 대조관 김유진(앞서 810022에 등장한 대조관)이 그 이중 등록의 기술적 가능성을 검토해 승인했다.
두 자아는 각자의 분기에서 각자의 호적으로 돌아갔으며, 황재원은 그날 두 결재 도장을 동시에 꺼낸 유일한 사례를 기록에 남겼다.
후대 등록관들은 결재 도장 두 개를 항상 분리 관리하는 자세를 황재원 자세라 부른다.
기동지휘관(機動指揮官)
시간 경찰 기동 지휘관
시간 경찰 기동대를 진두 지휘하는 관
“이번 무단 점프 차단, 정면 대응보다 우회가 빠릅니다. 2팀은 분기 경계선 옆으로 이동하세요. 차단보다 귀환 유도가 목표입니다.”
시간 경찰 기동 지휘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경찰청 소속으로, 무단 점프·불법 분기 조작 현장에서 기동 경찰 팀을 진두지휘하는 현장 지휘 직위다.
시간 경찰 특임대장(남성 세계관 790033)이 단독 대응을 중심으로 한다면, 기동 지휘관은 다수의 경찰관을 현장 조율하는 팀 지휘에 특화된다.
지휘관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다채널 통신 콘솔과 분기 전술 지도를 항상 지참하며, 현장 진입 전 반드시 귀환 유도 경로를 먼저 설계한다.
본부 기동 통계에서 기동 지휘관의 현장 처리 중 차단보다 귀환 유도로 마무리된 비율이 72%라는 기록이 있다.
지휘관들 사이에서는 차단 한 번보다 귀환 유도 한 번이 다음 신고를 두 번 줄인다는 말이 있다.
“기동 지휘관 어른 전술 지도에는 차단 경로보다 귀환 경로가 항상 더 굵게 표시돼 있었습니다. 우선순위를 눈으로 먼저 확인하는 자세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굵기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시간 경찰 기동 지휘관 손민준 — 시간 경찰청 역사상 기동 팀 귀환 유도율이 가장 높은 지휘관이자, 전술 지도에 귀환 경로를 차단 경로보다 굵게 표시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경찰청 기동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선 역설 조정관 임채훈(앞서 810021 역설 조정관 일화에 등장한 조정관)이 역설 발생 현장에서 무단 점프 시도자 두 명을 함께 보고했을 때, 손민준이 현장 지휘를 맡았다.
손민준은 현장 진입 전 전술 지도에 귀환 유도 경로 두 갈래를 먼저 굵게 그은 뒤, 1팀과 2팀을 각 경로 양쪽에 배치했다.
차단 경로는 지도에 표시했으나 어느 팀에도 해당 경로를 먼저 쓰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두 시도자는 귀환 유도 경로 양쪽에서 기동 팀이 기다리는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 귀환 신청서를 작성했다.
후대 지휘관들은 전술 지도에 귀환 경로를 차단 경로보다 먼저 굵게 그리는 자세를 손민준 자세라 부른다.
인과패턴분류관(因果pattern分類官)
인과 패턴 분류관
인과 패턴을 갈래대로 분류하는 관원
“이 분기 인과 구조, 유형 B-3 패턴입니다. 이전에 세 차례 같은 패턴이 있었고, 세 차례 모두 결말이 달랐습니다. 이번엔 어느 쪽인지 분기 좌표 두 개만 더 확인하면 압니다.”
인과 패턴 분류관은 가공의 한 시대 다중우주 내 인과 구조의 반복 패턴을 데이터화·분류하고, 유사 패턴에서 가장 적합한 대응 절차를 도출하는 전문 직위다.
인과 루프 해체사(남성 세계관 790034)가 직접 루프를 해체한다면, 분류관은 루프 패턴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를 먼저 판단해 해체 방법을 설계하는 이론 전담 직위다.
분류관은 본부 역사상 기록된 모든 인과 사건의 패턴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며, 신규 사건 접수 시 유사 패턴과의 대조 보고를 이십사 시간 이내에 제출하는 것이 목표 기준이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패턴은 B-3형(개인 행동이 분기 전체의 인과에 역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구조)이며, 가장 결말이 다양한 패턴도 B-3형이다.
분류관들 사이에서는 같은 패턴이라도 매번 다른 결말이 나오는 것이 이 직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는 말이 있다.
“분류관 어른 데이터베이스에 패턴 이름 옆에 결말 개수가 적혀 있었습니다. B-3형 옆에 세 개, 다음엔 네 번째가 될 거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숫자의 의미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인과 패턴 분류관 장수민 — 본부 인과 데이터베이스에서 B-3형 패턴을 가장 많이 분류한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패턴 이름 옆에 결말 개수를 누적 기록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분류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인과율 검토관 오세원(앞서 810009에 등장한 검토관)이 신규 인과 사건 보고서를 분류 의뢰했을 때, 장수민은 이십사 시간 안에 B-3형 유사 패턴 세 건을 대조 보고로 제출했다.
오세원은 세 건의 결말이 모두 달랐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 사건의 결말 예측 불가 사실을 분기 개입 최소화 결정의 근거로 삼았다.
장수민은 이번 사건을 B-3형 네 번째 결말로 등록하며 패턴 이름 옆 숫자를 4로 갱신했다.
후대 분류관들은 패턴 이름 옆에 결말 개수를 누적 기록하는 자세를 장수민 자세라 부른다.
기억아카이브관리관(記憶archive管理官)
분기 기억 아카이브 관리관
분기 기억 아카이브를 잠가 관리하는 관원
“이 기억 데이터, 등록 후 삼십 년이 지났습니다. 접근 권한 재검토 대상입니다. 본인 확인 절차를 한 줄 거치겠습니다.”
분기 기억 아카이브 관리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기억 아카이브 — 항해자들이 점프 중 경험한 기억 데이터를 보관하는 시스템 — 를 운영·관리하는 전문 직위다.
