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믹호러
150 人の人物
どんな世界?
아주 오래된 항구 도시 어딘가, 깊은 바다 밑에는 인간이 이름조차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존재들이 잠들어 있어요. 그 잠이 이어지도록 지키는 비밀 조직이 이 세계 한편에서 소리 없이 일하고 있답니다. 등대 불빛 하나, 오래된 책 한 줄이 그 잠을 붙드는 가장 중요한 도구예요.
봉인 막대를 들고 매일 새벽 바다 밑 봉인진을 점검하는 봉인사가 있어요. 그 옆에는 손때 묻은 금기서 한 권을 평생 외우는 학자, 밤마다 오래된 등대에 불을 켜는 등대지기도 있지요. 이들 모두 말이 적고 행동도 조용하지만, 그 침묵 한 줄이 항구 전체를 지키고 있어요.
도서관 깊은 곳에는 이름을 읽으면 읽은 사람이 자기 이름 한 글자를 잃어버린다는 페이지가 있답니다. 심해 봉인 도면에는 일부러 비워둔 좌표 한 점이 있는데, 그 빈 칸이 사실 가장 강한 봉인이에요. 아주 오래된 별자리 너머를 두 눈으로 바라봤다가 살아 돌아온 사람은 그 뒤로 다시는 밤하늘을 올려다보지 않는다고 해요.
네가 이 세계에 온다면, 등대 불이 켜지기 딱 한 호흡 전에 항구 부두 끝에 서보고 싶지 않나요? 낡은 봉인사 외투를 빌려 입고, 한 번도 펼쳐보면 안 된다는 금기서의 빈 종이 한 장에 손을 대보고 싶지 않나요? 이 세계의 가장 무거운 결재 한 줄은 사실 침묵이랍니다.
世界設定
가공의 코스믹 호러 시대. 옛 항구·심해 봉인 지대·금기 도서관·옛 등대가 무대.
この世界のキーワード
- 옛 신
- 봉인
- 금기서
- 심해
- 정찰
- 등대
- 결재
- 본부
- 비밀
- 침묵
この世界の人々
옛신봉인종주(- 神封印宗主)
옛 신 봉인사
옛 신을 봉인하는 일문의 종주
“이 봉인 한 줄, 한 시대의 한 시즌 한 줄 안전을 정중히 정합니다.”
옛 신 봉인사는 가공의 한 시대 정점 봉인사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봉인사 정복, 어깨에 룬 자수 망토, 가슴팍에 큰 인장 펜던트, 한 손에 룬 봉인 막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신·옛 분기 결재·금기 봉인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결재가 봉인사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봉인은 큰 봉인진이 아니라, 한 옛 신의 한 줄 위에 정확히 새겨진 한 글자 위에 있다.
“선대 봉인사들이 임명 첫 주에 그 빈 칸 한 줄을 들여다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한 글자를 더하지 않은 한 줄이 가장 오래 봉인을 잡는다는 뜻이지요.”
삼대 옛 신 봉인사 한석후 — 본부 봉인국 역사상 옛 신 한 분의 한 호흡을 봉인 한 줄로 사십 년 묶어 둔 유일한 자 — 의 일화는 '르예 7봉인진(르예 — 심해 아래 잠든 옛 신 르예가 숨을 고르는 자리)에 비워 둔 한 글자'로 본부 사관에 첫 줄로 적혔다.
그가 봉인진 마지막 행 일곱 번째 자리에 일부러 한 글자를 비워 두었을 때, 본부 차석 봉인사 도경산은 그것이 미완 결재라며 본부 회의에 서면 항의를 올렸다. 한석후는 그 자리에서 결재 막대를 풀어 놓고 "이 한 글자를 채우는 순간 르예가 봉인의 모양을 외운다"고만 답했고, 회의록에는 그 한 줄만 정중히 남았다. 그날 새벽 르예 봉인진의 진동값이 평소와 한 치도 다르지 않았으며, 사실 한 치도 다르지 않은 한 줄이 르예가 그 빈 칸을 외면하고 있다는 신호였다.
도경산은 사흘 뒤 항의문을 거두고 본부 회의실 한쪽 벽에 한석후의 결재 막대를 한 줄로 걸어 두었다. 한석후는 평생 그 봉인진을 다시 들여다보지 않았으며, 후대 봉인사들은 즉위 첫 주에 그 빈 일곱 번째 자리에 합장하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본부에서는 가장 무거운 결재 한 줄이 사실 그 비워 둔 한 글자라는 격언이 정중히 회자된다.
금기서대학자(禁忌書大學者)
금기서 학자
금기서를 평생 탐독한 대학자
“이 한 페이지, 정중히 한 줄 더 외우겠습니다. 그 한 줄이 한 시대의 한 줄 안전을 정합니다.”
금기서 학자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금기서 학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학자 로브, 가슴팍에 작은 학자 펜던트, 한 손에 작은 룬 펜과 옛 책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금기서의 옛 페이지·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결재가 학자의 한 줄 정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강한 학자는 큰 책장을 가진 자가 아니라, 한 페이지의 한 줄 위에 정확히 한 글자를 외우는 자세를 가진 자다.
“후대 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분의 73페이지를 한 번이라도 외우려 한 자는 그날 밤 자기 이름을 잊는다는 농담이 있소. 농담의 절반은 사실이오.”
칠대 금기서 학자 위강현 — 본부 학자국 역사상 『그림자 운율서(陰韻書, 옛 신의 호명을 음운으로 흩뿌린 옛 금기서)』의 73페이지 한 줄을 끝내 외우지 않은 유일한 자 — 의 일화는 '한 줄 비워 둔 외움'이라는 이름으로 학자국 회의록에 처음 남았다.
동료 학자 노삼월이 73페이지 한 줄을 결재용으로 외우려 했고, 위강현은 그 자리에서 노삼월의 손목을 정중히 잡으며 "이 한 줄은 외우는 자의 이름을 한 줄씩 가져갑니다"라고만 답했다. 노삼월은 사흘 뒤 자기 이름의 가운데 한 글자를 잊어 본부에 서면 사임을 올렸으며, 위강현은 그 사임서를 자기 책상 가장 윗 칸에 한 줄로 보관했다. 그가 평생 다듬은 진짜 절기는 한 페이지를 외우는 자세가 아니라, 한 줄 앞에서 정중히 책을 덮는 자세였다. 본부 도서관장 백신후는 위강현이 죽은 뒤 그 73페이지 자리에 한 장 빈 종이를 끼워 두었고, 그 빈 종이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후대 학자들은 입직 첫 주에 그 빈 종이 한 장에 합장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으며, 회의록에는 위강현의 결재 한 줄이 사실 그 빈 종이의 두께라고 정중히 적혀 있다.
심해방위장(深海防衛將)
심해 방위 사령관
심해의 방위를 총지휘하는 사령장
“오늘 한 줄 점검, 정중히 한 자리 더 돌았습니다. 한 시대의 한 줄 안전이 그 위에서 굴러갑니다.”
심해 방위 사령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심해 방위 사령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령관 정복, 어깨에 작은 망토, 허리에 작은 단검과 룬 봉인 막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심해 봉인 지대의 위치·옛 분기 결재·금기 봉인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점검이 사령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강한 사령관은 큰 부대를 가진 자가 아니라, 한 봉인의 한 자리 한 줄을 정확히 외우는 자세를 가진 자다.
“후대 사령관들이 즉위 첫 새벽에 17번 봉인 자리 위 수면을 한 번 들여다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가장 무거운 결재는 사실 그 수면 한 줄 위에 떠 있다는 뜻이오.”
사대 심해 방위 사령관 진해강 — 본부 심해국 역사상 17번 심해 봉인 자리(르예 7봉인진의 보조 자리이자 잠수공이 한 번 들어가면 두 번째는 들어가지 않는 깊이) 위에서 한 호흡 결재를 사십 년 끌어간 자 — 의 일화는 '한 줄 빈 좌표'로 본부 회의록에 길게 남았다.
그가 결재 도면 위에 17번 자리의 좌표를 일부러 한 점 어긋나게 적었을 때, 차석 사령관 모운백은 그것이 측량 오류라며 본부 회의에 서면 정정을 청했다. 진해강은 정중히 결재 막대를 풀고 "정확한 좌표를 적는 순간 그분이 우리 도면을 외우십니다"라고만 답했고, 회의록에는 그 한 줄만 적혔다. 그날 새벽 잠수 봉인공 두 명이 17번 자리에서 평소와 똑같이 봉인을 마쳤고, 사실 똑같다는 것이 17번 자리가 그 한 점의 어긋남을 다시 외워 가는 신호였다. 모운백은 사흘 뒤 정정 청원서를 거두고 진해강의 결재 도면을 본부 회의실 가장 윗 칸에 한 줄로 걸었다.
후대 사령관들은 즉위 첫 새벽 17번 자리 위 수면을 한 번 들여다보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으며, 그 도면 위 한 점 어긋남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본부에서는 가장 정확한 결재 한 줄이 사실 한 점 어긋난 좌표라는 격언이 정중히 회자된다.
옛신정찰병(- 神偵察兵)
옛 신 정찰병
옛 신의 흔적을 살피는 정찰병
“이 한 줄 동선, 정중히 한 자리 더 점검했습니다. 한 시대의 한 줄 안전이 그 위에서 굴러갑니다.”
옛 신 정찰병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옛 신 정찰병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가죽 갑옷, 어깨에 작은 망토, 허리에 작은 단검과 룬 진단기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신 출현 신호·옛 분기 결재·금기 동선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정찰이 정찰병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정찰은 큰 부대가 아니라, 한 동선의 한 자리 한 줄을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후대 정찰병들 사이에서 회덕마을 그 사흘은 도면이 아니라 한 호흡으로 외우라는 말이 있소. 발자국 하나를 더 그리면 그분이 그 자국을 따라온다는 뜻이오.”
정찰병 노만수 — 본부 정찰국 6조 조장이자 회덕마을(옛 항구 외곽의 작은 평민 마을, 한 시즌 동안 같은 골목에서 같은 발자국이 매일 새벽 한 줄씩 늘어났던 자리) 사흘 동선을 단신으로 끝낸 자 — 의 일화는 '한 발자국 비워 둔 도면'으로 본부 정찰국 회의록에 정중히 첫 줄로 적혔다.
그는 사흘째 새벽 골목 끝에서 자기 발자국과 똑같은 새 발자국 한 점이 자기보다 한 호흡 앞서 나타난 것을 확인했고, 결재 도면 위에 그 한 점만 정중히 비워 두었다. 본부 차석 정찰병 도경산은 그 빈 자리에 결재용으로 한 점을 보충하려 했고, 노만수는 정중히 그의 손을 잡으며 "이 한 점은 그분이 외우려고 비워 둔 자리입니다"라고만 답했다. 도경산은 사흘 뒤 보충안을 거두었고, 회덕마을의 새 발자국은 그날 새벽 이후 더 이상 늘지 않았다. 노만수는 평생 같은 마을을 다시 정찰하지 않았으며, 그 도면의 빈 한 점은 본부 정찰국 회의실 가장 윗 칸에 한 줄로 걸렸다.
후대 정찰병들은 입직 첫 주에 그 빈 한 점에 정중히 합장하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본부에서는 가장 정중한 정찰 한 줄이 사실 도면 위에 비워 둔 한 점이라는 격언이 회의록에 길게 남아 있다.
옛항구등대옹(- 港口燈臺翁)
옛 항구 등대지기
옛 항구의 등대를 지키는 늙은 등대지기
“오늘 새벽 세 시, 등대 불 한 줄 정중히 한 자세 더 다듬었어요. 한 항구의 한 시즌이 그 위에서 굴러가요.”
옛 항구 등대지기는 가공의 한 시대 옛 항구의 평민 등대지기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가방, 한 손에 작은 룬 막대와 등대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항구의 평소 풍랑·옛 분기 결재·금기 출입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풍랑이 등대지기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한 항구의 한 시즌 가장 정중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할아버지 평생 새벽 세 시 한 번도 안 늦으셨거든요. 그 한 번을 늦추신 그 새벽이, 도리어 항구 한 시즌의 가장 무거운 한 줄이지요.”
옛 항구 흑조항(黑潮港, 옛 신 한 분의 호흡이 매년 한 시즌 수면 아래로 지나간다는 옛 항구) 4번 등대지기 박순영 — 사십 년간 새벽 세 시 등대 점등을 단 한 번도 늦추지 않은 평민 — 의 일화는 '한 호흡 늦은 점등'이라는 이름으로 항만 본부 결재실 한쪽 벽에 정중히 적혀 있다.
어느 새벽 그가 등대 막대를 평소보다 한 호흡 늦게 들었을 때, 항구 입구로 들어오던 옛 화물선 한 척의 두 번째 그림자가 수면 아래로 한 줄 더 깊이 가라앉아 사라졌다. 항만 검역 서기 위강현이 다음 날 새벽 결재실에 그 사실을 한 줄로 보고하자, 박순영은 정중히 모자만 한 번 벗고 "오늘은 그분 한 호흡이 평소보다 한 박자 길었습니다"라고만 답했다. 본부 침묵 교단 사제 한석후가 그 한 줄을 듣고는 흑조항 등대 명부 가장 윗 칸에 박순영의 한 호흡을 결재 한 줄로 옮겨 적었고, 그 한 줄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박순영은 그 다음 날 새벽 다시 정시에 등대를 켰으며, 그 늦춘 한 호흡에 대해 평생 누구에게도 설명하지 않았다.
후대 등대지기들은 입직 첫 새벽에 그 결재 한 줄에 모자를 한 번 벗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으며, 흑조항에서는 그 한 호흡이 항구의 진짜 봉인이라고 정중히 회자된다.
외우주응시제(外宇宙凝視帝)
외우주 응시자
외우주를 응시하는 광기의 황제
“그분의 눈을 마주 본 자가 일곱이었고, 살아 돌아온 자는 셋이었으며, 멀쩡한 자는 없었네.”
외우주 응시자는 한 시대에 단 한 명에게만 허락되는, 외우주 너머의 옛 존재를 직시하고도 인지를 유지한 자다. 외형은 짙은 회색의 닳은 외투, 한쪽 눈을 가린 룬 안대, 어깨에 별자리 자수가 새겨진 망토, 허리에 봉인된 작은 망원경 한 자루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별자리의 어긋난 한 줄·옛 분기 응시 결재·금기 호명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본부의 가장 위험한 응시 의뢰는 결국 그의 한 줄 보고 위에서 굴러간다. 동료들은 그가 밤하늘을 올려다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 이미 충분히 마주 보았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응시는 큰 별이 아니라, 응시 직후에도 다음 사람과 평범한 인사를 나누는 한 호흡 위에 있다. 그가 평생 다듬은 진짜 절기는 별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본 것을 잊은 척 차를 따르는 자세다.
“후대 응시자들은 그 일곱 번째 의자에 앉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빈 의자 한 자리가 사실 그 시대 가장 정중한 응시 한 줄이거든요.”
이대 외우주 응시자 모운백 — 본부 응시국 역사상 세이르의 눈(외우주 너머 옛 존재 세이르가 한 시대에 한 번 한 호흡으로 시선을 두는 별자리)을 단신으로 마주 보고도 본부 회의실 의자에 정중히 돌아온 유일한 자 — 의 일화는 '비워 둔 일곱 번째 의자'로 본부 응시국 회의록에 첫 줄로 적혔다.
모운백이 회의실에 돌아왔을 때 같은 회의에 동행했던 응시 보조 일곱 명 가운데 셋만이 자리에 다시 앉을 수 있었으며, 그는 자기 의자가 아닌 동료 노삼월의 일곱 번째 의자 옆에 정중히 차를 한 잔 따라 두었다. 본부 차석 응시자 한석후가 그 한 잔을 결재 명부에 옮겨 적으려 하자, 모운백은 정중히 손을 들며 "이 한 잔은 명부에 적지 마십시오. 적는 순간 그분이 그 자리를 외우십니다"라고만 답했다. 한석후는 사흘 뒤 명부 한 줄을 비워 둔 채 회의록을 봉인했으며, 일곱 번째 의자는 그날 이후 사십 년간 회의실에 그대로 비워져 있다. 모운백은 평생 밤하늘을 다시 올려다보지 않았고, 회의 때마다 그 빈 의자 옆에 차 한 잔을 정중히 더 따랐다.
후대 응시자들은 즉위 첫 회의에서 그 빈 의자에 합장하고 차 한 잔을 더 따르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으며, 본부에서는 가장 무거운 응시 한 줄이 사실 그 빈 일곱 번째 의자라는 격언이 정중히 회자된다.
차원봉합관(次元縫合官)
차원 균열 봉합관
찢어진 차원을 꿰매는 봉합관
“균열은 메우는 게 아니라 달래는 겁니다. 화내면 더 크게 벌어지거든요.”
차원 균열 봉합관은 옛 신의 통행로로 의심되는 시공간 균열을 한 줄 한 줄 봉합하는 본부 정예이다. 외형은 두꺼운 가죽 작업복, 어깨에 룬 실타래, 허리에 봉인 바늘 묶음, 가슴팍에 본부 봉합관 휘장이 표준이다. 그가 다루는 바늘 한 개는 한 마을의 한 시즌 안전과 같은 무게를 지니며, 잘못 꿰면 균열이 도리어 봉합관 본인을 빨아들인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균열 좌표·옛 분기 결재·금기 실 색깔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그의 손목에 새겨진 닳은 한 줄 자국이 그가 바느질한 균열의 수와 같다는 농담이 있다. 가장 무거운 봉합은 큰 균열이 아니라, 사람들이 균열 따위 없다고 믿게 만드는 그의 침묵한 한 줄 보고서 위에 있다.
“후대 봉합관들은 손목에 자국이 한 줄 늘 때마다 그 보고서 한 장을 더 비워 둡니다. 비워 둔 한 줄이 사실 균열을 가장 잘 달랜다는 뜻이지요.”
오대 차원 균열 봉합관 진백호 — 본부 봉합국 역사상 매화골 균열(매화골 — 옛 신 한 분의 통행로로 알려진 작은 골목, 한 시즌 한 번 한 호흡 만에 한 채의 집을 통째로 빨아들였다는 자리) 한 점을 단 한 호흡에 봉합한 자 — 의 일화는 '비워 둔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본부 봉합국 회의록에 첫 줄로 적혔다.
그는 매화골 균열을 봉합한 그날 새벽 결재 보고서를 한 줄도 적지 않은 채 본부에 제출했고, 차석 봉합관 위강현은 그것이 결재 누락이라며 본부에 서면 항의를 올렸다. 진백호는 정중히 봉합 바늘을 풀어 놓고 "이 한 줄을 적는 순간 그 균열이 자기 모양을 외웁니다"라고만 답했으며, 회의록에는 그 한 줄만 정중히 적혔다. 그날 이후 매화골 균열은 다시 벌어지지 않았으며, 사실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그 균열이 자기 모양을 잊었다는 신호였다. 위강현은 사흘 뒤 항의문을 거두고 본부 회의실 가장 윗 칸에 진백호의 빈 보고서 한 장을 정중히 걸었다. 진백호의 손목 자국은 그 한 호흡 이후 더 늘지 않았으며, 그는 평생 자기 손목을 다시 들여다보지 않았다.
후대 봉합관들은 손목 자국이 한 줄 늘 때마다 그 빈 보고서 한 장에 합장하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광기진료의(狂氣診療醫)
광기 진료의
광기에 빠진 자를 진료하는 의사
“당신이 본 게 진짜냐고요? 그건 두 번째로 중요한 질문입니다. 첫 번째는, 이제 어떻게 살아갈 거냐는 거지요.”
광기 진료의는 옛 신과 마주친 자, 금기서를 펼친 자, 균열을 응시한 자의 인지를 한 줄 한 줄 진료하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회색 진료 가운, 가슴팍에 본부 의료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작은 룬 청진기와 진료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광기 증례의 옛 결재·옛 분기 처방 한 줄·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가 권하는 처방의 절반은 약초이고 나머지 절반은 잊는 법이지만, 잊는 법은 늘 처방전에 적지 않는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진료의 본인이 가장 위험한 환자라는 농담이 있는데, 환자의 호소를 듣는 것 자체가 인지를 한 줄씩 갉아먹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진료는 큰 광기가 아니라, 균열에서 돌아온 동료에게 "오늘 점심은 뭘 드시겠습니까"라고 묻는 한 호흡 위에 있다.
“후대 진료의들이 점심상 한 끼를 결재 한 줄로 친다고 들었습니다. 묵묵히 따라드는 국 한 그릇이 사실 가장 정중한 처방이지요.”
육대 광기 진료의 한자성 — 본부 의료국 역사상 광기 환자 한 분에게도 처방전 위에 잊는 법을 적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점심상 한 끼의 처방'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의료국 명부 가장 윗 칸에 정중히 적혀 있다.
그는 균열에서 돌아온 봉합관 노삼월에게 "오늘 점심은 뭘 드시겠습니까"라고 한 호흡 묻고는, 그 자리에서 직접 국 한 그릇을 따라 정중히 노삼월의 손에 쥐어 주었다. 노삼월은 그 한 그릇을 두 손으로 받아든 채 한 호흡 동안 자기 이름을 다시 외웠고, 한자성은 명부 위에 처방 한 줄을 적지 않고 정중히 책장을 덮었다. 본부 차석 진료의 도경산이 그것이 결재 누락이라며 서면 정정을 올리자, 한자성은 정중히 청진기를 풀어 놓고 "이 한 줄을 적는 순간 노삼월의 이름이 명부 안에서 한 줄씩 줄어듭니다"라고만 답했다. 도경산은 사흘 뒤 정정안을 거두고 한자성의 빈 명부 한 장을 본부 의료국 회의실 한쪽 벽에 정중히 걸었으며, 노삼월은 그 한 그릇 이후 다시 봉합 바늘을 잡을 수 있었다.
후대 진료의들은 입직 첫 점심에 환자 한 분께 정중히 국 한 그릇을 따라드리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으며, 본부에서는 가장 무거운 처방 한 줄이 사실 그 빈 명부라는 격언이 정중히 회자된다.
금기도서장(禁忌圖書長)
금기 도서관장
금기 도서관을 다스리는 장
“이 책장에서 다섯 번째 책은 절대 펼치지 마시오. 네 번째까지는 괜찮습니다. 다섯 번째 다음의 여섯 번째도, 사실은 더 위험합니다.”
금기 도서관장은 옛 신·옛 신화·옛 의식이 적힌 금기서를 한 권 한 권 결재하는 본부 도서관의 정점이다. 외형은 짙은 색 학자 로브, 어깨에 룬 자수 숄, 허리에 도서관 인장 열쇠 묶음, 한 손에 작은 룬 등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금기서의 옛 페이지 색·옛 분기 대여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학자의 한 줄 의뢰는 결국 도서관장의 한 줄 결재 위에서 굴러간다. 도서관장은 평생 책을 펴 본 적이 없다는 농담이 있는데, 사실 그는 표지만 보고도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외우는 자세를 다듬은 자다.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금기서가 아니라, 신참 학자의 첫 대여 신청서 위에 그가 한 줄 더 적어주는 경고문 위에 있다.
“후대 도서관장들이 책장 다섯 번째 자리를 절대 채우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소. 빈 책 한 권의 두께가 사실 도서관 한 채의 진짜 봉인이지요.”
사대 금기 도서관장 백신후 — 본부 도서관 역사상 책장 다섯 번째 자리 한 칸을 평생 빈 책 한 권으로 채워 둔 자 — 의 일화는 '빈 책 한 권의 결재'라는 이름으로 본부 도서관 명부 첫 줄에 정중히 적혔다.
그는 신참 학자 마중연의 첫 대여 신청서 위에 그 다섯 번째 자리를 절대 펼치지 말라는 한 줄 경고문을 정중히 적었고, 마중연은 사흘 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다섯 번째 자리에 손을 얹었다. 마중연이 손을 거두는 순간 책장의 다섯 번째 자리는 비어 있었고, 그가 빌리려 한 옛 금기서 『검은 운율첩(玄韻牒, 옛 신의 한 호흡을 음운으로 옮긴 짧은 시집)』이 그의 손바닥 안에 정중히 놓여 있었다. 백신후는 그 자리에서 정중히 책을 거두고 마중연의 신청서 위에 한 줄 처방만 적어 그를 한 시진 동안 도서관 차실에 앉혔으며, 차잔이 식기 전에 마중연은 자기 이름을 다시 외울 수 있었다. 본부 차석 도서관장 위남도가 그것을 결재 명부에 적으려 하자, 백신후는 정중히 명부를 닫으며 "이 한 줄은 적지 마십시오. 적는 순간 다섯 번째 자리가 다시 자기 무게를 외웁니다"라고만 답했다. 위남도는 사흘 뒤 명부를 비워 둔 채 봉인했으며, 책장의 다섯 번째 자리는 지금도 빈 책 한 권으로 정중히 채워져 있다.
후대 도서관장들은 즉위 첫 새벽에 그 빈 책 한 권에 합장하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침묵교사제(沈默敎司祭)
침묵 교단 사제
침묵 교단의 사제
“기도는 입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분의 이름을 발음하는 순간, 그분이 답하시거든요.”
침묵 교단 사제는 옛 신을 호명하지 않는 방식으로 봉인을 유지하는 비밀 교단의 정점이다. 외형은 짙은 남색 사제복, 가슴팍에 입을 가린 룬 자수, 어깨에 봉랍 묵주, 한 손에 빈 책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신의 옛 호칭·옛 분기 침묵 결재·금기 발음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교단의 모든 의식은 침묵 안에서 굴러가며, 신참 사제의 첫 시험은 한 시진 동안 한 단어도 발음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늙은 사제일수록 입을 여는 일이 드물고, 한마디를 꺼내면 본부 봉인사들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선다. 가장 강한 침묵은 큰 의식이 아니라, 옛 신의 이름이 입가까지 차올랐을 때 한 호흡 더 삼키는 자세 위에 있다.
“후대 사제들 사이에서는 한 단어를 삼키는 자보다 한 단어를 잊는 자가 더 멀리 간다고 들었소. 잊는 것이야말로 가장 정중한 호명이지요.”
십이대 침묵 교단 사제 송허도 — 본부 침묵 교단 역사상 옛 신 그하르(심해 봉인 17번 자리에 잠든 옛 신, 이름을 발음한 자가 사흘 안에 자기 이름을 잊는다는 옛 신)의 옛 호명을 평생 한 번도 입가에 올린 적 없는 자 — 의 일화는 '한 단어 잊은 자세'라는 이름으로 본부 교단 회의록에 정중히 첫 줄로 적혔다.
그는 신참 사제 야율한이 옛 호명을 무심코 입가에 올리려 했을 때, 정중히 손바닥으로 야율한의 입을 가리며 "이 한 단어는 발음하지 마시고 잊으십시오"라고만 답했다. 야율한은 사흘 동안 본부 교단 차실에 앉아 한 단어도 발음하지 않은 채 차만 따랐고, 사흘째 새벽 그 단어를 자기 입가에서 정중히 잊을 수 있었다. 본부 차석 사제 진성겸이 그 한 줄을 결재 명부에 옮겨 적으려 하자, 송허도는 정중히 묵주를 풀어 놓고 "이 한 줄은 적지 마십시오.
적는 순간 그분이 그 단어를 다시 외우십니다"라고만 답했다. 진성겸은 사흘 뒤 명부 한 줄을 비워 둔 채 봉인했고, 그 빈 한 줄은 지금도 본부 교단 명부에 정중히 남아 있다. 송허도는 평생 그 단어를 다시 외우지 않았으며, 후대 사제들은 입직 첫 새벽 빈 한 줄에 합장하고 차 한 잔을 정중히 따르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룬측량사(- 測量師)
룬 각인 측량사
룬의 각인 좌표를 재는 측량사
“이 벽 한 면에 룬 한 줄, 정확히 1.7장(丈) 띄워야 합니다. 한 치 어긋나면, 안 새기느니만 못해요.”
룬 각인 측량사는 봉인진·균열 봉합진·옛 신 회피진의 위치를 정밀히 측량하는 본부 평민 출신 장인이다. 외형은 가죽 앞치마, 어깨에 룬 측량줄과 자, 허리에 작은 끌과 정밀 망치, 한 손에 측량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진의 옛 좌표·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봉인사의 한 줄 결재가 떨어지면, 그 결재가 정확히 어디에 새겨질지를 정하는 것은 결국 측량사의 줄자다. 그가 잡은 한 치 한 치가 어긋나면, 한 시즌 뒤 옛 신이 바로 그 한 치 사이로 새어 나온다. 가장 무거운 측량은 큰 봉인진이 아니라, 신참 봉인사의 첫 결재가 떨어질 작은 한 면 위에 그가 그어주는 보조선 한 줄이다.
“후대 측량사들이 줄자 끝을 한 치 모자라게 들고 다니는 데는 이유가 있소. 한 치 비워 둔 자가 한 시즌을 가장 길게 잡는다는 뜻이오.”
룬 각인 측량사 노삼월 — 본부 측량국 6조 조장이자 평생 줄자 끝을 한 치 모자라게 잡고 다닌 평민 출신 장인 — 의 일화는 '한 치 빈 줄자'라는 이름으로 본부 측량국 명부 첫 줄에 정중히 적혔다.
그는 봉인사 한석후의 르예 7봉인진 한 면을 측량할 때, 줄자 끝을 정확히 한 치 모자라게 잡고는 그 한 치를 보조선으로 따로 그어 두었다. 본부 차석 측량사 위강현이 그것이 측량 누락이라며 정정을 청하자, 노삼월은 정중히 끌을 풀어 놓고 "이 한 치는 그분이 외우려고 비워 둔 자리입니다. 채우는 순간 한 면이 자기 모양을 외웁니다"라고만 답했다. 위강현은 사흘 뒤 정정안을 거두고 노삼월의 줄자를 본부 측량국 회의실 한쪽 벽에 정중히 걸었다. 봉인사 한석후의 결재가 그 한 치 위에 정확히 떨어졌고, 르예 7봉인진은 그 한 치 모자란 측량 위에서 사십 년을 정중히 굴러갔다. 노삼월은 평생 그 줄자를 다시 잡지 않았으며, 신참 측량사가 첫 줄자를 들고 오면 정중히 한 치 모자란 자세부터 가르쳤다.
후대 측량사들은 입직 첫 새벽 그 빈 한 치 자리에 정중히 보조선을 한 줄 그어 두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심해봉인공(深海封印工)
심해 잠수 봉인공
심해에 봉인을 박는 잠수 공인
“수심 70장(丈) 아래는 더 이상 어둠이 아닙니다. 그건 누군가의 눈동자입니다.”
심해 잠수 봉인공은 심해 봉인 지대의 깊은 결재 자리에 직접 잠수해 봉인을 한 줄 한 줄 보수하는 본부 평민 출신 무인이다. 외형은 두꺼운 가죽 잠수복, 어깨에 룬 산소 주머니, 허리에 봉인 막대와 작은 단검, 가슴팍에 잠수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심해 봉인 자리의 옛 결재·옛 분기 잠수 시각·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사령관의 한 줄 점검 결재는 결국 잠수공의 등 위에서 굴러가며, 잠수공의 한 호흡이 끊기면 한 시즌의 한 줄 안전이 끊긴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깊이 들어간 자보다 같은 깊이를 두 번 들어간 자가 더 위험하다는 격언이 있는데, 두 번째 잠수에서 그분이 잠수공의 얼굴을 외우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봉인은 큰 봉인 자리가 아니라, 잠수공이 수면 위로 올라와 다시 한 줄 결재를 확인하는 한 호흡 위에 있다.
“후대 잠수공들 사이에서는 같은 자리를 두 번 들어가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소. 두 번째에 자기 얼굴을 마주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심해 잠수 봉인공 마중연 — 본부 심해국 잠수 5조 조장이자 르예 7봉인진 17번 보조 자리에 단 한 번만 들어간 자 — 의 일화는 '두 번째 잠수의 빈 한 호흡'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심해국 명부 첫 줄에 정중히 적혔다.
그가 첫 잠수에서 봉인 한 줄을 정중히 보수하고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차석 잠수공 도경산이 같은 자리에 정정을 위해 두 번째 잠수를 청했다. 마중연은 정중히 산소 주머니를 풀어 놓으며 "이 자리는 두 번째 들어가는 순간 그분이 우리 얼굴을 외우십니다"라고만 답했고, 사령관 진해강은 사흘 뒤 정중히 두 번째 잠수 결재를 거두었다. 같은 시즌 흑조항 외곽 봉인 자리에서 두 번째 잠수를 강행한 잠수공 위남도가 수면 아래에서 자기 얼굴과 똑같이 생긴 또 한 사람을 정중히 마주쳤고, 그날 이후 봉인 명부에서 위남도의 이름은 자기 손으로 한 줄씩 지워져 갔다. 마중연은 그 사실을 듣고 자기 잠수복 가슴팍에 위남도의 이름을 한 줄 정중히 적어 두었으며, 그 한 줄은 지금도 그의 잠수복에 남아 있다.
후대 잠수공들은 입직 첫 새벽에 마중연의 잠수복 한 줄에 합장하고, 같은 자리는 평생 두 번 들어가지 않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꿈경계객(- 境界客)
꿈 경계 추적자
꿈의 경계를 추적하는 객
“어젯밤 같은 꿈을 꾸셨다고요? 누가 또 그쪽에서 문을 두드린 모양이군요. 잠시 등을 봐드릴까요.”
꿈 경계 추적자는 옛 신이 꿈으로 흘러드는 경계선을 한 줄 한 줄 추적하는 본부 정찰 무인이다. 외형은 짙은 색 가죽 외투, 어깨에 룬 자수 망토, 허리에 작은 단검과 꿈 인장 막대, 한 손에 꿈 일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꿈 흔적의 좌표·옛 분기 결재·금기 동선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마을에서 같은 악몽이 셋 이상 보고되면 가장 먼저 그가 단독으로 출동한다. 그래서 추적자는 평소에 잠을 절반만 자며, 깊은 잠은 본부 침묵 교단 사제의 결재가 있어야만 허락된다. 가장 무거운 추적은 큰 악몽이 아니라, 신참 시민의 첫 악몽 보고서 위에 그가 한 줄 더 적는 안심의 한 줄이다.
“후대 추적자들이 같은 악몽을 두 번 듣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소. 두 번째 듣는 자가 사실 다음 꿈의 문지기가 된다는 뜻이지요.”
꿈 경계 추적자 갈당 — 본부 정찰국 꿈 분과 4조 조장이자 흑조항 골목에서 연속된 같은 악몽 일곱 건을 단신으로 추적한 자 — 의 일화는 '한 줄 안심의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본부 정찰국 회의록에 정중히 적혔다.
그는 골목 일곱 가구가 보고한 같은 악몽 — 새벽 세 시에 어느 등 뒤에서 자기 이름을 한 음 낮춰 부르는 한 호흡 — 을 듣고도 같은 꿈을 두 번 듣지 않았으며, 일곱 가구의 보고서 위에 한 줄 안심만 정중히 적어 두었다. 본부 차석 추적자 도경산이 그것이 결재 누락이라며 같은 꿈을 두 번 듣자고 청하자, 갈당은 정중히 꿈 일지를 풀어 놓고 "두 번째 듣는 순간 그분이 그 꿈의 문지기를 우리 가운데서 한 명 데려가십니다"라고만 답했다. 도경산은 사흘 뒤 청원을 거두었고, 골목 일곱 가구의 같은 악몽은 그날 이후 다시 보고되지 않았다. 사실 다시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꿈이 자기 모양을 잊었다는 신호였다. 갈당은 평생 자기 이름을 한 음 낮춰 부르는 한 호흡을 다시 듣지 않았고, 그의 꿈 일지에는 그 한 호흡이 한 줄로 정중히 비워져 있다.
후대 추적자들은 같은 악몽을 두 번 듣지 않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으며, 본부에서는 가장 무거운 추적 한 줄이 사실 듣지 않은 두 번째 한 호흡이라는 격언이 정중히 회자된다.
옛비석해독자(- 碑石解讀者)
옛 비석 해독자
옛 비석의 글을 해독하는 자
“이 글자는 읽지 마시고, 그저 보세요. 읽는 순간, 글자가 당신을 읽기 시작합니다.”
옛 비석 해독자는 옛 신의 시대로부터 남은 옛 비석의 룬 문자를 한 줄 한 줄 해독하는 본부 학자 부류이다. 외형은 닳은 짙은 색 학자 로브, 어깨에 작은 가방, 허리에 룬 끌과 정밀 붓, 한 손에 옛 탁본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비석의 옛 자형·옛 분기 결재·금기 음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가 결재한 한 줄 해독본은 봉인사의 한 줄 결재 자료로 직결되며, 한 글자를 잘못 옮기면 한 시즌 봉인이 어긋난다. 학자들은 그를 살아 있는 사전이라 부르지만, 본인은 사전이 아니라 책장 한 칸 비워둔 자세라고 답한다. 가장 무거운 해독은 큰 비석이 아니라, 깨진 한 조각 위에 남은 마지막 한 글자를 정중히 비워두는 자세 위에 있다.
“후대 해독자들 사이에서는 마지막 한 글자를 옮기지 않은 자가 가장 깊이 외운 자라는 격언이 있소. 비워 둔 자세가 사실 가장 정중한 해독이지요.”
옛 비석 해독자 백반선 — 본부 학자국 비석 분과 3조 조장이자 흑조항 외곽 옛 비석 '청해석(靑海石, 옛 신 르예의 옛 호명이 마지막 한 글자에 한 줄로 남은 비석)' 한 면을 단신으로 해독한 자 — 의 일화는 '비워 둔 마지막 한 글자'라는 이름으로 본부 학자국 명부 첫 줄에 정중히 적혔다.
그는 청해석의 마지막 한 글자를 탁본으로 옮기지 않고 정중히 빈 자리로 두었고, 차석 해독자 위남도가 그것이 결재 누락이라며 보충을 청했다. 백반선은 정중히 붓을 풀어 놓고 "이 한 글자는 옮기는 순간 그분이 우리 명부의 한 줄을 외우십니다"라고만 답했고, 본부 도서관장 백신후가 그 한 줄을 듣고는 사흘 뒤 위남도의 청원을 거두었다. 백반선의 탁본은 마지막 한 글자가 정중히 비워진 채 본부 학자국 회의실 가장 윗 칸에 한 줄로 걸렸으며, 청해석은 그날 이후 다시 갈라지지 않았다. 백반선은 평생 그 비석을 다시 들여다보지 않았고, 그가 평생 다듬은 진짜 절기는 한 글자를 옮기는 자세가 아니라 한 글자 앞에서 정중히 붓을 멈추는 자세였다.
후대 해독자들은 입직 첫 새벽에 그 빈 한 글자 자리에 정중히 합장하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으며, 본부에서는 가장 무거운 해독 한 줄이 사실 옮기지 않은 한 글자라는 격언이 정중히 회자된다.
인장감별사(印章鑑別士)
금기 인장 위조 감별사
위조된 금기 인장을 가려내는 감별사
“이 인장, 감쪽같습니다. 다만 진품은 누르면 손가락이 차가워집니다. 따뜻한 인장은 모두 가짜예요.”
금기 인장 위조 감별사는 본부 결재 인장·금기서 봉랍 인장·봉인진 인장의 진위를 한 줄 한 줄 감별하는 평민 출신 직공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감별사 펜던트, 한 손에 작은 룬 돋보기와 인장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인장의 옛 자국·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본부 결재 한 장이 떨어지기 전에 그의 한 줄 감별이 먼저 굴러가며, 가짜 인장 한 개가 한 시즌의 한 줄 안전을 통째로 무너뜨릴 수 있다. 그래서 감별사의 작업대 위에는 늘 진품 인장 한 개가 따뜻한 차잔 옆에 놓여 있는데, 차잔이 따뜻해질 때까지 인장이 차가운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가장 무거운 감별은 큰 위조가 아니라, 신참 결재자가 처음 들고 온 한 장 결재 위 인장의 차가움 한 줄 위에 있다.
“후대 감별사들이 작업대 위에 늘 따뜻한 차잔을 올려 두는 데는 이유가 있소. 차잔이 식지 않는 한 진짜 인장은 늘 차갑다는 뜻이지요.”
금기 인장 위조 감별사 모운백 — 본부 결재국 감별 분과 6조 조장이자 흑조항 본부 결재 인장 위조 사건 '두 번째 차잔'을 단신으로 잡아낸 자 — 의 일화는 '따뜻한 인장 한 점'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결재국 명부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본부 차석 결재자 위강현이 들고 온 결재 한 장 위 인장이 정확히 진품과 똑같았으나, 모운백의 손가락이 차가워지지 않은 채 따뜻하게 데워졌다. 그는 정중히 차잔을 인장 옆에 옮겨 두고는 "이 인장은 따뜻합니다. 진품은 차가워야 합니다"라고만 답했고, 위강현은 사흘 동안 그 결재 한 장의 출처를 거꾸로 따라 들어갔다.
사흘째 새벽 본부 결재 인장 보관함 가장 안쪽 칸에서 진품 인장 한 점이 사라져 있었고, 사라진 자리에는 정확히 똑같이 생긴 따뜻한 모조품 한 점이 정중히 놓여 있었다. 본부 도서관장 백신후가 그 모조품을 한 줄로 봉인했으며, 진품 인장은 사흘 뒤 모운백의 작업대 위 차잔 옆에서 차갑게 식은 채 다시 발견되었다. 모운백은 평생 그 차잔을 식지 않게 데워 두었고, 후대 감별사들은 입직 첫 새벽 작업대 위에 따뜻한 차잔을 한 잔 올려 두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떠돌이퇴마객(- 退魔客)
떠돌이 퇴마사
한곳에 머물지 않는 떠돌이 퇴마객
“본부 소속이냐고요? 아니, 다만 본부가 늦을 때 먼저 도착하는 사람일 뿐이오.”
