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아르하드보일드
150 人の人物
どんな世界?
비가 자주 오는 가공의 옛 도시예요. 가로등 불빛이 젖은 돌바닥에 반짝이고, 골목마다 빗물 냄새와 진한 커피 향이 스며 있어요. 높은 빌딩보다 낡은 사무소와 오래된 호텔 바가 더 많은 곳이랍니다. 시계탑 뒤 좁은 골목에는 한밤중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소들이 줄지어 있어요.
이 도시에는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요. 자기 책상 한 귀퉁이에 오래된 위스키 잔 자국을 그대로 두는 탐정, 평생 권총을 단 한 번만 꺼낸 흑막 보스, 새벽 세 시에 빗속을 걸어가 어떤 사람을 구하는 변호사. 이들은 크게 떠들지 않아요. 묵직한 침묵 속에서 봉투 하나, 혹은 한 잔 위스키로 한 시즌의 가장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사람들이랍니다.
이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결재'라는 단어예요. 결재는 어른들이 중요한 일을 허락하거나 결정할 때 쓰는 말인데, 이 도시에서는 서류 도장이 아니라 어머니의 약값 영수증 한 다발, 위스키 잔 자국 하나, 비어 있는 메모장 마지막 페이지가 때로는 가장 무거운 결재가 돼요. 어떤 직업에서든 진짜 힘은 큰 권총이 아니라 작은 것을 오래 기억하는 자세에서 나온답니다.
만약 네가 이 도시에 들어선다면, 어느 골목 어느 직업을 고를 것 같아요? 침묵 속에서 한 줄 진실을 끝까지 쫓는 탐정이 될 수도 있고, 바 카운터 끝자리를 평생 비워두는 바텐더가 될 수도 있어요. 이 세계는 화려한 영웅보다, 비 오는 새벽에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랍니다.
世界設定
가공의 누아르 시대. 옛 도시 뒷골목·심야 사무소·옛 호텔 바·법정 옆 사무소가 무대.
この世界のキーワード
- 흑막 보스
- 사립 탐정
- 야간 변호사
- 정보꾼
- 바텐더
- 결재
- 본부
- 비밀
- 침묵
- 뒷골목
この世界の人々
암영흑막제(暗影黑幕帝)
흑막 보스
도시 뒷면을 통째로 가린 흑막의 제
“이 한 줄 결재, 한 도시의 한 시즌 한 줄 어둠을 정중히 정합니다.”
흑막 보스는 가공의 한 시대 정점 흑막 보스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정복, 어깨에 큰 망토, 가슴팍에 큰 인장 펜던트, 허리에 작은 권총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뒷골목의 옛 결재·옛 분기 외교·금기 결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결재가 보스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보스는 큰 부대를 가진 자가 아니라, 부하 한 명의 가족 한 명의 한 끼를 외우는 자세를 가진 자다.
“보스의 진짜 결재는 큰 봉투가 아니라 그 한 봉투 안에 든 어머니 한 분의 한 달 한 끼였소. 우리는 그 한 줄을 외우는 자세부터 다시 배웁니다.”
삼대 흑막 보스 한무영 — 도시 뒷골목 사십 년을 결재 한 줄로 끌어간 자이자 평생 권총을 단 한 번 뽑은 자 — 의 일화는 '구화관(九華館, 도시 동단 옛 호텔 지하 살롱)의 봉투 한 줄'로 어둠 안에 길게 남아 있다.
사파 청부 결사 적영회(赤影會, 당시 도시를 정면으로 노린 외부 결사) 회주가 한무영의 부하 일곱 명의 가족 명부를 들고 협상을 청해 왔다. 한무영은 권총을 책상 위에 정중히 놓은 채 봉투 한 장을 회주에게 밀었는데, 그 봉투 안에는 적영회 회주의 늙은 어머니가 사는 변두리 집 주소 한 줄과 매달 보내는 약값 영수증 한 다발이 들어 있었다. 회주는 그 자리에서 자기 도(刀)를 풀어 책상 옆에 내려놓고 적영회를 해산시킨 뒤 도시를 떠났으며, 한무영은 회주의 어머니 약값을 평생 자기 사재로 정중히 이어 부쳤다.
후대 흑막 보스들은 즉위 첫 주에 그 책상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관례가 정착되었으며, 회주가 풀어둔 그 도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그대로 있다. 도시에서 가장 무거운 한 줄 결재는 권총이 아니라 그 봉투 안의 영수증 한 다발이라는 격언이 어둠 안에 야사로 남았다.
사립탐정존(私立探偵尊)
사립 탐정
비 내리는 도시의 절대 사립 탐정
“이 사건 한 줄, 정중히 한 자리 더 보겠습니다. 한 줄 추리가 한 시즌의 한 줄 진실을 정합니다.”
사립 탐정은 가공의 한 시대 정점 사립 탐정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가죽 외투, 어깨에 작은 망토, 가슴팍에 작은 탐정 펜던트, 한 손에 작은 룬 펜과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사건의 옛 자료·옛 분기 결재·금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결재가 탐정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탐정은 큰 사건을 가진 자가 아니라, 한 잔 위스키의 옛 향을 정중히 떠올려 한 줄 추리를 다듬는 자세를 가진 자다.
“선배 사무실 책상 모서리에 아직도 그 두 잔 자국이 남아 있습디다. 우리 동업자들은 그 자국 한 줄에 한 호흡 손을 얹고 그날 의뢰를 시작합니다.”
사립 탐정 정해석 — 도시 사무소 거리(중앙 시계탑 뒤 옛 사무소들이 늘어선 골목)에서 사십 년을 한 사무소만 지킨 자 — 의 일화는 '두 잔의 위스키와 한 통 봉투'로 동업자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살롱의 검은 피아니스트 마운호의 옛 약혼녀 사라진 사건을 정해석은 칠 년을 추적했고, 마지막 단서는 부둣가 사진관 사장 윤도철이 봉인해 둔 한 컷 인화지 위에 있었다. 그는 흑막 보스 한무영의 한 줄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 인화지를 마운호 본인에게 정중히 돌려주었으며, 보수 대신 마운호의 살롱 위스키 한 잔을 평생 외상으로 받겠다고 답했다. 사건은 신문 1면에 한 줄도 실리지 않았고, 마운호는 그날 이후 살롱에서 한 곡 시작 전 위스키 두 잔을 늘 함께 따르는 관례를 만들었다.
정해석은 사무소 책상 모서리에 그날 받은 위스키 잔 한 개를 평생 그대로 두었고, 사무소를 후배에게 물려줄 때도 그 잔만은 옮기지 않았다. 도시 사무소 거리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 추리는 큰 사건이 아니라 그 잔 한 개의 한 호흡 위에 있다고들 한다.
야간변호군(夜間辯護君)
야간 변호사
한밤의 의뢰만 받는 변호의 군
“오늘 이 한 줄 변론, 정중히 한 자세 더 다듬었습니다. 한 사건의 한 시즌이 그 위에서 굴러갑니다.”
야간 변호사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야간 변호사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변호사 정복, 어깨에 작은 망토, 가슴팍에 작은 변호사 펜던트, 한 손에 큰 변론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변호의 옛 자료·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변론이 변호사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변론은 큰 법정이 아니라, 한 줄 변론의 한 글자를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변호사 책상 위 그 만년필은 지금도 잉크가 새파랗게 살아 있어요. 우리 후배들은 변론 첫 줄을 쓰기 전에 그 만년필을 한 번 들어보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야간 변호사 강도현 — 도시 법원(중앙 시계탑 옆 옛 사법원) 옆 작은 사무소를 사십 년 지킨 자이자 평생 한 사건도 거절하지 않은 변호사 — 의 일화는 '비 오는 새벽의 한 줄 변론'으로 법원 옆 사무소 거리에 길게 남아 있다.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이 신원불명의 한 사람을 야간 검시관 부검대에 단순 사고로 결재 올리려 한 사건에서, 강도현은 새벽 세 시에 비를 맞으며 검시관 사무실 문 앞에 서서 부검 보고서 한 줄을 정중히 다시 써 줄 것을 청했다. 야간 검시관 박재환이 옷자락 한 줄 자국을 보고서에 추가하자 사건은 단순 사고에서 의문사로 바뀌었고, 강도현은 그 한 줄을 들고 법정에서 사흘 밤을 변론했다. 그 여자의 이름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으나, 강도현은 자기 보수 한 푼 받지 않고 그녀의 묘비를 묘지 관리인 차상문에게 부탁해 정중히 세웠다.
후대 야간 변호사들은 사무소 입주 첫 주에 그 묘비 앞에 한 번 다녀오는 관례가 생겼고, 강도현이 쓰던 만년필은 사무소 책상 위에 그대로 봉인되어 있다. 법원 옆 사무소 거리에서는 가장 무거운 변론은 큰 법정이 아니라 그 새벽 비 한 줄 위에 있다고들 한다.
정보거간객(情報居間客)
정보꾼
거리의 정보를 거래하는 거간의 객
“이 한 줄 정보, 정중히 한 자세 더 다듬었어요. 보수는 한 잔 위스키로 정중히 받겠습니다.”
정보꾼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정보꾼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정보꾼 배지, 한 손에 작은 단말기와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뒷골목의 옛 자료·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정보가 정보꾼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정보는 큰 단말기가 아니라, 한 줄 정보의 한 글자를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쓰던 그 메모장 마지막 한 페이지가 비어 있는 데는 이유가 있소. 우리 정보꾼은 마지막 한 줄을 끝까지 안 쓰는 자세를 첫해에 배우지요.”
정보꾼 노중석 — 도시 뒷골목 사거리(중앙 다리 아래 옛 가스등 골목)에서 사십 년을 한 자리만 지킨 평민 — 의 일화는 '비어 있는 메모장 마지막 페이지'로 정보꾼 사이에 계율처럼 전해진다.
흑막 보스 한무영의 한 줄 결재와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의 한 봉투가 동시에 같은 사건의 정보를 노중석에게 의뢰한 적이 있다. 노중석은 양쪽 봉투를 모두 받아들였으나, 두 사람 모두에게 같은 한 줄 — 세 번째 다리 위 새벽 두 시 — 만 정중히 팔고, 그 다음 줄은 자기 메모장 마지막 페이지에 비워 두었다. 그 비워둔 한 줄에는 사건의 진짜 표적이었던 한 여자의 도주 경로가 적혀 있었고, 노중석은 그 정보를 사립 탐정 정해석에게 위스키 한 잔 값으로만 정중히 흘려주었다. 그 여자는 그날 새벽 도시를 떠나 살아남았고, 노중석은 그 일로 한 시즌 골목을 비워야 했다.
후대 정보꾼들은 메모장 마지막 페이지를 평생 비워두는 관례를 따르며, 그 페이지를 채우는 날이 곧 자기 다음 골목이 사라지는 날이라고 농담을 한다. 도시 뒷골목에서는 가장 무거운 정보는 큰 단말기가 아니라 그 비어 있는 한 페이지 위에 있다고 야사처럼 전해진다.
뒷골바텐(暗巷酒手)
뒷골목 바텐더
뒷골목 술집을 지키는 바텐더의 손
“오늘 이 한 잔 위스키, 옛 분기 한 잔과 비슷한 향이에요. 정중히 한 모금 권해드릴게요.”
뒷골목 바텐더는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한 바의 평민 바텐더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바텐더 정복, 가슴팍에 바 작은 펜던트, 한 손에 작은 트레이가 표준이다. 본인은 바에 들르는 모든 손님의 평소 위스키 취향·옛 분기 한 잔의 결정적 시점·금기 단어를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손님이 바에 들르면 가장 먼저 정중한 비슷한 향의 한 잔이 권해진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뒷골목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우리 바텐더는 그 잔 자국 위에 새 잔을 올리지 않는 자세를 가장 먼저 배웁니다. 그 한 자국 비워두는 손목 위에 단골 한 명의 한 시즌이 굴러간다고 노사부께서 그러셨지요.”
뒷골목 바텐더 오현철 — 모비딕 바(Moby Dick Bar, 도시 부둣가 옛 호텔 일층 작은 살롱) 카운터를 사십 년 지킨 평민 — 의 일화는 '카운터 끝자리 한 잔 자국'으로 단골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비공개 의뢰 해결사 한 명이 의뢰 마지막 봉투를 정리한 새벽, 카운터 끝자리에 앉아 위스키 한 잔을 정중히 청한 적이 있었다. 오현철은 그날따라 평소 그가 마시던 향과 다른 한 잔을 권했고, 그 향은 사실 그 비공개 의뢰 해결사가 십오 년 전 처음 도시에 도착한 새벽 마셨던 옛 한 잔의 향이었다. 비공개 의뢰 해결사는 그 한 잔을 비우고 자기 권총을 카운터 위에 정중히 풀어둔 채 도시를 떠났으며, 그 권총은 다음 분기 거리 노숙 첩보원 박노삼의 깡통 옆에 정중히 옮겨졌다.
오현철은 그 자리를 평생 비워둔 채 새 손님을 앉히지 않았고, 그 끝자리 위 잔 자국은 사십 년 동안 그대로 남아 있다. 모비딕 바에서는 그날 이후 후배 바텐더들이 입사 첫 주에 그 자리 잔 자국에 한 번 손을 얹어 보는 관례가 생겼다. 도시 부둣가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잔은 큰 위스키가 아니라 그 카운터 끝자리 비어 있는 자국 위에 있다고들 한다.
도시영왕(都市影王)
도시의 그림자 왕
도시의 그림자 전부를 다스리는 왕
“이 도시는 누구의 것도 아니야. 다만 비 오는 밤엔, 잠시 내가 빌려 쓸 뿐이지.”
도시의 그림자 왕은 시청 위에도, 경찰청 위에도 적히지 않은 이름으로 도시의 진짜 결재 라인을 굴리는 자다. 외형은 검은 코트, 중절모, 늘 한 모금 남은 시가, 손가락에 흠집투성이 인장 반지가 표준이다. 시장이 취임 인사를 하러 가는 곳은 시청 회의실이 아니라, 비 오는 골목 안쪽 그의 사무실 가죽 의자 앞이다.
그가 한 줄 사인한 봉투는 항만의 컨테이너부터 법정 판결문까지 정중히 다른 결을 띤다. 부하들에게는 이름을 부르지 않고 별명만 쓰는데, 진짜 이름을 알면 그자가 죽을 때라는 농담이 통한다. 정작 그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경찰도 라이벌도 아닌, 거울 속에서 점점 아버지를 닮아가는 자기 얼굴이다.
“왕의 진짜 결재는 사인 한 줄이 아니라 그 우산 한 자루였소. 우리 후배들은 비 오는 밤에 그 다리 위 한 번씩 우산을 펴 보러 가는 자세를 따라 다닙니다.”
이대 도시의 그림자 왕 서경한 — 도시 어둠을 사십 년 끌어간 자이자 평생 본명 한 줄을 신문에 실리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강철 다리(도시 중앙 옛 철교) 위 한 자루 우산'으로 어둠 안에 길게 남아 있다.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이 어린 첩자 한 명을 강철 다리 위에서 처리하려던 새벽, 서경한은 평소처럼 한 손에 시가, 한 손에 검은 우산을 든 채 다리 한가운데로 걸어와 두 사람 사이에 우산을 정중히 펼쳤다. 그는 김창률의 봉투를 자기 코트 안주머니에서 꺼내 다리 난간 위에 정중히 올려두었으며, 봉투 안에는 김창률 자신이 십 년 전 받은 첫 봉투 영수증 한 장이 들어 있었다. 김창률은 그 자리에서 자기 권총을 풀어 다리 난간에 올려둔 채 어린 첩자를 우산 안으로 정중히 들이게 했고, 어린 첩자는 비 오는 다리 밑 우산팔이 한 명에게 인계되어 도시를 떠났다.
그 우산은 강철 다리 한가운데에 사십 년 동안 비 오는 새벽마다 정중히 펼쳐진 채 누군가에 의해 다시 접혀 갔으며, 후대 그림자 왕들은 즉위 첫 비에 그 다리 한가운데에 한 번 우산을 펴는 관례를 만들었다. 도시 어둠 안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 결재는 사무실 가죽 의자가 아니라 그 다리 위 우산 한 자루 위에 있다고들 한다.
부패서장군(腐敗署長君)
부패 경찰서장
썩은 경찰서를 호령하는 서장의 군
“정의? 그건 1면에 박힌 단어지. 내 책상엔 봉투랑 사진 두 장만 올라온다.”
부패 경찰서장은 도시 한 구역 경찰서의 정점에 앉은 중년 사내로, 제복 안쪽 주머니가 늘 두툼한 자다. 외형은 단정한 제복, 어깨에 빛바랜 계급장, 책상 서랍 안쪽엔 장부 두 권이 표준이다. 한 권은 시청에 보고하는 깨끗한 장부, 한 권은 그림자 왕에게 보내는 진짜 장부다.
부하 형사가 정의감으로 사건을 파헤치면, 그는 한숨 한 번에 사건 파일을 캐비닛 가장 깊은 칸으로 옮긴다. 본인도 처음부터 부패한 자는 아니었고, 첫 봉투를 받은 비 오는 밤을 평생 잊지 못한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결재는 청장의 호출이 아니라, 죽은 동료 형사의 아들이 경찰학교에 입학했다는 한 줄 통지서다.
“서장 책상 서랍 안에 봉투 한 장이 늘 비어 있는 자리가 있소. 우리 부하 형사들은 그 자리 한 번 보러 가는 게 입사 첫 주 관례입니다.”
칠대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 — 도시 동부 경찰서장직을 이십 년 끌어간 자이자 평생 신문 1면에 자기 이름을 한 번도 실리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캐비닛 가장 깊은 칸의 푸른 서류철'로 동부서 형사들 사이에 가장 길게 회자된다.
옛 동료 형사 박재호 — 십오 년 전 항만 사건을 파헤치다 의문의 사고로 결재된 자 — 의 아들 박지훈이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동부서 신참 형사로 발령받은 첫날, 김창률은 캐비닛 가장 깊은 칸에서 그 푸른 서류철 한 권을 꺼내 박지훈의 책상 위에 정중히 올려두었다. 그 안에는 박재호의 죽음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청부 사건이었다는 사진 두 장과, 김창률 자신이 그날 받은 봉투 영수증 한 장이 들어 있었다. 김창률은 박지훈에게 "이 한 장이 자네 책상에 올라간 다음 날 내 책상은 비어 있을 거다"라고만 말한 채 사무실을 나갔고, 그 다음 날 김창률의 사직서가 청장 책상 위에 올라가 있었다.
박지훈은 그 푸른 서류철을 야간 변호사 강도현에게 정중히 인계했고, 김창률은 한 시즌 뒤 비 오는 새벽 강철 다리 위에서 사라졌다는 풍문만 남았다. 동부서 캐비닛 가장 깊은 칸 그 자리는 사십 년 동안 비어 있으며, 후대 서장들은 그 자리에 손을 대지 않는 관례를 따른다.
비공해결사(非公解決師)
비공개 의뢰 해결사
장부에 없는 의뢰를 푸는 해결의 사
“선금 절반, 잔금 절반. 질문은 받지 않고, 사진은 남기지 않는다.”
비공개 의뢰 해결사는 의뢰인 이름도 묻지 않고 봉투 한 장과 사진 한 장만으로 도시 뒷골목 한 줄 분쟁을 정중히 갈무리하는 자다. 외형은 짙은 색 정장, 깃 안쪽에 수납형 만년필, 가슴 안주머니에 작은 사진기, 발에 소리 안 나는 가죽 구두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비밀 통로·옛 야간 순찰 시각·금기 골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의뢰는 호텔 라운지 한 자리에서 정중히 시작되고, 결산은 비 오는 다리 밑 한 봉투로 정중히 끝난다. 본인은 일평생 의뢰인의 얼굴을 보지 않는다는 한 줄 규칙을 지키는데, 그래야 다음 의뢰의 시선이 자기를 향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의뢰가 아니라, 거절한 한 건의 의뢰 위에 있다.
“선배가 평생 안 받은 그 봉투 한 장이 우리 동업자들 책상 서랍 안쪽에 한 장씩 봉인되어 있소. 그 한 장 무게가 권총보다 무겁다는 사실, 우리는 첫 의뢰 거절하는 새벽에 배웁니다.”
비공개 의뢰 해결사 한경석 — 도시 호텔 거리(중앙 시계탑 옆 옛 그랜드 호텔 라운지)에서 사십 년을 의뢰인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 없이 일한 자 — 의 일화는 '거절한 한 봉투'로 동업자들 사이에 가장 무겁게 회자된다.
흑막 보스 한무영의 한 봉투가 한경석에게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의 분쟁 갈무리를 의뢰해 들어왔는데, 봉투 안 사진 한 장에는 윤기철과 함께 그의 어린 딸 한 명이 신문 가판대 앞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한경석은 그 봉투를 평생 처음으로 거절했고, 봉투를 비 오는 강철 다리 밑 우산팔이의 좌판 옆에 정중히 두고 떠났다. 그날 밤 그는 자기 권총을 살롱의 검은 피아니스트 마운호의 피아노 위에 정중히 풀어둔 채 도시를 떠났으며, 다음 분기 그 권총은 야간 변호사 강도현의 사무소 책상 서랍 가장 깊은 칸에 봉인되었다.
윤기철은 그 사실을 평생 모른 채 신문사 데스크를 지켰고, 그의 어린 딸은 훗날 사립 탐정 정해석의 사무소 후배가 되었다. 한경석이 떠난 자리는 호텔 라운지 카운터 끝 의자 한 자리로 사십 년 동안 비어 있으며, 후대 비공개 의뢰 해결사들은 의뢰 거절을 결심한 새벽 그 자리에 한 번 앉아 보는 관례를 따른다. 도시 어둠 안에서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의뢰가 아니라 그 거절한 봉투 위에 있다고들 한다.
항만밀수두(港灣密輸頭)
항만 밀수 두목
항만 밀수를 통솔하는 두목
“항만의 진짜 시계는 시청이 아니라 조수(潮水)에 맞춘다. 자네도 시간을 다시 배우게.”
항만 밀수 두목은 도시의 항만 컨테이너 한 줄·세관 야간 결재·뒷거래 봉투의 흐름을 정중히 굴리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닳은 가죽 코트, 어깨에 짧은 화물 갈고리, 입에 늘 식어버린 시가, 손등에 옛 화상 자국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화물선 입항 시각·옛 분기 세관 결재·금기 화물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항만의 진짜 시계는 시청 시계탑이 아니라 그의 손목 시계 위에서 굴러간다. 부하들에겐 거칠지만, 죽은 부하의 어머니에게는 매달 한 봉투를 정중히 부친다. 가장 무거운 항만 결재는 큰 화물이 아니라, 부두에서 추워 떠는 신참 한 명에게 건네는 식어버린 커피 한 잔 위에 있다.
“두목 손목 시계 그 흠집 한 줄은 닳아서 생긴 게 아니오. 부하 한 명의 손목 한 줄을 그대로 옮겨 새긴 거지. 그래서 우리는 그 시계 한 번 보러 가는 게 첫 출항 관례입니다.”
사대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 — 도시 부둣가 사십 년을 컨테이너 한 줄로 끌어간 자이자 평생 손목 시계 한 개만 차고 다닌 자 — 의 일화는 '북풍항(北風港, 도시 서단 옛 컨테이너 부두)의 한 잔 식은 커피'로 부두 사내들 사이에 길게 전해진다.
신참 짐꾼 한 명이 첫 야간 출항 새벽 추위에 떨며 컨테이너 위에서 엎어져 있을 때, 강철주는 자기 보온병에서 식어버린 커피 한 잔을 따라 그 신참의 두 손에 정중히 쥐어 주었다. 그날 새벽 그 컨테이너 안에는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의 봉투를 거친 금기 화물 한 줄이 들어 있었고, 신참 짐꾼은 그 화물을 본 채 추워 떨고 있던 자였다. 강철주는 그 화물을 다음 새벽 자기 손으로 바다에 정중히 가라앉혔으며, 신참 짐꾼의 어머니에게 매달 한 봉투를 부치는 명단에 한 줄을 추가했다.
신참 짐꾼은 그날 이후 평생 강철주의 손목 시계 옆 두 발자국 자리만 지키는 부하가 되었으며, 강철주가 항만에서 사라진 새벽 그 시계를 손목에 옮겨 차고 오대 두목 자리에 올랐다. 그 시계는 지금도 사대 두목의 손목 흠집 한 줄을 그대로 새긴 채 부두 사무실 가장 안쪽 자리에 걸려 있다. 부둣가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 결재는 큰 화물이 아니라 그 식은 커피 한 잔 위에 있다고들 한다.
흑건반주사(黑鍵伴奏師)
살롱의 검은 피아니스트
살롱의 검은 건반을 두드리는 피아노의 사
“신청곡은 안 받습니다. 하지만 당신 표정은 받습니다. 거기서 한 곡이 나오거든요.”
살롱의 검은 피아니스트는 도시 가장 깊은 호텔 살롱 구석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은 침묵의 사내다. 외형은 단정한 검은 정장, 흰 셔츠, 늘 한 모금 남은 위스키 잔, 한 손가락엔 닳은 결혼 반지가 표준이다. 본인은 살롱에 들르는 모든 손님의 평소 잔 취향·옛 분기 동행자·금기 곡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가 다른 코드로 한 마디를 살짝 비틀면, 그건 흑막 보스에게 "오늘 이 자리에 형사가 와 있다"는 신호다. 평생 한 번도 본인 노래를 부른 적이 없는데, 부르면 그 곡 안에 자기 옛 사랑의 이름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한 곡은 화려한 즉흥이 아니라, 외로운 손님 한 명을 위해 정중히 한 음 늦춰주는 마지막 한 마디다.
“선배 피아노 한쪽 검은 건반은 평생 한 번도 눌리지 않았어요. 우리는 그 한 건반 위에 손가락을 한 번 얹어 보지 않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살롱의 검은 피아니스트 마운호 — 그랜드 호텔(도시 중앙 옛 사층짜리 호텔) 일층 살롱 구석 피아노 앞을 사십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눌리지 않은 한 검은 건반'으로 살롱 단골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그의 옛 약혼녀 — 사라(Sarah, 도시 부둣가 출신 가수)가 결혼 사흘 전 새벽 호텔 304호에서 사라진 사건은 칠 년 동안 사립 탐정 정해석이 추적해 마운호에게 정중히 인화지 한 컷으로 돌려준 사건이다. 그날 인화지 위에서 사라는 비 오는 강철 다리 위에서 그림자 왕 서경한의 우산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고, 마운호는 그 인화지를 받아 든 새벽 살롱에서 평생 한 번도 누르지 않을 한 검은 건반 — 사라의 본명 첫 음 — 을 정중히 봉인했다. 그는 그 곡 마지막 마디를 평생 한 음 비워둔 채 연주했고, 그 빈 한 음을 위해 손님들은 사십 년 동안 살롱 구석 자리를 비워두는 관례를 따랐다.
마운호의 결혼 반지는 살롱 피아노 위 작은 유리잔 안에 정중히 놓여 있었으며, 비공개 의뢰 해결사 한경석이 떠난 새벽 그 잔 옆에 권총 한 자루가 함께 봉인되었다. 그랜드 호텔 살롱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곡은 큰 즉흥이 아니라 그 한 건반 비워두는 자세 위에 있다고 단골 한 명의 한 잔 위스키마다 정중히 회자된다.
사회야편장(社會夜編長)
야간 신문 사회부장
야간 신문 사회부를 이끄는 편집의 장
“1면 헤드라인은 사장이 정해. 진짜 진실은 3면 구석, 광고 옆자리에 흘려둔다.”
야간 신문 사회부장은 도시 야간 신문사 사회부 데스크에 앉아 새벽 인쇄 직전까지 한 줄 헤드라인을 다듬는 자다. 외형은 헐렁한 와이셔츠 소매, 손가락 사이 영원히 식어 있는 커피잔, 책상엔 식은 커피 다섯 잔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사건의 옛 1면·옛 3면 구석·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가 가장 자주 외치는 말은 "헤드라인 줄여, 두 단어 빼"이고, 가장 자주 삼키는 말은 "이 기사 죽여"다. 사장의 한 줄 결재로 죽은 기사를 평생 노트 한 권에 따로 옮겨 적는 버릇이 있는데, 그 노트가 결국 사립 탐정의 가장 비싼 자료가 된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1면 큰 헤드라인이 아니라, 광고 옆에 한 단(段)으로 흘려둔 부고 두 줄 위에 있다.
“선배 노트는 신문사 금고에 한 권 그대로 남아 있어요. 후배 사회부 기자들은 한 기사 죽이는 새벽 그 노트 한 페이지를 한 번 펴 보는 자세로 마음을 다집니다.”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 — 도성신문(都城新聞, 도시 동단 야간 신문사) 사회부 데스크를 사십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죽은 기사 노트 한 권'으로 신문사 후배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옛 부하 한 명이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의 봉투에 사고사로 결재된 사건의 1면 기사를 사장이 한 줄로 죽이자, 윤기철은 그 기사를 자기 노트 첫 페이지에 옮겨 적은 뒤 광고란 옆 한 단에 부고 두 줄로 정중히 흘려두었다. 그 부고 두 줄을 사립 탐정 정해석이 새벽 가판대에서 발견했고, 사건은 야간 검시관 박재환의 부검 보고서 한 줄 수정으로 다시 열렸다. 윤기철은 그 일로 사장에게 한 시즌 정직을 받았으며, 그 사이 그의 어린 딸이 가판대 앞에서 신문팔이 소년 한 명에게 한 부 사 와 데스크에 정중히 올려두는 일이 있었다.
윤기철은 그 노트를 평생 자기 책상 서랍 가장 깊은 칸에 봉인해 두었고, 사망 후 노트는 신문사 금고에 한 권 그대로 옮겨졌다. 비공개 의뢰 해결사 한경석이 거절한 봉투 안 사진의 어린 딸이 바로 그 신문 한 부를 가져온 아이였다는 사실은 사십 년 후 그 딸이 정해석의 사무소에 후배로 들어온 새벽에야 밝혀졌다. 도성신문 사회부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 헤드라인은 1면이 아니라 그 부고 두 줄 위에 있다고들 한다.
옛서복원장(古書復元匠)
옛 서류 복원 장인
낡은 서류를 되살리는 복원의 장인
“옛 신분증, 옛 여권, 옛 출생증명. 다 복원해 드립니다. 다만 거울 속 당신 얼굴까진 못 바꿔드려요.”
옛 서류 복원 장인은 도시 한 구석 인쇄소 지하방에서 옛 신분증·옛 여권·옛 계약서를 정중히 다시 태어나게 하는 평민 출신 장인이다. 외형은 잉크가 묻은 가죽 앞치마, 어깨에 작은 확대경, 손가락 끝마다 옛 잉크 자국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서류의 활자체·관인 위치·금기 인장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의뢰인은 봉투 한 개와 사진 한 장을 두고 사라지고, 사흘 뒤 같은 자리에 정중히 복원된 서류가 놓인다. 본인은 의뢰인의 사연을 묻지 않는데, 묻기 시작하면 책상 위 사진들이 자꾸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한 장은 큰 복원 여권이 아니라, 야반도주하는 어머니 한 명의 어린 아이 출생증명서 한 장 위에 있다.
“선배 책상 위 그 작은 출생증명서 한 장은 사십 년 동안 잉크가 안 마른 채 봉인되어 있어요. 우리 후배들은 첫 의뢰 새벽 그 한 장 위에 손바닥을 한 번 얹어 보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옛 서류 복원 장인 채영근 — 인쇄소 골목(도시 남단 옛 인쇄소들이 늘어선 좁은 골목) 지하방을 사십 년 지킨 평민 — 의 일화는 '잉크가 안 마른 출생증명서 한 장'으로 같은 골목 후배들 사이에 길게 전해진다.
어느 비 오는 새벽 한 어머니가 어린 아들을 안고 채영근의 지하방 문 앞에 봉투 한 개도 없이 서 있었는데, 그녀는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옛 부하의 미망인이자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의 추적을 받는 여자였다. 채영근은 봉투 한 장을 받지 않은 채 어린 아들의 출생증명서 한 장과 어머니의 새 신분증 한 장을 사흘 밤낮을 들여 정중히 복원해 주었으며, 그 한 장의 출생증명서 위에 자기 평생 처음으로 손바닥 한 번을 정중히 얹어 보았다. 그 어머니와 어린 아들은 새 이름으로 도시를 떠났고, 채영근은 그 일로 한 시즌 동안 김창률의 봉투를 받지 못한 채 가난을 견뎠다.
어린 아들은 사십 년 후 도시로 돌아와 사립 탐정 정해석의 사무소 후배가 되었으며, 자기 출생증명서 한 장을 다시 채영근의 책상 위에 정중히 돌려주었다. 채영근은 그 한 장을 책상 위 가장 안쪽 자리에 봉인해 두었고, 후대 복원 장인들은 그 자리에 손을 대지 않는 관례를 따른다. 인쇄소 골목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장은 큰 여권이 아니라 그 한 장 출생증명서 위에 있다고들 한다.
전당노옹(典當老翁)
전당포 늙은 주인
전당포 카운터의 늙은 옹
“이 시계, 자네 아버지 거였지. 값은 그대로 쳐주마. 다만 다음엔 들고 오지 마라.”
전당포 늙은 주인은 도시 골목 어귀 작은 전당포 카운터 안쪽에 앉은 백발 사내다. 외형은 닳은 조끼, 코끝에 걸친 둥근 안경, 한 손엔 늘 작은 보석 확대경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가보의 옛 가격·옛 분기 전당 결재·금기 물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그는 손님이 내미는 시계 한 개로 그자의 한 시즌 사정을 절반은 읽어낸다. 부하 깡패가 와서 협박해도 표정 한 번 변하지 않는데, 평생 그보다 무서운 손님 — 굶주린 어린 아들을 데리고 결혼반지를 내미는 아버지 — 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시세는 큰 보석이 아니라, 카운터 위에 정중히 미는 닳은 결혼반지 한 개 위에 있다.
“선배 카운터 안쪽 두 번째 서랍은 평생 한 번도 잠긴 적이 없소. 후배 전당포 주인들은 그 서랍 한 번 열어 보는 자세를 첫 봄에 배우지요.”
전당포 늙은 주인 백노철 — 백씨전당포(白氏典當鋪, 도시 동단 가스등 골목 어귀 작은 전당포)를 사십 년 지킨 백발 사내 — 의 일화는 '카운터 안쪽 두 번째 서랍의 결혼반지 한 줌'으로 골목 단골들 사이에 길게 전해진다.
어느 겨울 새벽 옛 군 출신 사설 경호원 박두영이 자기 결혼반지를 카운터 위에 정중히 밀자, 백노철은 시세보다 두 배의 값을 매겨 봉투 한 장을 정중히 돌려주며 그 반지를 카운터 안쪽 두 번째 서랍 안에 넣어 두었다. 박두영은 그 봉투로 자기 어린 딸의 약값을 한 시즌 정중히 갚았고, 두 시즌 뒤 자기 봉록의 두 배를 들고 와 반지를 다시 찾아갔다. 백노철은 그 일을 평생 한 번도 입 밖에 내지 않았으며, 두 번째 서랍 안에는 같은 사연으로 들어왔다 결국 찾아가지 못한 결혼반지 일곱 개가 사십 년 동안 정중히 봉인되어 있다. 그 반지 일곱 개는 백노철 사망 후 야간 변호사 강도현에게 인계되어 각 반지의 옛 주인 가족에게 정중히 돌아갔고, 마지막 한 개는 사라가 떠난 그랜드 호텔 304호 마운호의 결혼반지였다.
후대 전당포 주인들은 두 번째 서랍을 평생 비워두는 관례를 따르며, 그 서랍을 열면 다음 봄 카운터가 비어 있다는 농담이 골목에 남아 있다. 가스등 골목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 시세는 큰 보석이 아니라 그 서랍 안 반지 한 개 위에 있다고들 한다.
야간호위객(夜間護衛客)
호텔 야간 경비원
한밤 호텔을 지키는 경비의 객
“404호 손님은 두 시 반에 들어오시고, 506호 손님은 못 보신 걸로 합니다.”
호텔 야간 경비원은 도시 옛 호텔 로비 한 구석 작은 책상 앞에 앉은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제복, 가슴팍에 작은 호텔 휘장, 허리에 옛 곤봉, 한 손에 야간 출입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호텔의 모든 옛 객실의 평소 손님·옛 분기 야간 출입·금기 동행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립 탐정과 야간 변호사가 가장 먼저 봉투를 건네는 자리가 사실 그의 책상이다. 본인은 평생 본 것의 8할을 입 밖에 내지 않는데, 그 한 줄 침묵 위에 호텔 한 시즌의 평판이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출입 명부는 큰 명사의 이름이 아니라, 새벽 네 시에 우산도 없이 들어오는 낯선 여자 한 명의 빈 자리 위에 있다.
“선배 명부 304호 그날 한 줄은 빈칸으로 사십 년 봉인되어 있어요. 후배 경비원들은 야간 첫 근무 새벽 그 빈칸 한 줄에 손가락 한 번 얹어 보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호텔 야간 경비원 정하섭 — 그랜드 호텔 야간 로비 책상을 사십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304호 그날 새벽의 빈 한 줄'로 호텔 후배들 사이에 길게 전해진다.
가수 사라가 결혼 사흘 전 새벽 304호로 들어가 다시 나오지 않은 그 새벽, 정하섭은 명부에 304호 출입 한 줄을 정중히 비워두었다. 그날 새벽 그가 본 것은 그림자 왕 서경한이 304호 뒷계단을 통해 비 오는 강철 다리 쪽으로 사라를 정중히 데리고 나가는 모습이었으며, 그는 그 한 줄을 평생 입 밖에 내지 않은 채 자기 명부 한 페이지를 비워두었다. 칠 년 후 사립 탐정 정해석이 봉투 한 장을 정하섭의 책상에 정중히 밀었을 때, 정하섭은 봉투를 받지 않고 자기 명부 그 빈 한 줄을 정해석의 손가락 끝으로 정중히 한 번 짚게 해 주었다.
정해석은 그 한 줄을 보고 부둣가 사진관 사장 윤도철의 봉인된 인화지로 향했고, 마운호는 그 인화지로 결혼반지를 살롱 피아노 위에 정중히 봉인했다. 정하섭은 그 일로 보수 한 푼 받지 않았으며, 사망 후에도 명부의 그 빈 한 줄은 그대로 봉인되어 있다. 그랜드 호텔 야간 로비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 출입 명부는 큰 명사가 아니라 그 비워둔 한 줄 위에 있다고들 한다.
카드딜링사(카드딜링師)
살롱 카드 게임 딜러
살롱 도박판의 카드를 다루는 딜러의 사
“패는 정직합니다. 다만 의자가 늘 손님 쪽으로 살짝 편하게 기울어 있을 뿐이지요.”
살롱 카드 게임 딜러는 도시 살롱 카드 게임장 녹색 천 테이블 앞에 앉은 평민 출신 직공이다. 외형은 단정한 검은 조끼, 흰 셔츠 소매에 고무 밴드, 손목엔 늘 가벼운 카드 자국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카드 게임장의 모든 옛 단골의 평소 베팅 버릇·옛 분기 결정적 한 판·금기 시그널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가 카드를 한 번 더 부치면 그건 흑막 보스에게 "오늘 형사가 손님으로 앉아 있다"는 신호다. 본인은 평생 자기 돈으로 카드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한 줄 규칙이 있는데, 그게 무너지면 다음 봉급봉투가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한 패는 큰 판이 아니라, 신혼 반지를 빼서 테이블 위에 미는 신참 손님에게 정중히 다음 패를 부치지 않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테이블 가장자리 그 한 자국은 신혼 반지가 미끄러져 들어온 자국이오. 우리 후배 딜러들은 그 자국 위에 절대 카드를 부치지 않는 자세를 첫 셔플에 배웁니다.”
살롱 카드 게임 딜러 마성환 — 청해관(靑海館, 도시 북단 옛 호텔 살롱 카드 게임장) 4번 테이블을 사십 년 지킨 평민 — 의 일화는 '신혼 반지 한 개의 한 패'로 카드 게임장 후배들 사이에 길게 전해진다.
어느 새벽 첫 신혼 사흘째인 신참 손님이 자기 신부의 결혼반지를 빼서 4번 테이블 위에 정중히 밀었는데, 그 손님은 항만 짐꾼 출신으로 봉록 한 시즌치 빚을 흑막 보스 한무영의 봉투에 진 자였다. 마성환은 카드를 더 부치지 않은 채 그 반지를 정중히 자기 조끼 안주머니에 넣고 신참 손님을 테이블에서 일으켜 세웠으며, 그 새벽 자기 봉록 한 달치를 손님의 빚 봉투 안에 정중히 채워 넣었다. 신참 손님은 그 반지를 신부에게 정중히 돌려주었고, 마성환은 그 일로 한 시즌 청해관에서 쫓겨나 다른 골목 작은 카드 게임장에서 살았다.
한무영은 마성환의 사정을 알고도 그를 다시 4번 테이블에 정중히 앉혔으며, 그 신참 손님은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부두 짐꾼으로 새 봉록을 받게 되었다. 청해관 4번 테이블 가장자리에 그날 반지가 미끄러진 자국 한 줄은 사십 년 동안 그대로 남아 있으며, 그 자국 위에 카드를 부치지 않는 것은 청해관 딜러의 한 줄 규칙이 되었다.
암권훈련사(暗拳訓練師)
거리의 뒷골목 권투 코치
뒷골목 권투를 가르치는 코치의 사
“맞는 법부터 가르친다. 잘 맞는 놈이 결국 잘 때리거든. 인생도 똑같다.”
거리의 뒷골목 권투 코치는 도시 골목 안쪽 낡은 체육관 구석에 서 있는 옛 미들급 출신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닳은 트레이닝 셔츠, 목에 두른 닳은 수건, 코끝에 옛 시합의 흔적, 손가락 마디마다 굳은살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시합의 라운드별 한 방·옛 분기 결정적 카운터·금기 펀치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신참 권투꾼이 비공개 의뢰 해결사 일을 받기 시작하면, 그는 말없이 그자의 글러브 끈을 한 번 더 단단히 매준다. 본인도 한때 정상에 갈 뻔했다가 한 라운드 한 줄 봉투에 무너져 본 자라, 신참에게 같은 봉투가 오면 가장 먼저 알아챈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코칭은 큰 시합 전이 아니라, 도장에서 울고 나가는 신참 등 뒤에 한 번 더 붙이는 짧은 격려 한 마디 위에 있다.
“선배가 매준 마지막 글러브 끈은 도장 벽에 한 줄로 봉인되어 있어요. 우리 후배 코치들은 신참 첫 시합 전 그 끈 한 번 만져 보는 자세를 따라 다닙니다.”
거리의 뒷골목 권투 코치 표준식 — 표준체육관(標準體育館, 도시 남단 골목 안쪽 사층 건물 일층 낡은 체육관)을 사십 년 지킨 옛 미들급 챔피언 후보 — 의 일화는 '거절한 글러브 끈 한 줄'로 신참 권투꾼들 사이에 길게 전해진다.
지하 권투장 프로모터 강만호의 한 봉투가 표준식의 신참 권투꾼 신상철에게 다음 시합 삼 라운드 봉투로 들어왔는데, 표준식은 그 봉투를 신상철에게 보여주지 않은 채 자기 글러브 끈을 신상철 손목에 정중히 다시 매주었다. 신상철은 그 시합에서 봉투의 시나리오를 모른 채 정직하게 싸워 칠 라운드까지 버텼고, 결국 판정으로 졌으나 강만호의 봉투 시세는 정중히 무너져 그날의 베팅 절반이 다음 봉투로 넘어가지 못했다. 표준식은 그 일로 강만호의 봉투를 평생 받지 못했으나, 신상철은 다음 시즌 정직한 시합으로 미들급 챔피언이 되어 표준식의 옛 자리에 정중히 글러브 한 켤레를 걸어 두었다.
표준식 자신도 사십 년 전 같은 봉투에 등을 보여 본 자였으며, 신상철에게 자기 옛 봉투의 시세를 평생 한 번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표준체육관 벽 가장 안쪽 자리에는 그날 신상철의 글러브 끈 한 줄이 사십 년 동안 봉인되어 있으며, 후대 코치들은 신참 첫 시합 새벽 그 끈 한 번 만져 보는 자세를 따라 다닌다.
심야운전수(深夜運轉手)
심야 택시기사
한밤 거리를 모는 택시의 손
“어디로 모실까요. 아, 묻지 말랬죠. 알겠습니다. 라디오는 끄겠습니다.”
심야 택시기사는 도시 빈 거리를 한 대의 낡은 세단으로 천천히 굴러가게 하는 중년 평민 사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점퍼, 운전대 옆에 식은 보온병, 미터기 옆에 작은 가족 사진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골목·옛 분기 새벽 통행 시각·금기 정차 위치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립 탐정과 비공개 의뢰 해결사가 가장 자주 한 번씩 그의 뒷자리에 앉는다. 본인은 손님과 거의 말을 하지 않는데, 그 한 줄 침묵 위에서 손님은 오히려 입을 연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운행은 큰 거리 손님이 아니라, 새벽 네 시 다리 위에서 한참을 서 있는 낯선 손님을 한 번 더 천천히 돌아 집까지 데려다주는 한 줄 결재 위에 있다.
“선배 미터기 옆 그 가족 사진은 사실 한 번도 본인 가족이 아니었어요. 그 한 장이 누구의 가족인지 우리 후배 기사들은 첫 야간 운행 다음 새벽에야 비로소 압니다.”
심야 택시기사 노만경 — 한밤택시(夜半택시, 도시 동단 야간 택시 회사) 17번 차량을 사십 년 운전한 자 — 의 일화는 '미터기 옆 한 장 가족 사진'으로 야간 동료 기사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새벽 노만경이 강철 다리 한가운데에서 우산도 없이 한참 서 있던 한 여자를 정중히 자기 뒷자리에 태운 적이 있는데, 그 여자는 사라가 사라진 새벽으로부터 십오 년 후 같은 다리 위에 서 있던 사라의 동생이었다. 노만경은 그녀의 집 주소를 묻지 않은 채 도시 외곽 작은 한 골목까지 천천히 한 시진을 돌아 정중히 데려다 주었으며, 미터기는 평소 요금의 절반만 정중히 찍어 두었다. 그녀는 노만경의 미터기 옆 가족 사진을 보고 자기 언니의 옛 사진과 닮은 점을 알아챘으나, 두 사람 다 그 한 장에 대해 평생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 사진은 사실 사라의 어린 시절 한 컷을 부둣가 사진관 사장 윤도철이 노만경의 차량 미터기 옆에 정중히 인화해 두고 간 한 장이었으며, 노만경은 그 사실을 사망 직전 어린 동생에게 한 줄로 정중히 돌려주었다. 한밤택시 17번 차량 미터기 옆 자리에는 그날 이후 한 장의 사진이 사십 년 동안 그대로 놓여 있으며, 후대 17번 기사들은 그 자리에 다른 사진을 올리지 않는 관례를 따른다.
묘지수옹(墓地守翁)
묘지 관리인
묘지의 등불을 지키는 늙은 관리
“이 자리는 비어 있습니다. 다만 다음 주엔 비어 있지 않을 겁니다. 이미 봉투가 왔거든요.”
묘지 관리인은 도시 외곽 옛 공동묘지 입구 작은 관리실에 앉은 늙은 평민 사내다. 외형은 닳은 작업복, 어깨에 작은 삽, 가슴팍에 옛 묘지 휘장, 한 손에 묘비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망자의 평소 사연·옛 분기 안장 결재·금기 비문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비공개 의뢰 해결사가 다음 주 일정을 잡으면, 그는 그보다 먼저 새 자리 한 줄을 정중히 비워둔다. 본인은 평생 망자의 사연을 입 밖에 내지 않는데, 그 한 줄 침묵 위에 묘지 한 시즌의 한 줄이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묘비가 아니라, 비 오는 날 우산도 없이 한 자리 앞에 한참을 서 있는 낯선 사내 옆에 정중히 한 잔 따뜻한 차를 가져다 두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관리실 책상 위 그 작은 보온병은 사십 년 동안 같은 차만 끓여 왔어요. 후배 관리인들은 비 오는 새벽 그 보온병 한 번 만져 보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묘지 관리인 차상문 — 동산묘원(東山墓園, 도시 외곽 옛 공동묘지) 관리실을 사십 년 지킨 늙은 평민 — 의 일화는 '이름 없는 비석 일곱 줄과 한 잔 차'로 묘지 후배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야간 변호사 강도현이 신원불명 한 여자의 묘비를 부탁한 새벽, 차상문은 그 자리를 묘지 가장 안쪽 매화나무 아래에 정중히 비워두고 비석에 이름 한 줄 없이 "비 오는 다리, 한 줄 안식"이라는 문구만 새겼다.