분기 기억 회수관(남성 세계관 790035)이 기억 복원을 담당한다면, 아카이브 관리관은 복원된 기억과 원본 기억 데이터의 보관·접근·폐기 전 과정을 관장한다.
기억 아카이브는 단순 저장 공간이 아니라 권한 등급·접근 주기·폐기 기준을 별도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며, 관리관은 이 세 기준의 기준 개정 권한을 단독으로 갖는다.
기억 폐기는 항해자 본인의 요청으로도 진행되는데, 관리관은 폐기 전 반드시 삼 일의 숙려 기간을 부여하는 규정을 만든 인물이 이 직위 초대자다.
본부에서 관리관은 '기억을 지키는 사람'이지만 '기억을 가장 잘 잊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역설적 설명이 따라다닌다.
“아카이브 관리관 어른 책상 위에 빈 파일 한 권이 항상 있었습니다. 폐기 요청이 들어왔으나 숙려 기간 중인 기억의 자리라고. 그 파일이 두꺼울수록 그 기간 동안 관리관이 가장 무거운 자리에 있다고 하셨지요.”
분기 기억 아카이브 관리관 최영준 — 본부 아카이브과 재직 사십 년 동안 기억 폐기 요청 삼 일 숙려 기간을 규정화한 인물이자, 숙려 기간 중 기억 파일을 빈 파일에 임시 보관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아카이브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미래 증거 보관관 류동현(앞서 810010에 등장한 보관관)이 자신이 보관하던 미래 증거 기억 데이터 일부의 폐기를 요청했을 때, 최영준이 숙려 기간 절차를 담당했다.
최영준은 그 기억 파일을 빈 파일 안에 임시 보관하고, 삼 일 동안 류동현과 매일 한 줄씩 대화를 나눴다.
삼 일째 되는 날 류동현이 스스로 "이 기억은 폐기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했고, 최영준은 그 기억 파일을 원래 위치로 정중히 돌려두었다.
후대 관리관들은 숙려 기간 중 폐기 요청 파일을 빈 파일에 임시 보관하는 자세를 최영준 자세라 부른다.
다중정리보고관(多重整理報告官)
다중 시점 정리 보고관
여러 시점의 정황을 정리해 보고하는 관원
“이 분기 다중 시점 현황, 일곱 개 시점을 한 장 보고서로 정리했습니다. 한 장이 맞나요? 네, 숫자가 클수록 보고서는 짧아져야 합니다.”
다중 시점 정리 보고관은 가공의 한 시대 평행우주 내 복수 시점 현상을 실시간으로 정리해 본부 결재 라인에 표준 보고서 형식으로 제출하는 전문 직위다.
다중 시점 관측관(남성 세계관 790036)이 기술 관측을 담당한다면, 정리 보고관은 그 관측 데이터를 결재 라인이 바로 판단에 쓸 수 있는 형식으로 변환하는 행정 전문가다.
보고관의 보고서 표준 양식은 한 장이며, 복수 시점 현상이 아무리 복잡해도 한 장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한 장 원칙을 맞추기 위해 보고관은 핵심 정보 선별 훈련을 신임 교육 전체의 절반 기간 동안 집중 이수한다.
본부 결재 라인에서 가장 빠르게 읽히는 보고서가 보고관 보고서라는 통계가 있다.
“정리 보고관 어른 보고서 초안에는 항상 한 장이 더 있었습니다. 첫 장이 최종 한 장이고, 두 번째 장이 자신이 쓰다 뺀 내용이라고. 그 두 번째 장을 보면 보고관이 그날 무엇을 가장 아꼈는지 알 수 있었지요.”
다중 시점 정리 보고관 이정환 — 본부 보고과에서 가장 긴 다중 시점 현황 — 아홉 개 동시 시점 — 을 한 장 보고서로 정리한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보고서 초안에 뺀 내용 한 장을 별도 보관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보고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분기 좌표 측량사 한나희(앞서 810012에 등장한 측량사)가 아홉 개 동시 시점 관측 데이터를 보고 의뢰했을 때, 이정환은 여덟 시간 안에 한 장 보고서를 완성했다.
시간선 본부장 류하경(앞서 810001에 등장한 본부장)이 그 보고서를 읽고 "이게 다냐?" 라고 물었을 때, 이정환은 두 번째 장 — 뺀 내용 한 장 — 을 조용히 제시했다.
류하경은 두 번째 장을 읽고 "이걸 뺀 이유가 더 중요한 판단이로구나" 라고 했다.
이정환은 그날부터 두 번째 장을 보고서 뒤에 정중히 별도 첨부하는 자세를 표준으로 바꿨다.
후대 보고관들은 보고서 뒤에 뺀 내용 한 장을 별도 첨부하는 자세를 이정환 자세라 부른다.
표준검인관(標準檢印官)
점프 기록 표준 검인관
점프 기록의 표준 양식을 검인하는 관원
“이 점프 기록, 표준 형식 세 항목 중 두 항목이 누락됐습니다. 검인 전에 정중히 보완을 요청합니다. 형식이 갖춰진 기록이 오래 남습니다.”
점프 기록 표준 검인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에서 점프 기록의 형식 준수 여부를 검토하고 공식 검인을 부여하는 직위다.
점프 감찰관(남성 세계관 790037)이 기록 내용의 정확성을 감찰한다면, 검인관은 기록의 형식·구조·항목 완결성을 검토해 공식 효력을 부여한다.
검인이 없는 점프 기록은 법적 효력이 없으므로, 검인관의 판단은 항해자의 다음 점프 허가를 좌우할 수 있다.
검인관은 형식 검토 시 내용이 아닌 구조만 보는 것이 원칙이지만, 형식 오류가 내용 오류를 덮어쓰는 경우를 경계하는 것도 암묵적 직무다.