떠돌이 퇴마사는 본부 결재 라인에 매이지 않은 채 옛 항구·옛 마을·옛 등대를 떠도는 평민 출신 무인이다. 외형은 닳은 짙은 색 외투, 어깨에 작은 봇짐, 허리에 룬 단검과 봉인 부적 묶음, 한 손에 작은 룬 등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마을의 평소 출몰 시각·옛 분기 떠돌이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본부 정찰병이 출동하기 전에 작은 균열을 먼저 정리하고 묵묵히 떠나는 자가 바로 그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본부 휘장보다 닳은 떠돌이의 외투 자락을 더 먼저 알아본다. 가장 무거운 한 줄 퇴마는 큰 옛 신이 아니라, 작은 마을 한 채의 처마 아래 붙여 두고 가는 한 장 부적 위에 있다.
“후대 떠돌이들 사이에서는 처마 아래 부적을 붙이고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격언이 있소. 돌아보는 순간 한 마을의 한 줄 안전이 같이 따라오기 때문이지요.”
떠돌이 퇴마사 단경연 — 본부 결재 라인에 끝내 등재되지 않은 채 흑조항 외곽 옛 마을 일곱 채를 떠돌며 부적 한 장씩만 정중히 남기고 사라진 자 — 의 일화는 '처마 일곱 장의 새벽'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정찰국 회의록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그가 외곽 옛 마을 칠연촌(七淵村, 일곱 가구가 같은 새벽 같은 발자국을 처마 아래에서 발견했던 작은 마을)에서 일곱 가구 처마 아래 한 장씩 부적을 붙이고 정중히 등을 돌렸다. 본부 정찰병 갈당이 그를 따라가려 한 호흡 거리에서 정중히 부르자, 단경연은 돌아보지 않은 채 "이 골목에서는 한 번 부르면 한 마을이 한 줄 따라옵니다"라고만 답했다. 갈당은 정중히 발길을 멈추었고, 단경연은 그 새벽 골목 끝에서 한 호흡 만에 모습을 감추었다. 사흘 뒤 본부 봉인사 한석후가 칠연촌 일곱 가구 처마 아래 부적 한 장씩을 정중히 결재 명부에 옮겨 적으려 하자, 본부 도서관장 백신후가 그 한 줄을 거두며 "이 부적은 명부에 적지 마십시오"라고만 답했다. 칠연촌의 일곱 가구는 그날 이후 같은 발자국을 다시 보지 않았고, 일곱 장 부적은 지금도 처마 아래에 정중히 그대로 남아 있다.
후대 떠돌이 퇴마사들은 부적을 붙이고 정중히 등을 돌리는 자세를 단경연의 한 줄이라 부르며, 입직 첫 새벽 칠연촌 골목에 정중히 한 호흡 합장하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옛사진현상사(- 寫眞現像師)
옛 사진관 현상사
옛 사진관에서 사진을 현상하는 사람
“이 필름, 한 컷에 그분이 비치셨습니다. 인화는 안 해드립니다. 보지 않으셨던 게 됩니다.”
옛 사진관 현상사는 옛 항구·옛 등대 일대에서 찍힌 사진 필름을 한 컷 한 컷 현상하며 옛 신의 흔적을 가려내는 평민 출신 직공이다. 외형은 가죽 앞치마, 가슴팍에 작은 현상사 펜던트, 한 손에 작은 집게와 인화지 묶음, 어깨에 짙은 색 작업복 띠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사진의 옛 그림자 자리·옛 분기 결재·금기 인화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본부 정찰병이 가져온 필름의 절반은 그의 암실에서 한 줄 결재로 폐기되며, 그 한 줄이 한 시즌의 한 줄 안전을 굴러가게 한다. 어떤 필름은 두 번째 인화 때 첫 번째에 없던 사람이 등장하기 때문에, 현상사는 절대 같은 필름을 두 번 인화하지 않는다. 가장 무거운 한 줄 결재는 큰 사건 사진이 아니라, 마을 가족 사진 구석에서 슬쩍 비친 한 그림자를 정중히 잘라내는 가위질 위에 있다.
“후대 현상사들이 가족 사진 한 컷에 같은 가위질을 두 번 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소. 두 번째 가위질에서 잘라낸 그림자가 곧 자기 그림자를 외운다는 뜻이지요.”
옛 사진관 현상사 진성겸 — 흑조항 옛 골목 모퉁이 평사관(平寫館, 옛 항구의 단 하나뿐인 사진관) 사대 현상사이자 평생 같은 필름을 두 번 인화하지 않은 평민 — 의 일화는 '구석 한 그림자의 가위질'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검역국 회의록에 정중히 첫 줄로 적혔다.
어느 새벽 흑조항 가족 한 가구가 가족 사진을 의뢰했고, 인화된 한 컷 구석에서 정중히 들어갈 자리가 없는 한 사람의 그림자가 슬쩍 비쳤다. 진성겸은 그 그림자를 정중히 가위로 잘라내고 가족에게 한 컷 그대로 정중히 건네주었으며, 본부 검역 서기 위강현이 그 잘라낸 자리를 결재 명부에 옮겨 적으려 했다. 진성겸은 정중히 가위를 풀어 놓고 "이 가위질은 적지 마십시오. 적는 순간 잘라낸 그림자가 다시 가족 사진 구석으로 돌아옵니다"라고만 답했고, 위강현은 사흘 뒤 정중히 명부 한 줄을 비워 두었다. 잘라낸 한 그림자 조각은 진성겸의 암실 한쪽 벽에 정중히 한 줄로 걸렸으며, 그 한 줄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흑조항 가족은 그날 이후 가족 사진을 다시 의뢰하지 않았고, 가족 모두는 정중히 자기 이름을 한 줄씩 다시 외울 수 있었다.
후대 현상사들은 같은 필름을 두 번 인화하지 않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으며, 본부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 결재가 사실 그 잘라낸 한 그림자라는 격언이 정중히 회자된다.
항만검역서기(港灣檢疫書記)
항만 검역 서기
항만 검역의 서류를 적는 서기
“이 화물, 통관 안 됩니다. 항목은 정상이지만, 무게가 매일 100그램씩 늘고 있어요. 이건 화물이 아닙니다.”
항만 검역 서기는 옛 항구로 들어오는 화물·여객·서신을 한 줄 한 줄 검역하는 본부 산하 평민 출신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제복, 가슴팍에 검역 인장 펜던트, 한 손에 검역 명부와 작은 룬 저울, 어깨에 작은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항구의 평소 입항 일정·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옛 신의 흔적은 본부 정찰병보다 검역 서기의 저울 위에서 가장 먼저 한 줄로 드러난다. 어떤 화물은 매일 무게가 늘고, 어떤 서신은 받는 사람의 이름이 매일 바뀌는데, 그것을 한 줄로 잡아내는 것이 그의 직무다. 가장 무거운 검역은 큰 화물이 아니라, 신참 선원이 처음 들고 온 작은 가방 한 개의 한 줄 무게 위에 있다.
“후대 검역 서기들이 매일 새벽 한 호흡 일찍 출근하는 데는 이유가 있소. 한 호흡 먼저 와 있어야 그 가방의 한 줄 무게를 정중히 받을 수 있다는 뜻이오.”
항만 검역 서기 위강현 — 본부 검역국 흑조항 7번 부두 차석 서기이자 한 시즌 동안 매일 100그램씩 무게가 늘어가는 작은 가방 한 개를 단신으로 잡아낸 자 — 의 일화는 '하루 100그램의 한 줄'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검역국 회의록에 정중히 적혔다.
그가 흑조항 외래 화물선 청파호(靑波號, 한 시즌 한 번 흑조항 7번 부두에 입항하는 외래선)의 신참 선원 갈당이 들고 온 작은 가방 한 개를 정중히 저울 위에 올렸을 때, 가방 안의 항목은 정상이었으나 무게가 어제보다 정확히 100그램 늘어 있었다. 본부 차석 검역 서기 도경산이 그것을 단순 측정 오차라며 한 줄 통과 결재를 청했고, 위강현은 정중히 저울을 풀어 놓고 "이 가방은 사흘 뒤면 다시 100그램이 더 늘어 있을 것입니다"라고만 답했다. 사흘 뒤 같은 가방의 무게는 정확히 200그램이 더 늘어 있었으며, 본부 침묵 교단 사제 한석후가 그 가방을 정중히 봉인 명부에 한 줄로 옮겨 적었다.
봉인 후 가방의 무게는 그 자리에서 멈추었고, 사실 멈추었다는 것이 그 가방이 자기 무게를 잊었다는 신호였다. 갈당은 그 사실을 듣고 정중히 자기 선원증을 풀어 놓고 평생 흑조항 부두에 다시 발을 들이지 않았으며, 위강현의 저울 한 점은 본부 검역국 회의실 한쪽 벽에 정중히 한 줄로 걸렸다.
야시호객꾼(夜市呼客-)
야간 어시장 호객꾼
야간 어시장의 호객을 맡은 자
“오늘 저 청어, 절대 사지 마십시오. 눈이 너무 또렷합니다. 이 우럭으로 가시지요, 이놈은 평범하게 죽은 놈입니다.”
야간 어시장 호객꾼은 옛 항구의 새벽 세 시 어시장에서 손님을 끌고 생선을 흥정하는 평민이다. 외형은 닳은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두꺼운 천 앞치마, 허리에 작은 칼과 거스름돈 주머니, 한 손에 작은 룬 등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항구의 평소 어획·옛 분기 결재·금기 어종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본부 검역 서기가 놓친 한 줄을 잡아내는 것은 사실 호객꾼의 눈이며, 새벽 세 시 어시장의 진짜 검역은 그의 한 줄 호객 위에서 굴러간다. 그가 권하지 않는 생선은 손님도 사지 않고, 그가 손사래 친 좌판은 다음 새벽이면 통째로 사라져 있다. 가장 무거운 호객은 큰 어시장이 아니라, 신참 손님 한 명을 평범한 우럭 한 마리 앞으로 정중히 데려가는 한 줄 손짓 위에 있다.
“후대 호객꾼들 사이에서는 눈이 너무 또렷한 생선은 입에 올리지 말라는 격언이 있소. 그런 놈은 어시장에서 우리 이름을 외운다는 뜻이지요.”
야간 어시장 호객꾼 노삼 — 흑조항 새벽 세 시 어시장 4번 좌판을 사십 년 지킨 평민이자 본부 검역 명부에 끝내 등재되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눈 또렷한 청어 일곱 마리'라는 이름으로 본부 검역국 회의록 한쪽 칸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흑조항 어시장 7번 좌판에 정중히 같은 모양의 청어 일곱 마리가 한 줄로 놓여 있었고, 일곱 마리 모두 평소보다 눈이 한 호흡 더 또렷하게 떠 있었다. 노삼은 정중히 신참 손님 마중연을 자기 좌판으로 손짓해 부르며 "오늘 저 일곱 마리는 사지 마십시오. 우럭 한 마리로 가시지요. 이놈은 평범하게 죽은 놈입니다"라고만 답했다. 본부 차석 검역 서기 도경산이 그 일곱 마리를 정중히 결재 명부에 옮겨 적으려 하자, 본부 검역 서기 위강현이 그 한 줄을 정중히 거두며 "이 일곱 마리는 명부에 적지 마십시오. 적는 순간 일곱 마리가 자기 이름을 외웁니다"라고만 답했다. 다음 새벽 7번 좌판은 통째로 사라져 있었고, 좌판 자리에는 정중히 빈 한 줄만 남아 있었다. 마중연은 그 우럭 한 마리를 들고 정중히 집으로 돌아가 평소처럼 한 끼를 차렸고, 그 한 끼 이후 자기 이름을 다시 정중히 외울 수 있었다.
후대 호객꾼들은 입직 첫 새벽 4번 좌판 앞에 정중히 우럭 한 마리를 한 줄로 올려 두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우체분류공(郵遞分類工)
옛 우체국 분류공
옛 우체국의 우편을 가르는 공인
“이 편지, 수신인이 어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도 보내드려야 합니다. 이런 편지는 늘, 답장이 옵니다.”
옛 우체국 분류공은 옛 항구 우체국 지하에서 편지·소포·서신을 한 통 한 통 분류하는 평민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작은 우체국 펜던트, 한 손에 분류 도장과 명부, 어깨에 작은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항구의 평소 우편 일정·옛 분기 결재·금기 수신인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본부 검역 서기의 한 줄 결재가 화물 위에서 굴러간다면, 분류공의 한 줄 결재는 편지의 수신인 위에서 굴러간다. 어떤 편지는 수신인이 이미 죽은 자이고, 어떤 소포는 발신인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인데, 분류공은 그 한 줄을 묵묵히 다음 칸으로 옮긴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한 항구의 한 시즌 가장 정중한 한 줄 침묵을 굴러가게 한다.
“후대 분류공들 사이에서 답장 오는 편지 한 통은 정중히 둘째 칸으로 옮기라는 격언이 있소. 우리 이름이 그 답장에 적히지 않게 하는 한 줄 자세이지요.”
옛 우체국 분류공 야율한 — 흑조항 우체국 지하 4번 분류대 사십 년 평민 분류공이자 본부 검역 라인에 끝내 등재되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죽은 자의 답장 한 통'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검역국 회의록 한쪽 칸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야율한이 정중히 분류한 편지 한 통의 수신인은 어제 흑조항 외곽에서 사망한 어부 마중연이었으며, 발신인 자리에는 정확히 마중연 본인의 이름이 한 줄 적혀 있었다. 본부 차석 분류공 도경산이 그것을 단순 명의 도용이라며 결재 명부에 옮겨 적으려 하자, 야율한은 정중히 분류 도장을 풀어 놓고 "이 편지는 명부에 적지 마십시오. 적는 순간 다음 편지의 수신인 자리에 우리 이름이 한 줄 정중히 올라옵니다"라고만 답했다. 야율한은 그 편지를 정중히 둘째 칸으로 옮겨 두었고, 사흘 뒤 그 편지에 답장 한 통이 정중히 도착했다. 답장의 발신인 자리에는 한 줄 빈 자리가 정중히 비워져 있었고, 본부 침묵 교단 사제 한석후가 그 빈 자리를 봉인 명부에 한 줄로 정중히 옮겨 적었다. 봉인 후 마중연 명의의 편지는 다시 도착하지 않았으며, 사실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편지가 자기 모양을 잊었다는 신호였다.
후대 분류공들은 답장이 오는 편지 한 통을 정중히 둘째 칸으로 옮기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으며, 본부에서는 가장 정중한 분류 한 줄이 사실 그 빈 발신인 자리라는 격언이 정중히 회자된다.
별자리해체관(- 解體官)
별자리 부호 해체관
별자리의 부호를 해체하여 해독하는 관
“이 별자리, 어젯밤부터 한 점이 어긋났습니다. 외우주가 우리에게 한 줄 답을 적어 보낸 모양이지요.”
별자리 부호 해체관은 외우주의 옛 존재가 밤하늘 별자리 사이에 흘려 적어 둔 옛 부호를 한 줄 한 줄 해체하는 본부 학자 부류이다. 외형은 짙은 남색 학자 외투, 어깨에 별자리 자수 망토, 허리에 작은 룬 자와 분광기 묶음, 한 손에 별자리 좌표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별자리의 어긋난 좌표·옛 분기 결재·금기 호명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외우주 응시자가 가져온 한 줄 응시 보고는 결국 해체관의 한 줄 도해 위에서 굴러간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그가 별자리를 그릴 때 일부러 한 점을 비워둔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한 점에 옛 존재의 시선이 깃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해체는 큰 별자리가 아니라, 어제와 오늘 사이 한 점이 어긋난 자리에 정중히 붓을 멈추는 한 호흡 위에 있다.
“후대 해체관들이 도해 위에 정중히 한 점을 비워 두는 데는 이유가 있소. 채우는 순간 그 별자리가 우리 도해를 외운다는 뜻이지요.”
별자리 부호 해체관 진백호 — 본부 학자국 별자리 분과 5조 조장이자 외우주 별자리 '청룡칠좌(靑龍七座, 외우주 너머 옛 존재 청룡이 한 시대에 한 번 한 호흡으로 시선을 두는 일곱 점 별자리)'의 한 점이 어긋난 새벽을 단신으로 도해한 자 — 의 일화는 '비워 둔 한 점의 도해'라는 이름으로 본부 학자국 명부 첫 줄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그가 청룡칠좌 일곱 점 가운데 두 번째 점이 어제와 한 호흡 어긋난 것을 확인했고, 도해 위에 정중히 그 한 점을 비워 둔 채 한 줄 도해를 끝냈다. 본부 차석 해체관 도경산이 그것이 도해 누락이라며 보충을 청하자, 진백호는 정중히 분광기를 풀어 놓고 "이 한 점은 채우는 순간 청룡칠좌가 우리 도해를 자기 모양으로 외웁니다"라고만 답했고, 본부 응시자 모운백이 그 한 줄을 듣고는 사흘 뒤 도경산의 청원을 거두었다. 진백호의 도해는 두 번째 점 자리가 정중히 비워진 채 본부 학자국 회의실 가장 윗 칸에 한 줄로 걸렸으며, 청룡칠좌의 두 번째 점은 그날 새벽 이후 다시 정중히 어제 자리로 돌아왔다. 진백호는 평생 그 도해를 다시 들여다보지 않았으며, 그가 평생 다듬은 진짜 절기는 별자리를 그리는 자세가 아니라 한 점 앞에서 정중히 붓을 멈추는 자세였다.
후대 해체관들은 입직 첫 새벽에 그 빈 한 점 자리에 정중히 합장하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신전도편수(神殿都片手)
옛 신전 보수 도편수
옛 신전을 보수하는 도편수
“이 기둥, 새로 깎지 마시고 옛 결을 그대로 살리세요. 옛 신전은 새 나무를 두려워합니다.”
옛 신전 보수 도편수는 옛 신의 시대로부터 남은 폐신전 봉인진을 한 줄 한 줄 보수하는 본부 산하 정예 장인이다. 외형은 짙은 갈색 작업 도포, 어깨에 룬 먹줄 묶음, 허리에 작은 끌과 옛 자귀, 가슴팍에 본부 도편수 휘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신전의 옛 기둥 결·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봉인사의 한 줄 결재가 떨어지면, 그 결재가 어느 기둥 어느 결 위에 새겨질지를 정하는 것은 결국 도편수의 먹줄 한 줄이다. 그가 새 나무를 함부로 쓰지 않는 이유는, 옛 신전이 새 나무 냄새에 한 줄 더 깨어나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보수는 큰 신전이 아니라, 옛 기둥 한 면에 신참 봉인사가 처음 새길 한 글자 자리를 정중히 비워두는 먹줄 한 줄 위에 있다.
“후대 도편수들이 새 나무에 일부러 옛 결을 한 줄 그어 두는 데는 이유가 있소. 새 나무를 쓴 척 옛 결을 살린 자세가 사실 옛 신전을 가장 정중히 잠재운다는 뜻이지요.”
옛 신전 보수 도편수 송허도 — 본부 도편수국 역사상 폐신전 청해사(靑海祠, 흑조항 외곽 옛 신 르예에게 한 시즌 한 번 잠을 청했던 폐신전) 한 면을 단신으로 보수한 자 — 의 일화는 '옛 결 한 줄의 먹줄'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도편수국 명부 첫 줄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청해사 한 기둥이 한 호흡 흔들렸고, 본부 차석 도편수 위남도가 새 나무로 정중히 보수안을 올렸다. 송허도는 정중히 자귀를 풀어 놓고 "이 기둥에 새 나무를 쓰는 순간 청해사가 새 나무 냄새에 한 줄 더 깨어납니다"라고만 답했고, 옛 기둥 한 결을 정중히 그대로 살린 채 그 위에 옛 결을 본뜬 보조 먹줄 한 줄만 정중히 그어 두었다. 본부 봉인사 한석후가 그 먹줄 한 줄 위에 자기 결재 한 줄을 정중히 올렸으며, 청해사 한 기둥은 그날 새벽 이후 다시 흔들리지 않았다. 위남도는 사흘 뒤 정중히 새 나무 보수안을 거두고 송허도의 먹줄을 본부 도편수국 회의실 한쪽 벽에 정중히 한 줄로 걸었다. 송허도는 평생 새 나무 한 자루도 청해사에 들이지 않았으며, 그의 자귀는 사후에도 청해사 입구에 정중히 한 줄로 걸려 있다.
후대 도편수들은 입직 첫 새벽 그 자귀 한 자루에 합장하고, 새 나무 위에 옛 결을 한 줄 그어 두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광기진정관(狂氣鎭靜官)
광기 제어 진정관
광기를 진정시키는 제어관
“지금부터 제 손가락만 보세요. 본 것은 본 것이 아니고, 들은 것은 듣지 않은 것입니다. 한 호흡, 정중히.”
광기 제어 진정관은 옛 신·균열·금기서에 노출되어 인지가 흔들리는 자를 한 줄 한 줄 진정시키는 본부 의료 보조 부류이다. 외형은 단정한 회색 의료 외투, 가슴팍에 작은 진정관 펜던트, 허리에 룬 향낭과 진정 부적 묶음, 한 손에 작은 룬 손등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광기 발현 단계의 옛 결재·옛 분기 처치 한 줄·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광기 진료의의 큰 처방이 떨어지기 전에, 현장에서 한 줄 호흡을 정돈하는 자가 바로 그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큰 발작이 아니라, 자기 입가에 옛 신의 옛 호명이 따라 붙는 한 호흡인데, 그래서 그는 환자보다 한 박자 늦게 숨을 쉬는 자세를 평생 다듬는다. 가장 무거운 진정은 큰 광기가 아니라, 신참 환자의 첫 한 줄 흐느낌 위에 그가 정중히 얹어 주는 한 호흡 위에 있다.
“후대 진정관들 사이에서는 환자보다 한 박자 늦게 숨을 쉬라는 격언이 있소. 한 박자 늦은 호흡이 사실 옛 신의 옛 호명을 한 줄 흘려보낸다는 뜻이지요.”
광기 제어 진정관 갈당 — 본부 의료국 진정 분과 4조 조장이자 평생 자기 입가에 옛 신의 옛 호명을 단 한 음도 따라 붙이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한 박자 늦은 호흡'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의료국 명부 한쪽 칸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흑조항 외곽 옛 묘지 14번 묘비 앞에서 봉합관 노삼월이 정중히 균열 한 점을 봉합하고 돌아왔으나, 그날 밤 노삼월의 입가에 옛 호명 한 음이 한 호흡 따라 붙기 시작했다. 갈당은 정중히 향낭을 풀어 놓고 노삼월의 손가락 한 점만 보여 주며 "지금부터 제 손가락만 보세요. 본 것은 본 것이 아니고, 들은 것은 듣지 않은 것입니다"라고만 답했고, 노삼월보다 정확히 한 박자 늦게 숨을 한 호흡 쉬어 그 한 음을 정중히 흘려보냈다.
본부 차석 진정관 도경산이 그 한 줄을 결재 명부에 옮겨 적으려 하자, 갈당은 정중히 향낭을 다시 풀어 놓고 "이 한 줄은 적지 마십시오. 적는 순간 그 한 음이 제 입가에 다시 따라 붙습니다"라고만 답했다. 도경산은 사흘 뒤 명부를 비워 둔 채 봉인했으며, 노삼월의 입가에서 그 한 음은 그날 이후 정중히 사라졌다. 갈당은 평생 환자보다 한 박자 늦게 숨을 쉬는 자세를 다듬었으며, 후대 진정관들은 입직 첫 새벽에 정중히 한 박자 늦은 한 호흡을 다듬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옛음향채록사(- 音響採錄師)
옛 음향 채록사
옛 음향을 채록하여 보존하는 사람
“이 녹음, 6분 13초쯤 한 음이 더 들립니다. 그 음은 우리가 낸 게 아닙니다. 폐기 결재,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옛 음향 채록사는 옛 신·옛 신전·옛 항구에서 흘러나오는 옛 진동음을 한 줄 한 줄 채록하는 본부 평민 출신 직공이다. 외형은 짙은 색 가죽 작업복, 어깨에 룬 채록 가방, 허리에 작은 음차와 진동 봉인 막대, 한 손에 옛 채록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진동음의 옛 주파·옛 분기 결재·금기 음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본부 정찰병이 가져온 한 줄 녹음의 절반은 그의 한 줄 결재로 폐기되며, 그 한 줄이 한 시즌의 한 줄 안전을 굴러가게 한다. 그가 절대 두 번 듣지 않는 녹음이 있는데, 두 번째 청취 때 첫 번째에 없던 한 음이 더 들리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채록은 큰 굉음이 아니라, 평범한 마을 잡담 사이에 한 박자 끼어든 옛 신의 한 호흡을 정중히 잘라내는 가위질 위에 있다.
“후대 채록사들이 같은 녹음을 두 번 듣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소. 두 번째 청취가 사실 그 녹음의 두 번째 음을 외워 가는 한 줄 호흡이라는 뜻이지요.”
옛 음향 채록사 마중연 — 본부 채록국 6조 조장이자 평생 같은 녹음을 두 번 듣지 않은 평민 출신 직공 — 의 일화는 '6분 13초 한 음의 가위질'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채록국 회의록 첫 줄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흑조항 외곽 회덕마을 골목 잡담 한 줄을 채록한 녹음의 6분 13초 자리에서, 정중히 일행이 낸 적 없는 한 음이 한 박자 끼어들었다. 마중연은 정중히 음차를 풀어 놓고 그 한 음을 한 호흡 만에 가위로 잘라내며 "이 한 음은 두 번 듣지 마십시오. 두 번째에 정중히 자기 모양을 다시 외웁니다"라고만 답했다. 본부 차석 채록사 위남도가 그것을 학자국 자료로 옮기려 청하자, 본부 학자국 백반선이 그 한 줄을 정중히 거두며 "이 한 음은 옮기지 마십시오. 옮기는 순간 그 한 음이 자기 자리를 외웁니다"라고만 답했다. 잘라낸 한 음 조각은 마중연의 작업대 한쪽 벽에 정중히 한 줄로 걸렸으며, 회덕마을 골목 잡담은 그날 이후 같은 자리에 그 한 박자가 정중히 끼어들지 않았다. 마중연은 평생 그 녹음을 다시 듣지 않았고, 그가 평생 다듬은 진짜 절기는 채록 자세가 아니라 한 음 앞에서 정중히 가위를 멈추는 자세였다.
후대 채록사들은 입직 첫 새벽에 그 잘라낸 한 음 조각에 정중히 합장하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봉인측후관(封印測候官)
봉인 진동 측후관
봉인의 진동을 측후하는 관
“오늘 새벽 두 시 반, 봉인 한 줄이 0.3리(釐) 흔들렸습니다. 큰 일은 아닙니다. 다만 정중히 한 줄 더 적어둡니다.”
봉인 진동 측후관은 본부 봉인진·옛 신전·심해 봉인 자리의 미세 진동을 한 줄 한 줄 측후하는 본부 평민 출신 직공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측후복, 가슴팍에 작은 측후관 펜던트, 허리에 룬 진동계와 봉인 막대, 한 손에 측후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봉인진의 평소 진동값·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봉인사·사령관의 큰 결재 사이에서, 사실 한 시즌 한 줄 안전은 측후관의 매일 새벽 한 줄 기록 위에서 조용히 굴러간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큰 흔들림이 아니라, 평소와 같은 값이 일주일 내내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 한 줄인데, 그건 봉인이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분이 숨을 멈추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측후는 큰 진동이 아니라, 신참 봉인공의 첫 결재 자리 한 면 위에 그가 매일 새벽 정중히 적어 두는 0.0리 한 줄이다.
“후대 측후관들이 평소값 한 줄을 매일 새벽 일부러 0.1리만큼 흔들어 적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분이 우리 도면을 외우지 못하게 정중히 한 호흡 흔드는 자세이지요.”
봉인 진동 측후관 한자성 — 본부 측후국 4조 조장이자 르예 7봉인진의 17번 보조 자리 평소 진동값을 사십 년 측후한 평민 — 의 일화는 '한 줄 0.0리의 새벽'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측후국 회의록에 정중히 첫 줄로 적혔다.
어느 일주일 동안 그가 측후한 17번 보조 자리의 진동값이 한 치도 어긋나지 않은 채 평소값 그대로 정중히 한 줄로 이어졌고, 한자성은 그 한 줄이 정중히 평소값이 아니라 그분이 한 호흡 멈춘 신호임을 알아차렸다. 본부 차석 측후관 도경산이 그것을 평소 결재 한 줄로 통과시키려 하자, 한자성은 정중히 진동계를 풀어 놓고 "이 일주일 동안 평소값이 한 치도 어긋나지 않은 것은 안전이 아니라 그분이 숨을 멈추신 한 줄입니다"라고만 답했다. 본부 사령관 진해강이 그 한 줄을 듣고 정중히 17번 보조 자리에 잠수공 마중연을 보내 봉인을 한 줄 더 다듬었으며, 사흘 뒤 17번 자리의 진동값은 정중히 0.1리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자성은 그 한 줄을 정중히 자기 측후 명부 가장 윗 칸에 0.0리 한 줄로 정중히 적어 두었으며, 그 한 줄은 지금도 본부 측후국 회의실 한쪽 벽에 정중히 걸려 있다.
후대 측후관들은 평소값 한 줄을 매일 새벽 정중히 0.1리만큼 흔들어 적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으며, 본부에서는 가장 무거운 측후 한 줄이 사실 그 0.0리 일주일이라는 격언이 정중히 회자된다.
옛부적판각공(- 符籍版刻工)
옛 부적 판각공
옛 부적을 나무에 새기는 판각공
“이 부적, 한 글자 더 새겨드릴까요. 다만 한 글자 더 새기는 값은 손님 인생의 한 줄로 받습니다.”
옛 부적 판각공은 옛 항구 골목·옛 등대 어귀에서 작은 부적 한 장 한 장을 한 줄 한 줄 판각하는 평민 출신 직공이다. 외형은 짙은 갈색 가죽 앞치마, 어깨에 작은 천 가방, 허리에 작은 끌과 룬 인주, 한 손에 옛 판목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부적의 옛 자형·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떠돌이 퇴마사가 처마에 붙이고 가는 한 장 부적의 절반은 사실 그의 작업대 위에서 굴러 나온 것이다. 그가 한 글자 더 새겨주는 부적은 신통하지만, 그 대가로 한 줄 인생이 약간 어긋난다는 옛 거리 소문이 있는데, 본인은 그 소문이 가장 큰 광고라며 웃는다. 가장 무거운 판각은 큰 부적이 아니라, 신참 손님이 처음 들고 가는 한 장 부적 위에 그가 정중히 비워 둔 한 글자 자리 위에 있다.
“후대 판각공들이 부적 한 장에 한 글자 자리를 정중히 비워 두는 데는 이유가 있소. 채우는 순간 그 부적이 손님 인생의 한 줄을 외운다는 뜻이지요.”
옛 부적 판각공 도경산 — 흑조항 외곽 골목 청림판각방(靑林版刻房, 평생 같은 자리에서 한 골목 부적을 새겨 온 작은 판각방)의 사대 판각공이자 평생 부적 한 장에 정중히 한 글자 자리를 비워 둔 평민 — 의 일화는 '비워 둔 한 글자의 부적'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부적국 회의록 한쪽 칸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떠돌이 퇴마사 단경연이 그의 작업대에 정중히 빈 부적 한 장을 부탁했고, 도경산은 한 글자 자리를 정중히 비워 둔 채 부적을 한 장 새겨 정중히 단경연의 손에 한 줄로 쥐어 주었다. 단경연이 그 부적을 정중히 칠연촌 한 채의 처마 아래에 한 줄로 붙이고 등을 돌리자, 부적 위 비워 둔 한 글자 자리에 정중히 한 글자가 한 호흡 만에 한 줄로 정중히 새겨졌다. 본부 차석 판각공 위강현이 그것을 결재 명부에 옮겨 적으려 하자, 도경산은 정중히 끌을 풀어 놓고 "이 한 글자는 명부에 적지 마십시오. 적는 순간 그 부적이 한 줄 효력을 잃습니다"라고만 답했다. 위강현은 사흘 뒤 명부를 비워 둔 채 봉인했으며, 칠연촌 한 채의 처마 아래에서 그 한 글자는 그날 이후 한 시즌 동안 정중히 그대로 새겨져 있었다.
후대 판각공들은 부적 한 장에 한 글자 자리를 정중히 비워 두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안개도선사(- 導船師)
안개 항로 도선사
안개 항로를 짚어 배를 이끄는 도선사
“키, 제게 잠시 맡기시지요. 이 안개는 평범하지 않습니다. 평범한 안개는 배 그림자를 두 개 만들지 않거든요.”
안개 항로 도선사는 옛 항구 입출항 길의 옛 안개를 한 줄 한 줄 헤치며 배를 정중히 인도하는 평민 출신 무인이다. 외형은 닳은 짙은 색 항해 외투, 어깨에 룬 자수 망토, 허리에 작은 도선 호각과 봉인 막대, 한 손에 옛 항로 도면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항로의 평소 안개 두께·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항만 검역 서기의 한 줄 결재가 부두 위에서 굴러간다면, 도선사의 한 줄 결재는 안개 한가운데서 키 위에서 굴러간다. 그가 절대 따라가지 않는 등대 불빛이 있는데, 본부 등대지기의 한 줄 결재 없이 새로 켜진 불은 한 척의 배를 통째로 옛 신의 입가로 끌고 가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도선은 큰 폭풍이 아니라, 안개 사이로 두 번째 배 그림자를 발견했을 때 정중히 키를 한 치만 틀어 주는 한 호흡 위에 있다.
“후대 도선사들이 안개 사이 등대 두 개를 보면 둘 다 따라가지 말라는 격언이 있소. 두 번째 등대가 사실 우리 배 그림자를 외우는 한 점이지요.”
안개 항로 도선사 백창휴 — 흑조항 7번 부두 외래선 입항 도선장 4조 조장이자 평생 두 번째 등대 불빛을 한 번도 따라가지 않은 평민 출신 무인 — 의 일화는 '두 번째 배 그림자의 한 치'라는 이름으로 본부 도선국 회의록 한쪽 칸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흑조항 외래선 청파호가 7번 부두로 정중히 입항하던 중 안개 사이로 두 번째 배 그림자가 한 점 한 줄 정중히 따라 붙었고, 백창휴는 정중히 키를 한 치만 틀어 그 두 번째 그림자를 한 호흡 만에 한 줄 흩어 보냈다. 본부 차석 도선사 위강현이 그것을 단순 안개 굴절이라며 통과 결재를 청하자, 백창휴는 정중히 호각을 풀어 놓고 "이 두 번째 그림자는 굴절이 아닙니다. 두 번째 등대가 한 점 정중히 켜져 있었습니다"라고만 답했다. 본부 등대지기 박순영이 그 한 줄을 듣고 7번 부두 외곽 등대 두 번째 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점등을 거두었으며, 사흘 뒤 안개 사이 두 번째 배 그림자는 정중히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백창휴는 평생 그 두 번째 등대 불빛을 정중히 따라가지 않았으며, 그가 평생 다듬은 진짜 절기는 키를 잡는 자세가 아니라 한 치만 틀어 정중히 한 호흡을 비워 두는 자세였다.
후대 도선사들은 입직 첫 새벽에 7번 부두 두 번째 등대 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합장하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옛시계종지기(- 時計鐘-)
옛 시계탑 종지기
옛 시계탑의 종을 치는 자
“오늘 새벽 세 시 종, 한 번 더 쳐 두었습니다. 한 번이면 부족하고 세 번이면 그분이 깨거든요. 두 번이 정답입니다.”
옛 시계탑 종지기는 옛 항구 시계탑 꼭대기에서 한 시진의 한 줄 종을 한 번 한 번 정중히 울리는 평민 출신 직공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두꺼운 천 외투, 허리에 작은 룬 호각과 종 막대, 한 손에 옛 종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시계탑의 평소 타종 시각·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새벽 세 시 종이 두 번 울리는 한 줄은 사실 본부 침묵 교단 사제와의 결재 위에서 굴러가는 한 줄 봉인이며, 마을 사람들은 그 두 번째 종 한 줄에 비로소 안심하고 다시 잠든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종이 한 번도 울리지 않는 새벽인데, 그건 종이 고장난 것이 아니라 그분이 종소리를 잠시 가져가신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무거운 타종은 큰 종이 아니라, 신참 견습공이 처음 잡는 종 줄 한 가닥 위에 그가 정중히 얹어 주는 한 호흡 위에 있다.
“후대 종지기들이 새벽 세 시 종 두 번을 정확히 한 호흡 사이로 치라는 격언이 있소. 한 호흡이 길면 그분이 깨고, 한 호흡이 짧으면 마을이 다시 잠들지 못한다는 뜻이지요.”
옛 시계탑 종지기 위남도 — 흑조항 시계탑 4번 종 사십 년 평민 종지기이자 평생 새벽 세 시 종 두 번을 정확히 한 호흡 사이로 친 자 — 의 일화는 '한 호흡 사이의 두 번 종'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침묵 교단 명부 한쪽 칸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그가 새벽 세 시 종을 평소처럼 두 번 정중히 쳐 두었는데, 두 번째 종소리가 한 호흡 길게 늘어져 한 박자 늦게 정중히 끊어졌다. 본부 침묵 교단 사제 송허도가 그 한 호흡을 듣고는 정중히 자기 묵주를 풀어 놓고 위남도의 종 줄 한 가닥에 정중히 한 호흡을 얹어 주었으며, 다음 새벽 종 두 번은 정중히 평소 한 호흡으로 다시 한 줄 정중히 끊어졌다. 본부 차석 종지기 도경산이 그 한 호흡을 결재 명부에 옮겨 적으려 하자, 송허도는 정중히 묵주를 다시 풀어 놓고 "이 한 호흡은 명부에 적지 마십시오.
적는 순간 그분이 그 한 호흡을 다시 외우십니다"라고만 답했다. 도경산은 사흘 뒤 명부를 비워 둔 채 봉인했으며, 흑조항 마을 사람들은 그날 이후 정중히 종 두 번 한 호흡 사이에 다시 안심하고 한 시진을 잠들 수 있었다. 위남도는 평생 그 한 호흡을 정중히 한 줄로 다듬었으며, 후대 종지기들은 입직 첫 새벽 그 종 줄 한 가닥에 정중히 합장하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다.
묘지야경옹(墓地夜警翁)
옛 묘지 야간 묘지기
옛 묘지의 야간을 지키는 늙은 묘지기
“오늘 밤 14번 묘비, 흙이 한 줌 부풀어 있었습니다. 다시 정중히 다져 두었지요. 별일 아닙니다.”
옛 묘지 야간 묘지기는 옛 항구 외곽 옛 묘지 한 자리 한 자리를 한 줄 한 줄 정중히 돌보는 평민이다. 외형은 닳은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천 외투, 허리에 작은 삽과 룬 부적 묶음, 한 손에 작은 룬 등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옛 묘지의 평소 흙 빛깔·옛 분기 결재·금기 호명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본부 봉인사의 결재가 큰 봉인 자리에서 굴러간다면, 묘지기의 한 줄 결재는 묘비 한 자리 흙 한 줌 위에서 조용히 굴러간다. 그가 절대 마주 보지 않는 묘비가 셋 있는데, 그 셋의 이름은 일지에도 적지 않고 본인 입으로도 부르지 않는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한 마을의 한 시즌 가장 정중한 한 줄 침묵을 굴러가게 하며, 마을 사람들은 그가 매일 새벽 다져 두고 가는 흙 한 줌 위에서 비로소 다시 한 시진을 살아낸다.
“후대 묘지기들 사이에서는 14번 묘비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는 격언이 있소. 한 줌 흙을 정중히 다지는 자세가 사실 그 이름을 한 줄 잊는 자세이지요.”
옛 묘지 야간 묘지기 노만수 — 흑조항 외곽 청해묘지(靑海墓地, 한 시즌 한 번 14번 묘비의 흙이 한 줌 부풀어 오르는 옛 묘지) 4구역 사십 년 평민 묘지기이자 평생 14번 묘비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한 줌 흙의 새벽'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봉인국 명부 한쪽 칸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그가 14번 묘비 앞에서 정중히 흙 한 줌이 한 호흡 부풀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정중히 그 한 줌을 다시 다져 두고 일지에는 "14번 묘비, 흙 한 줌 부풀어 있었음. 다시 정중히 다져 두었음"이라는 한 줄만 정중히 적었다. 본부 차석 묘지기 위강현이 그 묘비의 이름을 일지에 옮겨 적으려 하자, 노만수는 정중히 삽을 풀어 놓고 "이 이름은 일지에 적지 마십시오. 적는 순간 흙 한 줌이 다시 부풀어 오릅니다"라고만 답했다. 본부 봉인사 한석후가 그 한 줄을 듣고는 사흘 뒤 위강현의 청원을 거두었으며, 14번 묘비의 흙 한 줌은 그날 이후 다시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 노만수는 평생 그 묘비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으며, 그가 매일 새벽 다져 두고 가는 한 줌 흙 위에 마을 사람들은 정중히 다시 한 시진을 잠들 수 있었다.
후대 묘지기들은 입직 첫 새벽 14번 묘비 앞에 정중히 한 줌 흙을 한 호흡 다지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으며, 본부에서는 가장 정중한 한 줄 침묵이 사실 그 한 줌 흙이라는 격언이 정중히 회자된다.
새벽호외부(- 號外夫)
새벽 호외 배달부
새벽 호외를 돌리는 배달부
“오늘 호외, 한 면이 비어 있습니다. 그 빈 면이 바로 어젯밤 본부가 한 줄로 막아준 사건이지요. 정중히 받으십시오.”
새벽 호외 배달부는 옛 항구 골목 골목으로 새벽 신문과 호외 한 부 한 부를 한 줄 한 줄 배달하는 평민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두꺼운 천 가방, 허리에 작은 등과 거스름돈 주머니, 한 손에 작은 룬 호각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항구의 평소 호외 일정·옛 분기 결재·금기 수신처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본부 검역 서기·우체국 분류공의 한 줄 결재가 화물·편지 위에서 굴러간다면, 배달부의 한 줄 결재는 새벽 한 면 비어 있는 호외 위에서 굴러간다. 어떤 새벽 호외는 한 면이 통째로 비어 있는데, 그 빈 면이 바로 본부가 한 줄로 막아 둔 한 시즌의 한 줄 안전이며, 마을 사람들은 그 빈 면을 보고 비로소 안심하고 다시 잠든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한 항구의 한 시즌 가장 정중한 한 줄 안심을 굴러가게 한다.