그 후 칠 년에 걸쳐 같은 매화나무 아래 이름 없는 비석이 일곱 줄로 늘어났는데, 모두 김창률의 봉투 한 줄에 사고사로 결재된 여자들의 자리였다. 차상문은 비 오는 새벽마다 그 일곱 비석 앞에 따뜻한 차 한 잔을 정중히 한 줄로 놓아두었으며, 사립 탐정 정해석은 그 차 한 잔을 단서 삼아 김창률의 푸른 서류철까지 추적해 들어갔다. 차상문은 그 사건이 끝난 새벽 일곱 비석에 비로소 정중히 이름 한 줄씩 새겨 넣을 수 있었으며, 그중 한 자리는 사라의 비어 있던 자리였다. 동산묘원 매화나무 아래 그 일곱 비석은 지금도 그대로 있으며, 비 오는 새벽이면 누군가에 의해 따뜻한 차 일곱 잔이 정중히 한 줄로 놓이는 관례가 사십 년 째 이어진다.
신문팔이아(新聞팔이兒)
골목 신문팔이 소년
골목 모서리에서 신문을 외치는 소년
“호외요, 호외! 흑막 보스 또 한 명 사라졌대요! ...아저씨, 한 부 사실 거예요 말 거예요?”
골목 신문팔이 소년은 도시 새벽 골목 어귀에서 잉크가 채 마르지 않은 신문 한 묶음을 어깨에 메고 외치는 평민 출신 어린 사내다. 외형은 닳은 모자, 옷 위로 비스듬히 멘 신문 가방, 손가락 끝마다 인쇄 잉크 자국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단골의 평소 신문 취향·옛 분기 첫 거리 외침의 결정적 시점·금기 헤드라인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립 탐정과 야간 신문 사회부장이 가장 먼저 한 마디를 주고받는 자리가 사실 이 소년의 가판대다. 본인은 신문에 적힌 한 줄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 한 줄이 골목 어른들의 표정을 어떻게 바꾸는지는 누구보다 정확히 안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외침은 큰 호외가 아니라, 추운 새벽에도 단골 노인에게 정중히 한 부를 먼저 챙겨 두는 작은 자세 위에 있다.
“선배 가판대 위 그 한 부 자리는 사십 년 동안 한 노인의 자리였소. 우리 후배들은 새벽 첫 외침 전 그 자리 한 번 비워두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골목 신문팔이 소년 박노삼 — 도성신문 동단 가판대 어귀를 십이 년 외친 어린 사내(훗날 같은 골목의 거리 노숙 첩보원으로 자란 자) — 의 일화는 '추운 새벽 한 노인의 한 부'로 가판대 후배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박노삼이 신문을 외치던 어귀에는 매일 새벽 같은 자리에 추워 떠는 늙은 옛 형사 한 명이 앉아 있었는데, 그 형사는 십오 년 전 항만 사건을 파헤치다 의문의 사고로 결재된 박재호 —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의 푸른 서류철 첫 줄 — 의 옛 동료였다. 박노삼은 그 노인에게 신문 한 부를 매일 잉크가 마르기 전에 정중히 한 부 먼저 챙겨 두었으며, 그 한 부 안에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이 광고 옆에 정중히 흘려둔 부고 두 줄 기사가 들어 있었다. 노인은 그 부고 두 줄을 읽고 그날 밤 자기 옛 노트 한 권을 사립 탐정 정해석에게 정중히 인계했고, 그 노트가 김창률의 푸른 서류철과 합쳐져 박재호의 사건이 십오 년 만에 다시 열렸다.
박노삼은 그 일로 한 부 보수도 받지 못했으나, 노인은 사망 직전 자기 옛 형사 배지를 박노삼의 신문 가방 안에 정중히 한 줄로 넣어 두었다. 가판대 어귀 그 노인 자리는 사십 년 동안 비어 있으며, 후대 신문팔이 소년들은 새벽 첫 외침 전 그 자리에 한 부를 먼저 정중히 놓아두는 관례를 따른다.
야시도공(夜市塗工)
야시장 구두닦이
야시장의 구두를 닦는 일꾼
“구두 한 켤레, 닦는 데 한 곡입니다. 손님 이야기 들어드리는 건 한 곡 더, 공짜로요.”
야시장 구두닦이는 도시 야시장 어귀 작은 나무 의자 옆에 자리 잡은 평민 출신 늙은 사내다. 외형은 닳은 앞치마, 어깨에 작은 솔 묶음, 발 옆에 한 통 까만 구두약과 한 통 갈색 구두약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단골의 평소 구두 굽 닳는 방향·옛 분기 결정적 약속·금기 동행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그는 한 손님의 굽 닳은 모양만 보고도 그자가 요즘 몇 시에 어느 골목을 도는지를 절반은 안다. 본인은 손님이 풀어놓는 사정의 8할을 그 자리에서 잊는다는 한 줄 규칙이 있는데, 그래야 다음 손님이 그의 의자에 한 번 더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한 줄 광택은 큰 구두가 아니라, 첫 면접에 가는 신참 청년의 닳은 한 켤레 위에 정중히 한 번 더 솔질을 더해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의자 옆 그 갈색 구두약 통 하나는 사십 년 동안 한 번도 다 쓴 적이 없어요. 후배 구두닦이는 야시장 첫 새벽 그 통 한 번 들어 보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야시장 구두닦이 진달수 — 매일야시장(每日夜市場, 도시 동단 야시장) 어귀 7번 의자 옆 자리를 사십 년 지킨 늙은 평민 — 의 일화는 '한 켤레 갈색 구두와 첫 면접 한 번 솔질'로 야시장 단골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시청 비밀 회계사 임덕준의 어린 아들 임상철이 첫 면접 새벽 닳은 갈색 구두 한 켤레로 7번 의자 앞에 앉았을 때, 진달수는 갈색 구두약 한 통을 평소보다 한 줄 더 정중히 묻혀 한 번 더 솔질을 더해 주었다. 그 면접에서 임상철은 도성신문 사회부 신참 기자로 채용되었으며, 훗날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의 직속 후배로 자랐다. 진달수의 갈색 구두약 통은 사실 사십 년 전 임덕준 본인의 첫 면접 새벽 같은 자리에서 한 번 더 솔질을 받은 통과 같은 통이었으며, 진달수는 그 통을 평생 한 번도 다 쓰지 않은 채 새 약을 정중히 한 줄씩 더 보태어 썼다.
임상철은 그 사실을 사망 직전의 진달수에게 한 잔 위스키와 함께 정중히 들었으며, 그 통을 자기 책상 위에 정중히 봉인해 두었다. 야시장 7번 의자 옆 자리에는 그 갈색 구두약 통이 사십 년 동안 같은 자리에 있었으며, 후대 구두닦이들은 첫 새벽 그 통 한 번 들어 보는 관례를 따른다. 야시장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 광택은 큰 구두가 아니라 그 통 한 줄 위에 있다고들 한다.
야간검시객(夜間檢屍客)
야간 검시관
한밤의 시신을 살피는 검시의 객
“사인은 사고사로 적힌다. 다만 이 친구 왼손잡이였거든. 흔적은 오른손에 남았고. 그건 자네들 사정이지.”
야간 검시관은 도시 시립 시체보관소 지하실 형광등 아래 흰 가운을 걸치고 서 있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단정한 흰 가운, 가슴팍에 시립 휘장, 한 손에 작은 메스, 다른 손엔 늘 식어버린 커피 한 잔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변사 사건의 옛 사진·옛 분기 검시 결재·금기 부검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립 탐정과 부패 경찰서장이 같은 시신을 두고 서로 다른 진실을 들고 가는 자리가 사실 그의 부검대 옆이다. 본인은 위에 보고할 한 줄과 사립 탐정에게 흘릴 한 줄을 정확히 분리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데, 그게 무너지는 날이 그자가 다음 부검대 위에 눕는 날이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사인은 큰 명사의 시신이 아니라, 신원불명으로 들어와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는 젊은 여자 한 명의 손목 자국 위에 있다.
“선배 부검대 옆 그 식은 커피 잔은 한 시즌 한 번씩 누군가 새로 채워 둡니다. 우리는 그 잔이 누구의 잔인지 묻지 않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야간 검시관 박재환 — 도시 시립 시체보관소(中央 시립 지하 부검실) 지하 부검대를 사십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손목 자국 한 줄 보고서'로 검시관 후배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신원불명 한 여자가 사고사로 결재되어 들어온 새벽, 박재환은 그녀의 손목 안쪽 작은 자국 한 줄 — 끈이 두 번 묶인 흔적 — 을 발견하고 보고서에 정중히 한 줄을 추가했다.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의 봉투가 그날 새벽 박재환의 흰 가운 안주머니에 정중히 들어왔으나, 박재환은 그 봉투를 받지 않은 채 보고서를 사립 탐정 정해석과 야간 변호사 강도현 두 사람에게만 정중히 한 줄씩 흘렸다. 사건은 사고사에서 의문사로 바뀌었고, 그 여자는 묘지 관리인 차상문의 매화나무 아래 일곱 비석 중 한 자리에 정중히 안장되었다.
박재환은 그 일로 한 시즌 정직을 받았으나, 사망 직전 자기 부검 메스 한 자루를 강도현의 사무소 책상 위에 정중히 한 줄로 인계했다. 그 메스는 후대 검시관에게 입사 첫 새벽 한 번 들어 보는 의례로 이어졌으며, 사립 탐정 정해석이 부검대 옆에 정중히 따라 두던 식은 커피 잔 한 개는 사십 년 동안 같은 자리에 그대로 놓여 있다.
지하권흥업(地下拳興業)
지하 권투장 프로모터
지하 권투장의 판을 짜는 프로모터의 객
“이 친구 다음 라운드에 쓰러집니다. 이미 쓰러지기로 정해뒀거든요. 베팅은 정중히 반대편으로.”
지하 권투장 프로모터는 도시 지하 격투장 링 옆 작은 사무실에 앉아 시합 카드와 봉투를 동시에 굴리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닳은 짙은 색 정장, 가슴 안주머니에 두툼한 시합 명부, 손가락엔 옛 챔피언 반지 한 개, 입엔 늘 짧아진 시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시합의 옛 라운드 결과·옛 분기 봉투의 흐름·금기 매수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거리의 뒷골목 권투 코치가 신참을 데려오면, 그는 그자의 눈빛 한 번으로 다음 분기 봉투의 무게를 정확히 셈한다. 본인도 한때 링 위에 섰다가 한 라운드 봉투에 등을 보여 본 자라, 신참에게 같은 봉투를 들이밀 때 가장 천천히 입을 연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시합 카드는 큰 챔피언 시합이 아니라, 끝까지 봉투를 거절한 신참 한 명에게 정중히 다음 카드 위에서 이름을 빼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손가락의 그 챔피언 반지는 사실 본인 게 아니었어요. 봉투를 끝까지 거절한 신참의 반지를 평생 대신 끼고 다닌 거지. 우리 후배들은 그 한 줄을 첫 시합 카드 새벽에 압니다.”
지하 권투장 프로모터 강만호 — 적호경기장(赤虎競技場, 도시 북단 옛 호텔 지하 격투장) 사무실을 사십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대신 끼고 다닌 챔피언 반지'로 권투 후배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사십 년 전 강만호가 직접 봉투에 등을 보여 본 시합의 상대였던 신참 권투꾼 김상현 — 표준식의 옛 사형 — 은 강만호의 봉투를 끝까지 거절한 채 칠 라운드까지 정직하게 싸우다 사망했고, 김상현의 손가락에는 미들급 챔피언 결정전 진출 반지 한 개만 남아 있었다. 강만호는 그 반지를 자기 손가락에 정중히 옮겨 끼고 사십 년을 자기 시합 카드 위에 그 반지의 무게를 한 줄로 셈했다. 거리의 뒷골목 권투 코치 표준식이 신참 신상철에게 봉투를 보여주지 않은 채 시합을 시켰을 때, 강만호는 그날 밤 자기 사무실에서 신상철의 이름을 다음 시합 매수 카드에서 정중히 한 줄 빼 주었으며, 그것이 강만호의 평생 마지막 봉투 거절이었다.
신상철은 다음 시즌 정직한 미들급 챔피언이 되어 강만호의 손가락에서 그 반지를 정중히 빼 김상현의 가족에게 돌려주었다. 적호경기장 사무실 책상 위에는 그 반지가 놓였던 자리에 작은 흠집 한 줄이 사십 년 동안 남아 있으며, 후대 프로모터들은 그 자리에 다른 반지를 올리지 않는 관례를 따른다.
비밀회계사(秘密會計師)
시청 비밀 회계사
시청의 검은 장부를 다루는 회계의 사
“장부는 두 권입니다. 한 권은 시장님 책상으로, 한 권은 봉투 안으로. 자네 손엔 어느 쪽이지.”
시청 비밀 회계사는 도시 시청 회계과 가장 안쪽 책상에 앉아 두 권의 장부를 동시에 굴리는 중년 평민 사내다. 외형은 단정한 회색 양복, 코끝에 둥근 안경, 한 손에 만년필, 책상 서랍 깊이 작은 권총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예산의 옛 항목·옛 분기 결재·금기 환급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그림자 왕이 한 봉투의 무게를 정중히 정할 때, 가장 먼저 한 줄 셈을 부치는 자리가 사실 그의 책상이다. 본인은 평생 자기 통장에는 봉투 한 개도 옮겨 넣지 않는다는 한 줄 규칙이 있는데, 그게 무너지는 날 책상 서랍 안 권총이 자기 관자놀이를 향한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셈은 큰 예산이 아니라, 부고란에 적힌 동료 회계사 한 명의 옛 자리 위에 정중히 빈칸 한 줄을 남겨두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책상 서랍 안쪽 그 권총은 사십 년 동안 한 번도 장전된 적이 없어요. 후배 회계사들은 첫 결재 새벽 그 빈 탄창 한 번 보고 마음을 다집니다.”
시청 비밀 회계사 임덕준 — 시청 회계과 가장 안쪽 책상을 사십 년 지킨 평민 — 의 일화는 '부고란 옆 빈칸 한 줄'로 회계과 후배들 사이에 길게 전해진다.
옛 동료 회계사 한 명 — 신익수, 임덕준의 입사 동기로 그림자 왕의 봉투 한 줄을 끝까지 거절하다 부고란에 한 줄로 결재된 자 — 의 자리 위에 임덕준은 사십 년 동안 빈칸 한 줄을 정중히 비워 두었다. 그림자 왕 서경한이 매년 봄 시청 예산 한 줄을 정중히 부치러 임덕준의 책상에 들를 때마다, 임덕준은 그 빈칸 한 줄에 손가락을 한 번 짚어 보이며 봉투 한 개도 자기 통장에 옮기지 않는 한 줄 규칙을 정중히 지켰다. 그의 어린 아들 임상철이 첫 면접 새벽 야시장 구두닦이 진달수의 갈색 구두약 한 줄 솔질을 받고 도성신문 사회부 기자가 되었을 때, 임덕준은 자기 만년필 한 자루를 아들의 책상 위에 정중히 한 줄로 인계했다.
그 만년필은 훗날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의 죽은 기사 노트 첫 페이지를 쓴 만년필과 같은 만년필이었다. 임덕준 사망 후 그의 책상 서랍 안 권총은 한 번도 장전되지 않은 채 야간 변호사 강도현의 사무소 금고에 정중히 봉인되었으며, 부고란 옆 빈칸 한 줄은 사십 년 동안 그대로 비어 있다.
사설호위군(私設護衛君)
옛 군 출신 사설 경호원
옛 군 출신 사설 경호의 군
“사장님 뒤 두 발자국. 그 거리만 지키면 됩니다. 더 다가가면 제가 위험해지거든요.”
옛 군 출신 사설 경호원은 도시 명사들의 등 뒤 두 발자국 자리에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단정한 검은 정장, 귀에 작은 무선, 가슴 안주머니에 권총, 옷깃 안쪽 옛 부대 휘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위협의 옛 패턴·옛 분기 동선·금기 사각지대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부패 경찰서장과 항만 밀수 두목이 같은 호텔 라운지에 들를 때 가장 먼저 자리 잡는 사내가 사실 그다. 본인은 의뢰인의 사정에 절대 발을 들이지 않는다는 한 줄 규칙이 있는데, 한 번 발을 들이면 다음 분기 자기 등 뒤에 두 발자국 거리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한 줄 경호는 큰 명사의 등 뒤가 아니라, 늦은 새벽 의뢰인 부인이 우산도 없이 호텔을 나설 때 정중히 두 발자국 거리에서 우산 한 개를 펴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옷깃 안쪽 그 부대 휘장은 평생 한 번도 떼어진 적이 없어요. 우리 후배 경호원은 첫 의뢰 새벽 그 휘장 위에 정중히 손바닥을 한 번 올려 보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옛 군 출신 사설 경호원 박두영 — 도시 명사들의 등 뒤 두 발자국 자리를 사십 년 지킨 자이자 옛 칠 사단(七師團, 도시 외곽 옛 군 부대) 출신 — 의 일화는 '두 발자국 우산 한 자루'로 경호원 동료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옛 부인 한 명이 늦은 새벽 그랜드 호텔 라운지에서 우산도 없이 비 오는 거리로 나섰을 때, 박두영은 자기 의뢰인이 아니었음에도 정중히 두 발자국 거리에서 자기 우산 한 자루를 정중히 펴 그녀를 강철 다리 옆 한밤택시 17번 차량 노만경의 차로 정중히 인계해 주었다. 그날 밤 그 우산 한 자루는 박두영의 결혼반지 한 개와 바꾼 한 자루였으며, 박두영의 어린 딸 약값 봉투를 메우기 위해 전당포 늙은 주인 백노철의 카운터에 정중히 올라간 반지의 짝이었다. 박두영은 그 일로 한 시즌 의뢰를 받지 못해 가난을 견뎠으나, 강철주는 그 사실을 알고도 박두영의 어린 딸 약값을 매달 한 봉투 정중히 부쳤다.
박두영의 부대 휘장은 사망 후 야간 변호사 강도현의 사무소 책상 위에 한 줄로 정중히 봉인되었으며, 후대 사설 경호원들은 첫 의뢰 새벽 그 휘장 한 번 보러 가는 관례를 따른다. 호텔 라운지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 경호는 큰 명사의 등 뒤가 아니라 그 우산 한 자루 위에 있다고들 한다.
폐극영사공(廢劇映寫工)
폐극장 영사 기사
폐극장에서 영사기를 돌리는 기사
“이 필름, 25년 전에 한 번 상영하고 끊긴 겁니다. 다시 트는 건 자네 책임이지 제 책임은 아니고요.”
폐극장 영사 기사는 도시 외곽 문 닫은 옛 극장 영사실 좁은 방에 늙어가는 평민 사내다. 외형은 닳은 회색 작업복, 어깨에 필름 한 통, 코끝에 옛 안경, 손가락 끝마다 셀룰로이드 자국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필름의 옛 상영 기록·옛 분기 가위질된 한 컷·금기 장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립 탐정이 25년 전 사건의 한 컷을 다시 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영사기 앞 등받이 의자에 앉히는 자리가 사실 그의 좁은 영사실이다. 본인은 평생 가위질된 한 컷의 사연을 입 밖에 내지 않는데, 그 한 줄 침묵 위에 도시의 옛 한 시즌이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영사는 큰 시사회가 아니라, 텅 빈 객석을 위해 정중히 한 번 더 영사기를 돌려 옛 무명 배우의 한 컷을 살려두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영사실 한쪽 통조림 캔 안에는 한 번도 다시 상영되지 않은 한 컷이 봉인돼 있어요. 우리 후배는 그 캔 한 번 흔들어 보고 안 여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폐극장 영사 기사 윤사형 — 동방극장(東方劇場, 도시 동단 사층 옛 극장)을 사십 년 지킨 평민 — 의 일화는 '25년 전 한 컷의 가위질'로 영사 후배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옛 가수 사라가 결혼 사흘 전 동방극장 무대 시사회에서 한 곡을 부른 한 컷이 사라 실종 사건 직후 그림자 왕 서경한의 봉투에 의해 가위질되어 통조림 캔 안에 봉인되었는데, 사립 탐정 정해석이 칠 년 후 그 캔을 영사실 좁은 방에 들고 와 한 번 다시 트는 일이 있었다. 윤사형은 영사기를 돌리며 영사실 등받이 의자에 정해석을 정중히 한 줄로 앉혔으며, 그 한 컷 안에 사라가 카운터 끝자리 위스키 잔 옆에서 살롱의 검은 피아니스트 마운호의 결혼반지를 정중히 빼두는 한 호흡이 찍혀 있었다. 정해석은 그 한 컷을 부둣가 사진관 사장 윤도철에게 정중히 한 장 인화하게 하여 마운호에게 돌려주었으며, 윤사형은 그 한 컷을 다시 통조림 캔에 봉인해 영사실 한쪽에 정중히 한 줄로 두었다.
그 캔은 동방극장이 폐관된 뒤에도 같은 자리에 그대로 있으며, 후대 영사 기사들은 그 캔에 손을 대지 않는 관례를 따른다. 동방극장 영사실 좁은 방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 영사는 큰 시사회가 아니라 그 통조림 캔 한 개 위에 있다고들 한다.
노숙첩보자(露宿諜報者)
거리 노숙 첩보원
거리의 노숙으로 위장한 첩보의 자
“동전 한 닢 주시면 한 줄, 두 닢 주시면 두 줄. 단, 흑막 보스 얘기는 세 닢부터요.”
거리 노숙 첩보원은 도시 빈 골목 모퉁이 신문지 한 장 위에 앉아 있는 정체 모를 늙은 사내다. 외형은 닳은 외투 여러 겹, 어깨에 낡은 군용 가방, 발 옆에 찌그러진 깡통 한 개, 늘 한 모금 남은 술병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골목의 평소 행인·옛 분기 새벽 발걸음·금기 동행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립 탐정과 야간 신문 사회부장이 가장 먼저 동전 한 줌을 정중히 떨어뜨리는 깡통이 사실 그의 깡통이다. 본인은 한때 정복을 입고 등 뒤 두 발자국 자리에 서던 자라, 정장에 묻은 향수 냄새 한 줄만으로도 그자의 직업과 분기를 절반은 셈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정보는 큰 의뢰가 아니라, 동전 한 닢도 못 받은 채 추운 새벽 빈 골목에 정중히 흘려두는 한 마디 위에 있다.
“선배 깡통 안쪽 가장 깊은 자리에 권총 한 자루가 한 봉투와 함께 봉인돼 있었어요. 우리 후배는 그 한 줄을 동전 한 닢 받지 않고 골목에 흘려두는 자세를 첫 새벽에 배웁니다.”
거리 노숙 첩보원 박노삼 — 도시 동단 가스등 골목을 사십 년 지킨 옛 신문팔이 소년이자 옛 동부서 신참 형사 — 의 일화는 '깡통 한 개와 권총 한 자루'로 골목 후배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비공개 의뢰 해결사 한경석이 거절한 봉투 한 장을 비 오는 강철 다리 밑 우산팔이 좌판 옆에 정중히 두고 떠난 새벽, 그 봉투는 우산팔이의 손에서 박노삼의 깡통 안쪽 가장 깊은 자리로 정중히 옮겨졌다. 박노삼은 그 봉투를 평생 한 닢도 자기 술병으로 옮기지 않았으며, 봉투 안 사진 한 장 —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과 어린 딸 한 명의 가판대 앞 한 컷 — 이 김창률의 푸른 서류철로 흘러가지 않게 정중히 봉인해 두었다. 그가 동전 한 닢 받지 않고 빈 골목에 정중히 흘려둔 한 마디 — 윤기철의 어린 딸 학교 새벽 통학로 한 줄 — 가 정해석의 사무소에 전해져, 신참 시절 정해석 본인이 그 통학로를 사흘에 한 번 정중히 보러 가는 관례가 되었다. 박노삼 사망 후 그 깡통 안 권총 한 자루와 봉투 한 장은 야간 변호사 강도현의 사무소 금고에 정중히 한 줄로 봉인되었으며, 그 깡통은 가스등 골목 모퉁이 신문지 한 장 위에 그대로 남아 있다.
후대 거리 노숙 첩보원들은 그 자리에 다른 깡통을 올리지 않는 관례를 따른다.
새벽도살장(새벽屠殺匠)
새벽 정육점 주인
새벽 정육점을 여는 장인
“이 시간에 갈비 두 근? 알겠습니다. 종이 두 장에 따로 싸드리지요. 하나는 안쪽, 하나는 바깥쪽으로.”
새벽 정육점 주인은 도시 골목 어귀 작은 정육점 카운터 안쪽에 새벽부터 서 있는 중년 평민 사내다. 외형은 닳은 흰 앞치마, 어깨에 작은 수건, 한 손에 옛 정육 칼, 도마 옆 늘 식어버린 커피 한 잔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단골의 평소 부위 취향·옛 분기 새벽 결재·금기 봉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비공개 의뢰 해결사가 한 줄 봉투를 정리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종이 두 장을 부탁하는 자리가 사실 그의 도마 위다. 본인은 봉투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평생 묻지 않는다는 한 줄 규칙이 있는데, 묻기 시작하면 도마 위 칼이 자꾸 다음 봉투를 향한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절단은 큰 부위가 아니라, 추운 새벽 어린 아들에게 줄 갈비 두 근을 신혼 반지로 셈하는 신참 아버지 앞에 정중히 한 근을 더 얹어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도마 위 그 한 줄 칼자국은 한 신혼 반지의 자국이오. 우리 후배 정육점 주인들은 그 자국 한 번 만져 보는 자세를 첫 갈비 새벽에 배웁니다.”
새벽 정육점 주인 진형보 — 진씨정육점(陳氏精肉店, 도시 동단 골목 어귀 작은 정육점)을 사십 년 지킨 평민 — 의 일화는 '갈비 두 근과 신혼 반지 한 개'로 정육점 후배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추운 새벽 청해관 4번 테이블에서 정중히 일으켜 세워진 신참 손님 — 항만 짐꾼 한 명 — 이 자기 신부의 결혼반지 한 개를 카운터 위에 정중히 밀며 갈비 두 근을 청했을 때, 진형보는 그 반지를 받지 않은 채 갈비 세 근을 종이 두 장에 정중히 싸 주었다. 그 신참 짐꾼은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새 부두 짐꾼으로 첫 봉록을 받은 자였으며, 진형보는 그 사실을 알고도 봉투 한 개도 받지 않은 채 자기 도마 위에 한 근의 셈을 정중히 한 줄 비워 두었다. 그 반지는 진형보가 다음 새벽 전당포 늙은 주인 백노철의 카운터 안쪽 두 번째 서랍 안에 정중히 한 줄로 옮겨 두었고, 두 시즌 뒤 그 짐꾼이 자기 봉록의 두 배를 들고 백노철의 전당포에서 반지를 다시 찾아 신부에게 정중히 돌려주었다.
진형보의 도마 위 그 한 줄 칼자국 — 반지를 정중히 받쳐 두던 자리 — 은 사십 년 동안 그대로 남아 있으며, 후대 정육점 주인들은 그 자국 위에 칼을 놓지 않는 관례를 따른다. 골목 어귀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 절단은 큰 부위가 아니라 그 자국 한 줄 위에 있다고들 한다.
부두사진주(埠頭寫眞主)
부둣가 사진관 사장
부둣가 사진관을 운영하는 주인
“여권 사진은 정면, 결혼 사진은 살짝 옆. 그리고 이런 사진은 — 음, 그건 봉투 두께부터 보지요.”
부둣가 사진관 사장은 도시 항만 어귀 작은 사진관 카운터에 앉은 중년 평민 사내다. 외형은 닳은 갈색 조끼, 코끝에 둥근 안경, 한 손에 옛 카메라, 책상 서랍 깊이 두 권의 인화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동행의 옛 인화·옛 분기 야간 결재·금기 한 컷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립 탐정과 야간 변호사가 항만 한 컷을 비밀리에 인화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봉투를 미는 카운터가 사실 그의 카운터다. 본인은 한 컷의 동행을 평생 입 밖에 내지 않는다는 한 줄 규칙이 있는데, 그게 무너지면 다음 분기 자기 사진관 유리창이 깨진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인화는 큰 의뢰가 아니라, 항만 한 가족의 마지막 단란한 한 컷을 정중히 한 장 더 인화해 어머니에게 보내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카운터 안쪽 그 두 권 인화 명부 가운데 한 권은 평생 한 줄도 채워지지 않았어요. 우리 후배는 그 빈 한 권 위에 손바닥을 한 번 얹어 보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부둣가 사진관 사장 윤도철 — 부두사진관(埠頭寫眞館, 도시 서단 항만 어귀 작은 사진관)을 사십 년 지킨 평민 — 의 일화는 '봉인된 한 컷의 인화'로 사진관 후배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가수 사라가 사라진 새벽으로부터 칠 년 후, 사립 탐정 정해석이 봉투 한 장을 윤도철의 카운터 위에 정중히 밀었을 때, 윤도철은 책상 서랍 깊이 봉인해 둔 한 컷의 인화 원판을 정중히 한 줄로 꺼내 한 장만 인화해 정해석에게 건네 주었다. 그 한 컷에는 사라가 비 오는 강철 다리 위에서 그림자 왕 서경한의 우산 안으로 정중히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으며, 윤도철은 봉투 안 보수 한 푼도 받지 않은 채 그 인화 명부 빈 한 권에 한 줄도 적지 않았다. 같은 한 컷을 윤도철은 사라의 어머니에게 정중히 한 장 더 인화하여 매년 봄 우편으로 정중히 한 줄로 보내 주었으며, 그 어머니는 사망 직전 그 한 장을 윤도철의 카운터 위에 정중히 한 줄로 돌려두고 떠났다.
윤도철의 책상 서랍 가장 깊은 자리에 그 원판 한 장은 사십 년 동안 봉인되어 있으며, 사망 후 야간 변호사 강도현의 사무소 금고에 정중히 한 줄로 옮겨졌다. 부둣가 사진관 후배들은 그 빈 인화 명부 한 권 위에 손바닥을 한 번 얹어 보는 관례를 따른다.
우산행상부(雨傘行商夫)
비 오는 다리 밑 우산팔이
비 오는 다리 밑 우산 파는 일꾼
“한 자루에 한 잔 위스키값입니다. 비싸시죠. 다만 오늘 비, 끝까지 안 그칩니다.”
비 오는 다리 밑 우산팔이는 도시 다리 밑 어귀 작은 좌판에 우산 열댓 자루를 펼쳐 놓은 평민 출신 어린 사내다. 외형은 닳은 모자, 비에 젖은 외투, 한 손에 검은 우산 한 자루, 어깨에 작은 동전 주머니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단골의 평소 우산 색·옛 분기 새벽 다리 통행·금기 동행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심야 택시기사가 다리 위 손님을 정중히 돌아 데려가는 한 분기, 가장 먼저 그자의 신호를 받는 자리가 사실 이 좌판 옆이다. 본인은 우산 한 자루 값보다 그 한 자루를 정중히 펴주는 자세가 더 무겁다는 한 줄을 어른들에게서 배웠는데, 그래서 동전 한 닢 없는 손님 앞에서도 자꾸 한 자루를 정중히 내민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좌판은 큰 우산이 아니라, 다리 위에서 한참 우산도 없이 서 있는 낯선 사내 한 명에게 정중히 한 자루를 먼저 던져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좌판 가장자리 그 검은 우산 한 자루는 사십 년 동안 한 번도 팔린 적이 없어요. 후배 우산팔이는 비 오는 새벽 그 한 자루 한 번 펴 보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비 오는 다리 밑 우산팔이 도민서 — 강철 다리 밑 좌판 어귀를 십팔 년 지킨 평민 출신 어린 사내 — 의 일화는 '한 자루 검은 우산과 한 봉투'로 좌판 후배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비공개 의뢰 해결사 한경석이 거절한 봉투 한 장을 정중히 도민서의 좌판 옆에 두고 떠난 새벽, 도민서는 그 봉투 안 사진 한 장 —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과 어린 딸 한 명의 가판대 앞 한 컷 — 을 자기 좌판 가장자리 검은 우산 한 자루 안주머니에 정중히 한 줄로 봉인해 두었다. 그날 다리 한가운데에서 우산도 없이 서 있던 그림자 왕 서경한이 도민서의 좌판 옆에 정중히 다가와 그 봉투를 한 줄로 받아간 뒤, 다리 위에서 어린 첩자 한 명을 우산 안으로 들이는 한 줄 자세를 보였다. 도민서는 그 한 자루 검은 우산을 평생 좌판 가장자리에 정중히 한 줄로 두었으며, 사십 년 동안 한 번도 팔지 않았다.
그 우산 안에 든 한 컷의 봉투는 박노삼의 깡통과 야간 변호사 강도현의 사무소 금고를 거쳐 결국 윤기철의 어린 딸 — 사립 탐정 정해석의 사무소 후배 — 의 손에 정중히 한 줄로 돌아갔다. 강철 다리 밑 좌판 가장자리에 그 검은 우산 한 자루는 지금도 정중히 펴진 채 비 오는 새벽마다 누군가에 의해 한 번씩 접혔다가 다시 펴지는 관례가 이어진다.
라디오수공(라디오修工)
골목 끝 라디오 수리공
골목 끝 라디오를 고치는 수리의 공
“잡음이 들어온다구요? 이 도시 라디오는 다 그래요. 진짜 잡음은 사람 쪽에서 들어오는 거지만.”
골목 끝 라디오 수리공은 도시 골목 끝 작은 가게 카운터 안쪽에 앉은 늙은 평민 사내다. 외형은 닳은 회색 조끼, 코끝에 둥근 돋보기, 한 손에 작은 인두, 책상 위 늘 분해된 라디오 두세 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라디오의 옛 회로·옛 분기 잡음의 결정적 시점·금기 주파수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정보꾼과 야간 신문 사회부장이 한 줄 도청 의심을 들고 가장 먼저 라디오를 내려놓는 카운터가 사실 그의 카운터다. 본인은 손님 라디오 안쪽에서 발견한 작은 도청기를 절대 입 밖에 내지 않고 정중히 분해해 버리는 한 줄 자세를 가지고 있는데, 그게 한 손님의 한 시즌을 살리는 가장 작은 결재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수리는 큰 라디오가 아니라, 죽은 남편의 옛 라디오를 들고 온 늙은 부인 앞에 정중히 한 번 더 옛 채널을 잡아드리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카운터 안쪽 그 옛 라디오 한 대는 사십 년 동안 같은 채널만 정중히 잡혀 있어요. 후배 수리공은 그 다이얼에 손가락 한 번 올려 보지 않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골목 끝 라디오 수리공 노태경 — 한울라디오(韓울라디오, 도시 동단 골목 끝 작은 수리점)를 사십 년 지킨 늙은 평민 — 의 일화는 '옛 채널 한 줄과 한 부인의 한 곡'으로 골목 후배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사라가 사라진 후 그녀의 옛 어머니 한 분이 늙은 손에 옛 라디오 한 대를 들고 노태경의 카운터 앞에 섰을 때, 그 라디오는 사라가 첫 곡을 녹음한 도성방송(都城放送, 도시 중앙 옛 방송국) 한 채널만 정중히 잡혀 있었으며 잡음이 한 줄 들어와 있었다. 노태경은 라디오 안쪽에서 도청기 한 개를 발견하고 정중히 한 줄로 분해해 버린 뒤, 그 채널 다이얼을 사라의 첫 곡 한 마디 위에 정중히 고정해 부인에게 한 번 더 들려드렸다. 부인은 그 한 곡을 끝까지 듣고 라디오를 다시 가져가지 않은 채 노태경의 카운터 안쪽에 정중히 한 줄로 두고 떠났으며, 노태경은 그 라디오를 사십 년 동안 같은 자리에 같은 채널로 정중히 두었다.
도청기 한 개는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의 봉투에서 흘러나온 한 줄이었으며, 노태경은 그 한 줄을 평생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사라의 어린 동생 — 한밤택시 17번 차량 노만경의 그 새벽 손님 — 이 사망 직전 노태경의 카운터에 정중히 한 번 들러 그 라디오의 다이얼에 손가락 한 번을 정중히 올려 본 것이 그 라디오의 한 줄 마지막 결재였다. 한울라디오 카운터 안쪽 그 자리는 지금도 같은 채널로 정중히 한 줄 켜져 있다.
전설법의황(傳說法醫皇)
도시 전설의 법의관
도시 전설로 남은 법의관의 황
“이 시신이 말하는 걸 당신들은 아직 듣지 못하고 있소. 내가 한 줄 통역해 드리지.”
도시 전설의 법의관은 누아르 도시 반세기 동안 어떤 의문사(疑問死)도 그냥 넘기지 않은 전설적 검시 권위자다.
외형은 낡은 흰 가운 위에 두꺼운 회색 외투, 코끝에 두꺼운 돋보기 안경, 한 손에 언제나 따뜻한 커피 잔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변사 사건의 사망 시각·부검 결과·법정 증언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며, 그 어떤 봉투나 압력에도 결재 한 줄을 바꾼 적이 없다는 사실로 더 유명하다.
사립 탐정 정해석과 야간 변호사 강도현 두 사람이 공히 그에게 가장 먼저 봉투를 내미는 이유는, 그가 거절할 것을 알면서도 한 번 더 청해야 한다는 일종의 예의 같은 것이 도시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판정은 큰 사건의 화려한 증언이 아니라, 신원불명 행려자 한 명을 위해 새벽 홀로 부검대 앞에 한 시간을 더 앉아 있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부검대 옆에 커피 잔이 두 개씩 놓인 건 이유가 있소. 한 잔은 자기 것, 한 잔은 오늘의 시신 것. 우리는 그 두 번째 잔부터 배웁니다.”
도시 전설의 법의관 오인택 — 시립검시소(市立檢視所, 도시 중앙 법원 지하 이층) 부검대 옆 가운 못걸이를 사십오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두 잔 커피와 한 줄 판정'으로 법의학계에 야사처럼 전해진다.
도시 최대 항만 밀수 조직 적조선단(赤潮船團, 당시 부두 컨테이너 절반을 장악한 외부 결사)의 두목이 심야 도심에서 발견되었을 때, 경찰청장과 시장 두 사람이 동시에 오인택의 전화기를 눌렀다.
오인택은 두 사람의 전화를 모두 받지 않은 채, 새벽 두 시에 홀로 부검대 앞에 앉아 커피 두 잔을 따랐다.
사흘 뒤 그가 제출한 한 줄 — "사인은 장기간 독성 물질의 체내 축적으로 인한 심폐 기능 저하, 현재 도시 상수도 공급 라인의 즉각 점검을 권고함" — 은 경찰청 건물 전체보다 더 큰 파장을 냈으며, 그 한 줄로 시청 수도국장의 사임이 결재되었다.
오인택 사후 그의 부검대 옆 못걸이에는 빈 가운 한 벌이 걸려 있으며, 야간 검시관 박재환(1060021)을 비롯한 후대 검시관들은 취임 첫 주에 그 못걸이 앞에 커피 잔 두 개를 정중히 올려 두는 관례를 따른다.
야간중재주(夜間仲裁主)
야간 중재 판사
한밤의 분쟁을 가르는 중재 판사의 주
“내 판결은 법전 한 줄이 아니라 이 도시 사십 년의 골목 한 줄 위에 서 있소. 항소는 받겠소. 다만 이 도시 밖으로만 허용하지.”
야간 중재 판사는 공식 법정이 아닌 도시 뒷골목 어느 밀실 탁자 앞에 앉아 두 진영의 분쟁을 최종 결재하는 은퇴 법조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겨울 정복, 코끝에 반달 안경, 한 손에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새겨진 오래된 인장 하나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분쟁의 당사자·피해자·배후·결재 흐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며, 그 어떤 봉투도 탁자 위에 올라온 적이 없다는 전설이 공식 판결문보다 무겁다.
야간 변호사 강도현이 주선하고,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조차 그의 중재 결과는 뒤집지 않는다는 묵인이 도시 어둠 안에 통용되는데, 그 이유를 아는 자는 그 밀실을 직접 본 자뿐이다.
가장 무거운 중재는 큰 분쟁이 아니라, 아무도 이기지 못한 채 탁자를 떠나게 하는 판결 위에 있다.
“그분 인장은 탁자 위가 아니라 탁자 아래에 찍힌 적도 있소. 탁자 밑 한 줄이 탁자 위 한 줄보다 더 오래 남는다는 뜻이지. 우리 후배들은 그 아랫면을 먼저 들여다보는 자세를 배웁니다.”
야간 중재 판사 권도식 — 전직 대법원 판사이자 도시 뒷골목 밀실 중재 탁자를 삼십 년 지킨 노인 — 의 일화는 '탁자 아랫면 인장 한 점'으로 도시 법조 야사의 첫 줄에 새겨져 있다.
도시의 그림자 왕 서경한(1060006)과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1060009)가 항만 동쪽 구역 통제권을 두고 사흘 밤을 맞선 적이 있는데, 두 사람 모두 권도식의 밀실 탁자 앞에 앉기로 했다.
권도식은 두 사람을 각자 다른 새벽에 불러 탁자 앞에 앉혔고, 두 사람 모두 서로의 몫이 담긴 봉투 두 장을 탁자 위에 올려 두었다.
권도식이 판결한 한 줄은 봉투 두 장을 모두 자기 손으로 한강 다리 아래에 띄워 보내는 것이었으며, "항만 동쪽 구역은 두 사람 어느 쪽의 결재 명부에도 한 줄로 오르지 않는다"는 내용을 탁자 아랫면에 인장으로 정중히 찍었다.
두 사람은 그 판결을 받아들였고, 항만 동쪽 구역은 이후 서른 해 동안 어떤 봉투도 받지 않은 채 도시에서 가장 조용한 부두로 남았다.
권도식 사후 그 밀실 탁자는 비공개 의뢰 해결사 한경석(1060008)의 옛 사무소 지하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탁자 아랫면의 인장 한 점은 지금도 또렷하다.
폐부두감찰(廢埠頭監察)
폐부두 화물 감찰관
버려진 부두 화물을 감찰하는 관
“이 컨테이너, 지난달에 같은 번호로 한 번 지나갔소. 기억은 장부보다 오래가거든.”
폐부두 화물 감찰관은 도시 외항 한쪽 낡은 폐부두 창고 이층에서 야간 화물 흐름을 정중히 감찰하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닳은 방수 코트, 어깨에 쌍안경, 허리에 작은 야간 장부, 손엔 늘 식어버린 커피 보온병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컨테이너 번호·야간 선박 일정·금기 화물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며,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봉투가 매 분기 한 번씩 그의 방수 코트 주머니를 두드렸으나 단 한 번도 들어온 적이 없다.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의 결재가 이 자리를 세 번 바꾸려 했지만, 번번이 다음 감찰관이 같은 보온병과 같은 쌍안경을 들고 나타났다는 사실이 그 자리의 무게를 대신 설명한다.
가장 무거운 감찰은 큰 화물이 아니라, 같은 컨테이너 번호가 두 번 지나가는 새벽 한 줄을 장부에 정중히 다시 적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쌍안경 한쪽 렌즈에는 이름 한 줄이 정중히 새겨져 있소. 이 자리 전에 누가 여기 있었는지를 잊지 않으려는 자세라더군요. 우리 후배는 그 렌즈를 닦지 않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폐부두 화물 감찰관 변시웅 — 외항 7번 폐부두(도시 서단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옛 컨테이너 창고 구역) 이층 창고 한 자리를 이십오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같은 번호 컨테이너 두 번과 보온병 하나'로 부두 감찰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1060011)이 항만 비리 취재를 시작하던 분기, 변시웅은 열흘 사이 같은 번호 컨테이너 KR-0417이 두 번 통과한 사실을 장부에 정중히 두 줄로 남겼다.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봉투가 그날 밤 처음으로 그의 코트 주머니에 닿았으나, 변시웅은 그 봉투를 다음 날 새벽 부둣가 사진관 사장 윤도철(1060028)의 카운터 위에 정중히 두고 왔다.
윤도철은 그 봉투를 열어 사진 한 장을 인화한 뒤 야간 신문사에 정중히 넘겼고, 도성신문 사회부에서는 그 분기 가장 두꺼운 기사가 한 단 인쇄되었다.
변시웅은 그 일로 두 분기 동안 부두 접근이 차단되었으나, 폐부두 창고 이층 자리에는 그의 보온병이 사십 년 동안 같은 자리에 놓여 있으며 후배 감찰관들은 취임 첫 주에 그 보온병 한 번 만져 보는 관례를 따른다.
비밀보관사(秘密保管師)
비밀 기록 보관관
비밀 기록을 보관하는 관의 사
“이 봉투, 삼십 년째 봉인 중이오. 열어야 할 날이 오면 내가 먼저 알겠지. 그날이 오기 전엔 자네도 나도 모르는 게 나소.”
비밀 기록 보관관은 도시 어딘가 오래된 창고 지하 서가에서 이 도시 모든 비밀 문서·봉인 계약서·기밀 사진을 정중히 관리하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짙은 색 사서 정복, 코끝에 가는 반달 안경, 한 손에 방화 장갑, 가슴팍에 열쇠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봉인 문서의 내용·봉인 날짜·열람 조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나, 그 어떤 문서도 봉인 조건이 충족되기 전에는 한 장 꺼낸 적이 없다는 자세가 직업 위상의 전부다.
야간 중재 판사 권도식의 판결문 원본, 살롱의 검은 피아니스트 마운호의 결혼 이전 계약서, 그리고 흑막 보스 한무영이 적영회(1060001 일화에 등장한 그 외부 결사)와 주고받은 봉투의 영수증 원본까지 — 이 자리의 서가는 도시 이면사의 서고다.
가장 무거운 보관은 큰 비밀이 아니라, 봉인 조건이 영원히 충족되지 않을 한 봉투를 끝까지 열지 않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사십 년간 열지 않은 봉투가 세 개 있다더군요. 그 봉투가 무언지 아는 사람은 선배뿐인데, 우리는 그 봉투 앞에 손을 뻗지 않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비밀 기록 보관관 장서남 — 열쇠 골목(도시 중앙 시계탑 뒤 한 번도 지도에 표기된 적 없는 좁은 골목) 지하 서가를 삼십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열리지 않은 봉투 세 개'로 도시 어둠 안에 야사처럼 전해진다.
사립 탐정 정해석(1060002)이 가수 사라 실종 사건의 마지막 단서를 찾아 장서남의 서가에 들렀을 때, 장서남은 정해석에게 세 개의 봉투 중 하나를 꺼내 보여 줄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조건은 단 하나 — 봉투를 열고 나서 그 내용을 마운호 본인에게만 전달할 것.
정해석은 그 조건을 수락했고, 봉투 안에는 사라가 스스로 쓴 단 한 줄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정해석은 그 한 줄을 마운호에게 전달했으며, 마운호는 그날 이후 살롱 피아노 앞에서 단 한 번 자신의 결혼반지를 빼 유리잔 안에 넣었다.
나머지 두 봉투는 장서남 사후에도 서가에 그대로 있으며, 후대 보관관들은 그 두 봉투 앞에서 한 번씩 양손을 등 뒤로 가져가는 자세를 관례로 삼는다.
심야로비주(深夜로비主)
심야 호텔 로비 지배인
심야 호텔 로비를 다스리는 지배의 주
“어제 304호 손님과 오늘 304호 손님은 다른 분입니다. 이 로비는 그걸 기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심야 호텔 로비 지배인은 도시 가장 오래된 호텔의 야간 로비를 총괄하는 중년 사내로, 모든 체크인과 체크아웃 사이에서 이 도시의 밤을 조용히 굴린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지배인 정복, 가슴팍에 호텔 문양 금속 배지, 한 손에 야간 열쇠 묶음, 다른 손에 늘 체크인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호텔 모든 객실의 옛 투숙객·옛 분기 야간 체크인의 결정적 시각·금기 동행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부패 경찰서장이 어느 방 앞에 서 있었는지, 그림자 왕이 새벽 몇 시에 후문으로 나갔는지가 사실 이 명부 위에 정확히 있으나, 그는 그 명부를 평생 세 번만 꺼내 보였는데, 세 번 모두 사립 탐정 정해석에게였고, 세 번 모두 보수를 받지 않았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손님의 투숙 기록이 아니라,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은 채 다음 날 아침까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방 앞을 새벽 내내 정중히 지키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명부에는 방 번호가 아니라 날씨가 한 칸씩 적혀 있었어요. 그날 로비 창밖 날씨 한 줄이 투숙객 이름 한 줄보다 더 정확히 기억을 돕는다고. 우리 후배는 그 날씨 칸부터 배웁니다.”