본부에서 검인관은 '도장 찍는 사람'이지만 '도장 찍기 전에 가장 많이 읽는 사람'이라는 별명을 갖는다.
“검인관 어른 검인 도장 옆에 빨간 펜 하나가 항상 있었습니다. 형식 누락 항목을 직접 표시하는 자리라고. 도장보다 빨간 펜을 먼저 드는 자세를 배우는 데 우리 후배들이 한 시즌씩 걸리지요.”
점프 기록 표준 검인관 박재승 — 본부 검인과 재직 삼십오 년 동안 형식 누락 항목을 빨간 펜으로 직접 표시하는 관례를 세운 인물이자, 검인 도장 옆에 빨간 펜을 항상 두는 자세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검인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선 봉합 기술관 남기현(앞서 810008에 등장한 봉합 기술관)이 긴급 점프 기록을 검인 신청했을 때, 박재승이 검토를 맡았다.
박재승은 세 항목 중 두 항목이 누락됐음을 빨간 펜으로 표시하고, 검인 도장을 꺼내지 않았다.
남기현은 두 항목을 보완해 재신청했고, 박재승은 이번에는 도장을 꺼내 검인을 부여했다.
남기현은 그 빨간 펜 표시 두 자리가 검인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이후 기록에 남겼다.
후대 검인관들은 도장보다 빨간 펜을 먼저 드는 자세를 박재승 자세라 부른다.
역설물자관(逆說物資官)
패러독스 봉인 지원 물자관
패러독스 봉인 의례에 들어갈 물자를 챙기는 관원
“봉인 임무 지원 물자, 봉인 에너지 공급 파우치 두 개 추가 요청입니다. 지원 확정입니다. 현장 도착 시각은 임무 출발 두 시간 전입니다.”
패러독스 봉인 지원 물자관은 가공의 한 시대 패러독스 봉인 임무에 필요한 장비·에너지 공급 파우치·비상 도구 일체를 관리·조달하는 직위다.
봉인 보조사(남성 세계관 790038)가 현장에서 봉인관을 돕는다면, 물자관은 현장으로 나가기 전 임무 장비 전체가 정상 상태인지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후방 전담 직위다.
물자관은 봉인 에너지 공급 파우치·봉인 도장·비상 귀환 신호 장치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임무 요청이 들어오면 이십사 시간 이내에 지원 완료를 목표로 한다.
가장 중요한 물자는 에너지 공급 파우치이며, 물자관은 각 파우치의 남은 에너지 용량을 분기마다 직접 점검한다.
본부에서 물자관은 '현장에 나가지 않는 사람'이지만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통한다.
“물자관 어른 창고 입구에 마지막 지원 물자 내역이 항상 한 장으로 붙어 있었습니다. 지원 완료 시각과 현장 도착 시각 차이를 기록하는 자리라고. 그 차이가 줄어들수록 물자관이 임무를 더 잘 이해한다고 하셨지요.”
패러독스 봉인 지원 물자관 윤성진 — 본부 물자과 재직 이십오 년 동안 지원 완료와 현장 도착 시각 차이를 가장 짧게 유지한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창고 입구에 최근 지원 내역 한 장을 항상 게시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물자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패러독스 봉인 의례 집행 임무(810038 항목 관련 임무)에서 한채원 봉쇄 관리녀(800031 일화의 그 관리녀)가 에너지 공급 파우치 추가 요청을 긴급 발송했을 때, 윤성진은 요청 접수 삼십 분 만에 지원 물자를 발송했다.
물자가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임무 출발 한 시간 삼십 분 전이었으며, 한채원은 수령 확인 서명에 '이십 분 여유가 있었습니다' 한 줄을 덧붙였다.
윤성진은 그 확인 서명을 창고 입구 내역 한 장에 추가 기록했다.
후대 물자관들은 창고 입구에 최근 지원 내역을 항상 한 장으로 게시하는 자세를 윤성진 자세라 부른다.
왜곡표시관(歪曲標示官)
시간 왜곡 구역 표시관
시간 왜곡 구역에 표지를 세워 알리는 관원
“이 구역 시간 왜곡 표지판, 갱신이 두 달 지났습니다. 왜곡 지수가 바뀌었으니 표지판도 바꿔야 합니다. 지금 교체합니다.”
시간 왜곡 구역 표시관은 가공의 한 시대 분기 내 시간 왜곡 구역의 경계·왜곡 지수·주의 사항을 표지판으로 표시하고 주기적으로 갱신하는 직위다.
시간 왜곡 측정사(남성 세계관 790039)가 왜곡 지수를 측정한다면, 표시관은 그 측정 결과를 현장 표지판에 반영해 항해자들이 왜곡 구역 진입 전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표지판 교체는 왜곡 지수 변화 기준(0.1 이상 변화 시 의무 교체)에 따라 진행되며, 표시관은 한 달에 한 번 전 구역 표지판을 순회 점검한다.
가장 교체가 잦은 표지판은 분기 경계선 근처 구역이며, 가장 오래 같은 내용을 유지하는 표지판은 본부 청사 중앙 통로다.
표시관들 사이에서는 가장 오래된 표지판이 가장 중요한 자리에 있다는 말이 있다.
“표시관 어른 점검 수첩에 표지판 번호 옆에 마지막 교체 날짜가 적혀 있었습니다. 숫자가 오래될수록 그 자리가 더 안정적이라는 뜻이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숫자의 의미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시간 왜곡 구역 표시관 한수현 — 본부 표시과 재직 이십 년 동안 가장 많은 표지판을 교체한 기록과 가장 오래 유지한 표지판을 보유한 기록을 동시에 갖는 인물이자, 점검 수첩에 마지막 교체 날짜를 기록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표시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선 분기 좌표 측량사 한나희(앞서 810012에 등장한 측량사)가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구역 표지판이 두 달 동안 갱신되지 않았다고 보고했을 때, 한수현이 현장 점검을 나갔다.