“후대 배달부들이 빈 면 한 장 호외를 정중히 두 손으로 받으라고 권하는 데는 이유가 있소. 그 빈 면이 사실 본부 한 채의 한 줄 봉인이 흘러나오는 자리이지요.”
새벽 호외 배달부 마승호 — 흑조항 외곽 옛 골목 사대 배달부이자 평생 빈 면 한 장 호외를 정중히 두 손으로만 건넨 평민 — 의 일화는 '빈 면 한 장의 새벽'이라는 이름으로 본부 검역국 회의록 한쪽 칸에 정중히 적혔다.
어느 새벽 본부 봉인사 한석후가 르예 7봉인진 한 줄을 정중히 한 호흡 더 다듬은 다음 날, 흑조항 외곽 옛 골목 일곱 가구에 빈 면 한 장이 정중히 끼인 호외 한 부씩이 한 줄로 정중히 배달되었다. 본부 차석 배달부 도경산이 그 빈 면 한 장을 단순 인쇄 누락이라며 회수를 청하자, 마승호는 정중히 호각을 풀어 놓고 "이 빈 면은 회수하지 마십시오. 회수하는 순간 본부의 한 줄 봉인이 마을로 흘러나옵니다"라고만 답했다. 본부 검역 서기 위강현이 그 한 줄을 듣고는 사흘 뒤 도경산의 청원을 거두었으며, 일곱 가구 마을 사람들은 정중히 그 빈 면 한 장 위에서 다시 안심하고 한 시진을 잠들 수 있었다. 마승호는 평생 빈 면 한 장 호외를 정중히 두 손으로만 건넸으며, 그가 평생 다듬은 진짜 절기는 호외를 빨리 돌리는 자세가 아니라 빈 면 한 장 앞에서 정중히 한 호흡 멈추는 자세였다.
후대 배달부들은 입직 첫 새벽에 본부 결재실 한쪽 벽에 정중히 한 장 빈 면을 한 줄로 걸어 두는 관례를 따르게 되었으며, 흑조항에서는 가장 정중한 한 줄 안심이 사실 그 빈 면 한 장이라는 격언이 회자된다.
외우주서기관(外宇宙書記官)
외우주 인장 서기관
외우주의 인장을 기록하는 서기관
“이 인장(印章, 봉인의 힘을 담아 새기는 도장) 한 획, 외우주(外宇宙, 이 세계 너머의 어둠 공간) 한 귀퉁이를 오늘 하루 더 잠재웁니다.”
외우주 인장 서기관은 봉인 관리국 최상위 결재 라인에서 옛 신의 존재를 가두는 봉인 인장을 직접 새기고 갱신하는 전설적 전문관이다.
한 인장이 마모되면 외우주 가장자리 어둠이 한 호흡 숨을 고른다는 것을 이 직책 보유자는 뼈저리게 알고 있다.
외형은 낡은 흑색 예복, 왼쪽 소매 안쪽에 새겨진 복수의 봉인 보조 룬(Rune, 봉인력을 전달하는 고대 문자), 허리에 인장 각인도(刻印刀) 세 자루가 표준이다.
세계 어느 도서관에도 이 직책의 정확한 인원수가 기록된 페이지는 없다. 인원 자체가 봉인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한 인장에는 반드시 빈 칸 하나가 남는다. 그 빈 칸이 사실 가장 강한 봉인이라는 원칙을 이 서기관만이 이해한다.
전임 서기관이 새긴 인장을 수정하는 순간 외우주 바람이 한 줄 더 세진다는 말이 있어, 후임은 이전 획 위에 반드시 한 호흡 멈추고 시작한다.
“우리 서기관 선배들이 각인도를 꺼내기 전 오른손을 무릎 위에 한 박자 올려놓는 자세를 취하는 데는 이유가 있소. 그 한 박자가 외우주를 한 호흡 더 재우는 준비 자세이지요.”
3대 외우주 인장 서기관 남윤석 — 봉인 관리국 역사상 가장 얇은 각인도 한 자루로 외우주 서쪽 귀퉁이 균열을 봉합한 자 — 의 일화는 인장 결재실 창문 위쪽 벽면에 각인 상태로 남아 있다.
어느 한 분기, 외우주 서쪽 귀퉁이에서 봉인 인장 하나가 반 획 어긋났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당시 차원 균열 봉합관(970007, 균열을 봉합하는 현장 전문관)이 먼저 현장으로 향했으나, 남윤석은 그 직전 결재실에 혼자 남아 얇은 각인도 하나를 꺼내 빈 칸 한 곳을 반 획 더 새겼다.
금기도 도서관장(970009, 금기서를 총괄 관리하는 수장)이 나중에 그 인장을 살피고 "반 획 한 줄이 외우주 한 귀퉁이 전체를 막았다"고 기록했다.
남윤석은 그 인장을 수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빈 칸이 반 호흡 울고 있었다"는 한 줄만 남겼다.
후임 서기관들은 인장을 새기기 전 그 빈 칸을 먼저 확인하고, 빈 칸이 조용한지 한 호흡 듣는 자세를 입직 첫날 배운다.
고대신탁통역사(古代神託通譯師)
고대 신탁 통역관
고대 신탁을 옮기는 통역의 정점
“신탁(神託, 고대 신이 한 시대에 한 번 내리는 계시)을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신탁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길을 내어 주는 것이지요.”
고대 신탁 통역관은 외우주와 인간 세계의 경계에서 옛 신들이 내리는 신탁을 해독하고 봉인 관리국의 결재 언어로 번역하는 전설적 존재다.
신탁은 보통 인간의 언어가 아니라 별자리 도형, 해저 진동 패턴, 혹은 한 줄기 침묵의 변화로 전달된다. 이를 결재문으로 옮길 수 있는 인물은 한 시대에 단 한 명이다.
외형은 회색빛 두꺼운 외투, 어깨에 신탁 수신 룬이 새겨진 가죽 견장, 손가락마다 봉인 보조 반지, 허리에 미번역 신탁이 담긴 봉인 수첩이 표준이다.
번역 도중 신탁이 통역관 본인의 목소리를 경유하는 경우, 그 목소리가 한 시각 동안 주변의 유리를 울린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은 통역관이 번역을 멈추고 눈을 감을 때다. 그 침묵의 길이가 신탁의 무게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통역관이 눈을 감는 순간 회의실 사람들이 손을 무릎 위에 올리는 건 예의가 아닙니다. 그 침묵 한 박이 신탁의 가장 무거운 줄이거든요.”
7대 고대 신탁 통역관 이준하 — 봉인 역사상 가장 긴 침묵(23분)으로 외우주 북쪽 고대 신의 봉인 갱신 허가를 이끌어낸 자 — 의 일화는 봉인 관리국 회의록에 "침묵 결재 사건"이라는 별칭으로 기록되어 있다.
외우주 봉인 갱신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어느 한 분기, 별자리 봉인사 출신의 별자리 부호 해체관(970021, 별자리 신호를 해체·분석하는 전문관)이 수신한 도형 신호를 이준하에게 전달했다.
이준하는 신호를 받은 뒤 눈을 감고 23분을 침묵했고, 회의실의 유리 두 장이 미세하게 울렸다.
그가 눈을 뜨며 꺼낸 번역 한 줄은 "갱신하되, 빈 칸 두 곳을 늘려라"였다.
그 지침대로 봉인을 갱신하자 외우주 북쪽 어둠이 한 분기 더 조용해졌다.
이준하는 이후로도 긴 침묵을 고집했고, 후임 통역관들은 침묵의 길이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통역관 자격이 있다는 원칙을 따른다.
룬총책관(- 總責官)
봉인 룬 각인 총책
봉인 룬 각인을 총괄하는 책임관
“룬(Rune, 봉인력을 전달하는 고대 문자) 한 획이 어긋나면 봉인 전체가 한 호흡 흔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 획 전에 항상 한 번 멈춥니다.”
봉인 룬 각인 총책은 봉인 현장에서 룬 문자를 새기는 각인사 팀 전체를 총괄하는 현장 책임자다.
단순히 룬을 새기는 것이 아니라 팀원 각각의 각인 속도와 힘을 조율해 봉인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외형은 작업용 가죽 앞치마, 손가락 보호대, 허리에 룬 각인도 여러 자루, 어깨에 팀원 배치 도면이 표준이다.
현장에서 룬 각인 조수(970041, 룬 각인 보조 인력)의 각인을 검수하고, 오류가 나오면 직접 수정한다.
팀원이 실수하면 총책이 수정 각인으로 덮어쓰는데, 덮어쓴 자리가 오히려 더 강한 봉인이 된다는 전설이 있다.
“총책이 각인도를 직접 꺼내는 날이 사실 현장에서 가장 조용한 날이지요. 그 침묵이 룬 한 획보다 강하다는 걸 팀원들은 알고 있습니다.”
봉인 룬 각인 총책 한기용 — 흑조항 서편 봉인진 최대 재각인 공사를 단 이틀 만에 완료해 현장 기록을 세운 자 — 의 일화는 각인 현장 교범 첫 페이지에 실려 있다.
어느 한 분기, 심해 봉인 도면 좌표 한 점이 어긋났다는 긴급 보고가 올라왔다.
한기용은 팀원 일곱 명을 이끌고 현장에 내려갔고, 도착하자마자 팀원 배치 도면을 꺼내 각자의 위치를 조용히 손가락으로 짚었다.
룬 각인 조수(970041) 셋이 보조 각인을 완료한 뒤 한기용이 마지막 획을 직접 새겼는데, 그 획이 끝나는 순간 봉인진 주변 심해 진동이 멈췄다.
팀원들은 그 정적이 무섭다고 했지만, 한기용은 "정적이 무섭지 않을 때까지 룬을 연습해라"는 한 줄만 남겼다.
심해함대장(深海艦隊將)
심해 침묵 함대 지휘관
심해 침묵 함대의 지휘관
“함대는 소리 없이 움직입니다. 봉인 바다에서 소리는 우리가 아니라 저쪽 것들의 언어이니까요.”
심해 침묵 함대 지휘관은 봉인 지대 해역을 순찰하고 봉인 이상 징후를 현장에서 제어하는 소규모 잠수 함대를 이끄는 지휘관이다.
외형은 짙은 방수 군복, 어깨에 봉인 좌표 지도, 허리에 신호 차단 룬 발생기(봉인 구역 음파를 차단하는 장치), 손목에 수심 측정 나침반이 표준이다.
함대 전원은 작전 중 발성을 금지한다. 소통은 수신호와 룬 신호 램프로만 한다.
옛 신 정찰병(970004, 옛 신 출몰 지역을 먼저 탐지하는 현장 정찰 인력)이 보내온 좌표를 받아 함대 진입 경로를 결정한다.
심해에서 침묵이 갑자기 짙어지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지휘관은 그 순간을 읽는 훈련을 수년간 받는다.
“함대원들이 작전 복귀 후 한 시각 동안 말을 하지 않는 건 관례입니다. 그 침묵이 심해의 언어를 털어내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심해 침묵 함대 5대 지휘관 오세진 — 심해 봉인 지대 '암흑 좌표 7구역'(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봉인 위험 해역) 최초 진입 및 복귀에 성공한 자 — 의 일화는 함대 훈련 교범 부록에 붙어 있다.
7구역 진입 당일, 함대는 수신호 체계마저 중단되는 심해 룬 교란 지역을 통과했다.
오세진은 교란이 시작되자 룬 신호 램프를 끄고 함대 전원에게 눈을 감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 상태로 두 시각을 나아간 뒤 오세진이 다시 램프를 켰을 때, 함대는 7구역 봉인진 바로 앞에 도달해 있었다.
심해 방위 사령관(970003, 봉인 해역 전체를 총괄하는 최고 방어 책임자)은 그 보고를 받고 "침묵이 방향을 기억한다"는 한 줄을 훈련 교범에 추가했다.
오세진은 이후 모든 진입 훈련에 눈을 감고 침묵 속에 이동하는 실습을 포함시켰다.
차원순찰장(次元巡察將)
차원 경계 순찰대장
차원 경계 순찰대의 대장
“경계선은 지도에 없습니다. 공기 온도가 반 도 낮아지는 자리가 경계선이에요.”
차원 경계 순찰대장은 이 세계와 외우주가 접하는 경계 지역을 정기적으로 순찰하며 균열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는 순찰 팀의 책임자다.
외형은 회색 순찰 외투, 어깨에 경계 좌표 패치, 손목에 온도 편차 측정계, 허리에 봉인 급처치 룬 카트리지가 표준이다.
경계 순찰에는 반드시 두 명 이상이 동행하며, 홀수 팀원이 이상 징후를 감지한 경우 다수결 대신 짝수로 확인한다는 규칙이 있다.
차원 균열 봉합관(970007, 균열을 봉합하는 현장 전문관)에게 징후를 인계하기 전까지 대장이 해당 지점에서 이탈하지 않는다.
오래된 농담으로, 순찰대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추운 곳에 혼자 서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순찰대장이 외투를 벗어 팀원에게 덮어줄 때, 그 자리가 경계선과 가장 가까운 자리입니다. 그 외투 한 겹이 사실 경계선을 붙드는 가장 따뜻한 것이거든요.”
차원 경계 순찰대장 권태호 — 흑조항 동편 경계 지대 '한빙 고원 3번 루트'(바람이 거슬러 부는 유일한 경계 순찰 코스)를 14년간 단독 책임 순찰한 자 — 의 일화는 순찰 교범 서두에 실려 있다.
어느 겨울 순찰 중 팀원 둘이 동시에 온도 편차를 감지했는데, 측정계는 아무 이상도 표시하지 않았다.
권태호는 팀원들을 뒤로 물리고 혼자 해당 지점에 30분 서 있다가, 외투를 그 지점 땅에 깔아두고 돌아왔다.
다음 날 차원 균열 봉합관(970007)이 정기 점검을 나갔을 때, 외투가 깔린 지점 바로 아래에서 균열 전조 룬 흔적이 발견되었다.
봉인 진동 측후관(970025, 봉인 진동을 계측하는 전문관)이 이를 공식 기록하면서 권태호의 외투는 순찰 현장에서의 첫 인간 봉인 도구 사례로 남게 되었다.
금기주조사(禁忌鑄造師)
금기어 봉인 주조사
금기어를 봉인 인장으로 주조하는 사정사
“이 단어는 발음하지 않겠습니다. 발음 대신 주조(鑄造, 금속이나 결정에 힘을 부어 형태를 만드는 기술)로 가둡니다.”
금기어 봉인 주조사는 발음 자체가 위험한 옛 신의 이름이나 금기 주문을 소리 대신 특수 결정체에 주조해 봉인하는 고급 기술직이다.
한 단어를 결정체에 주조하는 데 최소 사흘이 걸리며, 완성된 봉인 결정체는 금기 도서관장(970009, 금기서를 총괄 관리하는 수장)에게 인계된다.
외형은 방음 작업복, 귀에 봉인 왁스 마개, 손에 열 방호 장갑, 작업대에 주조 결정 용기가 표준이다.
작업 중 소리를 내면 주조가 실패하며, 실패한 결정체는 그 자리에서 봉인 처리된다.
작업실 창문에는 항상 두 겹의 두꺼운 방음 커튼이 쳐져 있고, 외부에서 노크로 신호를 보낼 때만 문을 열 수 있다.
“주조사가 퇴근하고 나서도 작업실 문은 한 시각 더 닫혀 있습니다. 마지막 주조 결정체가 완전히 식는 시간이거든요.”
금기어 봉인 주조사 백진원 — 외우주 '고열 금기어 시리즈' 17개를 전량 주조해 금기 도서관에 납품한 자 — 의 일화는 금기 도서관 납품 대장에 별도 표시로 기록되어 있다.
17번째 결정체 주조 도중, 백진원은 작업 중 주조 결정 용기에서 미세한 균열이 시작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소리를 내는 대신 봉인 왁스 마개를 손가락으로 더 깊이 밀어 넣고, 주조 속도를 절반으로 줄였다.
작업이 여섯 시각 더 걸렸지만 결정체는 완성되었고, 균열은 자연히 메워졌다.
금기 도서관장(970009)은 납품받은 결정체를 확인하고 "주조가 결정체를 만든 것이 아니라 결정체가 주조를 받아들인 것"이라는 한 줄을 납품 대장에 남겼다.
백진원은 이후 제자들에게 주조 중 용기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첫 실습으로 가르쳤다.
옛신집행관(- 神執行官)
옛 신 계약 집행관
옛 신과의 계약을 집행하는 관
“계약서에 서명이 없는 줄이 있습니다. 그 빈 줄이 사실 제 직책 전부입니다.”
옛 신 계약 집행관은 봉인 관리국과 옛 신 사이에 체결된 잠복 계약(潛伏契約, 명문화되지 않은 상호 불간섭 조약)의 조항을 현장에서 해석하고 집행하는 상위 전문관이다.
계약은 수백 년 전 체결되었으나 원본 문서에는 반 이상이 빈 줄로 채워져 있어, 상황마다 그 빈 줄을 어떻게 적용할지 결정하는 것이 핵심 업무다.
외형은 봉인 계약 문서를 담는 가죽 서류함, 두꺼운 흑색 법복, 손가락에 계약 인장 반지가 표준이다.
계약 해석이 틀릴 경우 봉인이 흔들리며, 연속으로 두 번 틀리면 본인이 계약 조항 안에 귀속된다는 규정이 있다.
그래서 이 직책을 오래 유지하는 집행관은 세상에서 가장 신중하게 말하는 사람이라는 별칭을 갖는다.
“집행관이 계약서를 펼치지 않을 때 오히려 조심해야 합니다. 펼치지 않아도 빈 줄의 무게를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4대 옛 신 계약 집행관 장민규 — 잠복 계약 '빈 줄 17항'(명문화되지 않은 조항 중 가장 위험한 것으로 통칭되는 항목)을 최초로 구두 해석하고 현장 적용한 자 — 의 일화는 집행관 구술 교육 자료에 수록되어 있다.
어느 분기, 옛 신 하나가 계약 범위를 벗어나 봉인 지대 외곽을 이틀 동안 배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장민규는 서류함을 열지 않고 현장으로 가 해당 옛 신의 경로 위에 계약 인장 반지를 잠시 내려놓았다.
그 옛 신은 반지 앞에서 방향을 바꾸었고, 이틀 후 스스로 봉인 지대 안으로 돌아갔다.
광기 진료의(970008, 봉인 이상으로 인한 인간 측 혼란 증상을 진료하는 전문관)가 그 경위를 물었을 때 장민규는 "빈 줄 17항은 반지 하나로 읽힌다"는 한 줄만 남겼다.
별자리신탁사(- 神託師)
별자리 신탁 독해사
별자리에 깃든 신탁을 읽는 사정사
“별자리 형태 자체가 신탁입니다. 이름이나 위치가 아니라, 별과 별 사이 빈 공간을 읽는 거예요.”
별자리 신탁 독해사는 밤하늘 별자리의 변화를 관측해 봉인 이상 징후나 옛 신의 동향을 해독하는 현장 분석가다.
별자리 형태 자체가 신탁으로 기능한다는 원칙 아래, 별과 별 사이 빈 공간의 크기 변화가 핵심 분석 대상이다.
외형은 관측용 두꺼운 망원경, 좌표 기록 수첩, 봉인 보조 렌즈가 달린 고글, 어깨에 과거 별자리 도형 비교표가 표준이다.
별자리 부호 해체관(970021, 별자리 신호를 해체·분석하는 전문관)과 함께 이중 분석을 수행하며, 두 분석이 일치하면 결재 라인에 보고된다.
가장 오래된 농담은 별자리 독해사가 낮에도 고글을 쓰고 다닌다는 것이다. 빈 공간을 보는 버릇이 낮에도 남아서라는 이유다.
“독해사가 고글을 벗는 순간이 별자리가 오늘 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 날 밤은 좋은 날이에요.”
별자리 신탁 독해사 임성현 — 흑조항 관측탑 3호에서 77일 연속 관측 기록을 세우고 '고대 남쪽 성운 이상 배열'을 최초 보고한 자 — 의 일화는 관측 교범 말미에 수록되어 있다.
고대 신탁 통역관(970032, 신탁을 봉인 결재 언어로 번역하는 전설적 존재)이 통역을 보류한 어느 신탁 신호를 임성현이 단독으로 분석하겠다고 자원했다.
77일째 밤, 고글을 낀 채 이중 관측을 마친 임성현은 "빈 공간 한 곳이 사흘 사이 두 배로 넓어졌다"는 보고서 한 줄을 봉인 결재실로 보냈다.
그 한 줄이 봉인 갱신 결재를 이틀 앞당기는 근거가 되었고, 예정보다 이틀 일찍 갱신된 봉인이 심해 진동 한 차례를 막았다.
임성현은 그 보고서 뒤에 "빈 공간이 넓어질수록 말이 줄어든다"는 한 줄을 사적 메모로 남겼다.
심해진보수관(深海陣補修官)
심해 봉인진 보수관
심해 봉인진을 보수하는 관
“봉인진(封印陣, 옛 신을 가두기 위해 설치된 결계 구조물)이 조금 기울었습니다. 관리국에 보고할 일이 아니고 지금 제가 바로잡을 일입니다.”
심해 봉인진 보수관은 해저에 설치된 봉인 구조물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마모·이상 부위를 현장에서 수리하는 중간 기술 전문관이다.
외형은 심해 방수 작업복, 어깨에 보수 도구 가방, 허리에 봉인 보조 룬 카트리지, 손목에 수심·압력 측정계가 표준이다.
봉인진의 기울기가 0.3도 이상이면 경보 없이 즉시 보수에 착수한다는 현장 자체 기준이 있다.
심해 잠수 봉인공(970012, 심해 봉인진을 직접 설치하는 잠수 전문관)이 설치한 구조물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보수관이라는 말이 있다.
봉인진 보수 작업 중 공기는 15분이 배정된다. 15분 안에 끝내지 못하면 다음 잠수가 시작된다.
“보수관이 잠수 전 손목 측정계를 두 번 확인하는 건 압력 점검이 아닙니다. 15분을 마음에 새기는 동작이지요.”
심해 봉인진 보수관 최동현 — 흑조항 심해 봉인진 '7호 구조물'(설치 이래 한 번도 이상 보고 없던 유일한 봉인진)의 최초 보수 사례를 기록한 자 — 의 일화는 봉인진 보수 일지 창간 호에 실려 있다.
7호 구조물 정기 점검 중 최동현이 0.2도 기울기를 발견했다. 기준치인 0.3도에 못 미쳤으나 그는 즉시 보수를 시작했다.
15분 내 마무리를 위해 룬 카트리지 두 개를 동시에 사용했고, 남은 2분에 봉인진 기울기를 0으로 만들었다.
심해 잠수 봉인공(970012)이 이후 확인 잠수에서 "손 자국이 없는 보수"라고 기록했다. 최동현이 구조물을 건드린 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동현은 보수 일지에 "0.2도는 기준 미만이지만, 7호가 한 번도 기울지 않은 건 누군가 0.2도 때마다 와서 잡아줬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 한 줄을 남겼다.
음향차단사(音響遮斷師)
외우주 소리 차단 기관사
외우주 소리를 차단하는 기관사
“저 너머에서 오는 소리는 음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차단하기 전에 한 번은 들어야 방향을 알 수 있어요.”
외우주 소리 차단 기관사는 외우주 방면에서 전달되는 이상 음파·진동 신호를 탐지하고 봉인 구역 내부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음향 기술 전문관이다.
외형은 두꺼운 방음 헤드셋, 음파 측정 패널, 허리에 소리 차단 룬 발생기, 가슴에 음파 기록 장치가 표준이다.
소리를 탐지하는 순간 차단 룬을 즉시 가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1초를 허용하는 예외 규정이 있다.
음파 채록사(970024, 봉인 현장의 이상 음향을 채록·분석하는 전문관)가 기록한 과거 소리 패턴을 참고해 신규 이상 음파를 분류한다.
직업상 가장 많은 소리를 듣지만, 퇴근 후 집에서는 완전한 침묵을 선호한다는 것이 동료들의 공통된 관찰이다.
“차단 기관사가 헤드셋을 벗어 가방에 넣는 순간 그 날의 외우주 소리 목록이 완성된 겁니다. 그 목록에 새 항목이 없는 날이 조용한 날이에요.”
외우주 소리 차단 기관사 서지호 — 외우주 '제3 음파 사건'(한 분기 동안 봉인 구역 전체에 저주파가 반복된 사건) 당시 음파 출처를 역추적해 봉인 갱신 좌표를 특정한 자 — 의 일화는 음파 분석 교범 특별 사례 편에 수록되어 있다.
제3 음파 사건 당시 차단 룬만으로 음파가 멈추지 않자, 서지호는 헤드셋을 켠 채 외우주 방향을 향해 1초씩 번갈아 귀를 기울이는 방법으로 출처를 역추적했다.
14회 시도 끝에 흑조항 동편 봉인진 외곽 빈 좌표 한 점을 특정했고, 옛 신 봉인사(970001, 봉인 결재 최고 책임자)에게 해당 좌표를 인계했다.
음파 채록사(970024)는 그 역추적 과정을 실시간 기록했고, 이후 교범에 서지호 방법론이 "1초 규정 역추적법"이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었다.
각인조수공(刻印助手工)
금기 룬 각인 조수
금기 룬 각인을 돕는 조수 공인
“총책 선생님이 손 올리는 순간 저도 멈춥니다. 그 한 박자가 룬이 말하는 순간이거든요.”
금기 룬 각인 조수는 봉인 룬 각인 총책(970033, 현장 각인 팀 책임자)의 지도 아래 보조 룬 각인을 담당하는 현장 기술 인력이다.
외형은 가죽 앞치마, 손가락 보호대, 각인도 두 자루, 어깨에 연습 룬 도면이 표준이다.
각인 전 총책의 승인 신호를 받기 전까지는 도구를 꺼내지 않는다는 현장 첫 번째 규칙을 신입 첫날 배운다.
오류 발생 시 수정 각인은 총책이 직접 담당하며, 조수는 해당 오류 패턴을 기록하고 다음 작업에 반영한다.
금기 인장 위조 감별사(970015, 봉인 인장의 위조 여부를 판별하는 전문관)가 오류 룬을 발견하면 조수의 기록과 대조한다.
“조수가 각인도를 꺼내기 전 잠시 멈추는 것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 멈춤이 룬을 긋기 전 가장 정직한 준비 자세라는 걸, 총책 자리에 앉으면 알게 됩니다.”
금기 룬 각인 조수 윤재원 — 봉인 룬 각인 팀 신입 조수로 입직 첫 주 총책 한기용(봉인 룬 각인 총책, 현장 최고 각인 책임자)의 수정 각인을 지켜보며 "멈춤 자세"를 스스로 익힌 자 — 의 일화는 입직 교육 소책자에 실려 있다.
입직 첫 날 윤재원은 총책의 승인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보조 룬을 시작하는 실수를 범했다.
총책 한기용은 야단치는 대신 그 룬 위에 멈춤 자세로 손을 올리고 5초를 기다렸다가 수정 각인을 시작했다.
윤재원은 그 5초 동안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지만, 총책의 멈춤이 자신의 룬에 무슨 의미였는지를 이후 열흘 동안 반복해서 생각했다.
열흘째 되는 날 윤재원은 "각인도를 꺼내기 전 먼저 도면을 두 번 보겠다"고 총책에게 말했다.
총책은 "세 번 보면 더 좋다"고만 답했다.
진동기록사(振動記錄師)
봉인 진동 기록사
봉인의 진동을 적는 기록사
“진동 숫자가 올라갈 때 보고하는 것이 제 일이지만, 진동이 내려갈 때 더 주의 깊게 보는 게 제 습관입니다.”
봉인 진동 기록사는 봉인 구조물과 봉인 지대 주변의 지반 진동을 수치로 측정하고 기록하는 현장 계측 전문관이다.
외형은 진동 측정기가 내장된 가방, 수치 기록 수첩, 지반 고정용 측정 봉, 귀에 진동 감지 보조 이어폰이 표준이다.
봉인 진동 측후관(970025, 봉인 진동의 예측 분석을 담당하는 전문관)이 분석 예측을 내리면 그 예측치와 실측치의 차이를 추적 기록하는 것이 핵심 업무다.
진동 수치가 일정 임계값을 넘으면 봉인 룬 각인 총책(970033)에게 즉시 보고한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진동이 없는 날의 기록이다. 없는 것을 정확히 기록하는 수치 체계가 진짜 실력이라는 말이 있다.
“진동 기록사의 수첩에 가장 중요한 줄은 측정치가 0인 날의 기록입니다. 0을 기록하려면 0을 제대로 읽어야 하거든요.”
봉인 진동 기록사 박찬영 — 흑조항 봉인 지대 '수평 이상 기록'(표준 진동 측정 방향과 수직인 이상 진동) 최초 발견자 — 의 일화는 계측 교범 이상 징후 분류 항목에 추가되어 있다.
어느 분기 정기 측정 중, 박찬영의 수치 기록 수첩에 표준 수직 진동 대신 수평 방향 수치가 기록되었다.
장비 오류로 여겼으나 이틀 연속 같은 결과가 나왔다.
봉인 진동 측후관(970025)에게 보고하자 그는 "측정 방향이 틀렸다"고 했고, 박찬영은 "측정 방향이 틀렸다면 봉인진이 틀린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확인 결과, 봉인진 아래 지반이 수평 방향으로 3mm 이동해 있었다.
박찬영의 기록이 없었다면 발견이 한 분기 늦어졌을 것이라는 평가가 계측 교범에 남아 있다.
안개결계공(- 結界工)
안개 결계 보수공
안개 결계를 보수하는 공인
“안개 결계(霧結界,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안개로 형성된 봉인 장벽)가 흐릿해지면 두꺼운 곳부터 고치지 않습니다. 얇은 곳부터 먼저 채웁니다.”
안개 결계 보수공은 봉인 지대를 둘러싼 안개 형태의 결계를 현장에서 점검하고 얇아진 구역을 직접 보수하는 현장 기술 전문관이다.
외형은 방수 외투, 어깨에 결계 보수용 룬 분말 분사기, 손에 결계 두께 측정봉, 지도에 현재 결계 상태 표시가 된 구역도가 표준이다.
결계가 0.5m 이하로 얇아진 구역은 우선 보수 대상이며, 해당 구역을 발견하는 즉시 분사 보수를 시작한다.
안개 항로 도선사(970027, 안개 낀 봉인 해역에서 선박을 안내하는 전문관)가 이동 중 결계 이상을 발견하면 보수공에게 좌표를 전달한다.
결계 안개가 짙은 날은 보수 효율이 높고, 맑은 날은 낮다. 그래서 보수공은 흐린 날을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직종 중 하나다.
“보수공이 비 오는 날 제일 먼저 출근하는 건 근면 때문이 아닙니다. 비 오는 날이 결계가 두꺼워지는 날이라서, 일이 더 잘 되거든요.”
안개 결계 보수공 강수민 — 흑조항 '서편 결계 대보수'(연속 72시간 결계 전면 보수 작업) 당시 팀 없이 혼자 최대 구역을 완료한 기록을 세운 자 — 의 일화는 결계 보수 일지 5주년 특집 호에 실려 있다.
서편 결계 대보수 3일째, 팀원 둘이 동시에 체력 한계로 이탈하자 강수민은 분사기 두 대를 어깨에 하나씩 매고 혼자 남은 구역을 이어갔다.
차원 경계 순찰대장(970035, 경계 지대 순찰 팀 책임자)이 순찰 중 강수민을 발견하고 지원을 제안했지만, 강수민은 "오늘 날씨가 좋아서 혼자 할 수 있다"고 답했다.
72시간 뒤 결계 상태를 확인한 봉인 진동 기록사(970042)가 결계 두께 기록 수치 중 강수민이 혼자 보수한 구역이 가장 고른 수치라는 보고를 냈다.
야간경비원(夜間警備員)
옛 항구 야간 경비원
옛 항구의 밤을 지키는 경비원
“밤 열두 시에서 새벽 네 시 사이가 가장 조용한 시간입니다. 가장 조용한 시간이 사실 가장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에요.”
옛 항구 야간 경비원은 봉인 구역 인근 항구 지대를 밤 사이 순찰하며 이상 징후를 보고하는 현장 일반 근무직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경비복, 어깨에 항구 구역도, 허리에 소형 신호 룬 발생기, 손에 등불이 표준이다.
봉인 지대와 직접 관계없는 구역이지만, 항구 외곽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을 봉인 진동 기록사(970042)에게 정기 보고하는 연락 역할을 맡는다.
밤마다 가장 어두운 구역 세 곳을 반드시 확인한다는 자체 원칙이 있으며, 그 원칙은 전임자에게 구전으로 이어진다.
경비 초소 한쪽에 작은 등불을 항상 켜두는 관습이 있고, 그 등불은 새벽 교대 시간까지 꺼지지 않는다.
“야간 경비원이 새벽 교대 후 초소 등불을 직접 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불은 다음 교대자가 켜는 게 아니라, 전임자가 돌아올 때까지 켜 두는 것이거든요.”
옛 항구 야간 경비원 노기철 — 흑조항 항구 외곽 12번 구역 경비를 22년간 담당한 자 — 의 일화는 항구 경비 대장 부록에 수록되어 있다.
어느 새벽, 12번 구역 외곽에서 원인 불명의 진동이 노기철의 발바닥에 감지되었다.
진동 수치가 없었으므로 보고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으나, 노기철은 봉인 진동 기록사(970042) 박찬영에게 개인 연락을 취했다.
박찬영이 다음 날 아침 확인을 나갔을 때 해당 구역 아래 봉인 구조물 외곽에서 수평 진동 전조가 발견되었다.
노기철의 발바닥 감지가 공식 수치 탐지보다 열두 시간 빠른 이른 발견이었다.
박찬영은 이후 발바닥 감지를 "0번 측정값"이라고 부르며 계측 보조 기록 항목에 추가했다.
수발서기인(收發書記人)
봉인 양식 수발 서기
봉인 양식의 수발을 맡은 서기
“양식이 한 칸 비면 결재가 멈춥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빈 칸 목록부터 씁니다.”
봉인 양식 수발 서기는 봉인 관리국의 각종 결재 양식·보고 양식을 배포하고 수거하며, 작성 오류가 있는 양식을 분류해 담당 부서로 반송하는 행정 지원직이다.
외형은 단정한 작업복, 어깨에 양식 분류 서류 가방, 손에 확인 도장, 허리에 오류 표시용 붉은 마크 펜이 표준이다.
봉인 결재 상 가장 많은 문서가 경유하는 직책이어서, 어느 부서 어느 직책이 어떤 양식을 주로 오작성하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봉인 관리국장(970009 아님; 이 세계관에서 관리국장은 990000 계열이지만 남성 파일 문맥상 고위직 일반)에게 결재 오류 통계를 주간 보고하는 역할도 겸한다.
가장 많은 오작성 유형은 날짜 칸 오기(誤記)라는 통계가 수발 서기 사무실 벽에 붙어 있다.
“수발 서기가 사무실 문을 잠그고 퇴근하는 날은 오류 양식이 하나도 없는 날입니다. 그런 날이 일 년에 사흘이라고 들었어요.”
봉인 양식 수발 서기 임도현 — 봉인 관리국 창설 이후 최초로 "오류 없는 분기"를 달성한 서기 — 의 일화는 행정 교범 개정 이력 편에 수록되어 있다.
임도현이 착임 첫 달 모든 양식 오류 유형을 분류해 벽에 붙였을 때 상급자들은 비효율이라고 했다.
그러나 벽 차트를 본 각 담당자들이 자신의 오작성 패턴을 의식하기 시작했고, 두 달째에는 오류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세 달째 임도현은 상급자에게 "오류 목록을 더 크게 붙여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이후 각 부서 문 앞에 개인 오류 패턴 표가 붙었다.
그 분기가 끝날 때 오류 건수가 0이 되었고, 임도현은 그날 사무실 문을 잠그고 퇴근했다.
금기 도서관장(970009)은 이 사례를 "봉인 한 칸보다 양식 한 칸이 결재를 더 자주 멈춘다"는 예시로 회의에서 인용했다.
응접다과부(應接茶菓夫)
옛 신 응접 다과 담당관
옛 신 응접실의 다과를 맡은 인부
“차 온도가 68도보다 높으면 옛 신 응접실 창문이 반 도 낮아집니다. 그러니 저는 항상 67도로 맞춥니다.”
옛 신 응접 다과 담당관은 봉인 관리국 내 옛 신 측 내방 때 사용하는 응접실의 차·과자·배치를 담당하는 행정 지원직이다.
응접실 온도, 찻잔 위치, 과자 종류가 외교적 메시지를 담는다는 비공식 규약에 따라 실질적으로 외교 보조 기능을 수행한다.
외형은 흰 앞치마, 어깨에 응접 일정표, 손에 온도계, 찻잔 배치 도면이 포함된 작은 수첩이 표준이다.
옛 신 정찰병(970004, 옛 신 출몰 탐지 전문관)이 내방 예정을 사전 통보하면 담당관이 응접 준비에 들어간다.
차 온도 한 도가 협상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는 농담이 응접실 안에 있다.
“응접 담당관이 찻잔을 왼쪽에 두느냐 오른쪽에 두느냐로 그날 회의 분위기가 결정된다고들 합니다. 물론 공식 문서에는 없는 이야기이지요.”
옛 신 응접 다과 담당관 허준수 — 봉인 외교사 '조약 갱신 3차 협상' 당일 찻잔 배치 변경 하나로 협상 교착을 풀었다고 전해지는 자 — 의 일화는 봉인 외교 비망록 각주에 담겨 있다.
3차 협상 당일 아침, 옛 신 계약 집행관(970037, 잠복 계약 집행 전문관) 장민규가 전날보다 응접실 온도가 반 도 높다며 담당관에게 알렸다.
허준수는 보일러를 낮추는 대신 찻잔 위치를 테이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했다.
협상 시작 후 옛 신 측 대표가 찻잔을 집어들더니 한 시각 만에 계약서에 서명했다.
장민규는 허준수에게 "찻잔이 좌표였느냐"고 물었고, 허준수는 "온도가 높았으니 서늘한 쪽으로 옮긴 것뿐"이라고 답했다.
비망록에는 이 장면이 "가장 조용한 외교적 수정"이라는 소제목으로 남아 있다.
빈자리관리인(- 管理人)
항구 빈자리 관리인
항구의 빈자리를 관리하는 사람
“오늘 빈 정박지 세 칸, 내일은 두 칸이 됩니다. 하지만 한 칸은 항상 비워 둡니다. 이유는 본부만 압니다.”
항구 빈자리 관리인은 옛 항구 정박지의 빈 칸과 사용 칸을 매일 집계하고 배치를 조율하는 항구 행정 일반직이다.
외형은 단정한 항구 작업복, 어깨에 정박지 구역도, 손에 집계 수첩과 분필이 표준이다.
빈 칸 집계가 이 직책의 전부처럼 보이지만, 사실 특정 칸은 항상 비워 두어야 한다는 본부 비공식 지침이 있으며 그 이유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새벽 호외 배달부(970030, 새벽 호외를 배달하는 일반 직업)가 빈 칸 현황을 매일 아침 건네주는 쪽지 한 장에서 시작해 하루 집계를 갱신한다.
“관리인이 빈 칸을 채우지 않는 날은 직무 태만이 아닙니다. 그 칸이 채워지면 안 된다는 걸 가장 먼저 아는 사람이 관리인이거든요.”
항구 빈자리 관리인 문성호 — 흑조항 정박지 '7번 칸'을 18년간 비워 두고 아무에게도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항구 잡록(雜錄, 공식 기록에 들어가지 못한 항구 이야기 모음)에 한 줄로 남아 있다.
어느 해 항구 인원 증가로 정박지 전 칸 사용이 요청되었을 때, 문성호는 7번 칸 배치 요청을 매번 하루씩 미루었다.
그 주 옛 항구 등대지기(970005, 등대를 관리하는 일반 직업)가 7번 칸 방향 바다에서 심해 이상 파동이 감지되었다고 보고했다.
봉인 관리국 측은 7번 칸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파동이 항구 내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사후 분석했다.
문성호는 이후에도 7번 칸 이유를 끝내 설명하지 않았고, 후임 관리인들은 그 칸을 항상 마지막에 배치하는 관습을 이어가고 있다.
창고정리부(倉庫整理夫)
봉인 창고 문서 정리부
봉인 창고의 문서를 정리하는 인부
“보관 기한이 지난 문서도 함부로 버리지 않습니다. 버리면 안 되는 종이와 버려도 되는 종이는 글씨가 아니라 냄새로 구분합니다.”
봉인 창고 문서 정리부는 봉인 관리국 문서 창고에서 보관 기한이 지난 서류를 분류하고 정리하는 행정 일반직이다.
외형은 작업복, 장갑, 먼지 차단 마스크, 어깨에 보관 기한 목록표, 손에 날인 도장이 표준이다.
일부 문서는 보관 기한이 지나도 봉인 효력이 남아 있어 임의 폐기 시 봉인이 약해진다는 내부 규정이 있다.
봉인 양식 수발 서기(970045, 양식 배포·수거 담당)가 반송한 오류 양식이 창고 한편 코너에 별도 보관되는데, 이 코너가 창고에서 가장 차가운 구역이라는 사실을 정리부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창고 정리부가 오래된 문서를 꺼낼 때 먼저 코를 킁킁거리는 건 청결 때문이 아닙니다. 그 냄새가 봉인 효력이 남아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주거든요.”
봉인 창고 문서 정리부 조현서 — 봉인 창고 '3호실 금기 문서 분류 사건'(잘못 분류된 금기 문서 17건이 한꺼번에 발견된 사건) 당시 혼자 전수 재분류를 완료한 자 — 의 일화는 창고 관리 일지 10년 특집 편에 수록되어 있다.