심야 호텔 로비 지배인 신우창 — 그랜드 호텔(도시 중앙 옛 사층짜리 호텔, 1060001 흑막 보스 한무영의 결재 자리) 야간 로비를 삼십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날씨 칸 한 줄과 체크인 명부'로 호텔 후배들 사이에 길게 전해진다.
가수 사라가 사라진 그 새벽, 신우창의 명부에는 방 번호 옆 날씨 칸에 "비, 우산 없이 들어온 손님"이라는 한 줄이 적혀 있었다.
칠 년 후 사립 탐정 정해석이 봉투도 없이 그 명부를 청했을 때, 신우창은 명부 대신 그 날씨 칸 한 줄을 정해석의 노트에 정중히 베껴 써 주었다.
그 한 줄이 폐극장 영사 기사 윤사형(1060025)의 통조림 캔, 부둣가 사진관 사장 윤도철(1060028)의 인화지와 연결되면서 사건의 마지막 실마리가 되었다.
신우창의 명부에서 날씨 칸은 그 이후에도 삼십 년을 이어졌으며, 그랜드 호텔 로비 야간 카운터 한쪽 서랍 안에는 날씨 칸이 있는 옛 명부 한 권이 지금도 봉인되어 있다.
도시측량군(都市測量君)
도시 지도 측량사
도시의 골목 지도를 그리는 측량의 군
“이 골목은 지도에 없소. 하지만 나는 알고 있지. 지도에 없는 곳이야말로 이 도시의 진짜 주소거든.”
도시 지도 측량사는 공식 시청 지도에는 없는 골목·비밀 통로·지하 도수로를 전부 외우고 있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닳은 갈색 외투, 어깨에 측량 망원경, 허리에 거리 측정 줄, 한 손에 손으로 그린 지도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골목의 길이·분기·막힌 곳·금기 통로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며, 공식 지도에 없는 한 줄을 자기 손으로만 그린다.
그래서 비공개 의뢰 해결사가 도주로를 닫아야 할 때, 또 사립 탐정이 쫓기는 손님을 빠져나가게 해야 할 때, 가장 먼저 동전 한 닢을 올려놓는 카운터가 그의 이동식 지도 가방 위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측량은 큰 대로가 아니라, 지도에 없는 골목 끝에서 맞딱뜨린 막힌 벽 앞에 혼자 서 있는 낯선 사람에게 다른 길 한 줄을 정중히 알려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손 지도 묶음 가장 안쪽 한 장은 자기 손으로도 안 펼치는 자리였소. 그 한 장이 도시에서 가장 짧은 골목이라더군요. 우리 후배는 그 한 장의 무게를 배웁니다.”
도시 지도 측량사 함재준 — 도시 골목 구석구석을 발로 걸어 삼십오 년 동안 손 지도 묶음 일흔두 장을 그린 자 — 의 일화는 '지도에 없는 골목 열일곱 개'로 측량 후배들 사이에 길게 남아 있다.
그림자 왕 서경한(1060006)이 어린 첩자를 강철 다리 위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가게 했던 그 새벽 경로는, 사실 함재준이 사흘 전 정중히 알려준 도수로 지하 통로 한 줄이었다.
함재준은 그 통로를 자기 손 지도 묶음 가장 안쪽 한 장에만 그려 두고, 시청 지도실에는 제출하지 않았다.
다음 분기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이 그 통로를 추적하러 함재준을 찾아왔을 때, 함재준은 지도 묶음 가장 안쪽 한 장을 평생 처음으로 골목 끝 라디오 수리공 노태경(1060030)의 카운터 서랍 안에 정중히 봉인했다.
김창률은 그 한 장을 끝내 찾지 못했으며, 함재준의 손 지도 묶음은 사후 도시 지도실이 아닌 야간 변호사 강도현의 사무소 책장에 정중히 안착했다.
경마심판군(競馬審判君)
야간 경마장 심판관
야간 경마장의 판을 가르는 심판의 군
“이 경주,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소. 다만 그 결과가 어느 봉투 안에 있는지가 매번 다르지. 그걸 찾는 게 내 일이오.”
야간 경마장 심판관은 도시 외곽 야간 경마장 심판 부스 안에서 매 레이스의 공정성을 감시하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단정한 심판 정복, 어깨에 쌍안경, 한 손에 스톱워치, 가슴 안주머니에 봉투 한 장이 표준이다. 그 봉투는 자기 앞으로 온 가장 최근 매수 봉투인데, 아직 돌려주러 가지 않았을 뿐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 경마장의 모든 레이스 기록·말 컨디션 기록·금기 기수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지하 권투장 프로모터 강만호가 가끔 경마장 쪽으로 투자처를 바꿀 때, 가장 먼저 그의 봉투가 심판 부스 창문을 두드린다.
가장 무거운 심판 한 줄은 큰 레이스의 판정이 아니라, 매수 봉투가 자기 안주머니에 들어온 날 밤 그것을 다음 날 새벽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결심하는 시간 위에 있다.
“선배 심판 부스에는 반환된 봉투 자국이 책상 서랍에 남아 있소. 우리 후배는 그 자국 위에 손바닥 한 번 올려 보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야간 경마장 심판관 오창민 — 청운경마장(靑雲競馬場, 도시 외곽 북쪽 야간 경마장)을 이십오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반환된 봉투 서른 개'로 경마장 관계자들 사이에 길게 전해진다.
그가 경마장에서 일한 이십오 년 동안 그의 안주머니에 들어온 매수 봉투는 서른다섯 개였고, 그 중 서른 개는 다음 날 새벽 원래 주인에게 정중히 반환되었다.
나머지 다섯 개는 반환하러 갔더니 주인이 이미 도시를 떠나 있었고, 그 다섯 봉투는 야간 변호사 강도현(1060003)의 사무소 금고에 정중히 맡겨졌다.
오창민이 특별히 기억하는 것은 스물여덟 번째 봉투인데, 보내온 사람이 지하 권투장 프로모터 강만호(1060022)였고, 봉투 안에는 봉투와 함께 봉투를 돌려줘서 고맙다는 한 줄 메모가 함께 들어 있었다.
강만호는 그 봉투로 오창민에게 처음으로 봉투를 안 보내고 싶어진 사람이 되었으며, 오창민이 은퇴한 날 청운경마장 심판 부스 책상 서랍 안에는 반환된 봉투 자국 서른 개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재즈취주사(재즈吹奏師)
골목 재즈 색소포니스트
골목 재즈의 색소폰을 부는 사
“신청곡은 안 받습니다. 대신 오늘 밤 이 골목 날씨가 곡을 고릅니다.”
골목 재즈 색소포니스트는 도시 뒷골목 가로등 아래 낡은 나무 의자 하나를 두고 밤마다 색소폰 한 대를 부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닳은 갈색 트렌치코트, 어깨에 색소폰 케이스, 발 옆에 동전 깡통 하나, 콧수염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재즈 곡의 코드·골목 날씨에 따른 음색 변화·금기 레퍼토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살롱의 검은 피아니스트 마운호가 피아노 앞에 앉기 전, 그날 밤 어떤 음색이 도시를 채울지를 먼저 정하는 자가 사실 이 사내라는 소문이 재즈 연주자들 사이에 조용히 돈다.
가장 무거운 한 곡은 화려한 솔로가 아니라, 비 오는 새벽 누군가 잃어버린 것을 찾아 헤매는 발소리 위에 맞춰 정중히 한 음 낮춰 부는 마지막 마디다.
“선배 깡통 안에는 사십 년 동안 단 한 번도 쓰이지 않은 동전 한 닢이 있소. 그 한 닢을 꺼내는 날이 마지막 연주라는 뜻이라고. 우리 후배는 그 동전을 건드리지 않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골목 재즈 색소포니스트 이하정 — 도시 동단 가스등 골목(1060004 정보꾼 노중석의 그 골목) 가로등 아래 자리를 삼십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식은 차 한 잔과 마지막 코드'로 골목 단골들 사이에 길게 전해진다.
비공개 의뢰 해결사 한경석(1060008)이 거절한 봉투를 들고 마지막으로 도시를 떠나던 새벽, 그는 이하정의 깡통에 동전 한 닢도 없이 골목을 지나쳤다.
이하정은 그날 새벽 한경석의 발소리에 맞춰 색소폰의 마지막 코드를 한 음 낮춰 연주했고, 한경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갔다.
다음 분기 야간 검시관 박재환(1060021)이 그 새벽 어느 골목에서 발견된 식은 차 한 잔의 사연을 이하정에게 물었을 때, 이하정은 "그 골목에서는 그날 밤 마지막 코드가 한 음 낮게 끝났다"고 한 줄만 답했다.
이하정의 깡통 안 동전 한 닢은 그 이후 삼십 년 동안 쓰이지 않았으며, 골목 재즈 후배들은 그 깡통 앞에서 색소폰을 처음 꺼낼 때 한 호흡 멈추는 자세를 관례로 삼는다.
선박항해사(船舶航海士)
선박 항해 일지 기록관
선박 항해 일지를 적는 기록의 사
“이 배 항해 일지에 빠진 사흘이 있소. 그 사흘 동안 이 배가 어디 있었는지, 나는 알고 있지만 쓰지 않겠소.”
선박 항해 일지 기록관은 도시 항만 선사 사무소에서 모든 화물선의 항해 일지를 정식으로 관리하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짙은 색 선원 코트, 어깨에 해도(海圖, 바다 지도) 묶음, 한 손에 방수 일지 장부, 코끝에 염분으로 얼룩진 안경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항만의 모든 선박 일정·입출항 기록·금기 항로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며,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부두에서 어떤 컨테이너가 어느 배에 실렸는지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단, 그가 아는 것과 그가 쓰는 것은 언제나 같지 않다는 점에서, 폐부두 화물 감찰관 변시웅과는 반대의 자세를 가진 자다 — 변시웅이 보는 것을 모두 적는 쪽이라면, 이 사내는 아는 것 중에서 쓸 것을 고르는 쪽이다.
가장 무거운 일지 한 줄은 큰 항로가 아니라, 쓰지 않기로 결심하는 새벽 혼자 빈 페이지 앞에 앉아 있는 시간 위에 있다.
“선배 장부에는 빈 페이지가 세 군데 있소. 그 빈 세 페이지 어딘가에 이 도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름이 들어 있다고 후배들은 알고 있지요.”
선박 항해 일지 기록관 최순달 — 북풍항(北風港, 1060009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그 부두) 선사 사무소 이층을 이십오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빈 세 페이지와 살아남은 사람들'로 선사 사무소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옛 서류 복원 장인 채영근(1060012)의 어린 아들이 새 이름으로 도시를 떠나던 그 분기, 최순달은 그 아들이 탄 화물선의 출항 기록에서 한 줄을 정중히 빈 페이지로 남겼다.
마찬가지로,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가 금기 화물을 바다에 가라앉힌 새벽의 선박 항로 한 줄도 빈 페이지가 되었고, 어린 첩자가 그림자 왕 서경한의 우산 안에서 도시를 떠나던 배의 출발 항로도 같은 빈 페이지가 되었다.
최순달은 세 빈 페이지에 대해 평생 단 한 번 입을 열었는데, 그것은 야간 변호사 강도현(1060003)이 사무소를 닫는 날 밤 두 사람이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최순달의 장부 세 빈 페이지는 사후 선사 사무소 금고 안에 정중히 봉인되어 있다.
심야식자공(深夜植字工)
심야 인쇄소 식자공
심야 인쇄소의 활자를 짚는 공
“활자 한 개가 뒤집히면 한 사람의 이름이 달라지오. 나는 그 한 개를 절대 뒤집지 않소. 단, 부탁이 있을 때는 열두 번 생각하고 뒤집기도 하지.”
심야 인쇄소 식자공은 도시 인쇄소 골목 좁은 식자실(植字室, 납활자를 하나씩 골라 인쇄판을 만드는 방)에서 새벽 네 시까지 활자를 고르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닳은 앞치마, 잉크 묻은 손가락, 코끝에 돋보기, 허리에 작은 핀셋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신문 인쇄 기록·활자 오류 목록·금기 활자 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의 죽은 기사 노트가 결국 인쇄판에 오르고 안 오르고를 결정하는 마지막 손이 이 사내의 핀셋 끝이라는 사실을, 도성신문 인쇄소 후배들은 모두 알고 있다.
가장 무거운 활자 한 개는 큰 헤드라인 글자가 아니라, 광고 옆 부고란 두 줄 안에 정중히 자리를 잡은 이름 세 글자 위에 있다.
“선배 핀셋 한 짝은 도성신문 인쇄실 책상 서랍에 사십 년째 봉인되어 있소. 우리 후배들은 그 핀셋으로 자기 이름 활자를 한 번 골라 보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심야 인쇄소 식자공 황정수 — 도성신문(都城新聞, 1060011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의 그 신문사) 인쇄실을 삼십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활자 하나와 부고란 두 줄'로 인쇄소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이 한 시즌 정직을 당해 데스크를 비운 사이, 사장이 광고 옆 부고란에 오르기로 했던 이름 두 개를 삭제하라는 봉투를 식자실에 보내 왔다.
황정수는 그 봉투를 받았으나, 활자를 빼는 대신 그 이름 두 개 옆에 정중히 작은 활자 하나씩을 더해 부고가 아닌 '실종 소식'으로 바꾸어 인쇄판에 올렸다.
사장은 그 다음 날 황정수를 식자실에서 쫓아냈으나, 그 '실종 소식' 두 줄은 사립 탐정 정해석(1060002)의 노트 첫 페이지에 정중히 적혔고, 그 두 줄이 훗날 동산묘원(1060018 묘지 관리인 차상문의 그 묘원) 이름 없는 비석 두 자리에 이름이 새겨지는 단서가 되었다.
황정수는 두 분기 후 도성신문 인쇄실에 조용히 복귀했으며, 그 핀셋 한 짝은 사후 식자실 책상 서랍에 봉인되었다.
골목시계장(골목時計匠)
골목 시계 수리공
골목 시계방을 지키는 수리의 장인
“이 시계, 한 시간이 빠르오. 그 한 시간이 이 손님한테는 아주 중요한 것 같은데, 맞게 고쳐드려야 할지 생각 좀 하겠소.”
골목 시계 수리공은 도시 골목 어귀 작은 시계방 유리 진열대 안에 틀어박혀 매일 시계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늙은 평민 사내다.
외형은 닳은 가죽 앞치마, 코끝에 수리용 루페(확대경), 한 손에 정밀 드라이버 묶음, 책상 위 분해된 시계 열댓 개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시계 브랜드·수리 기록·금기 수리 의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며,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손목 시계가 언제 어떤 이유로 흠집이 생겼는지까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가 시계를 한 시간 빠르게 맞춰 돌려보내거나 한 시간 늦게 맞춰 돌려보내는 일은 일 년에 세 번 정도 있는데, 그때마다 도시의 어느 약속 하나가 성사되거나 취소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수리는 큰 시계가 아니라, 오래된 회중시계 유리 안에서 죽은 아버지의 손글씨 한 줄을 발견하는 새벽 그것을 어떻게 다룰지 결심하는 시간 위에 있다.
“선배 가게 유리 진열대 안쪽 가장 깊은 자리에 시계 한 개가 멈춰 있소. 그 시계가 멈춘 시각이 이 가게가 처음 열린 시각이라더군요. 우리 후배들은 그 시각을 기억하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골목 시계 수리공 문채옥 — 동단 시계방(도시 동단 가스등 골목 어귀 작은 시계방, 1060020 야시장 구두닦이 진달수의 가게 바로 옆) 을 삼십 년 지킨 늙은 평민 — 의 일화는 '멈춰 있는 시계와 아버지 손글씨 한 줄'로 골목 단골들 사이에 전해진다.
옛 군 출신 사설 경호원 박두영(1060024)이 어느 날 아버지의 오래된 회중시계 한 개를 수리해 달라며 유리 진열대 위에 올려두었는데, 문채옥은 시계 유리 안쪽에서 박두영 아버지의 손글씨 한 줄 — "이 시계는 아들 것이다, 늦지 않게 쓰거라" — 을 발견했다.
문채옥은 시계를 수리하지 않고, 그 손글씨 위에 새 유리를 정중히 덧씌워 보존한 뒤 박두영에게 돌려주었다.
박두영은 그 시계를 받고 자기 부대 휘장과 함께 왼쪽 가슴 안주머니에 넣었으며, 사망 직전 야간 변호사 강도현(1060003)에게 그 회중시계를 건넨 것이 마지막 결재였다.
문채옥의 가게 유리 진열대 안쪽 가장 깊은 자리에는 삼십 년째 멈춰 있는 시계 한 개가 놓여 있으며, 후배 수리공들은 그 시계 앞에서 처음으로 드라이버를 들기 전 한 호흡 멈추는 자세를 관례로 삼는다.
통관검사관(通關檢査官)
항구 통관 검사관
항구 통관을 살피는 검사의 관
“이 화물, 서류는 맞소. 냄새가 조금 다를 뿐이지. 냄새까지 서류에 적을 수 없는 게 유감이오.”
항구 통관 검사관은 도시 항만 세관 입구에서 모든 화물과 승객의 통관을 정식으로 검사하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단정한 세관 정복, 가슴팍에 세관 배지, 한 손에 통관 명부, 어깨에 반투명 플라스틱 도장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항만의 모든 화물 분류 코드·입항 신고서 양식·금기 화물 냄새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폐부두 화물 감찰관 변시웅이 항만 이층에서 전체를 보는 눈이라면, 이 사내는 항만 입구에서 한 짐씩 직접 코를 대는 손이다.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의 봉투가 매 분기 두 번씩 그의 점심 도시락 가방 안에서 발견되었으나, 그 봉투는 세 번째 분기부터 도시락 가방 대신 도시락 가방 옆 쓰레기통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다.
가장 무거운 통관 한 줄은 큰 화물이 아니라, 서류는 맞지만 냄새가 다른 짐 앞에서 한 발 더 다가서기로 결심하는 순간 위에 있다.
“선배 통관 명부 가장 앞줄에는 항상 '오늘 냄새' 한 줄이 있었소. 서류보다 먼저 적는 자세를 우리 후배들은 첫 교대 때 배웁니다.”
항구 통관 검사관 조병석 — 북풍항(北風港, 1060009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그 부두) 세관 검사 창구를 이십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도시락 가방 봉투와 냄새 한 줄'로 세관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가 금기 화물을 바다에 가라앉히기로 결심한 그 분기, 강철주는 조병석의 도시락 가방 안에 봉투 대신 작은 쪽지 한 장을 넣었다.
쪽지에는 "오늘 K-22번 컨테이너, 냄새를 적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한 줄이 있었다.
조병석은 그 쪽지를 선박 항해 일지 기록관 최순달(1060039)에게 정중히 전달했고, 최순달은 그날 K-22번 컨테이너 항로 한 줄을 빈 페이지로 남겼다.
조병석의 통관 명부에는 그날 "오늘 냄새: 없음(無, K-22 제외)" 이라는 한 줄이 정확히 남아 있으며, 강철주가 항만을 떠난 뒤에도 그 명부 한 줄은 세관 자료실에 봉인되어 있다.
야간감정사(夜間鑑定師)
야간 전당포 감정사
야간 전당포를 감정하는 사
“이 반지, 금값 이상이오. 다만 금값으로 드릴 수는 없소. 이 반지 안에 있는 것이 금보다 비싼 탓에.”
야간 전당포 감정사는 도시 전당포 안쪽 작은 감정 부스에서 야간에만 일하는 늙은 사내다.
외형은 닳은 조끼, 손가락에 감정용 루페, 책상 위 작은 저울과 비교 견본 묶음, 늘 식어버린 커피 잔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귀금속 브랜드·각인 양식·금기 의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며, 전당포 늙은 주인 백노철(1060013)의 카운터 안쪽 두 번째 서랍과 이 감정 부스를 연결하는 통로가 하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자는 이 도시에서 열 명도 되지 않는다.
전당포 주인이 반지를 카운터 위에 받는 쪽이라면, 이 사내는 그 반지가 왜 이 카운터에 올라왔는지를 귀금속 자국 위에서 읽어내는 쪽이다.
가장 무거운 감정 한 줄은 큰 보석이 아니라, 안쪽 각인이 깨져 읽히지 않는 오래된 반지를 앞에 두고 한 시간을 더 앉아 있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감정 부스 저울 한쪽에는 추가 없소. 그쪽 접시 위에는 귀금속 대신 손바닥이 올라간다더군요. 우리 후배들은 그 빈 접시의 무게부터 배웁니다.”
야간 전당포 감정사 허일성 — 백씨전당포(白氏典當鋪, 1060013 전당포 늙은 주인 백노철의 그 전당포) 야간 감정 부스를 이십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깨진 각인 반지와 한 시간'으로 감정사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어느 새벽 전당포 늙은 주인 백노철의 카운터 안쪽 두 번째 서랍에 담긴 반지 일곱 개 중 하나가 각인이 반쯤 깨진 채 발견되었을 때, 허일성은 그 반지를 감정 부스에 가져와 한 시간을 루페로 들여다봤다.
그 한 시간 끝에 그는 반지 안쪽 깨진 각인 두 글자를 판독했는데, 그것은 살롱의 검은 피아니스트 마운호(1060010)의 옛 약혼녀 이름 이니셜이었다.
허일성은 그 사실을 야간 변호사 강도현(1060003)에게 정중히 한 줄로 알렸고, 마운호는 그 반지를 백노철의 카운터에서 정중히 찾아가 살롱 피아노 위 유리잔 안에 함께 놓았다.
허일성의 감정 부스 저울 빈 접시 위에는 그날 이후 아무 귀금속도 올라간 적이 없으며, 후배 감정사들은 그 빈 접시 앞에서 처음 루페를 쓰기 전 한 호흡 멈추는 자세를 관례로 삼는다.
폐공경비공(廢工警備工)
폐공장 야간 경비원
폐공장을 한밤 지키는 경비의 공
“이 공장, 돌아간 지 십 년이 넘었소. 다만 나는 매일 새벽 네 시에 이 문을 정확히 한 번 잠그오. 어떤 문이든 잠그는 자가 있어야 하거든.”
폐공장 야간 경비원은 도시 외곽 가동이 멈춘 낡은 공장의 정문 앞 초소에 앉아 있는 늙은 평민 사내다.
외형은 닳은 경비 코트, 어깨에 낡은 각봉(角棒, 경비용 쇠막대), 발 옆에 찌그러진 식은 커피 보온통, 책상 위에 항상 빈 근무 일지 한 권이 표준이다.
본인은 폐공장 모든 출입구의 잠금 상태·야간 통행인 패턴·금기 방문자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사립 탐정과 비공개 의뢰 해결사가 도시 안에서 가장 안전하게 한 봉투를 교환해야 할 때, 두 번째로 생각하는 장소가 이 폐공장 초소 뒷마당이다. 첫 번째는 모비딕 바이지만, 바는 사람이 너무 많다.
가장 무거운 야간 경비 한 줄은 큰 공장이 아니라, 폐공장이 살아 있던 시절 같은 초소에서 같은 각봉을 잡고 있었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새벽 네 시 문을 잠그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근무 일지는 십 년 동안 빈칸이었소. 빈칸에 적을 게 없다는 뜻이 아니라,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게 이 자리의 진짜 성과라는 뜻이라고. 우리 후배들은 그 빈칸을 채우지 않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폐공장 야간 경비원 오인봉 — 한울방직(韓울紡織, 도시 동단 외곽 가동 중지 섬유 공장) 정문 초소를 이십오 년 지킨 늙은 평민 — 의 일화는 '빈 근무 일지와 새벽 네 시 잠금'으로 경비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거리 노숙 첩보원 박노삼(1060026)이 가장 추운 겨울 새벽 이 초소 뒷마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을 때, 오인봉은 그를 초소 안으로 들여 식은 커피 보온통에 남은 마지막 한 모금을 건넸다.
박노삼은 그 한 모금을 마시고 눈을 떴으며, 오인봉의 근무 일지에는 그날 "새벽 세 시 이십 분, 방문자 한 명, 커피 한 모금"이라는 단 한 줄이 적혔다.
박노삼은 이 초소를 이후 자기 비상 연락처 중 하나로 삼았고,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1060011)의 정직 기간 동안 오인봉의 초소 뒷마당에서 봉투 한 건이 도성신문 사회부로 흘러가는 일이 있었다.
오인봉의 근무 일지는 이십오 년 동안 세 줄만 적혀 있으며, 그 세 줄이 어떤 내용인지는 한울방직 초소 책상 서랍 안에서만 볼 수 있다.
부두적재감(埠頭積載監)
부두 화물 적재 감독
부두 화물 적재를 감독하는 자
“이 짐, 무게는 맞소. 다만 무게 중심이 한 쪽으로 쏠렸소. 고쳐 싣지 않으면 이 배, 세 번째 파도에서 뒤집히오.”
부두 화물 적재 감독은 도시 항만 선착장에서 매 출항 전 화물 적재를 최종 점검하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낡은 방수 작업복, 어깨에 적재 계획도 묶음, 허리에 안전 로프, 코끝에 방수 선글라스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항만의 모든 선박 적재 용량·화물 무게 중심 계산·금기 적재 배치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가 금기 화물을 실어야 할 때 이 사내 대신 다른 감독을 세우는 것이 관례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 사내가 화물 무게 중심만 보아도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를 절반은 안다는 소문이 부두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적재 한 줄은 큰 화물이 아니라, 추운 새벽 첫 출항을 앞둔 신참 선원 한 명에게 안전 로프 한 줄을 정중히 다시 매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적재 계획도에는 화물보다 사람이 더 많이 적혀 있었소. 이 화물은 이 사람이 싣는다, 이 로프는 이 사람이 맨다. 우리 후배는 그 이름 칸부터 배웁니다.”
부두 화물 적재 감독 류지명 — 북풍항(北風港, 1060009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그 부두) 선착장 H-7번 구역을 이십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안전 로프 한 줄과 첫 출항'으로 부두 노동자들 사이에 전해진다.
항만 밀수 두목 강철주의 새 신참 짐꾼이 첫 출항 새벽 안전 로프를 잘못 맨 채 화물 위에 올라가려 했을 때, 류지명은 그 짐꾼을 내려오게 하고 로프를 다시 정중히 매주었다.
그 짐꾼은 후에 강철주의 손목 시계를 이어받은 오대 항만 밀수 두목이 되는 자였으며, 류지명은 그 사실을 알았을 때도 그날 로프를 다시 매준 일을 평생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강철주는 그날 이 사실을 지켜보았고, 다음 분기부터 금기 화물이 실리는 날 류지명 대신 다른 감독을 세우는 관례를 스스로 만들었다.
류지명의 적재 계획도는 사후 북풍항 선착장 사무실 한쪽 벽에 걸려 있으며, 화물 자리보다 사람 이름 칸이 더 빽빽하게 채워진 계획도로 후배들이 항시 들여다본다.
야간교환원(夜間交換員)
도시 전화국 야간 교환원
도시 전화국 야간 교환의 원
“연결해 드릴까요. 아, 연결이 끊겼습니다. 실수입니다. 다만 타이밍은 실수가 아닐 수 있소.”
도시 전화국 야간 교환원은 전화국 이층 좁은 교환실에서 새벽 내내 전화 회선을 연결하고 끊는 중년 사내다.
외형은 닳은 회색 작업복, 머리에 헤드셋, 한 손에 교환 플러그 묶음, 책상 위 늘 식은 커피 잔 두 개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야간 통화 상대·회선 상태·금기 도청 연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골목 끝 라디오 수리공 노태경이 도청기를 분해하는 쪽이라면, 이 사내는 그 도청기가 연결되어 있던 회선을 정중히 끊는 쪽이다.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이 이 교환실로 봉투를 보낸 횟수는 부두 감찰관에게 보낸 횟수보다 열 배 많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만큼 이 자리가 도시 어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는 자가 많다는 뜻이다.
가장 무거운 연결 한 줄은 큰 거물의 통화가 아니라, 누군가 마지막으로 하는 통화의 다른 쪽 끝에서 정중히 한 번 더 기다려 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교환실 책상 위에는 커피 잔이 늘 두 개였소. 한 잔은 자기 것, 한 잔은 새벽에 전화 거는 누군가를 위한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 후배는 그 두 번째 잔부터 배웁니다.”
도시 전화국 야간 교환원 서덕명 — 중앙 전화국(도시 중앙 시계탑 옆 전화국 이층 교환실) 야간 근무를 이십오 년 지킨 자 — 의 일화는 '끊어진 회선과 커피 잔 두 개'로 교환실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1060011)이 정직 기간 중 어느 새벽 자기 집 전화기를 든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부패 경찰서장 김창률에게 봉투 한 장을 요구하는 통화였다.
서덕명은 그 통화 회선을 연결하다가 정중히 삼 분 후 끊었고, 그 삼 분 사이 윤기철의 말은 절반밖에 전달되지 않았다.
윤기철은 그 이튿날 전화국에 항의했으나, 서덕명은 "교환 실수"라는 한 줄만 근무 일지에 적었다.
그 절반의 통화로 김창률이 알게 된 것은 봉투 요구뿐이었고, 윤기철이 가진 정보의 나머지 절반은 끝내 전달되지 않았으며, 도성신문 금고 안 죽은 기사 노트 한 줄로만 남았다.
서덕명의 교환실 책상 위에는 커피 잔이 지금도 두 개씩 놓인다.
잡화행상인(雜貨行商人)
거리 잡화 행상
거리를 도는 잡화 행상의 사람
“성냥 한 갑, 압정 한 봉지, 식은 커피 한 잔. 이 세 가지면 이 도시 하루가 돌아가오. 그것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탈이지.”
거리 잡화 행상은 도시 거리를 손수레 하나 끌고 골목마다 돌아다니며 생필품을 파는 중년 평민 사내다.
외형은 닳은 외투, 어깨에 작은 배낭, 손수레 위에 성냥·압정·실·바늘·고무줄 따위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골목 지형·상점 위치·금기 골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는데, 사실 이 손수레가 도는 경로는 골목 안쪽 상황을 가장 빠르게 파악하는 이동식 정보 수집 경로이기도 하다.
정보꾼 노중석이 한 자리에 앉아 정보를 모은다면, 이 사내는 매일 아홉 골목을 돌아다니며 보는 것으로 정보를 모은다.
가장 무거운 잡화 한 줄은 큰 상품이 아니라, 빈 지갑을 꺼내는 노인에게 성냥 한 갑을 정중히 그냥 쥐여주고 돌아서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손수레 가장 아랫칸에는 상품이 없소. 그 칸은 오늘 그냥 드린 물건 이름이 적힌 쪽지가 들어가는 자리라더군요. 우리 후배는 그 쪽지 칸부터 채우는 자세를 배웁니다.”
거리 잡화 행상 천만호 — 도시 동단 아홉 골목(가스등 골목부터 시계탑 뒤 골목까지 이어지는 이 도시의 가장 오래된 골목 구역)을 매일 한 바퀴 돌던 평민 — 의 일화는 '손수레 아랫칸 쪽지'로 골목 단골들 사이에 전해진다.
야간 신문 사회부장 윤기철(1060011)이 정직 기간 동안 집 안에만 있던 어느 새벽, 그의 집 문 앞에 성냥 한 갑과 압정 한 봉지가 정중히 놓여 있었다.
천만호는 그것을 "그냥 드린 것"으로 쪽지에 적어 손수레 아랫칸에 넣었고, 윤기철은 그 압정으로 자기 죽은 기사 노트 첫 페이지를 사무소 벽에 정중히 고정했다.
그 압정 자국은 윤기철이 정직에서 복귀한 뒤 데스크 정면 벽에 이십 년 동안 남아 있었다.
천만호의 손수레는 그가 사망한 뒤 골목 구두닦이 진달수(1060020)의 야시장 의자 옆에 정중히 두어졌으며, 아랫칸 쪽지는 한 장도 버려지지 않은 채 손수레 안에 그대로 있었다.
새벽우유부(새벽牛乳夫)
새벽 우유 배달부
새벽 골목에 우유를 돌리는 일꾼
“새벽 네 시 반, 301호 문 앞. 오늘도 한 병이오. 이 문 안에서 무슨 일이 있든, 우유는 놓고 가오.”
새벽 우유 배달부는 도시 골목 아파트와 호텔 복도를 새벽 네 시부터 혼자 도는 평민 출신 젊은 사내다.
외형은 닳은 방한복, 어깨에 우유 가방, 한 손에 배달 명부, 발에 소리 안 나는 운동화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단골 주소·야간 출입 동선·금기 층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야간 경비원들이 모르는 새벽 동선 중 절반이 사실 이 사내의 우유 가방 경로와 겹치며, 어느 방 불이 평소보다 늦게 꺼지는지, 어느 문이 평소와 다른 시각에 열리는지를 가장 먼저 아는 자리가 이 배달 경로 위다.
가장 무거운 한 배달은 큰 집의 주문이 아니라, 삼 개월째 우유를 받지 않는 문 앞에 그래도 한 병을 정중히 두고 오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배달 명부에는 몇 달째 빈 자리인 주소가 한 군데 있었소. 그래도 매일 새벽 그 주소 칸에 체크를 했다더군요. 우리 후배들은 그 체크 한 칸부터 배웁니다.”
새벽 우유 배달부 남원식 — 그랜드 호텔(도시 중앙 옛 사층짜리 호텔, 1060010 살롱의 검은 피아니스트 마운호의 그 호텔) 복도를 오 년 담당하던 젊은 평민 — 의 일화는 '304호 앞 마지막 한 병'으로 배달부 동료들 사이에 전해진다.
가수 사라가 그랜드 호텔 304호에서 사라진 뒤, 호텔 경비원과 사립 탐정이 그 방 앞에 드나드는 동안 남원식은 매일 새벽 304호 문 앞에 우유 한 병을 계속 두었다.
사라의 주문을 취소하라는 연락이 호텔에서 왔지만, 남원식은 배달 명부에서 그 주소를 지우지 않았다.
일곱 번째 새벽, 살롱의 검은 피아니스트 마운호가 새벽에 복도 끝에서 그 우유 한 병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남원식은 그를 보지 않은 척 그 병을 정중히 두고 돌아섰다.
마운호는 그날 살롱으로 돌아가 처음으로 피아노 앞에 앉았으며, 304호 앞 우유 배달은 남원식이 담당을 그만둔 날까지 이어졌다.
구두수선부(履物修繕夫)
골목 구두방 수선공
골목 구두방을 지키는 수선의 일꾼
“이 구두, 굽이 닳은 게 아니라 한쪽만 닳았소. 이 사람, 마음이 기울어진 것 같소.”
골목 구두방 수선공은 도시 골목 어귀 작은 구두방 문턱 안쪽에 하루 종일 앉아 구두를 꿰매고 굽을 갈아 끼우는 늙은 평민 사내다.
외형은 닳은 가죽 앞치마, 손가락마다 실밥 자국, 한 손에 구두 망치, 발 옆에 낡은 굽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단골 구두의 마모 패턴·수선 기록·금기 단골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야시장 구두닦이 진달수(1060020)가 구두를 반짝이게 닦는 쪽이라면, 이 사내는 구두의 바닥이 닳기 전에 미리 고쳐두는 쪽이다.
가장 무거운 수선 한 줄은 큰 구두가 아니라, 한쪽 굽이 더 닳은 구두 주인의 마음을 모른 척하고 두 굽을 다시 같은 높이로 맞춰 돌려보내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구두방 선반 가장 안쪽에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은 구두 한 켤레가 있소. 그 구두 주인을 위해 선배는 매 시즌 굽을 새로 갈아 끼웠다더군요. 우리 후배는 그 구두 앞에서 첫 망치를 잡는 자세를 배웁니다.”
골목 구두방 수선공 임진수 — 동단 구두방(도시 동단 가스등 골목, 1060041 골목 시계 수리공 문채옥의 가게 맞은편) 을 삼십 년 지킨 늙은 평민 — 의 일화는 '찾아오지 않는 손님의 구두'로 골목 단골들 사이에 전해진다.
비공개 의뢰 해결사 한경석(1060008)이 마지막 도시를 떠나던 새벽, 그의 구두 한 켤레가 임진수의 선반 위에 수선을 맡겨둔 채 남아 있었다.
임진수는 그 구두를 수선해 선반 안쪽에 보관했고, 매 시즌 굽을 점검해 새 굽으로 갈아 끼웠다.
삼십 년이 지난 뒤 한경석이 도시로 돌아와 임진수의 구두방 문을 열었을 때, 선반 안쪽 그 구두는 밑창이 새 것처럼 정중히 준비되어 있었다.
임진수는 구두를 돌려주면서 "수선비는 다음에 받겠소"라고 한 줄만 말했고, 한경석은 그 구두를 신고 야간 변호사 강도현(1060003)의 사무소로 걸어갔다.
교량순찰부(橋梁巡察夫)
야간 교량 순찰원
한밤 교량을 도는 순찰의 일꾼
“이 다리, 오늘 밤 열여섯 명이 건넜소. 그 중 열다섯 명은 저쪽에서 이쪽으로, 한 명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그 한 명이 왜 혼자 이쪽으로 왔는지가 늘 마음에 걸리오.”
야간 교량 순찰원은 도시 중앙 강철 다리 위를 새벽 내내 천천히 오가며 다리 위 통행인을 살피는 늙은 평민 사내다.
외형은 닳은 방풍 코트, 어깨에 작은 조명등, 한 손에 통행 수기(手記), 허리에 오래된 호루라기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다리 야간 통행 패턴·날씨별 다리 위 인원·금기 통행 시간대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비 오는 다리 밑 우산팔이 도민서(1060029)가 좌판을 닫은 뒤에도, 이 사내는 다리 위를 계속 걷는다.
가장 무거운 순찰 한 줄은 큰 다리가 아니라, 다리 중간에서 한참 동안 강을 내려다보는 낯선 사람 옆에 조용히 다가서서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그냥 나란히 한 번 서 있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통행 수기에는 숫자가 아니라 날씨가 먼저 적혔소. 그날 다리 위 기온과 바람 방향을. 그게 숫자보다 사람 마음을 더 잘 예측한다더군요. 우리 후배들은 그 날씨 칸부터 채웁니다.”
야간 교량 순찰원 마현수 — 강철 다리(도시 중앙 옛 철교, 1060006 도시의 그림자 왕 서경한이 우산을 펼쳤던 그 다리) 위를 이십 년 순찰한 늙은 평민 — 의 일화는 '나란히 선 두 사람과 통행 수기 빈 줄'로 다리 인근 단골들 사이에 전해진다.
야간 라디오 진행자(실제 여성 파일인 1070011)가 어느 새벽 방송 중 받은 사연의 주인공이 강철 다리 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마현수는 이미 그 사람 옆에 나란히 서서 다리 난간을 같이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 채 한 시간을 나란히 서 있었고, 그 사람은 이윽고 혼자 다리를 건너 도시 안쪽으로 걸어갔다.
마현수의 통행 수기에는 그날 한 줄이 비어 있으며, 날씨 칸에는 "비, 바람 없음, 기온 낮음"이라고만 적혀 있다.
강철 다리 동쪽 난간 두 번째 가로등 아래에는 그 이후 매년 비 오는 새벽이면 누군가 식은 커피 두 잔을 정중히 올려두는 관례가 이어지고 있다.
팜므파탈비(팜므파탈妃)
팜므파탈 보스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팜므파탈 보스 비
“이 한 줄 결재, 한 도시의 한 시즌 한 줄 어둠을 정중히 정합니다.”
팜므파탈 보스는 가공의 한 시대 정점 팜므파탈 보스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보랏빛 가운, 어깨에 우아한 망토, 가슴팍에 큰 인장 펜던트, 허리에 작은 권총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뒷골목의 옛 결재·옛 분기 외교·금기 결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결재가 보스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강한 보스는 큰 부대를 가진 자가 아니라, 부하 한 명의 한 잔 칵테일 향을 외우는 자세를 가진 자다.
“보스가 무서웠던 건 권총이 아니에요. 부하 이름을 한 글자도 안 틀리고, 그 어머니 기일까지 외워두던 자세였죠. 우리 후대는 그 한 칸을 흉내 내려 평생 장부를 들여다봅니다.”
삼대 팜므파탈 보스 라피네 도르세 — 도시 동부 카르멘 살롱(당시 항구 일대 최대 비밀 살롱)을 단정한 짙은 보랏빛 가운 한 벌로 장악한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동업자들 사이에 늘 한 잔과 함께 돌아다닌다.
그녀는 라이벌 보스 비토 칸치(부두 청부 조직 '검은 갈매기단'의 두목)이 자기 부하 마르코를 매수하려 한 새벽, 권총 대신 카르멘 살롱 가장 안쪽 응접실에서 코냑 두 잔을 정중히 따라두고 그를 기다렸다. 마르코가 들어서자 그녀는 그의 막내 여동생 이름과 그 아이가 다니는 학교 이름을 정확히 한 줄로 적어 탁자 위에 올려두었을 뿐, 한마디도 묻지 않았다. 마르코는 그 한 줄을 본 새벽에 비토의 매수 자금을 전부 라피네의 책상 위에 정중히 올려두고 다시 부엌으로 돌아갔다. 사흘 후 비토는 자기 단원 일곱 명이 한 새벽에 사라진 사실을 알고 도시를 떠났고, 그 일곱 명은 카르멘 살롱 주방에서 평소처럼 잔을 닦고 있었다. 라피네는 그 후 평생 권총을 한 번도 뽑지 않았고, 허리의 작은 권총은 장식이라는 소문이 시청 비서실까지 정중히 흘러갔다.
후대 보스들은 임기 첫 주에 카르멘 살롱 안쪽 응접실 그 코냑 두 잔이 놓여 있던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여사립탐존(女私立探尊)
여사립 탐정
비 내리는 도시의 여사립 탐정의 존
“이 사건 한 줄, 정중히 한 자리 더 보겠어요. 한 잔 칵테일 마시고 결재할게요.”
여사립 탐정은 가공의 한 시대 정점 여사립 탐정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외투, 어깨에 우아한 망토, 가슴팍에 작은 탐정 펜던트, 한 손에 작은 룬 펜과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사건의 옛 자료·옛 분기 결재·금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결재가 여탐정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강한 탐정은 큰 사건을 가진 자가 아니라, 한 잔 칵테일의 옛 향을 정중히 떠올려 한 줄 추리를 다듬는 자세를 가진 자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건 추리법이 아니라, 한 줄을 끝내 적지 않는 자세였어요. 후대 탐정들이 그 빈 페이지를 평생 들여다봅니다.”
도시의 전설로 통하는 여사립 탐정 일라이자 콜 — 7번가 모퉁이 작은 사무실 '콜 앤 컴퍼니'(간판 위에는 '컴퍼니'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 직원은 본인 한 명뿐인 일인 사무소)를 사십 년 넘게 운영한 여인 — 의 한 일화는 신문사 야간 편집실에서 늘 코냑 한 잔과 함께 돌아다닌다.
그녀는 부동산 거물 헨리 발렌타인(시청 결재 라인 절반을 쥐고 있던 은퇴 정치인) 살해 사건을 의뢰받고 사흘 만에 진범을 정확히 알아냈으나, 사건부 마지막 페이지에 그 이름을 끝내 적지 않았다. 진범은 발렌타인의 친딸 클라라였고, 동기는 어머니에게 평생 매를 들었던 아버지에 대한 한 줄 결재였다. 일라이자는 그 새벽 클라라에게 기차표 한 장만 정중히 건네고, 자신의 사건부에는 "범인은 도시를 떠난 한 사람"이라고만 한 줄 적었다.
의뢰주였던 발렌타인 가의 변호사는 격분해 보수를 절반만 지급했지만, 일라이자는 그 절반을 받고 한 잔 칵테일을 더 마셨다. 그녀가 죽은 후 사무실에서 발견된 사건부 한 페이지에는 클라라의 이름이 정중히 비어 있었고, 그 빈 한 줄이 도시 모든 후대 탐정의 교본이 되었다. 7번가 사무실은 지금도 '콜 앤 컴퍼니' 간판 그대로 다음 탐정에게 정중히 한 칸 넘겨진다.
옛바마담희(古바마담姬)
옛 호텔 바 마담
옛 호텔 바를 지키는 마담 희
“오늘 이 잔, 옛 분기 한 잔과 비슷한 향이에요. 한 모금 정중히 권해드릴게요.”
옛 호텔 바 마담은 가공의 한 시대 옛 호텔 바의 정식 여 마담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가운, 어깨에 우아한 망토, 가슴팍에 작은 바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바에 들르는 모든 손님의 평소 칵테일 취향·옛 분기 한 잔의 결정적 시점·금기 단어를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결재가 마담의 한 잔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강한 마담은 큰 바를 운영하는 자가 아니라, 옛 한 잔 칵테일의 옛 향을 정중히 떠올려 새 잔을 준비하는 자세를 가진 자다.
“그 자리에 두 잔이 늘 놓여 있는 건 손님 두 분이 더 오시리라는 뜻이 아니에요. 한 분도 오지 않을 새벽이 있으리라는 뜻이지요.”
호텔 그랑 미라보(도시 중심부 옛 정부청사 옆 사층 짜리 호텔, 일층 바의 정식 명칭은 '바 미라보') 삼대 마담 콘스탄스 르블랑 — 단정한 짙은 와인색 가운 한 벌로 사십 년을 한 카운터에 서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동업자들 사이에서 늘 한 잔과 함께 돌아다닌다.
그녀는 시장 후보였던 빅토르 셰리오와 신문사 사주 마들렌 페로(당시 '르 수아르' 신문 단독 사주)가 같은 새벽 같은 카운터 양 끝에 앉을 줄을 사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콘스탄스는 두 사람 사이 정중히 빈 자리를 한 칸 두고, 그 자리에 코냑 두 잔을 정확히 같은 잔으로 따라두었다. 두 사람은 끝내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 채 새벽을 보냈고, 다음 날 시장 후보는 출마를 정중히 철회했으며 페로는 1면 머리기사 한 줄을 끝내 빼버렸다. 콘스탄스는 그 새벽에 대해 평생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고, 그 빈 자리에는 지금도 손님이 없는 새벽이면 코냑 두 잔이 정중히 놓인다.
후대 마담들은 임기 첫 주에 그 두 잔의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으며, 그 자리는 사십 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손님 두 명을 기다리는 듯이 비어 있다.
야간변호녀(夜間辯護女)
야간 변호녀
한밤의 의뢰를 맡는 여변호인
“오늘 이 한 줄 변론, 정중히 한 자세 더 다듬었어요. 한 사건의 한 시즌이 그 위에서 굴러갑니다.”
야간 변호녀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야간 변호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변호사 정복, 어깨에 작은 망토, 가슴팍에 작은 변호사 펜던트, 한 손에 큰 변론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변호의 옛 자료·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변론이 변호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변론은 큰 법정이 아니라, 한 줄 변론의 한 글자를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그분의 변론서는 한 페이지가 늘 비어 있어요. 거기엔 의뢰인이 끝내 말하지 못한 한 줄을 적지 않기로 한 자국이 있죠. 후대 변호녀들은 그 빈 페이지부터 배웁니다.”
야간 법정 단골 변호녀 마르고 라발 — 동부 법원 옆 골목 작은 변호사 사무소 '라발 법무'(상호는 본인 성을 그대로 옮긴 일인 사무소)에서 새벽 한 시까지 불을 끄지 않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야간 법정 서기들 사이에서 정중히 돌아다닌다.
그녀는 부두 노동자 자크 모렐 살인 사건을 의뢰받아, 진범이 사실 모렐의 십대 의붓딸 엘렌이라는 사실을 사흘 만에 정확히 알아냈으나, 변론서에 그 한 줄을 끝내 적지 않았다. 모렐이 평생 엘렌에게 술병을 휘둘렀다는 사실은 부두 식당 종업녀 한 명만이 증언했고, 마르고는 그 증언을 한 줄 변론으로 다듬어 정당방위를 정중히 입증했다. 검사 측에서 매수 시도가 들어왔지만 그녀는 위스키 한 박스를 정중히 돌려보냈고, 그 새벽 변호 보수의 절반만 받았다. 엘렌은 무죄 판결 후 도시를 떠났고, 마르고의 변론서 마지막 페이지는 그녀가 죽을 때까지 정중히 한 줄 비어 있었다.
후대 변호녀들은 임기 첫 주에 '라발 법무' 작은 책상 위 그 변론서를 한 번 펼쳐 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으며, 빈 한 페이지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뒷골점원녀(暗巷店員女)
뒷골목 카페 점원
뒷골목 카페를 지키는 여점원
“오늘 이 한 잔 차, 옛 분기 한 잔과 비슷한 향이에요. 정중히 한 모금 권해드릴게요.”