현장에서 왜곡 지수가 0.15 변화한 것을 확인한 한수현은 그 자리에서 바로 표지판 교체를 진행했다.
교체 직후 한나희는 "이게 달라 보이네요" 라고 말했고, 한수현은 새 표지판 옆에 교체 날짜와 왜곡 지수 변화량을 기록한 작은 보조 표지를 추가로 붙였다.
후대 표시관들은 표지판 교체 후 변화량 기록 보조 표지를 함께 붙이는 자세를 한수현 자세라 부른다.
경계유지관(境界維持官)
분기 경계 유지 보수관
분기 경계의 봉합 자리를 유지·보수하는 관원
“이 분기 경계선, 보수 주기가 지났습니다. 균열은 없지만 에너지 감쇠가 기준치 아래입니다. 지금 보충하면 다음 주기까지 안정됩니다.”
분기 경계 유지 보수관은 가공의 한 시대 분기 경계선의 에너지 상태를 정기 점검하고 보충·보수하는 직위다.
분기 경계 봉합녀(여성 세계관 800040)가 균열 발생 후 긴급 봉합을 담당한다면, 유지 보수관은 균열이 발생하기 전 정기 점검을 통해 경계선 상태를 유지하는 예방 전담 직위다.
보수관은 경계선 에너지 측정 장비와 에너지 보충 파우치를 지참하며, 분기당 한 달 주기로 전 경계선을 순회 점검한다.
가장 보수가 많이 필요한 구간은 분기가 새로 생성된 지 삼 개월 이내인 경계선이며, 가장 안정적인 구간은 오십 년 이상 유지된 경계선이다.
보수관들 사이에서는 오래된 경계선이 새 경계선보다 보수하기 쉽다는 말이 있다.
“보수관 어른 에너지 보충 파우치에 사용 횟수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파우치 한 개로 몇 구간을 보수했는지 기록하는 자리라고. 사용 횟수가 늘수록 그 파우치가 지켜온 경계선 수도 늘어난다고 하셨지요.”
분기 경계 유지 보수관 오재원 — 본부 보수과 재직 삼십 년 동안 에너지 보충 파우치 사용 횟수를 기록하는 관례를 세운 인물이자, 같은 파우치로 가장 많은 구간을 보수한 기록을 보유한 자 — 의 일화는 보수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분기 시드 발아 관측사 임수현(앞서 810023에 등장한 관측사)이 신규 분기 경계선 점검을 요청했을 때, 오재원이 현장 점검을 담당했다.
신규 분기답게 에너지 감쇠가 세 구간에서 기준치 아래로 떨어져 있었고, 오재원은 에너지 보충 파우치 하나로 세 구간을 순서대로 보충했다.
임수현은 세 구간이 차례로 안정되는 것을 관측 콘솔에서 확인하며, 오재원이 파우치 사용 횟수를 하나씩 새기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
임수현은 이후 자신의 관측 기록에 그날 날짜와 '파우치 세 번' 을 함께 기재하는 자세를 갖게 됐다.
후대 보수관들은 파우치 사용 횟수를 기록하는 자세를 오재원 자세라 부른다.
잔류조사관(殘留調査官)
구 시간선 잔류 현황 조사관
구 시간선 잔류물의 현황을 조사하는 관원
“이 폐쇄 분기, 잔류 에너지가 아직 0.3 단위 남아 있습니다. 완전 소멸까지 두 분기 더 걸립니다. 그 전에 잔류 현황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구 시간선 잔류 현황 조사관은 가공의 한 시대 이미 폐쇄된 구 시간선의 잔류 에너지·잔류 기억 흔적·잔류 물적 증거를 조사해 공식 기록으로 남기는 직위다.
옛 시간선 구조 잠수사(남성 세계관 790041)가 잔류 인물을 구조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잔류 현황 조사관은 구조가 아닌 기록을 목적으로 진입한다.
조사관은 잔류 에너지 측정 장비와 현황 기록 콘솔을 지참하며, 폐쇄 분기 진입 시 구조 잠수사와 달리 에너지 감압 절차 없이 진입 가능한 자격이 있다.
대신 조사관은 폐쇄 분기 내에서 어떠한 물체도 반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기록만 하고 나온다.
그 원칙을 어긴 조사관이 딱 한 번 있었으며, 그가 반출한 것은 물체가 아니라 잔류 분기 주민의 구술 증언 한 줄이었다. 그 한 줄은 규정 위반으로 기록됐으나 이후 규정 개정의 근거가 됐다.
“조사관 어른 기록 콘솔에 '기록만 하고 나온다'가 화면 보호 문구였습니다. 그 문구가 규정인지 다짐인지는 본인도 모른다고 하셨지요. 우리 후배들이 그 문구의 의미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립니다.”
구 시간선 잔류 현황 조사관 조민혁 — 본부 조사과 재직 이십오 년 동안 구술 증언 한 줄을 반출해 규정을 어긴 유일한 기록과, 그 한 줄로 조사관 반출 금지 원칙을 구술 증언에 한해 허용하는 규정 개정을 이끌어 낸 인물 — 의 일화는 조사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흑류분기(앞서 810006·810016·810020·810029·810030 일화에 등장한 분기) 잔류 현황 조사에서 조민혁은 분기 안 마지막 주민 한 명의 구술 증언 한 줄을 기록 콘솔에 담았다.
조사 완료 후 그 구술 증언을 반출해 분기 기억 아카이브(810035 항목 관련 아카이브)에 공식 등록하는 과정에서 반출 금지 원칙 위반이 기록됐다.
조민혁은 위반 기록을 인정하면서, 구술 증언은 물체가 아니라는 규정 개정 의견서를 제출했다.