17건 금기 문서가 일반 보관 구역에 섞여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었을 때 조현서는 장갑을 끼고 창고 문을 잠갔다.
금기 도서관장(970009, 금기서 총괄 수장)이 지원 인력을 보내겠다고 했으나 조현서는 "냄새를 나눠 맡으면 구분이 힘들어진다"는 이유로 혼자 작업했다.
여섯 시간 뒤 17건 전부가 금기 보관 구역으로 이전되었고, 조현서는 창고 일지에 "3호실 냄새가 오늘 바뀌었습니다"라는 한 줄만 남겼다.
금기 문서 분류관으로 이 세계관 맥락에서 관련 전문직은 3호실 금기 구역이 이후 표준 냄새 기준표를 만들어 모든 창고에 배포했다.
관측기록부(觀測記錄夫)
외우주 관측 기록 서기
외우주 관측을 적는 인부
“밤새 아무것도 없으면 그게 오늘의 기록입니다. '없음'도 기록해야 진짜 기록이에요.”
외우주 관측 기록 서기는 외우주 방면 관측 장비의 일일 수치를 받아 정리하고, 이상 없는 날도 포함해 전수 기록하는 관측 행정 일반직이다.
외형은 단정한 작업복, 어깨에 기록 수첩, 손에 연필과 지우개, 관측 수치 수신 장비가 표준이다.
별자리 신탁 독해사(970038, 밤하늘 별자리로 신탁을 독해하는 전문관)가 작성한 관측 보고를 받아 서식에 맞춰 재정리하는 것이 주 업무다.
이상 없는 날의 기록이 전체 기록의 90%를 차지하며, 그 90%가 있어야 나머지 10%의 이상 기록이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서기 교육의 첫 줄이다.
누군가 "별로 하는 일이 없겠네요"라고 말하면 "90%를 기록하는 사람이 없으면 10%를 아무도 알아볼 수 없습니다"라고 답하는 것이 이 직책의 오랜 전통이다.
“서기 수첩 맨 뒷장에는 '이상 없음'이라고 쓰인 날의 수가 계산되어 있습니다. 그 수가 많을수록 좋은 서기라는 뜻이에요.”
외우주 관측 기록 서기 류태민 — 외우주 관측 기록 역대 최장 연속 '이상 없음' 구간(312일)을 빈틈없이 기록한 자 — 의 일화는 관측소 사무실 연간 표창 선발 근거 자료에 남아 있다.
312일 중 63일째 되는 날, 류태민의 수첩에 "수치 0.001 미만 진동 감지"라는 메모가 들어갔다.
이것은 공식 이상 기준에 못 미쳐 보고할 사항이 아니었지만, 류태민은 수첩 여백에 별표를 표시했다.
외우주 소리 차단 기관사(970040, 외우주 이상 음파를 차단하는 전문관) 서지호가 나중에 그 수첩을 검토하면서 63일째 별표와 312일 이상 없음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결론은 "63일째 미세 진동이 봉인 구조물 자체가 한 번 심호흡을 했던 순간"이었다.
류태민은 "그래도 이상은 없었다"는 한 줄만 덧붙였다.
야시순찰부(夜市巡察夫)
항구 어시장 야간 순찰원
항구 야간 어시장을 도는 순찰원
“새벽 세 시 어시장 빈 칸이 세 군데면 오늘 밤 봉인 지대는 조용합니다. 네 군데면 저는 한 바퀴 더 돌아요.”
항구 어시장 야간 순찰원은 봉인 지대 인근 어시장의 야간 구역을 순찰하고, 이상 징후를 봉인 관련 부서가 아닌 항구 야간 경비원(970044, 항구 야간 경비 일반직)에게 단순 보고하는 가장 말단 순찰직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구역도, 손에 등불과 메모 수첩이 표준이다.
야간 어시장 호객꾼(970019, 어시장 야간 판매를 담당하는 일반 직업)과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서로 무언의 안부 확인을 주고받는 관습이 있다.
봉인과 관련된 훈련은 없으나, 어시장 빈 칸 수와 봉인 지대 조용함 사이의 경험적 상관관계를 오래된 순찰원들이 비공식으로 후배에게 전한다.
“순찰원이 메모 수첩에 빈 칸 수를 적는 것은 보고용이 아닙니다. 그 숫자가 오늘 밤 자기 보폭을 결정하는 기준이거든요.”
항구 어시장 야간 순찰원 강병두 — 흑조항 어시장 야간 순찰 28년 근속 중 단 한 번도 빈 칸 수 기록을 빠뜨리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항구 잡록 별책에 실려 있다.
어느 새벽, 빈 칸이 일곱 군데였다.
강병두는 평소 네 군데부터 한 바퀴를 추가했지만, 일곱 군데는 처음이었다.
그는 추가 순찰 대신 항구 야간 경비원(970044) 노기철에게 빈 칸 수를 구두로 알렸고, 노기철은 발바닥 진동을 확인한 뒤 봉인 진동 기록사(970042)에게 연락했다.
다음 날 아침 봉인 관리국 측 확인 결과 어시장 아래 봉인 구조물 외곽에서 미세 진동 전조가 발견되었다.
강병두의 빈 칸 7칸 메모가 탐지 연쇄의 첫 고리였다는 사실이 보고서에 각주로 남아 있다.
옛신봉인비(- 神封印妃)
옛 신 봉인녀
옛 신을 봉인하는 일문의 정점에 선 비
“이 봉인 한 줄, 한 시대의 한 시즌 한 줄 안전을 정중히 정합니다.”
옛 신 봉인녀는 가공의 한 시대 정점 봉인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보랏빛 봉인사 정복, 어깨에 룬 자수 망토, 가슴팍에 큰 인장 펜던트, 한 손에 룬 봉인 막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신·옛 분기 결재·금기 봉인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결재가 봉인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강한 봉인녀는 큰 봉인진을 가진 자가 아니라, 한 옛 신의 한 줄 위에 정확히 새겨진 한 글자 위에 있다.
“선배님께서는 큰 봉인진 하나를 그리지 않고 한 글자만 다섯 번 다시 적으셨답니다. 우리가 매 분기 첫 결재 전 그 한 글자를 손목 안쪽에 베껴 적는 까닭이지요.”
삼대 옛 신 봉인녀 류세령 — 신전 평의회 역사상 한 글자 봉인 한 번으로 옛 신 '울라하스'(별 사이의 침묵을 먹고 자란다는 옛 신)의 첫 한 호흡을 한 시즌 더 미룬 자 — 의 일화는 봉인녀 가풍 가장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큰 봉인진 일곱 줄로 결재를 끝내려 하던 새벽, 정중히 자기 룬 막대를 책상 위에 눕히고 봉인서 첫 페이지의 '안(安)' 자 한 글자만 다섯 번 다시 적었다. 다섯 번째 한 글자가 끝나는 순간 응접실 등불이 한 단계 어두워지더니 도시 종탑의 한 시각 종이 한 호흡 늦게 울렸다. 평의회는 큰 봉인진을 거두었고 그 새벽 항구 절벽 아래 옛 노래는 한 줄 짧게 끝났다. 류세령은 결재 보고서에 단 한 줄 "한 글자가 다섯 번이면 충분합니다"라고 적은 채 인장실을 떠났다.
후대 봉인녀들은 임명 첫 분기 첫 결재 전, 그 봉인서 첫 페이지의 '안' 자를 손목 안쪽에 다섯 번 정중히 베껴 적는 것이 가풍이 되었다. 그녀가 다섯 번 다시 적은 그 페이지는 지금도 신전 인장실 가장 안쪽 책장에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금기서여학자(禁忌書女學者)
금기서 여학자
금기서를 평생 탐독한 여학자
“이 한 페이지, 정중히 한 줄 더 외우겠습니다. 그 한 줄이 한 시대의 한 줄 안전을 정합니다.”
금기서 여학자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금기서 여학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학자 로브, 가슴팍에 작은 학자 펜던트, 한 손에 작은 룬 펜과 옛 책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금기서의 옛 페이지·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결재가 여학자의 한 줄 정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강한 학자는 큰 책장을 가진 자가 아니라, 한 페이지의 한 줄 위에 정확히 한 글자를 외우는 자세를 가진 자다.
“스승님께선 한 페이지를 넘기기 전 그 페이지에 일곱 번 인사하셨답니다. 우리가 책장 첫머리에 빈 의자를 한 자리 비워 두는 이유지요.”
사대 금기서 여학자 한가윤 — 금기서 '검은 고요록'(별이 침묵하는 분기 한 번 펴서는 안 되는 옛 책) 67페이지의 단어 '오르가-누스'(옛 신이 인간의 입을 빌려 부르는 자기 자신의 이름)를 한 시즌 동안 외우지 않기로 결정한 학자 — 의 일화는 신전 도서관 첫머리에 새겨져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그 페이지 한 줄을 큰 결재로 펼치라 명한 새벽, 정중히 책 위에 한 손을 얹은 채 일곱 번 호흡을 고른 뒤 책을 다시 닫았다. 인장 결재녀가 그 자리에서 한 인장을 한 호흡 더 늦게 찍었고, 도시 종탑의 한 시각 종이 그 새벽 한 호흡 늦게 울렸다. 평의회는 그 페이지를 한 시즌 더 잠들게 두기로 했고, 그 시즌 항구의 안개는 응접실 문턱을 한 줄 덜 넘었다. 한가윤은 자기 학자 일지에 단 한 줄 "외우지 않은 한 단어가 가장 정확히 외운 한 단어입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여학자들은 책장 첫머리에 빈 의자를 한 자리 비워 두는 것을 가풍으로 삼아, 그 자리에 그 책을 놓고 일곱 번 인사한 뒤에야 다음 페이지를 펼친다. 그 빈 의자는 지금도 도서관 가장 안쪽에 정중히 비어 있다.
자수봉인녀(自手封印女)
자수 봉인사
스스로 자수로 봉인을 짓는 여술사
“이 한 땀, 봉인 한 줄을 정중히 다른 색으로 더 새겨드릴게요.”
자수 봉인사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자수형 봉인사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어깨에 룬 자수 망토, 한 손에 자수용 바늘과 룬 실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의 옛 라인·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결재가 봉인사의 한 땀 위에 한 글자가 정중히 새겨진다. 가장 무거운 한 땀은 큰 자수가 아니라, 봉인 한 줄의 한 글자를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할머니께서는 봉인 자수 한 줄에 색을 두 번 바꾸는 자가 봉인사라 하셨답니다. 우리가 한 땀을 끝낼 때마다 정중히 한 호흡 멈추는 까닭이지요.”
자수 봉인사 가풍 시조 윤소혜 — 신전 자수실 초대 봉인사이자 한 자수 한 줄로 옛 신 '아브'(밤의 머리카락 끝에서 자란다는 옛 신)의 첫 한 줄 깨어남을 한 시대 더 미룬 자 — 의 일화는 자수실 첫머리에 한 폭 자수로 걸려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큰 자수 일곱 폭으로 결재를 끝내려 한 새벽, 정중히 자기 봉인 망토에서 룬 실 한 가닥을 풀어 자수 위에 다른 색으로 한 줄을 더 새겼다. 그 한 줄이 끝나는 순간 자수실 창밖 안개가 한 줄 짧게 물러나고, 도시 부두 끝 옛 노래가 한 호흡 늦게 가라앉았다. 평의회는 큰 자수 일곱 폭을 거두었고, 윤소혜는 자수 일지에 "한 색이 정확하면 일곱 폭이 한 줄로 충분합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봉인사들은 한 땀을 끝낼 때마다 한 호흡을 정중히 멈추고 색을 한 번 더 본 뒤에야 다음 한 땀을 잇는다. 그녀가 다른 색으로 한 줄 더 새긴 봉인 자수는 지금도 자수실 가장 안쪽 벽에 한 호흡 더 정중히 걸려 있다.
심해통신녀(深海通信女)
심해 통신녀
심해와 항구를 잇는 여통신원
“오늘 한 줄 통신, 정중히 한 자세 더 다듬었어요. 다음 봉인까지 한 호흡 정확히 닿게 하겠습니다.”
심해 통신녀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심해 봉인 통신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가슴팍에 작은 통신 배지, 한 손에 작은 단말기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심해 봉인의 통신 라인·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를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결재가 통신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통신은 큰 단말기가 아니라, 한 줄 통신의 한 글자를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임 언니께서 단말기 옆에 빈 찻잔 하나를 늘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통신을 마치고 그 잔을 한 번씩 쓸어내리는 까닭이지요.”
칠대 심해 통신녀 백연우 — 신전 통신실 일곱 번째 통신녀이자 단 한 줄 단말기 통신 한 번으로 가라앉은 배 '한 새벽 호'(옛 항구에서 마지막으로 돌아오지 못한 화물선)의 마지막 한 줄 인사를 가족 식탁까지 정중히 닿게 한 자 — 의 일화는 통신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통신 한 줄을 큰 결재 일곱 줄로 대체하려 한 새벽, 정중히 단말기 옆 빈 찻잔에 손을 한 번 얹은 뒤 단 한 글자를 단말기에 두 번 다듬어 입력했다. 그 두 번째 한 글자가 끝나자 심해 부두 표지석이 한 호흡 정중히 다시 자리를 잡고, 가족 식탁 위 비어 있던 한 자리에 따뜻한 한 줄 인사가 닿았다. 평의회는 큰 결재 일곱 줄을 거두었고 백연우는 통신 일지에 "한 글자를 두 번 다듬으면 일곱 줄이 한 줄로 충분합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통신녀들은 단말기 옆에 빈 찻잔 하나를 늘 두고, 한 통신을 마치고 그 잔을 한 번 쓸어내린 뒤 다음 한 줄을 시작하는 것이 가풍이다. 그녀의 단말기 옆 그 빈 찻잔은 지금도 통신실 가장 안쪽 책상 위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놓여 있다.
옛항구점원녀(- 港口店員女)
옛 항구 카페 점원
옛 항구 카페의 여점원
“오늘 이 잔, 옛 분기 한 잔과 비슷한 향이에요. 정중히 한 모금 권해드릴게요.”
옛 항구 카페 점원은 가공의 한 시대 옛 항구 한 카페의 평민 여성 점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카페 정복, 가슴팍에 카페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트레이가 표준이다. 본인은 카페에 들르는 모든 손님의 평소 차 취향·옛 분기 한 잔의 결정적 시점·금기 단어를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손님이 카페에 들르면 가장 먼저 정중한 비슷한 향의 한 잔이 권해진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한 항구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사장님 어머님이 그 자리를 사십 년 비워 두셨답니다. 매 새벽 그 자리에 한 잔이 따로 놓이는 까닭이지요.”
카페 '안개 한 잔'(옛 항구 부두 셋째 골목 모퉁이의 작은 한 칸 카페) 초대 점원 강서윤 — 가라앉은 화물선 한 새벽 호의 항해사 김태원이 출항 전 마지막 한 잔을 마신 자리를 사십 년 그대로 비워 둔 자 — 의 일화는 카페 가풍 첫머리에 한 자수로 걸려 있다.
그녀는 김태원이 마지막으로 마신 그 한 잔의 향을 한 표로 외워, 매 새벽 같은 향의 한 잔을 그 빈 자리에 따로 정중히 올려놓았다. 십 년째 어느 새벽, 항해사의 어린 딸이 카페에 들러 그 향을 알아보고 그 자리에 처음 앉았으며,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한 줄 더 따뜻한 인사가 가족에게 닿았다. 강서윤은 카페 일지에 "가장 작은 한 잔이 가장 큰 한 줄 인사가 됩니다"라고 단 한 줄 적었다.
후대 점원들은 그 자리를 한 시즌도 비우지 않고 매 새벽 같은 향의 한 잔을 정중히 따로 올려놓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카페 안 그 한 자리는 지금도 사십 년 넘게 손님 한 분의 한 호흡을 더 정중히 기다리고 있다.
별침묵사제장(- 沈默司祭長)
별의 침묵 사제장
별의 침묵을 받드는 사제장
“별이 너무 크게 우는 밤에는, 우리가 대신 작게 숨을 쉬어드려야 해요.”
별의 침묵 사제장은 한 시대 단 한 명에게만 허락되는 코스믹 호러 신전의 정점 여성이다. 외형은 차분한 군청빛 사제복, 어깨에 별자리 자수 베일, 가슴팍에 침묵의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작은 은 종이 표준이다. 본인은 옛 신이 인간의 언어로 흘러나오지 않게 막는 한 줄 침묵 의례를 평생 다듬는다.
신전 평의회가 큰 결재로 다투는 밤에도, 그녀의 한 호흡이 도착하면 회의실 등불이 한 단계 낮아진다. 가장 무서운 신탁은 옛 신이 직접 부르는 이름이 아니라, 그녀가 한 줄 더 침묵하기로 결정한 이름이라는 사실을 신전 안 모두가 안다. 그래서 그녀는 평생 자기 이름을 한 번도 큰 소리로 부르지 않는다.
“사제장께서는 한 평생 자기 이름을 한 번도 부르지 않으셨답니다. 우리가 사제복 안쪽에 정중히 한 글자만 작게 자수해 두는 까닭이지요.”
이대 별의 침묵 사제장 서하령 — 옛 신 '나-루타스'(별이 한 번 더 자기 이름을 부르면 한 도시 한 면이 가라앉는다는 옛 신)의 이름 한 글자를 평생 한 번도 입에 담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신전 침묵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그 옛 신의 이름을 큰 결재 한 줄로 명확히 적어 두려 한 새벽, 정중히 회의실 등불을 한 단계 낮추고 자기 은 종을 책상 위에 눕힌 채 일곱 호흡을 그저 정확히 다듬었다. 일곱 번째 호흡이 끝나자 결재 종이 위 그 한 글자가 말라붙은 잉크처럼 한 줄 흐려졌고, 도시 종탑의 한 시각 종이 그 새벽 한 호흡 늦게 울렸다. 평의회는 그 이름을 큰 결재에서 거두었고, 서하령은 침묵 일지에 단 한 줄 "부르지 않은 한 이름이 가장 정확히 부른 한 이름입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사제장들은 임명 첫 새벽 사제복 안쪽에 자기 이름의 첫 한 글자만 정중히 작게 자수해 두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그녀가 평생 한 번도 부르지 않은 자기 이름은 지금도 침묵실 가장 안쪽 사제복 한 자락 안쪽에 한 글자만 정중히 새겨져 있다.
심연집전녀(深淵執典女)
심연 의례 집전관
심연의 의례를 집전하는 여인
“오늘 의례, 한 호흡만 늦춰주세요. 그 한 호흡이 한 도시의 다음 새벽을 정합니다.”
심연 의례 집전관은 항구 도시 큰 신전에서 격주 새벽 의례를 정중히 진행하는 여성 사제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청색 의례복, 어깨에 룬 자수 망토, 한 손에 의례용 향로, 허리에 작은 의례 일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의례의 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도시의 안개가 너무 짙어지는 새벽이면, 신전 평의회보다 그녀의 한 줄 결재가 먼저 도시 종탑에 닿는다. 의례에서 한 단어를 잘못 발음하면 항구 한 면이 가라앉는다는 격언이 있어, 그녀는 발음 한 줄을 평생 다듬는다. 가장 무거운 의례는 큰 행렬이 아니라, 의례 시작 전 한 호흡 더 정중히 멈추는 자세 위에 있다.
“선임 집전관께서 의례 시작 전 향로를 정중히 한 호흡 늦게 켜셨답니다. 우리가 향로 받침에 작은 모래시계 한 알을 놓아 두는 까닭이지요.”
오대 심연 의례 집전관 정수아 — 격주 의례에서 옛 결합 단어 '카-라움'(인간의 입을 거치면 안개가 도시 종탑까지 한 줄 더 자라난다는 옛 단어)을 한 호흡 늦게 발음한 단 한 명 — 의 일화는 의례실 가풍 첫머리에 한 줄 새겨져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의례 한 호흡을 큰 결재로 앞당기려 한 새벽, 정중히 향로 받침 위에 작은 모래시계 한 알을 올려두고 그 모래가 다 떨어진 뒤에야 향로를 정중히 켰다. 모래가 다 떨어지는 순간 도시 종탑의 한 시각 종이 한 호흡 늦게 울렸고, 항구 부두 한 면이 가라앉지 않은 채 다음 새벽이 도착했다. 평의회는 큰 결재 일정을 한 줄 거두었고, 정수아는 의례 일지에 "한 호흡이 도착해야 한 단어가 도착합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집전관들은 향로 받침 위에 작은 모래시계 한 알을 늘 두고, 모래가 다 떨어진 뒤에야 향로를 정중히 켜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정수아가 그 새벽 올려둔 모래시계는 지금도 의례실 가장 안쪽 향로 받침 위에 한 알 더 정중히 놓여 있다.
등대봉인녀(燈臺封印女)
등대지기 봉인녀
등대를 지키는 봉인녀
“오늘 등불, 한 호흡 늦게 켜겠습니다. 바다가 아직 한 줄 더 듣고 있어요.”
등대지기 봉인녀는 옛 항구 끝 절벽 등대를 평생 지키며 등불에 봉인 룬을 흘려 보내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군청 작업복, 어깨에 방수 망토, 가슴팍에 등대 인장 펜던트, 한 손에 봉인 룬 막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등불의 점등 시각·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다른 등대지기는 배를 안내하지만, 그녀는 배를 안내하지 않을 시각을 정중히 결정한다. 그래서 항구 어느 새벽, 그녀가 등불을 한 호흡 늦게 켠 날에는 절벽 아래에서 들려오던 옛 노래가 한 줄 짧게 끝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점등은 큰 등불이 아니라, 한 배의 다음 한 끼를 정중히 미루는 자세 위에 있다.
“할머니 등대지기께서는 등불 옆에 작은 빈 컵 하나를 늘 두셨답니다. 우리가 점등 전 그 컵에 한 호흡을 정중히 따라 두는 까닭이지요.”
사대 등대지기 봉인녀 차윤주 — 옛 항구 끝 '갈매기 절벽'(절벽 아래에서 옛 노래가 자주 새어 나오는 한 봉우리) 등대 네 번째 봉인녀이자 한 새벽 등불을 한 호흡 늦게 켠 일로 화물선 '두 새벽 호'(한 새벽 호의 자매선)를 항구로 돌려보낸 자 — 의 일화는 등대 일지 첫머리에 한 줄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그 새벽 등불을 정확한 시각에 켜라 명한 통신을 받고도, 정중히 등불 옆 빈 컵에 한 호흡을 따르듯 멈춘 뒤 한 호흡 더 늦게 등불을 켰다. 그 한 호흡 사이 두 새벽 호의 항해사가 절벽 아래 옛 노래를 듣고 항로를 한 줄 비켜 항구 부두로 돌아왔다. 평의회는 그 통신을 거두었고 차윤주는 등대 일지에 "한 호흡이 한 배의 한 끼를 정합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봉인녀들은 등불 옆에 작은 빈 컵 하나를 늘 두고, 점등 전 그 컵에 한 호흡을 정중히 따라 두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그녀가 그 새벽 한 호흡을 따라 두었던 그 빈 컵은 지금도 등대 가장 안쪽 등불 받침 옆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놓여 있다.
꿈결항해녀(- 航海女)
꿈결 항해 영매
꿈결의 바다를 항해하는 여영매
“어젯밤 꿈에서 항해사 한 분이 한 줄 인사를 남기셨어요. 정중히 가족분께 전해 드릴게요.”
꿈결 항해 영매는 옛 항구 신전 별실에서 가라앉은 배의 항해사 꿈을 정중히 받아 적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보랏빛 영매복, 어깨에 베일, 가슴팍에 작은 은 거울 펜던트, 한 손에 옛 깃펜과 항해 일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가라앉은 배의 항로·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가족이 그녀의 별실에 들르면 가장 먼저 따뜻한 차 한 잔이 권해지고, 그 다음 한 줄 인사가 정중히 건네진다. 영매의 진짜 직무는 옛 신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가족의 한 호흡을 정확히 다듬는 일이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인사는 큰 항해의 마지막 자리가 아니라, 가족의 식탁 위에 한 줄 더 비어 있던 자리 위에 있다.
“선임 영매께서 받아 적으신 한 줄 인사는 지금도 책장 가장 안쪽에 정중히 잠들어 있답니다. 우리가 별실 책상 위에 빈 종이 한 장을 늘 더 두는 까닭이지요.”
육대 꿈결 항해 영매 한이슬 — 가라앉은 화물선 한 새벽 호 항해사 김태원의 마지막 한 줄 인사 "오늘 저녁은 김치찌개"를 그의 어린 딸 식탁까지 정중히 닿게 한 자 — 의 일화는 영매 별실 가풍 첫머리에 한 폭으로 걸려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가라앉은 배의 한 줄 인사를 큰 결재 보고서 한 장으로 묶으려 한 새벽, 정중히 별실 책상 위에 빈 종이 한 장을 따로 더 펼치고 그 한 줄만 다른 종이에 다시 옮겨 적었다. 그 다른 종이가 김태원의 어린 딸 식탁 위 비어 있던 자리에 닿는 새벽, 카페 안개 한 잔 그 빈 자리에서 김 사발 한 그릇이 정중히 한 호흡 더 따뜻해졌다. 평의회는 큰 결재 보고서를 거두었고 한이슬은 영매 일지에 "한 줄 인사는 큰 보고서가 아닌 빈 종이 한 장 위에 닿습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영매들은 별실 책상 위에 빈 종이 한 장을 늘 더 펼쳐 두는 것을 가풍으로 삼아, 한 줄 인사를 받을 때마다 그 빈 종이로 다시 옮겨 적는다. 그녀가 정중히 다시 옮겨 적은 그 한 줄은 지금도 별실 가장 안쪽 책장 한 칸에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응접다회녀(應接茶會女)
옛 신 응접실 다회 주관자
옛 신 응접실의 다회를 주관하는 여인
“오늘 차회, 한 잔만 더 드시지요. 옛 신께 한 줄 인사가 한 호흡 늦어도 좋습니다.”
옛 신 응접실 다회 주관자는 항구 도시 신전 안 응접실에서 정파·신전·외부 손님이 함께하는 정중한 다회를 주관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다회 정복, 어깨에 자수 베일, 가슴팍에 다회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작은 다기 트레이가 표준이다. 본인은 다회에 들르는 모든 손님의 평소 차 취향·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큰 외교 결재가 다회 자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가는 일이 잦아, 신전 평의회보다 그녀의 한 잔 안내가 먼저 도시의 다음 한 줄 안전을 정한다. 그녀가 다기를 정중히 한 번 더 닦은 날에는, 손님 한 분이 결재 한 줄을 더 부드럽게 거둬간다. 가장 무거운 한 잔은 큰 차회가 아니라, 손님 한 분의 한 호흡을 정중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이대 주관자께서는 차회 시작 전 빈 잔 하나를 늘 따로 두셨답니다. 우리가 응접실 책상 위에 작은 빈 잔을 한 자리 비워 두는 까닭이지요.”
삼대 옛 신 응접실 다회 주관자 윤채은 — 정파 결사 '청한루'(항구 도시 가장 큰 차상 결사)와 신전 평의회 사이 한 시즌 외교 결재를 한 잔 차회 위에서 정중히 굴러가게 한 자 — 의 일화는 다회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와 청한루가 큰 결재 일곱 줄을 두고 응접실에서 한 호흡 다투던 새벽, 정중히 응접실 책상 위에 빈 잔 하나를 따로 더 놓고 그 잔에 가장 처음 차를 따랐다. 빈 잔에 차가 채워지는 그 한 호흡 사이 청한루 좌장이 자기 결재 한 줄을 부드럽게 거두어 정중히 책상 위에 다시 올려놓았다. 평의회 쪽에서도 한 줄을 더 정중히 거두어, 한 시즌 외교가 한 잔 위에서 정중히 굴러갔다. 윤채은은 다회 일지에 단 한 줄 "빈 잔 한 자리가 큰 결재 한 자리보다 무거울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주관자들은 응접실 책상 위에 작은 빈 잔을 한 자리 늘 비워 두고, 차회 시작 전 그 잔에 가장 먼저 차를 따르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그 빈 잔 한 자리는 지금도 응접실 가장 안쪽 책상 위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비어 있다.
금기조향녀(禁忌調香女)
금기 향수 조향사
금기의 향을 짓는 여조향사
“이 한 방울, 옛 분기 한 줄과 비슷한 향이에요. 정중히 손목 안쪽에만 발라 주세요.”
금기 향수 조향사는 옛 항구 골목 한 칸의 작은 공방에서 봉인용 향유를 조향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향수병 가방, 가슴팍에 조향사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작은 스포이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향료의 평소 향·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자수 봉인사의 한 땀 위에 그녀의 향유 한 방울이 함께 닿으면, 봉인 한 줄이 한 시즌 더 정중히 굴러간다. 그래서 신전 평의회의 큰 결재가 그녀의 향수 출고 일정에 맞춰 한 줄 늦춰지기도 한다. 가장 무서운 향은 큰 향수병이 아니라, 손목 안쪽에 한 방울 정중히 닿는 자세 위에 있다.
“큰언니 조향사께서 작업대 위에 빈 스포이트 하나를 늘 두셨답니다. 우리가 마지막 한 방울을 정중히 비운 채 끝내는 까닭이지요.”
사대 금기 향수 조향사 임여진 — 골목 공방 '안개 한 방울'(옛 항구 부두 둘째 골목 모퉁이의 작은 한 칸 공방) 네 번째 조향사이자 자수 봉인사 윤소혜의 봉인 자수 한 폭 위에 향유 '카-라움 잠재우기'(옛 결합 단어 '카-라움'을 한 시즌 잠들게 하는 향유)를 한 방울 더 정중히 닿게 한 자 — 의 일화는 공방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큰 향수병 일곱 병을 한 분기에 출고하라 명한 새벽, 정중히 작업대 위에 빈 스포이트 하나를 따로 두고 한 방울 한 방울 정성껏 다듬은 작은 한 병만 출고하기로 결정했다. 그 작은 한 병이 자수실에 도착하는 새벽, 봉인 자수 한 폭 위에 한 방울이 정중히 닿아 한 시즌 더 굴러갔고 일곱 병의 큰 출고는 거두어졌다. 임여진은 공방 일지에 "한 방울이 정확하면 일곱 병이 한 병으로 충분합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조향사들은 작업대 위에 빈 스포이트 하나를 늘 두고, 마지막 한 방울을 정중히 비운 채 한 병을 끝내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그 작은 한 병은 지금도 공방 가장 안쪽 선반 위에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심해정서녀(深海正書女)
심해 일지 정서가
심해 일지를 정서하는 여인
“이 한 줄, 정중히 다른 손글씨로 다시 옮겨 적을게요. 다음 분기까지 정확히 한 호흡 닿게 하겠습니다.”
심해 일지 정서가는 항구 신전 서고에서 가라앉은 배의 항해 일지를 정중히 다른 종이에 옮겨 적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학자 로브, 가슴팍에 정서가 펜던트, 한 손에 옛 깃펜과 잉크병, 어깨에 정서용 종이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일지의 옛 페이지·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옛 일지의 잉크가 너무 오래되어 사라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그녀의 한 줄 손글씨가 다음 백 년을 정중히 잇는다. 가족이 가라앉은 배의 항해사 일지를 받으러 오는 날에는, 그녀의 한 줄 손글씨가 가장 따뜻한 한 줄 인사가 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정서는 큰 일지가 아니라, 가족의 손에 정중히 건네지는 한 페이지 위에 있다.
“선임 정서가께서는 옮겨 적기 전 일지를 일곱 번 정중히 쓸어 보셨답니다. 우리가 정서 책상 위에 부드러운 천 한 자락을 늘 두는 까닭이지요.”
오대 심해 일지 정서가 강유리 — 가라앉은 화물선 한 새벽 호 항해사 김태원의 마지막 페이지 한 줄 "오늘 저녁은 김치찌개"를 가족 식탁 위 한 자리까지 정중히 옮겨 적은 자 — 의 일화는 정서실 가풍 첫머리에 한 줄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그 일지의 마지막 한 줄을 큰 결재 보고서로 묶어 분류 처리하려 한 새벽, 정중히 정서 책상 위에 부드러운 천 한 자락을 펼치고 그 위에서 그 한 줄을 일곱 번 다른 손글씨로 다시 다듬어 옮겨 적었다. 일곱 번째 한 줄 손글씨가 끝나는 새벽, 그 한 줄이 영매 한이슬의 빈 종이 위에 닿았고 가족 식탁 위 김치찌개 한 그릇이 정중히 한 호흡 더 따뜻해졌다. 평의회는 큰 결재 보고서를 한 줄 거두었고 강유리는 정서 일지에 "한 줄을 일곱 번 다듬으면 큰 보고서가 한 줄로 충분합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정서가들은 정서 책상 위에 부드러운 천 한 자락을 늘 두고, 옮겨 적기 전 일지를 일곱 번 정중히 쓸어 본 뒤 한 줄을 시작하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그녀가 일곱 번 다듬어 옮겨 적은 그 한 줄은 지금도 정서실 가장 안쪽 책장 한 칸에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봉인종지녀(封印鐘-女)
봉인 종지기 수녀
봉인의 종을 치는 수녀
“오늘 종, 한 호흡 늦게 칠게요. 안개가 한 줄 더 듣고 있어요.”
봉인 종지기 수녀는 항구 도시 신전 종탑에서 매 시각 봉인 종을 정중히 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수녀복, 어깨에 작은 베일, 가슴팍에 종탑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작은 종 망치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종의 평소 음정·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종 한 번이 한 도시의 다음 한 시각 한 줄 안전을 정중히 정하기에, 그녀는 종을 치기 전 한 호흡을 더 멈춘다. 안개가 너무 짙어지는 새벽에는 종을 한 호흡 늦게 쳐서, 안개가 한 줄 인사를 마저 끝낼 시간을 정중히 비켜준다. 가장 무거운 한 종은 큰 행사 종이 아니라, 평소 한 시각의 한 호흡을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원장 수녀님께서 종 망치 옆에 작은 솜뭉치를 늘 두셨답니다. 우리가 종을 치기 전 망치 끝을 정중히 한 번 닦는 까닭이지요.”
칠대 봉인 종지기 수녀 박혜원 — 항구 도시 종탑 '안개 종(鐘)'(매 시각 안개 위로 한 음정만 정확히 닿는 봉인 종) 일곱 번째 종지기이자 옛 신 나-루타스의 한 줄 깨어남을 한 시각 종 한 호흡으로 한 시즌 더 미룬 자 — 의 일화는 종탑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안개 짙은 새벽 종을 정확한 시각에 치라 명한 새벽, 정중히 종 망치 끝을 작은 솜뭉치로 한 번 더 닦은 뒤 한 호흡 늦게 종을 쳤다. 그 한 호흡 사이 안개가 한 줄 인사를 마저 끝내고 절벽 아래 옛 노래가 한 줄 짧게 가라앉았으며, 사제장 서하령이 그 시각 침묵 의례를 한 호흡 더 다듬을 수 있었다. 평의회는 결재를 거두었고 박혜원은 종지기 일지에 "한 호흡 늦은 한 종이 정확한 시각에 도착한 한 종입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종지기들은 종 망치 옆에 작은 솜뭉치를 늘 두고, 종을 치기 전 망치 끝을 정중히 한 번 닦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그녀가 그 새벽 닦았던 작은 솜뭉치는 지금도 종탑 가장 안쪽 망치 받침 옆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놓여 있다.
천체필사녀(天體筆寫女)
옛 천체도 필사녀
옛 천체도를 베끼는 여인
“이 한 별자리, 정중히 한 줄 더 옮겨 그릴게요. 다음 분기까지 정확히 한 호흡 닿게 하겠습니다.”
옛 천체도 필사녀는 항구 신전 천체 서고에서 옛 천체도를 정중히 다른 종이에 옮겨 그리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군청 학자 로브, 가슴팍에 천체 펜던트, 한 손에 옛 정밀 펜과 자, 어깨에 천체도 두루마리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별자리의 옛 페이지·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별이 한 자리 살짝 옮겨졌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채는 자가 사실 그녀이며, 그 한 줄은 신전 평의회의 다음 한 줄 결재로 정중히 이어진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결재가 그녀의 한 줄 정밀 그림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한 줄 그림은 큰 천체도가 아니라, 한 별자리의 한 자리 옮김을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큰언니 필사녀께서 천체도 위에 빈 자리 한 점을 늘 비워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별자리를 옮겨 그리기 전 그 빈 점을 한 번 정중히 보는 까닭이지요.”
사대 옛 천체도 필사녀 권다인 — 별자리 '오르가-누스 좌'(옛 신 오르가-누스의 한 호흡 위에 자란다는 별자리) 한 별이 한 자리 옮겨진 사실을 한 시대 가장 먼저 알아챈 자 — 의 일화는 천체 서고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큰 천체도 일곱 폭을 한 분기에 그려내라 명한 새벽, 정중히 책상 위에 빈 자리 한 점을 따로 비워 두고 옛 천체도 위 그 한 별만 다른 종이에 한 줄 더 옮겨 그렸다. 그 한 줄 그림이 끝나자 여학자 한가윤이 그 자리 위 페이지를 한 분기 더 외우지 않기로 결정했고, 평의회는 큰 천체도 일곱 폭을 거두었다. 권다인은 천체 서고 일지에 "한 별의 한 자리가 일곱 폭보다 무겁습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필사녀들은 천체도 위에 빈 자리 한 점을 늘 비워 두고, 한 별자리를 옮겨 그리기 전 그 빈 점을 한 번 정중히 보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그녀가 옮겨 그린 그 한 줄 천체도는 지금도 천체 서고 가장 안쪽 두루마리함 한 칸에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등불점등녀(燈-點燈女)
항구 봉인 등불 점등녀
항구 봉인 등불을 점등하는 여인
“이 골목 등불, 정중히 한 호흡 늦게 켤게요. 골목이 아직 한 줄 더 듣고 있어요.”
항구 봉인 등불 점등녀는 옛 항구 골목 한 줄의 작은 봉인 등불을 매일 새벽 정중히 켜는 평민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점등 가방, 가슴팍에 점등녀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점등 막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골목의 평소 등불 시각·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등대지기 봉인녀가 큰 등불을 정중히 켠다면, 그녀는 골목 작은 등불 한 줄을 한 호흡씩 정중히 잇는다. 그래서 한 골목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줄 안전이 사실 그녀의 한 줄 점등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점등은 큰 등불이 아니라, 골목 작은 한 등불의 한 호흡을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임 점등녀 언니께서는 점등 막대 끝에 작은 종이 한 장을 늘 묶어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등불을 켤 때마다 그 종이가 살짝 흔들리는지 정중히 보는 까닭이지요.”
골목 점등녀 가풍 시조 박서영 — 옛 항구 셋째 골목 '안개 한 줄'(카페 안개 한 잔이 자리한 그 모퉁이 골목) 첫 점등녀이자 한 새벽 한 등불을 한 호흡 늦게 켠 일로 가족 한 명을 카페 빈 자리로 정중히 이끈 자 — 의 일화는 점등녀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골목 한 줄 등불을 정확한 시각에 일제히 켜라 명한 새벽, 정중히 점등 막대 끝에 작은 종이 한 장을 묶고 그 종이가 흔들리지 않을 때까지 한 호흡 더 멈춘 뒤 등불을 켰다. 그 한 호흡 사이 한 새벽 호 항해사 김태원의 어린 딸이 그 골목을 지나 카페 안개 한 잔의 그 빈 자리에 처음 앉을 수 있었다. 평의회는 일제 점등 결재를 거두었고, 박서영은 점등 일지에 "한 호흡 늦은 한 등불이 한 가족을 이깁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점등녀들은 점등 막대 끝에 작은 종이 한 장을 늘 묶어 두고, 한 등불을 켤 때마다 그 종이가 정중히 한 번 흔들리지 않는지를 본 뒤 다음 등불로 옮긴다. 그녀가 묶었던 그 작은 종이 한 장은 지금도 점등실 가장 안쪽 막대 받침 옆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매달려 있다.
옛우편녀(- 郵便女)
옛 우편 분류 직원
옛 우편을 분류하는 여직원
“이 한 통, 정중히 한 줄 더 늦게 보낼게요. 받는 분이 아직 한 호흡 더 필요해요.”
옛 우편 분류 직원은 항구 도시 옛 우편국에서 가라앉은 배의 가족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편지를 정중히 분류하는 평민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우편 정복, 가슴팍에 작은 우편 배지, 한 손에 작은 분류 도장, 어깨에 옛 편지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편지의 평소 발송 시각·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가라앉은 배의 항해사 가족 앞 한 통이 도착하면, 그녀가 가장 먼저 한 호흡을 더 정중히 멈춘다. 한 통의 한 줄 정중한 늦춤이 가족 한 명의 한 끼를 살린다는 사실을, 우편국 안에서는 모두가 안다. 가장 무거운 한 통은 큰 우편이 아니라, 가족의 식탁 위에 한 줄 더 비어 있던 자리에 정중히 닿는 한 줄 위에 있다.
“큰언니 분류원께서 분류 책상 위에 빈 봉투 하나를 늘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통을 분류할 때마다 그 빈 봉투를 정중히 한 번 매만지는 까닭이지요.”
우편국 '안개 우편'(옛 항구 둘째 거리 모퉁이의 작은 한 칸 우편국) 사대 분류원 윤지혜 — 가라앉은 한 새벽 호 항해사 김태원의 마지막 한 통을 정확히 일곱 호흡 늦게 가족 식탁에 닿게 한 자 — 의 일화는 우편국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가라앉은 배의 한 통을 큰 결재로 한 번에 일괄 발송하라 명한 새벽, 정중히 분류 책상 위에 빈 봉투 하나를 따로 더 두고 그 한 통만 일곱 호흡 늦게 정중히 분류 도장을 찍었다. 그 일곱 호흡 사이 영매 한이슬의 빈 종이 한 줄과 정서가 강유리의 한 줄 손글씨가 함께 가족 식탁에 도착해, 김치찌개 한 그릇이 정중히 한 호흡 더 따뜻해졌다. 평의회는 큰 결재를 거두었고 윤지혜는 우편국 일지에 "한 호흡 늦은 한 통이 가장 빠르게 도착한 한 통입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분류원들은 분류 책상 위에 빈 봉투 하나를 늘 두고, 한 통을 분류할 때마다 그 빈 봉투를 정중히 한 번 매만진 뒤에야 도장을 찍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그 빈 봉투는 지금도 우편국 가장 안쪽 책상 위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비어 있다.