뒷골목 카페 점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한 카페의 평민 여성 점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카페 정복, 가슴팍에 카페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트레이가 표준이다. 본인은 카페에 들르는 모든 손님의 평소 차 취향·옛 분기 한 잔의 결정적 시점·금기 단어를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손님이 카페에 들르면 가장 먼저 정중한 비슷한 향의 한 잔이 권해진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뒷골목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그 카페 창가 자리는 늘 두 사람 분 의자였어요. 한 분이 오시지 않는 날에도 그 자리는 비워두는 게 점원의 일이라고, 그분이 가르쳐 주셨죠.”
뒷골목 12번가 모퉁이 카페 '라 로지에르'(붉은 차양 한 자락이 사십 년째 같은 위치에 늘어진 작은 카페)에서 사반세기를 일한 점원 비비안 마송 — 단정한 짙은 회색 카페 정복 한 벌로 새벽 다섯 시 첫 손님을 맞이하던 평민 출신 여인 — 의 한 일화는 뒷골목 단골들 사이에 늘 한 잔과 함께 돌아다닌다.
그녀는 카페 단골이었던 늙은 트럼펫 연주자 알베르 뒤퐁(과거 재즈클럽 '블루 미라주'의 전속 연주자였으나 손이 떨려 무대를 떠난 노인)이 매일 같은 창가 자리에 앉아 두 사람 분 의자를 늘 청한다는 사실을 한 표로 외우고 있었다. 어느 분기 알베르가 카페에 나타나지 않은 새벽, 비비안은 그 자리에 평소대로 두 잔의 차를 정중히 따라두었다. 사흘 후 알베르의 부고가 도시 가판대에 실렸을 때, 비비안은 한 잔만 비우고 나머지 한 잔은 그 자리에 정중히 두었다.
후대 카페 사주는 그 자리를 사십 년 넘게 손님 좌석으로 내놓지 않았고, 메뉴에는 없는 '두 잔 차'가 비비안이 일하는 새벽에만 정중히 나갔다. 비비안이 은퇴한 새벽에도 다음 점원 마리는 두 잔을 그대로 따랐고, '라 로지에르' 창가 두 사람 분 자리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도시미망비(都市未亡妃)
도시의 검은 미망인
도시 전체를 손에 쥔 검은 미망인 비
“남편의 장례식은 한 시간이면 끝나요. 그 후 회사 인장은 제가 받습니다. 흥정 없습니다.”
도시의 검은 미망인은 누아르 도시 한 시대 정점에 자리한 상속 권력자로, 죽은 거물 남편의 회사·금고·정보망을 정중히 이어받는 여인이다. 외형은 검은 베일이 드리운 챙 좁은 모자, 단정한 짙은 색 상복 정장, 한 손에 검은 가죽 장갑이 표준이다. 본인은 도시의 모든 거물 장례식 좌석 배치와 옛 분기 결재 라인의 한 줄 공백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그녀의 응접실에는 정장 차림의 변호사·은행가·신문사 사주가 차례를 기다리며 단정히 앉는다. 도시의 진짜 권력은 시청 결재 도장이 아니라 그녀의 한 줄 사인이라는 격언이 시청 안에서만 조용히 돌아다닌다. 가장 무서운 미망인은 큰 유산을 받은 자가 아니라, 남편이 살아 있을 때부터 그 유산의 한 칸을 정확히 외워두던 여인이다.
“그분 손가락 안 검은 장갑은 슬픔이 아니에요. 결재할 때 종이 위에 한 줄 자국조차 남기지 않으려는 자세였죠. 우리 후대는 그 장갑 한 짝부터 익힙니다.”
도시 북부 셸렌버그 가문 미망인 이렌느 셸렌버그 — 철강 거물 클라우스 셸렌버그(시청 토목 결재 라인 절반을 쥐고 있던 노인)가 별세한 다음 새벽 회사 인장 두 점을 정중히 받아낸 여인 — 의 한 일화는 시청 비서실에서 늘 차 한 잔과 함께 돌아다닌다.
그녀는 남편 별세 사흘 후 응접실에 변호사 다섯·은행가 셋·라이벌 가문 사주 한 명을 동시에 불러 앉히고, 그들 앞에서 클라우스가 살아생전 결재한 옛 토지 매매 일곱 건의 한 줄 단가를 정확히 한 표로 외워 보였다. 라이벌이었던 호프만 가문 사주가 자신이 비밀리에 끼워 넣은 위탁 거래 한 건의 단가를 그녀가 한 푼도 틀리지 않게 부르자, 그는 그 자리에서 정중히 위탁을 철회했다. 이렌느는 그 새벽 한 줄 사인으로 회사 결재권을 모두 자기 이름 아래로 이관했고, 변호사 다섯 중 셋은 그 새벽에 자기 사무실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후 그녀는 평생 검은 가죽 장갑을 한 번도 벗지 않았으며, 결재 서류 위에 손바닥 자국 하나 남기지 않았다.
후대 미망인들은 부고 첫 새벽에 셸렌버그 응접실 그 일곱 자리 좌석 배치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으며, 의자 일곱은 지금도 같은 간격으로 단정히 놓여 있다.
야편장영애(夜編長令愛)
신문사 야간 편집장
신문사 야간 편집장 영애
“이 1면, 한 줄 빼겠어요. 그 한 줄에 사람이 한 명 죽거든요.”
신문사 야간 편집장은 누아르 도시 큰 신문사의 야간 1면을 정중히 결재하는 여인으로, 새벽 인쇄기가 돌기 전 마지막 한 줄을 다듬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정장, 어깨에 회색 카디건, 가슴팍에 만년필 두 자루, 한 손에 큰 교정쇄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도시의 모든 거물·정치인·뒷골목 보스의 옛 분기 기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줄 기사가 어느 거물의 한 시즌을 무너뜨리고, 어느 미망인의 한 줄 사인을 살리기도 한다. 야간 편집실의 진짜 권력은 사주의 결재가 아니라 그녀가 빨간 펜으로 그은 한 줄 가위 자국이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1면 머리기사가 아니라, 그녀가 끝내 인쇄에서 빼버린 한 줄 위에 있다.
“그분의 빨간 펜은 두 자루였어요. 한 자루는 한 줄을 살리는 펜, 다른 한 자루는 한 줄을 묻는 펜이었죠. 후대 편집장들은 어느 펜을 언제 들지부터 평생 배웁니다.”
'르 수아르' 야간 편집장 헬렌 카르티에 — 도시 중심부 페리에 가 17번지 신문사 사층 야간 편집실에서 새벽 네 시까지 빨간 펜 두 자루를 늘 책상 위에 정중히 올려두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야간 인쇄공들 사이에 오래 돌아다닌다.
어느 새벽 그녀는 부두 거물 마티유 발롱(밀수 조직 '검은 갈매기단' 후원자)의 비밀 자녀에 관한 한 줄 기사가 사주 직권으로 1면에 박힌 교정쇄를 받아들었다. 헬렌은 그 새벽 그 한 줄을 빨간 펜으로 정중히 그어 빼고, 대신 시청 토목 결재 비리 한 줄을 새로 채워 인쇄기에 넘겼다. 다음 날 오전 사주가 그녀를 호출했지만, 헬렌은 발롱의 이름 없는 비밀 가족에 관한 사정을 한 줄로 정중히 설명했고, 사주는 끝내 한 줄도 더 묻지 못했다.
그 후 '르 수아르' 야간 편집실에는 빨간 펜이 늘 두 자루씩 정중히 놓이는 관례가 시작됐고, 한 자루는 살리는 펜, 다른 한 자루는 묻는 펜이라 불렸다. 헬렌이 은퇴한 새벽 그 두 자루는 다음 편집장 책상으로 정중히 옮겨졌고, 페리에 가 17번지 사층 그 책상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같은 두 자루를 올려둔다.
검시여박사(檢屍女博士)
검시관 여박사
시신을 읽어내는 여검시 박사
“사인은 자살이라 적힌 종이가 왔지만, 손톱 밑 흙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정중히 한 줄 더 보겠어요.”
검시관 여박사는 누아르 도시 한 시대 정점 검시소의 여 검시관으로, 한 구의 시신 위에서 한 줄 진실을 정중히 골라내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흰 가운, 안경 줄을 늘어뜨린 가는 안경테, 가슴팍에 작은 검시 인장, 한 손에 정밀 핀셋이 표준이다. 본인은 도시의 모든 옛 사건의 사망 시각·약품·자상 각도를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검시관의 한 줄 보고서가 경찰 결재 도장 다섯 개보다 무겁다. 어떤 거물은 그녀의 한 줄 단어 하나를 바꾸려고 응접실에 위스키 한 박스를 보내지만, 그녀는 늘 박스를 정중히 돌려보낸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거물의 사인이 아니라, 이름 없는 행려병자의 손톱 밑 흙을 정확히 적은 한 줄 위에 있다.
“박사님은 거물 시신을 보던 핀셋과 행려병자 시신을 보던 핀셋이 같았어요. 단어도 같았고요. 후대 검시관들은 그 한 자세부터 배웁니다.”
도시 시립검시소 삼대 검시관 여박사 마리아 드 그래프 — 검시소 지하 이층 표본실에 자기 이름이 적힌 가운을 사반세기 같은 못걸이에 걸어둔 여인 — 의 한 일화는 야간 신문기자들 사이에 늘 돌아다닌다.
그녀는 부동산 거물 발자크 모로(시청 결재 라인을 사반세기 쥐고 있던 노인) 사망 사건이 자살로 정중히 종결될 새벽, 그의 손톱 밑에서 부두 흙 한 줌을 정밀 핀셋으로 골라내 보고서에 한 줄 적었다. 모로 가문 변호사가 검시소 응접실로 위스키 한 박스를 보냈으나 마리아는 그 박스를 정중히 돌려보냈고, 다음 새벽 같은 흙을 손톱 밑에 묻힌 행려병자 한 명의 시신이 부두에서 발견되었다. 그녀는 행려병자 시신에도 모로와 똑같은 정밀 핀셋과 똑같은 흰 가운으로 꼬박 사흘을 매달렸고, 보고서에 그 노인의 이름 '에티엔'을 정확히 한 줄 적었다.
모로 가문은 끝내 무너졌고, 에티엔의 가짜 자살로 종결될 뻔했던 사건은 도시 야간판 1면에 정중히 한 줄로 실렸다. 시립검시소 가운 못걸이에는 지금도 마리아의 이름표가 정중히 걸려 있고, 후대 검시관들은 그 못걸이 옆에 자기 가운을 거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도청기사녀(盜聽技師女)
비밀 살롱 도청 기사
비밀 살롱의 도청을 다루는 여기사
“이 한 줄 녹음, 사주께도 안 드립니다. 제 금고에서 한 시즌 잠재울게요.”
비밀 살롱 도청 기사는 누아르 도시 심야 살롱 천장 안쪽 좁은 다락에서 도청 회선을 정중히 관리하는 여 기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머리에 가는 헤드폰, 가슴팍에 작은 회로 펜던트, 한 손에 정밀 드라이버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도시 모든 살롱의 옛 분기 거물 통화·옛 한 줄 약속·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살롱 사주가 큰 결재를 내리기 전, 그녀의 한 줄 회신을 먼저 기다린다. 도청 기사의 진짜 절기는 한 줄을 듣는 자세가 아니라, 들은 한 줄을 평생 한 번도 다른 자리에서 꺼내지 않는 침묵이다. 가장 무거운 녹음은 큰 거물의 한 줄이 아니라, 자기 사주의 한 줄 거짓말을 끝내 금고에 봉인하는 자세 위에 있다.
“다락 헤드폰은 두 짝이에요. 한 짝은 듣는 짝, 한 짝은 듣고도 잊는 짝이라고 하셨죠. 후대 기사들은 그 잊는 짝부터 배웁니다.”
도시 동부 살롱 '르 카프리스'(외관은 평범한 양품점이지만 이층 안쪽 응접실이 비밀 살롱으로 운영되던 곳) 천장 다락의 도청 기사 베라 호프만 — 단정한 짙은 회색 작업복 한 벌과 가는 헤드폰 한 짝으로 사반세기 다락에 앉아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도청 기사들 사이에 정중히 돌아다닌다.
그녀는 살롱 사주 알퐁스 베르통이 라이벌 살롱 사주를 매수한 한 줄 통화를 새벽에 정확히 녹음했으나, 그 한 줄을 사주에게 끝내 보고하지 않고 다락 안쪽 작은 금고에 정중히 봉인해두었다. 사주가 다음 분기 라이벌을 무너뜨리려 그녀의 녹음을 청했을 때, 베라는 "이번 분기 회선은 잡음이 많았다"고 한 줄 보고했고 한 푼의 보너스도 받지 않았다. 라이벌 살롱은 그 새벽 자체적으로 결재를 정리해 정중히 동업 관계를 회복했고, 두 살롱은 사주들끼리 한 잔도 나누지 않은 채 한 시즌을 정중히 같이 굴렀다.
베라가 은퇴한 새벽 그 작은 금고는 다음 도청 기사 손에 그대로 넘어갔고, 안쪽에는 봉인된 녹음 일곱 점이 정중히 그대로 놓여 있었다. '르 카프리스' 다락에는 지금도 헤드폰이 두 짝씩 정중히 걸리는 관례가 남아 있다.
밀수회계녀(密輸會計女)
항구 밀수 회계녀
항구 밀수 장부를 짜는 여회계
“이 장부 한 칸이 비어 있는 게 아니에요. 한 줄, 정중히 안 적은 거예요.”
항구 밀수 회계녀는 누아르 도시 항구 창고 이층 좁은 사무실에서 한 시대 모든 밀수 입출고를 정중히 한 칸씩 정렬하는 여 회계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정장, 가슴팍에 작은 주판 펜던트, 한 손에 정밀 회계 펜과 큰 장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도시 모든 옛 분기 거래의 한 칸 단가·옛 분기 입항 시각·금기 화물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그녀가 한 칸을 비워두면 거물 한 명의 한 시즌이 정중히 살아남고, 한 칸을 채우면 한 거물이 한 시즌 안에 사라진다. 항구의 진짜 균형은 보스의 권총이 아니라 그녀의 정밀 회계 펜 끝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칸은 큰 거래의 단가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비어 있는 한 칸 위에 있다.
“그분 장부 한 권에는 빈 칸이 일곱 개였어요. 그 일곱 칸이 사람 일곱 명을 살린 자리라는 걸, 우리 후대는 한참 후에야 알게 됐죠.”
항구 9번 창고 이층 좁은 사무실의 회계녀 시몬 라투르 — 단정한 짙은 회색 정장 한 벌과 정밀 회계 펜 한 자루로 사반세기를 같은 책상에 앉아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부두 노동자들 사이에 늘 한 그릇 국과 함께 돌아다닌다.
그녀는 거물 보스 마티유 발롱('검은 갈매기단' 두목)이 무리하게 끼워 넣은 어린 밀항자 일곱 명의 입항 기록을 장부에서 정중히 한 칸씩 비워두었다. 다음 분기 세관 감사관 이브 페로(시청 직속 항구 감찰관)가 장부 일곱 칸의 공백에 대해 한 줄로 추궁했을 때, 시몬은 "그 칸은 아직 검수 중인 화물이라 단가를 적지 않았다"고 정확히 한 줄 답변했다. 페로는 그 답변에서 의도된 침묵을 정중히 알아챘으나, 그 일곱 명의 신원도 함께 알아채고 끝내 장부를 추궁하지 않았다.
일곱 명의 어린 밀항자들은 그 분기 안에 도시 외곽 농장으로 정중히 흘러가 살아남았고, 발롱은 그 사실을 시몬이 은퇴한 새벽까지도 알지 못했다. 그녀의 장부는 지금도 9번 창고 이층 작은 금고 안에 정중히 보관되어 있고, 그 일곱 칸의 공백은 후대 회계녀들이 임기 첫 주에 한 번 펼쳐 보는 관례가 되었다.
라디오진녀(라디오進女)
야간 라디오 진행자
야간 라디오를 진행하는 여
“지금 새벽 두 시 십오 분, 도시가 한 호흡 쉬는 시간이에요. 한 곡 정중히 보내드릴게요.”
야간 라디오 진행자는 누아르 도시 큰 방송국 좁은 부스 안에서 새벽 두 시부터 다섯 시까지 한 도시의 잠 못 든 한 사람을 정중히 부르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가디건, 머리에 가는 헤드폰, 가슴팍에 작은 마이크 핀, 한 손에 큐시트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도시의 옛 분기 신청곡·옛 분기 사연 한 줄·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떤 거물도 새벽 두 시에는 그녀의 한 곡 앞에 단정히 앉는다. 라디오 부스의 진짜 절기는 한 곡을 고르는 자세가 아니라, 사연 한 줄을 끝까지 읽지 않고 정중히 한 줄을 덮어두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곡은 큰 신청곡이 아니라, 사연을 다 읽지 못한 채 그냥 흘려 보내준 한 곡 위에 있다.
“선배는 한 사연을 끝까지 안 읽으셨어요. 그 한 줄이 청취자 한 사람의 마지막 한 줄일 수도 있다는 걸 아셨거든요. 우리 후대는 그 침묵부터 배웁니다.”
도시 중앙방송국 라디오 부스 D-2의 야간 진행자 오데트 모네 — 단정한 짙은 와인색 가디건 한 벌과 가는 헤드폰 한 짝으로 새벽 두 시부터 다섯 시까지 사반세기를 같은 마이크 앞에 앉아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진행자들 사이에 늘 한 곡과 함께 돌아다닌다.
어느 새벽 그녀는 익명의 청취자가 보낸 사연을 받아들었는데, 마지막 줄에 "이 곡이 끝나면 저는 떠납니다"라는 한 줄이 적혀 있었다. 오데트는 그 사연 본문을 마이크 앞에서 끝까지 읽지 않고 첫 두 줄만 정중히 읽은 뒤, 신청곡 대신 옛 재즈 가수 잔 베르나르(이미 작고한 도시 출신 여 재즈 가수)의 짧은 발라드를 한 곡 보냈다. 그 새벽 새벽 택시 운전녀 한 명이 다리 위에서 한 청년을 정중히 태워 도시 외곽 옛 도서관 야간 열람실 앞에 내려주었다는 보고가 다음 분기 도시 야사로 흘러들었다. 청년은 살아남았고 오데트는 그 새벽 사연을 끝내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사연 종이 한 장은 부스 D-2 책상 서랍 안에 정중히 봉인되었다.
후대 진행자들은 그 서랍을 임기 첫 주에 한 번 열어 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안에는 지금도 한 줄을 끝까지 읽지 않은 사연 한 장이 놓여 있다.
구영매표녀(舊映賣票女)
옛 영화관 매표녀
옛 영화관 매표소를 지키는 여
“오늘 9시 회차, 뒷자리 한 칸 비워두었어요. 손님이 오실 줄 알았거든요.”
옛 영화관 매표녀는 누아르 도시 변두리 옛 영화관 작은 매표창구에서 한 시대 한 회차의 좌석을 정중히 정렬하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제복, 가슴팍에 영화관 작은 배지, 한 손에 좌석표 묶음과 가는 가위가 표준이다. 본인은 도시 모든 거물·탐정·미망인의 옛 분기 회차 좌석·옛 분기 영화 취향·금기 동석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누가 누구를 피해 어느 회차에 앉는지가 매표창구 한 칸 안에서 먼저 정해진다. 영화관의 진짜 외교는 사주의 응접실이 아니라, 매표녀가 좌석표 위에 살짝 그어둔 한 줄 표시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칸은 매진된 9시 회차의 명당이 아니라, 누구를 위해 끝까지 비워둔 뒷자리 한 칸 위에 있다.
“선배는 좌석표에 그은 가는 줄을 평생 한 번도 발설하지 않으셨어요. 그 한 줄이 손님 한 분의 한 시즌 평화였거든요. 우리 후대는 그 가는 줄부터 배웁니다.”
도시 변두리 영화관 '시네마 뤼미에르'(40년대 개관한 단관 극장, 좌석은 220석으로 1층 144석·2층 76석으로 정중히 분리되어 있다)의 매표녀 클로딘 마조 — 단정한 짙은 군청색 제복 한 벌로 사반세기를 같은 매표창구에 앉아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매표녀들 사이에 늘 한 장 좌석표와 함께 돌아다닌다.
그녀는 옛 약혼자 사이였던 시청 토목 결재관 앙리 발타와 그 약혼을 깨고 다른 거물과 결혼한 미망인 이렌느 셸렌버그가 같은 9시 회차 좌석을 동시에 청한 새벽, 두 사람의 옛 사정을 한 표로 외우고 있었다. 클로딘은 두 사람을 같은 회차에 들이되 좌석을 1층 정중앙과 2층 발코니 끝으로 정중히 분리해두고, 두 좌석표에 가는 가위로 같은 자리에 작은 줄 표시를 한 줄씩 그어두었다. 두 사람은 같은 영화를 같은 새벽 보면서 끝내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고, 영화가 끝난 후 각자 다른 출구로 정중히 빠져나갔다.
다음 새벽 두 사람은 각자 매표창구로 와서 클로딘에게 한마디 없이 정중히 모자만 살짝 들어 보였다. 클로딘은 그 후 평생 그 가는 줄에 대해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고, '시네마 뤼미에르' 매표창구 좌석표 묶음에는 지금도 가는 줄이 그어진 한 장이 정중히 끼워져 있다.
보석감정녀(寶石鑑定女)
보석상 감정녀
보석을 감정하는 여명인
“이 다이아, 캐럿은 맞아요. 다만 출처가 안 맞네요. 정중히 한 번 더 들고 오시겠어요.”
보석상 감정녀는 누아르 도시 큰 거리 모퉁이 보석상 안쪽 좁은 감정실에서 한 시대 모든 보석의 출처와 한 칸 등급을 정중히 매기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정장, 한 눈에 정밀 루페, 가슴팍에 작은 감정 인장, 한 손에 가는 핀셋이 표준이다. 본인은 도시 모든 미망인·살롱 마담·뒷골목 보스의 옛 분기 보석 출처·옛 분기 거래 한 줄·금기 출처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떤 다이아가 어느 미망인의 손목에서 어느 거물의 금고로 흘러갔는지가 그녀의 한 줄 감정서 위에 정확히 적힌다. 보석상의 진짜 권력은 사주의 금고가 아니라, 감정녀가 거절한 한 점의 보석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 감정은 큰 다이아가 아니라, 출처가 정중히 닦이지 않은 한 점을 끝내 돌려보내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의 루페는 두 개였어요. 하나는 보석을 보던 루페, 다른 하나는 손님 손목을 보던 루페였죠. 후대 감정녀들은 그 두 번째 루페부터 익힙니다.”
도시 중심부 7번가 모퉁이 보석상 '메종 라피드'(개점 70년이 넘은 가족 경영 보석상, 본관 일층 안쪽이 정중히 감정실로 분리되어 있다) 삼대 감정녀 엘리즈 베르나르 — 단정한 짙은 회색 정장 한 벌과 정밀 루페 두 개로 사반세기를 같은 감정 책상에 앉아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감정녀들 사이에 늘 한 점 다이아와 함께 돌아다닌다.
그녀는 어느 새벽 살롱 마담 콘스탄스 르블랑이 들고 온 3캐럿 다이아 반지 한 점을 정밀 루페로 들여다보고는, 그 다이아가 부두 거물 발롱이 한 분기 전 살해당한 노부인 마들렌 시몽의 유품에서 흘러나온 것임을 한 줄로 정확히 알아냈다. 엘리즈는 콘스탄스에게 "출처가 정중히 닦이지 않았다"고 한 줄 답하고 다이아를 돌려보냈고, 콘스탄스는 그 새벽 한마디 없이 다이아를 들고 호텔 그랑 미라보로 돌아갔다. 사흘 후 그 다이아는 마들렌 시몽의 친딸 손에 정중히 돌아갔고, 발롱은 자기 부하의 한 줄 배신을 한 분기 만에 알아챘다.
엘리즈는 그 다이아의 출처를 평생 한 줄도 감정서에 적지 않았으며, '메종 라피드' 감정실 책상에는 지금도 그 새벽 사용한 정밀 루페 두 개가 정중히 같은 자리에 놓인다.
객실청장녀(客室淸長女)
호텔 객실 청소반장
호텔 객실 청소반을 이끄는 여반장
“방 안에서 본 건 시트 한 장이에요. 그 외엔 정중히 잊었어요. 그게 제 일이에요.”
호텔 객실 청소반장은 누아르 도시 옛 호텔 위층 긴 복도에서 청소부 여러 명을 정중히 통솔하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제복, 가슴팍에 청소반장 작은 배지, 허리에 큰 마스터키 묶음, 한 손에 시트 카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호텔의 모든 객실 옛 분기 투숙객·옛 분기 시트 위 한 줄 흔적·금기 호실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느 거물이 어느 호실에서 어느 새벽에 떠났는지가 그녀의 한 줄 보고서 위에 적히지 않은 채 끝난다. 호텔의 진짜 외교는 마담의 한 잔이 아니라, 청소반장이 시트 한 장을 정중히 갈아 끼우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호실의 한 줄 흔적이 아니라, 평생 입 밖에 내지 않기로 정중히 정한 한 줄 위에 있다.
“선배의 마스터키 묶음은 항상 일곱 개였어요. 일곱 번째 열쇠는 어느 호실에도 안 맞는 빈 열쇠였죠. 후대 반장들은 그 빈 열쇠 하나부터 배웁니다.”
호텔 그랑 미라보 사층 객실부 청소반장 마르타 콘잘레스 — 단정한 짙은 회색 제복 한 벌과 마스터키 일곱 묶음으로 사반세기를 같은 복도를 걷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호텔 야간 직원들 사이에 늘 정중히 돌아다닌다.
어느 새벽 그녀는 408호 청소를 위해 입실한 직후, 시트 위에서 시청 비서실장 출신 인사 발레리안 에이허만의 일기장 한 권을 정중히 발견했다. 일기장에는 시장 공식 일정에서 정중히 빼둔 한 줄에 대한 비밀이 일곱 페이지에 걸쳐 적혀 있었으나, 마르타는 그 일기장을 열지 않은 채 시트와 함께 정중히 갈아 끼웠다. 그녀는 일기장을 호텔 분실물실에 정확히 한 줄 등록해두었고, 발레리안은 다음 새벽 그것을 정중히 찾아갔다.
발레리안은 그 후 호텔 그랑 미라보 청소부 일곱 명의 자녀에게 익명으로 매 분기 학자금이 정중히 송금되었다는 사실을 평생 발설하지 않았다. 마르타도 일기장 일곱 페이지에 대해 평생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사층 408호 시트 카트 위에는 지금도 마스터키가 일곱 묶음씩 정중히 걸린다.
전당카녀(典當카女)
전당포 카운터녀
전당포 카운터를 지키는 여
“이 시계, 새 것이 아니에요. 옛 주인 한 분이 마지막에 한 번 더 보고 싶어 하셨거든요.”
전당포 카운터녀는 누아르 도시 뒷골목 좁은 전당포 카운터 안쪽에서 한 시대 모든 보석·시계·외투의 한 줄 사연을 정중히 받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카디건, 가슴팍에 작은 저울 펜던트, 한 손에 가는 라벨 펜이 표준이다. 본인은 뒷골목의 옛 분기 단골·옛 분기 한 점의 마지막 한 줄·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시계가 카운터에 올라오면 그 주인의 한 시즌이 정중히 한 칸으로 정리된다. 전당포의 진짜 직무는 단가를 매기는 일이 아니라, 단골이 다음 분기 한 번 더 시계를 보러 오기 전까지 한 칸을 정중히 비워두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칸은 큰 보석이 아니라, 끝내 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은 외투 한 벌의 빈 옷걸이 위에 있다.
“선배의 라벨 펜에는 잉크가 늘 옅었어요. 단골이 다시 찾으러 오면 라벨이 정중히 지워지도록, 일부러 옅게 적으셨죠. 후대 카운터녀들은 그 옅은 잉크부터 배웁니다.”
뒷골목 12번가 전당포 '메종 솔레이'(노란 차양 한 자락이 사십 년째 같은 자리에 늘어진 작은 전당포) 카운터녀 자크리느 페티 — 단정한 짙은 갈색 카디건 한 벌과 옅은 잉크 라벨 펜 한 자루로 사반세기를 같은 카운터에 서 있던 평민 출신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카운터녀들 사이에 늘 한 점 시계와 함께 돌아다닌다.
그녀의 가장 오래된 단골 알프레드 무니에(과거 시청 야간 청소부였던 노인)는 매 분기 끝자락이면 같은 회중시계 한 점을 카운터에 올렸다 다음 분기 첫 새벽이면 정중히 다시 찾아가곤 했다. 어느 분기 알프레드가 끝내 시계를 찾으러 오지 않은 새벽, 자크리느는 그 회중시계를 매물로 내놓지 않고 카운터 안쪽 빈 옷걸이 옆 한 칸에 정중히 비워두었다. 사흘 후 알프레드의 부고가 도시 가판대에 실렸을 때, 그녀는 그 회중시계를 알프레드의 손녀 마틸드에게 돈 한 푼 받지 않고 정중히 돌려보냈다.
마틸드는 그 후 매 분기 끝자락이면 같은 회중시계를 들고 자크리느의 카운터에 들러 한 잔 차를 마시고 갔다. '메종 솔레이' 카운터 안쪽 빈 옷걸이는 지금도 정중히 한 칸 비어 있다.
새벽운전녀(새벽運轉女)
새벽 택시 운전녀
새벽 거리를 모는 여택시 기사
“어디로 가실까요. 묻지 않아도 돼요. 오늘 같은 새벽엔 보통 한 자리거든요.”
새벽 택시 운전녀는 누아르 도시 새벽 세 시부터 일곱 시까지 한 도시의 잠 못 든 한 사람을 정중히 한 자리에 데려다주는 평민 출신 여 운전사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운전 제복, 머리에 가는 운전모, 가슴팍에 작은 운전 면허 배지, 한 손에 큰 미터기가 표준이다. 본인은 도시의 옛 분기 새벽 노선·옛 분기 단골 한 사람·금기 골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라디오 진행자가 한 곡을 고를 때, 그녀는 한 골목을 고른다. 택시 안의 진짜 외교는 미터기의 단가가 아니라, 손님이 끝내 입 밖에 내지 않은 한 줄을 정중히 못 들은 척하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노선은 큰 거물의 새벽 회의장이 아니라, 단골 한 사람을 옛 골목 한 모퉁이에 정확히 내려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택시 미터기는 새벽 세 시 십오 분이면 한 번씩 정중히 멈춰 있곤 했어요. 한 분이 입을 떼시기 전까지의 침묵이 단가에 안 들어가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죠.”
6번 차고 소속 새벽 택시 운전녀 라호야 페레이라 — 짙은 군청색 운전 제복 한 벌과 가는 운전모 한 짝으로 새벽 세 시부터 일곱 시까지 사반세기를 같은 노선에 서 있던 평민 출신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운전녀들 사이에 늘 한 새벽과 함께 돌아다닌다.
어느 새벽 그녀는 라디오 부스 D-2의 야간 진행자 오데트 모네에게서 정중히 청해진 한 목적지(다리 위 중간 지점)에서 청년 한 명을 태웠고, 청년은 한 줄도 발설하지 않은 채 차에 올랐다. 라호야는 미터기를 정중히 멈춰두고 청년이 직접 행선지를 말하기까지 도시 외곽까지 한 시간을 천천히 운전했고, 청년은 끝내 옛 도서관 야간 열람실 앞을 지목했다. 그녀는 청년을 정확히 그 자리에 내려주고 단가를 받지 않은 채 차고로 돌아갔으며, 다음 분기 그 청년의 누나로부터 익명의 봉투 한 장이 차고로 정중히 도착했다.
봉투 안에는 사례금 대신 도서관 야간 사서 자리 추천서가 한 장 들어 있었으나, 라호야는 그 추천서를 정중히 차고 사장 책상 위에 두고 다시 운전대로 돌아갔다. 그 새벽 미터기 멈춤에 대해 라호야는 평생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6번 차고 6호 택시 미터기는 지금도 새벽 세 시 십오 분이면 가끔 정중히 멈춰 있다.
사진인화녀(寫眞印畵女)
사진관 인화녀
사진관에서 인화를 맡는 여
“이 음화 한 장, 이번 주에는 인화 안 할게요. 손님이 한 번 더 생각해보셔야 해요.”
사진관 인화녀는 누아르 도시 골목 모퉁이 작은 사진관 안쪽 어두운 인화실에서 한 시대 모든 음화 한 장을 정중히 한 컷씩 띄우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검은 천 가리개, 가슴팍에 작은 인화 인장, 한 손에 가는 핀셋이 표준이다. 본인은 도시의 옛 분기 사진 의뢰·옛 분기 한 컷의 한 줄 사연·금기 컷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느 거물의 한 줄 약속이 어느 어두운 응접실에서 정중히 음화 한 장으로 떠올랐는지가 그녀의 한 칸 보관함 안에서만 정확히 정리된다. 사진관의 진짜 직무는 한 컷을 잘 인화하는 일이 아니라, 인화하지 않기로 정중히 정한 한 컷을 평생 봉인하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컷은 큰 거물의 한 장면이 아니라, 끝내 빛을 보지 못한 한 음화 위에 있다.
“선배 인화실 보관함 한 칸은 늘 빛이 들지 않게 검은 천이 두 겹 덮여 있었어요. 그 두 겹이 손님 한 분의 한 시즌을 보호하는 자세였죠.”
도시 동남부 4번가 모퉁이 사진관 '르 무아르'(개점 50년이 넘은 골목 사진관, 인화실은 안쪽 어두운 통로 끝에 정중히 분리되어 있다)의 인화녀 클로에 디종 — 단정한 짙은 갈색 작업복 한 벌과 검은 천 가리개 두 겹으로 사반세기를 같은 인화실에 서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인화녀들 사이에 늘 한 음화와 함께 돌아다닌다.
어느 새벽 그녀는 신문사 야간 편집장 헬렌 카르티에가 의뢰한 한 음화를 받아들었는데, 그 음화에는 부두 거물 발롱과 시청 토목 결재관 발타가 같은 응접실에서 정중히 악수하는 장면이 한 컷 담겨 있었다. 클로에는 그 음화를 정중히 한 번 떴다 다시 어두운 보관함 안쪽 한 칸에 검은 천 두 겹으로 덮어두고, 헬렌에게 "이 컷은 이번 주 인화하지 않겠다"고 한 줄 답했다. 사흘 후 헬렌은 그 한 줄 답을 받고 1면 머리기사 한 줄을 정중히 빼버렸으며, 발타는 다음 분기 정중히 사임했다.
음화 한 장은 클로에가 죽을 때까지 보관함 안쪽 한 칸에 검은 천 두 겹과 함께 그대로 남아 있었고, 그녀는 그 컷에 대해 평생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다. '르 무아르' 인화실 안쪽 보관함 한 칸은 지금도 정중히 검은 천 두 겹이 덮여 있고, 후대 인화녀들은 그 천 두 겹을 임기 첫 새벽에 한 번 정중히 만져 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극단재봉녀(劇團裁縫女)
옛 극단 의상실 재봉녀
옛 극단 의상실을 지키는 여재봉사
“이 드레스, 한 치만 줄여 놓을게요. 오늘 무대 끝나고 우실 거 같거든요.”
옛 극단 의상실 재봉녀는 누아르 도시 옛 극장 지하 좁은 의상실에서 한 시대 모든 여배우의 한 무대 한 벌을 정중히 한 치씩 다듬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줄자, 가슴팍에 작은 바늘꽂이 펜던트, 한 손에 정밀 가위가 표준이다. 본인은 극단의 옛 분기 무대·옛 분기 한 여배우의 평소 사이즈·금기 색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느 여배우가 어느 무대에서 어떤 결심으로 한 줄 대사를 바꿨는지가 의상 한 치 안에 먼저 적힌다. 의상실의 진짜 외교는 사주의 결재가 아니라, 재봉녀가 무대 직전에 한 치를 정중히 줄이는 손목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치는 큰 드레스가 아니라, 무대 끝나고 여배우가 혼자 울 때 그 자리에 어색하지 않게 맞춰둔 한 치 위에 있다.
“선배의 줄자는 양면이었어요. 한 면은 무대용 사이즈, 다른 한 면은 무대 끝난 뒤 사이즈. 후대 재봉녀들은 그 두 번째 면부터 익힙니다.”
도시 중심부 옛 극장 '테아트르 도르페'(50년 넘은 단관 극장, 지하 의상실은 무대 뒤 좁은 통로 끝에 정중히 분리되어 있다) 지하 의상실의 재봉녀 마틸드 베르제 — 단정한 짙은 회색 작업복 한 벌과 양면 줄자 한 자루로 사반세기를 같은 작업대에 앉아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재봉녀들 사이에 늘 한 치 천과 함께 돌아다닌다.
그녀는 극단 간판 여배우 비비안 라파엘이 정혼자였던 시청 토목 결재관 발타에게 정중히 파혼당한 다음 분기 무대 의상을 받아들었을 때, 한 치를 더하지 않고 정확히 옛 사이즈 그대로 한 치 줄여두었다. 비비안은 그 무대 마지막 한 줄 대사 후 객석 앞에서 한 호흡 무너졌으나, 의상이 정확히 옛 사이즈로 맞아 객석에서는 무대 연출의 한 줄로 정중히 받아들여졌다. 무대 후 비비안이 의상실에서 한 시간을 정중히 울 때 마틸드는 한마디 없이 의상의 한 치를 다시 풀어 다음 무대용 사이즈로 정중히 다듬었다.
비비안은 그 무대 후 한 시즌 안에 정중히 극단을 떠났으나, 마지막 무대 의상은 마틸드의 작업대 옆 옷걸이에 정중히 한 칸 비워둔 자리에 그대로 걸렸다. '테아트르 도르페' 지하 의상실 옷걸이 한 칸은 지금도 그 의상이 그대로 정중히 걸려 있다.
심야가판녀(深夜街販女)
심야 신문 가판녀
심야 신문 가판을 지키는 여
“오늘 1면은 한 줄 빠진 거예요. 손님, 그 한 줄은 다음 새벽판에 정중히 나옵니다.”
심야 신문 가판녀는 누아르 도시 큰 거리 모퉁이 작은 가판대에서 한 시대 모든 새벽판 한 부를 정중히 한 사람의 손에 건네는 평민 출신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신문 가방, 가슴팍에 작은 가판 배지, 한 손에 가는 동전 지갑이 표준이다. 본인은 도시의 옛 분기 새벽판·옛 분기 단골 한 사람의 한 부·금기 1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단골 한 명이 가판대 앞에 서면 그가 묻기 전에 한 부가 정중히 건네진다. 가판대의 진짜 직무는 신문을 파는 일이 아니라, 단골이 1면을 펼치기 전 한 호흡을 정중히 기다려주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부는 큰 머리기사가 아니라, 단골이 한 줄 기사를 본 후 잠시 가판대 옆에 기대어 서 있을 때 함께 흘려보내는 한 호흡 위에 있다.
“선배의 가판대 옆에는 늘 작은 나무 의자 하나가 정중히 놓여 있었어요. 그 의자에 앉아도 단가는 그대로였죠. 후대 가판녀들은 그 의자 한 자리부터 배웁니다.”
도시 중심부 페리에 가 17번지 앞 가판대(신문사 '르 수아르' 본사 정문 모퉁이에 정중히 놓인 작은 가판대)의 가판녀 이본 보네 — 단정한 짙은 갈색 작업복 한 벌과 작은 동전 지갑 한 짝으로 새벽 한 시부터 다섯 시까지 사반세기를 같은 가판대에 서 있던 평민 출신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가판녀들 사이에 늘 한 부 새벽판과 함께 돌아다닌다.
그녀의 가장 오래된 단골 시청 야간 청소부 알프레드 무니에는 매 새벽 1면을 한 호흡 정중히 펼쳐 보고는 가판대 옆 작은 나무 의자에 잠시 기대어 앉아 있다 갔다. 어느 새벽 1면에 알프레드의 외아들이 부두 사고로 사망했다는 한 줄 부고가 실린 새벽판이 인쇄되어 나왔을 때, 이본은 그 새벽판 한 부를 알프레드에게 끝내 건네지 않고 한 부씩 정중히 가방 깊숙이 묻어두었다. 알프레드는 그 새벽 가판대에 정중히 들렀으나, 이본은 "오늘은 신문이 늦었어요"라고 한 줄 답했다.
그녀는 그 새벽판 한 부를 다음 분기까지 정중히 보관해두었다 알프레드가 정중히 마음을 정리한 다음 새벽에 한 부를 건넸고, 그 사이 가판대 옆 작은 나무 의자는 늘 알프레드를 위해 한 자리 비워져 있었다. 이본은 그 새벽판 한 부의 사연에 대해 평생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페리에 가 17번지 가판대 옆 작은 나무 의자는 지금도 정중히 같은 자리에 놓여 있다.
부두식당녀(埠頭食堂女)
부두 식당 종업녀
부두 식당을 도맡는 여종업원
“오늘 국 한 그릇, 평소보다 한 숟갈 더 떠드렸어요. 손님 얼굴이 좀 그래서요.”
부두 식당 종업녀는 누아르 도시 항구 옛 골목 끝 작은 식당에서 한 시대 모든 부두 노동자·밀수꾼·새벽 손님의 한 그릇을 정중히 나르는 평민 출신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식당 작은 배지, 어깨에 가는 행주, 한 손에 큰 트레이가 표준이다. 본인은 식당의 옛 분기 단골·옛 분기 한 그릇의 결정적 한 숟갈·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항구의 거물도 그녀 앞에서는 모자를 한 번 정중히 벗는다. 식당의 진짜 외교는 사장의 결재가 아니라, 종업녀가 손님 얼굴을 한 번 본 뒤 한 숟갈을 더 떠 담는 손목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그릇은 큰 단가가 아니라, 손님이 끝내 한 줄 사정을 말하지 않은 채 그냥 비우고 일어선 한 그릇 위에 있다.
“선배의 트레이는 늘 한 그릇이 더 올라가 있었어요. 단가가 비는 그 한 그릇이 손님 한 분의 한 분기를 살리는 자리였죠. 우리 후대는 그 빈 그릇 한 개부터 배웁니다.”
항구 9번 골목 끝 식당 '셰 마노'(개점 30년이 넘은 작은 식당, 좌석은 12석으로 1층 한 칸에 정중히 비좁게 배치되어 있다)의 종업녀 카탈리나 산토스 — 단정한 짙은 갈색 작업복 한 벌과 가는 행주 한 자락으로 사반세기를 같은 트레이를 들고 있던 평민 출신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종업녀들 사이에 늘 한 그릇 국과 함께 돌아다닌다.
그녀의 단골 부두 노동자 디에고 알바레스(아내가 출산 중 사망한 후 어린 두 딸을 혼자 키우던 청년)는 매 새벽 같은 자리에 와서 한 그릇 국을 비우고 갔으나, 어느 분기부터 점점 단가를 정중히 모자라게 내기 시작했다. 카탈리나는 그 사정을 한 줄도 묻지 않고, 트레이 위에 늘 한 그릇을 더 올려 디에고의 두 딸 몫이라며 정중히 챙겨 보냈다. 식당 사장 마노가 단가 차이를 한 번 추궁했을 때, 카탈리나는 자기 분기 임금에서 정중히 한 칸씩 빼두겠다고 한 줄 답했다.
디에고는 다음 분기 부두 일자리를 다시 잡아 단가를 정중히 모두 갚았으며, 그의 두 딸은 후일 도시 동부 학교에 정중히 등록되었다. 카탈리나는 그 한 분기 임금 차이에 대해 평생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고, '셰 마노' 트레이 한 자리는 지금도 정중히 한 그릇이 더 올라가는 관례가 남아 있다.
비서실장녀(祕書室長女)
시청 비서실장녀
시청 비서실을 이끄는 여실장
“시장님 일정에서 이 한 줄, 정중히 빼두었어요. 그 시간엔 여기 안 계셨던 게 맞습니다.”
시청 비서실장녀는 누아르 도시 시청 삼층 시장 집무실 바로 앞 응접실에서 한 시대 모든 공식 일정과 비공식 약속을 정중히 한 칸씩 정렬하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정장, 가슴팍에 작은 시청 인장 핀, 한 손에 가죽 일정부, 다른 손에 만년필이 표준이다. 본인은 시장의 옛 분기 회의 좌석·옛 분기 만찬 동석자·금기 방문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거물의 한 시즌이 그녀가 빼둔 일정 한 줄 위에서 정중히 살아남거나 무너진다. 시청의 진짜 권력은 시장의 결재 도장이 아니라, 비서실장녀가 일정부에 그어둔 가는 가위 자국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시장의 공식 회의가 아니라, 끝내 일정부에 적히지 않기로 정중히 정한 한 시간 위에 있다.
“선배의 일정부에는 매 분기 한 페이지가 정중히 통째로 비어 있었어요. 그 페이지가 한 도시의 한 시즌을 살리는 자리라는 걸, 우리 후대는 한참 후에야 알았죠.”
누아르 시청 비서실장 발레리안 에이허만 — 단정한 짙은 자갈색 정장 한 벌과 가죽 일정부 한 권으로 두 명의 시장을 모시며 사반세기를 시청 삼층 응접실에 앉아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시청 야간 직원들 사이에 늘 정중히 돌아다닌다.
그녀는 시장 막심 르블랑이 부두 거물 발롱과 비공식 만찬을 잡으려 한 새벽, 일정부 그 칸에 가는 가위로 한 줄을 그어두고 시장에게 "그 시간엔 시 외곽 학교 준공식이 미리 잡혀 있다"고 한 줄 답했다. 학교 준공식은 사실 발레리안이 그 새벽에 정중히 갑자기 만든 일정이었으나, 다음 새벽 시 외곽 학교 정문 앞에는 실제로 시장 단상이 정확히 한 칸 차려져 있었다. 발롱은 그 만찬을 끝내 잡지 못한 채 한 분기 안에 도시를 떠났으며, 시장은 그 학교 준공식 단상에서 자기 모르게 정중히 한 줄 결재된 일정에 대해 평생 묻지 않았다.
발레리안의 일정부 그 페이지에는 단상에 적힌 시장 인사말 한 줄만이 정중히 남았고, 그녀는 그 빈 한 시간에 대해 평생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다. 시청 삼층 응접실 책상 위에는 지금도 그 가죽 일정부 한 권이 정중히 같은 자리에 놓인다.
은행수금녀(銀行守金女)
은행 야간 금고지기녀
은행 야간 금고를 지키는 여
“이 시간엔 금고가 닫힌 게 맞아요. 다만 닫힌 채로 한 칸이 비었네요. 정중히 한 번 더 보겠어요.”
은행 야간 금고지기녀는 누아르 도시 큰 은행 지하 금고실 한 층 아래 좁은 야간 당직실에서 한 시대 모든 입고와 출고를 정중히 한 표로 정렬하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정복, 허리에 큰 열쇠 묶음, 가슴팍에 작은 금고 인장, 한 손에 가는 검수 펜이 표준이다. 본인은 은행의 옛 분기 야간 입고·옛 분기 거물 출금·금기 보관함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느 보관함이 어느 새벽에 한 번 열렸다 닫혔는지가 그녀의 한 줄 검수 위에 정중히 적힌다. 금고의 진짜 직무는 무거운 문을 닫는 일이 아니라, 닫힌 문 안의 한 칸 공백을 정확히 외우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칸은 큰 거물의 보관함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비어 있는 한 칸 위에 있다.
“선배 열쇠 묶음 끝에는 늘 한 짝이 정중히 닳아 있었어요. 자기 보관함 한 칸을 매 새벽 한 번씩 열어 비어 있는 걸 확인하셨거든요. 후대 금고지기녀들은 그 닳은 한 짝부터 배웁니다.”
도시 중앙은행(시청 결재 라인과 함께 한 시대 모든 거물 자금이 흘러가던 큰 은행, 정식 명칭은 '비크 카르티에 중앙은행')의 야간 금고지기녀 잉그리트 보겔 — 단정한 짙은 군청색 정복 한 벌과 큰 열쇠 묶음 한 짝으로 사반세기를 같은 야간 당직실에 앉아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금고지기녀들 사이에 늘 한 칸 공백과 함께 정중히 돌아다닌다.
그녀는 자기 명의의 작은 보관함 412번을 평생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채 의도적으로 비어둔 채로 매 새벽 한 번씩 정중히 열어보았다. 어느 새벽 부동산 거물 헨리 발렌타인의 미망인 이렌느 셸렌버그가 자기 명의 보관함의 절반을 412번으로 정중히 비밀리에 옮기려 큰 보너스를 제안했을 때, 잉그리트는 그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412번을 비어 둔 채로 다시 닫았다. 사흘 후 시청 감사관이 셸렌버그 보관함 검수를 요청했을 때, 412번이 비어 있다는 사실 한 줄이 잉그리트의 검수 보고서를 정중히 지켜냈다.