최영준 아카이브 관리관(앞서 810035에 등장한 관리관)이 그 의견서를 검토해 구술 증언 반출 허용 조항 개정을 지지했고, 규정이 개정됐다.
후대 조사관들은 기록 콘솔 화면 보호 문구를 '기록만 하고 나온다'로 설정하는 자세를 조민혁 자세라 부른다.
잔류처리관(殘留處理官)
점프 경로 잔류 처리관
점프 경로에 남은 잔류물을 처리하는 관원
“이 점프 경로, 이전 항해자 통과 잔류가 세 층입니다. 처리 기준에 따라 한 층씩 제거합니다. 경로 재사용 허가는 처리 완료 후 발행됩니다.”
점프 경로 잔류 처리관은 가공의 한 시대 항해자들이 사용한 점프 경로에 남은 잔류 에너지·기억 흔적·분기 잔상을 제거하고 경로를 다음 사용자에게 안전한 상태로 준비하는 직위다.
점프 잔상 청소부(남성 세계관 790042)가 좌표 단위의 잔상을 처리한다면, 잔류 처리관은 경로 전체 구간의 잔류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구간 전담 직위다.
처리관은 경로 잔류 측정 장비와 단계별 제거 파우치를 지참하며, 잔류 층 개수에 따라 제거 시간이 달라진다.
처리 완료 후 경로 재사용 허가증을 발행하는 것이 처리관의 최종 직무이며, 허가증에는 처리 완료 시각과 잔류 제거 층 개수가 반드시 기재된다.
처리관들 사이에서는 허가증 발행보다 처리 완료 확인이 더 무거운 직무라는 말이 있다.
“잔류 처리관 어른 허가증 도장 옆에 제거 층 개수를 항상 직접 손으로 쓰셨습니다. 도장이 공식이라면 손글씨가 완료의 확인이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손글씨 자세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점프 경로 잔류 처리관 임도균 — 본부 처리과 재직 이십 년 동안 허가증 도장 옆에 제거 층 개수를 손으로 직접 기재하는 관례를 세운 인물이자, 같은 경로를 가장 많이 반복 처리한 기록을 보유한 자 — 의 일화는 처리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분기 시드 발아 관측사 임수현(앞서 810023에 등장한 관측사)이 신규 분기 접근 경로의 잔류 처리를 요청했을 때, 임도균이 담당했다.
신규 분기 경로 특성상 잔류가 다섯 층으로 쌓여 있었고, 임도균은 다섯 층을 순서대로 제거한 뒤 허가증에 도장과 함께 '5층 완료'를 손으로 기재했다.
임수현은 그 허가증을 관측 기록 파일 첫 장에 붙여두었으며, 이후 그 경로에서 어떠한 잔류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후대 처리관들은 허가증에 제거 층 개수를 손으로 직접 쓰는 자세를 임도균 자세라 부른다.
자재검수관(資材檢數官)
시간 봉인 자재 검수관
시간 봉인 자재의 수를 검수하는 관원
“이 봉인 자재 납품, 에너지 충전율이 기준 92%입니다. 기준치 95% 미달이므로 반품 처리합니다. 봉인 임무 중 자재 불량은 허용할 수 없습니다.”
시간 봉인 자재 검수관은 가공의 한 시대 패러독스 봉인 임무에 사용되는 봉인 자재(봉인 에너지 파우치·봉인 도장·봉인 천 등)의 품질을 검수하고 임무 투입 적합성을 판정하는 직위다.
패러독스 봉인 지원 물자관(810038)이 물자 조달을 담당한다면, 검수관은 조달된 물자의 품질이 임무 기준에 적합한지를 판정하는 품질 관리 전담 직위다.
검수관은 모든 봉인 자재에 대해 에너지 충전율·문양 정밀도·내구성 등급 세 항목을 반드시 검수하며, 하나라도 기준 미달이면 임무 투입을 불허한다.
본부 봉인 임무 사고 원인 분석에서 자재 불량이 원인인 사례는 검수 제도 도입 이후 단 한 건도 없다.
검수관들 사이에서는 가장 쉬운 일이 합격이고 가장 무거운 일이 불합격이라는 말이 있다.
“검수관 어른 검수 기록부에 불합격 항목만 빨간색이었습니다. 합격보다 불합격을 기억하는 게 검수관의 직무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빨간색 자세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시간 봉인 자재 검수관 이용하 — 본부 검수과 재직 삼십 년 동안 불합격 항목을 빨간색으로 기재하는 관례를 세운 인물이자, 자재 불량 임무 투입 불허 원칙을 규정화한 자 — 의 일화는 검수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패러독스 봉인 지원 물자관 윤성진(앞서 810038 관련 일화에서 언급된 물자관)이 긴급 봉인 임무 지원 자재를 발송한 날, 이용하가 자재 검수를 담당했다.
에너지 파우치 한 개의 충전율이 기준 2.8% 미달이었고, 이용하는 그 파우치를 빨간 기재와 함께 반품 처리하고 대체 파우치를 요청했다.
윤성진은 대체 파우치를 사십 분 안에 발송했고, 이용하는 대체 파우치 검수를 완료해 임무 출발 한 시간 전에 전체 자재 투입 허가를 발행했다.
봉인 임무 완료 후 현장에서 그 파우치의 에너지 소모율이 예상보다 7%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고, 이용하의 2.8% 미달 불허가 실제로는 더 큰 여유를 만들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후대 검수관들은 불합격 항목을 빨간색으로 기재하는 자세를 이용하 자세라 부른다.
지도검수관(地圖檢數官)
분기 지도 품질 검수관
분기 지도의 품질을 한 장씩 검수하는 관원
“이 분기 지도, 신규 분기 두 개가 미반영됐습니다. 항해자 투입 전에 갱신 완료 확인이 필요합니다.”