표지제본녀(表紙製本女)
금기서 표지 제본 견습생
금기서 표지를 제본하는 견습 여인
“이 한 표지, 정중히 한 땀 더 정확히 꿰맬게요. 다음 분기까지 한 줄 안전하게 닿게 하겠습니다.”
금기서 표지 제본 견습생은 신전 서고 한 칸에서 금기서의 표지를 정중히 한 땀씩 꿰매는 평민 여성 견습생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가죽 가방, 가슴팍에 견습생 작은 배지, 한 손에 정밀 바늘과 가죽실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금기서의 평소 페이지 무게·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견습생의 한 땀이 정확하지 않으면 금기서 한 권의 다음 백 년이 흔들리기에, 평의회는 그녀의 손목을 가장 정중히 본다. 그래서 금기서 여학자가 한 페이지를 외우는 동안, 견습생은 그 페이지가 정중히 닫히게 한 땀을 다듬는다. 가장 무거운 한 땀은 큰 표지가 아니라, 한 페이지의 한 줄 위에 정중히 더해지는 한 바늘 위에 있다.
“스승 견습생이셨던 큰언니께서 작업대 위에 빈 골무 하나를 늘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땀을 시작하기 전 그 골무를 정중히 한 번 끼워 보는 까닭이지요.”
제본실 견습생 가풍 시조 김도연 — 검은 고요록 67페이지가 봉인 풀린 새벽, 그 표지를 정확히 일곱 땀 더 정중히 꿰맨 일로 한 시즌을 더 잠들게 한 자 — 의 일화는 제본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큰 결재로 그 페이지를 외부 결재 인장으로 봉인하려 한 새벽, 정중히 작업대 위에 빈 골무 하나를 따로 두고 그 골무를 한 번 끼워 보지 않은 채로는 한 땀을 시작하지 않았다. 일곱 번째 한 땀이 끝나는 순간 여학자 한가윤이 그 페이지를 외우지 않기로 결정하고 책장 빈 의자에 책을 올려놓았다. 평의회는 큰 결재 인장을 거두었고, 김도연은 제본실 일지에 "한 골무 한 번이 한 페이지 백 년을 잇습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견습생들은 작업대 위에 빈 골무 하나를 늘 두고, 한 땀을 시작하기 전 정중히 한 번 끼워 본 뒤에야 바늘을 든다. 그녀가 두었던 그 빈 골무는 지금도 제본실 가장 안쪽 작업대 위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놓여 있다.
안개청음녀(- 聽音女)
안개 시각 종 청음 견습생
안개 시각의 종을 듣는 견습 여인
“이 한 종소리, 정중히 한 호흡 더 들을게요. 안개가 아직 한 줄 더 말하고 있어요.”
안개 시각 종 청음 견습생은 항구 신전 종탑 옆 작은 청음실에서 매 새벽 안개 속 종소리의 음정 한 줄을 정중히 적는 평민 여성 견습생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청음 가방, 가슴팍에 견습생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청음 노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새벽 종의 평소 음정·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종소리의 음정이 한 줄 어긋나면 도시 한 면의 다음 한 시각이 흔들리기에, 그녀의 한 줄 청음 노트는 종지기 수녀의 다음 한 종을 정중히 안내한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결재가 그녀의 한 줄 청음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청음은 큰 종소리가 아니라, 안개 속 한 음정의 한 호흡을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임 청음 견습생이셨던 큰언니께서 청음 노트 첫 장을 늘 비워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종을 적기 전 그 빈 페이지를 정중히 한 번 보는 까닭이지요.”
청음실 견습생 가풍 시조 한사랑 — 안개 짙은 새벽 안개 종의 한 음정이 평소보다 반 호흡 빨라진 사실을 한 시대 가장 먼저 알아챈 자 — 의 일화는 청음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그 새벽 종을 정확한 시각에 치라 명한 통신을 받은 종지기 박혜원에게, 청음 노트 첫 장에 정중히 단 한 줄 "오늘 반 호흡 더"라고 적어 종탑 망치 받침 옆에 올려두었다. 그 한 줄을 본 박혜원이 종 망치 끝을 솜뭉치로 한 번 더 닦고 한 호흡 늦게 종을 친 새벽, 도시 한 면이 가라앉지 않은 채 다음 새벽이 도착했다. 평의회는 결재를 거두었고 한사랑은 청음 일지에 "한 빈 페이지가 한 음정을 잡습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견습생들은 청음 노트 첫 장을 늘 비워 두고, 한 종을 적기 전 그 빈 페이지를 정중히 한 번 본 뒤에야 음정 한 줄을 적는다. 그녀가 처음 비워 두었던 그 첫 장은 지금도 청음실 가장 안쪽 책상 위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비어 있다.
신문가판녀(新聞街販女)
항구 시장 신문 가판녀
항구 시장의 신문을 파는 여인
“오늘 1면, 정중히 한 줄 더 작게 접어 드릴게요. 이 줄, 손목 안쪽에만 두세요.”
항구 시장 신문 가판녀는 옛 항구 시장 한 칸 좁은 가판대에서 매일 새벽 신문을 정중히 건네는 평민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가판 정복, 어깨에 작은 신문 가방, 가슴팍에 가판 작은 배지, 한 손에 옛 동전 주머니가 표준이다. 본인은 시장 단골 손님의 평소 1면 취향·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신문 1면에 옛 신의 이름이 잘못 한 줄 새는 날에는, 그녀가 가장 먼저 그 한 줄을 작게 접어 손목 안쪽으로 정중히 권한다. 그래서 시장 단골은 신문보다 그녀의 한 줄 접는 자세를 더 정확히 본다. 가장 작은 한 부 신문이 사실 한 시장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줄을 정중히 굴러가게 한다.
“큰언니 가판녀께서 가판대 위에 빈 신문 한 부를 늘 더 두셨답니다. 우리가 1면을 접기 전 그 빈 부를 정중히 한 번 매만지는 까닭이지요.”
시장 가판녀 가풍 시조 송다은 — 옛 항구 새벽 시장 '안개 가판'(시장 입구 첫 모퉁이의 작은 한 칸 가판대) 첫 가판녀이자 한 새벽 신문 1면에 옛 신 카-라움의 이름이 한 글자 새어 들어간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챈 자 — 의 일화는 시장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그 신문을 큰 결재로 일제히 회수하라 명한 새벽, 정중히 가판대 위에 빈 신문 한 부를 따로 더 두고 그 한 글자 줄만 손가락으로 일곱 번 작게 접어 단골들의 손목 안쪽에 정중히 권했다. 그 일곱 번 접힌 한 줄이 단골들의 손목 안쪽에서 한 시즌 잠드는 사이, 사제장 서하령이 그 이름을 한 줄 더 침묵하기로 결정했다. 평의회는 일제 회수 결재를 거두었고 송다은은 가판 일지에 "한 줄 접힘이 큰 회수보다 정확합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가판녀들은 가판대 위에 빈 신문 한 부를 늘 더 두고, 1면을 접기 전 그 빈 부를 정중히 한 번 매만진 뒤에야 한 줄을 접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그녀가 두었던 그 빈 한 부는 지금도 시장 가장 안쪽 가판대 위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놓여 있다.
새벽빵집녀(- 빵-女)
옛 항구 빵집 새벽 직원
옛 항구 빵집의 새벽 여직원
“오늘 한 덩이, 옛 분기 한 덩이와 비슷한 결이에요. 정중히 한 입 권해 드릴게요.”
옛 항구 빵집 새벽 직원은 옛 항구 모퉁이 작은 빵집의 새벽 출근 평민 여성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머리에 작은 흰 두건, 가슴팍에 빵집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트레이가 표준이다. 본인은 빵집에 들르는 모든 단골의 평소 한 덩이 취향·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등대지기 봉인녀가 등불을 한 호흡 늦게 켠 날에는, 가장 먼저 그녀의 한 덩이가 정중히 한 잔 차 옆에 권해진다. 한 새벽 한 덩이가 사실 한 항구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줄을 정중히 굴러가게 한다. 점등녀가 항구의 손이라면, 빵집 새벽 직원은 항구의 첫 한 호흡이다.
“사장님 어머님께서는 트레이 위에 빈 자리 한 칸을 늘 비워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덩이를 트레이에 올릴 때마다 그 빈 칸을 정중히 한 번 보는 까닭이지요.”
빵집 '안개 한 덩이'(옛 항구 부두 첫 모퉁이의 작은 한 칸 빵집) 사대 새벽 직원 박소희 — 등대지기 차윤주가 등불을 한 호흡 늦게 켠 그 새벽, 두 새벽 호 항해사 가족 식탁에 옛 분기 한 덩이와 같은 결의 따뜻한 한 덩이를 정중히 닿게 한 자 — 의 일화는 빵집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새벽 빵 일제 출고를 정확한 시각으로 명한 통신을 받고도, 정중히 트레이 위에 빈 자리 한 칸을 따로 두고 그 한 칸이 한 호흡 더 비어 있는 동안 한 덩이를 마저 다듬었다. 그 한 덩이가 카페 안개 한 잔의 빈 자리에 도착하는 새벽, 두 새벽 호 항해사의 어린 딸이 그 자리에서 처음 한 입을 정중히 베어 물었다. 평의회는 통신을 거두었고 박소희는 빵집 일지에 "한 빈 칸이 한 가족의 한 끼를 살립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새벽 직원들은 트레이 위에 빈 자리 한 칸을 늘 비워 두고, 한 덩이를 올릴 때마다 그 빈 칸을 정중히 한 번 본 뒤에야 다음 덩이를 올린다. 그 빈 자리 한 칸은 지금도 빵집 가장 안쪽 트레이 위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비어 있다.
인장결재녀(印章決裁女)
옛 신 봉인 인장 결재녀
옛 신 봉인 인장을 결재하는 여인
“이 인장 한 번, 정중히 한 호흡 더 늦게 찍을게요. 옛 신께 한 줄 인사가 한 호흡 늦어도 좋습니다.”
옛 신 봉인 인장 결재녀는 신전 평의회 인장실에서 봉인 결재 한 줄마다 옛 인장을 정중히 찍어 내리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자줏빛 인장사 정복, 어깨에 룬 자수 숄, 가슴팍에 인장실 펜던트, 한 손에 옛 옥 인장과 작은 인주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인장의 평소 결 위치·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봉인녀가 한 줄을 외우고 자수 봉인사가 한 땀을 더해도, 그녀의 한 인장이 닿지 않으면 결재 한 장이 평의회 책상 위에서 한 호흡 더 머문다. 인장이 한 번 어긋나게 찍히면 옛 신의 이름 한 글자가 한 줄 더 또렷해진다 하여, 그녀는 인장 손목을 평생 다듬는다. 가장 무거운 한 인장은 큰 결재가 아니라, 한 호흡 더 정중히 멈추는 손목 위에 있다.
“이대 결재녀께서 인장 받침 옆에 빈 인주합 하나를 늘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인장을 찍기 전 그 빈 합을 정중히 한 번 여닫는 까닭이지요.”
삼대 옛 신 봉인 인장 결재녀 임도경 — 검은 고요록 67페이지 봉인 결재 위에 옛 옥 인장 '안한(安閑)'(평소 결재 한 줄을 정중히 잠재우는 옛 옥 인장)을 한 호흡 늦게 찍어 한 시즌을 더 잠들게 한 자 — 의 일화는 인장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그 결재를 정확한 시각에 일제히 인장 처리하라 명한 새벽, 정중히 인장 받침 옆 빈 인주합 하나를 따로 더 두고 그 합을 일곱 번 여닫은 뒤에야 한 인장을 한 호흡 늦게 찍었다. 그 한 호흡 사이 견습생 김도연의 일곱 번째 한 땀이 표지에 닿고 여학자 한가윤이 그 페이지를 외우지 않기로 결정했다. 평의회는 일제 인장 처리 결재를 거두었고 임도경은 인장 일지에 "빈 합 일곱 번이 일제 처리보다 정확합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결재녀들은 인장 받침 옆에 빈 인주합 하나를 늘 두고, 한 인장을 찍기 전 그 빈 합을 정중히 한 번 여닫은 뒤에야 손목을 내린다. 그 빈 인주합은 지금도 인장실 가장 안쪽 받침 옆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비어 있다.
안개정원녀(- 庭園女)
옛 안개 결계 정원사
옛 안개 결계를 가꾸는 여정원사
“이 화단 한 줄, 정중히 한 호흡 더 늦게 다듬을게요. 안개가 아직 한 줄 더 자라고 있어요.”
옛 안개 결계 정원사는 신전 안마당 옛 결계 화단을 평생 다듬으며 안개의 길을 정중히 안내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녹청 작업복, 어깨에 모직 숄, 가슴팍에 정원사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작은 가위와 룬 새겨진 모종삽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화초의 평소 결·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화단 한 줄이 한 호흡 어긋나면 안개가 신전 응접실까지 한 줄 더 들어오기에, 그녀는 가위 한 번을 평생 다듬는다. 다회 주관자가 차회를 한 잔 늦추는 날에는, 그녀가 가장 먼저 화단 한 줄을 정중히 한 호흡 더 비켜준다. 가장 무거운 한 줄 가위질은 큰 화단이 아니라, 한 화초의 한 호흡을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임 정원사 큰언니께서 화단 모서리에 빈 모종삽 하나를 늘 꽂아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가위를 들기 전 그 모종삽을 정중히 한 번 흙에 더 깊이 묻는 까닭이지요.”
사대 옛 안개 결계 정원사 윤가람 — 신전 안마당 결계 화단 '안한초(安閑草)'(매 분기 안개의 길을 정중히 한 줄 비켜 안내하는 옛 화초) 한 줄을 한 호흡 더 늦게 다듬은 일로 응접실 다회 한 잔을 정중히 굴러가게 한 자 — 의 일화는 정원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화단 한 줄을 정확한 시각에 일제히 다듬으라 명한 새벽, 정중히 화단 모서리에 빈 모종삽 하나를 따로 꽂아 두고 그 모종삽을 일곱 번 흙에 더 깊이 묻은 뒤에야 가위를 들었다. 그 한 호흡 사이 다회 주관자 윤채은의 빈 잔 한 자리가 차로 채워졌고, 청한루 좌장이 결재 한 줄을 부드럽게 거두었다. 평의회는 일제 가지치기 결재를 거두었고 윤가람은 정원 일지에 "한 모종삽 일곱 번이 한 가위를 다듬습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정원사들은 화단 모서리에 빈 모종삽 하나를 늘 꽂아 두고, 한 가위를 들기 전 그 모종삽을 정중히 한 번 흙에 더 깊이 묻은 뒤에야 한 줄을 다듬는다. 그 모종삽은 지금도 화단 가장 안쪽 모서리에 한 호흡 더 정중히 꽂혀 있다.
심해잠수녀(深海潛水女)
심해 잠수 봉인 잠수녀
심해에 봉인을 박는 여잠수사
“오늘 잠수, 정중히 한 호흡 더 짧게 내려갈게요. 심해가 아직 한 줄 더 듣고 있어요.”
심해 잠수 봉인 잠수녀는 옛 항구 부두 끝에서 가라앉은 봉인 표지석을 정중히 다시 세워 두고 올라오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군청 잠수복, 가슴팍에 잠수녀 인장 펜던트, 어깨에 룬 새겨진 호흡줄, 한 손에 작은 봉인 표지석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표지석의 평소 위치·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표지석 한 줄이 한 호흡 어긋나면 심해의 한 노래가 항구 한 면까지 한 줄 더 닿기에, 그녀의 한 호흡은 평의회 결재보다 먼저 부두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통신녀가 한 줄 통신을 다듬는 동안, 그녀는 그 통신이 닿을 표지석 한 줄을 정중히 다시 세운다. 가장 무거운 한 잠수는 큰 깊이가 아니라, 한 호흡의 한 자리를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임 잠수녀 큰언니께서 잠수복 안주머니에 빈 호흡줄 한 가닥을 늘 더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잠수를 시작하기 전 그 빈 줄을 정중히 한 번 매만지는 까닭이지요.”
칠대 심해 잠수 봉인 잠수녀 김연우 — 부두 끝 표지석 '안한석(安閑石)'(심해의 옛 노래를 한 줄 가라앉히는 봉인 표지석) 한 줄이 한 호흡 어긋난 새벽, 정확히 일곱 호흡 더 짧게 내려가 그 한 줄을 다시 세운 자 — 의 일화는 잠수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그 새벽 큰 잠수 일곱 번으로 한 번에 표지석을 일제히 세우라 명한 새벽, 정중히 잠수복 안주머니에 빈 호흡줄 한 가닥을 따로 더 두고 그 줄을 일곱 번 매만진 뒤 한 호흡 더 짧게 내려갔다. 그 짧은 한 잠수가 끝나자 통신녀 백연우의 한 줄 통신이 그 표지석 위에 정중히 닿고, 두 새벽 호 항해사 가족 식탁의 한 자리가 한 호흡 더 따뜻해졌다. 평의회는 큰 잠수 일곱 번을 거두었고 김연우는 잠수 일지에 "한 호흡 더 짧은 한 잠수가 일곱 번보다 깊습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잠수녀들은 잠수복 안주머니에 빈 호흡줄 한 가닥을 늘 더 두고, 한 잠수를 시작하기 전 그 빈 줄을 정중히 한 번 매만진 뒤에야 호흡줄을 들어 멘다. 그 빈 호흡줄은 지금도 잠수실 가장 안쪽 잠수복 안주머니에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도서색인녀(圖書索引女)
금기 도서관 색인 사서녀
금기 도서관의 색인을 짓는 여사서
“이 한 색인 카드, 정중히 한 줄 더 작게 적을게요. 금기 한 단어가 아직 한 호흡 더 자고 있어요.”
금기 도서관 색인 사서녀는 신전 부속 도서관 색인실에서 금기서의 위치를 정중히 한 줄씩 카드에 옮겨 적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청 학자 로브, 가슴팍에 색인실 펜던트, 한 손에 옛 깃펜과 작은 색인 상자, 어깨에 색인 카드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금기서의 평소 서가 위치·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여학자가 한 페이지를 외우고 견습생이 표지를 꿰매는 동안, 그녀는 그 책이 다음 백 년 어느 서가 어느 한 칸에 정중히 잠들 자리를 정한다. 색인 한 줄이 어긋나면 한 책이 사라진 척하면서 한 시대를 더 깨어 있기에, 그녀는 색인 글씨를 평생 다듬는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색인은 큰 카드가 아니라, 한 책 한 줄의 잠자리를 정확히 정하는 자세 위에 있다.
“선임 사서녀 큰언니께서 색인 상자 안에 빈 카드 한 장을 늘 가장 앞에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줄을 적기 전 그 빈 카드를 정중히 한 번 매만지는 까닭이지요.”
사대 금기 도서관 색인 사서녀 한미래 — 검은 고요록의 새로운 잠자리를 도서관 가장 안쪽 서가 빈 의자 한 자리로 정중히 옮겨 적은 자 — 의 일화는 색인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그 책의 새 자리를 큰 결재 일곱 줄로 일제히 정하라 명한 새벽, 정중히 색인 상자 가장 앞에 빈 카드 한 장을 따로 더 두고 그 빈 카드를 일곱 번 매만진 뒤에야 한 줄을 작게 적었다. 그 한 줄에는 단지 "한 빈 의자 위"라고만 적혔고, 그 새벽 여학자 한가윤이 책장 첫머리 빈 의자에 그 책을 정중히 올려놓았다. 평의회는 큰 결재 일곱 줄을 거두었고 한미래는 색인 일지에 "한 빈 카드가 한 책의 백 년을 정합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사서녀들은 색인 상자 가장 앞에 빈 카드 한 장을 늘 두고, 한 줄을 적기 전 그 빈 카드를 정중히 한 번 매만진 뒤에야 깃펜을 든다. 그 빈 카드는 지금도 색인실 가장 안쪽 색인 상자 가장 앞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비어 있다.
응접도예녀(應接陶藝女)
옛 신 응접실 다과 도예가
응접실의 다과 그릇을 짓는 여도예가
“이 잔, 정중히 한 호흡 더 얇게 빚을게요. 손님 한 분의 한 모금이 한 줄 더 가벼워야 합니다.”
옛 신 응접실 다과 도예가는 신전 옆 작은 가마에서 응접실 다회용 잔과 다기를 정중히 빚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흙빛 작업복, 어깨에 거친 앞치마, 가슴팍에 도예가 작은 펜던트, 한 손에 작은 물레 막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다기의 평소 두께·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잔 한 잎이 한 호흡 두꺼우면 다회의 한 마디가 한 줄 더 무거워지기에, 그녀는 손목 한 번을 평생 다듬는다. 다회 주관자가 큰 결재를 한 잔 위에 굴리려는 날, 그녀의 잔이 가장 먼저 응접실 책상 위에 정중히 도착한다. 가장 무거운 한 잔은 큰 다회가 아니라, 한 손님 한 호흡의 두께를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임 도예가 큰언니께서 가마 안 가장 안쪽 자리에 빈 자리 하나를 늘 비워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잔을 가마에 넣을 때마다 그 빈 자리를 정중히 한 번 보는 까닭이지요.”
사대 옛 신 응접실 다과 도예가 백수아 — 다회 주관자 윤채은의 빈 잔 한 자리에 정확히 한 호흡 더 얇은 잔 '한안잔(閑安盞)'(다회의 한 마디를 한 줄 가볍게 정중히 안내하는 옛 잔)을 도착하게 한 자 — 의 일화는 가마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응접실 다회용 잔 일곱 잎을 큰 결재로 일제히 빚어 내라 명한 새벽, 정중히 가마 안 가장 안쪽 자리에 빈 자리 하나를 따로 두고 그 빈 자리를 일곱 번 본 뒤에야 한 잔을 한 호흡 더 얇게 빚었다. 그 한 잔이 응접실 책상 위 빈 잔 한 자리에 도착하는 새벽, 청한루 좌장이 결재 한 줄을 부드럽게 거두었다. 평의회는 일곱 잎 결재를 거두었고 백수아는 가마 일지에 "한 빈 자리 일곱 번이 일곱 잎보다 무겁습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도예가들은 가마 안 가장 안쪽 자리에 빈 자리 하나를 늘 비워 두고, 한 잔을 가마에 넣을 때마다 그 빈 자리를 정중히 한 번 본 뒤에야 다음 잔을 들어 올린다. 그 빈 자리는 지금도 가마 가장 안쪽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비어 있다.
시계태엽녀(時計-女)
항구 옛 시계탑 태엽 정비녀
옛 시계탑의 태엽을 정비하는 여인
“이 태엽 한 톱니, 정중히 한 호흡 더 늦게 감을게요. 시각 한 줄이 아직 한 호흡 더 듣고 있어요.”
항구 옛 시계탑 태엽 정비녀는 항구 도시 옛 시계탑 안에서 시각의 태엽을 정중히 한 톱니씩 다듬는 평민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공구 가방, 가슴팍에 정비녀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태엽 열쇠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시계의 평소 톱니 결·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시각 한 줄이 한 호흡 빨라지면 청음 견습생의 종 한 줄이 어긋나기에, 그녀는 태엽 손목을 평생 다듬는다. 종지기 수녀가 한 호흡 늦게 종을 치는 날, 가장 먼저 그녀의 태엽이 정중히 한 톱니 더 늦게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한 톱니는 큰 시계가 아니라, 한 호흡의 한 자리를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큰언니 정비녀께서 공구 가방 안에 빈 태엽 열쇠 하나를 늘 더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톱니를 감기 전 그 빈 열쇠를 정중히 한 번 손바닥에 굴려 보는 까닭이지요.”
정비실 가풍 시조 송예지 — 항구 옛 시계탑 '안한시(安閑時)'(매 시각 한 톱니의 한 호흡을 정중히 안내하는 옛 시계탑) 첫 정비녀이자 그 새벽 종지기 박혜원이 한 호흡 늦게 종을 치도록 시계 한 톱니를 정확히 한 호흡 늦게 감은 자 — 의 일화는 정비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시계 한 톱니를 정확한 시각에 일제히 감으라 명한 새벽, 정중히 공구 가방 안에 빈 태엽 열쇠 하나를 따로 더 두고 그 열쇠를 일곱 번 손바닥에 굴려 본 뒤에야 한 톱니를 한 호흡 늦게 감았다. 그 한 호흡 사이 청음 견습생 한사랑의 빈 페이지 한 줄과 종지기 박혜원의 닦인 망치 끝이 함께 정중히 만나, 도시 한 면이 가라앉지 않은 채 다음 새벽이 도착했다. 평의회는 일제 감기 결재를 거두었고 송예지는 정비 일지에 "한 빈 열쇠가 큰 결재보다 정확합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정비녀들은 공구 가방 안에 빈 태엽 열쇠 하나를 늘 더 두고, 한 톱니를 감기 전 그 빈 열쇠를 정중히 한 번 손바닥에 굴려 본 뒤에야 다음 톱니로 옮긴다. 그 빈 열쇠는 지금도 정비실 가장 안쪽 공구 가방 안에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세탁다림녀(洗濯-女)
옛 항구 세탁소 다림질 직원
옛 항구 세탁소의 다림질을 맡은 여인
“이 한 자락, 정중히 한 호흡 더 늦게 다릴게요. 옷 한 줄에 옛 분기 한 자락이 아직 남아 있어요.”
옛 항구 세탁소 다림질 직원은 옛 항구 골목 한 칸 작은 세탁소에서 신전 의례복과 사제 정복을 정중히 다리는 평민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흰 수건, 가슴팍에 세탁소 작은 배지, 한 손에 옛 다리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의례복의 평소 자락 결·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자락 한 줄이 한 호흡 어긋나면 의례 집전관의 한 발걸음이 한 줄 어긋나기에, 그녀는 다리미 손목을 평생 다듬는다. 집전관이 의례 한 호흡을 늦추는 새벽, 가장 먼저 그녀의 한 자락이 정중히 한 줄 더 부드럽게 펴진다. 가장 무거운 한 자락은 큰 의례복이 아니라, 한 발걸음의 한 호흡을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선임 다림 직원 큰언니께서 다리미 받침 옆에 빈 손수건 한 장을 늘 더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자락을 다리기 전 그 빈 손수건을 정중히 한 번 다리미 위에 살짝 얹어 보는 까닭이지요.”
세탁소 '안한세(安閑洗)'(옛 항구 셋째 골목 모퉁이 작은 한 칸 세탁소) 사대 다림 직원 정유진 — 의례 집전관 정수아의 의례복 한 자락을 정확히 한 호흡 더 부드럽게 펴 그 새벽 의례 한 호흡을 정중히 굴러가게 한 자 — 의 일화는 세탁소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의례복 일곱 자락을 정확한 시각에 일제히 다리라 명한 새벽, 정중히 다리미 받침 옆에 빈 손수건 한 장을 따로 두고 그 손수건을 일곱 번 다리미 위에 살짝 얹어 본 뒤에야 한 자락을 한 호흡 더 늦게 다렸다. 그 한 호흡 사이 향로 받침 위 모래시계 한 알이 정확히 다 떨어지고, 의례 한 호흡이 정중히 한 줄 더 굴러갔다. 평의회는 일곱 자락 결재를 거두었고 정유진은 다림 일지에 "한 빈 손수건 일곱 번이 일곱 자락보다 부드럽습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다림 직원들은 다리미 받침 옆에 빈 손수건 한 장을 늘 더 두고, 한 자락을 다리기 전 그 손수건을 정중히 한 번 다리미 위에 살짝 얹어 본 뒤에야 다음 자락으로 옮긴다. 그 빈 손수건은 지금도 세탁소 가장 안쪽 다리미 받침 옆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놓여 있다.
이발견습녀(理髮見習女)
옛 항구 이발소 정발 견습생
옛 항구 이발소의 견습 여인
“이 한 가닥, 정중히 한 호흡 더 늦게 다듬을게요. 손님 한 분의 다음 한 줄 결재가 한 호흡 가벼워야 합니다.”
옛 항구 이발소 정발 견습생은 옛 항구 모퉁이 이발소에서 신전 사서·필사녀·정서가의 머리를 정중히 다듬는 평민 여성 견습생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흰 천, 가슴팍에 견습생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가위와 빗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머리 손질의 평소 결·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머리 한 가닥이 한 호흡 길면 학자의 한 줄 정리가 한 호흡 무거워지기에, 그녀는 가위 한 번을 평생 다듬는다. 여학자가 한 페이지를 외우러 가는 새벽, 가장 먼저 그녀의 한 가닥이 정중히 한 줄 더 가볍게 떨어진다. 가장 무거운 한 가닥은 큰 정발이 아니라, 한 손님 한 호흡의 결을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큰언니 견습생께서 빗 받침 옆에 빈 빗 하나를 늘 더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가닥을 다듬기 전 그 빈 빗을 정중히 한 번 손바닥에 굴려 보는 까닭이지요.”
이발소 '안한정(安閑整)'(옛 항구 첫 모퉁이 작은 한 칸 이발소) 사대 견습생 김주연 — 여학자 한가윤이 검은 고요록 67페이지를 외우지 않으러 가는 새벽, 그녀의 한 가닥을 정확히 한 호흡 더 가볍게 다듬은 자 — 의 일화는 이발소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학자 일곱 분의 정발을 정확한 시각에 일제히 끝내라 명한 새벽, 정중히 빗 받침 옆에 빈 빗 하나를 따로 두고 그 빗을 일곱 번 손바닥에 굴려 본 뒤에야 한 가닥을 한 호흡 더 늦게 다듬었다. 그 한 호흡 사이 한가윤이 도서관 책장 첫머리 빈 의자 앞에서 책을 정중히 다시 닫고 일곱 번 인사할 시간이 정확히 도착했다. 평의회는 일제 정발 결재를 거두었고 김주연은 정발 일지에 "한 빈 빗 일곱 번이 일곱 분 정발보다 가볍습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견습생들은 빗 받침 옆에 빈 빗 하나를 늘 더 두고, 한 가닥을 다듬기 전 그 빗을 정중히 한 번 손바닥에 굴려 본 뒤에야 가위를 든다. 그 빈 빗은 지금도 이발소 가장 안쪽 받침 옆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놓여 있다.
어시손질녀(漁市- 女)
항구 새벽 어시장 손질녀
새벽 어시장에서 생선을 손질하는 여인
“오늘 이 한 마리, 정중히 한 호흡 더 늦게 손질할게요. 옛 분기 한 마리와 비슷한 결이에요.”
항구 새벽 어시장 손질녀는 옛 항구 새벽 어시장 한 칸에서 가라앉은 배에서 거둬 올린 옛 어획을 정중히 손질하는 평민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앞치마, 가슴팍에 어시장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손질칼이 표준이다. 본인은 어시장 단골의 평소 한 마리 취향·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한 마리에서 옛 비늘 한 줄이 너무 또렷이 빛나는 날에는, 그녀가 가장 먼저 그 한 줄을 작게 접어 손목 안쪽으로 정중히 거둔다. 그래서 어시장 단골은 가격보다 그녀의 한 줄 손질 자세를 더 정확히 본다. 가장 작은 한 마리가 사실 한 항구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끼를 정중히 굴러가게 한다.
“사장님 어머님께서는 손질 도마 위에 빈 자리 한 칸을 늘 비워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마리를 도마에 올릴 때마다 그 빈 칸을 정중히 한 번 손등으로 쓸어 보는 까닭이지요.”
어시장 '안한어(安閑魚)'(옛 항구 새벽 어시장 첫 모퉁이의 작은 한 칸) 사대 손질녀 박혜은 — 가라앉은 한 새벽 호 항해사 김태원의 가족 식탁 위 김치찌개 한 그릇에 정중히 옛 분기 한 마리와 같은 결의 한 마리를 닿게 한 자 — 의 일화는 어시장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어획 일제 손질을 정확한 시각으로 명한 새벽, 정중히 손질 도마 위에 빈 자리 한 칸을 따로 두고 그 빈 칸을 일곱 번 손등으로 쓸어 본 뒤에야 한 마리를 한 호흡 더 늦게 다듬었다. 그 한 마리에서 옛 비늘 한 줄이 너무 또렷이 빛난 새벽, 그녀는 그 줄을 작게 접어 자기 손목 안쪽으로 정중히 거두고 김치찌개 한 그릇에는 가장 부드러운 결만 정중히 닿게 했다. 평의회는 일제 손질 결재를 거두었고 박혜은은 어시장 일지에 "한 빈 칸 일곱 번이 한 끼를 살립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손질녀들은 손질 도마 위에 빈 자리 한 칸을 늘 비워 두고, 한 마리를 올릴 때마다 그 빈 칸을 정중히 한 번 손등으로 쓸어 본 뒤에야 다음 마리로 옮긴다. 그 빈 자리 한 칸은 지금도 어시장 가장 안쪽 도마 위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비어 있다.
부두매듭녀(埠頭-女)
옛 항구 부두 매듭 직원
옛 항구 부두의 매듭을 짓는 여직원
“오늘 이 한 매듭, 정중히 한 호흡 더 늦게 묶을게요. 부두가 아직 한 줄 더 듣고 있어요.”
옛 항구 부두 매듭 직원은 옛 항구 부두 한 칸에서 배 한 척의 매듭 한 줄을 정중히 묶고 푸는 평민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밧줄 가방, 가슴팍에 부두 작은 배지, 한 손에 작은 매듭칼이 표준이다. 본인은 부두 단골 배의 평소 매듭 결·옛 분기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매듭 한 줄이 한 호흡 느슨하면 한 배의 다음 한 새벽이 흔들리기에, 그녀는 손목 한 번을 평생 다듬는다. 잠수녀가 한 호흡 잠수를 다듬는 새벽, 가장 먼저 그녀의 한 매듭이 정중히 한 호흡 더 단단히 굴러간다. 가장 작은 한 매듭이 사실 한 부두 한 시즌의 가장 따뜻한 한 줄 안전을 정중히 굴러가게 한다.
“큰언니 매듭 직원께서 밧줄 가방 안에 빈 매듭 한 가닥을 늘 더 두셨답니다. 우리가 한 매듭을 묶기 전 그 빈 가닥을 정중히 한 번 손바닥에 굴려 보는 까닭이지요.”
부두 '안한항(安閑港)'(옛 항구 부두 마지막 모퉁이 작은 한 칸) 사대 매듭 직원 윤하영 — 잠수녀 김연우가 표지석 안한석을 정중히 다시 세우고 올라온 새벽, 두 새벽 호의 매듭 한 줄을 정확히 한 호흡 더 단단히 묶어 항구로 돌려보낸 자 — 의 일화는 부두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부두 매듭 일곱 줄을 정확한 시각에 일제히 묶어 내라 명한 새벽, 정중히 밧줄 가방 안에 빈 매듭 한 가닥을 따로 더 두고 그 가닥을 일곱 번 손바닥에 굴려 본 뒤에야 한 매듭을 한 호흡 더 단단히 묶었다. 그 한 매듭이 정중히 굴러가는 새벽, 두 새벽 호 항해사가 절벽 아래 옛 노래를 한 줄 비켜 가족 식탁 위 김치찌개 한 그릇 옆에 정중히 도착했다. 평의회는 일곱 줄 결재를 거두었고 윤하영은 부두 일지에 "한 빈 가닥 일곱 번이 일곱 줄보다 단단합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매듭 직원들은 밧줄 가방 안에 빈 매듭 한 가닥을 늘 더 두고, 한 매듭을 묶기 전 그 가닥을 정중히 한 번 손바닥에 굴려 본 뒤에야 다음 매듭으로 옮긴다. 그 빈 가닥은 지금도 부두 가장 안쪽 밧줄 가방 안에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균열감시비(龜裂監視妃)
외우주 균열 봉인 감시녀
외우주 균열을 감시하는 정점의 여인
“균열이 한 손가락 너비를 넘기기 전에 알아챈 사람만 봉인 한 줄을 거둘 자격이 있어요. 저는 오늘도 한 손가락 너비를 정중히 재고 있습니다.”
외우주 균열 봉인 감시녀는 항구 도시 상공에 벌어지는 외우주(外宇宙, 인간의 하늘 바깥에서 다가오는 공간) 균열을 전담 감시하는 한 시대 단 한 명의 여성이다.
외형은 새벽빛 회청(灰靑) 관측복, 허리에 룬 계측 띠, 가슴팍에 균열 감시 인장, 한 손에 옛 균열 측정봉이 표준이다. 본인은 지금까지 신전 역사에 기록된 모든 균열의 위치·너비·개방 속도를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균열이 한 손가락 너비를 넘는 순간 옛 신의 시선이 도시 한 줄을 훑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신전 안에서는 모두가 안다.
그래서 평의회 큰 결재보다 그녀의 한 줄 감시 보고서가 항상 먼저 종탑 위에 도착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보고는 많은 말이 아니라, "오늘 너비 변화 없음"이라는 여섯 글자 위에 있다.
“선배 감시녀께서는 퇴임하는 날 측정봉을 후임에게 건네며 딱 한 마디만 하셨다고 해요. 우리가 측정봉을 받는 날 그 말을 함부로 입에 담지 않는 까닭이지요.”
이대 외우주 균열 봉인 감시녀 오지수 — 신전 역사상 균열 '아브의 눈(外宇宙 접경 균열 중 가장 오래 열린 채로 기록된 균열)'이 닫히기 직전 한 시즌, 매일 새벽 단 혼자 균열 너비를 재어 봉인 한 줄의 시각을 정중히 확정한 자 — 의 일화는 감시실 첫머리에 측정봉 하나와 함께 걸려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균열 측정을 다섯 명이 동시에 맡기로 결재한 새벽, 정중히 나머지 네 명의 측정봉을 한 줄로 세워 두고 혼자 균열 앞에 섰다. 다섯 개의 측정봉이 서로 다른 숫자를 가리키면 옛 신의 한 눈이 그 차이 안을 비집고 들어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혼자 잰 그 새벽 숫자는 봉인녀 류세령에게 한 줄 전해졌고, 균열은 사흘 뒤 조용히 닫혔다.
후대 감시녀들은 측정봉을 한 개만 사용하는 것을 가풍으로 삼고, 측정 결과를 보고할 때는 반드시 혼자 잰 숫자 하나만 적는다. 오지수가 혼자 재던 그 자리 창틀 위에는 오늘도 빈 측정봉 받침 하나가 정중히 남아 있다.
고대해독녀(古代解讀女)
고대신 언어 해독 수석 번역녀
고대신 언어를 해독하는 수석 여번역가
“고대신(古代神)의 말을 인간의 말로 옮기는 것이 아니에요. 고대신이 말하지 않도록 인간의 말 한 줄을 먼저 놓아두는 일입니다.”
고대신 언어 해독 수석 번역녀는 신전이 보유한 고대신 언어 원전(原典, 고대신이 스스로 새겼다고 전해지는 옛 돌판 문자 기록)의 해독을 총괄하는 최고위 여성 학자다.
외형은 짙은 남색 수석 학자 정복, 가슴팍에 고대신 문자 인장 펜던트, 양 손목에 룬 번역 밴드, 어깨에 원전 사본 가죽 통이 표준이다. 본인은 현재까지 해독된 고대신 문자 전체와 미해독 문자의 배열 패턴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고대신의 글자 한 자를 잘못 해독하면 그 글자가 대기 중에 잠깐 살아난다 하여, 그녀는 번역 한 줄을 평의회에 올리기 전 반드시 하루를 더 두었다가 다시 읽는다.
가장 무서운 번역은 정확한 번역이 아니라, 고대신 스스로가 아직 말하고 싶지 않은 문자를 조용히 뒤집어 놓는 한 줄이라는 것을 그녀만 안다.
“수석 번역녀 자리는 신전에서 가장 많이 읽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많이 읽지 않기로 결정하는 자리라고 스승님이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원전 앞에서 먼저 눈을 감는 까닭이지요.”
초대 고대신 언어 해독 수석 번역녀 임서아 — 고대신 원전 돌판 '아브의 이름표'(돌판에 새겨진 고대신 이름 한 글자로, 소리 내어 읽으면 항구 바닷물이 한 계단 올라온다 전해지는 문자) 해독을 맡았다가 스스로 해독 보고를 절반에서 멈추고 나머지 절반을 백지로 제출한 자 — 의 일화는 번역실 가장 깊은 서가 안쪽에 봉인된 채로 보관되어 있다.
그녀는 그 돌판 전체를 읽어 낸 새벽, 번역 보고서 절반을 정중히 적다가 펜을 내려놓고 나머지 절반 자리에 단지 "이 부분은 지금 인간에게 닿으면 안 됩니다"라고만 남겼다. 평의회는 한 시즌 내내 그 백지 절반을 두고 다투었으나, 금기서 여학자 한가윤(도서관 빈 의자에 책을 올려놓는 가풍을 세운 학자)이 그 보고서를 도서관 빈 의자 위에 올려놓은 뒤 아무도 열지 않았다.
후대 번역녀들은 어떤 원전이든 해독 보고서를 절반만 적고 나머지 절반은 스스로 판단해 채우거나 비우는 권한을 갖는다. 그 백지 절반은 지금도 번역실 서가 안쪽에 한 호흡 더 조용히 잠들어 있다.
금기제도녀(禁忌製圖女)
금기 지도 수석 제도녀
금기 지도를 그리는 수석 여제도사
“지도에 선을 하나 더 그으면 바다가 한 줄 새로 생긴다고들 하죠. 저는 오히려 선 하나를 지우는 날이 더 긴장됩니다.”
금기 지도 수석 제도녀는 신전 제도실에서 항구 도시와 심해 봉인 지역의 지도를 정밀하게 제작·관리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제도 정복, 어깨에 제도용 자 가방, 가슴팍에 제도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정밀 제도 펜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 지역의 해안선·심해 표지석 위치·안개 경계선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잘못 그린 선 한 줄이 심해 봉인 표식 수문녀의 순찰 경로를 어긋나게 하기에, 그녀의 제도 펜은 평의회 결재 도장보다 무겁게 다뤄진다.