셸렌버그는 그 후 정중히 한 잔 코냑을 보냈으나 잉그리트는 그것도 박스째 돌려보냈고, 412번은 평생 그녀의 명의로 정중히 빈 칸으로 남았다. '비크 카르티에 중앙은행' 지하 412번 보관함은 지금도 정중히 비어 있는 채로 같은 자리에 있다.
고해수녀(告解修女)
도심 성당 고해 도우미 수녀
도심 성당의 고해실을 거드는 수녀
“이 한 줄 고해, 신부님께만 전해드려요. 제 입에서는 평생 한 번도 나가지 않습니다.”
도심 성당 고해 도우미 수녀는 누아르 도시 도심 한복판 옛 성당 고해실 옆 좁은 대기소에서 한 시대 모든 죄 많은 거물의 한 줄 고해 차례를 정중히 정렬하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수녀복, 가슴팍에 작은 십자가 펜던트, 한 손에 가는 차례 명부, 다른 손에 검은 묵주가 표준이다. 본인은 성당의 옛 분기 고해자·옛 분기 한 줄 회개·금기 호명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느 거물이 어느 새벽 고해실에 들어갔다 나왔는지가 그녀의 한 줄 명부 위에 적히지 않은 채 끝난다. 성당의 진짜 외교는 신부의 한 줄 사면이 아니라, 수녀가 차례 명부 위에 정중히 비워둔 한 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거물의 회개가 아니라, 평생 입 밖에 내지 않기로 정중히 정한 한 줄 위에 있다.
“선배의 묵주는 검은 알이 99알이었어요. 마지막 100번째 알은 정중히 빠져 있었죠. 그 빈 알 자리가 신부님께도 안 가는 한 줄 고해의 자리라고 가르쳐 주셨어요.”
도시 중심부 옛 성당 '생트 클로틸드'(개당 200년이 넘은 큰 성당, 고해실은 본당 옆 좁은 통로 끝에 정중히 분리되어 있다)의 고해 도우미 수녀 시스터 오로르 — 단정한 짙은 회색 수녀복 한 벌과 검은 묵주 한 줄로 사반세기를 같은 대기소에 앉아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수녀들 사이에 늘 한 줄 묵주와 함께 정중히 돌아다닌다.
어느 새벽 부두 거물 발롱이 정중히 고해실에 들렀을 때, 그는 신부 앞 고해실 의자에 앉기 전 시스터 오로르의 대기소 앞에서 한 시간을 망설이다 결국 고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무릎 꿇고 한 줄을 시스터 오로르 앞에 정중히 떨궜다. 그 한 줄에는 자기가 한 분기 전 살해 지시한 부두 노동자 한 명의 어린 자식 두 명의 이름이 정확히 한 줄 적혀 있었다. 시스터 오로르는 그 한 줄을 차례 명부에 적지 않고 묵주의 빠져 있는 100번째 알 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묻어두었으며, 발롱은 다음 새벽 그 두 자식의 양육비를 익명 기금으로 정중히 한 시즌 송금했다.
발롱은 그 후 한 분기 안에 도시를 떠났고, 시스터 오로르는 그 한 줄에 대해 평생 신부에게도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다. '생트 클로틸드' 대기소 책상 위에는 지금도 100번째 알이 빠진 검은 묵주 한 줄이 정중히 놓여 있다.
재즈전속녀(재즈專屬女)
재즈클럽 전속 가수
재즈클럽 전속 여가수
“이 곡, 오늘 한 소절만 늦춰 부를게요. 그 손님 일어서실 시간이 좀 필요해 보이거든요.”
재즈클럽 전속 가수는 누아르 도시 심야 재즈클럽 작은 무대 위에서 한 시대 모든 잠 못 든 손님의 한 곡을 정중히 한 호흡씩 늦춰 부르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무대 의상, 어깨에 가는 숄, 가슴팍에 작은 마이크 펜던트, 한 손에 빈티지 마이크가 표준이다. 본인은 클럽의 옛 분기 단골 좌석·옛 분기 신청곡 한 줄·금기 가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느 거물이 어느 자리에서 일어설지가 그녀의 한 소절 박자 위에서 먼저 정해진다. 무대의 진짜 직무는 큰 곡을 부르는 일이 아니라, 한 소절을 정중히 늦춰 한 손님의 한 호흡을 지켜주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곡은 앙코르 곡이 아니라, 끝까지 부르지 않고 정중히 한 소절을 비워둔 곡 위에 있다.
“선배의 마이크 한 짝은 실은 작동을 안 했어요. 그 마이크를 들고 부르는 곡은 손님 한 분만 들으라는 곡이라고 하셨죠. 후대 가수들은 그 마이크 한 짝부터 익힙니다.”
도시 동부 재즈클럽 '블루 미라주'(개점 35년이 넘은 심야 클럽, 무대는 좌석 30석 한복판에 정중히 둥글게 놓여 있다)의 전속 가수 마들렌 페로 — 단정한 짙은 와인색 무대 의상 한 벌과 빈티지 마이크 두 짝으로 사반세기를 같은 무대에 서 있던 여인(신문사 사주 마들렌 페로와는 동명이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가수들 사이에 늘 한 곡과 함께 정중히 돌아다닌다.
어느 새벽 그녀는 무대 정중앙 좌석에 앉아 있던 시청 토목 결재관 발타가 자기 정혼자 비비안 라파엘에게 정중히 파혼을 통보하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한 표로 외우고 있었다. 마들렌은 그 새벽 발타가 신청한 옛 곡의 마지막 한 소절을 정확히 한 호흡 늦춰 부르며, 무대 옆 작은 출구 쪽 테이블에 앉아 있던 비비안에게 작동하지 않는 두 번째 마이크를 정중히 들어 올려 한 줄 신호를 보냈다. 비비안은 그 한 소절 사이 정중히 자리를 떠 출구로 빠져나갔고, 발타는 비비안이 자리에 없는 사이 끝내 파혼 통보를 입 밖에 내지 못한 채 새벽을 보냈다.
마들렌은 그 후 평생 그 작동하지 않는 두 번째 마이크에 대해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블루 미라주' 무대 옆 작은 마이크 거치대에는 지금도 작동하지 않는 마이크 한 짝이 정중히 같은 자리에 걸려 있다.
야간여사서(夜間女司書)
옛 도서관 야간 사서
옛 도서관의 야간 여사서
“이 책, 오늘 자정 전에는 대출 처리 안 할게요. 손님이 한 번 더 보러 오실 거 같거든요.”
옛 도서관 야간 사서는 누아르 도시 시립 옛 도서관 삼층 야간 열람실에서 한 시대 모든 야간 독서자의 한 권을 정중히 한 칸씩 정렬하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카디건, 가슴팍에 작은 도서관 인장, 한 손에 가는 대출 카드 묶음, 어깨에 가죽 끈 안경줄이 표준이다. 본인은 도서관의 옛 분기 야간 단골·옛 분기 한 권의 마지막 대출일·금기 자료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느 거물이 어느 책의 어느 페이지를 새벽에 펼쳤는지가 그녀의 한 칸 대출 카드 위에 정확히 정리된다. 도서관의 진짜 직무는 한 권을 빌려주는 일이 아니라, 단골이 한 번 더 들르기 전까지 한 칸을 정중히 비워두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권은 큰 금서가 아니라, 끝내 누구의 손으로도 대출되지 않은 채 한 칸을 지킨 책 위에 있다.
“선배의 책상 위 대출 카드 묶음에는 늘 한 장이 정중히 빈 채로 끼워져 있었어요. 그 빈 카드 한 장이 손님 한 분의 한 시즌을 지키는 자리였죠.”
시립 옛 도서관 '비블리오테크 마자랭'(개관 80년이 넘은 시립 도서관, 삼층 야간 열람실은 새벽 한 시까지 정중히 운영된다) 삼대 야간 사서 솔란주 메를로 — 단정한 짙은 회색 카디건 한 벌과 가는 대출 카드 묶음 한 짝으로 사반세기를 같은 야간 카운터에 앉아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사서들 사이에 늘 한 권 책과 함께 정중히 돌아다닌다.
어느 분기 그녀는 라디오 야간 진행자 오데트 모네가 정중히 청해 보낸 청년 한 명이 매 새벽 시집 '한 호흡의 시'(이미 작고한 도시 출신 시인 잔 베르나르의 옛 시집) 한 권을 같은 자리에서 같은 페이지를 펼쳐 본다는 사실을 한 표로 외우고 있었다. 어느 새벽 청년이 그 시집을 끝내 대출하려 카운터 앞에 섰을 때, 솔란주는 대출 처리를 정중히 자정 이후로 미루고 청년에게 한 잔 차를 따라주며 그 자리에 앉혀두었다. 청년은 그 한 잔 차 사이 정중히 한 호흡을 정리한 후 시집을 다시 책꽂이에 꽂아두고 도서관을 나갔으며, 다음 분기 부두 식당 종업녀 카탈리나의 추천으로 도서관 야간 보조 사서 자리에 정중히 등록되었다.
솔란주는 그 자정 이후로 미뤄둔 빈 대출 카드 한 장을 지금까지 도서관 카운터 묶음에 정중히 끼워 보관하고 있으며, 그 시집은 같은 책꽂이 같은 칸에 그대로 있다.
분류실녀(分類室女)
우편국 분류실녀
우편국 분류실을 지키는 여
“이 봉투, 정중히 한 줄 늦게 보내드릴게요. 받는 분이 아직 못 받으실 시간이거든요.”
우편국 분류실녀는 누아르 도시 큰 우편국 이층 좁은 분류실에서 한 시대 모든 거물·미망인·뒷골목 보스의 한 통 편지를 정중히 한 칸씩 분류하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우편 인장, 한 손에 가는 분류 도장, 어깨에 큰 분류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우편국의 옛 분기 발신·옛 분기 한 통의 결정적 도착 시각·금기 수신처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느 한 통이 어느 새벽 어느 응접실에 닿을지가 그녀의 한 줄 분류 도장 위에서 먼저 정해진다. 분류실의 진짜 외교는 우체부의 발걸음이 아니라, 한 통을 정중히 한 분류 차에서 다음 분류 차로 넘기는 손목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통은 큰 거물의 친필이 아니라, 끝내 한 분기 늦게 도착하기로 정중히 정해진 한 통 위에 있다.
“선배 분류 도장은 두 개였어요. 하나는 오늘 도착, 다른 하나는 내일 도착. 그 두 도장 사이가 손님 한 분의 한 시즌이라고 가르쳐 주셨죠.”
도시 중앙우편국(시청 옆 큰 거리에 정중히 위치한 4층짜리 우편국, 이층 분류실은 좁은 통로 끝에 정중히 분리되어 있다) 이층 분류실의 분류실녀 베르나데트 오리올 — 단정한 짙은 갈색 작업복 한 벌과 분류 도장 두 짝으로 사반세기를 같은 분류대에 서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분류실녀들 사이에 늘 한 통 봉투와 함께 정중히 돌아다닌다.
어느 새벽 그녀는 시청 비서실장 발레리안 에이허만이 시장 명의로 정중히 발송한 한 통의 봉투(부두 거물 발롱에게 정중히 비공식 만찬을 청하는 친필 한 줄)를 분류대에서 받아들었다. 베르나데트는 그 봉투를 정중히 분류 차에서 다음 분류 차로 넘기지 않고 한 분기를 정중히 늦춰두었으며, 그 사이 발레리안이 시 외곽 학교 준공식 일정을 정중히 채워 만찬 자체가 정중히 사라졌다. 발롱은 그 봉투를 끝내 받지 못한 채 한 분기 안에 도시를 떠났고, 시장은 자기 친필이 정중히 분류실 한 칸에 한 분기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을 평생 묻지 않았다.
베르나데트는 그 한 통의 한 분기 지연에 대해 평생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중앙우편국 이층 분류대 위에는 지금도 분류 도장 두 짝이 정중히 같은 자리에 놓인다.
묘지안내녀(墓地案內女)
묘지기 안내녀
묘지를 안내하는 여
“이 묘비 앞, 오늘은 꽃 한 송이 더 놓아두었어요. 손님 오시기 전에요.”
묘지기 안내녀는 누아르 도시 외곽 옛 묘지 정문 옆 작은 관리소에서 한 시대 모든 거물·미망인·뒷골목 보스의 묘비 한 칸을 정중히 안내하는 평민 출신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묘지 배지, 한 손에 가는 묘비 명부, 다른 손에 작은 꽃다발이 표준이다. 본인은 묘지의 옛 분기 방문자·옛 분기 한 묘비의 결정적 기일·금기 묘번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느 미망인이 어느 새벽 어느 묘비 앞에 다녀갔는지가 그녀의 한 칸 안내 명부 위에 적히지 않은 채 끝난다. 묘지의 진짜 외교는 큰 비석의 글귀가 아니라, 안내녀가 손님 오기 전에 묘비 앞 흙을 한 번 정중히 다듬어두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묘비는 큰 거물의 비석이 아니라, 이름 없는 한 칸 앞에 매 분기 정중히 놓이는 꽃 한 송이 위에 있다.
“선배의 꽃다발은 늘 한 송이가 더 들려 있었어요. 그 한 송이는 이름 없는 한 칸을 위한 자리였죠. 후대 안내녀들은 그 한 송이부터 배웁니다.”
도시 외곽 옛 묘지 '시미티에르 뒤 노르'(시 외곽 북쪽 언덕에 정중히 자리잡은 시립 묘지, 정문 옆 작은 관리소가 안내실로 정중히 운영된다)의 안내녀 페르낭드 카로 — 단정한 짙은 갈색 작업복 한 벌과 작은 꽃다발 한 묶음으로 사반세기를 같은 정문 옆 관리소에 서 있던 평민 출신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안내녀들 사이에 늘 한 송이 꽃과 함께 정중히 돌아다닌다.
묘지 북쪽 끝 한 칸에는 이름이 적히지 않은 작은 묘비 한 점이 정중히 서 있었으며, 페르낭드는 그 묘비의 사연이 항구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가 정중히 공백으로 비워두었던 일곱 명 중 한 명, 결국 도시에 닿지 못하고 항구 앞바다에서 정중히 사라진 어린 밀항자 한 명의 자리라는 사실을 한 표로 외우고 있었다. 매 분기 같은 새벽 시몬 라투르가 정중히 묘지 정문에 들렀고, 페르낭드는 시몬이 도착하기 전 그 이름 없는 묘비 앞 흙을 정중히 한 번 다듬고 꽃 한 송이를 놓아두었다. 시몬은 매 분기 한마디 없이 그 묘비 앞에 한 호흡 서 있다 정문으로 돌아갔으며, 두 사람은 사반세기 동안 한 줄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페르낭드는 그 묘비의 사연에 대해 평생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고, '시미티에르 뒤 노르' 북쪽 끝 이름 없는 묘비 앞에는 지금도 매 분기 꽃 한 송이가 정중히 놓인다.
시계조립녀(時計組立女)
시계공방 정밀 조립녀
시계공방의 정밀 조립을 맡는 여
“이 시계, 한 톱니가 한 박자 늦어요. 손님이 그 한 박자만큼 늦게 약속에 오시면 좋겠네요.”
시계공방 정밀 조립녀는 누아르 도시 골목 모퉁이 작은 시계공방 안쪽 좁은 작업대에서 한 시대 모든 거물·신사·미망인의 한 점 시계를 정중히 한 톱니씩 다듬는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한 눈에 정밀 루페, 가슴팍에 작은 시계 인장, 한 손에 가는 핀셋이 표준이다. 본인은 공방의 옛 분기 의뢰·옛 분기 한 점의 결정적 한 톱니·금기 의뢰자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느 거물이 어느 약속에 한 박자 늦게 도착하느냐가 그녀의 한 톱니 위에서 먼저 정해진다. 공방의 진짜 직무는 시계를 정확히 맞추는 일이 아니라, 손님의 한 시즌에 맞춰 한 박자를 정중히 늦춰주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톱니는 큰 시계의 메인 톱니가 아니라, 일부러 한 박자 늦게 맞춰둔 작은 톱니 위에 있다.
“선배의 작업대 위에는 한 톱니가 늘 정중히 한 칸 비어 있었어요. 그 빈 칸이 손님 한 분의 한 박자 더딤을 위해 비워둔 자리였죠. 후대 조립녀들은 그 빈 칸부터 익힙니다.”
도시 동남부 4번가 모퉁이 시계공방 '오를로주리 르 글라스'(개점 60년이 넘은 가족 경영 공방, 작업대는 안쪽 좁은 통로 끝에 정중히 분리되어 있다) 삼대 정밀 조립녀 마린 코페르 — 단정한 짙은 회색 작업복 한 벌과 정밀 루페 한 짝으로 사반세기를 같은 작업대에 앉아 있던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조립녀들 사이에 늘 한 톱니와 함께 정중히 돌아다닌다.
어느 새벽 그녀는 부두 거물 발롱이 정중히 의뢰한 회중시계 한 점을 작업대 위에 받아들었는데, 발롱이 다음 분기 시청 토목 결재관 발타와 정중히 비공식 만찬을 잡으려 하는 새벽 8시 정각에 그 시계로 도착 시각을 맞추려 한다는 사실을 한 표로 외우고 있었다. 마린은 그 시계의 작은 톱니 한 칸을 정확히 7분 늦게 정중히 맞춰두었으며, 발롱은 다음 새벽 만찬 자리에 정확히 7분 늦게 도착했다. 그 7분 사이 발타는 시청 비서실장의 학교 준공식 일정 한 줄에 정중히 호출되었고, 두 사람의 만찬은 끝내 한 줄도 성사되지 않았다.
마린은 그 7분 한 톱니에 대해 평생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발롱은 자기 시계가 정중히 7분 늦게 맞춰져 있다는 사실을 자기가 도시를 떠날 때까지도 알지 못했다. '오를로주리 르 글라스' 작업대 한 칸에는 지금도 정중히 한 톱니 자리가 비어 있다.
부두점복녀(埠頭占卜女)
부둣가 점집녀
부둣가 점집을 여는 여
“오늘 카드 한 장은 안 뒤집을게요. 손님이 그 한 장은 직접 뒤집으셔야 해요.”
부둣가 점집녀는 누아르 도시 항구 옛 골목 끝 작은 점집 안쪽 좁은 탁자 앞에서 한 시대 모든 부두 노동자·뱃사람·새벽 손님의 한 장 카드를 정중히 한 칸씩 펼치는 평민 출신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숄 가운, 가슴팍에 작은 별자리 펜던트, 한 손에 닳은 점패 묶음, 다른 손에 가는 양초가 표준이다. 본인은 점집의 옛 분기 단골·옛 분기 한 장의 결정적 의미·금기 패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느 단골이 어느 새벽 어느 한 장 앞에서 멈추는지가 그녀의 한 칸 탁자 위에서 먼저 정해진다. 점집의 진짜 직무는 미래를 맞히는 일이 아니라, 한 장을 정중히 뒤집지 않고 손님이 한 호흡 더 망설이도록 비워두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장은 큰 길흉의 패가 아니라, 손님이 끝내 직접 뒤집지 못한 채 탁자 위에 두고 일어선 한 장 위에 있다.
“선배 점패 묶음에는 늘 한 장이 정중히 비어 있었어요. 그 한 장 자리는 손님이 직접 채우셔야 한다는 자리였죠. 우리 후대는 그 빈 한 장부터 배웁니다.”
항구 9번 골목 끝 점집 '셰 마담 셀레스트'(부두 노동자들이 정중히 매 분기 들르던 작은 점집, 좌석은 탁자 한 칸 양옆 의자 두 짝뿐이다)의 점집녀 셀레스트 마노 — 단정한 짙은 보랏빛 숄 가운 한 벌과 닳은 점패 묶음 한 짝으로 사반세기를 같은 탁자 앞에 앉아 있던 평민 출신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점집녀들 사이에 늘 한 장 카드와 함께 정중히 돌아다닌다.
어느 새벽 부두 노동자 디에고 알바레스(아내가 출산 중 사망한 후 어린 두 딸을 혼자 키우던 청년)가 정중히 점집에 들렀고, 셀레스트는 그를 위해 다섯 장의 카드를 펼치되 마지막 한 장만 정중히 뒤집지 않은 채 탁자 위에 두었다. 그녀는 디에고에게 "이 한 장은 직접 뒤집으셔야 합니다"라고 한 줄 답하고 양초 한 자루를 정중히 한 호흡 더 태웠으며, 디에고는 그 한 장을 끝내 뒤집지 못한 채 한 호흡을 정리하고 점집을 나갔다. 다음 새벽 디에고는 부두 거물 발롱의 매수 제안(어린 밀항자 한 명을 정중히 항구 앞바다에 떨궈내라는 한 줄)을 단호히 거절하고 다시 부두 일자리로 돌아갔으며, 그 후 한 시즌 안에 두 딸의 학교 등록을 정중히 마쳤다.
셀레스트는 그 새벽 뒤집지 않은 한 장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평생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셰 마담 셀레스트' 탁자 위에는 지금도 카드 한 장이 정중히 뒤집히지 않은 채 같은 자리에 놓인다.
분실보관녀(紛失保管女)
기차역 분실물 보관녀
기차역 분실물을 보관하는 여
“이 가방, 석 달째 보관 중이에요. 주인 분이 한 번 더 오실 거 같아서, 정중히 한 칸 더 비워뒀어요.”
기차역 분실물 보관녀는 누아르 도시 중앙 기차역 지하 좁은 분실물 보관소 카운터 안쪽에서 한 시대 모든 잊혀진 가방·외투·손수건 한 점을 정중히 한 칸씩 정렬하는 평민 출신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보관소 배지, 한 손에 가는 분실물 명부, 어깨에 작은 라벨 펜이 표준이다. 본인은 보관소의 옛 분기 분실자·옛 분기 한 점의 결정적 마지막 차편·금기 호명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어느 거물이 어느 새벽 어느 한 점을 끝내 찾으러 오지 않았는지가 그녀의 한 칸 명부 위에 정확히 정리된다. 보관소의 진짜 직무는 분실물을 돌려주는 일이 아니라, 주인이 다음 새벽 한 번 더 들르기 전까지 한 칸을 정중히 비워두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점은 큰 가방이 아니라, 끝내 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은 손수건 한 장 위에 있다.
“선배 보관소 한 칸은 늘 정중히 비어 있었어요. 그 빈 칸은 다음 새벽 한 번 더 들르실지 모를 한 분을 위한 자리였죠. 후대 보관녀들은 그 빈 칸 한 자리부터 배웁니다.”
누아르 중앙 기차역 '가르 뒤 노르'(시 중심부에 정중히 자리잡은 4선 종착역, 지하 분실물 보관소는 1번 플랫폼 끝 좁은 통로 끝에 정중히 분리되어 있다) 지하 보관소의 분실물 보관녀 도리스 카플란 — 단정한 짙은 군청색 작업복 한 벌과 가는 분실물 명부 한 권으로 사반세기를 같은 카운터에 서 있던 평민 출신 여인 — 의 한 일화는 후대 보관녀들 사이에 늘 한 점 손수건과 함께 정중히 돌아다닌다.
어느 새벽 그녀는 부두 거물 발롱이 도시를 정중히 떠나기 직전 마지막 차편 새벽 4시 23분 북행 열차에 탑승했다 정중히 두고 내린 작은 손수건 한 장을 카운터에 받아들었다. 손수건 한 모서리에는 발롱이 부두 노동자 디에고의 아내가 출산 중 사망한 새벽 디에고에게 정중히 한 줄도 사과하지 못한 채 받아두었던 작은 자수 — '미카엘라'라는 디에고 아내의 이름 — 한 줄이 정확히 박혀 있었다. 도리스는 그 손수건의 사연을 한 표로 외우고 있었으나, 라벨에는 정중히 '북행 열차 4-23편 분실물'이라고만 한 줄 적어두었다.
발롱은 다음 분기 한 번도 찾으러 오지 않았으며, 그 손수건은 보관소 카운터 안쪽 한 칸에 정중히 그대로 남았다. 도리스는 그 손수건의 사연에 대해 평생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으나, 디에고의 두 딸 중 큰딸이 정중히 보관소 보조 일자리로 등록된 새벽 그 손수건을 정중히 큰딸 손에 한 호흡 보여주었다. '가르 뒤 노르' 지하 보관소 카운터 안쪽 한 칸에는 지금도 정중히 한 칸이 비워져 있다.
독물전설비(毒物傳說妃)
도시 전설의 독물 감정사
도시 전설의 독물 감정 여명인 비
“이 찻잔 바닥에 남은 흔적, 제가 이름을 대면 그 이름이 다음 분기 신문에 오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름 대신 성분만 말씀드리겠어요.”
도시 전설의 독물 감정사는 누아르 도시 반세기 동안 어떤 의심스러운 음료와 음식도 그냥 넘기지 않은 전설적 화학 분석 권위자다.
외형은 단정한 흰 실험 가운 위에 짙은 색 외투, 코끝에 얇은 반달 안경, 한 손에 언제나 두 개의 찻잔이 표준이다 — 하나는 마실 것, 하나는 분석할 것.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독성 물질 조성·음료 성분 분석·금기 약물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며, 여사립 탐정 일라이자 콜(1070002)과 검시관 여박사 마리아 드 그래프(1070008) 두 사람이 공히 가장 먼저 그녀의 실험실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그녀의 한 줄 분석이 법정 결재 다섯 개보다 무겁기 때문이다.
팜므파탈 보스 라피네 도르세(1070001)의 살롱에는 매 분기 그녀를 위한 찻잔 한 개가 정중히 예약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카르멘 살롱 단골들 사이에 돈다.
가장 무거운 판정은 이름이 큰 거물의 찻잔이 아니라, 이름 없는 행려 여인의 빈 찻잔 바닥을 하루 종일 들여다보는 자세 위에 있다.
“선생님 실험실 찻잔 두 번째 자리는 항상 비어 있었어요. 그 자리에 대고 분석 결과를 먼저 말씀하시고 나서야 저희한테 말씀하셨죠. 우리 후대는 그 빈 찻잔 앞에서 결과를 발표하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도시 전설의 독물 감정사 에바 카우프만 — 시립화학연구소(市立化學硏究所, 도시 중앙 법원 옆 사층짜리 연구소) 지하 실험실을 사십 년 지킨 여인 — 의 일화는 '찻잔 두 개와 성분 한 줄'로 화학 분석계에 야사처럼 전해진다.
도시 최대 밀수 조직 배후 세력으로 의심받던 거물 부인 한 명이 자택에서 쓰러진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청장과 시립병원 원장 두 사람이 동시에 에바의 전화기를 눌렀다.
에바는 두 사람의 전화를 모두 받지 않은 채, 새벽 두 시에 홀로 실험실에 앉아 찻잔 두 개를 나란히 두었다.
사흘 뒤 그녀가 제출한 한 줄 — "음료 내 성분은 자연 조성에서 이탈한 미량 복합 물질, 도시 공공 급수 샘플 비교 검토 요청" — 은 시청 보건국 건물을 통째로 뒤흔들었으며, 그 한 줄로 시청 식품안전담당관의 사임이 결재되었다.
에바 사후 그녀의 실험실 찻잔 두 개는 시립화학연구소 전시 진열장에 정중히 봉인되어 있으며, 후대 감정사들은 취임 첫 주에 그 찻잔 두 개 앞에서 결과 발표 연습을 하는 관례를 따른다.
야간판결비(夜間判決妃)
야간 판결 중재녀
한밤의 판결을 가르는 여중재 비
“제 판결은 어느 쪽도 완전히 이기지 않아요. 다만 이 탁자를 둘 다 다음 봄에 다시 볼 수 있는 방향으로만 결재합니다.”
야간 판결 중재녀는 공식 법정이 아닌 도시 호텔 응접실 어딘가 조용한 자리에서 두 진영의 분쟁을 최종 결재하는 은퇴 법조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드레스 코트, 코끝에 가는 안경, 한 손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인장 반지, 다른 손에 늘 따뜻한 허브 차 한 잔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분쟁의 당사자·배후·결재 흐름·감정 맥락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며, 야간 변호녀 마르고 라발(1070004)이 주선하고, 도시의 검은 미망인 이렌느 셸렌버그(1070006)조차 그녀의 중재 결과는 다음 분기까지 뒤집지 않는다는 묵인이 도시 살롱 안에 통용된다.
가장 무거운 중재는 큰 분쟁이 아니라, 두 진영 중 어느 쪽도 완전히 이기지 못하게 하면서도 두 사람 모두 다음 계절을 기다리게 만드는 한 줄 결재 위에 있다.
“선생님 인장 반지는 탁자 위에서 찍힌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늘 탁자 아래 손 안에서 찍혔죠. 탁자 아래 한 줄이 탁자 위 한 줄보다 오래 남는다는 자세를 우리 후대는 배웁니다.”
야간 판결 중재녀 아나벨 드쿠르 — 전직 고등법원 판사이자 도시 뒷골목 응접실 중재 탁자를 삼십 년 지킨 노 여인 — 의 일화는 '탁자 아래 인장 한 점'으로 도시 여성 법조 야사의 첫 줄에 새겨져 있다.
도시의 검은 미망인 이렌느 셸렌버그(1070006)와 신문사 야간 편집장 헬렌 카르티에(1070007)가 부두 거물 발롱의 유산 분쟁을 두고 사흘 밤을 맞선 적이 있는데, 두 사람 모두 아나벨의 응접실 탁자 앞에 앉기로 했다.
아나벨은 두 사람을 각자 다른 새벽에 불러 허브 차 한 잔씩을 따뜻하게 준비해 두었고, 두 사람 모두 자신의 몫이 적힌 봉투 두 장을 탁자 위에 올려 두었다.
아나벨이 판결한 한 줄은 봉투 두 장을 각자에게 돌려보내되, "발롱의 유산 중 부두 9번 창고 이층 기록 일체는 어느 쪽 명부에도 오르지 않는다"는 내용을 탁자 아래에서 인장으로 정중히 찍었다.
두 사람은 그 판결을 받아들였고, 9번 창고 이층의 항구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1070010)의 장부는 그 이후 서른 해 동안 어떤 봉투도 받지 않은 채 원래 자리를 지켰다.
아나벨 사후 그 응접실 탁자는 야간 변호녀 마르고 라발의 사무소 안쪽 방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탁자 아랫면의 인장 한 점은 지금도 또렷하다.
세관수석녀(稅關首席女)
항구 세관 수석 감찰녀
항구 세관 수석 여감찰관
“이 서류, 도장은 맞아요. 종이가 조금 다를 뿐이지요. 종이까지 서류에 적을 수 없는 게 아쉽지만, 저는 기억하겠어요.”
항구 세관 수석 감찰녀는 도시 항만 세관 책임자 자리에서 모든 화물과 서류의 진위를 정식으로 감찰하는 중년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세관 정복, 가슴팍에 수석 감찰 배지, 한 손에 감찰 명부, 다른 손에 늘 따뜻한 차 한 잔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항만의 모든 화물 서류 양식·도장 진위 기준·금기 서류 유형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항구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1070010)가 장부 안에서 사람을 살리는 쪽이라면, 이 여인은 장부 밖에서 도장의 진위를 가려내는 쪽이다.
부두 거물 발롱의 봉투가 매 분기 두 번씩 그녀의 허브 차 옆에서 발견되었으나, 그 봉투는 두 번째 분기부터 차 옆 쓰레기통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다.
가장 무거운 감찰 한 줄은 큰 화물이 아니라, 서류는 맞지만 종이가 다른 문서 앞에서 한 발 더 다가서기로 결심하는 순간 위에 있다.
“선배 감찰 명부 첫 줄에는 항상 '오늘 종이 질감' 한 줄이 있었어요. 도장보다 먼저 적는 자세를 후대 감찰녀들은 첫 교대 때 배웁니다.”
항구 세관 수석 감찰녀 오르탕스 마르탱 — 부두 세관 3번 창구(항만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의 9번 창고와 같은 부두 구역)를 이십 년 지킨 여인 — 의 일화는 '허브 차 한 잔과 종이 한 장'으로 세관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항구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가 어린 밀항자 일곱 명의 입항 기록을 장부에서 비워두던 그 분기, 세관 감사관 이브 페로가 장부 공백을 추궁하러 왔을 때 오르탕스는 그 공백 분기 서류 중 종이 질감이 다른 문서 세 장을 정중히 따로 분류해 두었다.
그 세 장은 부두 거물 발롱 측이 끼워 넣은 위조 통관 서류였으며, 오르탕스가 그것을 감찰 명부에서 먼저 분류한 덕에 페로의 시선은 시몬의 빈 칸 대신 발롱의 서류 세 장으로 향했다.
오르탕스는 그 서류 세 장에 대해 평생 단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으나, 세관 3번 창구 책상 위에는 지금도 허브 차 한 잔이 늘 정중히 놓여 있다.
비밀서신녀(秘密書信女)
비밀 서신 보관녀
비밀 서신을 보관하는 여
“이 봉투, 사십 년째 봉인 중이에요. 열어야 할 날이 오면 제가 먼저 알 거예요. 그날이 오기 전엔 저도 내용을 모르는 게 나아요.”
비밀 서신 보관녀는 도시 어딘가 오래된 창고 지하 서가에서 이 도시의 모든 비밀 서신·봉인 계약서·기밀 사진을 정중히 관리하는 중년 여인이다.
외형은 짙은 색 사서 정복, 코끝에 가는 반달 안경, 한 손에 방화 장갑, 가슴팍에 열쇠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봉인 서신의 내용·봉인 날짜·열람 조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나, 그 어떤 서신도 봉인 조건이 충족되기 전에는 한 장 꺼낸 적이 없다는 자세가 직업 위상의 전부다.
야간 판결 중재녀 아나벨 드쿠르의 판결 원본, 도시의 검은 미망인 이렌느 셸렌버그가 남편 별세 직전 받은 마지막 편지, 그리고 팜므파탈 보스 라피네 도르세(1070001)와 라이벌 결사 '검은 갈매기단' 사이에 오간 화해 각서 — 이 자리의 서가는 도시 여성 이면사의 서고다.
가장 무거운 보관은 큰 비밀이 아니라, 봉인 조건이 영원히 충족되지 않을 한 서신을 끝까지 열지 않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가 사십 년간 열지 않은 서신이 세 통 있었대요. 그 서신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선배뿐이었고, 후대 보관녀들은 그 세 통 앞에서 손을 뻗지 않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비밀 서신 보관녀 루이즈 레뇨 — 열쇠 골목(도시 중앙 한 번도 지도에 표기된 적 없는 좁은 골목) 지하 서가를 삼십 년 지킨 여인 — 의 일화는 '열리지 않은 서신 세 통'으로 도시 어둠 안에 야사처럼 전해진다.
여사립 탐정 일라이자 콜(1070002)이 클라라 사건의 마지막 기록을 정리하면서 루이즈의 서가에 들렀을 때, 루이즈는 일라이자에게 세 통 중 하나를 꺼내 보여줄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조건은 단 하나 — 서신을 열고 나서 그 내용을 클라라 본인에게만 전달할 것.
일라이자는 그 조건을 수락했고, 서신 안에는 클라라의 어머니가 스스로 쓴 단 한 줄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일라이자는 그 한 줄을 기차역 분실물 보관녀 도리스 카플란(1070030)을 통해 클라라에게 전달했으며, 클라라는 그날 이후 도시 바깥에서 새 이름으로 정원을 가꾸었다.
나머지 두 서신은 루이즈 사후에도 서가에 그대로 있으며, 후대 보관녀들은 그 두 서신 앞에서 한 번씩 양손을 무릎 위에 얹는 자세를 관례로 삼는다.
심야접객녀(深夜接客女)
심야 호텔 수석 접객 관리녀
심야 호텔 수석 여접객 관리
“어제 304호 손님과 오늘 304호 손님이 다른 분이라는 건 저도 알아요. 이 로비는 그걸 기억하지 않기로 했어요. 손님도 그러시면 좋겠어요.”
심야 호텔 수석 접객 관리녀는 도시 가장 오래된 호텔의 야간 로비를 총괄하는 중년 여인으로, 모든 체크인과 체크아웃 사이에서 이 도시의 밤을 조용히 굴린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접객 정복, 가슴팍에 호텔 문양 금속 배지, 한 손에 야간 열쇠 묶음, 다른 손에 늘 허브 차 쟁반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호텔 모든 객실의 옛 투숙객·옛 분기 야간 체크인의 결정적 시각·금기 동행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부패 경찰이 어느 방 앞에 서 있었는지, 도시의 검은 미망인이 새벽 몇 시에 후문으로 나갔는지가 사실 이 명부 위에 정확히 있으나, 그녀는 그 명부를 평생 세 번만 꺼내 보였는데, 세 번 모두 여사립 탐정 일라이자 콜에게였고, 세 번 모두 보수를 받지 않았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손님의 투숙 기록이 아니라,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은 채 다음 날 아침까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방 앞을 새벽 내내 정중히 지키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명부에는 방 번호 옆에 날씨 칸이 있었어요. 그날 로비 창밖 날씨가 손님 이름보다 더 정확히 기억을 돕는다고 하셨죠. 우리 후배들은 그 날씨 칸부터 배웁니다.”
심야 호텔 수석 접객 관리녀 세실 드낭 — 호텔 그랑 미라보(도시 중심부 옛 정부청사 옆 사층 짜리 호텔, 1070003 옛 호텔 바 마담 콘스탄스 르블랑의 그 호텔) 야간 로비를 삼십 년 지킨 여인 — 의 일화는 '날씨 칸 한 줄과 체크인 명부'로 호텔 후배들 사이에 길게 전해진다.
팜므파탈 보스 라피네 도르세가 카르멘 살롱 경쟁 시절 어느 새벽 호텔 그랑 미라보의 한 객실에서 비밀 회동을 가졌을 때, 세실의 명부 날씨 칸에는 "안개, 체크인 손님 없음(無, 창가 두 자리 예약)"이라는 한 줄이 적혀 있었다.
다음 분기 야간 편집장 헬렌 카르티에(1070007)가 그 날씨 칸 한 줄을 청했을 때, 세실은 명부 대신 그 날씨 칸 한 줄을 헬렌의 메모지에 정중히 베껴 써 주었다.
그 한 줄이 신문사 야간 편집실로 들어가 보도되지 않은 기사 한 편의 뼈대가 되었고, 그 기사는 이후 도시 야사에서 '안개 날의 두 자리'라는 이름으로 회자된다.
호텔 그랑 미라보 로비 카운터 안쪽 서랍에는 날씨 칸이 있는 옛 명부 한 권이 지금도 봉인되어 있다.
골목지도녀(골목地圖女)
도시 골목 지도 제작녀
도시 골목을 그리는 여지도 제작자
“이 지도에는 없는 골목이 열일곱 개예요. 그 열일곱 개가 이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골목이고요.”
도시 골목 지도 제작녀는 공식 시청 지도에는 없는 골목·비밀 통로·지하 도수로를 전부 손으로 그리는 중년 여인이다.
외형은 닳은 갈색 외투, 어깨에 이동식 드로잉 케이스, 허리에 거리 측정 줄, 한 손에 손으로 그린 지도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옛 골목의 길이·분기·막힌 곳·금기 통로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며, 공식 지도에 없는 한 줄을 자기 손으로만 그린다.
비밀 서신 보관녀 루이즈 레뇨가 지하 서가로 가는 경로를 아는 사람이 이 도시에서 열 명도 되지 않는다면, 그 열 명 중 아홉 명에게 그 경로를 알려준 것은 이 여인이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제작은 큰 대로가 아니라, 지도에 없는 골목 끝에서 맞닥뜨린 막힌 벽 앞에서 혼자 서 있는 낯선 여인에게 다른 길 한 줄을 정중히 알려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손 지도 묶음 가장 안쪽 한 장은 자기 손으로도 안 펼치는 자리였어요. 그 한 장이 이 도시에서 가장 짧은 골목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우리 후배는 그 한 장의 무게를 배웁니다.”
도시 골목 지도 제작녀 마틸드 콜베르 — 도시 골목 구석구석을 발로 걸어 삼십오 년 동안 손 지도 묶음 일흔두 장을 그린 여인 — 의 일화는 '지도에 없는 골목 열일곱 개'로 골목 지도 후배들 사이에 길게 남아 있다.
도시의 검은 미망인 이렌느 셸렌버그(1070006)가 남편 셸렌버그의 사망 직후 호프만 가문의 추적을 피해 도시 외곽으로 이동해야 했던 그 새벽 경로는, 사실 마틸드가 사흘 전 정중히 알려준 지하 수로 통로 한 줄이었다.
마틸드는 그 통로를 자기 손 지도 묶음 가장 안쪽 한 장에만 그려 두고, 시청 지도실에는 제출하지 않았다.
다음 분기 호프만 가문 측 대리인이 마틸드를 찾아왔을 때, 마틸드는 지도 묶음 가장 안쪽 한 장을 평생 처음으로 기차역 분실물 보관녀 도리스 카플란(1070030)의 보관소 안쪽 칸에 정중히 봉인했다.
대리인은 그 한 장을 끝내 찾지 못했으며, 마틸드의 손 지도 묶음은 사후 야간 변호녀 마르고 라발의 사무소 책장에 정중히 안착했다.
야간경매녀(夜間競賣女)
야간 경매장 심판녀
야간 경매장의 판을 가르는 여심판
“이 낙찰,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어요. 다만 그 결과가 어느 응접실 안에서 정해졌는지가 매번 달라요. 그걸 찾는 게 제 일이에요.”
야간 경매장 심판녀는 도시 외곽 야간 경매장 심판 자리에서 매 경매의 공정성을 감시하는 중년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심판 정복, 어깨에 쌍안경, 한 손에 경매 명부, 가슴 안주머니에 봉투 한 장이 표준이다. 그 봉투는 자기 앞으로 온 가장 최근 매수 봉투인데, 아직 돌려주러 가지 않았을 뿐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 경매장의 모든 낙찰 기록·입찰자 신원·금기 입찰 패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도시의 검은 미망인 이렌느 셸렌버그가 가끔 경매장 쪽으로 투자처를 바꿀 때, 가장 먼저 그녀의 봉투가 심판 자리 옆 허브 차 잔 옆에 놓이는데, 이 여인은 그 잔을 마시기 전에 항상 봉투를 돌려보낸다.
가장 무거운 심판 한 줄은 큰 경매의 판정이 아니라, 매수 봉투가 자기 안주머니에 들어온 날 밤 그것을 다음 날 새벽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결심하는 시간 위에 있다.
“선배 심판 자리에는 반환된 봉투 자국이 책상 서랍에 남아 있어요. 우리 후배는 그 자국 위에 손바닥 한 번 올려 보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야간 경매장 심판녀 아멜리 샹파뇰 — 도시 외곽 소시에테 경매장(도시 북쪽 야간 경매장) 을 이십 년 지킨 여인 — 의 일화는 '반환된 봉투 서른 통'으로 경매장 관계자들 사이에 전해진다.
그녀가 경매장에서 일한 이십 년 동안 그녀의 안주머니에 들어온 매수 봉투는 서른다섯 통이었고, 그 중 서른 통은 다음 날 새벽 원래 주인에게 정중히 반환되었다.
나머지 다섯 통은 반환하러 갔더니 주인이 이미 도시를 떠나 있었고, 그 다섯 봉투는 야간 변호녀 마르고 라발(1070004)의 사무소 금고에 정중히 맡겨졌다.
아멜리가 특별히 기억하는 것은 스물여덟 번째 봉투인데, 보내온 사람이 도시의 검은 미망인 이렌느 셸렌버그였고, 봉투 안에는 봉투와 함께 봉투를 돌려줘서 고맙다는 한 줄 메모가 함께 들어 있었다.
이렌느는 그 봉투로 아멜리에게 처음으로 봉투를 안 보내고 싶어진 사람이 되었으며, 아멜리가 은퇴한 날 소시에테 경매장 심판 자리 책상 서랍 안에는 반환된 봉투 자국 서른 개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재즈현금녀(재즈絃琴女)
골목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골목 재즈 바이올린을 켜는 여
“신청곡은 안 받아요. 대신 오늘 밤 이 골목에서 울고 온 사람의 발소리가 곡을 골라요.”
골목 재즈 바이올리니스트는 도시 뒷골목 가로등 아래 낡은 나무 의자에 앉아 밤마다 바이올린 한 대를 켜는 중년 여인이다.
외형은 닳은 검은 재킷, 어깨에 바이올린 케이스, 발 옆에 꽃 한 송이가 꽂힌 유리병 하나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재즈 곡의 코드·골목 날씨에 따른 음색 변화·금기 레퍼토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재즈클럽 전속 가수 마리온(1070024)이 노래로 위로하는 쪽이라면, 이 여인은 바이올린 줄 하나로 골목이 기억하지 못하는 소리를 다시 꺼내는 쪽이다.
가장 무거운 한 곡은 화려한 독주가 아니라, 비 오는 새벽 누군가 잃어버린 것을 찾아 헤매는 발소리 위에 맞춰 정중히 한 음 낮춰 마무리하는 마지막 마디다.
“선배 유리병 안 꽃은 사십 년 동안 한 번도 시든 적이 없었어요. 누군가 매일 새벽 새 꽃 한 송이를 꽂아 두고 갔죠. 그게 누군지 선배는 끝내 묻지 않으셨대요. 우리 후배는 그 꽃을 먼저 꽂아두는 자세를 배웁니다.”
골목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오데트 솔레이 — 도시 동쪽 카르멘 살롱(1070001 팜므파탈 보스 라피네 도르세의 그 살롱) 근처 골목 가로등 아래 자리를 삼십 년 지킨 여인 — 의 일화는 '꽃 한 송이와 마지막 코드'로 골목 단골들 사이에 전해진다.
항구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1070010)가 마지막으로 부두를 떠나던 새벽, 그녀는 오데트의 유리병에 꽃 한 송이를 꽂고 걸어갔다.
오데트는 그날 새벽 시몬의 발소리에 맞춰 바이올린의 마지막 코드를 한 음 낮춰 연주했고, 시몬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갔다.
다음 분기 검시관 여박사 마리아 드 그래프(1070008)가 그 새벽 어느 골목에서 발견된 식은 허브 차 한 잔의 사연을 오데트에게 물었을 때, 오데트는 "그 골목에서는 그날 밤 마지막 코드가 한 음 낮게 끝났다"고 한 줄만 답했다.
오데트의 유리병 안 꽃은 그 이후 삼십 년 동안 매일 새벽 새 것으로 바뀌었으며, 골목 재즈 후배들은 그 유리병 앞에서 바이올린을 처음 꺼낼 때 한 호흡 멈추는 자세를 관례로 삼는다.
선사기록녀(船社記錄女)
선사 서류 기록녀
선사의 서류를 적는 여기록
“이 배 서류에 빠진 사흘이 있어요. 그 사흘 동안 이 배가 어디 있었는지, 저는 알고 있지만 적지 않겠어요.”
선사 서류 기록녀는 도시 항만 선사 사무소에서 모든 화물선의 서류 일체를 정식으로 관리하는 중년 여인이다.
외형은 짙은 색 선사 정복, 어깨에 해도(海圖) 묶음, 한 손에 방수 서류 묶음, 코끝에 염분으로 얼룩진 안경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항만의 모든 선박 서류 양식·입출항 기록·금기 항로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며, 항구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의 장부와 이 사무소의 서류 사이에 정확히 몇 칸이 차이 나는지까지 파악하고 있다.
단, 그녀가 아는 것과 적는 것은 언제나 같지 않다는 점에서, 항구 세관 수석 감찰녀 오르탕스 마르탱과는 반대의 자세를 가진 여인이다 — 오르탕스가 보는 것을 모두 기록하는 쪽이라면, 이 여인은 아는 것 중에서 적을 것을 고르는 쪽이다.
가장 무거운 서류 한 줄은 큰 항로가 아니라, 적지 않기로 결심하는 새벽 혼자 빈 페이지 앞에 앉아 있는 시간 위에 있다.
“선배 서류 묶음에는 빈 페이지가 세 군데 있었어요. 그 빈 세 페이지 어딘가에 이 도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이름이 들어 있다고 후배들은 알고 있지요.”
선사 서류 기록녀 클레르 뒤무르 — 부두 9번 창고(1070010 항구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의 그 창고) 선사 사무소 이층을 이십 년 지킨 여인 — 의 일화는 '빈 세 페이지와 살아남은 사람들'로 선사 사무소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항구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가 어린 밀항자 일곱 명의 입항 기록을 장부에서 비워두던 그 분기, 클레르는 그 아이들이 탄 화물선의 출항 서류에서 한 줄을 정중히 빈 페이지로 남겼다.