분기 지도 품질 검수관은 가공의 한 시대 항해자들이 사용하는 분기 지도의 최신성·정확성·형식 준수 여부를 검수하고 사용 허가를 부여하는 직위다.
분기 지도 갱신사(남성 세계관 790044)가 지도를 갱신한다면, 검수관은 갱신된 지도가 실제 항해 사용에 적합한지를 최종 검수하는 직위다.
검수관은 지도 최신성(마지막 갱신 시각), 표기 정확성(좌표·경계선·분기 이름 오류), 형식 준수(표준 기호 사용) 세 항목을 검수하며, 세 항목 모두 합격해야 사용 허가가 발행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불합격 원인은 최신성 미달이며, 지도 갱신 주기가 분기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검수관들 사이에서는 지도 검수가 지도를 그리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다.
“검수관 어른 검수 도장 앞에 항상 달력 한 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오늘 날짜와 지도 마지막 갱신 날짜 차이를 항상 먼저 보신다고. 그 숫자가 작을수록 도장을 꺼낼 수 있다고 하셨지요.”
분기 지도 품질 검수관 서재현 — 본부 지도 검수과 재직 이십 년 동안 최신성 미달 불합격 기준을 가장 엄격하게 적용한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검수 도장 앞에 달력을 두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검수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분기 지도 갱신사 조준석(790044 갱신사 일화의 그 갱신사)이 신규 지도 사용 허가를 신청했을 때, 서재현이 검수를 담당했다.
세 항목 검수 결과 최신성 항목에서 신규 분기 두 개가 미반영된 것을 확인했고, 서재현은 합격 도장 대신 달력을 가리키며 갱신 완료 후 재신청을 요청했다.
조준석은 당일 수기 지도를 참고해 두 개 신규 분기를 반영한 후 재신청했고, 서재현은 세 항목 모두 합격을 확인하고 사용 허가를 발행했다.
조준석은 이후 지도 제출 전 자체 최신성 확인 절차를 한 단계 추가했다.
후대 검수관들은 검수 도장 앞에 달력을 두는 자세를 서재현 자세라 부른다.
의무조달관(醫務調達官)
정거장 의무 지원 조달관
정거장 의무 지원 물품을 조달하는 관원
“의무실 점프 후유증 처치 키트 재고가 사흘치 분입니다. 즉시 주문 요청 넣겠습니다. 의무관이 부족한 것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이 직위입니다.”
정거장 의무 지원 조달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의무실의 처치 자재·약품·회복 보조 기구를 조달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직위다.
정거장 시간 의무관(남성 세계관 790045)이 진단과 처치를 담당한다면, 조달관은 그 처치에 필요한 자재를 항상 준비된 상태로 유지하는 후방 지원 전담 직위다.
조달관은 의무실 자재 목록·사용 패턴·예상 수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자재 부족이 발생하기 이틀 전에 보충 주문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 기준으로 삼는다.
가장 수요 변동이 큰 자재는 기억 비동기 완화 처치 키트이며, 이것은 분기 변동 시기에 수요가 평소의 세 배까지 오른다.
조달관들 사이에서는 가장 중요한 자재가 현재 재고가 가장 많은 자재가 아니라 갑자기 수요가 세 배로 오르는 자재라는 말이 있다.
“조달관 어른 재고 목록 맨 위에 기억 비동기 완화 키트가 항상 빨간 글씨였습니다. 지금 충분해도 항상 빨간 글씨로 보는 자재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빨간 글씨 자세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정거장 의무 지원 조달관 정성호 — 본부 조달과 재직 이십 년 동안 기억 비동기 완화 키트 재고 부족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자, 재고 목록에서 해당 자재를 항상 빨간 글씨로 표시하는 관례를 세운 자 — 의 일화는 조달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대규모 분기 변동이 발생한 당일, 의무관 이재한(790045 의무관 일화의 그 의무관)이 기억 비동기 완화 키트 긴급 추가 요청을 보냈을 때, 정성호의 재고 목록에는 이미 삼 일치 추가 재고가 확보돼 있었다.
이재한은 수령 확인서에 '이틀 먼저 준비돼 있었습니다' 한 줄을 덧붙였다.
정성호는 그 확인서를 재고 목록 빨간 글씨 옆에 붙여두었다.
후대 조달관들은 기억 비동기 완화 키트를 재고 목록 첫 번째 빨간 글씨로 두는 자세를 정성호 자세라 부른다.
안전검토관(安全檢討官)
평행 기억 이식 안전 검토관
평행 기억 이식 시술의 안전을 검토하는 관원
“이 이식 시술, 기억 적합성 지수 87점입니다. 시술 가능 기준 90점 미달이므로 추가 적합성 검토를 요청합니다.”
평행 기억 이식 안전 검토관은 가공의 한 시대 평행 자아 기억 이식 시술 전에 이식 대상 기억의 안전성·적합성·타임 패러독스 위험도를 검토하고 시술 허가를 판정하는 직위다.
평행 기억 이식 보조원(남성 세계관 790046)이 시술 중 환자를 보조한다면, 검토관은 시술 전 이식 가능 여부를 판정하는 사전 안전 전담 직위다.
검토관은 기억 적합성 지수·분기 간 정보 교차 위험도·자아 안정성 검사 세 항목을 검토하며, 세 항목 합산 점수가 90점 이상이어야 시술 허가가 발행된다.
가장 많은 불허가 사례는 분기 간 정보 교차 위험도 항목 미달이며, 이것은 이식될 기억이 타임 패러독스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다.
검토관들 사이에서는 시술 허가를 내리는 것보다 불허가를 내리는 것이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검토관 어른 불허가 결재 서류에 반드시 사유 두 줄을 직접 쓰셨습니다. 한 줄은 기술 사유, 한 줄은 당사자에게 전달할 사유라고. 그 두 줄이 같지 않을 때가 더 많다고 하셨지요.”