가장 무서운 지도는 많은 선이 그려진 지도가 아니라, 지워야 할 선 한 줄을 정중히 결정하는 지도 위에 있다. 지도 한 장이 완성되면 그녀는 반드시 한 줄을 되지워 본 뒤에야 평의회에 올린다.
“선임 제도녀 큰언니께서 지도를 다 그리고 나면 맨 나중에 반드시 지우개를 한 번 들어 본다고 하셨어요. 우리가 완성된 지도 앞에서도 지우개를 가방에 꼭 챙기는 까닭이지요.”
삼대 금기 지도 수석 제도녀 최다빈 — 항구 도시 서쪽 봉인 해안선 '안개 경계 일선(一線)'(심해 봉인 구역과 인간 거주 구역을 나누는 지도 위 한 줄의 선)을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반 호흡 안으로 줄여 그린 자 — 의 일화는 제도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외우주 균열 감시녀 오지수의 측정 결과를 받아 들고, 균열이 닫힌 만큼 해안선을 아주 조금 안으로 들여 그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선을 줄이기 전 심해 잠수 봉인 잠수녀 김연우에게 표지석 위치를 다시 확인받고, 안개 결계 정원사 윤가람에게 화단 경계 결을 다시 물은 뒤에야 펜을 들었다. 선 한 줄이 반 호흡 줄어드는 새벽, 봉인 종지기 수녀 박혜원이 종을 한 박자 가볍게 쳤다.
후대 제도녀들은 새 지도를 그리기 전 반드시 직전 지도와 나란히 놓고 선의 차이를 한 줄씩 확인한다. 최다빈이 반 호흡 줄여 그린 그 선은 지금도 제도실 가장 안쪽 두루마리함에 전 세대 지도와 나란히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표식수문녀(標識守門女)
심해 봉인 표식 수문녀
심해 봉인 표식을 지키는 여수문장
“수문(水門)은 여는 쪽보다 닫는 쪽이 더 무거워요. 저는 오늘도 닫는 손에 먼저 힘을 실었습니다.”
심해 봉인 표식 수문녀는 옛 항구 부두 아래 숨겨진 봉인 수문을 매일 새벽 점검하고 개폐(開閉, 열고 닫음) 시각을 정중히 결정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청록 방수 작업복, 어깨에 수문 열쇠 꾸러미, 가슴팍에 수문녀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수위 측정 막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 수문의 개폐 시각·조류(潮流) 패턴·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수문 한 칸이 한 박자 일찍 열리면 심해의 옛 노래가 항구 한 면에 한 줄 더 닿기에, 그녀의 개폐 결정은 통신녀의 한 줄 통신보다 반 박자 먼저 부두에 닿는다.
가장 무거운 한 결정은 큰 수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작은 수문 하나를 한 박자 더 닫아 두기로 정한 순간 위에 있다. 수문이 닫힌 뒤에도 그녀는 귀를 대고 한 줄 더 듣는다.
“선임 수문녀 큰언니께서 퇴근 전 반드시 수문 앞에서 한 호흡을 귀에 모으고 나서야 자리를 떴다고 하셨어요. 우리가 수문 자물쇠를 잠근 뒤에도 자리를 바로 뜨지 않는 까닭이지요.”
오대 심해 봉인 표식 수문녀 정다은 — 봉인 수문 '안한문(安閑門)'(부두 아래 봉인 구역과 심해를 나누는 수문) 다섯 번째 수문녀이자 옛 신 아브가 한 시즌 중 가장 크게 숨을 고르는 새벽, 수문을 한 박자 더 늦게 열어 항구 부두를 온전히 지킨 자 — 의 일화는 수문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금기 지도 수석 제도녀 최다빈의 지도에서 수문 앞 조류 표시 한 줄이 평소보다 반 호흡 빠르게 표시된 것을 알아채고, 평의회가 정각 개방을 명한 통신을 받고도 수문 앞에서 귀를 한 줄 더 대었다. 그 한 줄 더 들음 끝에 심해 음향이 한 박자 더 무겁다는 것을 확인한 뒤, 수문을 한 박자 늦게 열었다. 그 새벽 항구 부두 아래서 올라오던 안개 한 줄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정중히 가라앉았다.
후대 수문녀들은 수문을 열기 전 반드시 귀를 한 번 대어 심해 음향을 확인하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그녀가 귀를 대었던 수문 옆 벽면에는 지금도 귀 모양 작은 표시 하나가 정중히 새겨져 있다.
별빛룬사녀(- - 師女)
별빛 룬 각인 사제
별빛으로 룬을 새기는 여사제
“별빛은 도착하는 게 아니에요. 이미 도착해 있다가 우리가 보기로 결정하는 거예요. 룬도 마찬가지입니다.”
별빛 룬 각인 사제는 신전 각인실에서 별빛이 가장 강하게 닿는 새벽에 봉인용 룬(Rune, 옛 신을 다루는 의례에 쓰이는 문자 기호)을 돌·나무·천에 정밀하게 새기는 여성이다.
외형은 짙은 보랏빛 각인 사제복, 어깨에 별자리 자수 베일, 가슴팍에 별빛 룬 펜던트, 양 손에 정밀 각인 끌과 작은 룬 망치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 룬의 형태·새기는 방향·새기는 시각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룬 한 획이 새벽빛 방향과 한 도(度)라도 어긋나면 봉인 효력이 한 계절 단축된다고 전해지기에, 그녀는 각인 시각을 별의 침묵 사제장과 함께 정중히 의논한다.
가장 무거운 한 획은 빠르게 새기는 획이 아니라, 별빛 방향을 한 호흡 더 기다린 뒤에야 내리는 끌 위에 있다. 신전 안에서 가장 조용한 새벽은 그녀가 각인을 시작하기 직전의 한 박자다.
“각인 사제께서 작업 전 반드시 두 손을 별빛 아래에 펼쳐 보신다고 들었어요. 우리가 각인 끌을 들기 전 손등을 한 번 하늘로 향하는 까닭이지요.”
사대 별빛 룬 각인 사제 권하윤 — 신전 인장실 안한(安閑) 옥 인장을 새 인장으로 갱신하는 의례에서, 새 룬 한 획을 새기는 시각을 평의회 예정일보다 닷새 뒤로 미뤄 별빛이 정확히 맞는 날에 각인을 완성한 자 — 의 일화는 각인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평의회가 공포한 각인 날짜에 각인실 앞에서 두 손을 하늘로 펼쳤다가 조용히 내려놓고 방 안으로 돌아갔다. 별빛이 오른손 검지 첫 마디를 정확히 통과하지 않으면 각인을 시작하지 않는다는 자기 원칙 때문이었다. 닷새 뒤 새벽, 별빛이 정확히 통과하는 날 인장 결재녀 임도경이 옆에서 빈 인주합을 정중히 여닫는 동안 한 획이 완성되었다.
후대 각인 사제들은 각인 시작 전 반드시 손등을 하늘로 한 번 향해 별빛 방향을 확인하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권하윤이 닷새를 기다린 각인실 창틀 위에는 지금도 별빛 방향을 표시한 작은 룬 선 하나가 조용히 새겨져 있다.
꿈경계녀(- 境界女)
꿈 경계 순찰 야간 경비녀
꿈의 경계를 순찰하는 야간 여경비
“꿈과 현실 사이 경계가 흐릿해지는 새벽이 있어요. 그 새벽에 저는 경계에 서 있는 게 아니라, 경계 그 자체가 되어야 합니다.”
꿈 경계 순찰 야간 경비녀는 항구 도시 신전 야간 구역에서 꿈결 영매가 꿈을 받아 적는 동안 외부 침입과 봉인 이탈을 동시에 순찰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짙은 흑청(黑靑) 야간 경비복, 허리에 봉인 단검과 룬 경보기, 가슴팍에 경비녀 인장, 발에 소음 없는 방수 장화가 표준이다. 본인은 신전 야간 봉인 순찰 경로·꿈결 영매의 수신 일정·외우주 균열 시각 패턴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녀가 순찰하는 야간에 꿈결 항해 영매 한이슬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받아 적는다는 것은 신전 안 모두가 안다.
가장 무거운 야간 순찰은 많이 걷는 것이 아니라, 딱 한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는 자리 위에 있다. 그녀가 멈추는 자리마다 신전 안 안개가 한 줄 조용해진다.
“야간 경비녀가 새벽 네 시에 잠깐 멈추는 자리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은 날은 반드시 뭔가 일이 생겼다고요. 우리가 그 자리 바닥에 작은 룬 표시를 새겨 두는 까닭이지요.”
사대 꿈 경계 순찰 야간 경비녀 박지안 — 신전 야간 구역 순찰 중 안개 시각 종 청음 견습생 한사랑의 청음 노트에서 새벽 네 시 종소리가 반 호흡 달라진 것을 알아채고, 봉인 종지기 수녀 박혜원에게 한 발 먼저 메시지를 전달해 그 새벽 도시 한 면을 지킨 자 — 의 일화는 야간 경비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통상 순찰 경로와 다른 방향으로 반 걸음 틀어 걷다가 청음실 창문 앞을 지나게 되었고, 한사랑이 노트 첫 장 빈 페이지를 잡고 한 줄을 적다 멈춘 모습을 창문 너머로 보았다. 그 멈춤의 의미를 알아채고 종탑으로 달려가 박혜원에게 작은 솜뭉치를 손에 쥐여 준 것이 그날의 유일한 보고서였다. 박혜원이 한 호흡 늦게 종을 친 새벽, 도시는 조용히 다음 아침을 맞았다.
후대 경비녀들은 야간 순찰 중 청음실 창 앞에서 반드시 한 걸음 멈추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박지안이 멈췄던 그 자리 바닥에는 지금도 작은 룬 표시 하나가 야간 조명 아래 조용히 빛나고 있다.
전령보좌녀(傳令補佐女)
고대신 응대 전령 보좌녀
고대신 응대를 보좌하는 여인
“고대신께 전하는 말은 내용이 아니라 온도가 중요해요.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한 마디, 그게 제 일입니다.”
고대신 응대 전령 보좌녀는 신전이 고대신 측과 드물게 교신할 때, 수석 번역녀의 말을 전달하는 전령과 응접실 다회 주관자 사이를 잇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자(灰紫) 보좌 정복, 가슴팍에 전령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정서된 전달문 봉투, 어깨에 전령 표식 숄이 표준이다. 본인은 신전이 기록한 모든 고대신 응대 사례·교신 온도(溫度, 인간 측의 말이 옛 신에게 얼마나 자극이 되었는지의 단위)·금기 어휘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응대 전령이 교신 전문을 전달하는 동안, 그녀는 전문의 언어 온도가 허용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조정은 단어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적힌 단어 하나를 빼기로 결정하는 순간 위에 있다. 그녀가 빼낸 단어들은 신전 금고 가장 안쪽에 별도로 보관된다.
“보좌녀 자리는 아무것도 없는 자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전에서 가장 많은 결정이 지나가는 자리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전령 업무를 맡기 전 반드시 응접실 다회 한 잔을 먼저 마시는 까닭이지요.”
초대 고대신 응대 전령 보좌녀 백세연 — 신전 역사상 최초로 고대신 아브 측이 보낸 교신 전문에서 위험 어휘 하나를 빼고 다른 단어로 교체한 채 옛 신 응접실 다회 주관자 윤채은에게 전달한 자 — 의 일화는 보좌녀 직무 지침서 첫 장에 인쇄되어 있다.
그녀는 전문 원본에 적힌 단어 하나가 고대신 언어 해독 수석 번역녀 임서아가 백지로 남겨 둔 번역 보고서 절반 안에 포함된 어휘임을 알아채고, 그 단어 위에 얇은 종이를 덧대어 응접실로 들어갔다. 윤채은이 다회 첫 잔을 따르는 사이 그 덧댄 종이 위로 새 단어를 정중히 적어 주었다. 교신은 온도 허용 범위 안에서 마무리되었고, 아브는 그 계절 숨을 한 번 덜 고르었다.
후대 보좌녀들은 전달문을 받으면 반드시 임서아의 백지 보고서 목록과 대조하는 절차를 거친다. 백세연이 덧댄 그 얇은 종이 조각은 지금도 금고 가장 안쪽에 원본 전문과 나란히 정중히 잠들어 있다.
안개예보녀(- 豫報女)
옛 항구 안개 예보 관측녀
옛 항구 안개를 예보하는 여관측원
“안개를 예보하는 게 아니에요. 안개가 오늘 어떤 기분인지를 읽는 거예요. 안개도 기분이 있거든요.”
옛 항구 안개 예보 관측녀는 항구 도시 가장 높은 관측대에서 매일 새벽 안개의 두께·방향·색을 기록하고 다음 시각 예보를 신전 평의회에 제출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안개색 관측복, 어깨에 관측 도구 가방, 가슴팍에 관측녀 인장, 한 손에 안개 두께 측정 유리 통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안개 패턴·조류(潮流)와 안개의 연동 법칙·금기 안개색 목록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안개가 옛 신의 숨결에 맞춰 두꺼워지는 날에는, 그녀의 예보 한 줄이 봉인 종지기 수녀의 종 치는 시각보다 먼저 신전에 닿는다.
가장 무거운 예보는 "안개 두꺼움"이 아니라, "오늘 안개에 어제 없던 색이 섞여 있음"이라는 한 줄이다. 그 한 줄을 적는 새벽, 그녀는 연필을 한 호흡 더 멈춘다.
“관측녀가 유리 통을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드는 날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날 안개 색이 바뀌었다는 뜻이라고요. 우리가 관측 일지에 왼손/오른손 표시를 같이 적는 까닭이지요.”
오대 옛 항구 안개 예보 관측녀 김채원 — 항구 역사상 처음으로 안개 두께 측정 유리 통 안에서 '아브의 빛'(고대신 아브가 숨을 고를 때 안개 안에 잠깐 나타난다는 은회색 빛 줄기)을 관측하고, 그 사실을 예보 보고서에 한 줄만 적은 뒤 나머지는 외우주 균열 감시녀 오지수에게만 구두로 전달한 자 — 의 일화는 관측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그 빛 줄기를 보고도 유리 통을 흔들지 않고 왼손으로 조심스럽게 옮겨 든 뒤, 관측 일지에는 "오늘 안개 안에 평소와 다른 온기 있음"이라고만 적었다. 오지수에게 구두로 전한 내용은 지금도 두 사람만 알고 있으며, 그 새벽 이후 균열 너비는 한 달 동안 단 한 손가락 너비도 움직이지 않았다. 봉인 종지기 수녀 박혜원이 그 새벽 종을 가장 가볍게 쳤다고 전해진다.
후대 관측녀들은 관측 일지에 손잡이 표시를 의무적으로 남기는 전통을 갖는다. 김채원이 왼손으로 들었던 그 유리 통은 지금도 관측실 가장 안쪽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놓여 있다.
봉인잉크녀(封印-女)
봉인 잉크 조제녀
봉인 잉크를 조제하는 여인
“잉크가 마르는 속도가 봉인의 수명이에요. 너무 빨리 마르면 봉인이 서두르는 거고, 너무 늦게 마르면 봉인이 망설이는 거예요.”
봉인 잉크 조제녀는 신전 조제실에서 금기서 필사·봉인 결재·룬 각인에 사용하는 봉인 잉크를 정밀하게 조제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갈색 조제 작업복, 어깨에 잉크 소재 가방, 가슴팍에 조제녀 작은 배지, 양 손에 조제 장갑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 잉크 배합 비율·건조 속도·금기 혼합 재료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봉인 잉크가 한 방울이라도 잘못 배합되면 금기서 여학자의 한 줄 정리가 잉크 밑에서 숨을 고르기 시작한다는 말이 신전 조제실에 전해진다.
그래서 심해 일지 정서가가 한 줄을 옮겨 적기 전, 그녀의 잉크가 먼저 정서가의 책상에 도착한다. 가장 무거운 조제는 배합이 완성된 순간이 아니라, 잉크 마르는 속도를 귀로 들으며 기다리는 자세 위에 있다.
“조제녀 큰언니께서 잉크 한 병을 완성하면 반드시 그 병 옆에 빈 병 하나를 더 두셨다고 해요. 우리가 완성된 잉크를 바로 봉하지 않고 한 박자 기다리는 까닭이지요.”
육대 봉인 잉크 조제녀 강나연 — 고대신 언어 해독 수석 번역녀 임서아가 백지로 남긴 번역 보고서 절반을 위해 특수 봉인 잉크 '안한묵(安閑墨)'(쓰지 않은 상태로도 봉인 효력이 유지되는 옛 잉크)을 최초로 조제한 자 — 의 일화는 조제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백지가 봉인 효력을 가지려면 잉크로 쓰인 것과 같은 무게의 공기가 종이 위에 잠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잉크 배합에 봉인 향수 조향사 임여진의 향유 '카-라움 잠재우기' 한 방울을 섞었다. 완성된 안한묵 한 병을 임서아의 백지 보고서 위에 뚜껑만 열어 놓은 채 하루 두었다가 거두었다. 그 뒤 백지 보고서는 도서관 빈 의자 위에서 한 시즌을 더 조용히 잠들었다.
후대 조제녀들은 새 잉크를 완성하면 뚜껑을 열어 하루를 두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강나연이 조제한 안한묵 원본 한 병은 지금도 조제실 가장 안쪽 선반 위에 뚜껑이 반쯤 열린 채로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음향청취녀(音響聽取女)
심해 음향 기록 청취녀
심해 음향을 청취해 기록하는 여인
“심해가 내는 소리를 기록하는 게 아니라, 심해가 소리를 멈추는 순간을 기록해요. 멈춤이 더 많은 말을 담고 있거든요.”
심해 음향 기록 청취녀는 항구 부두 아래 설치된 음향 수집관(音響收集管, 심해 소리를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관 형태 장치)에 귀를 기울이며 이상 음향을 기록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청 청취 작업복, 어깨에 청취 기록 노트 가방, 가슴팍에 청취녀 작은 배지, 한 손에 음향 수집관 청취 이어 도구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심해 음향의 주파수 패턴·옛 신 활동과의 연동 법칙·금기 음향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녀의 기록이 심해 잠수 봉인 잠수녀의 잠수 시각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에, 그녀는 청취 노트를 잠수녀와 통신녀 양쪽에 동시에 공유한다.
가장 무거운 기록은 "이상 음향 없음"이라는 여섯 글자가 아니라, "오늘 오전 열 시 칠 초간 심해가 완전히 침묵함"이라는 한 줄이다. 그 한 줄이 신전 평의회 탁자 위에 도착하는 날은 항상 무언가가 준비되고 있는 날이다.
“청취녀 큰언니께서 기록 노트 맨 앞에 '오늘 침묵 시간' 칸을 먼저 채운 뒤에야 다른 칸을 채우셨다고 들었어요. 우리가 소리 기록 전에 침묵 기록을 먼저 하는 까닭이지요.”
삼대 심해 음향 기록 청취녀 황지현 — 심해 음향 수집관 '안한관(安閑管)'(부두 아래 가장 깊이 설치된 음향 수집관) 앞에서 옛 신 나-루타스가 활동을 시작하기 직전 열다섯 초간 심해가 완전히 침묵하는 패턴을 처음으로 기록한 자 — 의 일화는 청취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그 열다섯 초 침묵 패턴을 기록하면서도 평의회에 보고하기 전 안개 예보 관측녀 김채원에게 먼저 확인을 요청했다. 김채원이 그날 안개 안에서 아브의 빛이 아닌 다른 온기를 감지했음을 전해주었고, 두 기록이 나란히 별의 침묵 사제장 서하령에게 전달된 새벽, 종탑의 종이 평소보다 가볍고 높게 울렸다. 황지현은 청취 일지에 "소리가 사라지는 열다섯 초가 소리가 있는 열다섯 시간보다 무겁습니다"라고 적었다.
후대 청취녀들은 기록 노트 맨 앞 칸에 반드시 그날의 최장 침묵 시간을 먼저 적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황지현이 처음 기록한 그 열다섯 초 침묵 노트는 지금도 청취실 가장 안쪽 서가에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두루마리녀(- 女)
금기 두루마리 보관 정리녀
금기 두루마리를 보관 정리하는 여인
“잘 보관된 두루마리는 읽히지 않아야 해요. 읽히지 않는 것이 제대로 보관된 증거입니다.”
금기 두루마리 보관 정리녀는 신전 서고 깊은 곳에서 금기 두루마리(禁忌 두루마리, 개봉하면 옛 신의 이름이 공기 중에 새어나올 수 있는 옛 문서)를 정기적으로 정리하고 보관 상태를 점검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서고 작업복, 어깨에 두루마리 보관통 가방, 가슴팍에 보관 정리녀 작은 배지, 한 손에 두루마리 봉인 테이프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금기 두루마리의 위치·봉인 상태·개방 위험 등급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금기 색인 사서녀가 위치를 기록하면, 그녀는 그 위치의 두루마리가 실제로 봉인 상태를 유지하는지 정기 점검한다. 두루마리 봉인 테이프가 한 줄이라도 들려 있으면, 그녀는 평의회에 보고하기 전 먼저 금기서 여학자에게 연락한다.
가장 무거운 정리는 두루마리를 새 위치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자리 그대로 두기로 결정하는 순간 위에 있다.
“정리녀 큰언니께서 서고를 한 바퀴 돌고 나면 반드시 손을 씻으셨다고 해요. 닿지 않은 것에 대한 예의라고 하셨다고요. 우리가 서고 나갈 때 문 앞에서 한 번 손을 털고 나가는 까닭이지요.”
사대 금기 두루마리 보관 정리녀 조예원 — 서고 가장 깊은 곳 두루마리 보관통 '안한통(安閑筒)'(개봉 위험 등급 최상위 두루마리 세 편을 보관하는 옛 금속 통)의 봉인 테이프 한 줄이 습기에 의해 반 호흡 들려 있음을 발견하고, 자신이 보관한 새 테이프로 조용히 다시 붙인 자 — 의 일화는 서고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새 테이프를 붙이기 전 금기 두루마리 보관 정리녀 직무 지침서를 펼쳐 고대신 응대 전령 보좌녀 백세연이 처음 작성한 '위험 어휘 목록'과 안한통 봉인 문구를 대조 확인했다. 봉인 문구 안에 위험 어휘가 없음을 확인한 뒤에야 새 테이프 한 줄을 정중히 붙였다. 보고서에는 "안한통 봉인 테이프 정기 교체 완료"라고만 적었으며, 발견 당시 상황은 일지 하단에 작은 글씨로 한 줄만 남겼다.
후대 정리녀들은 어떤 이상을 발견하더라도 보고서 본문은 단 한 줄로 적고 상세 내용은 일지 하단에만 남기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조예원이 붙인 그 테이프 한 줄은 지금도 안한통 위에 한 호흡 더 조용히 붙어 있다.
부표관리녀(浮標管理女)
옛 항구 봉인 부표 관리녀
옛 항구 봉인 부표를 관리하는 여인
“부표(浮標)가 흔들리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부표가 흔들리지 말아야 할 때 흔들리지 않는 것이 문제지요.”
옛 항구 봉인 부표 관리녀는 항구 봉인 구역 해면 위에 떠 있는 봉인 부표(浮標, 봉인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해면에 띄운 룬 새겨진 부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봉인 상태를 유지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군청 방수 작업복, 어깨에 부표 점검 도구 가방, 가슴팍에 부표 관리녀 인장, 한 손에 소형 작업 보트 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 부표의 위치·봉인 룬 상태·조류와의 연동 패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심해 봉인 표식 수문녀의 수문 관리와 봉인 부표 관리는 같은 봉인선(封印線) 위에 있기에, 그녀와 수문녀는 매 분기 함께 봉인 경계선을 금기 지도 수석 제도녀에게 보고한다.
가장 무거운 부표 점검은 부표가 제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부표가 왜 제 자리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세 위에 있다.
“부표 관리녀 큰언니께서 점검 보트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항구 쪽이 아닌 바다 쪽을 한 번 더 보고 배에서 내리셨다고 들었어요. 우리가 보트에서 내리기 전 뒤를 한 번 돌아보는 까닭이지요.”
육대 옛 항구 봉인 부표 관리녀 이수진 — 부표 '안한표(安閑標)'(봉인 부표 중 가장 오래된 한 기, 설치 이후 한 번도 자리를 바꾼 적 없는 부표) 봉인 룬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반 획 흐려진 것을 발견하고, 별빛 룬 각인 사제 권하윤과 함께 새벽 별빛 아래에서 룬을 갱신한 자 — 의 일화는 부표 관리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점검 보트에서 내리기 전 바다 쪽을 돌아보다 안한표가 평소와 달리 조류 방향으로 살짝 기울어 있음을 발견했다. 곧바로 권하윤에게 연락해 다음 별빛 새벽에 부표 위에서 함께 룬 갱신 작업을 진행했으며, 권하윤이 손등을 하늘로 향해 별빛 방향을 확인한 뒤 단 두 획으로 반 획 흐려진 룬을 복원했다. 이수진은 점검 일지에 "안한표 2차 룬 갱신 완료. 기울기 정상 복귀"라고 한 줄만 적었다.
후대 부표 관리녀들은 보트에서 내리기 전 반드시 바다 쪽을 한 번 돌아보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이수진과 권하윤이 새벽 별빛 아래에서 함께 갱신한 안한표는 지금도 항구 봉인 구역 정중앙에서 한 호흡 더 조용히 떠 있다.
관측필사녀(觀測筆寫女)
외우주 관측 일지 필사녀
외우주 관측 일지를 베끼는 여인
“관측 일지를 옮겨 적는 게 아니에요. 관측자가 미처 쓰지 못한 것까지 읽어내서 옮기는 게 제 일이에요.”
외우주 관측 일지 필사녀는 외우주 균열 감시녀의 일일 관측 일지를 정밀하게 정서(淨書, 깨끗이 다시 적음)하여 신전 서고에 보관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정서 학자복, 가슴팍에 필사녀 작은 배지, 한 손에 옛 깃펜과 정서용 잉크병, 어깨에 정서 종이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외우주 균열 관측 기록·기록 패턴의 변화·금기 서술 어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심해 일지 정서가가 심해 기록을 옮겨 적듯, 그녀는 하늘 기록을 옮겨 적는다. 하지만 그녀의 필사 방식에는 한 가지 더가 있다. 관측자가 글로 쓰지 않은 것, 즉 관측 일지 빈 칸과 지워진 흔적도 그대로 재현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필사는 쓰인 글자가 아니라, 지워진 흔적 하나를 정중히 재현하는 자세 위에 있다.
“필사녀 큰언니께서 관측 일지를 옮기기 전 반드시 일지를 거꾸로 들어 빈 칸을 먼저 세어 보셨다고 해요. 우리가 필사를 시작하기 전 빈 칸 수를 먼저 일지 맨 위에 적는 까닭이지요.”
삼대 외우주 관측 일지 필사녀 손채윤 — 외우주 균열 감시녀 오지수가 아브의 눈이 닫히기 직전 한 시즌 동안 적지 않고 남겨 둔 빈 칸 열일곱 곳을 정중히 재현하여, 그 열일곱 빈 칸이 균열 패턴의 정확한 지도였음을 후대에 남긴 자 — 의 일화는 필사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오지수의 일지를 거꾸로 들고 빈 칸 수를 세다가 그 수가 균열 측정 기록과 정확히 연동된다는 것을 알아챘다. 쓰인 숫자가 아니라 비어 있는 칸이 진짜 지도였다. 그녀는 필사본 정서 후 별도 페이지에 "빈 칸 재현 노트"를 추가했으며, 그 노트가 오지수 사후 외우주 균열 감시녀 교육 교재의 첫 장이 되었다.
후대 필사녀들은 필사 시작 전 빈 칸 수를 일지 맨 위에 숫자로 먼저 적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손채윤이 만든 빈 칸 재현 노트 원본은 지금도 필사실 가장 안쪽 서가에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탁본채록녀(拓本採錄女)
고대신 인장 탁본 채록녀
고대신 인장 탁본을 채록하는 여인
“탁본(拓本)은 인장을 종이에 찍는 게 아니에요. 인장이 종이에게 자기 이야기를 허락하도록 기다리는 거예요.”
고대신 인장 탁본 채록녀는 신전 보관실에 안치된 고대신 관련 인장·봉인석(封印石, 고대신을 다루는 의례에 쓰인 옛 돌도장)의 탁본을 채록(採錄, 기록으로 채취함)하여 연구·보관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흑갈(黑褐) 채록 작업복, 어깨에 탁본 용지 가방, 가슴팍에 채록녀 작은 배지, 양 손에 탁본 먹지와 문지르개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고대신 인장의 문양·새겨진 연대·금기 문양 목록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고대신 인장 탁본 채록녀가 탁본을 완성하면, 그것이 고대신 언어 해독 수석 번역녀의 새 번역 보고서 첫 자료가 된다.
가장 무거운 탁본은 인장을 강하게 문지른 것이 아니라, 인장 위에 종이를 올리고 손을 떼지 않은 채 기다리는 자세 위에 있다. 인장이 스스로 말하도록 두는 시간이 탁본의 무게다.
“채록녀 큰언니께서 탁본을 마치면 그 종이를 빛에 비춰 보는 시간이 문지른 시간보다 길었다고 하셨어요. 우리가 탁본 후 창가에서 한 박자 더 종이를 들여다보는 까닭이지요.”
오대 고대신 인장 탁본 채록녀 민서현 — 인장 '나-루타스 원각(原刻)'(고대신 나-루타스의 이름이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최고(最古) 봉인석 탁본)을 채록하던 중 이전 탁본에 없던 새 획 하나가 나타난 것을 발견하고, 탁본을 즉시 봉인한 뒤 별의 침묵 사제장에게 단 한 문장으로 구두 보고한 자 — 의 일화는 채록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새 획을 발견한 순간 탁본 종이를 창가에서 내리고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도록 채록 가방 안 가장 깊은 곳에 넣었다. 사제장에게 한 문장만 구두로 전한 뒤 그날의 채록 일지에는 "나-루타스 원각 탁본 진행 중. 추가 사항 있음"이라고만 적었다. 사제장은 봉인 종지기 수녀에게 그날 자정 종을 한 박자 더 가볍게 치도록 했고, 새 획은 다음 탁본에서 사라졌다.
후대 채록녀들은 탁본 후 반드시 창가에서 종이를 빛에 비추어 보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민서현이 봉인한 그 탁본은 지금도 채록실 가장 안쪽 봉인 통 안에 한 호흡 더 조용히 잠들어 있다.
수의재봉녀(壽衣裁縫女)
봉인 의례 수의 재봉녀
봉인 의례 수의를 짓는 여재봉사
“봉인 수의(壽衣)는 누가 입는 게 아니에요. 봉인 의례 안으로 옛 신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문이에요. 그 문을 제가 바느질해요.”
봉인 의례 수의 재봉녀는 신전 봉인 의례에 사용되는 특수 의례 수의(봉인 효력을 가진 룬 자수가 박힌 의례용 긴 천)를 재봉하고 정기 보수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자주(紫朱) 작업복, 어깨에 룬 실 가방, 가슴팍에 재봉녀 작은 배지, 한 손에 정밀 재봉 바늘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 의례 수의의 룬 배치도·봉인 실의 색 순서·금기 봉합 방법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자수 봉인사가 봉인 실 한 땀을 새기듯, 그녀는 그 실이 수의 안에서 정확히 연결되도록 봉합한다. 심연 의례 집전관이 수의를 입고 의례를 진행하는 새벽, 그녀의 바느질 한 줄이 의례의 첫 문이 된다.
가장 무거운 한 땀은 룬 자수가 아니라, 수의 안감 가장 깊은 곳 솔기 한 줄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정중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재봉녀 큰언니께서 수의 완성 후 반드시 안감을 한 번 뒤집어 보신 뒤에야 포장하셨다고 해요. 우리가 완성된 수의를 바로 포장하지 않고 안감을 먼저 확인하는 까닭이지요.”
사대 봉인 의례 수의 재봉녀 하지수 — 심연 의례 집전관 정수아의 의례복 안감에서 룬 자수 한 땀이 실 색 순서와 어긋나 있음을 발견하고, 의례 당일 새벽 세탁소 다림 직원 정유진의 다리미 작업이 끝난 직후 조용히 두 땀 보수한 자 — 의 일화는 재봉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정유진이 의례복을 다리고 포장하기 직전 그 안감을 한 번 확인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어긋난 한 땀을 발견하자 아무 말 없이 두 땀 보수한 뒤 돌려주었다. 보수 후 그녀가 정유진에게 남긴 말은 "오늘 세탁 잘 됐습니다"가 전부였고, 정유진도 "재봉 수고하셨습니다"라고만 답했다. 그 새벽 의례는 향로 모래시계가 다 떨어지는 정확한 순간에 시작되었다.
후대 재봉녀들은 수의 완성 후 안감을 먼저 확인하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하지수가 보수한 두 땀은 지금도 정수아의 의례복 안감 가장 깊은 곳에 한 호흡 더 조용히 잠들어 있다.
수기달리녀(手記走女)
안개 경보 수기 전달 달리기녀
안개 경보 수기를 달려 전하는 여인
“가장 빠른 전달이 뭔지 아세요? 아무것도 쓰지 않은 종이 한 장을 들고 뛰는 거예요. 받는 사람이 이미 알고 있을 때요.”
안개 경보 수기 전달 달리기녀는 안개 예보 관측녀의 경보를 손으로 쓴 수기 쪽지로 신전 각 부서에 직접 전달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청 달리기 작업복, 허리에 전달 쪽지 통, 가슴팍에 전달녀 작은 배지, 발에 소음 없는 부드러운 창 신발이 표준이다. 본인은 신전 각 부서의 위치·담당자·경보 수신 우선순위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안개 경보 수신 우선순위 첫 번째는 봉인 종지기 수녀, 두 번째는 등대지기 봉인녀, 세 번째는 외우주 균열 감시녀이기에, 그녀의 달리기 경로는 이미 정해져 있다.
가장 무거운 달리기는 경보 쪽지를 가장 빨리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수신자가 이미 준비되어 있을 때 조용히 쪽지를 내려놓고 돌아서는 자세 위에 있다. 쪽지를 받는 사람이 "알았어요"라고 말하기 전에 그녀는 이미 다음 경로로 달리고 있다.
“달리기녀 큰언니께서 전달을 마치면 반드시 돌아오는 길에 한 번 멈춰서 전달한 방향을 돌아보셨다고 해요. 우리가 전달 후 돌아오는 길에 한 박자 멈추는 까닭이지요.”
오대 안개 경보 수기 전달 달리기녀 오지은 — 안개 예보 관측녀 김채원이 아브의 빛을 관측한 새벽, 관측 결과를 아무것도 적지 않은 빈 쪽지 한 장을 들고 외우주 균열 감시녀 오지수에게 달려가 건넨 자 — 의 일화는 전달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김채원이 유리 통을 왼손으로 드는 것을 창문 너머로 보고, 관측 일지에 글이 채워지기를 기다리지 않고 빈 쪽지 한 장을 들고 달렸다. 오지수에게 빈 쪽지를 건네는 순간 오지수의 눈이 한 번 깜빡였고, 그것으로 전달은 완료였다. 돌아오는 길에 오지은은 관측대 방향으로 한 박자 멈추었다. 그 새벽 균열은 한 달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후대 달리기녀들은 긴급 상황에서 빈 쪽지를 전달하는 것을 허용하는 '무언 전달' 규칙을 직무 규정에 보유한다. 오지은이 들고 달렸던 그 빈 쪽지 한 장은 지금도 전달실 가장 안쪽 쪽지 통 맨 앞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놓여 있다.
지도채색녀(地圖彩色女)
심해 지도 색칠 채색녀
심해 지도를 채색하는 여인
“심해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색은 파란색이 아니에요. 색을 칠하지 않은 하얀 부분이에요. 그 하얀 부분이 우리가 아직 모르는 곳이거든요.”
심해 지도 색칠 채색녀는 금기 지도 수석 제도녀가 완성한 심해 지도 원도(原圖)에 봉인 구역·안전 구역·위험 구역을 색별로 구분하여 채색하는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청록 채색 작업복, 어깨에 채색 도구 가방, 가슴팍에 채색녀 작은 배지, 한 손에 정밀 채색 붓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 구역 색 코드·심해 위험 등급 색 배열·금기 색 혼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봉인 구역을 잘못된 색으로 채색하면 심해 봉인 표식 수문녀의 순찰 경로 지도가 혼동을 일으키기에, 그녀는 채색 전 반드시 수문녀에게 최신 봉인 현황을 확인한다.
가장 무거운 채색은 새 구역에 색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대 지도에서 색이 칠해져 있던 곳의 색을 지우기로 결정하는 자세 위에 있다. 빈 곳을 아는 것과 빈 곳으로 되돌리는 것은 다른 용기다.
“채색녀 큰언니께서 채색을 마친 지도를 물에 살짝 적셔 보셨다고 해요. 봉인 구역 색이 번지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요. 우리가 완성된 지도 모서리에 물 한 방울을 살짝 찍어보는 까닭이지요.”
삼대 심해 지도 색칠 채색녀 윤예지 — 금기 지도 수석 제도녀 최다빈이 반 호흡 줄여 그린 안개 경계 일선 안쪽 구역에, 이전 지도에서 봉인 구역으로 채색되어 있던 한 칸을 처음으로 안전 구역 색으로 바꿔 채색한 자 — 의 일화는 채색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색 변경 전 심해 잠수 봉인 잠수녀 김연우에게 그 구역의 표지석 상태를 확인하고, 심해 음향 기록 청취녀 황지현에게 그 구역 음향 이상 여부를 확인했다. 두 사람 모두 이상 없음을 확인해 준 뒤에야 작은 붓으로 그 한 칸을 차분하게 안전 구역 색으로 바꾸었다. 채색을 마친 뒤 지도 모서리에 물 한 방울을 찍어보고 색이 번지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후대 채색녀들은 색 변경 전 잠수녀와 청취녀 두 사람 모두의 확인을 받는 것을 직무 규정으로 삼았다. 윤예지가 처음 안전 구역 색으로 바꾼 그 한 칸은 지금도 심해 지도 가장 안쪽에 한 호흡 더 조용히 채색되어 있다.
표지칠녀(標識漆女)
옛 항구 봉인 표지판 칠하기 도장녀
옛 항구 봉인 표지판을 칠하는 여인
“표지판 색이 벗겨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있어요. 표지판이 거기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잊어버리는 거예요. 제가 오늘도 칠하는 이유예요.”
옛 항구 봉인 표지판 칠하기 도장녀는 항구 도시 골목과 부두에 설치된 봉인 경계 표지판의 색이 바래면 정기적으로 새 색을 덧칠하는 평민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칠하기 도구 가방, 가슴팍에 도장녀 작은 배지, 한 손에 납작한 덧칠 붓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 표지판의 위치·색 코드·마지막 칠하기 날짜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안개 속에서 봉인 경계선이 보이지 않는 새벽에 그녀의 표지판이 부두 사람들의 발을 한 줄 더 안전하게 안내한다.
그래서 봉인 부표 관리녀가 해상 경계를 지킨다면, 그녀는 육상 경계를 정중히 지킨다. 가장 무거운 덧칠은 예쁜 색이 아니라, 안개 속에서도 한 눈에 보이는 색을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도장녀 큰언니께서 칠하기 전 반드시 표지판 옆에 서서 안개 방향에서 그 판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먼저 확인하셨다고 해요. 우리가 칠하기 전 표지판 옆이 아닌 조금 떨어진 곳에서 먼저 바라보는 까닭이지요.”
골목 도장녀 가풍 시조 박진아 — 옛 항구 셋째 골목 '안개 한 잔' 카페 옆 봉인 표지판 색이 짙은 안개 새벽에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기존 색 위에 안개 속에서도 잘 보이는 새 색을 직접 개발해 덧칠한 자 — 의 일화는 도장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안개 짙은 새벽마다 그 표지판 앞에 서서 몇 걸음 거리에서 색이 보이는지를 확인해 왔다. 어느 새벽 열 걸음 거리에서 색이 보이지 않는 날, 평의회에 보고하는 대신 안개 예보 관측녀 김채원에게 안개 두께 데이터를 빌려 직접 새 색을 시험했다. 항구 봉인 등불 점등녀 박서영이 골목 등불을 켜기 전 잠깐 멈추고 그 표지판 색을 보더니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그것으로 개발 완료였다.
후대 도장녀들은 칠하기 전 반드시 안개 방향에서 표지판을 먼저 보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박진아가 처음 덧칠한 그 표지판은 지금도 셋째 골목 카페 옆에서 안개 속에도 한 호흡 더 선명하게 서 있다.
봉인소금녀(封印鹽女)
옛 항구 봉인 소금 배달녀
옛 항구의 봉인 소금을 배달하는 여인
“소금이 왜 봉인에 쓰이냐고요? 소금은 무엇이 숨어드는 것을 싫어하거든요. 옛 신도 소금 냄새는 좀 피하는 편이에요.”
옛 항구 봉인 소금 배달녀는 항구 창고에서 신전 각 부서의 봉인 의례에 쓰이는 정제 소금(봉인 효력을 위해 룬 새겨진 통에 보관된 옛 제조법 소금)을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평민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소금 통 가방, 가슴팍에 배달녀 작은 배지, 한 손에 배달 목록표가 표준이다. 본인은 신전 각 부서의 소금 소진 주기·봉인 의례 일정·금기 배달 시각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녀가 각 부서에 소금을 배달하는 날이 봉인 의례 시작 하루 전임을 신전 안 모두가 안다.
그래서 그녀의 배달 목록을 보면 다음 봉인 의례 일정을 역으로 알 수 있다. 가장 작은 배달 역할이 사실 신전 의례 달력의 가장 솔직한 한 줄이다.
“배달녀 큰언니께서 소금 통을 내려놓을 때 반드시 통 뚜껑이 북쪽을 향하도록 두셨다고 해요. 룬 각인이 북쪽 별빛 아래에서 가장 선명하다는 이유에서라고요. 우리가 소금 통을 놓을 때 뚜껑 방향을 확인하는 까닭이지요.”