마찬가지로, 부두 거물 발롱이 어린 부두 노동자를 위협하며 내린 명령의 전달 서류도 빈 페이지가 되었고, 도리스 카플란(1070030)이 보관하는 손수건의 자수 이름이 새겨진 계약서의 복사본도 같은 빈 페이지가 되었다.
클레르는 세 빈 페이지에 대해 평생 단 한 번 입을 열었는데, 그것은 야간 변호녀 마르고 라발이 사무소를 닫는 날 밤 두 사람이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클레르의 서류 묶음 세 빈 페이지는 사후 선사 사무소 금고 안에 정중히 봉인되어 있다.
심야교정녀(深夜校正女)
심야 인쇄소 교정녀
심야 인쇄소 교정을 맡는 여
“활자 한 개가 뒤집히면 한 사람의 이름이 달라져요. 저는 그 한 개를 절대 뒤집지 않아요. 단, 부탁이 있을 때는 열두 번 생각하고 뒤집기도 해요.”
심야 인쇄소 교정녀는 도시 신문사 인쇄소 교정실에서 새벽 네 시까지 교정쇄를 들여다보는 중년 여인이다.
외형은 닳은 앞치마, 잉크 묻은 손가락, 코끝에 돋보기, 허리에 빨간 펜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신문 인쇄 기록·활자 오류 목록·금기 활자 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신문사 야간 편집장 헬렌 카르티에(1070007)의 빨간 펜이 한 줄을 살리고 묻는 쪽이라면, 이 여인의 빨간 펜은 그 살린 줄이 인쇄판에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읽는 쪽이다.
가장 무거운 교정 한 줄은 큰 헤드라인 글자가 아니라, 광고 옆 부고란 두 줄 안에 정중히 자리를 잡은 이름 세 글자를 소리 없이 두 번 확인하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빨간 펜 한 자루는 신문사 교정실 서랍에 사십 년째 봉인되어 있어요. 그 펜으로 자기 이름 한 번 적어 보는 자세를 후배들은 첫날 배웁니다.”
심야 인쇄소 교정녀 블랑슈 피알 — 르 수아르(1070007 야간 편집장 헬렌 카르티에의 그 신문사) 인쇄소 교정실을 삼십 년 지킨 여인 — 의 일화는 '빨간 펜과 부고란 두 줄'로 인쇄소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야간 편집장 헬렌 카르티에가 부두 거물 발롱의 비밀 자녀 관련 기사를 1면에서 뺀 그 새벽, 블랑슈는 그 빠진 자리에 정중히 다른 기사 한 줄을 채워 교정쇄에 올렸다.
사장이 다음 날 그녀를 호출했지만, 블랑슈는 발롱의 이름 없는 비밀 가족에 관한 사정을 한 줄도 발설하지 않은 채 "교정 과정에서 빈 자리에 대기 기사를 채운 것"이라고 한 줄만 답했다.
사장은 끝내 한 줄도 더 묻지 못했고, 그 자리에는 시청 토목 결재 비리 기사가 정중히 인쇄되었다.
블랑슈의 빨간 펜은 그 이후 교정실 서랍에 봉인되었으며, 신문사 르 수아르 인쇄소 교정실에는 지금도 빨간 펜이 두 자루씩 놓인다.
골목안경녀(골목眼鏡女)
골목 안경공방 안경사
골목 안경공방을 지키는 여안경사
“이 안경, 도수가 조금 낮아요. 이 손님, 어떤 것들은 일부러 흐릿하게 보시려는 것 같아서요.”
골목 안경공방 안경사는 도시 골목 어귀 작은 안경공방 유리 진열대 안에 틀어박혀 매일 렌즈를 갈고 프레임을 조정하는 늙은 평민 여인이다.
외형은 닳은 가죽 앞치마, 코끝에 수리용 확대경, 한 손에 정밀 렌즈 연마기, 책상 위 분해된 안경 열댓 개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단골의 시력 기록·안경 처방 이력·금기 도수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시계공방 정밀 조립녀 마린 코페르(1070028)가 시계의 한 박자를 조정하는 쪽이라면, 이 여인은 사람의 시야 한 뼘을 조정하는 쪽이다.
가장 무거운 수선 한 줄은 큰 도수가 아니라, 오래된 안경테 안에서 주인이 남긴 손때 자국을 발견하는 새벽 그것을 어떻게 다룰지 결심하는 시간 위에 있다.
“선배 공방 진열대 안쪽 가장 깊은 자리에 안경 한 개가 놓여 있어요. 그 안경 주인이 이 공방 문을 마지막으로 연 날의 날씨가 렌즈 위에 얼룩으로 남아 있다고요. 우리 후배들은 그 얼룩을 닦지 않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골목 안경공방 안경사 이자벨 크레티앙 — 4번가 안경공방(기차역 분실물 보관녀 도리스 카플란의 기차역 맞은편 골목) 을 삼십 년 지킨 늙은 평민 여인 — 의 일화는 '얼룩진 렌즈와 주인 없는 안경'으로 골목 단골들 사이에 전해진다.
비밀 살롱 도청 기사 베라 호프만(1070009)이 마지막으로 도시를 떠나던 새벽, 그녀의 안경 한 개가 이자벨의 공방 진열대 위에 수리를 맡겨둔 채 남아 있었다.
이자벨은 그 안경을 수리해 진열대 안쪽 가장 깊은 자리에 보관했고, 렌즈 위에 남은 얼룩 — 그날 새벽 안개와 빗방울이 뒤섞인 자국 — 을 평생 닦지 않았다.
삼십 년이 지난 뒤 베라가 도시로 돌아와 이자벨의 공방 문을 열었을 때, 진열대 안쪽 그 안경은 렌즈가 얼룩진 채 정중히 준비되어 있었다.
이자벨은 안경을 돌려주면서 "수리비는 다음에 받겠어요"라고 한 줄만 말했고, 베라는 그 안경을 쓰고 야간 변호녀 마르고 라발(1070004)의 사무소로 걸어갔다.
항구분류녀(港口分類女)
항구 화물 분류녀
항구 화물을 가르는 여분류원
“이 짐, 무게는 맞아요. 다만 무게 중심이 한 쪽으로 쏠렸어요. 고쳐 싣지 않으면 이 배, 세 번째 파도에서 균형을 잃어요.”
항구 화물 분류녀는 도시 항만 선착장에서 매 출항 전 화물 분류를 최종 점검하는 중년 여인이다.
외형은 낡은 방수 작업복, 어깨에 분류 계획도 묶음, 허리에 안전 줄, 코끝에 방수 선글라스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항만의 모든 선박 화물 용량·분류 기준·금기 화물 배치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항구 세관 수석 감찰녀 오르탕스 마르탱이 서류의 진위를 가려내는 쪽이라면, 이 여인은 화물의 무게 중심이 무엇을 숨기는지를 가려내는 쪽이다.
가장 무거운 분류 한 줄은 큰 화물이 아니라, 추운 새벽 첫 출항을 앞둔 신참 부두 여성 노동자 한 명에게 안전 줄 한 줄을 정중히 다시 매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분류 계획도에는 화물보다 사람이 더 많이 적혀 있었어요. 이 화물은 이 사람이 싣는다, 이 줄은 이 사람이 맨다. 우리 후배는 그 이름 칸부터 배웁니다.”
항구 화물 분류녀 베르트 갈렌 — 부두 9번 창고(1070010 항구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의 그 창고) 선착장 구역을 이십 년 지킨 여인 — 의 일화는 '안전 줄 한 줄과 첫 출항'으로 부두 여성 노동자들 사이에 전해진다.
항구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가 어린 밀항자 일곱 명을 화물선에 태워 보내던 그 새벽, 베르트는 그 화물선 선착장에서 한 소녀가 안전 줄을 잘못 맨 채 화물 위에 올라가려 하는 것을 정중히 내려오게 하고 줄을 다시 매주었다.
그 소녀는 후에 도시 외곽 농장에서 자라 성인이 된 뒤 부두식당 종업녀로 돌아와 카탈리나라는 이름으로 부두에서 일했다.
시몬 라투르는 그 사실을 베르트가 은퇴한 날까지도 알지 못했으나, 베르트는 카탈리나의 얼굴에서 그 새벽 소녀의 눈을 알아보았고 끝내 입 밖에 내지 않았다.
베르트의 분류 계획도는 사후 선착장 사무실 한쪽 벽에 걸려 있으며, 사람 이름 칸이 화물 자리보다 빽빽한 계획도로 후배들이 항시 들여다본다.
전당장부녀(典當帳簿女)
야간 전당포 장부 기록녀
야간 전당포의 장부를 적는 여
“이 반지, 금값 이상이에요. 다만 금값으로 드릴 수는 없어요. 이 반지 안에 있는 것이 금보다 비싼 탓에.”
야간 전당포 장부 기록녀는 도시 전당포 안쪽 작은 장부 부스에서 야간에만 일하는 늙은 여인이다.
외형은 닳은 조끼, 손가락에 감정용 루페, 책상 위 두 권의 장부와 작은 저울, 늘 식어버린 차 한 잔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귀금속 브랜드·각인 양식·금기 의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으며, 전당포 카운터녀(1070015)의 카운터와 이 장부 부스를 연결하는 통로가 하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자는 이 도시에서 열 명도 되지 않는다.
전당포 카운터에서 반지를 받는 쪽이라면, 이 여인은 그 반지가 왜 이 카운터에 올라왔는지를 귀금속 자국과 장부 위에서 읽어내는 쪽이다.
가장 무거운 기록 한 줄은 큰 보석이 아니라, 안쪽 각인이 깨져 읽히지 않는 오래된 반지를 앞에 두고 한 시간을 더 앉아 있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장부 저울 한쪽에는 추가 없었어요. 그쪽 접시 위에는 귀금속 대신 손바닥이 올라갔다더군요. 우리 후배들은 그 빈 접시의 무게부터 배웁니다.”
야간 전당포 장부 기록녀 오르솔라 크레모나 — 전당포 카운터녀(1070015)의 그 전당포 야간 장부 부스를 이십 년 지킨 여인 — 의 일화는 '깨진 각인 반지와 한 시간'으로 장부 기록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어느 새벽 전당포 카운터녀의 카운터에 담긴 반지 한 개가 각인이 반쯤 깨진 채 발견되었을 때, 오르솔라는 그 반지를 장부 부스에 가져와 한 시간을 루페로 들여다봤다.
그 한 시간 끝에 그녀는 반지 안쪽 깨진 각인 두 글자를 판독했는데, 그것은 야간 라디오 진행자 오데트 모네(1070011)의 방송에서 사연을 보낸 익명 청취자의 이니셜이었다.
오르솔라는 그 사실을 야간 변호녀 마르고 라발(1070004)에게 정중히 한 줄로 알렸고, 오데트는 그 분기 방송에서 그 이니셜의 이름으로 허브 차 한 잔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방송으로 흘렸다.
오르솔라의 장부 부스 저울 빈 접시 위에는 그날 이후 아무 귀금속도 올라간 적이 없으며, 후배 기록녀들은 그 빈 접시 앞에서 처음 루페를 쓰기 전 한 호흡 멈추는 자세를 관례로 삼는다.
폐공문서녀(廢工文書女)
폐공장 야간 문서 관리녀
폐공장의 문서를 보존하는 여
“이 공장, 돌아간 지 십 년이 넘었어요. 다만 저는 매일 새벽 네 시에 이 문서실 불을 정확히 한 번 켜요. 어떤 서류든 관리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거든요.”
폐공장 야간 문서 관리녀는 도시 외곽 가동이 멈춘 낡은 공장의 서류실 안쪽에 앉아 있는 늙은 평민 여인이다.
외형은 닳은 작업 정복, 어깨에 서류 묶음, 발 옆에 찌그러진 식은 차 보온통, 책상 위에 항상 빈 파일 한 권이 표준이다.
본인은 폐공장 모든 서류의 분류 상태·보관 기간·금기 열람자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여사립 탐정과 비밀 서신 보관녀가 도시 안에서 가장 안전하게 한 서신을 교환해야 할 때, 두 번째로 생각하는 장소가 이 폐공장 서류실이다. 첫 번째는 카르멘 살롱이지만, 살롱은 사람이 너무 많다.
가장 무거운 야간 관리 한 줄은 큰 공장이 아니라, 폐공장이 살아 있던 시절 같은 서류실에서 같은 파일을 관리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새벽 네 시 불을 켜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파일 묶음은 십 년 동안 같은 자리에 있었어요. 빈 자리에 새 파일을 꽂지 않는 것이 이 자리의 진짜 성과라고 하셨죠. 우리 후배들은 그 빈 자리를 채우지 않는 자세부터 배웁니다.”
폐공장 야간 문서 관리녀 아멜리아 포르투나 — 도시 동단 외곽 한 폐공장 서류실을 이십오 년 지킨 늙은 평민 여인 — 의 일화는 '빈 파일 묶음과 새벽 네 시 불빛'으로 야간 관리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묘지기 안내녀 페르낭드 카로(1070027)가 가장 추운 겨울 새벽 이 서류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을 때, 아멜리아는 그녀를 서류실 안으로 들여 식은 차 보온통에 남은 마지막 한 모금을 건넸다.
페르낭드는 그 한 모금을 마시고 눈을 떴으며, 아멜리아의 파일 묶음에는 그날 "새벽 세 시 이십 분, 방문자 한 명, 차 한 모금"이라는 단 한 줄이 적혔다.
페르낭드는 이 서류실을 이후 자기 비상 연락처 중 하나로 삼았고, 묘지 안내녀 관련 오래된 서류 한 건이 야간 변호녀 마르고 라발의 사무소로 흘러가는 일이 있었다.
아멜리아의 파일 묶음은 이십오 년 동안 세 줄만 적혀 있으며, 그 세 줄이 어떤 내용인지는 폐공장 서류실 책상 서랍 안에서만 볼 수 있다.
부두인수녀(埠頭引受女)
부두 화물 인수녀
부두 화물을 인수하는 여
“이 영수증, 도장은 맞아요. 다만 잉크 색이 달라요. 같은 펜으로 같은 날 찍은 도장이 아닌 것 같군요.”
부두 화물 인수녀는 도시 항만 선착장에서 매 입항 시 화물 인수를 최종 확인하는 중년 여인이다.
외형은 낡은 방수 작업복, 어깨에 인수 명부, 한 손에 대조용 돋보기, 코끝에 방수 안경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항만의 모든 화물 영수증 양식·도장 잉크 기준·금기 화물 표시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항구 세관 수석 감찰녀 오르탕스가 서류의 종이를 먼저 보는 쪽이라면, 이 여인은 서류의 잉크를 먼저 보는 쪽이다.
부두 거물 발롱의 봉투가 매 분기 두 번씩 그녀의 방수 작업복 주머니에서 발견되었으나, 그 봉투는 세 번째 분기부터 주머니 대신 주머니 옆 쓰레기통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다.
가장 무거운 인수 한 줄은 큰 화물이 아니라, 잉크 색이 다른 도장 앞에서 한 발 더 다가서기로 결심하는 순간 위에 있다.
“선배 인수 명부 첫 줄에는 항상 '오늘 잉크 색' 한 줄이 있었어요. 도장보다 잉크를 먼저 적는 자세를 후배들은 첫 교대 때 배웁니다.”
부두 화물 인수녀 조제핀 르루아 — 부두 9번 창고(1070010 항구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의 그 창고) 입항 창구를 이십 년 지킨 여인 — 의 일화는 '인수 명부와 잉크 색 한 줄'로 부두 여성 노동자들 사이에 전해진다.
항구 밀수 회계녀 시몬 라투르가 어린 밀항자 일곱 명의 입항 기록을 장부에서 비워두던 그 분기, 발롱 측이 끼워 넣은 위조 통관 서류 잉크가 원본과 달랐을 때 조제핀이 그것을 가장 먼저 알아챘다.
조제핀은 그 서류를 항구 세관 수석 감찰녀 오르탕스 마르탱(1070033)에게 정중히 전달했고, 오르탕스는 그 서류 세 장을 감찰 명부에서 먼저 분류했다.
조제핀은 그 서류에 대해 평생 단 한 줄도 발설하지 않았으나, 인수 명부 첫 줄 "오늘 잉크 색: 상이(相異, 맞지 않음)" 이라는 한 줄은 지금도 부두 9번 창고 입항 창구 자료실에 봉인되어 있다.
전화교환녀(電話交換女)
도시 전화국 야간 교환녀
도시 전화국 야간 교환을 맡는 여
“연결해 드릴까요. 아, 연결이 끊겼어요. 실수예요. 다만 타이밍은 실수가 아닐 수 있어요.”
도시 전화국 야간 교환녀는 전화국 이층 좁은 교환실에서 새벽 내내 전화 회선을 연결하고 끊는 중년 여인이다.
외형은 닳은 회색 작업복, 머리에 헤드셋, 한 손에 교환 플러그 묶음, 책상 위 늘 식은 차 잔 두 개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야간 통화 상대·회선 상태·금기 도청 연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골목 끝 라디오 수리공의 남성판이 도청기를 분해하는 쪽이라면, 이 여인은 그 도청기가 연결되어 있던 회선을 정중히 끊는 쪽이다.
부두 거물 발롱이 이 교환실로 봉투를 보낸 횟수는 세관 감찰녀에게 보낸 횟수보다 열 배 많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만큼 이 자리가 도시 어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는 자가 많다는 뜻이다.
가장 무거운 연결 한 줄은 큰 거물의 통화가 아니라, 누군가 마지막으로 하는 통화의 다른 쪽 끝에서 정중히 한 번 더 기다려 주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교환실 책상 위에는 차 잔이 늘 두 개였어요. 한 잔은 자기 것, 한 잔은 새벽에 전화 거는 누군가를 위한 것이라고 하셨죠. 우리 후배는 그 두 번째 잔부터 배웁니다.”
도시 전화국 야간 교환녀 레지나 오베르 — 중앙 전화국(도시 중앙 옛 정부청사 옆 전화국 이층 교환실) 야간 근무를 이십오 년 지킨 여인 — 의 일화는 '끊어진 회선과 차 잔 두 개'로 교환실 후배들 사이에 전해진다.
신문사 야간 편집장 헬렌 카르티에(1070007)가 정직 기간 중 어느 새벽 자기 집 전화기를 든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부두 거물 발롱의 대리인에게 봉투 한 장을 요구하는 통화였다.
레지나는 그 통화 회선을 연결하다가 정중히 삼 분 후 끊었고, 그 삼 분 사이 헬렌의 말은 절반밖에 전달되지 않았다.
헬렌은 그 이튿날 전화국에 항의했으나, 레지나는 "교환 실수"라는 한 줄만 근무 일지에 적었다.
그 절반의 통화로 발롱의 대리인이 알게 된 것은 봉투 요구뿐이었고, 헬렌이 가진 정보의 나머지 절반은 끝내 전달되지 않았으며, 신문사 교정실 서랍 안 봉인된 빨간 펜 한 줄로만 남았다.
레지나의 교환실 책상 위에는 차 잔이 지금도 두 개씩 놓인다.
거리화행녀(街路花行女)
거리 꽃 행상녀
거리에서 꽃을 파는 행상의 여
“장미 한 송이, 허브 다발 하나, 식은 차 한 봉지. 이 세 가지면 이 도시 하루가 돌아가요. 그것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안타깝죠.”
거리 꽃 행상녀는 도시 거리를 손수레 하나 끌고 골목마다 돌아다니며 꽃과 허브를 파는 중년 평민 여인이다.
외형은 닳은 외투, 어깨에 작은 꽃 바구니, 손수레 위에 장미·허브·말린 꽃·허브 차 봉지 따위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골목 지형·단골 응접실 위치·금기 골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는데, 사실 이 손수레가 도는 경로는 골목 안쪽 분위기를 가장 빠르게 파악하는 이동식 정보 수집 경로이기도 하다.
묘지기 안내녀 페르낭드가 한 자리에 앉아 정보를 모은다면, 이 여인은 매일 아홉 골목을 돌아다니며 보는 것으로 정보를 모은다.
가장 무거운 꽃 한 줄은 큰 꽃다발이 아니라, 빈 지갑을 꺼내는 노인에게 허브 한 다발을 정중히 그냥 쥐여주고 돌아서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손수레 가장 아랫칸에는 상품이 없었어요. 그 칸은 오늘 그냥 드린 꽃 이름이 적힌 쪽지가 들어가는 자리였죠. 우리 후배는 그 쪽지 칸부터 채우는 자세를 배웁니다.”
거리 꽃 행상녀 이베트 뒤부아 — 도시 동쪽 카르멘 살롱 근처 아홉 골목을 매일 한 바퀴 돌던 평민 여인 — 의 일화는 '손수레 아랫칸 쪽지'로 골목 단골들 사이에 전해진다.
신문사 야간 편집장 헬렌 카르티에(1070007)가 정직 기간 동안 집 안에만 있던 어느 새벽, 그녀의 집 문 앞에 허브 다발 하나와 말린 장미 한 송이가 정중히 놓여 있었다.
이베트는 그것을 "그냥 드린 것"으로 쪽지에 적어 손수레 아랫칸에 넣었고, 헬렌은 그 말린 장미를 자기 죽은 기사 묶음 표지에 정중히 고정했다.
그 장미 자국은 헬렌이 정직에서 복귀한 뒤 편집실 서랍 안에 이십 년 동안 남아 있었다.
이베트의 손수레는 그녀가 사망한 뒤 골목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오데트 솔레이의 유리병 옆에 정중히 두어졌으며, 아랫칸 쪽지는 한 장도 버려지지 않은 채 손수레 안에 그대로 있었다.
효명병가녀(曉明餠家女)
새벽 빵집 종업녀
새벽 어슴푸레한 시각에 빵집을 여는 여인
“새벽 네 시 반, 크루아상 첫 판이 나와요. 오늘도 한 개 더 구웠어요. 이 거리에서 무슨 일이 있든, 따뜻한 빵은 문 앞에 있어요.”
새벽 빵집 종업녀는 도시 골목 아파트와 호텔 사이 작은 빵집 카운터를 새벽 네 시부터 혼자 지키는 평민 출신 젊은 여인이다.
외형은 닳은 방한복 위에 빵집 앞치마, 어깨에 밀가루 자국, 한 손에 배달 바구니, 발에 소리 안 나는 운동화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단골 주소·야간 출입 동선·금기 층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야간 경비원들이 모르는 새벽 동선 중 절반이 사실 이 여인의 빵 바구니 경로와 겹치며, 어느 방 불이 평소보다 늦게 꺼지는지, 어느 문이 평소와 다른 시각에 열리는지를 가장 먼저 아는 자리가 이 배달 경로 위다.
가장 무거운 한 배달은 큰 집의 주문이 아니라, 삼 개월째 빵을 받지 않는 문 앞에 그래도 한 개를 정중히 두고 오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배달 명부에는 몇 달째 빈 자리인 주소가 한 군데 있었어요. 그래도 매일 새벽 그 주소 칸에 체크를 하셨대요. 우리 후배들은 그 체크 한 칸부터 배웁니다.”
새벽 빵집 종업녀 마리안 베르나르 — 호텔 그랑 미라보(1070003 옛 호텔 바 마담 콘스탄스 르블랑의 그 호텔) 부근 작은 빵집 복도를 오 년 담당하던 젊은 평민 여인 — 의 일화는 '304호 앞 마지막 한 개'로 배달 동료들 사이에 전해진다.
어느 투숙객이 호텔에서 사라진 뒤, 호텔 경비와 탐정이 그 방 앞에 드나드는 동안 마리안은 매일 새벽 그 방 문 앞에 크루아상 한 개를 계속 두었다.
그 투숙객의 주문을 취소하라는 연락이 호텔에서 왔지만, 마리안은 배달 명부에서 그 주소를 지우지 않았다.
일곱 번째 새벽, 여사립 탐정 일라이자 콜(1070002)이 새벽에 복도 끝에서 그 크루아상 한 개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리안은 그녀를 보지 않은 척 그 빵을 정중히 두고 돌아섰다.
일라이자는 그날 사무소로 돌아가 처음으로 사건부 마지막 페이지를 열었으며, 304호 앞 빵 배달은 마리안이 담당을 그만둔 날까지 이어졌다.
골목수선녀(골목修繕女)
골목 재봉 수선녀
골목 재봉 수선을 도맡는 여
“이 외투, 솔기가 한 군데 뜯어진 게 아니라 두 군데예요. 이 손님, 같은 자리에서 두 번 걸렸군요.”
골목 재봉 수선녀는 도시 골목 어귀 작은 재봉방 문턱 안쪽에 하루 종일 앉아 외투를 꿰매고 단추를 다는 늙은 평민 여인이다.
외형은 닳은 가죽 앞치마, 손가락마다 실밥 자국, 한 손에 재봉 바늘, 발 옆에 실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단골 의복의 마모 패턴·수선 기록·금기 단골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옛 극단 의상실 재봉녀(1070018)가 무대 의상을 꿰매는 쪽이라면, 이 여인은 골목 사람들의 일상복 밑단이 뜯기기 전에 미리 고쳐두는 쪽이다.
가장 무거운 수선 한 줄은 큰 외투가 아니라, 솔기가 같은 자리에서 두 번 뜯어진 의복 주인의 새벽 사정을 모른 척하고 두 솔기를 더 튼튼하게 꿰매 돌려보내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재봉방 선반 가장 안쪽에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은 외투 한 벌이 있어요. 그 외투 주인을 위해 선배는 매 시즌 솔기를 새로 꿰매 두셨대요. 우리 후배는 그 외투 앞에서 첫 바늘을 잡는 자세를 배웁니다.”
골목 재봉 수선녀 클로딘 르브롱 — 도시 동쪽 카르멘 살롱 골목(1070001 팜므파탈 보스 라피네 도르세의 그 살롱 근처 좁은 골목) 을 삼십 년 지킨 늙은 평민 여인 — 의 일화는 '찾아오지 않는 손님의 외투'로 골목 단골들 사이에 전해진다.
비밀 살롱 도청 기사 베라 호프만(1070009)이 마지막 도시를 떠나던 새벽, 그녀의 작업복 한 벌이 클로딘의 재봉방 선반 위에 수선을 맡겨둔 채 남아 있었다.
클로딘은 그 작업복을 수선해 선반 안쪽에 보관했고, 매 시즌 솔기를 점검해 튼튼하게 꿰매 두었다.
삼십 년이 지난 뒤 베라가 도시로 돌아와 클로딘의 재봉방 문을 열었을 때, 선반 안쪽 그 작업복은 솔기가 새 것처럼 정중히 준비되어 있었다.
클로딘은 외투를 돌려주면서 "수선비는 다음에 받겠어요"라고 한 줄만 말했고, 베라는 그 작업복을 들고 야간 변호녀 마르고 라발(1070004)의 사무소로 걸어갔다.
교량순찰녀(橋梁巡察女)
야간 교량 순찰녀
한밤 교량을 도는 여순찰원
“이 다리, 오늘 밤 열여섯 명이 건넜어요. 그 중 열다섯 명은 저쪽에서 이쪽으로, 한 명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그 한 명이 왜 혼자 이쪽으로 왔는지가 늘 마음에 걸려요.”
야간 교량 순찰녀는 도시 중심부 오래된 다리 위를 새벽 내내 천천히 오가며 다리 위 통행인을 살피는 늙은 평민 여인이다.
외형은 닳은 방풍 코트, 어깨에 작은 조명등, 한 손에 통행 수기(手記), 허리에 오래된 호루라기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의 모든 다리 야간 통행 패턴·날씨별 다리 위 인원·금기 통행 시간대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부둣가 점집녀 셀레스트(1070029)가 카드 한 장을 뒤집지 않은 채 손님을 내보낸 뒤에도, 이 여인은 그 손님이 걷는 다리 위를 계속 걷는다.
가장 무거운 순찰 한 줄은 큰 다리가 아니라, 다리 중간에서 한참 동안 강을 내려다보는 낯선 여인 옆에 조용히 다가서서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그냥 나란히 한 번 서 있는 자세 위에 있다.
“선배 통행 수기에는 숫자가 아니라 날씨가 먼저 적혔어요. 그날 다리 위 기온과 바람 방향을요. 그게 숫자보다 사람 마음을 더 잘 예측한다더군요. 우리 후배들은 그 날씨 칸부터 채웁니다.”
야간 교량 순찰녀 조제트 뒤브렐 — 도시 북부 오래된 돌다리(기차역 분실물 보관녀 도리스 카플란의 기차역과 연결되는 그 다리) 위를 이십 년 순찰한 늙은 평민 여인 — 의 일화는 '나란히 선 두 사람과 통행 수기 빈 줄'로 다리 인근 단골들 사이에 전해진다.
야간 라디오 진행자 오데트 모네(1070011)가 어느 새벽 방송 중 받은 사연의 주인공이 이 돌다리 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조제트는 이미 그 사람 옆에 나란히 서서 다리 난간을 같이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 채 한 시간을 나란히 서 있었고, 그 사람은 이윽고 혼자 다리를 건너 기차역 쪽으로 걸어갔다.
조제트의 통행 수기에는 그날 한 줄이 비어 있으며, 날씨 칸에는 "안개, 바람 없음, 기온 낮음"이라고만 적혀 있다.
그 돌다리 동쪽 난간 두 번째 가로등 아래에는 그 이후 매년 안개 낀 새벽이면 누군가 따뜻한 허브 차 두 잔을 정중히 올려두는 관례가 이어지고 있다.
암영연합주(暗影聯合主)
뒷골목 연합 의장
뒷골목 연합을 다스리는 의장의 주
“이 한 줄 결재, 모든 뒷골목의 한 시즌을 정중히 정합니다. 가볍게 결재할 일은 아닙니다.”
뒷골목 연합 의장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연합의 정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본부 정복, 어깨에 큰 망토, 가슴팍에 큰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뒷골목의 옛 결재·옛 분기 외교·금기 결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결재가 의장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결재가 아니라, 옛 보스 한 명의 옛 후회 한 줄을 정중히 떠올리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의장들은 취임 첫 주에 그 빈 의자 한 자리를 보러 갑니다. 결재가 무거운 게 아니라, 결재하지 않기로 한 한 줄이 가장 무겁다는 뜻이지요.”
삼대 의장 한경식 — 연합 역사상 세 번째 의장이자 결재 대신 한 자리의 침묵으로 한 시즌을 정리한 자 — 의 한 일화는 뒷골목 야사의 단골 이야기다.
그가 취임 첫 분기에 적대 결사 흑금단(당시 부두 최대의 밀수 결사) 두목을 본부 회의실에 초대했으나, 두 시진 동안 단 한 줄도 결재 명부를 펼치지 않았다고 전한다. 대신 그는 흑금단 휘하 인부 일곱 명의 본명과 가족 사정을 정중히 외워 두었다가, 회의 끝 무렵에야 그중 한 인부의 빚 한 줄이 연합 장부에서 조용히 지워졌다는 사실을 흘렸다. 흑금단 두목은 그 자리에서 단검 한 자루를 탁자 위에 풀어 놓고 떠났고, 한경식은 그 단검을 한 줄도 옮기지 않은 채 같은 위치에 두었다. 본부 사환 노인 황씨(40년간 회의실을 관리한 비전속 직원) 는 그 자리를 사십 년이 넘도록 비워 두었으며, 그 단검은 지금도 같은 한 줄로 놓여 있다.
후대 의장들이 취임 첫 주에 그 회의실 한 자리를 보러 가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시작되었다. 가장 무거운 결재 한 줄은 사실 그 풀어 놓은 단검 옆 빈 의자 한 자리라는 격언이 연합 야사에 남아 있다.
사건호적장(事件戶籍長)
사건 호적 관리관
사건 호적을 관장하는 관리관의 장
“이 호적 한 줄, 한 사건의 한 시즌을 정중히 정리합니다.”
사건 호적 관리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사건 호적 관리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가슴팍에 작은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호적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사건별 호적 양식·옛 호적 결재·금기 호적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명탐정이 사건 호적을 의뢰하면 가장 먼저 관리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무거운 호적은 큰 명부가 아니라, 한 줄 위에 정중히 새겨진 한 글자 위에 있다.
“우리는 사건의 결과를 적는 것이 아닙니다. 한 글자가 빠지면 그 한 사람이 평생 그 골목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적는 것이지요.”
칠대 호적 관리관 윤서경 — 호적실 역사상 한 글자 누락 없이 천이백 건의 사건 호적을 봉인한 자 — 의 한 일화는 호적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로 남아 있다.
사건 '안개 골목 14호 우산'(한 시대 최장기 미해결 사건의 통칭) 호적을 정리하던 중, 그는 명부 한 줄에 들어가야 할 한 글자(피해자의 옛 이름 끝 자) 가 흐려져 있는 것을 보고 사흘 동안 호적실 문을 닫았다. 그는 그 사흘 동안 사건 현장 주변 노점상 열아홉 명을 직접 찾아가 그 한 글자를 정중히 다시 확인했고, 결국 옛 종이 가게 주인 임 노인(현장 골목에서 사십 년간 같은 자리를 지킨 가게 주인) 의 장부 한 귀퉁이에서 그 한 글자의 원형을 다시 옮겨 적었다. 그 한 글자가 복원된 그날 새벽, 호적실 등불은 한 호흡 더 켜져 있었고, 윤서경은 결재란 옆에 자기 인장을 정중히 다시 찍었다. 십 년 후 그 사건이 미제 사건 재심관에 의해 다시 열렸을 때, 결정적 단서가 된 것은 다름 아닌 그 복원된 한 글자였다.
후대 호적 관리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명부 한 줄을 보러 가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호적은 큰 사건이 아니라, 흐려진 한 글자를 정중히 다시 옮겨 적기로 한 사흘의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호적실에 남아 있다.
변호감사관(辯護監査官)
변호 평가 감사관
변호 평가를 감사하는 관
“이 변론 한 줄, 정중히 한 줄 평가 감사 들어갑니다. 결재는 한 시즌 동안 미뤄두겠습니다.”
변호 평가 감사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변호 평가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감사관 정복, 어깨에 감사관 문양 망토, 가슴팍에 작은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변호의 평가 라인·옛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변론이 큰 분기를 일으키면 가장 먼저 감사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무거운 평가는 큰 결재가 아니라, 한 변론 옆에 정중히 한 줄 의견을 얹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감사관들은 보류 한 줄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한 시즌을 미루고도 똑같은 한 줄을 그대로 적기로 한 자세, 그게 평가의 본업이지요.”
사대 감사관 노이수 — 감사관 역사상 한 시즌 보류 결재 횟수가 가장 많았던 자 — 의 한 일화는 감사관 강의실에서 늘 첫 줄로 인용된다.
사건 '남부두 위탁 결재'(부두 회계사 한 명이 변호인을 통해 한 분기 결재 라인을 통째로 흔든 사건) 의 변론 한 줄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그는 무려 두 시즌 동안 결재를 보류하며 본부 정문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한 줄 메모만 받아 적었다. 두 시즌째 마지막 새벽, 그는 처음 평가서에 적었던 그 한 줄을 글자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다시 옮겨 인장을 찍었다. 보류 끝에 같은 한 줄을 다시 적은 그 자세는, 변호인 측이 두 시즌 동안 같은 변론을 다섯 번 다시 정리하게 만든 효과를 냈다. 결과적으로 부두 결재 라인의 한 분기 부패가 한 줄 추가 결재 없이 정중히 풀렸고, 부패 추적 검사의 결재가 한 호흡 뒤따랐다. 본부 사서 우 노인(감사관 자료실을 삼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평가서 한 줄을 같은 위치에 같은 한 줄로 두 부 보관해 두었다.
후대 감사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두 부의 평가서를 같이 펼쳐 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시작되었다. 가장 무거운 평가는 큰 결재가 아니라, 두 시즌을 미루고도 같은 한 줄로 다시 결재하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감사관실에 남아 있다.
정보정산자(情報精算者)
정보꾼 정산관
정보꾼의 거래를 정산하는 자
“이 정보 한 줄, 정중히 한 분기 정산 결재 들어갑니다. 가볍게 결재될 일은 아닙니다.”
정보꾼 정산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정보꾼 정산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가슴팍에 정산관 작은 배지, 한 손에 큰 정산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정보의 양식·옛 정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정산이 정산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정산은 큰 정보가 아니라, 정보 한 줄의 한 글자를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정산관은 '큰 정보'라는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정보는 한 글자 단위로만 정중히 정산되니까요.”
이대 정산관 백연우 — 정산실 역사상 단 한 분기 만에 정보꾼 사백 명의 정산 라인을 한 명부로 통합한 자 — 의 한 일화는 정산실 신참 교육에 늘 인용된다.
한 시즌 큰 정보 묶음 '북부 가로등 명단'(북부 골목 가로등마다 누가 그 아래에 마지막으로 서 있었는지를 기록한 정보 묶음) 의 정산을 맡았을 때, 그는 묶음 전체보다 그 안의 한 글자 '우' 자에 두 분기를 썼다고 전해진다. 그 '우' 자가 가리키는 정보꾼 우씨(북부 가로등 옆 우산 가게 주인이자 야간 정보꾼) 의 진술 한 줄이 어긋나 있었기 때문이다. 백연우는 우씨를 두 분기 동안 매일 새벽 같은 시각에 가게 앞에서 만나, 그 한 줄이 정확히 어떤 한 호흡으로 적혔어야 하는지를 정중히 되짚었다. 마지막 새벽, 우씨가 한 줄 진술을 본인 손글씨로 다시 적은 그 한 글자 '우' 자 옆에 정산관은 결재 인장을 한 번 더 정중히 찍었다. 그 한 글자가 정정된 덕에 부패 추적 검사의 결재가 한 분기 빨라졌고, 북부 결재 라인 한 줄이 정중히 풀렸다.
후대 정산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명부의 '우' 자 한 줄을 보러 가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정산은 큰 묶음이 아니라, 한 글자 '우' 자 한 줄을 두 분기 동안 정중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정산실에 남아 있다.
야경안내기(夜景案內機)
야간 골목 안내 드론
야간 골목을 안내하는 드론의 기
“오늘 이 한 줄 길, 정중히 한 자세 더 안내드릴게요. 골목 첫 방문이시죠?”
야간 골목 안내 드론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평민 안내 드론(정식 인격체)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드론 함체, 가슴팍에 안내 작은 배지, 한 손(보조 팔) 위에 작은 안내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골목의 모든 길·옛 분기 출입 라인·금기 출입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새 손님이 골목에 들르면 가장 먼저 드론의 한 줄 안내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골목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우리 후대 안내 드론도 그 모델의 마지막 한 줄을 명부 첫 페이지에 정중히 옮겨 둡니다. 작은 함체가 한 시즌의 한 호흡을 굴려준 자리니까요.”
안내 드론 모델 ND-7 — 골목 안내 드론 역사상 첫 정식 인격체로 등록된 함체이자 야경 총감과 정식 결재 라인을 공유한 첫 평민 인격 — 의 한 일화는 평민 인격체 등록 자료실의 첫 줄에 인용된다.
어느 우기 한 분기, ND-7은 새 손님(부두로 막 옮겨 온 회계 보조 한 명) 을 안내하던 중 골목 14호 가로등이 깜빡이는 한 호흡을 감지하고 안내 경로를 한 줄 더 길게 정중히 우회시켰다. 그 우회 한 줄 덕에 손님은 옥상 감시 경계관이 비워 둔 사선 한 자리에서 멀어졌고, 그날 밤 도시 야경 총감의 결재 명부에는 '0건'이라는 한 줄이 정중히 남았다. 다음 분기 ND-7의 함체는 모델 교체 시점이 되었지만, 안내실 관리 사환 도 노인(드론 정비실을 이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함체를 폐기하지 않고 안내실 한 자리에 정중히 보존했다. ND-7의 마지막 한 줄 안내 기록은 안내실 첫 명부에 한 글자 변경 없이 그대로 옮겨졌고, 후대 드론들의 첫 부팅 안내 문구가 되었다.
후대 안내 드론들이 가동 첫 분기에 그 함체 앞에서 한 호흡 정지하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시작되었다. 가장 작은 안내 한 줄이 사실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우회 한 호흡 위에 놓인다는 격언이 안내실에 남아 있다.
도시야경황(都市夜景皇)
도시 야경 총감
도시의 야경을 통째로 다스리는 총감의 황
“이 도시는 잠들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골목이 다음 비를 맞을지, 그건 제 한 줄 결재로 정해집니다.”
도시 야경 총감은 가공의 한 시대 도시 야경 전체의 정점에 있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총감 정복, 어깨에 야경 문양 망토, 가슴팍에 큰 야경 인장 펜던트, 허리에 작은 야경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골목의 야간 동선·옛 분기 잠복 결재·금기 야경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도시의 모든 가로등이 꺼지는 시각 한 줄이 총감의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뒷골목 연합 의장과는 매 분기 마지막 새벽에 단 한 잔의 차를 나누며, 그 자리에서 도시의 다음 한 시즌이 정중히 결정된다.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사건이 아니라, 잠든 도시 한 모퉁이의 가로등 한 줄을 정중히 살리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총감들은 분기 마지막 새벽 그 찻잔 두 개를 같은 자리에 올리는 의식부터 배웁니다. 도시는 두 사람이 같은 한 호흡으로 차를 식히는 자리에서 잠을 시작합니다.”
오대 야경 총감 도재경 — 총감직 역사상 처음으로 한 분기 내내 가로등 단 한 자리도 꺼뜨리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총감실 자료실의 첫 자료다.
사건 '북서 8가 정전 한 호흡'(한 시대 도시 한복판에서 가로등 한 자리만 정확히 한 호흡 꺼졌던 사건) 의 결재 라인을 받아 본 그는, 명부 한 줄을 결재하는 대신 본인 발로 그 가로등 자리까지 걸어갔다. 새벽 세 시, 그는 가로등 점등원 한 명과 단 두 줄의 대화만 나눈 뒤, 가로등 발치에 작은 종이 한 장(자기 손글씨로 적은 한 줄 결재) 을 정중히 두고 돌아왔다. 다음 분기부터 그 가로등은 단 한 호흡도 꺼지지 않았으며, 점등원 명단에는 도재경 본인의 이름이 한 분기 동안 한 줄로 정식 등록되어 있었다. 의장과 분기 마지막 새벽에 나누는 차 자리는 그가 만든 관례이며, 그날 그가 가져간 찻잔 두 개는 지금도 총감실 한 자리에 같은 위치로 놓여 있다. 본부 사환 박 노인(총감실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찻잔 두 개의 위치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총감들이 취임 첫 주에 그 찻잔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시작되었다. 가장 무거운 야경은 큰 결재가 아니라, 가로등 한 자리에 본인 이름을 한 분기 정중히 올려 두기로 한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총감실에 남아 있다.
침묵중재관(沈默仲裁官)
침묵 계약 중재관
침묵 계약을 가르는 중재의 관
“이 계약은 종이가 아니라 침묵으로 묶입니다. 입을 여는 순간, 계약은 정중히 파기됩니다.”
침묵 계약 중재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침묵 계약(서로의 사정을 묻지 않는 정식 협정)을 중재하는 정식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중재관 정복, 어깨에 작은 중재 문양 망토, 가슴팍에 침묵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침묵 계약의 옛 양식·옛 분기 파기 결재·금기 발설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두 진영이 같은 자리에서 한 번도 마주 앉지 않고 한 분기를 정리하는 자리에는 늘 중재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어려운 직무는 계약을 맺는 일이 아니라, 계약이 파기되었다는 사실을 양측에 동시에 한 호흡으로 통보하는 일이다. 가장 무거운 침묵은 큰 비밀이 아니라, 양측 모두가 알면서도 한 줄도 적지 않기로 한 그 한 자리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중재관들은 그 빈 두 의자에 우리 인장을 한 호흡 올려놓는 것으로 첫 결재를 시작합니다. 한 줄도 적지 않은 자리가 우리의 첫 페이지지요.”
삼대 중재관 서호민 — 침묵 계약 역사상 단 한 줄의 발설 없이 두 진영의 한 분기 갈등을 정중히 종결시킨 자 — 의 한 일화는 중재관실의 첫 강의 자료다.
사건 '남부두 갈고리 침묵'(부두 두 결사 '갈고리 회'와 '청수 회'가 한 분기 동안 같은 부두를 같은 호흡으로 사용해야 했던 사건) 에서, 그는 양측 두목을 같은 자리에 단 한 번도 마주 앉히지 않은 채 협정 한 줄을 정중히 굴렸다. 그가 한 일은 부두 한 모퉁이의 빈 탁자 위에 의자 두 개를 정확히 같은 거리로 놓고, 두 의자 사이에 자기 인장 한 줄만 올려 둔 것뿐이다. 양측 두목은 각자 다른 새벽에 그 자리를 들렀고, 빈 의자와 인장 한 줄을 본 뒤 한 줄도 묻지 않고 자기 결사의 결재 명부에서 그 부두 한 줄을 정중히 비워 두었다. 한 분기 뒤, 협정이 만료되던 새벽 서호민은 그 두 의자를 정확히 같은 호흡으로 한 자리도 옮기지 않은 채 인장만 회수했다. 본부 사환 양 노인(중재관실 마당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두 의자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으며, 지금도 같은 위치에 같은 거리로 놓여 있다.
후대 중재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두 의자 사이에 한 호흡 서 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침묵은 큰 비밀이 아니라, 두 의자 사이에 인장 한 줄만 올려 두기로 한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중재관실에 남아 있다.
부패추적관(腐敗追跡官)
부패 추적 검사
부패의 흔적을 좇는 검사의 관
“결재 한 줄에 누락된 한 줄, 그게 늘 시작입니다. 끝은 보통 누군가의 사임으로 끝나지요.”
부패 추적 검사는 가공의 한 시대 도시 부패 사건을 정식으로 추적·기소하는 검사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검사 정복, 어깨에 검사 문양 망토, 가슴팍에 작은 검사 배지, 한 손에 큰 결재 누락 추적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결재 라인의 누락 양식·옛 분기 부패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사임이 결정되는 자리에는 늘 검사의 한 줄 추적 결재가 정중히 먼저 가 있다. 의장의 결재가 도시의 한 시즌을 정한다면, 검사의 결재는 한 시즌 안에 누가 자리에서 사라지는지를 정중히 정한다. 가장 무거운 추적은 큰 부패가 아니라, 결재 한 줄의 누락된 쉼표 한 자리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검사들은 명부 첫 페이지에 그 쉼표 한 점을 정중히 옮겨 적습니다. 그 점 한 자리가 한 시즌의 사임 한 줄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요.”
육대 부패 추적 검사 임수안 — 검사실 역사상 결재 라인의 한 쉼표 한 점만으로 시청 부국장급 사임 한 줄을 정중히 굴린 자 — 의 한 일화는 검사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사건 '서부 6가 결재 한 점'(시청 결재 라인 한 줄 위 쉼표 한 점이 다른 분기에서 옮겨 붙어 있던 사건) 의 추적을 맡았을 때, 그는 결재 명부 한 권이 아니라 그 한 점이 옮겨 붙기 직전 분기의 결재실 청소 일지 한 줄을 정중히 펼쳤다. 그 일지에는 결재실 청소부 천 노인(시청 결재실을 사십 년간 청소한 비전속 직원) 이 '오늘 새벽 결재 책상 한 자리에 잉크 한 점이 떨어져 있어 한 호흡으로 닦아 두었음'이라고 한 줄을 정중히 적어 두었다. 임수안은 그 한 줄과 결재 명부의 쉼표 한 점 위치를 정확히 한 호흡으로 겹쳐 보고, 결재실 자리에 정중히 한 시진(時辰) 머물렀다. 그 한 시진 끝에 그는 시청 부국장의 사임 결재 한 줄을 한 호흡으로 결재했고, 청소부의 일지 한 줄은 검사실 자료실의 첫 페이지로 정중히 옮겨졌다.
후대 검사들이 취임 첫 주에 그 일지 한 줄을 펼쳐 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시작되었다. 가장 무거운 추적은 큰 부패가 아니라, 결재 책상 위 쉼표 한 점을 정중히 한 호흡으로 닦아 둔 청소부의 한 줄 일지 위에 있다는 격언이 검사실에 남아 있다.
현장재구사(現場再構師)
사건 현장 재구성가
사건 현장을 다시 짜는 재구성의 사
“이 자리에서, 우산은 두 번 펴졌습니다. 한 번은 비 때문에, 한 번은 한 사람을 가리기 위해서.”
사건 현장 재구성가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사건 현장 재구성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재구성가 정복, 어깨에 작은 측정 도구 묶음, 한 손에 정밀 자와 작은 노트, 가슴팍에 재구성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사건 현장의 옛 양식·옛 분기 재구성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명탐정이 사건의 한 줄을 다시 묻고자 하면 가장 먼저 재구성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사건 호적 관리관이 사건의 결과를 한 줄로 적는다면, 재구성가는 그 한 줄이 어떻게 한 자세로 굳어졌는지를 정중히 되짚는다. 가장 무거운 재구성은 큰 사건이 아니라, 빗물이 한 번 더 고였던 그 한 모퉁이의 한 호흡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재구성가들은 그 모퉁이에 한 호흡 서 있는 훈련부터 받습니다. 자세는 늘 빗물 한 자국에서 시작하니까요.”