평행 기억 이식 안전 검토관 류재석 — 본부 검토과 재직 이십 년 동안 불허가 결재 서류에 사유 두 줄을 직접 기재하는 관례를 세운 인물이자, 이식 불허가 후 재검토 성공률이 가장 높은 기록을 보유한 자 — 의 일화는 검토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평행우주 자아 대조관 김유진(앞서 810022에 등장한 대조관)이 자신의 평행 자아 기억 이식을 신청했을 때, 류재석이 검토를 담당했다.
세 항목 합산 점수는 88점이었으며, 류재석은 불허가 결재 서류에 기술 사유 한 줄과 당사자에게 전달할 사유 한 줄을 각각 작성했다.
김유진은 두 줄을 읽고, 류재석이 제안한 재검토 방향에 따라 이식 기억 범위를 조정해 재신청했다.
조정된 신청의 합산 점수는 93점이었고, 류재석은 시술 허가를 발행했다.
후대 검토관들은 불허가 서류에 사유 두 줄을 직접 쓰는 자세를 류재석 자세라 부른다.
등급분류관(等級分類官)
미래 열람 등급 분류관
미래 열람 자료의 등급을 분류하는 관원
“이 미래 데이터, 열람 등급 C입니다. 등급 C 이상 항해자에게만 공개됩니다. 등급 기준은 변경할 수 없지만, 등급 신청 방법은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
미래 열람 등급 분류관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선 본부 미래 데이터 보관소에서 각 미래 데이터의 공개 등급을 분류하고 갱신하는 직위다.
미래 열람 제한관(남성 세계관 790047)이 개별 열람 신청을 처리한다면, 등급 분류관은 미래 데이터 전체에 공개 가능 등급을 부여하는 시스템 관리 전담 직위다.
분류관은 각 미래 데이터의 타임 패러독스 위험도·분기 영향 범위·정보 민감도 세 항목을 기준으로 등급을 결정하며, 분기 변화가 있을 때마다 등급을 재검토한다.
가장 자주 등급이 바뀌는 데이터는 현재 진행 중인 외교 분기와 관련된 미래 정보이며, 하루에 세 번 등급이 바뀐 기록도 있다.
분류관들 사이에서는 오늘 C등급이 내일 S등급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분류관 어른 등급 목록에 마지막 등급 변경 날짜가 항상 색으로 구분돼 있었습니다. 오늘 바뀐 것은 빨강, 이번 주 바뀐 것은 주황, 그 이전은 검정으로. 우리 후배들이 그 색 구분 자세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미래 열람 등급 분류관 박민재 — 본부 분류과 재직 이십오 년 동안 등급 변경 날짜를 색으로 구분 기재하는 관례를 세운 인물이자, 하루 세 번 등급 변경 기록을 보유한 자 — 의 일화는 분류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평행우주 외교 특사 임지수(앞서 810007에 등장한 특사)가 자신이 진행 중인 외교 분기 미래 데이터의 등급을 확인 요청했을 때, 박민재의 등급 목록에는 해당 데이터가 그날 오전 두 차례 등급 변경 기록이 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박민재는 임지수에게 그날 등급이 두 번 바뀌었으며 오후에 한 번 더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안내했다.
임지수는 그 정보를 외교 전략에 반영해 당일 협상 시각을 늦췄고, 오후에 등급이 C에서 D로 낮춰지며 열람 범위가 넓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후대 분류관들은 등급 변경 날짜를 색으로 구분 기재하는 자세를 박민재 자세라 부른다.
정합성검토관(整合性檢討官)
점프 로그 정합성 검토관
점프 일지의 앞뒤 정합성을 검토하는 관원
“이 로그 세 개, 같은 시각에 다른 좌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 개 중 하나가 맞고 둘이 틀리거나, 세 개 모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합성 검토 시작합니다.”
점프 로그 정합성 검토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점프 기록 전산 시스템에서 서로 다른 출처의 로그 데이터가 서로 일치하는지를 검토하고 불일치 원인을 분류하는 직위다.
점프 로그 교정원(남성 세계관 790048)이 단일 로그의 오류를 교정한다면, 정합성 검토관은 복수 로그 간의 불일치를 탐지하고 원인을 분류하는 비교 전담 직위다.
검토관은 같은 점프에 대해 항해자 기록·기지 로그·분기 로그 세 출처를 항상 함께 대조하며, 세 출처 중 두 개 이상이 일치하는 쪽을 기준으로 불일치 원인을 분류한다.
가장 많은 불일치 원인은 기지 로그의 시각 기록 오류이며, 가장 드문 원인은 세 출처가 모두 다른 경우다. 세 출처가 모두 다른 경우는 시간 왜곡 구역 내 점프의 징후일 수 있다.
“정합성 검토관 어른 대조 화면에 세 출처가 항상 나란히 켜져 있었습니다. 어느 하나를 기준으로 보지 않고 세 개를 동시에 보는 자세라고. 우리 후배들이 그 동시 보기 자세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점프 로그 정합성 검토관 강태준 — 본부 정합성 검토과 재직 십오 년 동안 세 출처 동시 대조 방식을 표준으로 세운 인물이자, 세 출처 모두 다른 불일치 원인을 시간 왜곡 징후 분류에 처음 포함시킨 자 — 의 일화는 검토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세 번째 항에 실린다.
시간 왜곡 구역 표시관 한수현(앞서 810039에 등장한 표시관)이 자신이 교체한 구역 표지판 교체 후 해당 구역 점프 로그에서 불일치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을 때, 강태준이 정합성 검토를 맡았다.
세 출처 대조 결과 세 개가 모두 다른 불일치가 확인됐고, 강태준은 그것을 시간 왜곡 징후 분류 첫 번째 사례로 기록했다.