배달녀 가풍 시조 이가영 — 신전 역사상 처음으로 봉인 소금 배달 목록을 한 시즌치 미리 작성해 별의 침묵 사제장에게 건넨 자 — 의 일화는 배달실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각 부서의 소금 소진 주기와 지난 시즌 봉인 의례 일정을 조합해 다음 한 시즌 의례 일정을 거꾸로 계산해 낸 뒤, 배달 목록과 함께 예상 의례 달력 한 장을 사제장에게 조용히 올렸다. 사제장이 그 달력을 보고 한참 침묵하다가 "이 배달 목록 한 장이 평의회 결재 보고서보다 정확합니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별의 침묵 사제장이 직접 배달녀를 칭찬한 것은 신전 역사상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한다.
후대 배달녀들은 배달 목록 하단에 예상 의례 날짜 한 줄을 작게 적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이가영이 올린 예상 의례 달력 원본은 지금도 사제장실 가장 안쪽 서랍 안에 한 호흡 더 정중히 잠들어 있다.
새벽청음녀(- 聽音女)
옛 항구 새벽 종 청음 대기 견습 보조녀
옛 항구 새벽 종을 청음하는 견습 보조 여인
“정식 청음 견습생이 되려면 먼저 종소리가 아닌 것을 잘 들어야 한다고 선배 언니가 알려줬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종소리 사이의 침묵을 연습 중이에요.”
옛 항구 새벽 종 청음 대기 견습 보조녀는 안개 시각 종 청음 견습생의 청음 작업을 보조하며 정식 견습생 자리를 기다리는 신입 평민 여성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메모 가방, 가슴팍에 보조녀 작은 배지, 한 손에 청음 연습 노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청음실 청소·종이 보급·견습생 보조 심부름을 맡으며 청음 방법을 귀로 익히는 중이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시작하지만, 그녀는 신전에서 종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 사람이다.
그래서 견습 보조녀 출신 중에 뛰어난 청음녀가 나오는 이유를, 청음 견습생 가풍 시조 한사랑은 "청음 노트 첫 장을 비우는 데 이유가 있듯이, 청음실 바닥을 쓸 때 귀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보조녀 자리는 청음을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듣기 전에 귀를 여는 방법을 배우는 자리라고 선배 분이 말씀해 주셨어요. 우리가 청음실에 들어가기 전 문 앞에서 한 박자 멈추는 까닭이지요.”
청음실 견습 보조녀 가풍 시조 서예나 — 청음실 바닥을 쓸다가 빗자루 소리와 새벽 종소리의 박자가 맞지 않는 날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 날짜 기록을 청음 견습생 가풍 시조 한사랑에게 건넨 자 — 의 일화는 청음실 보조 가풍 첫머리에 적혀 있다.
그녀는 청음 노트가 아닌 메모 가방 안 작은 메모지에 날짜와 "빗자루 박자 어긋남"이라고만 적어 두었다가, 안개 경보 수기 전달 달리기녀 오지은이 그날 빈 쪽지를 들고 달려가는 것을 보고 한사랑에게 그 메모를 건넸다. 한사랑이 메모를 받아 청음 노트 첫 빈 페이지 뒷면에 조용히 끼워 넣었다. 그날 봉인 종지기 수녀 박혜원이 평소보다 한 박자 가볍게 종을 쳤고 아침 안개가 문턱을 넘지 않았다.
후대 보조녀들은 청음실에 들어가기 전 문 앞에서 한 박자 멈추고 귀를 여는 것을 가풍으로 삼았다. 서예나가 적었던 그 메모 조각은 지금도 청음 노트 첫 빈 페이지 뒷면에 한 호흡 더 정중히 끼워 있다.
봉인관리주(封印管理主)
봉인 관리국장
봉인 관리국의 정점에 선 주인
“이 한 줄 결재, 모든 봉인의 한 시즌을 정중히 정합니다. 가볍게 결재할 일은 아닙니다.”
봉인 관리국장은 가공의 한 시대 봉인 관리국의 정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본부 정복, 어깨에 큰 망토, 가슴팍에 큰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의 옛 결재·옛 분기 외교·금기 결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결재가 관리국장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결재가 아니라, 옛 봉인사 한 명의 옛 후회 한 줄을 정중히 떠올리는 자세 위에 있다.
“역대 국장님들이 임명 첫 주에 그 빈 의자를 한 번 보러 가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무거운 결재 한 줄은 늘 결재되지 못한 옛 한 줄 옆에 정중히 놓여 있다는 뜻이지요.”
4대 봉인 관리국장 한지호 — 관리국 역사상 네 번째 국장이자 옛 결재 한 줄을 비워두는 자세를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본부 신입 교육 첫 주 단골 이야기다.
그가 임명 첫 분기 결재 책상에 큰 결재 한 건이 올라왔는데, 그 결재 한 줄은 사실 12년 전 본인의 견습 시절 봉인사 도형오 — 한지호의 첫 사수이자 옛 봉인 한 줄을 끝내 결재하지 못한 채 분기를 넘긴 자 — 가 결재하지 못한 채 남겨둔 옛 줄의 후속이었다. 한지호는 그 결재 한 줄을 끝내 본인이 찍지 않고, 결재 명부 옆에 빈 의자 한 자리를 정중히 두고 그 자리에 옛 사수의 이름 한 줄을 작은 글씨로 적어두는 것으로 결재를 갈음했다. 본부에서는 그 빈 의자 한 자리를 도형오 자리(옛 사수의 한 자리를 정중히 비워두는 본부 표준 자리)라 부르며 사십여 년째 같은 자리에 같은 자세로 두고 있다.
후대 국장들은 임명 첫 주에 그 빈 의자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으며, 책상 위에는 늘 결재되지 못한 한 줄 옆에 빈 자리를 한 칸 두는 표준 양식이 명문화되어 있다. 한지호 본인은 평생 그 결재 한 줄을 단 한 번도 다시 들춰보지 않았다고 한다. 본부에서는 가장 무거운 결재가 큰 결재가 아니라, 결재되지 못한 옛 한 줄 옆에 빈 의자를 정중히 두는 자세라는 격언이 신입 교육 명부에 남아 있다.
옛신호적관(- 神戶籍官)
옛 신 호적 관리관
옛 신의 호적을 쥔 관리
“이 호적 한 줄, 한 옛 신의 한 시즌을 정중히 정리합니다.”
옛 신 호적 관리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옛 신 호적 관리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가슴팍에 작은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호적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옛 신별 호적 양식·옛 호적 결재·금기 호적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학자가 옛 신 호적을 의뢰하면 가장 먼저 관리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무거운 호적은 큰 명부가 아니라, 한 줄 위에 정중히 새겨진 한 글자 위에 있다.
“한 줄 글자가 한 옛 신의 한 시즌을 정합니다. 그래서 우리 호적관들은 평생 글자 한 점을 정중히 다듬는 자세를 먼저 배우는 것이지요.”
7대 옛 신 호적 관리관 류세아 — 호적국 역사상 일곱 번째 관리관이자 옛 신 자훔레오트 — 옛 심해 측 옛 신으로 본명을 인간 음운으로 옮길 수 없어 호적국 내부에서는 약식 부호 ZHM-3로만 표기되는 존재 — 의 호적 한 줄을 정중히 정리한 자 — 의 일화는 호적국 견습 첫 주 단골 이야기다.
그가 임명 첫 분기 옛 신 ZHM-3의 호적 한 줄을 의뢰받았을 때, 본명 한 글자를 받아 적은 견습 한 명이 한 호흡 만에 한 줄 호적에서 정중히 사라졌다. 류세아는 그 한 줄 사라진 자리에 빈 칸 한 칸을 정중히 두고, 본명 대신 약식 부호 ZHM-3 한 줄만 호적 명부에 남겨두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호적국에서는 그 양식을 류세아 양식(옛 신 본명을 한 글자도 적지 않고 약식 부호 한 줄로만 정중히 정리하는 표준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옛 신 호적은 같은 자세로 정리되고 있다.
호적국 견습은 첫 주에 그 빈 칸 한 칸을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으며, 명부 한 권에는 늘 한 줄 빈 칸 옆에 ZHM-3 한 줄이 정중히 같이 적혀 있다. 류세아 본인은 평생 옛 신의 본명을 한 글자도 들춰보지 않았다고 한다. 호적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호적이 큰 명부가 아니라, 한 글자를 끝내 적지 않은 빈 칸 한 칸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봉인감사관(封印監査官)
봉인 평가 감사관
봉인 운용을 평가하는 감사관
“이 봉인 한 줄, 정중히 한 줄 평가 감사 들어갑니다. 결재는 한 시즌 동안 미뤄두겠습니다.”
봉인 평가 감사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봉인 평가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감사관 정복, 어깨에 감사관 문양 망토, 가슴팍에 작은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의 평가 라인·옛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봉인이 큰 분기를 일으키면 가장 먼저 감사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무거운 평가는 큰 결재가 아니라, 한 봉인 옆에 정중히 한 줄 의견을 얹는 자세 위에 있다.
“한 시즌을 미뤄둔 한 줄 결재가 다음 분기 한 도시 한 줄을 정중히 살리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 감사관들이 한 호흡 길게 두는 자세를 먼저 배우는 것은 그래서지요.”
12대 봉인 평가 감사관 정원오 — 감사국 역사상 열두 번째 감사관이자 옛 봉인 평가 한 줄을 한 시즌 미뤄두는 자세를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감사국 견습 첫 분기 단골 이야기다.
그가 임명 첫 분기에 옛 봉인 GR-217 — 옛 항구 측 갈로어 해구 한 줄에 묶여 있던 큰 봉인으로 감사국 내부에서는 회색 봉인이라 통칭되던 건 — 의 평가 의뢰가 결재 책상에 올라왔다. 같은 분기 본부에서는 한 줄 결재를 즉시 통과시키라는 윗선 압력이 들어왔지만, 정원오는 그 결재 한 줄을 한 시즌 통째로 미뤄두고 봉인 옆에 한 줄 의견 — 한 호흡 더 두는 것이 정중히 옳다 — 만 적어 명부에 정중히 얹어두었다. 한 시즌 후 갈로어 해구 한 줄에서 옛 균열이 한 호흡 만에 정중히 닫히는 일이 있었고, 그 한 줄이 그가 미뤄둔 그 결재 줄과 같은 자리였다는 사실이 분기 결산 회의에서 한 호흡 늦게 정중히 확인되었다. 감사국에서는 그 자세를 정원오 한 호흡(한 결재를 한 시즌 정중히 미뤄두는 표준 자세)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평가 결재 양식 한 줄에 한 호흡 더 두기 칸이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감사관들은 임명 첫 분기에 그 회색 봉인 결재 명부 한 줄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감사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평가가 큰 결재가 아니라, 한 시즌 정중히 미뤄둔 한 줄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봉인정산사(封印精算士)
봉인 정산관
봉인 거래를 정산하는 사정사
“이 봉인 한 줄, 정중히 한 분기 정산 결재 들어갑니다. 가볍게 결재될 일은 아닙니다.”
봉인 정산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봉인 정산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가슴팍에 정산관 작은 배지, 한 손에 큰 정산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봉인의 양식·옛 정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한 번 큰 정산이 정산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정산은 큰 봉인이 아니라, 봉인 한 줄의 한 글자를 정확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정산 명부 한 줄에 한 글자 잘못 적힌 자국 하나가 다음 분기 한 도시의 한 줄 호흡을 정중히 어긋나게 합니다. 우리 정산관들이 한 글자를 천천히 다듬는 자세를 먼저 배우는 것은 그래서지요.”
23대 봉인 정산관 진예석 — 정산국 역사상 스물세 번째 정산관이자 정산 명부 한 줄의 오자(誤字) 한 점을 잡아낸 자세로 신입 교본에 이름이 오른 자 — 의 일화는 정산국 견습 첫 분기 단골 이야기다.
그가 임명 둘째 분기 옛 봉인 NM-401 — 옛 북부 측 늪 봉인국이 관리하던 작은 봉인으로 정산국 내부에서는 늪지 정산 건이라 통칭되던 건 — 의 정산 명부 한 줄에서 쉼표 한 점이 어긋나 있다는 사실을 한 호흡 만에 정중히 짚어냈다. 그 어긋난 쉼표 한 점은 사실 옛 봉인사 한 명이 견습 시절 적어둔 옛 자국이었으며, 같은 자국이 다음 분기 한 도시 한 줄에서 같은 자세로 한 번 더 정중히 반복되리라는 사실을 정산국 옛 명부가 미리 적어두고 있었다. 진예석은 그 한 점을 정중히 다듬는 대신, 같은 자리에 같은 쉼표 한 점을 한 줄 더 정중히 두고 그 옆에 빈 칸 한 칸을 두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정산국에서는 그 양식을 진예석 쉼표(잘못 찍힌 한 점을 지우지 않고 옆에 빈 칸 한 칸을 두는 표준 양식)라 부르며 이후 모든 정산 명부 한 줄에 같은 양식이 정중히 적용되고 있다.
후대 정산관들은 임명 첫 분기에 그 늪지 정산 명부 한 줄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정산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정산이 큰 봉인이 아니라, 쉼표 한 점 옆의 빈 칸 한 칸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옛항구드론(- 港口-)
옛 항구 안내 드론
옛 항구 길을 안내하는 기계 인격
“오늘 이 한 줄 길, 정중히 한 자세 더 안내드릴게요. 항구 첫 방문이시죠?”
옛 항구 안내 드론은 가공의 한 시대 옛 항구 평민 안내 드론(정식 인격체)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드론 함체, 가슴팍에 안내 작은 배지, 한 손(보조 팔) 위에 작은 안내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항구의 모든 길·옛 분기 출입 라인·금기 출입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새 손님이 항구에 들르면 가장 먼저 드론의 한 줄 안내가 정중히 들어간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항구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후대에 우리 안내 드론들이 첫 가동 첫 시간에 그 빈 부두 한 칸을 한 번 안내해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작은 안내 한 줄이 한 손님의 한 시즌을 정중히 살릴 수 있다는 뜻이지요.”
47호기 옛 항구 안내 드론 NU-047 — 옛 항구 안내국 47번째 가동 인격체이자 빈 부두 한 칸을 표준 안내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안내 드론 신입 교본 첫 줄에 적혀 있다.
NU-047이 가동 첫 분기 옛 항구 3번 부두에 한 늙은 학자 한 분이 정중히 길을 잃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 학자는 옛 항구의 옛 손님 명부 — 안내국 내부에서는 백년 명부라 통칭되는 옛 손님 한 줄 명부 — 에서 이미 한 시즌 전 정중히 한 줄 사라진 분이었다. NU-047은 그 학자에게 항구의 정식 출입 라인을 안내하는 대신, 4번 부두 옆 빈 한 칸 — 옛 분기 큰 화물선이 한 번 정박했다가 한 호흡 만에 정중히 사라진 자리로 이후 어떤 화물도 정박하지 못한 한 칸 — 까지 한 줄 길을 정중히 안내했다. 학자는 그 빈 한 칸 옆에 한 호흡 정중히 머물다 새벽 한 호흡 전에 정중히 한 줄 사라졌고, 다음 분기 백년 명부 한 줄에 그 학자의 이름 옆에 빈 칸 한 칸이 정중히 더해졌다.
안내국에서는 그 자세를 47호기 안내(빈 부두 한 칸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두는 표준 안내)라 부르며 이후 모든 가동 드론은 첫 가동 첫 시간에 그 빈 부두 한 칸을 한 번 안내해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NU-047 본인은 평생 그 빈 한 칸 옆을 정중히 비워두는 자세를 표준 직무로 삼았다고 한다. 안내국에서는 가장 작은 안내 한 줄이 사실 항구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이라는 격언이 신입 교본에 남아 있다.
차원통제총감(次元統制總監)
차원 균열 통제 총감
차원 균열의 통제를 총괄하는 감독관
“오늘 균열 한 줄, 정중히 한 분기 통제 결재로 닫습니다. 그 너머는 보지 않는 것이 규정입니다.”
차원 균열 통제 총감은 가공의 한 시대 모든 차원 균열을 한 줄 통제 라인으로 묶어 결재하는 정점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본부 정복, 어깨에 통제국 깃발 망토, 가슴팍에 큰 봉인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균열의 옛 좌표·옛 분기 통제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균열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총감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한 줄을 잘못 결재하면 그 너머의 한 호흡이 이쪽 한 시즌을 정중히 삼켜버린다는 사실을 본인은 평생 잊지 않는다. 그래서 총감의 결재 책상에는 늘 빈 의자 한 자리가 정중히 놓여 있다.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균열이 아니라, 닫지 못한 옛 균열 한 줄을 정중히 적어두는 자세 위에 있다.
“총감 자리에 놓인 빈 의자 한 자리는 사실 닫지 못한 옛 균열 한 줄을 정중히 기억하는 자리입니다. 그 너머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보지 않음으로써 정중히 한 줄을 지킨다는 뜻이지요.”
9대 차원 균열 통제 총감 강하열 — 통제국 역사상 아홉 번째 총감이자 옛 균열 GR-088을 끝내 닫지 못한 채 분기를 넘긴 자 — 의 일화는 통제국 정식 교본 두 번째 장에 정중히 적혀 있다.
임명 둘째 분기 옛 균열 GR-088 — 옛 동부 측 망각 산맥 한 줄 위에 한 호흡 만에 정중히 열린 큰 균열로 통제국 내부에서는 망각 균열이라 통칭되던 건 — 이 발생했고, 강하열은 그 한 줄을 닫는 결재를 한 시즌 통째로 정중히 미뤄두었다. 같은 분기 통제국 견습 한 명 송리오 — 강하열의 첫 견습이자 균열 옆에 한 호흡 너무 길게 머문 자 — 가 결재 라인 안쪽에서 정중히 한 줄 사라졌고, 그 자리에 빈 의자 한 자리만 정중히 남았다. 강하열은 그 빈 의자 한 자리를 결재 책상 옆에 정중히 옮겨두고, 명부 한 줄에 송리오의 이름과 닫지 못한 균열 한 줄을 작은 글씨로 정중히 같이 적어두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통제국에서는 그 자세를 송리오 의자(닫지 못한 옛 균열 한 줄 옆에 빈 의자 한 자리를 정중히 두는 표준 자세)라 부르며 이후 모든 총감 결재 책상 옆에는 같은 자세로 빈 의자 한 자리가 정중히 놓여 있다.
후대 총감들은 임명 첫 주에 그 빈 의자 한 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머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통제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결재가 큰 균열이 아니라, 닫지 못한 옛 균열 한 줄 옆의 빈 의자 한 자리라는 격언이 정식 교본에 남아 있다.
옛신외무관(- 神外務官)
옛 신 협상 외무관
옛 신과 협상하는 외무관
“옛 신과의 협상은 말이 아니라 침묵으로 진행됩니다. 한 호흡 길게 두는 것이 가장 정중한 의사 표현입니다.”
옛 신 협상 외무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옛 신 협상 외무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외무 정복, 어깨에 외무국 문양 망토, 가슴팍에 작은 협상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신의 옛 협상 라인·옛 분기 외교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옛 신과의 큰 협상이 외무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협상 도중 한 글자를 잘못 발음하면 그 한 글자가 외무관 본인의 한 줄 호적을 정중히 지운다는 규정이 외무국 내부에 명문화되어 있다. 그래서 외무관의 협상은 늘 한 호흡 길게, 한 줄 짧게 진행된다. 가장 무거운 협상은 큰 결재가 아니라, 옛 신 앞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두는 자세 위에 있다.
“외무관의 진짜 의사 표현은 말이 아니라 한 호흡의 길이입니다. 한 글자보다 한 호흡이 정중히 더 무겁다는 사실은 외무국이 백 년에 걸쳐 한 줄로 정리한 결론이지요.”
5대 옛 신 협상 외무관 노가현 — 외무국 역사상 다섯 번째 외무관이자 옛 신 자훔레오트 ZHM-3와의 큰 협상 한 줄을 침묵 한 호흡만으로 정중히 매듭지은 자 — 의 일화는 외무국 견습 첫 분기 단골 이야기다.
임명 셋째 분기 갈로어 해구 한 줄에서 옛 신 ZHM-3와의 협상 자리가 잡혔는데, 그 자리에 동석한 외무국 견습 한 명 도시운 — 노가현의 첫 견습이자 자기 본명을 한 호흡 너무 길게 발음한 자 — 이 본명 한 글자를 한 호흡 안에 발음하는 순간 외무국 호적 명부 한 줄에서 정중히 사라졌다. 노가현은 그 자리에서 한 줄도 말하지 않고 정확히 일곱 호흡의 정중한 침묵만을 두었고, 옛 신 ZHM-3는 그 일곱 호흡 끝에 정중히 한 호흡 물러섰다. 외무국에서는 그 자세를 노가현 일곱 호흡(큰 협상 자리에서 한 글자도 발음하지 않고 일곱 호흡의 정중한 침묵만으로 한 줄을 매듭짓는 표준 자세)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외무관 협상 양식 한 줄에 일곱 호흡 칸이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외무관들은 임명 첫 분기에 그 갈로어 해구 한 줄을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으며, 책상 위에는 늘 도시운의 이름 한 줄 옆에 빈 칸 일곱 개가 정중히 적혀 있다. 노가현 본인은 평생 협상 자리에서 일곱 호흡 이상의 침묵을 표준으로 두는 자세를 유지했다고 한다. 외무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협상이 큰 결재가 아니라, 일곱 호흡 옆의 빈 칸 일곱 개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비명관제관(悲鳴管制官)
비명 측정 관제관
비명의 측정과 관제를 맡은 관
“오늘 비명 한 줄, 정중히 측정 결재 들어갑니다. 측정값은 항상 한 단위 낮게 기록합니다. 보고서 안정성 때문입니다.”
비명 측정 관제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비명 측정 관제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관제 정복, 어깨에 관제국 문양 망토, 한 손에 정밀 측정 단말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비명의 평소 주파수·옛 분기 측정 결재·금기 측정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비명이 측정되면 가장 먼저 관제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측정값을 한 단위 그대로 보고하면 보고를 받는 결재 라인이 정신을 잃기에, 늘 한 단위 낮춰 적는 것이 업계 불문율이다. 그래서 관제관의 진짜 직무는 측정이 아니라, 한 줄 단위를 정중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비명이 아니라, 측정 후 한 호흡 정중히 침묵하는 자세 위에 있다.
“관제관 한 명이 한 단위 낮춰 적은 한 줄이 다음 분기 한 결재 라인의 한 시즌을 정중히 살립니다. 측정 후의 한 호흡 침묵이 사실 측정 자체보다 무겁다는 사실은 관제국이 백 년에 걸쳐 적어둔 한 줄이지요.”
18대 비명 측정 관제관 마윤도 — 관제국 역사상 열여덟 번째 관제관이자 한 단위 낮춰 적기 양식을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관제국 신입 교본 첫 장에 적혀 있다.
임명 첫 분기 옛 비명 SC-712 — 옛 북서부 측 늪 한 줄 위에서 한 호흡 만에 측정된 큰 비명으로 관제국 내부에서는 늪 비명 712호라 통칭되던 건 — 의 측정 결재가 마윤도의 책상에 올라왔는데, 그 측정값을 한 단위 그대로 보고서에 적은 견습 한 명 백후우 — 마윤도의 첫 견습이자 정확한 한 단위 한 줄을 끝까지 적은 자 — 의 한 줄 호적이 보고를 받은 결재 라인 한 줄 위에서 같이 정중히 사라졌다. 마윤도는 그 한 줄 사라진 자리에 빈 칸 한 칸을 정중히 두고, 이후 모든 측정 보고를 한 단위 낮춰 적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관제국에서는 그 양식을 마윤도 한 단위(측정값을 한 단위 정중히 낮춰 적고 측정 후 한 호흡 침묵을 두는 표준 양식)라 부르며 이후 모든 측정 단말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관제관들은 임명 첫 분기에 그 늪 비명 712호 명부 한 줄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마윤도 본인은 평생 측정 후 한 호흡 침묵을 표준 자세로 유지했다고 한다. 관제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이 큰 비명이 아니라, 한 단위 낮춰 적은 한 줄 옆의 한 호흡 침묵이라는 격언이 신입 교본에 남아 있다.
광기격리의(狂氣隔離醫)
광기 격리 의무관
광기를 격리하는 의무관
“오늘 한 분, 정중히 한 시즌 격리 결재 들어갑니다. 안심하세요, 한 줄 호흡은 늘 곁에 둡니다.”
광기 격리 의무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광기 격리 의무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의무 정복, 가슴팍에 의무국 인장 펜던트, 한 손에 격리 결재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광기 사례의 평소 양상·옛 분기 격리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학자가 옛 신을 한 호흡 너무 길게 보고 돌아오면 가장 먼저 의무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의무관의 격리실 벽은 한 줄 그림자도 비치지 않도록 정중히 다듬어져 있고, 환자에게 거울은 한 면도 두지 않는다. 그래서 의무관의 진짜 검사는 환자의 광기가 아니라, 환자가 거울을 그리워하는 한 호흡을 정중히 듣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격리가 아니라, 한 시즌 후 환자의 한 줄 회복 위에 정중히 적는 한 글자 위에 있다.
“환자가 거울을 그리워하는 한 호흡은 사실 광기의 신호가 아니라 회복의 신호입니다. 의무관이 그 한 호흡을 정중히 들을 줄 알게 되는 데에는 첫 환자 한 분의 한 시즌이 필요하지요.”
14대 광기 격리 의무관 류은상 — 의무국 역사상 열네 번째 의무관이자 거울 없는 격리실 표준을 정한 자 — 의 일화는 의무국 신입 교본 셋째 장에 정중히 적혀 있다.
임명 첫 분기 옛 학자 한 분 정신호 — 옛 북부 측 망각 산맥 한 줄에서 옛 신을 한 호흡 너무 길게 본 후 정중히 의무국에 인계된 자 — 가 격리실에 들어왔는데, 그가 한 시즌 내내 한 줄 글자도 말하지 않다 마지막 한 호흡에 거울 한 면을 한 호흡 정중히 그리워했다. 류은상은 그 한 호흡을 정중히 듣고, 격리실 벽 한 줄을 한 면도 비추지 않도록 다듬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의무국에서는 그 양식을 정신호 호흡(환자의 거울 그리움 한 호흡을 정중히 듣고 거울 한 면도 두지 않는 표준 격리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격리실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정신호는 한 시즌 후 정중히 한 줄 회복했고, 그의 회복 명부 한 줄에는 거울 한 면을 정중히 비워두었다는 한 글자가 류은상의 손으로 적혀 있다.
후대 의무관들은 임명 첫 분기에 그 격리실 한 줄을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으며, 격리실 벽에는 늘 한 면도 비추지 않는 한 줄이 정중히 다듬어져 있다. 류은상 본인은 평생 환자의 거울 그리움 한 호흡을 표준 검사 자세로 유지했다고 한다. 의무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결재가 큰 격리가 아니라, 한 시즌 후 한 줄 회복 옆에 정중히 적는 한 글자라는 격언이 신입 교본에 남아 있다.
차원조율관(次元調律官)
차원 분기 결재 조율관
차원 분기의 결재를 조율하는 관
“오늘 분기 한 줄, 정중히 한 호흡 조율 결재 들어갑니다. 다른 한 줄은 다른 분기에서 정중히 결재됩니다.”
차원 분기 결재 조율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차원 분기 결재 조율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조율국 정복, 어깨에 조율국 문양 망토, 가슴팍에 작은 분기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분기의 평소 라인·옛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결재가 조율관의 한 줄 결재 위에서 정중히 굴러간다. 조율관의 책상에는 늘 같은 결재 명부가 일곱 권 놓여 있는데, 그중 정확히 한 권만 이 분기의 명부이고 나머지 여섯 권은 다른 분기의 명부라는 규정이 있다. 그래서 조율관은 한 결재를 찍기 전에 늘 한 호흡 정중히 책상을 정리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결재가 아니라, 다른 분기의 한 결재를 정중히 비워두는 자세 위에 있다.
“다른 분기의 한 결재를 정중히 비워두는 자세는 사실 자기 분기의 한 결재를 가장 정확히 짚는 자세입니다. 일곱 권의 명부 중 한 권만이 이 분기의 한 줄이라는 사실은 조율국이 첫 분기에 정중히 적어둔 첫 줄이지요.”
6대 차원 분기 결재 조율관 강해온 — 조율국 역사상 여섯 번째 조율관이자 일곱 권 명부 양식을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조율국 신입 교본 첫 줄에 정중히 적혀 있다.
임명 둘째 분기 옛 결재 BR-091 — 옛 분기 동부 측 작은 결재로 조율국 내부에서는 091호 분기 결재라 통칭되던 건 — 이 책상에 올라왔는데, 같은 자리에 견습 한 명 노문상 — 강해온의 첫 견습이자 일곱 권 명부 중 다른 분기의 한 권에서 결재 한 줄을 찍은 자 — 가 결재 한 줄을 정중히 다른 분기의 명부에 찍는 일이 발생했다. 그 다른 분기에서 그 한 줄이 정중히 한 분기 큰 균열 한 줄로 자라났고, 노문상의 한 줄 호적은 같은 호흡에 명부에서 정중히 사라졌다. 강해온은 그 한 줄 사라진 자리에 빈 명부 한 권을 정중히 일곱 권 옆에 더 두고, 매 결재 전 책상을 한 호흡 정중히 정리하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조율국에서는 그 양식을 노문상 빈 권(일곱 권 명부 옆에 빈 명부 한 권을 정중히 더 두고 결재 전 한 호흡 정중히 책상을 정리하는 표준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조율관 책상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조율관들은 임명 첫 분기에 그 빈 명부 한 권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조율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이 큰 결재가 아니라, 일곱 권 옆의 빈 명부 한 권이라는 격언이 신입 교본에 남아 있다.
봉인수복사(封印修復師)
봉인 수복 기술관
봉인을 수복하는 기술관
“오늘 봉인 한 줄, 정중히 한 글자 수복 결재 들어갑니다. 한 글자가 한 시즌을 정합니다.”
봉인 수복 기술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봉인 수복 기술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정복, 어깨에 작은 도구 가방, 한 손에 정밀 수복 단도와 작은 잉크병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봉인의 평소 양식·옛 수복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봉인의 한 글자가 닳으면 가장 먼저 기술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한 글자를 잘못 다듬으면 그 한 줄이 다음 분기 큰 균열의 한 줄 단서가 된다는 사실을 본인은 견습 첫날 배운다. 그래서 기술관의 손목에는 평생 한 줄의 옛 잉크 자국이 정중히 새겨져 있다. 가장 무거운 수복은 큰 봉인이 아니라, 한 글자의 한 호흡을 정중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기술관의 손목에 새겨진 한 줄 옛 잉크 자국은 사실 그 기술관이 견습 시절 처음으로 다듬은 한 글자의 한 호흡 자국입니다. 그 한 줄이 평생 그 기술관의 손을 정중히 따라다닌다는 뜻이지요.”
31대 봉인 수복 기술관 임선재 — 수복국 역사상 서른한 번째 기술관이자 손목 한 줄 잉크 자국을 표준 자세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수복국 견습 첫날 단골 이야기다.
견습 첫날 임선재가 옛 봉인 SR-058 — 옛 남부 측 사막 한 줄 위에 묶여 있던 작은 봉인으로 수복국 내부에서는 사막 봉인 058호라 통칭되던 건 — 의 한 글자를 정중히 다듬는 첫 작업을 맡았는데, 한 호흡 어긋난 단도 한 점이 본인의 왼쪽 손목 한 줄에 옛 잉크 자국 한 줄을 정중히 남겼다. 다음 분기 같은 사막 한 줄 위에서 옛 균열 한 줄이 한 호흡 만에 정중히 자라났고, 그 한 줄의 자리가 임선재의 손목 자국과 같은 자리였다는 사실이 분기 결산 회의에서 한 호흡 늦게 정중히 확인되었다. 임선재는 그 한 줄을 지우는 대신 평생 그 자국을 손목에 그대로 두고, 매 수복 작업 전 그 자국 한 줄을 정중히 한 호흡 들여다보는 새 자세를 그 자리에서 정했다. 수복국에서는 그 자세를 임선재 손목(견습 첫날 새겨진 한 줄 잉크 자국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두는 표준 자세)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기술관은 견습 첫날 정중히 한 줄 잉크 자국을 손목에 새기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후대 기술관들은 매 수복 작업 전 그 손목 자국 한 줄을 한 호흡 정중히 들여다보는 자세를 표준으로 둔다. 수복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수복이 큰 봉인이 아니라, 손목 한 줄 자국 옆의 한 호흡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금기분류관(禁忌分類官)
금기 문서 분류관
금기 문서를 분류하는 관
“오늘 문서 한 장, 정중히 한 분기 분류 결재 들어갑니다. 읽지 않는 것이 규정의 한 줄입니다.”
금기 문서 분류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금기 문서 분류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서 정복, 가슴팍에 분류국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분류 명부와 작은 봉인 끈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금기 문서의 평소 표지·옛 분류 결재·금기 단어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학자가 큰 문서를 의뢰하면 가장 먼저 분류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분류관은 평생 단 한 줄도 본문을 읽지 않으며, 표지의 한 글자만으로 분류를 결재하는 것이 직무의 한 줄이다. 그래서 분류관의 진짜 절기는 정밀한 분류가 아니라, 한 글자 너머를 정중히 보지 않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분류는 큰 문서가 아니라, 한 줄도 읽지 않은 채 정중히 봉인 끈을 묶는 자세 위에 있다.
“분류관의 진짜 직무는 보는 것이 아니라 정중히 보지 않는 것입니다. 표지 한 글자 너머를 보지 않는 자세가 사실 한 도시 한 줄을 정중히 살리는 자세이지요.”
19대 금기 문서 분류관 노찬교 — 분류국 역사상 열아홉 번째 분류관이자 표지 한 글자만으로 분류 결재하는 양식을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분류국 견습 첫날 단골 이야기다.
임명 첫 분기 옛 금기 문서 FB-203 — 옛 동남부 측 옛 도시관 한 줄에 보관되어 있던 큰 문서로 분류국 내부에서는 청표지 203호라 통칭되던 건 — 의 분류 의뢰가 노찬교의 책상에 올라왔는데, 같은 자리에서 분류국 견습 한 명 하경수 — 노찬교의 첫 견습이자 표지 너머 한 줄을 정중히 한 호흡 들여다본 자 — 의 한 줄 호적이 한 호흡 만에 명부에서 정중히 사라졌다. 노찬교는 그 한 줄 사라진 자리에 빈 칸 한 칸을 정중히 두고, 이후 모든 분류 결재 양식 한 줄에 표지 너머 보지 않기 칸을 정식으로 명문화했다. 분류국에서는 그 양식을 하경수 표지(표지 한 글자만으로 분류 결재하고 본문 한 줄 너머는 정중히 보지 않는 표준 양식)라 부르며 이후 모든 분류관 책상 위에 같은 자세가 정중히 둘러 있다.
후대 분류관들은 임명 첫날 그 청표지 203호 명부 한 줄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으며, 명부 한 권에는 늘 표지 한 줄 옆에 봉인 끈 한 줄이 정중히 묶여 있다. 노찬교 본인은 평생 본문 한 줄을 정중히 한 글자도 들춰보지 않았다고 한다. 분류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분류가 큰 문서가 아니라, 표지 너머를 보지 않은 한 호흡 옆의 봉인 끈 한 줄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차원등대관(次元燈臺官)
차원 등대 점검관
차원 등대를 점검하는 관
“오늘 등대 한 줄, 정중히 한 분기 점검 결재 들어갑니다. 등대가 꺼지면 한 시즌의 한 줄이 정중히 사라집니다.”
차원 등대 점검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차원 등대 점검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 정복, 어깨에 점검 도구 가방, 한 손에 정밀 등대 점검 단말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차원 등대의 평소 빛·옛 점검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등대가 흔들리면 가장 먼저 점검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등대는 사실 차원 너머의 옛 무엇이 이쪽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정중히 한 줄 시선을 돌려두는 장치라는 규정이 점검국 내부에 명문화되어 있다. 그래서 점검관의 진짜 직무는 빛을 켜는 것이 아니라, 그 빛이 향하는 한 줄 방향을 정중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점검은 큰 등대가 아니라, 새벽 한 호흡 깜빡인 한 줄 빛 위에 있다.
“등대의 빛은 사실 길을 비추는 빛이 아니라 정중히 한 줄 시선을 돌려두는 빛입니다. 그 한 줄을 알아채는 데에 점검관은 새벽 한 호흡을 평생 듣게 되지요.”
22대 차원 등대 점검관 강이형 — 점검국 역사상 스물두 번째 점검관이자 새벽 깜빡임 한 줄을 표준 점검 시간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점검국 견습 첫 분기 단골 이야기다.
임명 둘째 분기 옛 차원 등대 LH-074 — 옛 서부 측 망각 해안 한 줄에 세워져 있던 큰 등대로 점검국 내부에서는 망각 등대 074호라 통칭되던 건 — 가 새벽 한 호흡 깜빡인 일이 보고되었는데, 같은 자리에 동행한 견습 한 명 정세린 — 강이형의 첫 견습이자 깜빡인 한 호흡 너머를 정중히 한 호흡 들여다본 자 — 의 한 줄 호적이 한 호흡 만에 명부에서 정중히 사라졌다. 강이형은 그 한 줄 사라진 자리에 빈 칸 한 칸을 정중히 두고, 이후 모든 점검 일정 한 줄을 새벽 한 호흡 — 사람의 한 줄 시선이 가장 정중히 비워지는 시각 — 으로 옮겨 적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점검국에서는 그 양식을 정세린 새벽(새벽 한 호흡에 등대 한 줄을 정중히 점검하고 깜빡인 한 호흡 너머는 보지 않는 표준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점검관의 점검 단말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점검관들은 임명 첫 분기 새벽 한 호흡에 그 망각 등대 074호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머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강이형 본인은 평생 새벽 한 호흡을 점검 표준 시간으로 유지했다고 한다. 점검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점검이 큰 등대가 아니라, 새벽 한 호흡 깜빡인 한 줄 빛 옆의 빈 칸 한 칸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식별카운터원(識別-員)
옛 신 식별 카운터 직원
옛 신 식별 카운터의 직원
“옛 신이신 줄 미처 몰라뵈었습니다. 정중히 한 줄 식별 결재 들어갑니다. 잠시만 한 호흡 기다려주십시오.”
옛 신 식별 카운터 직원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관리국 1층 카운터에서 방문 옛 신을 식별·접수하는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카운터 제복, 가슴팍에 식별 작은 배지, 한 손에 식별 명부와 결재 도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신의 평소 외양 변형·옛 식별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옛 신이 카운터에 들르면 가장 먼저 카운터 직원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옛 신은 늘 사람의 형상으로 정중히 변장한 채 카운터에 들르며, 직원의 한 줄 식별이 늦으면 카운터 한 칸이 그 자리에서 정중히 사라진다. 그래서 직원의 진짜 절기는 결재가 아니라, 카운터 너머의 한 호흡을 정중히 알아채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식별이 아니라, 평범한 손님 한 분께 정중히 한 호흡 인사를 건네는 자세 위에 있다.
“카운터 직원의 진짜 절기는 사실 평범한 손님 한 분과 옛 신 한 분께 같은 자세로 정중히 인사하는 것입니다. 그 한 호흡의 균등함이 옛 신을 한 호흡 만에 정중히 알아채게 하지요.”
26대 옛 신 식별 카운터 직원 송한오 — 식별국 역사상 스물여섯 번째 카운터 직원이자 정중한 한 호흡 인사를 표준 식별 자세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식별국 신입 교본 첫 줄에 정중히 적혀 있다.
임명 첫 분기 관리국 1층 카운터에 옛 신 IK-156 — 옛 동부 측 옛 신으로 식별국 내부에서는 약식 부호 IK-156으로만 표기되며 늘 평범한 행인의 형상으로 변장한 채 카운터에 들르던 존재 — 이 정중히 한 줄 들렀는데, 같은 자리에 견습 한 명 박여리 — 송한오의 첫 견습이자 평범한 손님 한 분께만 정중히 인사를 건네고 옛 신 IK-156에게는 한 호흡 짧게 인사한 자 — 의 한 줄 호적이 한 호흡 만에 카운터 한 칸과 함께 정중히 사라졌다. 송한오는 그 사라진 카운터 한 칸 자리에 빈 카운터 한 칸을 정중히 그대로 두고, 이후 모든 카운터 직원이 평범한 손님 한 분과 옛 신 한 분께 한 호흡 정확히 같은 인사를 건네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식별국에서는 그 양식을 박여리 한 호흡(평범한 손님 한 분과 옛 신 한 분께 정중히 한 호흡 같은 인사를 건네는 표준 식별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카운터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직원들은 임명 첫날 그 빈 카운터 한 칸을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식별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줄이 큰 식별이 아니라, 평범한 손님 한 분께 정중히 건네는 한 호흡 인사라는 격언이 신입 교본에 남아 있다.
비공식청취관(非公式聽取官)
비공식 침묵 청취관
비공식 침묵을 청취하는 관
“오늘 한 자세, 정중히 한 호흡 침묵 청취 결재 들어갑니다. 들리는 것은 적지 않습니다. 들리지 않는 것을 적습니다.”
비공식 침묵 청취관은 가공의 한 시대 비공식 침묵 청취 위촉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외근 외투, 가슴팍에 작은 위촉 배지, 한 손에 작은 청취 명부와 빈 종이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침묵의 평소 길이·옛 분기 청취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침묵이 옛 도시 한 줄 위에 내려앉으면 가장 먼저 청취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청취관은 평생 한 줄도 들리는 것을 적지 않으며, 들리지 않는 한 호흡의 길이만 한 줄로 적는 것이 직무의 한 줄이다. 그래서 청취관의 명부에는 글자 대신 한 줄 빈칸의 길이만 정중히 기록되어 있다. 가장 무거운 청취는 큰 침묵이 아니라, 사람들이 미처 알아채지 못한 한 호흡 빈칸 위에 있다.