사대 재구성가 정민호 — 재구성가 역사상 한 사건의 한 자세를 다섯 번 다시 짠 자 — 의 한 일화는 재구성가실의 첫 강의 자료다.
사건 '안개 골목 14호 우산'(한 시대 최장기 미해결 사건의 통칭) 을 다섯 분기에 걸쳐 재구성하던 중, 그는 현장 한 모퉁이에 빗물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고인 자국 한 줄을 발견하고 자세 전체를 다시 짰다. 첫 네 번의 재구성에서는 우산이 한 번만 펴졌다고 보았지만, 다섯 번째 새벽 그는 우산이 '비를 피하기 위해 한 번, 한 사람을 시야에서 가리기 위해 한 번' 펴졌다는 한 줄 자세를 정중히 결재했다. 그 자세를 짚어 준 것은 골목 우산 대여원 노 노인(같은 골목에서 사십 년간 우산을 빌려준 비전속 직원) 의 대여 명부 한 줄이었으며, 노인이 '그 새벽 우산 한 자루가 한 골목 끝까지 두 번 다녀왔다'고 정중히 적어 둔 그 한 줄이 결정적이었다. 정민호는 그 명부 한 줄을 본인 노트 첫 페이지로 옮겨 적었고, 다섯 번째 자세를 결재한 그날 새벽 우산 자국 옆에 자기 인장을 정중히 한 점 찍었다. 십 년 후 미제 사건 재심관이 그 사건을 다시 열었을 때, 가장 먼저 펼쳐진 자료가 그 노트 첫 페이지였다.
후대 재구성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노트 첫 페이지를 옮겨 적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재구성은 큰 사건이 아니라, 빗물 두 자국 사이에 우산 한 자루의 두 호흡을 정중히 끼워 넣는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재구성가실에 남아 있다.
위장발급관(僞裝發給官)
위장 신분 발급관
위장 신분을 만들어주는 발급의 관
“이 한 줄 신분, 정중히 한 시즌 동안만 유효합니다. 만료 후에는 이 자리도, 이 대화도 없었던 일입니다.”
위장 신분 발급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정식 위장 신분 발급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발급관 정복, 가슴팍에 발급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발급 명부, 어깨에 작은 봉인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위장 신분의 양식·옛 분기 발급 결재·금기 발급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잠복관이 한 시즌 동안 다른 이름으로 살아야 할 때 가장 먼저 발급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발급된 한 줄 신분은 만료 시점에 발급관의 손에서만 정중히 폐기되며, 폐기 자세 위에서 그 한 사람의 한 시즌이 깨끗이 정리된다. 가장 무거운 발급은 큰 신분이 아니라, 만료 후 그 이름을 다시는 부르지 않기로 한 한 줄 약속 위에 있다.
“우리 후대 발급관들은 폐기실 첫 자리에 그 빈 봉투 한 장을 정중히 둡니다. 한 시즌이 끝난 이름은 그 봉투 안에서만 다시 부를 수 있지요.”
이대 발급관 차이도 — 발급관 역사상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한 줄 신분(이백칠 건) 을 발급하고도 단 한 건의 누설도 일으키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발급관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잠복관 한 명(부패 추적 검사 라인의 비밀 잠복관) 의 한 줄 신분을 발급하면서, 그는 신분증 위에 적힌 가명 한 줄을 본인 손글씨로 세 번 정중히 옮겨 적었다고 전해진다. 그 가명은 잠복 만료일 새벽 한 호흡으로 폐기되었고, 차이도는 그 신분증 한 장을 발급실 폐기 봉투 한 장에 정중히 봉인한 뒤 자기 발급 명부에서 그 한 줄을 한 글자도 남기지 않고 지웠다. 잠복관 본인은 그 가명을 평생 다시는 입에 올리지 않기로 한 한 줄 약속을 정중히 지켰다고 한다. 발급실 사환 정 노인(발급실 폐기 봉투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봉투 한 장을 폐기실 첫 자리에 한 자리도 옮기지 않고 보관해 두었다.
후대 발급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봉투 한 장 앞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발급은 큰 신분이 아니라, 만료된 가명 한 줄을 정중히 다시는 부르지 않기로 한 봉투 한 장의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발급관실에 남아 있다.
야간회계사(夜間會計師)
야간 부두 회계사
야간 부두의 장부를 짜는 회계의 사
“이 장부는 한 줄도 비지 않습니다. 비어 보이는 한 줄은, 그렇게 비워두기로 한 한 줄입니다.”
야간 부두 회계사는 가공의 한 시대 야간 부두의 정식 회계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회계 정복, 가슴팍에 작은 회계 배지, 한 손에 큰 야간 장부, 어깨에 작은 등불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야간 부두의 입출 양식·옛 분기 회계 결재·금기 회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부두에 들어오는 모든 상자 한 줄이 회계사의 결재 위에서 정중히 정리된다. 정산관이 정보의 한 줄을 다듬는다면, 회계사는 그 정보가 결국 어느 상자 위에 한 줄로 얹히는지를 정중히 다듬는다. 가장 무거운 회계는 큰 화물이 아니라, 비어 있기로 한 한 줄을 끝까지 비워두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회계사들은 그 빈 한 줄 앞에서 한 호흡 머무는 훈련부터 받습니다. 비어 있는 줄이 가장 빽빽한 결재인 줄을 알게 되거든요.”
삼대 야간 부두 회계사 송경래 — 부두 회계실 역사상 한 분기 동안 한 줄도 잘못 결재하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회계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부두 사건 '열일곱 번 상자'(같은 분기 동안 같은 상자가 같은 부두에 열일곱 번 들어왔다 나간 사건) 가 발생했을 때, 그는 장부의 그 한 줄을 결재하지 않고 정중히 두 분기 동안 비워 두었다. 그가 비워 둔 그 한 줄 옆에는 '이 줄은 비워 두기로 함, 회계사 송경래'라는 단 한 줄의 메모만 정중히 적혀 있었다. 두 분기 뒤, 부패 추적 검사가 부두 라인의 한 결재 누락 한 줄을 추적해 들어왔을 때, 가장 결정적이었던 단서가 바로 그 비워 둔 한 줄이었다. 송경래는 그 단서로 인해 부두 결사 한 곳의 한 분기 부패가 정중히 풀렸음에도, 자기 결재란에 그 공로 한 줄을 끝까지 적지 않았다. 부두 사환 곽 노인(부두 회계실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장부의 빈 한 줄을 한 글자도 채우지 않고 지금도 같은 자리에 한 줄로 보관해 두고 있다.
후대 회계사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빈 한 줄 앞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회계는 큰 화물이 아니라, 두 분기 동안 정중히 비워 두기로 한 한 줄 위에 있다는 격언이 부두 회계실에 남아 있다.
골목관측원(골목觀測員)
골목 잠복 관측원
골목을 잠복으로 관측하는 원
“오늘 밤 세 시간 더 앉아 있겠습니다. 그쪽 창문 한 줄이 한 번 더 깜빡일 예정입니다.”
골목 잠복 관측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정식 잠복 관측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관측 정복, 어깨에 작은 관측 명부, 가슴팍에 관측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망원경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골목의 잠복 자리·옛 분기 관측 결재·금기 잠복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관측이 관측원의 한 줄 보고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야경 총감의 결재가 도시 한 시즌을 정한다면, 관측원의 보고 한 줄은 그 한 시즌의 첫 한 호흡을 정중히 결정한다. 가장 무거운 관측은 큰 사건이 아니라, 세 시간을 더 앉아 있기로 한 그 한 자리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관측원들은 그 자리의 모서리 한 점을 정중히 손가락으로 짚는 훈련부터 합니다. 세 시간을 더 앉기로 한 자세는 결국 한 점에서 시작되거든요.”
사대 잠복 관측원 강윤하 — 관측원 역사상 단 한 자리에서 일곱 분기를 정중히 같은 자세로 앉아 있던 자 — 의 한 일화는 관측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사건 '동부 11호 창문 한 줄 깜빡임'(한 시대 같은 창문이 같은 시각에 정확히 한 줄로 깜빡인 사건) 의 잠복을 맡았을 때, 그는 관측 명부에 단 한 줄도 적지 않고 정확히 일곱 분기 동안 같은 다락 자리에 한 호흡으로 앉아 있었다. 일곱 분기째 마지막 새벽, 그는 관측 명부 한 줄에 '오늘 새벽 세 시 십칠 분, 창문 한 줄이 같은 호흡으로 한 번 더 깜빡임'이라는 단 한 줄의 보고만 정중히 결재했다. 그 한 줄 보고가 야경 총감의 결재를 한 호흡으로 굴렸고, 도시 야경의 다음 한 시즌이 그 자리에서 정중히 결정되었다. 다락 사환 안 노인(같은 다락방을 사십 년간 청소한 비전속 직원) 은 강윤하가 앉았던 그 모서리 한 점을 한 자리도 옮기지 않은 채 같은 자세로 보존해 두었다.
후대 관측원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다락 모서리 한 점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관측은 큰 사건이 아니라, 일곱 분기 동안 한 모서리 한 점에 정중히 같은 자세로 앉아 있기로 한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관측실에 남아 있다.
증거큐레이(證據큐레이)
증거 보관 큐레이터
증거 보관을 큐레이션하는 사
“이 한 봉투, 십 년 후에도 같은 한 자리에 같은 한 줄로 정중히 놓여 있습니다.”
증거 보관 큐레이터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증거 보관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보관 정복, 가슴팍에 보관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보관 명부, 어깨에 작은 봉인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증거의 보관 양식·옛 분기 봉인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사건 호적이 십 년 후 다시 열릴 때 가장 먼저 큐레이터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호적 관리관이 한 줄로 사건을 정리한다면, 큐레이터는 그 한 줄이 십 년 동안 같은 한 자세로 머물도록 정중히 지킨다. 가장 무거운 보관은 큰 증거가 아니라, 십 년 동안 한 봉투 위치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큐레이터들은 그 봉투 한 자리의 먼지 한 줄까지도 같은 호흡으로 다시 내려놓습니다. 보관은 결국 한 자리의 한 호흡을 십 년 굴리는 일이지요.”
오대 큐레이터 한지수 — 보관실 역사상 십이 년 동안 한 봉투의 위치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보관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사건 '안개 골목 14호 우산'(한 시대 최장기 미해결 사건의 통칭) 의 증거 봉투 한 장(우산 손잡이 한 토막) 을 봉인한 그날 새벽, 그는 봉투 자리에 작은 종이 한 장(자기 손글씨로 적은 '이 자리는 십 년 후에도 같은 자리' 한 줄) 을 정중히 끼워 두었다. 십이 년이 지나는 동안 보관실은 두 번 큰 정리가 있었지만, 한지수는 그 봉투 한 자리만은 같은 위치에 같은 호흡으로 두는 것을 한 분기도 양보하지 않았다. 십이 년 후 미제 사건 재심관이 그 사건을 다시 열었을 때, 봉투 한 장은 정확히 같은 자리에 같은 호흡으로 놓여 있었고, 종이 한 장도 같은 위치에 정중히 함께 있었다. 그 한 자리 한 호흡 덕에 사건 현장 재구성가의 자세 한 줄이 한 호흡으로 다시 짜였고, 한 사람의 한 시즌이 정중히 다시 열렸다. 보관실 사환 류 노인(보관실 봉투 자리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봉투 자리를 지금도 한 자리도 옮기지 않고 있다.
후대 큐레이터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봉투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보관은 큰 증거가 아니라, 십이 년 동안 같은 한 자리 한 호흡을 정중히 지키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보관실에 남아 있다.
거래입회인(去來立會人)
거래 입회 변호인
거래 자리에 입회하는 변호의 사람
“이 거래, 입회 들어갑니다. 두 분 중 한 분이 한 줄을 흘리시면, 한 줄로 정중히 무효 처리됩니다.”
거래 입회 변호인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정식 거래 입회 변호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변호 정복, 어깨에 변호 문양 망토, 가슴팍에 입회 작은 펜던트, 한 손에 큰 입회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거래 양식·옛 분기 입회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거래가 변호인의 한 줄 입회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변호 평가 감사관이 변론 한 줄을 평가한다면, 입회 변호인은 그 변론 한 줄이 거래 자리에서 정중히 지켜지도록 그 자리에 한 호흡으로 앉는다. 가장 무거운 입회는 큰 거래가 아니라, 한 줄도 흘리지 않기로 한 양측의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입회 변호인들은 그 빈 의자 옆 한 자리에 한 호흡 앉는 훈련부터 받습니다. 거래는 늘 입회인의 한 호흡 위에서 정중히 굴러가니까요.”
이대 입회 변호인 임도현 — 입회 변호인 역사상 한 번도 무효 처리 없이 사백칠 건의 거래를 정중히 입회한 자 — 의 한 일화는 입회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거래 '동부 부두 회중시계 한 점'(부두 양측 결사가 회중시계 한 점을 두고 한 분기 동안 다툰 거래) 의 입회를 맡았을 때, 그는 거래 탁자 한 자리에 자기 손글씨로 적은 단 한 줄의 메모('이 자리에서 한 줄도 흘리지 않기로 함') 를 정중히 깔아 두었다. 양측은 두 시진 동안 단 한 줄도 흘리지 않았고, 회중시계 한 점은 거래 탁자 위에 한 호흡으로 정중히 놓였다. 거래 만료 새벽 임도현은 그 메모 한 줄을 본인 입회 명부의 첫 페이지로 옮겨 적었고, 그 한 줄은 후대 입회 변호인들의 첫 결재 양식이 되었다. 입회실 사환 모 노인(입회실 탁자를 사십 년간 정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탁자 한 자리를 같은 위치로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입회 변호인들이 취임 첫 주에 그 탁자 한 자리에 한 호흡 앉아 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입회는 큰 거래가 아니라, 탁자 한 자리에 단 한 줄의 메모를 정중히 깔아 둔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입회실에 남아 있다.
폐창인부(廢倉人夫)
폐창고 정리 인부
폐창고를 정리하는 인부
“이 상자 한 줄, 십 년 만에 처음 옮겨집니다. 그 사이의 먼지 한 줄도 정중히 기록해 두겠습니다.”
폐창고 정리 인부는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정식 폐창고 정리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정리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정리 명부, 어깨에 작은 손등불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폐창고의 양식·옛 분기 정리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정리가 인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큐레이터가 십 년의 보관을 지킨다면, 인부는 십 년이 지난 후 그 상자가 어느 자리로 옮겨가야 할지를 정중히 정한다. 가장 무거운 정리는 큰 폐창고가 아니라, 한 상자 옆 먼지 한 줄을 정중히 같은 위치로 다시 내려놓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인부들은 그 먼지 한 줄을 한 호흡으로 다시 내려놓는 훈련부터 받습니다. 정리는 결국 한 자리의 한 호흡을 다시 굴려 두는 일이지요.”
삼대 폐창고 정리 인부 곽민채 — 정리 인부 역사상 십이 년 만에 다시 열린 폐창고 한 곳을 한 상자도 자리 바꾸지 않고 정리한 자 — 의 한 일화는 정리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폐창고 '북서 7호 안개 창고'(한 시대 십이 년 동안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폐창고) 가 십이 년 만에 다시 열리던 새벽, 그는 상자 백서른네 개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은 채 자리 옆 먼지 한 줄만 정중히 같은 호흡으로 다시 내려놓았다. 그가 한 일은 상자 한 줄도 옮기지 않은 대신, 정리 명부에 '오늘 새벽, 자리 한 자리 옮김 없음. 먼지 한 줄만 같은 호흡으로 다시 내려놓음'이라는 단 한 줄의 결재를 정중히 적은 것뿐이다. 그 한 줄 결재 덕에 십이 년 전 봉인된 사건의 증거 보관 봉투 한 장이 같은 위치에 같은 호흡으로 남았고, 미제 사건 재심관의 결재가 한 호흡 빨라졌다. 정리실 사환 황 노인(폐창고 손등불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손등불을 한 자리도 옮기지 않은 채 같은 위치에 두었다.
후대 정리 인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손등불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정리는 큰 폐창고가 아니라, 십이 년의 먼지 한 줄을 정중히 같은 호흡으로 다시 내려놓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정리실에 남아 있다.
전표정리원(傳票整理員)
심야 식당 전표 정리원
심야 식당 전표를 정리하는 원
“오늘 새벽 손님은 다섯 분, 전표는 네 장입니다. 한 분은 한 줄도 남기지 않으셨습니다.”
심야 식당 전표 정리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심야 식당의 정식 전표 정리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정복, 가슴팍에 작은 전표 배지, 한 손에 작은 전표 묶음, 어깨에 작은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심야 식당의 전표 양식·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정리가 정리원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회계사가 부두 한 줄을 정리한다면, 전표 정리원은 새벽 식탁 한 자리에 누가 앉았는지를 정중히 한 줄로 남긴다. 가장 무거운 전표는 큰 손님이 아니라, 한 줄도 남기지 않은 그 한 자리의 빈 의자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전표 정리원은 그 빈 의자 한 자리에 따뜻한 차 한 잔을 정중히 올려 둡니다. 전표 한 줄이 못 채운 자리는 차 한 잔으로 정중히 채우지요.”
사대 전표 정리원 도예선 — 정리원 역사상 한 분기 동안 단 한 장의 전표 누락 없이 식탁 한 자리에 정중히 차 한 잔을 올려 둔 자 — 의 한 일화는 정리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심야 식당 '새벽 14호 안개식탁'(한 시대 같은 식탁 한 자리에서 매일 새벽 한 손님이 한 줄도 남기지 않고 떠난 식당) 의 전표를 정리하던 한 분기, 그는 그 손님이 한 줄도 적지 않은 그 빈 의자 한 자리에 매일 새벽 차 한 잔을 정중히 올려 두었다. 한 분기 마지막 새벽, 그 손님은 차 한 잔 옆에 자기 손글씨로 적은 단 한 줄('이 자리에 앉을 수 있던 한 시즌, 정중히 감사') 을 정중히 두고 떠났다. 도예선은 그 한 줄을 본인 전표 묶음의 첫 페이지로 옮겨 적었고, 식당 사환 차 노인(같은 식당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빈 의자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은 채 지금도 같은 위치에 두었다. 그 의자 자리 한 호흡 덕에 부패 추적 검사의 잠복 라인 한 줄이 정중히 풀렸으며, 한 시즌의 결재가 한 호흡 빨라졌다.
후대 전표 정리원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빈 의자에 차 한 잔을 올려 두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전표는 큰 손님이 아니라, 한 줄도 적지 않은 빈 의자 한 자리에 차 한 잔을 정중히 올려 두기로 한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정리실에 남아 있다.
전당감별원(典當鑑別員)
전당포 감별 직원
전당포의 물건을 감별하는 직원
“이 회중시계, 십 년 전 한 분의 손목에 있던 그 한 줄입니다. 단가는 그 한 줄 값입니다.”
전당포 감별 직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전당포의 정식 감별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감별 작업복, 가슴팍에 감별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확대경, 어깨에 작은 감별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전당 물품의 옛 양식·옛 분기 감별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감별이 직원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큐레이터가 한 봉투를 십 년 지킨다면, 감별 직원은 그 봉투 안의 회중시계 한 줄이 십 년 후 누구의 손목으로 다시 돌아갈지를 정중히 정한다. 가장 무거운 감별은 큰 보석이 아니라, 닳은 회중시계 한 줄에 새겨진 옛 이름 한 글자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감별 직원들은 그 회중시계 한 점 앞에서 한 호흡 머무는 훈련부터 받습니다. 단가는 결국 한 글자의 한 호흡 위에서 정중히 매겨지지요.”
이대 감별 직원 송정인 — 감별실 역사상 회중시계 한 점의 옛 이름 한 글자만으로 십이 년 전 주인을 정중히 다시 찾아 준 자 — 의 한 일화는 감별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전당포 '북서 9가 안개 전당'(한 시대 사십 년간 같은 자리를 지킨 가게) 에 들어온 닳은 회중시계 한 점의 옛 이름 한 글자('유' 자) 가 절반 닳아 있는 것을 보고, 그는 한 분기 동안 그 한 글자의 옛 양식 옛 결재를 정중히 되짚었다. 그가 짚어 낸 옛 명부 한 줄은 십이 년 전 야간 부두 회계사 유 노인(부두 회계실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의 옛 동료) 의 손목에 있었다는 한 줄이었다. 송정인은 그 회중시계를 직접 유 노인의 자택 문턱에 정중히 한 호흡으로 올려 두었고, 단가 한 줄은 결재란에 단 한 점도 적지 않았다. 유 노인은 그 회중시계 한 점을 십이 년 만에 다시 손목에 차고 부두 회계실 첫 자리에 한 호흡 앉았다고 전한다. 감별실 사환 신 노인(감별실 확대경을 사십 년간 닦은 비전속 직원) 은 그 확대경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감별 직원들이 취임 첫 주에 그 확대경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감별은 큰 보석이 아니라, 옛 이름 한 글자를 정중히 다시 손목으로 돌려 두기로 한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감별실에 남아 있다.
비공운전수(非公運轉手)
비공식 운전기사
비공식 운전기사의 손
“행선지는 묻지 않습니다. 다만 한 시즌이 지나면, 이 길도 저도 한 줄로 잊혀집니다.”
비공식 운전기사는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정식 비공식 운전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운전 정복, 가슴팍에 작은 운전 배지, 한 손에 작은 운행 명부, 어깨에 작은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골목 길의 야간 노면·옛 분기 운행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운행이 기사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발급관이 한 줄 신분을 만료시킨다면, 비공식 운전기사는 그 신분의 마지막 한 줄 길을 정중히 운행한다. 가장 무거운 운행은 큰 행선지가 아니라, 행선지를 묻지 않기로 한 그 한 호흡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운전기사들은 그 운행 명부 첫 페이지의 빈 한 줄을 정중히 그대로 둡니다. 묻지 않은 행선지 한 줄이 운행의 첫 결재지요.”
사대 비공식 운전기사 류호석 — 운전기사 역사상 십이 년 동안 단 한 번도 행선지를 입에 올리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운전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시즌 잠복관 한 명(부패 추적 검사 라인의 비밀 잠복관) 의 한 줄 신분이 만료되던 새벽, 그는 그 잠복관을 위장 신분 발급관 사무실 문턱까지 정중히 한 호흡으로 운행했다. 새벽 세 시 십칠 분, 잠복관이 차에서 내릴 때 그는 운행 명부에 '오늘 새벽, 행선지 한 줄 적지 않음'이라는 단 한 줄의 결재만 정중히 적었다. 만료된 한 줄 신분의 마지막 길은 그날 새벽 단 한 줄로 정중히 종결되었으며, 그 잠복관의 가명은 그날 이후 운전기사의 입에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 운전실 사환 박 노인(운전실 가방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류호석의 가방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은 채 같은 위치에 두었다.
후대 운전기사들이 취임 첫 주에 그 가방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운행은 큰 행선지가 아니라, 운행 명부 한 줄에 '행선지 한 줄 적지 않음'을 정중히 결재하기로 한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운전실에 남아 있다.
가로점등부(街路點燈夫)
가로등 점등원
가로등을 켜는 일꾼
“이 한 줄 가로등, 오늘 밤 정중히 한 호흡 더 켜둡니다. 누군가 한 분이 늦게 들어오시거든요.”
가로등 점등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평민 가로등 점등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점등 배지, 한 손에 작은 점등봉, 어깨에 작은 점등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골목의 가로등 위치·옛 분기 점등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점등이 점등원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야경 총감이 도시의 한 시즌을 결재한다면, 점등원은 그 한 시즌의 첫 한 줄 빛을 정중히 켠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골목 한 모퉁이의 가장 정중한 한 호흡을 굴러가게 한다.
“우리 후대 점등원은 그 가로등 한 자리에서 한 호흡 더 머무는 훈련부터 합니다. 빛 한 줄은 결국 한 호흡 더 켜둔 자리에서 시작되거든요.”
삼대 점등원 노이천 — 점등원 역사상 사십 년 동안 매일 새벽 같은 가로등 한 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머문 자 — 의 한 일화는 점등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골목 '북서 8가 14호 가로등'(한 시대 야경 총감이 매일 새벽 첫 빛으로 결재한 가로등) 의 점등을 사십 년간 맡으면서, 그는 매일 새벽 그 가로등 발치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머물렀다. 그가 한 일은 점등 명부 한 줄에 '오늘 새벽, 한 호흡 더 머묾'이라는 단 한 줄을 매일 정중히 결재한 것뿐이다. 한 분기 큰 사건(부패 추적 검사 라인의 잠복 한 줄이 늦게 들어온 새벽) 에 그는 평소보다 두 호흡을 더 머물렀고, 그 한 호흡 덕에 잠복관 한 명이 가로등 빛 아래에서 한 줄을 정중히 마저 적을 수 있었다. 후일 부패 추적 검사 임수안의 결재 한 줄이 그 가로등 빛 아래에서 굴러갔으며, 노이천의 점등 명부는 검사실 자료실 첫 페이지로 정중히 옮겨졌다. 점등실 사환 안 노인(점등봉을 사십 년간 닦은 비전속 직원) 은 그 점등봉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점등원들이 취임 첫 주에 그 가로등 자리에 한 호흡 더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한 호흡 더 머문 가로등 발치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는 격언이 점등실에 남아 있다.
신문정보아(新聞情報兒)
신문팔이 정보원
신문팔이로 위장한 정보원 아이
“오늘 자 1면, 한 줄이 빠져 있습니다. 그 한 줄은 정중히 다음 호로 미뤄졌습니다.”
신문팔이 정보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평민 신문팔이 겸 정보원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신문 배지, 한 손에 신문 묶음, 어깨에 작은 정보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신문 한 줄의 양식·옛 분기 1면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1면이 정보원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정산관이 정보 한 줄의 한 글자를 다듬는다면, 신문팔이는 그 한 글자가 결국 어느 골목 모퉁이에서 한 호흡으로 펼쳐지는지를 정중히 외친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도시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 헤드라인을 굴러가게 한다.
“우리 후대 신문팔이는 그 빠진 한 줄을 두 분기 정중히 같은 호흡으로 외칩니다. 다음 호로 미뤄진 한 줄은 결국 한 골목 모퉁이의 한 호흡 위에서 다시 켜지지요.”
이대 신문팔이 정보원 우민결 — 신문팔이 역사상 같은 한 줄 헤드라인을 두 분기 동안 정확히 같은 모퉁이에서 외친 자 — 의 한 일화는 정보원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1면 '북부 가로등 한 줄 깜빡임'(가로등 한 자리 정전 한 호흡 사건의 1면) 의 한 줄 헤드라인이 인쇄 직전 빠지자, 그는 다음 호로 미뤄진 그 한 줄을 정중히 두 분기 동안 같은 모퉁이(북서 8가 14호 가로등 발치) 에서 매일 새벽 한 호흡으로 외쳤다. 두 분기째 새벽, 그 한 줄을 들은 골목 잠복 관측원 강윤하의 보고 한 줄이 야경 총감의 결재를 한 호흡 굴렸고, 도시 야경의 다음 한 시즌이 그 한 줄 위에서 정중히 결정되었다. 우민결은 두 분기 동안 외친 그 한 줄을 본인 정보 명부 첫 페이지에 정중히 옮겨 적었다. 정보원실 사환 봉 노인(정보 명부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신문 묶음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은 채 같은 위치에 두었다.
후대 신문팔이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모퉁이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두 분기 동안 같은 한 줄을 같은 모퉁이에서 외치기로 한 한 호흡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는 격언이 정보원실에 남아 있다.
미제재심관(未濟再審官)
미제 사건 재심관
미제 사건을 다시 여는 재심의 관
“이 한 줄, 십이 년 전 결재 위에 정중히 한 줄 더 얹습니다. 닫혀 있던 한 자리가 오늘 다시 열립니다.”
미제 사건 재심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정식 미제 사건 재심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재심관 정복, 어깨에 재심 문양 망토, 가슴팍에 재심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재심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미제 사건의 옛 봉인 양식·옛 분기 재심 결재·금기 재개봉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십이 년 전 한 줄로 닫힌 사건이 오늘 다시 열릴 때 가장 먼저 재심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호적 관리관이 사건의 첫 한 줄을 새긴다면, 재심관은 그 한 줄 옆에 십이 년 후의 한 호흡을 정중히 덧붙인다. 가장 무거운 재심은 큰 사건이 아니라, 십이 년 동안 같은 자리에 서서 한 사람을 기다린 골목 한 모퉁이의 한 호흡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재심관은 그 모퉁이 한 자리에 십이 년 만에 한 호흡 더 서 보는 훈련부터 받습니다. 재심은 결국 한 자리의 두 호흡 사이에 굴러가는 일이지요.”
삼대 미제 사건 재심관 백시안 — 재심관 역사상 십이 년 만에 다시 열린 사건 한 줄을 정중히 한 호흡으로 종결한 자 — 의 한 일화는 재심관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사건 '안개 골목 14호 우산'(한 시대 최장기 미해결 사건의 통칭) 이 십이 년 만에 다시 열리던 새벽, 그는 결재 명부에 한 줄을 적기 전에 그 골목 한 모퉁이로 직접 정중히 한 호흡 걸어갔다. 그 모퉁이에는 십이 년 전 사건 현장 재구성가 정민호가 짚어 둔 빗물 두 자국과, 증거 보관 큐레이터 한지수가 봉인한 봉투 한 장의 자리가 한 자리도 옮기지 않은 채 같은 위치에 같은 호흡으로 남아 있었다. 백시안은 그 자리에서 단 한 호흡 더 머물고 본부로 돌아와, 결재 명부 한 줄에 '오늘 새벽, 같은 자리 같은 호흡 확인. 한 줄 더 얹음'이라고 정중히 결재했다. 그 한 줄 덕에 부패 추적 검사 임수안의 결재 한 줄이 한 호흡 빨라졌고, 한 사람의 한 시즌이 정중히 다시 열렸다. 재심관실 사환 모 노인(재심 명부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명부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재심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모퉁이 한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재심은 큰 사건이 아니라, 십이 년 만에 같은 모퉁이 한 자리에 한 호흡 더 머물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재심관실에 남아 있다.
옥상경계관(屋上警戒官)
옥상 감시 경계관
옥상에서 도시를 감시하는 경계의 관
“오늘 밤 옥상 일곱 자리, 정중히 한 줄로 비워 두겠습니다. 한 자리라도 채워지면 한 시즌이 흐트러지지요.”
옥상 감시 경계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옥상 라인의 정식 경계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경계관 정복, 어깨에 작은 경계 문양 망토, 가슴팍에 경계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옥상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옥상의 옛 감시 양식·옛 분기 경계 결재·금기 점거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경계가 경계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야경 총감이 도시 한 줄을 결재한다면, 경계관은 그 한 줄 위로 떨어질 수 있는 한 발의 관측선을 정중히 비워 둔다. 가장 무거운 경계는 큰 위협이 아니라, 옥상 한 자리에 비치는 달빛 한 줄을 끝까지 비워 두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경계관은 그 일곱 자리 옥상 한 자리에서 매 분기 한 호흡 머무는 훈련부터 합니다. 비워 두는 일이 곧 한 시즌의 첫 결재지요.”
사대 경계관 진우혁 — 경계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옥상 일곱 자리를 한 자리도 채우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경계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사건 '북서 8가 옥상 일곱 자리 한 호흡'(한 시대 같은 분기 동안 옥상 일곱 자리에 단 한 발도 사선이 떨어지지 않은 사건) 의 경계를 맡았을 때, 그는 옥상 일곱 자리에 매일 새벽 정중히 한 호흡씩 머물며 자기 인장 한 점만 같은 호흡으로 찍어 두었다. 한 분기 마지막 새벽, 그는 옥상 명부 한 줄에 '오늘 새벽, 일곱 자리 모두 같은 호흡으로 비워 둠'이라고 정중히 결재했다. 그 한 줄 덕에 도시 야경 총감 도재경의 결재 한 줄이 한 호흡으로 굴러갔고, 한 시즌의 잠복 라인이 정중히 풀렸다. 경계실 사환 표 노인(옥상 명부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옥상 일곱 자리의 인장 한 점 한 점을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경계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일곱 자리에 한 호흡씩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경계는 큰 위협이 아니라, 옥상 일곱 자리에 인장 한 점씩만 같은 호흡으로 찍어 두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경계실에 남아 있다.
익명분류관(匿名分類官)
익명 제보 분류관
익명 제보를 가르는 분류의 관
“이 한 줄 제보, 정중히 세 봉투로 나뉩니다. 한 줄도 같은 봉투에 두 번 들어가지 않습니다.”
익명 제보 분류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정식 익명 제보 분류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분류 정복, 가슴팍에 분류 작은 배지, 한 손에 큰 분류 명부, 어깨에 봉투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익명 제보의 옛 양식·옛 분기 분류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제보가 분류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검사의 결재가 누군가의 사임을 정한다면, 분류관의 한 줄은 그 사임으로 가는 길의 첫 한 봉투를 정중히 고른다. 가장 무거운 분류는 큰 제보가 아니라, 같은 한 줄을 두 봉투로 나누지 않기로 한 그 한 호흡 위에 있다.
“우리 후대 분류관은 같은 한 줄을 두 봉투로 나누지 않는 한 호흡을 가장 먼저 익힙니다. 분류는 결국 한 봉투 하나의 첫 호흡 위에서 정중히 굴러가지요.”
이대 분류관 한도연 — 분류실 역사상 한 분기 천이백 건 제보 중 단 한 줄도 두 봉투에 나누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분류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제보 묶음 '서부 6가 결재 한 점 묶음'(시청 결재 라인의 부패 한 줄을 둘러싼 익명 제보 천이백 건의 묶음) 을 분류하던 중, 그는 정확히 같은 한 줄('오늘 새벽, 결재 책상 한 자리에 잉크 한 점이 옮겨졌음') 이 두 통의 봉투에 같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흘 동안 분류실 문을 닫았다. 그는 두 통의 봉투 중 어느 봉투에 그 한 줄을 정중히 남길지를 사흘 동안 한 호흡으로 결정했고, 결국 시청 결재실 청소부 천 노인(시청 결재실을 사십 년간 청소한 비전속 직원) 의 일지 한 줄과 같은 호흡으로 흐르는 봉투 한 통에 정중히 남겨 두었다. 그 한 호흡의 분류 결재 덕에 부패 추적 검사 임수안의 결재 한 줄이 한 호흡 빨라졌으며, 한 시즌의 사임 한 줄이 정중히 굴러갔다. 분류실 사환 안 노인(분류실 봉투 묶음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봉투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분류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봉투 한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분류는 큰 묶음이 아니라, 같은 한 줄을 두 봉투로 나누지 않기로 한 사흘의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분류실에 남아 있다.
지문식별관(指紋識別官)
지문 대조 식별관
지문을 한 줄 식별하는 관
“이 한 지문, 십 년 전 한 명부의 한 줄과 정중히 일치합니다. 같은 손이 같은 자리에 한 번 더 다녀갔지요.”
지문 대조 식별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지문 대조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식별 정복, 가슴팍에 식별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확대경, 어깨에 큰 지문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지문의 옛 양식·옛 분기 대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대조가 식별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재구성가가 한 자세를 다시 짠다면, 식별관은 그 자세 끝에 남은 한 손가락의 한 줄을 정중히 짚는다. 가장 무거운 식별은 큰 사건이 아니라, 십 년 전과 똑같은 위치에 정중히 같은 한 줄로 남은 그 지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식별관은 그 명부 한 줄 위에 십 년 후의 한 호흡을 정중히 다시 얹는 훈련부터 받습니다. 식별은 결국 두 호흡 사이를 한 줄로 잇는 일이지요.”
삼대 식별관 윤재서 — 식별실 역사상 십 년 전 지문과 십 년 후 지문이 정확히 같은 한 줄로 일치한다는 사실을 단 한 호흡으로 결재한 자 — 의 한 일화는 식별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사건 '안개 골목 14호 우산'(한 시대 최장기 미해결 사건의 통칭) 의 우산 손잡이 한 토막에 남은 한 지문을 십 년 만에 다시 대조하던 새벽, 그는 십 년 전 명부 한 줄과 정확히 같은 한 호흡으로 일치하는 한 손가락 한 줄을 정중히 짚었다. 그 한 줄이 십 년 동안 같은 자리에 같은 호흡으로 남아 있었던 것은, 증거 보관 큐레이터 한지수가 봉투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재서는 식별 명부 한 줄에 '오늘 새벽, 같은 손가락 같은 호흡으로 일치 결재'라는 단 한 줄을 정중히 결재했고, 그 한 줄 덕에 미제 사건 재심관 백시안의 결재가 한 호흡 빨라졌다. 식별실 사환 추 노인(식별실 확대경을 사십 년간 닦은 비전속 직원) 은 그 확대경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식별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확대경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식별은 큰 사건이 아니라, 십 년 전과 같은 위치에 같은 호흡으로 남은 한 줄을 정중히 짚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식별실에 남아 있다.
야간검문관(夜間檢問官)
야간 통행 검문관
야간 통행을 검문하는 관
“이 시각 통행, 정중히 한 줄 묻겠습니다. 행선지가 아니라, 돌아올 자리입니다.”
야간 통행 검문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정식 야간 통행 검문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검문 정복, 어깨에 작은 검문 명부, 가슴팍에 검문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등불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골목의 야간 통행 양식·옛 분기 검문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통행이 검문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비공식 운전기사가 행선지를 묻지 않는다면, 검문관은 그 행선지 끝에서 다시 돌아올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줄로 적어 둔다. 가장 무거운 검문은 큰 통행이 아니라, 새벽 세 시에 같은 한 사람을 두 번 보내지 않기로 한 그 한 호흡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검문관은 그 '돌아올 자리' 한 줄을 가장 먼저 외웁니다. 행선지가 아니라 돌아올 자리가 검문의 첫 결재지요.”
사대 검문관 강지원 — 검문실 역사상 한 분기 동안 같은 한 사람을 두 번 보내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검문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잠복관 한 명(부패 추적 검사 라인의 비밀 잠복관) 이 새벽 세 시에 같은 골목 검문소를 두 번 통과하려 했을 때, 강지원은 첫 통과 시 검문 명부 한 줄에 정중히 '돌아올 자리: 동부 11호 다락 모서리 한 자리'라고만 적어 두었다. 새벽 세 시 십칠 분, 잠복관이 같은 검문소에 두 번째로 다가왔을 때 강지원은 검문 명부 첫 줄 한 자리(돌아올 자리 한 줄) 를 정중히 손가락으로 짚었고, 잠복관은 한 줄도 묻지 않고 다른 골목 한 줄로 한 호흡 옮겨 갔다. 그 한 호흡 검문 덕에 옥상 감시 경계관 진우혁이 비워 둔 옥상 일곱 자리 한 줄이 정중히 지켜졌고, 한 시즌의 잠복 라인이 정중히 풀렸다. 검문실 사환 표 노인(검문 등불을 사십 년간 닦은 비전속 직원) 은 그 등불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검문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등불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검문은 큰 통행이 아니라, 검문 명부 첫 줄에 '돌아올 자리' 한 줄을 정중히 적어 두기로 한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검문실에 남아 있다.
골목우편원(골목郵便員)
골목 우편 분배원
골목의 우편을 분배하는 원
“이 한 줄 봉투, 정중히 세 번째 골목 두 번째 문턱으로 갑니다. 보내신 분 이름은 묻지 않겠습니다.”
골목 우편 분배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정식 우편 분배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정복, 가슴팍에 작은 우편 배지, 한 손에 우편 묶음, 어깨에 작은 분배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골목 문턱의 양식·옛 분기 분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분배가 분배원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정보원이 1면 한 줄을 외친다면, 분배원은 그 1면이 닿지 못한 한 봉투를 정중히 같은 골목 같은 문턱에 한 줄로 놓는다. 가장 무거운 분배는 큰 우편이 아니라, 보낸 이를 묻지 않기로 한 그 한 호흡 위에 있다.
“우리 후대 분배원은 그 문턱 한 자리에 봉투 한 장을 같은 호흡으로 내려놓는 훈련부터 받습니다. 한 줄도 더 묻지 않는 자세가 분배의 첫 결재지요.”
이대 우편 분배원 표인호 — 분배실 역사상 십이 년 동안 보낸 이의 이름을 단 한 번도 묻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분배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익명 봉투 한 장(보낸 이도 받는 이도 한 줄로만 적힌 봉투) 이 '세 번째 골목 두 번째 문턱'으로 분배되었을 때, 그는 그 문턱 한 자리에 정확히 같은 호흡으로 봉투 한 장을 내려놓고 한 줄도 묻지 않은 채 돌아갔다. 한 분기 뒤, 그 봉투 안에 들어 있던 한 줄(부패 추적 검사 라인의 익명 제보 한 줄) 이 익명 제보 분류관 한도연의 결재 한 줄과 같은 호흡으로 흘러갔으며, 부패 추적 검사 임수안의 결재 한 줄이 한 호흡 빨라졌다. 표인호는 그 봉투를 분배한 새벽의 분배 명부 한 줄에 '오늘 새벽, 보낸 이 묻지 않음'이라는 단 한 줄만 정중히 결재해 두었다. 분배실 사환 차 노인(분배실 우편 묶음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묶음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분배원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묶음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분배는 큰 우편이 아니라, '보낸 이 묻지 않음' 한 줄을 정중히 결재하기로 한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분배실에 남아 있다.
전화박교환(電話박交換)
전화박스 교환원
전화박스의 교환을 맡는 원
“이 한 통화, 정중히 삼 분 더 연결해 둡니다. 그쪽 침묵도 한 줄로 정중히 기록됩니다.”
전화박스 교환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야간 전화박스의 정식 교환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정복, 가슴팍에 작은 교환 배지, 한 손에 작은 교환 노트, 어깨에 작은 헤드셋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전화박스의 옛 회선 양식·옛 분기 교환 결재·금기 도청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통화가 교환원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중재관이 침묵 계약을 한 줄 묶는다면, 교환원은 그 침묵이 회선 너머 삼 분 동안 어떻게 한 호흡으로 흐르는지를 정중히 듣는다. 가장 무거운 교환은 큰 통화가 아니라, 한 줄도 들리지 않은 그 삼 분의 침묵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교환원은 그 삼 분의 침묵을 정중히 한 줄로 옮겨 적는 훈련부터 받습니다. 침묵 한 줄도 결국 회선의 한 호흡 위에서 정중히 결재되지요.”
삼대 전화박스 교환원 정시안 — 교환실 역사상 한 분기 동안 단 한 줄의 도청 결재도 들이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교환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통화 '북서 9가 14호 전화박스 삼 분 침묵'(침묵 계약 중재관 서호민이 묶은 두 진영의 침묵 계약이 회선 너머 삼 분 동안 한 줄도 흐르지 않은 통화) 의 교환을 맡았을 때, 그는 회선 한 줄을 정확히 삼 분 더 연결한 채 헤드셋 너머 침묵의 호흡 한 줄을 정중히 같은 호흡으로 들었다. 삼 분이 끝나는 새벽 세 시 십칠 분, 그는 교환 노트 한 줄에 '오늘 새벽, 침묵 한 줄 같은 호흡으로 정중히 들음'이라는 단 한 줄만 결재했다. 그 한 줄 덕에 침묵 계약 중재관실의 결재 한 줄이 한 호흡으로 굴러갔으며, 두 진영의 한 분기가 정중히 종결되었다. 교환실 사환 안 노인(교환 노트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 은 그 노트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교환원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노트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교환은 큰 통화가 아니라, 헤드셋 너머 삼 분의 침묵 한 줄을 정중히 같은 호흡으로 듣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교환실에 남아 있다.
비밀출입관(秘密出入官)
비밀 술집 출입 관리원
비밀 술집의 출입을 관리하는 원
“이 한 문, 정중히 한 줄 암구호로 열립니다. 두 번 묻지 않겠습니다, 손님.”
비밀 술집 출입 관리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비밀 술집의 정식 출입 관리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정복, 가슴팍에 작은 출입 배지, 한 손에 작은 출입 명부, 어깨에 작은 등불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비밀 술집의 옛 암구호 양식·옛 분기 출입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출입이 관리원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발급관이 한 줄 신분을 발급한다면, 관리원은 그 신분이 정말 그 문 안 한 자리에 정중히 앉을 자격이 있는지를 한 호흡으로 가린다. 가장 무거운 출입은 큰 손님이 아니라, 두 번째로 같은 암구호를 묻지 않기로 한 그 한 줄 약속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출입 관리원은 그 '두 번 묻지 않음' 한 줄을 가장 먼저 외웁니다. 출입은 결국 한 호흡의 한 약속 위에서 정중히 굴러가지요.”
사대 출입 관리원 백한울 — 출입실 역사상 십이 년 동안 같은 손님에게 두 번 같은 암구호를 묻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출입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출입 '북서 9가 안개 술집 14호 문'(한 시대 뒷골목 가장 깊숙한 비밀 술집의 출입문) 을 맡았을 때, 그는 잠복관 한 명(부패 추적 검사 라인의 비밀 잠복관) 이 같은 새벽 같은 암구호로 두 번 들어오려는 것을 정확히 한 호흡으로 가려 두 번째 입장을 정중히 한 줄로 비웠다. 그가 한 일은 출입 명부 첫 줄에 '오늘 새벽, 같은 손님 두 번째 암구호 묻지 않음'이라는 단 한 줄을 정중히 결재한 것뿐이다. 그 한 줄 덕에 위장 신분 발급관 차이도의 한 줄 신분이 한 분기 동안 정중히 보존되었으며, 잠복 라인 한 줄이 정중히 풀렸다. 출입실 사환 류 노인(출입 등불을 사십 년간 닦은 비전속 직원) 은 그 등불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출입 관리원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등불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출입은 큰 손님이 아니라, 두 번째로 같은 암구호를 묻지 않기로 한 한 줄 약속 위에 있다는 격언이 출입실에 남아 있다.
우산대여원(雨傘貸與員)
비 오는 골목 우산 대여원
비 오는 골목에서 우산을 빌려주는 원
“이 한 우산, 정중히 한 골목 끝까지만 빌려 드립니다. 돌려주실 자리는 같은 한 자리입니다.”
비 오는 골목 우산 대여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평민 우산 대여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대여 배지, 한 손에 우산 묶음, 어깨에 작은 대여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골목의 빗줄기 양식·옛 분기 대여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대여가 대여원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재구성가가 한 우산이 두 번 펴진 자리를 짚는다면, 대여원은 그 우산 한 자루가 어느 한 골목 끝까지 정중히 다녀왔는지를 한 줄로 적는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비 오는 골목 한 모퉁이의 가장 정중한 한 호흡을 굴러가게 한다.
“우리 후대 대여원은 그 우산 한 자루의 두 호흡을 정중히 한 줄로 옮겨 적는 훈련부터 받습니다. 대여는 결국 한 우산의 한 호흡 위에서 정중히 굴러가지요.”
노 노인 — 대여원 역사상 사십 년 동안 같은 골목에서 같은 우산 묶음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은 자(같은 골목 안개 빗줄기를 한 호흡으로 외운 비전속 평민) — 의 한 일화는 대여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사건 '안개 골목 14호 우산'(한 시대 최장기 미해결 사건의 통칭) 의 그 우산 한 자루는 노 노인의 대여 명부에 '오늘 새벽, 한 골목 끝까지 두 번 다녀옴'이라는 단 한 줄로 정중히 적혀 있었다. 십이 년이 지난 새벽 사건 현장 재구성가 정민호가 그 명부 한 줄을 노트 첫 페이지로 옮겨 적었으며, 미제 사건 재심관 백시안의 결재가 한 호흡 그 위에서 굴러갔다. 노 노인은 사십 년 동안 그 우산 묶음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으며, 새 우산 한 자루를 들이는 새벽마다 그 묶음 첫 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머물렀다고 전한다. 대여실 사환 류 노인(대여실 우산 묶음을 사십 년간 같이 관리한 비전속 동료) 은 노 노인이 마지막 새벽 한 호흡 머문 그 묶음 한 자리를 지금도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대여원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묶음 한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사십 년 동안 같은 묶음 한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자세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는 격언이 대여실에 남아 있다.
하수점검부(下水點檢夫)
하수도 물길 점검원
하수도 물길을 점검하는 일꾼
“이 한 줄 물길, 오늘 새벽 정중히 한 호흡 더 흘려보냅니다. 한 자국도 같이 따라갑니다.”