시간 왜곡 측정사(790039 측정사 일화의 그 측정사)가 파견돼 해당 구역의 미세 왜곡을 확인했으며, 표지판 교체 후 잠시 발생한 왜곡이 자연 수렴한 것으로 최종 분류됐다.
강태준은 그 사례를 정합성 검토 매뉴얼에 시간 왜곡 징후 탐지 첫 번째 항목으로 추가했다.
후대 검토관들은 대조 화면에 세 출처를 항상 나란히 두는 자세를 강태준 자세라 부른다.
짐환경점검원(짐環境點檢員)
정거장 짐 환경 점검원
정거장 짐 보관 환경을 점검하는 점검원
“이 보관함 온도, 분기 기준보다 두 도 높습니다. 안에 옛 분기 감응성 물품이 있으면 좋지 않지요. 온도 조절 하겠습니다.”
정거장 짐 환경 점검원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짐 보관 구역의 환경 상태 — 온도·습도·분기 에너지 농도 — 를 정기 점검하고 조절하는 평민 출신 직위다.
정거장 환승 짐 보관원(남성 세계관 790049)이 짐을 맡아두는 역할이라면, 환경 점검원은 그 짐이 보관된 환경이 적합한지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점검원은 온도·습도 측정 장비와 분기 에너지 농도 감지기를 지참하며, 하루에 두 번 전 보관함 구역을 순회한다.
가장 자주 조절이 필요한 환경은 옛 분기 감응성 물품(특정 분기 에너지에 반응하는 유물)이 보관된 구역이며, 그런 물품은 별도 표시를 해두고 더 자주 점검한다.
점검원들 사이에서는 짐을 모르고 환경만 아는 것보다 짐을 알고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더 좋은 점검원이라는 말이 있다.
“점검원 어른 순회 수첩에 보관함 번호 옆에 보관 물품 유형이 한 줄씩 적혀 있었습니다. 짐을 알아야 환경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고. 우리 후배들이 그 한 줄 기재를 익히는 데 한 시즌씩 걸리지요.”
정거장 짐 환경 점검원 조진태 — 본부 정거장 점검과 재직 십이 년 동안 순회 수첩에 보관함별 물품 유형을 기재하는 관례를 세운 인물이자, 옛 분기 감응성 물품 전담 보관 구역 온도 기준을 처음 제안한 자 — 의 일화는 점검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첫 항에 실린다.
정거장 환승 짐 보관원 윤상호(790049 보관원 일화의 그 보관원)가 보관함 제칠 칸에 오래 맡겨진 가방이 있다는 사실을 조진태에게 알렸을 때, 조진태는 수첩에 '제칠 칸 — 옛 분기 감응성 물품 포함 가능성'이라고 한 줄 기재했다.
이후 점검 중 제칠 칸 온도가 두 도 높아진 것을 감지하고 즉시 조절했으며, 가방 상태는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상호는 조진태가 가방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을 보고 "짐도 신경 써줘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했다.
후대 점검원들은 보관함별 물품 유형을 수첩에 기재하는 자세를 조진태 자세라 부른다.
표지점검원(標識點檢員)
시간선 길 안내 표지 점검원
시간선 길 안내 표지를 살피고 손보는 점검원
“이 표지판, 방향 화살표가 0.5도 기울었습니다. 0.5도도 기록에는 남습니다. 정중히 바로잡겠습니다.”
시간선 길 안내 표지 점검원은 가공의 한 시대 시간 정거장 내 방향 안내 표지판의 상태를 정기 점검하고 기울기·문자 상태·조명 작동 여부를 확인해 바로잡는 평민 출신 직위다.
시간선 표지판 관리원(810020)이 표지판 내용과 위치를 관리한다면, 길 안내 표지 점검원은 표지판의 물리적 상태 — 기울기·청결도·조명 — 를 점검하는 현장 유지 보수 직위다.
점검원은 기울기 측정 자와 점검 기록 수첩을 지참하며, 하루 한 번 정거장 전 구역 표지판을 순회한다.
가장 자주 교정이 필요한 표지판은 점프 캡슐 출발 게이트 근처 표지판이며, 캡슐 이착륙 진동으로 인해 정기적으로 기울기가 생긴다.
점검원들 사이에서는 0.5도 기울기가 분실 항해자 한 명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점검원 어른 점검 수첩 마지막 장에 교정 전후 기울기 수치가 두 열로 적혀 있었습니다. 교정 전과 후를 나란히 보는 자리라고. 그 두 열이 같아질수록 이 직업이 잘 굴러간다고 하셨지요.”
시간선 길 안내 표지 점검원 이현욱 — 본부 정거장 점검과 재직 십오 년 동안 교정 전후 기울기를 수첩에 두 열로 기재하는 관례를 세운 인물이자, 0.5도 교정 기준을 표지판 점검 표준 규정에 처음 포함시킨 자 — 의 일화는 점검과 신임 교육 표준 교재 두 번째 항에 실린다.
분실 좌표 안내원 한수빈(790050 안내원 일화의 그 안내원)이 특정 게이트 근처에서 분실 항해자가 유독 자주 발생한다는 패턴을 보고했을 때, 이현욱이 해당 구역 표지판 점검을 담당했다.
점검 결과 게이트 근처 표지판 두 개가 각각 0.7도, 0.5도 기울어져 있었고, 이현욱은 두 표지판을 교정한 뒤 수첩에 교정 전후 수치를 두 열로 기재했다.
이후 한수빈의 해당 구역 분실 항해자 보고가 한 달 동안 단 한 건도 없었다.
한수빈이 이현욱에게 그 사실을 전했고, 이현욱은 수첩에 '교정 효과 확인' 한 줄을 덧붙였다.
후대 점검원들은 교정 전후 기울기를 수첩에 두 열로 기재하는 자세를 이현욱 자세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