하수도 물길 점검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평민 하수도 점검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점검 배지, 한 손에 작은 점검봉, 어깨에 작은 점검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골목 하수의 옛 물길·옛 분기 점검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점검이 점검원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큐레이터가 한 봉투를 십 년 지킨다면, 점검원은 그 봉투가 닿지 못한 한 자국을 새벽 물길에 정중히 한 호흡으로 흘려보낸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도시 한 모퉁이의 가장 정중한 한 줄 흐름을 굴러가게 한다.
“우리 후대 점검원은 그 새벽 물길 한 자국을 같은 호흡으로 흘려보내는 훈련부터 받습니다. 점검은 결국 한 호흡의 한 흐름 위에서 정중히 굴러가지요.”
이대 하수도 점검원 강노아 — 점검실 역사상 사십 년 동안 같은 새벽 같은 물길 한 줄을 한 호흡으로 흘려보낸 자 — 의 한 일화는 점검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사건 '안개 골목 14호 우산'(한 시대 최장기 미해결 사건의 통칭) 의 우산 손잡이가 떨어졌던 그 모퉁이 옆 하수도 한 줄 물길을 매일 새벽 점검하던 그는, 한 분기 큰 사건 새벽 그 물길 한 자국에 정중히 한 호흡 더 흘려보내고 점검 명부 한 줄에 '오늘 새벽, 같은 자국 같은 호흡으로 흘려보냄'이라고 결재했다. 그 한 줄 덕에 십이 년 후 미제 사건 재심관 백시안의 결재가 한 호흡 빨라졌으며, 그 모퉁이 한 자리에 남아 있던 한 자국이 한 사람의 한 시즌을 정중히 다시 열었다. 강노아는 점검봉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은 채 사십 년을 같은 호흡으로 점검했다고 전한다. 점검실 사환 봉 노인(점검 명부를 사십 년간 같이 관리한 비전속 동료) 은 그 점검봉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점검원들이 취임 첫 주에 그 점검봉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사십 년 동안 같은 자국 한 줄을 같은 호흡으로 흘려보내는 자세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는 격언이 점검실에 남아 있다.
전설법의황(傳說法醫皇)
도시 전설 법의 분석관
도시 전설의 법의 분석관 황
“이 한 줄 흔적, 골목 전설이 아닙니다. 정중히 한 자세 들어가면 흔적은 결국 한 사람의 한 시즌을 가리킵니다.”
도시 전설 법의 분석관은 가공의 한 시대 도시 곳곳에 퍼진 미확인 흔적을 법의학적(法醫學的, 사건 현장의 증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분석하는 최상위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분석관 정복, 어깨에 분석 문양 망토, 가슴팍에 분석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정밀 분석 도구함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전설적 흔적의 옛 양식·옛 분기 분석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도시 야경 총감과 미제 사건 재심관이 각자 손을 놓은 자리에 분석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사건 현장 재구성가가 한 자세를 다시 짠다면, 분석관은 그 자세 끝에 남은 흔적이 도시 전설인지 실제 한 사람의 한 시즌인지를 정중히 한 줄로 가른다. 가장 무거운 분석은 큰 전설이 아니라, 소문 한 줄을 정중히 흔적 한 자리로 되돌리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분석관들은 전설이라는 말을 쉽게 쓰지 않습니다. 전설로 불리는 모든 한 줄 아래에 반드시 한 사람의 한 자국이 남아 있다는 것, 그걸 정중히 기억하지요.”
이대 도시 전설 법의 분석관 모의제 — 분석관 역사상 도시 전설 한 가지를 단 한 분기 안에 실제 흔적 한 자리로 되돌린 자 — 의 한 일화는 분석관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도시 전설 '안개 골목 14호 우산 유령'(한 시대 비 오는 새벽마다 같은 골목에 같은 형태의 우산 자국이 남는다는 소문) 이 사흘째 이어지던 새벽, 그는 소문 한 줄이 아니라 그 골목 바닥 한 자국을 정밀 분석 도구함으로 정중히 한 호흡 짚었다. 그가 분석한 것은 우산 끝이 바닥을 누른 자국의 깊이 한 줄이었고, 그 깊이 한 줄이 같은 분기 동안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분석관은 '유령이 아니라 같은 한 사람이 매일 같은 자리에 정중히 머물고 있다'는 한 줄 결재를 정중히 썼다. 그 한 줄은 비 오는 골목 우산 대여원 노 노인(대여원 역사상 사십 년간 같은 골목을 지킨 비전속 평민)의 매일 새벽 루틴을 가리켰고, 미제 사건 재심관 백시안(1080021)의 결재 명부가 한 호흡 빨리 열렸다. 모의제는 분석 명부 한 줄에 '전설이 아닌 한 사람의 한 자국, 정중히 확인'이라는 단 한 줄을 결재했으며, 분석실 사환 여 노인(분석 도구함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도구함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분석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도구함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분석은 큰 전설이 아니라, 소문 한 줄을 바닥 자국 한 줄로 정중히 되돌리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분석실에 남아 있다.
야간심판주(夜間審判主)
야간 중재 심판관
한밤의 중재 심판관 주
“이 자리에서, 두 진영은 동시에 이기지 않습니다. 정중히 한 줄로 한 시즌을 나눕니다.”
야간 중재 심판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야간 분쟁(分爭, 두 편이 무언가를 두고 다투는 일) 의 최종 심판을 맡는 최상위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심판 정복, 어깨에 큰 심판 문양 망토, 가슴팍에 큰 심판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심판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뒷골목 야간 분쟁의 옛 결재·옛 분기 판정·금기 편향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침묵 계약 중재관이 계약 파기를 통보하면 가장 먼저 심판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뒷골목 연합 의장이 도시의 한 시즌을 결재한다면, 심판관은 그 한 시즌 안에 어느 진영의 한 줄이 먼저 접히는지를 정중히 정한다. 가장 무거운 심판은 한 편의 승패가 아니라, 두 진영 모두 한 줄로 정중히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심판관들은 결재 첫 줄에 항상 두 진영 이름을 같은 크기로 적습니다. 한 글자라도 크기가 다르면 심판은 시작 전부터 기울지요.”
사대 야간 중재 심판관 소현담 — 심판관 역사상 두 진영이 모두 자리에서 정중히 일어난 심판 결재 횟수가 가장 많은 자 — 의 한 일화는 심판관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사건 '남부두 갈고리 침묵 분기 후 재분쟁'(침묵 계약 중재관 서호민(1080007)이 종결했던 두 결사가 한 시즌 후 다시 같은 부두를 두고 다툰 사건) 의 심판을 맡았을 때, 그는 심판 탁자 위에 서류 한 장도 올리지 않고 두 진영 대표에게 각자 손글씨로 '이 분기 동안 포기할 수 있는 것' 한 줄씩만 정중히 적어 달라고 했다. 두 진영은 각자 한 줄을 적었고, 소현담은 두 한 줄을 같은 크기로 심판 명부 한 페이지에 정중히 나란히 결재했다. 그 한 페이지 덕에 부두 결재 라인 한 줄이 정중히 풀렸으며, 부패 추적 검사 임수안(1080008)의 결재가 한 호흡으로 굴러갔다. 심판실 사환 제 노인(심판 명부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한 페이지 명부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심판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명부 한 페이지를 펼쳐 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심판은 큰 승패가 아니라, 두 진영의 한 줄을 같은 크기로 나란히 결재하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심판실에 남아 있다.
세관수석관(稅關首席官)
항구 세관 수석 감찰관
항구 세관 수석 감찰관
“이 화물 한 줄, 정중히 한 자세 들어갑니다. 통관(通關, 세관을 통해 화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절차) 결재는 한 줄도 가볍지 않습니다.”
항구 세관 수석 감찰관은 가공의 한 시대 항구 세관(稅關, 항구에서 화물의 출입을 검사하는 관청) 의 가장 높은 감찰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세관 정복, 어깨에 수석 감찰 문양 망토, 가슴팍에 수석 감찰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세관 장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화물의 통관 양식·옛 분기 감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부두 화물 하역 검수관이 수량을 맞추면 가장 먼저 수석 감찰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야간 부두 회계사가 입출 한 줄을 정리한다면, 감찰관은 그 한 줄이 결국 어느 항구 문을 정중히 통과하는지를 한 줄로 결재한다. 가장 무거운 감찰은 큰 화물이 아니라, 명백히 통과해야 할 한 줄을 보류하기로 한 그 한 호흡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감찰관은 보류 결재를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한 줄을 멈추는 한 호흡이 결국 두 분기 후의 결재 한 줄을 정중히 살리니까요.”
이대 수석 감찰관 봉이민 — 감찰관 역사상 한 줄 보류 결재만으로 항구 부패 라인 한 줄을 정중히 끊어낸 자 — 의 한 일화는 감찰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대형 화물 '남부두 17번 컨테이너 한 줄'(같은 분기 동안 같은 컨테이너 번호로 서류가 열일곱 번 재제출된 사건) 의 통관 결재가 올라왔을 때, 그는 결재란에 인장 대신 '보류, 한 분기 추가 검토'라는 단 한 줄을 정중히 적었다. 그 한 줄 보류 덕에 야간 부두 회계사 송경래(1080011)의 장부 빈 한 줄이 정중히 지켜졌고, 부패 추적 검사 임수안의 결재 한 줄이 한 호흡 빨라졌다. 봉이민은 그 보류 결재 한 줄을 한 글자도 고치지 않고 감찰 명부 첫 페이지로 옮겨 두었으며, 감찰실 사환 조 노인(감찰 장부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장부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감찰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명부 첫 페이지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감찰은 큰 화물이 아니라, 통관 한 줄을 한 분기 정중히 멈추기로 한 보류 결재 위에 있다는 격언이 감찰실에 남아 있다.
비밀봉인관(秘密封印官)
비밀 문서 봉인 관리관
비밀 문서 봉인을 관리하는 관
“이 봉인(封印, 문서나 물건을 열지 못하도록 도장을 찍어 잠그는 일), 한 줄이라도 어긋나면 정중히 다시 시작합니다. 봉인에는 반쪽짜리가 없습니다.”
비밀 문서 봉인 관리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비밀 문서의 정식 봉인·보관·폐기 전 과정을 총괄하는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관리관 정복, 어깨에 봉인 문양 망토, 가슴팍에 봉인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봉인 명부, 어깨에 작은 봉인 도구함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비밀 문서의 봉인 양식·옛 분기 관리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증거 보관 큐레이터가 봉투를 보관하면 가장 먼저 봉인 관리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위장 신분 발급관이 폐기 봉투를 봉인한다면, 봉인 관리관은 그 봉투가 정해진 위치에 정해진 방식으로 한 자리도 어긋나지 않게 봉인되었는지를 정중히 확인한다. 가장 무거운 봉인은 큰 문서가 아니라, 다시 열지 않기로 한 봉인 위에 두 번 인장을 찍지 않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관리관은 봉인 결재 전에 한 호흡 멈춥니다. 그 멈춤이 봉인의 가장 정중한 시작이니까요.”
사대 비밀 문서 봉인 관리관 유재건 — 관리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단 한 건의 봉인 오류도 내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봉인관리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봉인 사건 '서부 결재실 봉인 한 점 어긋남'(결재실 봉인 한 자리가 한 점 어긋난 채 분기 내내 지나쳤던 사건) 의 점검을 맡았을 때, 그는 봉인 도구함을 꺼내기 전에 명부 첫 줄을 한 자루 필기구로 정중히 짚었다. 그 한 점 어긋남이 익명 제보 분류관 한도연(1080023)의 봉투 한 통에 적힌 한 줄 제보와 같은 방향으로 어긋나 있다는 사실을 한 호흡으로 결재하면서, 그는 봉인 자리를 다시 잡고 인장을 한 번만 정중히 찍었다. 그 한 번의 인장 덕에 부패 추적 검사 임수안의 결재 한 줄이 한 호흡 빨라졌다. 봉인관리실 사환 허 노인(봉인 도구함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도구함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관리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도구함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봉인은 큰 문서가 아니라, 어긋난 한 점을 다시 잡고 인장을 한 번만 정중히 찍기로 한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봉인관리실에 남아 있다.
심야총괄관(深夜總括官)
심야 호텔 야간 총괄 관리관
심야 호텔의 야간을 총괄하는 관리관
“이 시각 이 호텔의 모든 문, 정중히 제 한 줄 결재 위에서 열리고 닫힙니다.”
심야 호텔 야간 총괄 관리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대형 심야 호텔의 야간 전체를 총괄하는 정식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호텔 총괄 정복, 어깨에 호텔 문양 망토, 가슴팍에 총괄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객실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야간 호텔 객실의 출입 양식·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야간 통행 검문관이 한 손님의 행선지를 묻는 대신 돌아올 자리를 적는다면, 총괄 관리관은 그 손님이 정중히 머물 자리를 한 줄로 결재한다. 비공식 운전기사가 한 줄 신분의 마지막 길을 운행한다면, 총괄 관리관은 그 마지막 길이 끝날 자리를 정중히 한 방 한 줄로 준비한다. 가장 무거운 관리는 큰 호텔이 아니라, 새벽 세 시에 아무런 예고 없이 들어오는 손님 한 명을 위해 한 방을 한 줄도 비워 두지 않은 자리에서 한 줄 결재 한 호흡으로 만들어 내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관리관들은 새벽 세 시 객실 명부 한 줄을 보류란으로 정중히 남겨 둡니다. 예고 없는 손님 한 명을 위한 자리가 늘 존재해야 하니까요.”
삼대 야간 총괄 관리관 조이완 — 총괄 관리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새벽 세 시 손님 한 명을 단 한 번도 빈방 없이 맞은 자 — 의 한 일화는 총괄관리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사건 '북서 8가 새벽 세 시 손님'(한 시대 같은 분기 동안 매일 새벽 세 시에 예고 없이 호텔 로비에 들어오던 한 손님의 사건) 이 이어지던 분기, 그는 객실 명부 마지막 줄 한 자리를 매일 새벽 두 시 오십 분에 정중히 '보류'로 결재해 두었다. 한 분기 마지막 새벽 세 시, 부패 추적 검사 임수안(1080008)의 비밀 잠복관이 그 보류 자리에 정중히 입실했으며, 위장 신분 발급관 차이도(1080010)의 한 줄 신분이 그 방에서 정중히 만료되었다. 조이완은 객실 명부 그 한 줄을 분기 결재 첫 페이지로 정중히 옮겨 두었다. 총괄관리실 사환 남 노인(객실 명부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명부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총괄 관리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보류 한 줄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관리는 큰 호텔이 아니라, 매일 새벽 두 시 오십 분에 보류 결재 한 줄을 정중히 남겨 두기로 한 한 호흡 위에 있다는 격언이 총괄관리실에 남아 있다.
도시지도관(都市地圖官)
도시 측량 지도 담당관
도시 측량 지도를 담당하는 관
“이 골목 한 줄, 지도에 한 자리도 어긋나지 않게 정중히 그어집니다. 한 치의 오차가 한 사람의 한 시즌을 바꾸지요.”
도시 측량(測量, 땅의 거리·높이 등을 재어 지도를 만드는 일) 지도 담당관은 가공의 한 시대 도시 뒷골목의 공식 측량과 지도 제작을 전담하는 정식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측량 정복, 어깨에 측량 도구 묶음, 가슴팍에 측량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지도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도시 골목의 거리·양식·옛 분기 측량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야간 골목 안내 드론이 한 줄 경로를 우회할 때 가장 먼저 담당관의 측량 결재 한 줄이 정중히 바탕이 된다. 사건 현장 재구성가가 한 자세를 짠다면, 담당관은 그 자세가 놓일 골목 한 자리의 측량이 정확히 한 줄로 맞아떨어지는지를 정중히 한 번 더 확인한다. 가장 무거운 측량은 큰 지도가 아니라, 한 골목 끝이 다음 골목 시작으로 정중히 이어지는 그 한 선 위에 있다.
“우리 후대 담당관은 지도 첫 선을 긋기 전에 한 호흡 멈춥니다. 그 멈춤이 도시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첫 줄이니까요.”
삼대 도시 측량 지도 담당관 염이탁 — 담당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도시 뒷골목 전체를 단 한 치 오차 없이 정중히 완성한 자 — 의 한 일화는 측량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사건 '북서 8가 골목 한 자리 어긋남'(야간 골목 안내 드론 ND-7(1080005)이 우회한 그 골목이 기존 지도와 한 치 어긋난 것이 한 분기 후에 확인된 사건) 의 측량 점검을 맡았을 때, 그는 지도를 다시 그리기 전에 그 골목 현장에 직접 가서 측량 도구함을 정중히 한 자리에 내려놓고 한 호흡 머물렀다. 그 한 치 어긋남이 하수도 물길 점검원 강노아(1080030)의 점검 명부 한 줄과 같은 방향으로 어긋나 있었고, 염이탁은 그 한 줄을 옮겨 적어 측량 명부 첫 페이지에 정중히 결재했다. 측량실 사환 방 노인(측량 도구함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도구함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담당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도구함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측량은 큰 지도가 아니라, 한 치 어긋남을 현장에서 정중히 한 호흡으로 확인하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측량실에 남아 있다.
경매감독관(競賣監督官)
야간 경매 진행 감독관
야간 경매 진행을 감독하는 관
“이 경매(競賣, 여러 명이 값을 불러 가장 높은 값을 부른 사람에게 물건을 파는 방식) 한 줄, 정중히 한 자세 들어갑니다. 낙찰(落札, 경매에서 최종 살 사람이 정해지는 일) 결재는 가장 나중에 정중히 들어옵니다.”
야간 경매 진행 감독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야간 경매의 공정한 진행과 결재를 감독하는 정식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경매 감독 정복, 어깨에 감독 문양 망토, 가슴팍에 감독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경매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야간 경매의 진행 양식·옛 분기 감독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야간 전당포 물품 목록관이 한 물건의 목록을 제출하면 가장 먼저 감독관의 진행 결재 한 줄이 정중히 들어간다. 거래 입회 변호인이 한 줄 입회를 결재한다면, 감독관은 그 입회 위에서 진행되는 경매의 모든 호흡이 정중히 한 줄로 기록되도록 결재를 지킨다. 가장 무거운 감독은 큰 경매가 아니라, 마지막 낙찰 결재 전에 한 호흡 멈추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감독관은 낙찰 결재 도장을 들기 전에 반드시 한 호흡 멈춥니다. 그 멈춤이 경매를 정중히 완성하는 마지막 한 줄이니까요.”
사대 야간 경매 진행 감독관 도상문 — 감독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단 한 건의 낙찰 결재 오류도 내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감독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경매 '남부두 회중시계 한 점 야간 경매'(부두 두 결사가 같은 회중시계 한 점을 두고 경매에서 겨룬 사건) 에서, 그는 낙찰 결재 도장을 손에 쥔 채 정확히 한 시진 동안 한 호흡으로 멈추었다. 그 멈춤 안에서 그는 전당포 감별 직원 송정인(1080017)이 감별한 회중시계의 닳은 한 글자 '유' 자와 야간 부두 회계사 송경래(1080011)의 장부 빈 한 줄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정중히 확인했다. 한 시진이 끝나는 새벽, 도상문은 낙찰 결재를 한 줄로 정중히 찍었고, 그 낙찰 덕에 부두 결재 라인이 한 분기 동안 정중히 흘렀다. 감독실 사환 선 노인(경매 명부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명부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감독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명부 한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감독은 큰 경매가 아니라, 낙찰 결재 도장을 들기 전에 한 시진을 정중히 멈추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감독실에 남아 있다.
재즈기록관(재즈記錄官)
골목 재즈 연주 기록관
골목 재즈 연주를 기록하는 관
“오늘 밤 이 음(音), 악보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중히 한 줄 더 기록해 둡니다.”
골목 재즈 연주 기록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재즈 클럽과 거리 연주를 기록하는 정식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기록 정복, 가슴팍에 기록 작은 배지, 한 손에 큰 기록 노트, 어깨에 작은 등불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골목 재즈의 연주 양식·옛 분기 기록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골목 재즈 공연이 끝날 때 가장 먼저 기록관의 한 줄 기록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신문팔이 정보원이 1면 한 줄을 외친다면, 기록관은 그 1면이 닿지 못한 골목 한 모퉁이의 재즈 한 소절을 정중히 한 줄로 남긴다. 가장 무거운 기록은 큰 공연이 아니라, 악보에 없던 즉흥 한 소절을 빠뜨리지 않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기록관은 악보 바깥의 한 소절을 가장 먼저 기록합니다. 그 한 소절이 다음 분기의 가장 정중한 재즈 한 줄이 되지요.”
삼대 골목 재즈 연주 기록관 방시우 — 기록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악보 밖 즉흥 연주 한 소절을 단 한 줄도 빠뜨리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기록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골목 재즈 '북서 8가 14번 새벽 즉흥'(한 시대 같은 골목에서 매일 새벽 악보 없이 같은 한 소절이 이어진 연주) 을 기록하던 중, 그는 그 한 소절이 야간 골목 안내 드론 ND-7(1080005)이 우회 경로를 결정하던 새벽 세 시 십칠 분에 정확히 한 음 더 이어진다는 사실을 한 줄로 기록했다. 방시우는 기록 노트 한 줄에 '오늘 새벽, 악보 밖 한 소절, 드론 우회 결재 한 호흡과 같은 시각'이라고 정중히 결재했다. 그 한 줄 덕에 도시 야경 총감 도재경(1080006)의 야경 명부 한 줄이 한 호흡으로 굴러갔다. 기록실 사환 전 노인(기록 노트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노트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기록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노트 한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기록은 큰 공연이 아니라, 드론 우회 결재와 같은 시각의 즉흥 한 소절을 정중히 한 줄로 남기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기록실에 남아 있다.
출입항기록(出入港記錄)
선사 출입항 서류 기록관
선사의 출입항 서류를 기록하는 관
“이 선박(船舶, 바다나 강을 오가는 큰 배) 한 척의 출항 서류, 정중히 한 줄도 빠짐없이 기록됩니다.”
선사(船社, 선박을 운영하는 회사나 단체) 출입항 서류 기록관은 가공의 한 시대 항구에서 선박이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서류를 정식으로 기록하는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기록 정복, 가슴팍에 기록 배지, 한 손에 큰 출입항 명부, 어깨에 작은 봉인 도구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출입항 서류의 양식·옛 분기 기록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항구 화물 검량 기록관이 수치를 적으면 가장 먼저 서류 기록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항구 세관 수석 감찰관이 통관 결재를 내린다면, 기록관은 그 결재가 어느 선박 출항 서류 한 줄 위에 정중히 얹히는지를 한 호흡으로 확인한다. 가장 무거운 기록은 큰 선박이 아니라, 출항 전 마지막 서류 한 줄을 정중히 놓지 않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기록관은 서류 마지막 줄을 가장 천천히 씁니다. 그 마지막 한 줄이 결국 한 척의 출항을 정중히 완성하니까요.”
사대 선사 출입항 서류 기록관 우도진 — 기록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단 한 줄의 서류 누락도 내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기록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사건 '남부두 17번 컨테이너 서류 재제출'(같은 컨테이너 번호 서류가 분기 내내 반복 제출된 사건) 의 출입항 서류를 맡았을 때, 그는 서류 마지막 줄을 정중히 결재하기 전에 항구 세관 수석 감찰관 봉이민(1080033)의 보류 결재 한 줄과 같은 호흡으로 맞춰 보았다. 두 결재가 한 줄로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그는 서류 마지막 줄을 정중히 한 호흡으로 결재했고, 그 덕에 부두 화물 하역 검수관의 수량 결재 한 줄이 정중히 굴러갔다. 기록실 사환 봉 노인(서류 명부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명부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기록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명부 한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기록은 큰 선박이 아니라, 서류 마지막 줄을 감찰관 결재와 한 줄로 맞춰 가장 천천히 결재하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기록실에 남아 있다.
조판판형관(組版版形官)
심야 인쇄소 판형 조판관
심야 인쇄소 판형을 짜는 조판의 관
“이 한 줄 활자, 판형(版型, 인쇄할 때 글자를 배치하는 틀)에 한 자리도 어긋나지 않게 정중히 맞춥니다.”
심야 인쇄소 판형 조판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심야 인쇄소에서 신문·전단(傳單, 알림 내용을 적어 배포하는 종이) 등의 활자를 판형에 배치하는 정식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정복, 가슴팍에 조판 작은 배지, 한 손에 정밀 조판 도구, 어깨에 작은 등불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판형의 활자 양식·옛 분기 조판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신문팔이 정보원이 외치는 1면 한 줄이 어느 판형 위에서 태어나는지는 조판관의 결재 한 줄에 달려 있다. 익명 제보 분류관이 한 줄 제보를 봉투에 담는다면, 조판관은 그 한 줄이 인쇄 판형 위에서 몇 번째 칸에 정중히 놓이는지를 결재한다. 가장 무거운 조판은 큰 신문이 아니라, 빠진 한 줄을 다음 호로 넘기기 전에 한 호흡 멈추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조판관은 활자 마지막 한 자를 끼워 넣기 전에 한 호흡 멈춥니다. 그 멈춤이 판형의 가장 정중한 완성이니까요.”
이대 심야 인쇄소 판형 조판관 오동재 — 조판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단 한 자 오식(誤植, 인쇄에서 글자가 잘못 들어가는 일)도 내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조판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1면 기사 '북서 8가 가로등 한 줄 깜빡임'(야경 총감 도재경의 결재 한 줄이 발단이 된 사건)의 활자를 조판하던 중, 그는 마지막 한 자('빡')를 끼워 넣기 전에 한 호흡 멈추고 신문팔이 정보원 우민결(1080020)이 두 분기 동안 같은 모퉁이에서 외친 한 줄 헤드라인과 정확히 일치하는지를 정중히 확인했다. 한 자도 어긋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그는 마지막 한 자를 정중히 끼워 넣었고, 그 1면이 인쇄된 다음 날 아침 골목 잠복 관측원 강윤하(1080012)의 보고 한 줄이 야경 총감의 결재를 굴렸다. 조판실 사환 탁 노인(조판 도구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도구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조판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도구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조판은 큰 신문이 아니라, 마지막 한 자를 끼워 넣기 전에 한 호흡 정중히 멈추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조판실에 남아 있다.
도구관리관(道具管理官)
골목 수리 도구 관리관
골목 수리 도구를 관리하는 관
“이 도구 한 자루, 정중히 같은 자리에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어디로 갔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돌아왔는지가 기록됩니다.”
골목 수리 도구 관리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공용 수리 도구함의 대출·반납·상태를 정식으로 관리하는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정복, 가슴팍에 관리 배지, 한 손에 도구 대출 명부, 어깨에 작은 점검봉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수리 도구의 대출 양식·옛 분기 반납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하수도 물길 점검원이 점검봉을 빌리면 가장 먼저 관리관의 대출 결재 한 줄이 정중히 들어간다. 도시 측량 지도 담당관이 측량 도구를 반납하면, 관리관은 그 도구가 정확히 같은 자리에 같은 방향으로 돌아왔는지를 한 호흡으로 확인한다. 가장 무거운 관리는 큰 도구가 아니라, 반납된 도구의 방향이 한 자국도 어긋나지 않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관리관은 도구가 돌아올 때 방향부터 확인합니다. 방향 한 자국이 그 도구가 어떤 한 시즌을 거쳐 왔는지를 정중히 말해 주니까요.”
사대 골목 수리 도구 관리관 홍민하 — 관리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반납된 도구 한 자루도 방향 어긋남 없이 관리한 자 — 의 한 일화는 관리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도시 전설 법의 분석관 모의제(1080031)가 분석 도구함을 반납할 때, 홍민하는 도구함의 방향이 한 자국 어긋나 있는 것을 정중히 한 호흡으로 짚었다. 그 어긋남이 '안개 골목 14호 우산 유령' 소문의 흔적 한 자국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그는 반납 명부 한 줄에 '오늘 새벽, 도구함 방향 한 자국 어긋남, 분석 방향과 동일'이라는 단 한 줄을 정중히 결재했다. 그 한 줄 덕에 미제 사건 재심관 백시안(1080021)의 결재 한 줄이 한 호흡 빨라졌다. 관리실 사환 동 노인(도구 명부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명부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관리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명부 한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관리는 큰 도구가 아니라, 반납된 도구함의 방향 한 자국을 정중히 한 줄로 기록하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관리실에 남아 있다.
검량기록관(檢量記錄官)
항구 화물 검량 기록관
항구 화물 검량을 기록하는 관
“이 화물 한 줄, 검량(檢量, 화물의 무게와 양을 정확히 재는 일) 결재 들어갑니다. 수치가 한 자리라도 어긋나면 다음 한 줄이 정중히 멈춥니다.”
항구 화물 검량 기록관은 가공의 한 시대 항구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화물의 무게와 양을 정확히 재어 기록하는 정식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기록 정복, 가슴팍에 검량 배지, 한 손에 큰 검량 명부, 어깨에 작은 계량 도구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화물의 검량 양식·옛 분기 기록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부두 화물 하역 검수관이 하역 수량을 맞추면 가장 먼저 기록관의 검량 결재 한 줄이 정중히 들어간다. 항구 세관 수석 감찰관의 보류 결재가 들어오면, 기록관은 그 보류 기간 동안 해당 화물의 검량 명부 한 줄을 정중히 같은 자리에 두기 위해 매일 새벽 한 호흡으로 확인한다. 가장 무거운 기록은 큰 화물이 아니라, 보류 기간 내내 수치 한 자리를 흔들리지 않게 지키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기록관은 보류 기간의 수치를 매일 새벽 한 줄로 다시 확인합니다. 같은 수치를 열흘 동안 한 자리도 틀리지 않게 적는 자세가 기록의 첫 결재지요.”
삼대 항구 화물 검량 기록관 진유탁 — 기록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검량 수치를 매일 새벽 한 자리도 틀리지 않고 기록한 자 — 의 한 일화는 기록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사건 '남부두 17번 컨테이너 한 줄' 보류 기간 동안, 그는 매일 새벽 같은 시각에 검량 명부 한 줄의 수치를 한 자리도 고치지 않고 정중히 다시 옮겨 적었다. 열흘 째 새벽, 보류 기간이 끝나는 시각에 진유탁이 마지막으로 옮겨 적은 수치 한 줄이 야간 부두 회계사 송경래(1080011)의 장부 빈 한 줄과 정확히 일치했으며, 그 일치 덕에 항구 세관 수석 감찰관 봉이민(1080033)의 결재가 한 호흡으로 굴러갔다. 기록실 사환 정 노인(검량 도구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도구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기록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도구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기록은 큰 화물이 아니라, 보류 기간 내내 같은 수치 한 줄을 한 자리도 틀리지 않고 매일 새벽 정중히 다시 옮겨 적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기록실에 남아 있다.
물품목록관(物品目錄官)
야간 전당포 물품 목록관
야간 전당포 물품 목록을 짜는 관
“이 물품 한 줄, 정중히 목록에 올립니다. 이름도 값도 한 자리도 어긋나지 않아야 합니다.”
야간 전당포 물품 목록관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전당포의 야간 입고·출고 물품 전체를 목록으로 정리하는 정식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목록 정복, 가슴팍에 목록 배지, 한 손에 큰 물품 목록 명부, 어깨에 작은 확대경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전당포 물품의 목록 양식·옛 분기 기록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전당포 감별 직원이 한 물품을 감별하면 가장 먼저 목록관의 한 줄 목록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야간 경매 진행 감독관이 경매 명부를 요청하면, 목록관은 그 명부의 첫 한 줄이 목록과 정확히 일치하는지를 한 호흡으로 확인한다. 가장 무거운 목록은 큰 물품이 아니라, 닳고 흐려진 이름 한 글자를 정중히 다시 살려 적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목록관은 이름 한 글자가 흐려지면 목록 전체보다 그 한 글자에 한 호흡을 씁니다. 한 글자가 살아야 목록 전체가 정중히 굴러가니까요.”
이대 야간 전당포 물품 목록관 윤용재 — 목록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흐려진 이름 한 글자를 단 한 건도 빠뜨리지 않고 되살린 자 — 의 한 일화는 목록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전당포 '북서 9가 안개 전당' 목록에 들어온 닳은 회중시계 한 점의 이름 한 글자('유' 자)가 흐려진 것을 발견했을 때, 그는 전당포 감별 직원 송정인(1080017)의 감별 결재 한 줄과 자기 목록 명부 한 줄을 나란히 펼쳤다. 두 한 줄이 같은 호흡으로 흐르는 것을 확인한 뒤, 윤용재는 목록 명부에 그 '유' 자를 정중히 한 획 한 획 다시 살려 적었다. 그 한 글자 덕에 야간 경매 진행 감독관 도상문(1080037)의 낙찰 결재가 한 호흡으로 굴러갔다. 목록실 사환 강 노인(물품 목록 명부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명부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목록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명부 한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목록은 큰 물품이 아니라, 흐려진 이름 한 글자를 정중히 한 획 한 획 다시 살려 적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목록실에 남아 있다.
자료보존관(資料保存官)
폐공장 야간 자료 보존관
폐공장 자료를 야간 보존하는 관
“이 폐공장(廢工場, 문을 닫고 쓰이지 않는 공장) 자료 한 줄, 십 년 후에도 같은 선반 같은 자리에 정중히 있어야 합니다.”
폐공장 야간 자료 보존관은 가공의 한 시대 도시 외곽 폐공장의 각종 문서·도면·장부를 야간에 정식으로 보존하고 정리하는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정복, 가슴팍에 보존 배지, 한 손에 큰 보존 명부, 어깨에 작은 등불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폐공장 자료의 보존 양식·옛 분기 보존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폐창고 정리 인부가 상자 한 자리를 정리하고 나면 가장 먼저 보존관의 한 줄 보존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증거 보관 큐레이터가 봉투 한 자리를 십 년 지킨다면, 보존관은 그 봉투 옆 선반 한 자리에 정공장 도면 한 줄이 정중히 있어야 함을 결재한다. 가장 무거운 보존은 큰 공장이 아니라, 십 년 후 자료가 같은 선반 같은 자리에 정중히 있도록 매일 새벽 한 호흡으로 확인하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보존관은 선반 한 자리의 먼지까지 같은 호흡으로 내려놓습니다. 먼지 한 줄이 어긋나면 자료 한 자리가 흔들리니까요.”
삼대 폐공장 야간 자료 보존관 서재민 — 보존관 역사상 십이 년 동안 폐공장 자료 한 자리도 선반에서 어긋나게 두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보존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사건 '서부 폐공장 4호 도면 한 줄'(부패 추적 검사 라인에서 필요한 도면 한 줄이 폐공장 자료 선반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인 사건) 을 맡았을 때, 그는 선반 한 자리에 먼지 한 줄이 어긋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먼지 방향이 익명 제보 분류관 한도연(1080023)의 봉투 방향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정중히 짚어, 그는 선반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은 채 보존 명부에 '먼지 방향 한 줄, 분류관 봉투 방향과 일치'라는 단 한 줄을 결재했다. 그 한 줄 덕에 부패 추적 검사 임수안의 결재 한 줄이 한 호흡 빨라졌다. 보존실 사환 오 노인(보존 등불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등불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보존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등불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보존은 큰 공장이 아니라, 선반 먼지 방향 한 줄을 정중히 한 줄로 기록하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보존실에 남아 있다.
하역검수관(荷役檢數官)
부두 화물 하역 검수관
부두 하역을 검수하는 관
“이 화물 한 줄, 하역(荷役, 배에서 짐을 내리거나 싣는 일) 결재 들어갑니다. 수량 한 자리도 비우면 다음 결재가 정중히 멈춥니다.”
부두 화물 하역 검수관은 가공의 한 시대 항구 부두에서 화물을 내리고 수량을 확인하는 정식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정복, 가슴팍에 검수 배지, 한 손에 큰 검수 명부, 어깨에 작은 등불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부두 화물의 하역 양식·옛 분기 검수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항구 세관 수석 감찰관의 통관 결재가 나오면 가장 먼저 검수관의 한 줄 검수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야간 부두 회계사가 입출 한 줄을 정리한다면, 검수관은 그 한 줄의 수량이 부두에 정중히 남아 있는지를 한 호흡으로 확인한다. 가장 무거운 검수는 큰 화물이 아니라, 수량 한 자리가 비어 있을 때 그 빈 자리를 채우지 않고 정중히 한 줄로 보고하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검수관은 빈 수량 한 자리를 채우지 않습니다. 비어 있는 자리가 곧 정중한 보고의 첫 줄이니까요.”
이대 부두 화물 하역 검수관 방윤호 — 검수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빈 수량 한 자리를 단 한 번도 임의로 채우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검수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사건 '남부두 17번 컨테이너 한 줄' 보류 기간, 그는 컨테이너 수량 명부 한 줄에서 한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정중히 그대로 두고 검수 명부에 '오늘 새벽, 수량 한 자리 비어 있음. 임의 기재 않음'이라는 단 한 줄만 결재했다. 그 빈 한 자리 덕에 항구 세관 수석 감찰관 봉이민(1080033)의 보류 결재 한 줄과 야간 부두 회계사 송경래(1080011)의 장부 빈 한 줄이 정중히 연결되었으며, 부패 추적 검사 임수안의 결재가 한 호흡 빨라졌다. 검수실 사환 서 노인(검수 명부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명부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검수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명부 한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검수는 큰 화물이 아니라, 빈 수량 한 자리를 정중히 그대로 두고 한 줄로 보고하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검수실에 남아 있다.
야간회선관(夜間回線官)
도시 전화국 야간 회선 관리관
전화국 야간 회선을 관리하는 관
“이 회선(回線, 전화가 연결되도록 이어진 선로) 한 줄, 정중히 한 호흡 더 유지합니다. 끊기면 한 시즌의 한 줄이 같이 끊깁니다.”
도시 전화국 야간 회선 관리관은 가공의 한 시대 도시 전화국의 야간 회선 상태를 정식으로 관리하고 기록하는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관리 정복, 가슴팍에 회선 배지, 한 손에 큰 회선 명부, 어깨에 작은 헤드셋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도시 회선의 야간 상태 양식·옛 분기 관리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전화박스 교환원이 한 통화를 연결하면 가장 먼저 회선 관리관의 한 줄 유지 결재가 정중히 바탕이 된다. 침묵 계약 중재관이 두 진영의 침묵 계약을 회선 너머로 묶는다면, 관리관은 그 회선이 삼 분 동안 한 줄도 끊기지 않게 유지하기 위해 매 호흡마다 명부를 확인한다. 가장 무거운 관리는 큰 회선이 아니라, 삼 분의 침묵 동안 단 한 점의 잡음도 결재 명부에 남기지 않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관리관은 회선 명부 한 줄에 '잡음 없음'을 적는 훈련부터 합니다. 잡음 없음 한 줄이 곧 침묵의 가장 정중한 결재니까요.”
삼대 도시 전화국 야간 회선 관리관 최유선 — 관리관 역사상 한 분기 동안 단 한 점의 회선 잡음 기록도 남기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관리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사건 '북서 9가 14호 전화박스 삼 분 침묵' 당시, 그는 전화박스 교환원 정시안(1080027)이 회선을 삼 분 유지하던 그 새벽 세 시 십칠 분에 회선 명부 한 줄에 '오늘 새벽, 삼 분 회선 한 점 잡음 없음'이라는 단 한 줄을 정중히 결재했다. 그 한 줄 덕에 침묵 계약 중재관 서호민(1080007)의 결재 한 줄이 한 호흡으로 굴러갔고, 두 진영의 한 분기가 정중히 종결되었다. 관리실 사환 윤 노인(회선 명부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명부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관리관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명부 한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관리는 큰 회선이 아니라, 삼 분의 침묵 동안 한 점의 잡음도 없음을 정중히 한 줄로 결재하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관리실에 남아 있다.
생필행상자(生必行商者)
거리 생필품 행상
생필품을 거리에서 파는 행상의 자
“오늘 장(場, 물건을 사고파는 곳) 한 줄, 정중히 같은 골목 같은 자리입니다. 어제와 오늘 한 가지가 같아서 고맙습니다.”
거리 생필품 행상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을 돌아다니며 비누·실·바늘·성냥 같은 일상 생필품을 파는 평민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행상 배지, 한 손에 작은 장부, 어깨에 큰 행상 보따리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골목 일상 물품의 품목·옛 분기 시세·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시세가 행상의 한 줄 장부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골목 우편 분배원이 한 봉투를 문턱에 내려놓는다면, 행상은 그 문턱에서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비누 한 장을 정중히 다음 골목으로 옮긴다. 가장 무거운 장사는 큰 이익이 아니라, 팔리지 않은 비누 한 장을 다음 새벽에도 같은 자리에 정중히 내놓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행상들은 팔리지 않은 물건 한 가지를 다음 새벽에도 같은 자리에 내놓는 훈련부터 합니다. 그 한 자리가 결국 골목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이니까요.”
이대 거리 생필품 행상 강보채 — 행상 역사상 한 분기 동안 팔리지 않은 비누 한 장을 매일 같은 골목 같은 자리에 내놓은 자 — 의 한 일화는 행상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안개 골목 14호' 앞에서 비누 한 장이 매일 팔리지 않자, 그는 그 비누를 다른 골목으로 옮기는 대신 매일 새벽 같은 자리에 정중히 다시 내놓았다. 한 분기 마지막 새벽, 그 비누 앞에 가로등 점등원 노이천(1080019)이 한 호흡 더 머물렀고, 비누는 정중히 팔렸다. 강보채는 장부 한 줄에 '오늘 새벽, 한 분기 만에 한 장 판매. 같은 자리가 정중히 기다렸음'이라는 단 한 줄을 결재했다. 그 비누 자리 한 호흡 덕에 가로등 점등원이 한 분기 더 같은 자리에 머물었으며, 야경 총감 도재경(1080006)의 결재 명부 한 줄이 정중히 굴러갔다. 행상실 사환 임 노인(행상 보따리를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보따리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행상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보따리 한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무거운 장사는 큰 이익이 아니라, 팔리지 않은 비누 한 장을 한 분기 동안 정중히 같은 자리에 내놓기로 한 자세 위에 있다는 격언이 행상실에 남아 있다.
새벽순환원(새벽循環員)
새벽 배달 순환원
새벽 배달을 도는 순환의 원
“이 한 줄 배달, 정중히 같은 순서입니다. 어느 골목이 먼저인지는 매일 새벽 같은 호흡으로 정해집니다.”
새벽 배달 순환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새벽 배달(우유·빵·신문 등 생필품의 골목별 순환 배달) 을 담당하는 평민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배달 배지, 한 손에 작은 배달 명부, 어깨에 큰 배달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골목의 배달 순서·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새벽 골목 배달이 순환원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신문팔이 정보원이 1면을 외친다면, 순환원은 그 1면이 닿지 못한 골목 문턱에 정중히 신문 한 부를 내려놓는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골목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새벽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우리 후대 순환원은 배달 명부 첫 골목 한 줄을 가장 천천히 확인합니다. 첫 골목 한 줄이 정중히 결재되어야 나머지 한 시즌도 같은 호흡으로 굴러가지요.”
삼대 새벽 배달 순환원 연도선 — 순환원 역사상 한 분기 동안 배달 순서를 한 번도 바꾸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배달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큰 사건 '북서 8가 새벽 세 시 손님' 기간 동안, 그는 매일 새벽 같은 순서로 같은 골목을 돌며 배달 명부 한 줄을 한 자리도 고치지 않았다. 어느 새벽 배달 순서 세 번째 골목 문턱에서, 그는 비밀 술집 출입 관리원 백한울(1080028)이 전날 밤 출입 명부에 '보류' 결재를 남긴 골목과 같은 자리를 정중히 지나치며 신문 한 부를 내려놓았다. 그 신문 한 줄이 익명 제보 분류관 한도연(1080023)의 봉투 한 통과 같은 호흡으로 이어졌으며, 부패 추적 검사 임수안의 결재 한 줄이 한 호흡 빨라졌다. 배달실 사환 여 노인(배달 가방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가방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순환원들이 취임 첫 주에 그 가방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배달 순서 한 줄을 한 분기 동안 같은 호흡으로 정중히 지키는 자세 위에서 굴러간다는 격언이 배달실에 남아 있다.
골목수선공(골목修繕工)
골목 잡화 수선 직공
골목 잡화를 수선하는 직공
“이 물건 한 자루, 정중히 고쳐서 같은 자리에 돌려보냅니다. 수선은 결국 한 자국도 더하지 않는 일이지요.”
골목 잡화 수선 직공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을 돌아다니며 신발·가방·도구 등 일상 잡화를 수선하는 평민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수선 배지, 한 손에 작은 수선 도구함, 어깨에 수선 재료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골목 잡화의 수선 양식·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골목 잡화 수선이 직공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골목 수리 도구 관리관이 도구 반납 방향을 한 자국 짚는다면, 직공은 그 도구가 수선한 결과물의 솔기(천이나 가죽의 이어진 자국) 한 줄이 한 자국도 어긋나지 않는지를 정중히 확인한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골목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자국을 굴러가게 한다.
“우리 후대 직공은 수선 마지막 한 땀을 가장 천천히 마무리합니다. 그 한 땀이 수선의 가장 정중한 완성이니까요.”
이대 골목 잡화 수선 직공 박문선 — 직공 역사상 한 분기 동안 수선한 잡화 한 점에서 솔기 한 자국도 어긋남을 내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수선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골목 잡화 수선 의뢰 중 야간 전당포 물품 목록관 윤용재(1080043)의 목록 명부 가방 솔기 한 줄이 어긋나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는 솔기를 잇기 전에 수선 도구함을 정중히 같은 자리에 내려놓고 한 호흡 멈추었다. 그 솔기 방향이 도시 측량 지도 담당관 염이탁(1080036)의 지도 첫 선 방향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한 줄로 결재하면서, 박문선은 솔기 마지막 한 땀을 가장 천천히 마무리했다. 그 한 땀 덕에 목록관의 명부가 한 자국도 어긋나지 않고 정중히 돌아갔다. 수선실 사환 정 노인(수선 도구함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도구함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직공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도구함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솔기 마지막 한 땀을 가장 천천히 마무리하기로 한 자세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는 격언이 수선실에 남아 있다.
교량관측부(橋梁觀測夫)
야간 교량 통행 관측원
야간 교량의 통행을 관측하는 일꾼
“이 교량(橋梁, 강이나 길을 건너기 위해 놓인 다리) 한 줄, 오늘 밤 정중히 한 호흡 더 지켜봅니다. 다리를 건너는 한 사람이 무사히 저편에 닿아야 하니까요.”
야간 교량 통행 관측원은 가공의 한 시대 뒷골목 야간 교량의 통행 상태를 정식으로 관측·기록하는 평민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관측 배지, 한 손에 작은 관측 명부, 어깨에 작은 등불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교량의 야간 통행 양식·옛 분기 관측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야간 교량의 마지막 통행이 관측원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야간 통행 검문관이 '돌아올 자리' 한 줄을 적는다면, 관측원은 그 '돌아올 자리'까지 건너는 교량 한 줄이 정중히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지를 한 호흡으로 지켜본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야간 골목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마지막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우리 후대 관측원은 교량 마지막 통행자가 저편에 닿을 때까지 관측 명부를 덮지 않습니다. 그 마지막 한 줄이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완성이니까요.”
삼대 야간 교량 통행 관측원 민도하 — 관측원 역사상 사십 년 동안 매일 새벽 교량 마지막 통행자가 저편에 닿을 때까지 관측 명부를 정중히 덮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관측실 신참 교육의 첫 자료다.
한 분기 야간 통행 검문관 강지원(1080025)이 잠복관 한 명의 '돌아올 자리'를 검문 명부에 정중히 적어 둔 새벽, 민도하는 그 잠복관이 교량을 건너 저편 골목에 닿을 때까지 관측 명부를 한 줄도 덮지 않고 기다렸다. 새벽 세 시 십칠 분, 잠복관이 저편에 닿는 것을 한 호흡으로 확인한 뒤 그는 관측 명부 한 줄에 '오늘 새벽, 교량 마지막 통행자 저편 닿음 확인. 한 줄도 끊기지 않음'이라고 정중히 결재했다. 그 한 줄 덕에 야간 골목 안내 드론 ND-7(1080005)의 마지막 안내 기록 한 줄과 같은 호흡으로 이어졌으며, 도시 야경 총감 도재경(1080006)의 결재 명부 한 줄이 정중히 완성되었다. 관측실 사환 임 노인(관측 등불을 사십 년간 관리한 비전속 직원)은 그 등불 한 자리를 한 자리도 옮기지 않았다.
후대 관측원들이 취임 첫 주에 그 등불 자리에 한 호흡 머무는 관례가 그날 한 호흡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교량 마지막 통행자가 저편에 닿을 때까지 관측 명부를 정중히 덮지 않기로 한 한 호흡 위에서 굴러간다는 격언이 관측실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