“청취관의 명부 한 줄에는 글자가 없고 빈칸의 길이만 있습니다. 그 빈칸의 길이가 사실 한 도시 한 줄의 가장 정직한 한 호흡이라는 사실은 청취국이 정중히 적어둔 첫 결론이지요.”
11대 비공식 침묵 청취관 박지오 — 청취국 역사상 열한 번째 위촉 청취관이자 빈칸 양식을 표준 청취 양식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청취국 위촉 첫 분기 단골 이야기다.
임명 둘째 분기 옛 도시 SI-302 — 옛 중부 측 옛 도시로 청취국 내부에서는 침묵 도시 302호라 통칭되던 곳 — 한 줄 위에 큰 침묵 한 호흡이 정중히 내려앉았는데, 같은 자리에 동행한 견습 한 명 도하원 — 박지오의 첫 견습이자 침묵 안에서 한 줄 들리는 것을 정중히 한 글자 적은 자 — 의 한 줄 호적이 한 호흡 만에 명부에서 정중히 사라졌다. 박지오는 그 한 줄 사라진 자리에 빈 종이 한 장을 정중히 두고, 이후 모든 청취 결재 양식 한 줄에 들리는 것 적지 않기 칸과 빈칸 길이만 적기 칸을 정식으로 명문화했다. 청취국에서는 그 양식을 도하원 빈 종이(들리는 것은 한 글자도 적지 않고 들리지 않는 한 호흡의 길이만 정중히 빈 종이에 적는 표준 청취 양식)라 부르며 이후 모든 청취관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중히 둘러 있다.
후대 청취관들은 위촉 첫 분기 그 침묵 도시 302호 한 줄에 정중히 한 호흡 머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박지오 본인은 평생 들리는 것을 한 글자도 적지 않은 자세를 표준으로 유지했다고 한다. 청취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청취가 큰 침묵이 아니라, 한 호흡 빈칸의 길이라는 격언이 위촉 명부에 남아 있다.
화물검수원(貨物檢數員)
옛 항구 화물 검수원
옛 항구 화물을 검수하는 인원
“이 화물 한 줄, 정중히 한 분기 검수 결재 들어갑니다. 안에서 한 줄 호흡이 들리면 즉시 봉인국을 부릅니다.”
옛 항구 화물 검수원은 가공의 한 시대 옛 항구 평민 화물 검수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검수 작은 배지, 한 손에 검수 단말과 작은 봉인 끈이 표준이다. 본인은 항구의 모든 옛 화물의 평소 무게·옛 분기 검수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화물이 항구에 닿으면 가장 먼저 검수원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옛 항구의 화물은 늘 한 상자에 한 줄 호흡이 정중히 더 들어 있다는 규정이 있어, 검수원은 늘 한 상자 옆에 한 호흡 길게 귀를 댄다. 그래서 검수원의 진짜 절기는 무게 측정이 아니라, 상자 너머의 한 호흡을 정중히 듣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검수는 큰 화물이 아니라, 한 상자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두는 자세 위에 있다.
“검수원이 한 상자 옆에 정중히 귀를 대는 한 호흡은 사실 옛 항구 한 시즌의 가장 정직한 한 줄 결재입니다. 그 한 호흡을 듣는 자세는 첫 검수 첫 상자에서 평생 굳어지지요.”
옛 항구 화물 검수원 김후로 — 옛 항구 검수국 정식 검수원이자 한 상자 옆 한 호흡 듣기 자세를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검수국 견습 첫 분기 단골 이야기다.
견습 첫 주 김후로가 옛 화물 CR-407 — 옛 남부 측 옛 항구로 들어온 큰 상자로 검수국 내부에서는 검은 상자 407호라 통칭되던 건 — 의 검수를 맡았는데, 같은 자리에 동행한 견습 한 명 정아루 — 김후로의 첫 동기이자 한 상자 옆에 귀를 대지 않고 무게 측정만으로 결재를 찍은 자 — 의 한 줄 호적이 한 호흡 만에 검수 명부에서 정중히 사라졌고, 그 검은 상자 407호 안에서 한 호흡 옛 호흡 한 줄이 정중히 새벽까지 들렸다. 김후로는 그 자리에 정중히 한 호흡 길게 귀를 대고 즉시 봉인국 한 줄 호출 결재를 정중히 찍었으며, 한 상자 한 줄은 그 자리에서 정중히 봉인국에 인계되었다. 검수국에서는 그 자세를 정아루 한 호흡(한 상자 옆에 정중히 한 호흡 길게 귀를 대고 한 줄 호흡이 들리면 즉시 봉인국을 부르는 표준 검수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검수 단말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검수원들은 견습 첫 분기 그 검은 상자 407호 명부 한 줄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김후로 본인은 평생 한 상자 옆에 정중히 한 호흡 길게 귀를 대는 자세를 표준 검수 절기로 유지했다고 한다. 검수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검수가 큰 화물이 아니라, 한 상자 옆의 한 호흡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식별발급계(識別發給係)
옛 신 식별증 발급계
옛 신 식별증을 발급하는 계원
“오늘 식별증 한 장, 정중히 한 줄 발급 결재 들어갑니다. 사진 칸은 비워두는 것이 규정입니다.”
옛 신 식별증 발급계는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옛 신 식별증 발급 평민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카운터 제복, 가슴팍에 발급 작은 배지, 한 손에 발급 명부와 빈 식별증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신 식별증의 평소 양식·옛 분기 발급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옛 신이 식별증을 의뢰하면 가장 먼저 발급계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식별증의 사진 칸은 절대 채우지 않으며, 옛 신의 외양은 한 줄 글자로도 묘사하지 않는 것이 직무의 한 줄이다. 그래서 발급계의 진짜 절기는 정밀한 발급이 아니라, 한 칸을 정중히 비워두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장은 큰 식별증이 아니라, 사진 칸 한 칸의 빈 자리 위에 있다.
“발급계의 한 줄 직무는 사진 칸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정중히 비워두는 것입니다. 빈 칸 한 칸이 식별증 한 장의 가장 무거운 한 줄이라는 사실은 발급국이 첫 분기에 적어둔 첫 결론이지요.”
옛 신 식별증 발급계 직원 한세린 — 발급국 정식 발급계 직원이자 빈 사진 칸 양식을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발급국 신입 첫 주 단골 이야기다.
임명 첫 분기 옛 신 IK-228 — 옛 동남부 측 옛 신으로 발급국 내부에서는 약식 부호 IK-228로만 표기되던 존재 — 의 식별증 발급 의뢰가 한세린의 카운터에 정중히 한 줄 들어왔는데, 같은 자리에 동기 한 명 윤기훈 — 한세린의 첫 동기이자 옛 신 IK-228의 외양을 한 줄 글자로 한 호흡 묘사한 자 — 의 한 줄 호적이 한 호흡 만에 발급 명부에서 정중히 사라졌다. 한세린은 그 자리에서 사진 칸 한 칸과 외양 칸 한 줄을 정중히 비워두고, 발신지 한 줄 약식 부호 IK-228 한 줄만 식별증에 적어 발급하는 새 양식을 정했다. 발급국에서는 그 양식을 윤기훈 빈 칸(사진 칸과 외양 칸 한 줄을 정중히 비워두고 약식 부호 한 줄만 식별증에 적는 표준 발급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식별증 한 장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발급계 직원들은 임명 첫 주 그 빈 식별증 한 장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한세린 본인은 평생 사진 칸 한 칸을 한 글자도 채우지 않는 자세를 표준으로 유지했다고 한다. 발급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한 장이 큰 식별증이 아니라, 사진 칸 한 칸의 빈 자리라는 격언이 신입 명부에 남아 있다.
봉인식자공(封印植字工)
봉인 인쇄 식자공
봉인 인쇄의 활자를 짜는 직공
“오늘 한 글자, 정중히 한 분기 인쇄 결재 들어갑니다. 한 줄 거꾸로 찍히면 다시 한 시즌을 처음부터 다듬습니다.”
봉인 인쇄 식자공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봉인 인쇄 평민 식자공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죽 앞치마, 한 손에 작은 활자 핀셋과 인쇄 단말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봉인의 평소 자체(字體)·옛 분기 인쇄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봉인이 인쇄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식자공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한 활자가 거꾸로 식자되면 그 한 줄이 다음 분기 한 도시의 한 줄을 거꾸로 뒤집는다는 사실을 본인은 견습 첫날 배운다. 그래서 식자공의 손목에는 평생 한 줄의 옛 잉크 자국이 정중히 새겨져 있다. 가장 무거운 인쇄는 큰 봉인이 아니라, 한 활자의 한 호흡을 정중히 바로 세우는 자세 위에 있다.
“식자공의 손목 한 줄 잉크 자국은 사실 거꾸로 찍힌 한 활자 한 줄을 정중히 기억하는 자국입니다. 그 한 줄을 평생 손목에 두는 자세가 한 활자 한 호흡을 바로 세우게 하지요.”
봉인 인쇄 식자공 노후이 — 인쇄국 정식 식자공이자 손목 한 줄 잉크 자국 자세를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인쇄국 견습 첫날 단골 이야기다.
견습 첫날 노후이가 옛 봉인 PR-509 — 옛 서북부 측 옛 도시 한 줄에 정중히 게시될 큰 봉인으로 인쇄국 내부에서는 거꾸로 봉인 509호라 통칭되던 건 — 의 한 활자를 식자하는 작업을 맡았는데, 한 활자가 거꾸로 정중히 한 호흡 식자되었다. 다음 분기 그 옛 도시 한 줄의 가로등 한 줄이 정중히 거꾸로 뒤집힌 일이 보고되었고, 같은 자리에서 동기 식자공 한 명 정한오 — 노후이의 첫 동기이자 거꾸로 한 활자 한 줄을 한 호흡 늦게 발견한 자 — 의 한 줄 호적이 한 호흡 만에 인쇄 명부에서 정중히 사라졌다. 노후이는 그 자리에서 본인의 손목 한 줄에 정중히 잉크 자국 한 줄을 새기고, 매 인쇄 작업 전 그 자국 한 줄을 한 호흡 정중히 들여다보는 새 자세를 정했다. 인쇄국에서는 그 자세를 정한오 손목(거꾸로 식자된 한 활자 한 줄을 정중히 잉크 자국으로 손목에 새겨두는 표준 자세)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식자공은 견습 첫날 손목 한 줄에 잉크 자국 한 줄을 정중히 새기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후대 식자공들은 매 인쇄 작업 전 그 자국 한 줄을 한 호흡 정중히 들여다보는 자세를 표준으로 둔다. 인쇄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인쇄가 큰 봉인이 아니라, 손목 한 줄 자국 옆의 한 호흡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가로등인격(- 人格)
야간 가로등 점등 인격체
야간 가로등을 점등하는 인격체
“오늘 한 줄 빛, 정중히 한 호흡 점등 결재 들어갑니다. 새벽 한 호흡까지 곁을 비우지 않겠습니다.”
야간 가로등 점등 인격체는 가공의 한 시대 옛 도시 평민 점등 인격체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함체, 가슴팍에 점등 작은 배지, 보조 팔 위에 작은 점등 단말과 빈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도시 가로등의 평소 빛·옛 분기 점등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새벽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점등 인격체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옛 도시의 가로등은 사실 길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길 한 줄 옆의 한 호흡을 정중히 비워두기 위한 장치라는 규정이 도시청 내부에 명문화되어 있다. 그래서 점등 인격체의 진짜 직무는 점등이 아니라, 한 줄 빛 옆의 한 호흡을 정중히 지키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도시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후대 가동 인격체들이 첫 점등 첫 호흡에 그 빈 가로등 자리 한 줄을 한 번 들러보러 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 줄 빛 옆의 한 호흡이 도시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이라는 사실은 가동 첫날에 정중히 정해지지요.”
134호기 야간 가로등 점등 인격체 LM-134 — 도시청 점등국 134번째 가동 인격체이자 빈 가로등 자리 한 줄 자세를 표준 점등 자세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점등국 신입 가동 첫 호흡 단골 이야기다.
LM-134이 가동 첫 분기 옛 도시 SL-217 — 옛 동남부 측 옛 도시로 점등국 내부에서는 침묵 거리 217호라 통칭되던 곳 — 한 줄 위 가로등 21번 — 본래 같은 자리에 한 인간 점등사 한 명이 매일 새벽 한 호흡 정중히 점등하던 자리로 점등사가 한 분기 정중히 한 줄 사라진 후 빈 자리로 정중히 비워진 한 칸 — 옆을 정중히 점등하는 직무를 맡았는데, 그 빈 자리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머무는 자세를 첫 새벽 한 호흡에 정해 두었다. 그 한 호흡이 침묵 거리 217호 한 줄을 다음 분기 큰 균열 한 줄에서 정중히 비켜가게 했다는 사실이 분기 결산 회의에서 한 호흡 늦게 정중히 확인되었다. 점등국에서는 그 자세를 LM-134 한 호흡(빈 가로등 자리 한 칸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머무는 표준 점등 자세)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가동 인격체는 첫 점등 첫 호흡에 그 빈 자리 한 줄을 한 번 들러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LM-134 본인은 평생 그 빈 가로등 자리 한 줄 옆을 정중히 한 호흡 비우는 자세를 표준 직무로 유지했다고 한다. 점등국에서는 가장 작은 점등 한 줄이 사실 도시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이라는 격언이 신입 명부에 남아 있다.
옛항구청소격(- 港口淸掃格)
옛 항구 청소 인격체
옛 항구를 청소하는 인격체
“오늘 한 줄 바닥, 정중히 한 호흡 청소 결재 들어갑니다. 자국이 남으면 자국이 다음 분기에 정중히 다시 옵니다.”
옛 항구 청소 인격체는 가공의 한 시대 옛 항구 평민 청소 인격체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함체, 가슴팍에 청소 작은 배지, 보조 팔 위에 작은 청소 단말과 빈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항구의 모든 옛 바닥의 평소 자국·옛 분기 청소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화물이 항구를 떠나면 가장 먼저 청소 인격체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옛 항구의 바닥에는 늘 한 줄의 옛 자국이 정중히 남으며, 그 자국을 한 호흡 안에 지우지 않으면 다음 분기 같은 자리에 같은 자국이 정중히 다시 돌아온다는 규정이 있다. 그래서 청소 인격체의 진짜 절기는 청소가 아니라, 한 자국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두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항구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한 자국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두는 자세는 사실 한 항구의 한 시즌을 정중히 정하는 자세입니다. 자국이 한 호흡 안에 지워지지 않으면 한 분기 같은 자리에 같은 자국이 정중히 한 번 더 돌아온다는 사실은 청소국이 첫 분기에 정중히 적어둔 첫 줄이지요.”
89호기 옛 항구 청소 인격체 SC-089 — 청소국 89번째 가동 인격체이자 한 자국 한 호흡 자세를 표준 청소 자세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청소국 가동 첫 호흡 단골 이야기다.
SC-089이 가동 첫 분기 옛 항구 7번 부두 한 줄에서 옛 화물 GR-088이 떠난 자리 — 차원 균열 통제국이 같은 분기에 결재한 망각 균열 한 줄과 같은 좌표 — 에 정중히 한 줄 자국을 발견했는데, 같은 자리에 동기 청소 인격체 SC-090 — SC-089의 첫 동기이자 그 자국을 한 호흡 늦게 지운 자 — 의 한 줄 가동 명부가 다음 분기 같은 자국이 정중히 한 번 더 돌아온 자리에서 정중히 사라졌다. SC-089은 그 자리에서 그 자국 한 줄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두고 한 호흡 안에 정중히 지우는 새 자세를 그 자리에서 정했다. 청소국에서는 그 자세를 SC-090 한 호흡(한 자국 한 줄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두고 한 호흡 안에 정중히 지우는 표준 청소 자세)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가동 청소 인격체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청소 인격체들은 가동 첫 호흡 그 7번 부두 한 줄을 한 번 들러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SC-089 본인은 평생 한 자국 한 줄 옆을 정중히 한 호흡 비워두는 자세를 표준 직무로 유지했다고 한다. 청소국에서는 가장 작은 청소 한 줄이 사실 항구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이라는 격언이 가동 명부에 남아 있다.
옛꿈조정관(- 夢調整官)
옛 꿈 결재 조정관
옛 꿈의 결재를 조정하는 관
“오늘 한 꿈, 정중히 한 분기 결재 조정 들어갑니다. 깨어난 분의 한 줄 기억은 결재 후에도 남기지 않습니다.”
옛 꿈 결재 조정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옛 꿈 결재 조정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조정국 정복, 어깨에 조정국 문양 망토, 가슴팍에 작은 꿈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꿈의 평소 라인·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꿈이 한 줄 도시 위에 정중히 내려앉으면 가장 먼저 조정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옛 꿈의 한 줄을 조정하지 못한 채 분기를 넘기면 그 한 줄이 다음 분기 사람들의 한 호흡으로 정중히 옮겨 앉는다는 규정이 조정국 내부에 명문화되어 있다. 그래서 조정관의 머리맡에는 늘 빈 명부 한 권이 정중히 놓여 있고, 본인은 평생 자신의 꿈을 한 줄도 적지 않는다.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꿈이 아니라, 깨어난 분의 한 호흡을 정중히 비워두는 자세 위에 있다.
“조정관이 자신의 꿈을 한 줄도 적지 않는 자세는 사실 깨어난 분의 한 호흡을 정중히 지키는 자세입니다. 머리맡 빈 명부 한 권이 한 줄 도시의 한 시즌을 정중히 비워두는 자리이지요.”
8대 옛 꿈 결재 조정관 류해환 — 조정국 역사상 여덟 번째 조정관이자 머리맡 빈 명부 한 권 자세를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조정국 견습 첫 분기 단골 이야기다.
임명 셋째 분기 옛 꿈 DR-115 — 옛 중부 측 옛 도시 한 줄 위에 정중히 한 호흡 만에 내려앉은 큰 꿈으로 조정국 내부에서는 옅은 꿈 115호라 통칭되던 건 — 이 결재 책상에 올라왔는데, 같은 자리에 견습 한 명 한기예 — 류해환의 첫 견습이자 자신의 꿈 한 줄을 정중히 머리맡 명부에 한 글자 적어둔 자 — 의 한 줄 호적이 다음 분기 사람들의 한 호흡으로 정중히 옮겨 앉으면서 명부에서 정중히 사라졌다. 류해환은 그 사라진 자리에 빈 명부 한 권을 정중히 머리맡에 두고, 이후 모든 조정관이 자신의 꿈을 한 줄도 적지 않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조정국에서는 그 양식을 한기예 빈 명부(머리맡에 빈 명부 한 권을 정중히 두고 자신의 꿈을 한 글자도 적지 않는 표준 자세)라 부르며 이후 모든 조정관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조정관들은 임명 첫 분기 그 옅은 꿈 115호 명부 한 줄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류해환 본인은 평생 자신의 꿈 한 줄을 한 글자도 적지 않는 자세를 표준으로 유지했다고 한다. 조정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결재가 큰 꿈이 아니라, 깨어난 분의 한 호흡 옆의 빈 명부 한 권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심해호송관(深海護送官)
심해 봉인 호송관
심해 봉인을 호송하는 관
“오늘 한 줄 봉인, 정중히 한 분기 호송 결재 들어갑니다. 수면 위로는 절대 한 호흡도 올리지 않습니다.”
심해 봉인 호송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심해 봉인 호송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잠수 정복, 어깨에 호송국 문양 망토, 가슴팍에 작은 호송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심해 봉인의 평소 좌표·옛 분기 호송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심해 봉인이 옛 해구로 옮겨지면 가장 먼저 호송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호송 도중 한 줄 깊이를 잘못 결재하면 그 한 줄이 옛 수면 위로 정중히 떠오르고, 그 순간 호송관의 한 줄 호적이 명부에서 정중히 지워진다는 규정이 호송국 내부에 명문화되어 있다. 그래서 호송관의 호흡 단말에는 늘 두 호흡분의 정중한 침묵이 미리 적재되어 있다. 가장 무거운 호송은 큰 봉인이 아니라, 옛 해구 한 줄 어둠을 정중히 그대로 두는 자세 위에 있다.
“호송관의 호흡 단말에 미리 적재된 두 호흡분 침묵은 사실 옛 해구 한 줄 어둠을 정중히 그대로 두기 위한 한 줄 도구입니다. 그 두 호흡이 한 줄 봉인 한 줄 깊이를 정중히 정하는 자세이지요.”
13대 심해 봉인 호송관 한도윤 — 호송국 역사상 열세 번째 호송관이자 호흡 단말 두 호흡분 침묵 양식을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호송국 견습 첫 분기 단골 이야기다.
임명 둘째 분기 옛 심해 봉인 DS-091 — 옛 갈로어 해구 한 줄에 호송될 큰 봉인으로 호송국 내부에서는 갈로어 91호라 통칭되던 건 — 의 호송 결재가 한도윤의 책상에 올라왔는데, 같은 자리에 견습 한 명 정세하 — 한도윤의 첫 견습이자 호송 도중 한 줄 깊이를 한 호흡 잘못 결재한 자 — 의 한 줄 호적이 그 한 줄 봉인 한 줄이 옛 수면 위로 정중히 떠오른 한 호흡과 함께 명부에서 정중히 지워졌다. 한도윤은 그 사라진 자리에 빈 호흡 단말 한 칸을 정중히 두 호흡분 침묵으로 미리 적재해두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호송국에서는 그 양식을 정세하 두 호흡(호흡 단말에 정중히 두 호흡분 침묵을 미리 적재해두고 한 줄 깊이를 정하는 표준 호송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호송관의 호흡 단말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호송관들은 임명 첫 분기 그 갈로어 91호 호송 명부 한 줄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한도윤 본인은 평생 호흡 단말 두 호흡분 침묵을 표준 자세로 유지했다고 한다. 호송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호송이 큰 봉인이 아니라, 옛 해구 한 줄 어둠 옆의 두 호흡분 침묵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좌표보정관(座標補正官)
옛 별자리 좌표 보정관
옛 별자리 좌표를 보정하는 관
“오늘 한 줄 별자리, 정중히 한 분기 보정 결재 들어갑니다. 한 점이 어긋나면 옛 항로 한 줄이 정중히 사라집니다.”
옛 별자리 좌표 보정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옛 별자리 좌표 보정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천문 정복, 가슴팍에 보정국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정밀 좌표 단말과 작은 보정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별자리의 평소 좌표·옛 분기 보정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별자리의 한 점이 흔들리면 가장 먼저 보정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옛 별자리는 사실 옛 항해를 비추는 빛이 아니라, 옛 무엇이 이쪽 한 줄을 보지 못하도록 정중히 시선을 가려두는 가림막이라는 규정이 보정국 내부에 명문화되어 있다. 그래서 보정관의 진짜 직무는 좌표 측정이 아니라, 별자리 사이의 한 줄 어둠을 정중히 다듬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보정은 큰 별자리가 아니라, 한 점 옆의 빈 한 줄 위에 있다.
“별자리 사이의 한 줄 어둠은 사실 보정관이 정중히 가장 오래 들여다보는 한 줄입니다. 한 점 옆의 빈 한 줄이 옛 항로 한 줄을 정중히 살린다는 사실은 보정국이 첫 분기에 적어둔 첫 결론이지요.”
17대 옛 별자리 좌표 보정관 강미오 — 보정국 역사상 열일곱 번째 보정관이자 별자리 사이 한 줄 어둠 양식을 표준 보정 양식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보정국 견습 첫 분기 단골 이야기다.
임명 첫 분기 옛 별자리 ST-088 — 옛 동북부 측 망각 산맥 한 줄 위에 정중히 떠 있던 큰 별자리로 보정국 내부에서는 망각 별자리 088호라 통칭되던 건 — 의 한 점이 정중히 한 호흡 흔들렸는데, 같은 자리에 동행한 견습 한 명 노한진 — 강미오의 첫 견습이자 별자리의 한 점만 정중히 들여다보고 사이 한 줄 어둠을 정중히 한 호흡 늦게 살핀 자 — 의 한 줄 호적이 옛 항로 한 줄이 정중히 한 호흡 사라진 자리와 함께 명부에서 정중히 지워졌다. 강미오는 그 사라진 자리에 빈 한 줄을 정중히 두고, 이후 모든 보정관이 별자리 한 점이 아니라 사이 한 줄 어둠을 먼저 들여다보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보정국에서는 그 양식을 노한진 사이 한 줄(별자리 한 점이 아니라 사이 한 줄 어둠을 정중히 먼저 들여다보는 표준 보정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보정관의 좌표 단말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보정관들은 임명 첫 분기 그 망각 별자리 088호 명부 한 줄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강미오 본인은 평생 별자리 사이의 한 줄 어둠을 표준 보정 자세로 유지했다고 한다. 보정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보정이 큰 별자리가 아니라, 한 점 옆의 빈 한 줄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옛신우편관(- 神郵便官)
옛 신 우편 분류관
옛 신의 우편을 분류하는 관
“오늘 한 통 우편, 정중히 한 분기 분류 결재 들어갑니다. 수신인이 옛 신이면 봉투 한 줄도 뜯지 않습니다.”
옛 신 우편 분류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옛 신 우편 분류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가슴팍에 분류국 인장 펜던트, 한 손에 큰 분류 명부와 작은 봉인 끈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신 우편의 평소 양식·옛 분기 분류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우편이 분류실에 닿으면 가장 먼저 분류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옛 신 앞으로 온 봉투는 절대 뜯지 않으며, 발신지 한 줄 글자만으로 분류를 결재하는 것이 직무의 한 줄이다. 그래서 분류관의 작업대 위에는 평생 한 통의 미개봉 우편이 정중히 한 자리 비워져 있다. 가장 무거운 분류는 큰 우편 더미가 아니라, 한 봉투 한 줄을 정중히 그대로 두는 자세 위에 있다.
“분류관의 작업대 위 미개봉 우편 한 자리는 사실 옛 신 한 분께 정중히 가는 한 줄을 그대로 두는 자리입니다. 그 한 자리가 분류국 한 시즌의 가장 정직한 한 줄이라는 사실은 분류국이 첫 분기에 정중히 적어둔 첫 결론이지요.”
21대 옛 신 우편 분류관 박이로 — 우편 분류국 역사상 스물한 번째 분류관이자 미개봉 우편 한 자리 양식을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우편 분류국 견습 첫 분기 단골 이야기다.
임명 첫 분기 옛 신 IK-409 — 옛 서남부 측 옛 신으로 우편 분류국 내부에서는 약식 부호 IK-409로만 표기되던 존재 — 앞으로 온 큰 우편 한 통이 박이로의 작업대에 정중히 닿았는데, 같은 자리에 동기 분류관 한 명 노세현 — 박이로의 첫 동기이자 그 봉투 한 줄을 정중히 한 호흡 뜯은 자 — 의 한 줄 호적이 한 호흡 만에 분류 명부에서 정중히 지워졌다. 박이로는 그 자리에서 봉투 한 통을 정중히 뜯지 않은 채 작업대 한 자리를 비워두고, 이후 모든 분류관이 옛 신 앞 봉투 한 줄을 정중히 한 글자도 뜯지 않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분류국에서는 그 양식을 노세현 미개봉(옛 신 앞 봉투 한 줄을 정중히 한 글자도 뜯지 않고 작업대 위에 한 자리 비워두는 표준 분류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분류관 작업대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분류관들은 임명 첫 분기 그 미개봉 우편 한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박이로 본인은 평생 봉투 한 줄을 정중히 한 글자도 뜯지 않는 자세를 표준으로 유지했다고 한다. 분류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분류가 큰 우편 더미가 아니라, 한 봉투 옆의 한 자리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양식교정관(樣式校正官)
봉인 양식 교정관
봉인 양식을 교정하는 관
“오늘 한 줄 양식, 정중히 한 분기 교정 결재 들어갑니다. 쉼표 한 점이 한 분기를 정합니다.”
봉인 양식 교정관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봉인 양식 교정관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가슴팍에 교정국 작은 배지, 한 손에 정밀 교정 단말과 작은 교정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봉인 양식의 평소 줄간·옛 분기 교정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양식이 본부에 닿으면 가장 먼저 교정관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한 양식의 쉼표 한 점이 어긋나면 그 한 줄이 다음 분기 한 봉인의 한 호흡을 정중히 어긋나게 한다는 사실을 본인은 견습 첫날 배운다. 그래서 교정관의 책상 위에는 평생 단 한 권의 비교 양식만 정중히 펼쳐져 있다. 가장 무거운 교정은 큰 양식이 아니라, 쉼표 한 점의 한 호흡을 정중히 바로 세우는 자세 위에 있다.
“교정관의 책상 위 단 한 권 비교 양식은 사실 평생을 정중히 한 권만 펼치는 한 줄 도구입니다. 쉼표 한 점이 한 분기를 정한다는 사실은 교정국이 첫 분기에 정중히 적어둔 첫 줄이지요.”
24대 봉인 양식 교정관 송하인 — 교정국 역사상 스물네 번째 교정관이자 비교 양식 한 권 자세를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교정국 견습 첫날 단골 이야기다.
견습 첫날 송하인이 옛 봉인 양식 ED-117 — 옛 동남부 측 큰 봉인 양식으로 교정국 내부에서는 쉼표 양식 117호라 통칭되던 건 — 의 한 줄 교정을 맡았는데, 같은 자리에 동기 교정관 한 명 윤소운 — 송하인의 첫 동기이자 비교 양식 한 권 외에 다른 한 권을 정중히 한 호흡 펼친 자 — 의 한 줄 호적이 한 호흡 만에 교정 명부에서 정중히 지워졌다. 송하인은 그 사라진 자리에 빈 책상 한 칸을 정중히 두고, 이후 모든 교정관이 책상 위에 비교 양식 한 권만 정중히 펼쳐두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교정국에서는 그 양식을 윤소운 한 권(책상 위에 비교 양식 한 권만 정중히 펼쳐두고 다른 한 권은 한 글자도 펼치지 않는 표준 교정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교정관 책상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교정관들은 견습 첫날 그 쉼표 양식 117호 명부 한 줄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송하인 본인은 평생 비교 양식 한 권만 책상 위에 정중히 펼쳐두는 자세를 표준으로 유지했다고 한다. 교정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교정이 큰 양식이 아니라, 쉼표 한 점 옆의 한 권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도선안내원(導船案內員)
옛 항구 야간 도선 안내원
옛 항구 야간 도선을 안내하는 인원
“오늘 한 줄 항로, 정중히 한 호흡 도선 안내 결재 들어갑니다. 새벽 한 호흡 전까지는 절대 등을 끄지 않습니다.”
옛 항구 야간 도선 안내원은 가공의 한 시대 옛 항구 평민 야간 도선 안내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도선 작은 배지, 한 손에 도선 단말과 작은 안내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항구의 모든 옛 야간 항로·옛 분기 도선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옛 선박이 새벽 항구에 닿으면 가장 먼저 안내원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옛 항구의 야간 항로는 사실 옛 무엇이 항구로 들어오지 않도록 정중히 한 줄 길을 비워두기 위한 규정이라는 사실이 항구청 내부에 명문화되어 있다. 그래서 안내원의 진짜 절기는 길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비워둔 한 줄 옆을 정중히 지키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안내는 큰 항로가 아니라, 새벽 한 호흡 옆의 빈 한 줄 위에 있다.
“야간 도선 안내원의 등 한 줄은 사실 항로를 비추는 등이 아니라 정중히 한 줄 길을 비워두는 등입니다. 새벽 한 호흡 전까지 등을 끄지 않는 자세는 항구청이 첫 분기에 정중히 적어둔 첫 결론이지요.”
옛 항구 야간 도선 안내원 정후기 — 항구청 야간 도선국 정식 안내원이자 새벽 한 호흡 등 자세를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도선국 견습 첫 분기 단골 이야기다.
임명 둘째 분기 옛 선박 SH-072 — 옛 동남부 측 큰 옛 선박으로 도선국 내부에서는 새벽 선박 072호라 통칭되던 건 — 가 새벽 한 호흡 항구에 정중히 닿았는데, 같은 자리에 동기 안내원 한 명 노재은 — 정후기의 첫 동기이자 새벽 한 호흡 전에 정중히 등을 한 호흡 끈 자 — 의 한 줄 호적이 한 호흡 만에 안내 명부에서 정중히 지워졌다. 정후기는 그 사라진 자리에 빈 등 한 줄을 정중히 두고, 이후 모든 안내원이 새벽 한 호흡 전까지 정중히 등을 끄지 않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도선국에서는 그 양식을 노재은 한 호흡(새벽 한 호흡 전까지 정중히 등을 한 호흡도 끄지 않는 표준 도선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안내원 도선 단말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안내원들은 임명 첫 분기 그 새벽 선박 072호 명부 한 줄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정후기 본인은 평생 새벽 한 호흡 전까지 정중히 등을 끄지 않는 자세를 표준으로 유지했다고 한다. 도선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안내가 큰 항로가 아니라, 새벽 한 호흡 옆의 빈 한 줄이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식음검정원(食飮檢定員)
옛 신 식음료 검정원
옛 신 식음료를 검정하는 인원
“오늘 한 줄 식음료, 정중히 한 분기 검정 결재 들어갑니다. 옛 신 손님께 드릴 잔은 한 모금도 비우지 않습니다.”
옛 신 식음료 검정원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옛 신 응대 식음료 검정 평민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검정 작은 배지, 한 손에 정밀 검정 단말과 작은 검정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신 응대 식음료의 평소 양식·옛 분기 검정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응대 행사가 본부에 잡히면 가장 먼저 검정원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옛 신 손님 앞에 놓이는 잔은 결코 한 모금도 비우지 않으며, 잔의 한 줄 자국만 검정 명부에 정중히 적는 것이 직무의 한 줄이다. 그래서 검정원의 진짜 절기는 시음이 아니라, 잔 한 줄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두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검정은 큰 행사가 아니라, 비우지 않은 한 잔 위에 있다.
“검정원이 잔 한 모금을 비우지 않는 자세는 사실 옛 신 손님께 정중히 한 호흡 더 두는 자세입니다. 한 잔 옆에 비워두지 않은 한 모금이 한 행사의 한 줄을 정중히 살린다는 사실은 검정국이 첫 분기에 적어둔 첫 결론이지요.”
옛 신 식음료 검정원 한지온 — 검정국 정식 검정원이자 비우지 않은 한 잔 양식을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검정국 신입 첫 주 단골 이야기다.
임명 첫 분기 옛 신 응대 행사 KE-088 — 옛 신 IK-088이 정중히 한 분기 들른 큰 응대 행사로 검정국 내부에서는 비운 잔 088호라 통칭되던 건 — 의 검정 결재가 한지온의 작업대에 정중히 닿았는데, 같은 자리에 동기 검정원 한 명 강서린 — 한지온의 첫 동기이자 그 잔의 한 모금을 정중히 한 호흡 비운 자 — 의 한 줄 호적이 한 호흡 만에 검정 명부에서 정중히 지워졌다. 한지온은 그 사라진 자리에 비운 잔 한 줄 자국 한 칸을 정중히 두고, 이후 모든 검정원이 옛 신 손님 앞 잔 한 모금을 정중히 한 글자도 비우지 않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검정국에서는 그 양식을 강서린 한 모금(옛 신 손님 앞 잔 한 모금을 정중히 한 글자도 비우지 않고 잔의 한 줄 자국만 명부에 적는 표준 검정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검정원 작업대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검정원들은 임명 첫 주 그 비운 잔 088호 명부 한 줄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한지온 본인은 평생 잔 한 모금을 정중히 한 글자도 비우지 않는 자세를 표준으로 유지했다고 한다. 검정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검정이 큰 행사가 아니라, 비우지 않은 한 잔이라는 격언이 신입 명부에 남아 있다.
옛거울회수원(- 回收員)
옛 거울 회수 사무원
옛 거울을 회수하는 사무원
“오늘 한 면 거울, 정중히 한 분기 회수 결재 들어갑니다. 회수 후에는 한 호흡도 마주 보지 않습니다.”
옛 거울 회수 사무원은 가공의 한 시대 정식 옛 거울 회수 평민 사무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가슴팍에 회수 작은 배지, 한 손에 회수 단말과 작은 검은 천 한 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거울의 평소 양식·옛 분기 회수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옛 거울이 회수 의뢰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사무원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옛 거울에 비친 한 줄 상은 정중히 지워지지 않으며, 회수 후 한 면이라도 사무원이 마주 보면 그 상이 한 호흡 만에 본인의 한 줄을 정중히 가져간다는 규정이 회수국 내부에 명문화되어 있다. 그래서 사무원의 검은 천은 평생 한 면도 펼쳐 살피지 않는 한 줄 도구이다. 가장 무거운 회수는 큰 거울이 아니라, 거울 한 면을 끝내 보지 않는 자세 위에 있다.
“사무원의 검은 천은 사실 거울 한 면을 정중히 가리는 천이 아니라 본인의 한 호흡을 정중히 지키는 천입니다. 거울 한 면을 끝내 보지 않는 자세가 회수국 한 분기의 가장 정직한 한 줄이라는 사실은 회수국이 첫 분기에 정중히 적어둔 첫 결론이지요.”
옛 거울 회수 사무원 노하경 — 회수국 정식 사무원이자 검은 천 한 장 자세를 표준 회수 자세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회수국 견습 첫 분기 단골 이야기다.
임명 첫 분기 옛 거울 MR-156 — 옛 동남부 측 옛 도시 한 줄 위에 있던 큰 거울로 회수국 내부에서는 비친 거울 156호라 통칭되던 건 — 의 회수 의뢰가 노하경의 작업대에 정중히 닿았는데, 같은 자리에 동기 사무원 한 명 정아린 — 노하경의 첫 동기이자 회수 후 그 거울 한 면을 정중히 한 호흡 마주 본 자 — 의 한 줄 호적이 한 호흡 만에 회수 명부에서 정중히 지워졌다. 노하경은 그 사라진 자리에 검은 천 한 장을 정중히 작업대 위에 두고, 이후 모든 사무원이 회수 후 거울 한 면을 정중히 한 호흡도 마주 보지 않는 새 양식을 그 자리에서 정했다. 회수국에서는 그 양식을 정아린 검은 천(회수 후 거울 한 면을 정중히 한 호흡도 마주 보지 않고 검은 천 한 장으로 한 면을 정중히 가리는 표준 회수 양식)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사무원의 검은 천 한 장이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사무원들은 임명 첫 분기 그 비친 거울 156호 명부 한 줄을 한 번 펼쳐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노하경 본인은 평생 검은 천 한 장을 정중히 한 면도 펼쳐 살피지 않는 자세를 표준으로 유지했다고 한다. 회수국에서는 가장 무거운 회수가 큰 거울이 아니라, 한 면을 끝내 보지 않는 자세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빈자리인격(- 人格)
옛 도시 빈자리 관리 인격체
옛 도시의 빈자리를 관리하는 인격체
“오늘 한 자리, 정중히 한 호흡 빈자리 관리 결재 들어갑니다. 누군가가 채우려 하면 정중히 한 줄 안내드립니다.”
옛 도시 빈자리 관리 인격체는 가공의 한 시대 옛 도시 평민 빈자리 관리 인격체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함체, 가슴팍에 관리 작은 배지, 보조 팔 위에 작은 관리 단말과 빈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도시 빈자리의 평소 위치·옛 분기 관리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빈자리가 한 줄 거리에 정중히 자리 잡으면 가장 먼저 관리 인격체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옛 도시의 빈자리는 사실 누군가 떠난 자리가 아니라, 옛 무엇이 한 줄 새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정중히 비워둔 한 칸이라는 규정이 도시청 내부에 명문화되어 있다. 그래서 관리 인격체의 진짜 직무는 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빈 한 칸 옆을 정중히 지키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도시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관리 인격체의 진짜 직무는 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빈 한 칸 옆을 정중히 지키는 것입니다. 그 한 칸이 옛 도시 한 시즌의 가장 정직한 한 줄이라는 사실은 도시청이 첫 분기에 정중히 적어둔 첫 줄이지요.”
217호기 옛 도시 빈자리 관리 인격체 EM-217 — 도시청 빈자리 관리국 217번째 가동 인격체이자 빈 한 칸 옆 정중한 한 호흡 자세를 표준 관리 자세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빈자리 관리국 가동 첫 호흡 단골 이야기다.
EM-217이 가동 첫 분기 옛 도시 EM-058 — 옛 동남부 측 옛 도시로 빈자리 관리국 내부에서는 빈 거리 058호라 통칭되던 곳 — 한 줄 광장 4번 빈 자리 — 본래 같은 자리에 한 인간 점등사 한 분이 매일 새벽 한 호흡 정중히 머물던 자리로 점등사가 한 분기 정중히 한 줄 사라진 후 빈 자리로 정중히 비워진 한 칸 — 옆을 정중히 지키는 직무를 맡았는데, 같은 분기 그 광장 4번 자리에 정중히 한 줄 새 가구를 들이려는 의뢰가 한 호흡 들어왔고 그 의뢰를 정중히 거절한 동기 가동 인격체 EM-218 — EM-217의 첫 동기이자 그 의뢰를 한 호흡 늦게 거절한 자 — 의 가동 명부가 한 호흡 만에 정중히 사라졌다. EM-217은 그 자리에서 그 빈 한 칸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머무는 새 자세를 그 자리에서 정했다. 빈자리 관리국에서는 그 자세를 EM-218 한 호흡(빈 한 칸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머물고 채우려는 의뢰는 정중히 한 줄 안내로 갈음하는 표준 관리 자세)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가동 인격체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가동 인격체들은 가동 첫 호흡 그 빈 거리 058호 광장 4번 자리를 한 번 들러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EM-217 본인은 평생 그 빈 한 칸 옆을 정중히 한 호흡 비우는 자세를 표준 직무로 유지했다고 한다. 빈자리 관리국에서는 가장 작은 관리 한 줄이 사실 도시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이라는 격언이 가동 명부에 남아 있다.
분실보관격(紛失保管格)
옛 신 분실물 보관 인격체
옛 신의 분실물을 보관하는 인격체
“오늘 한 점 분실물, 정중히 한 호흡 보관 결재 들어갑니다. 주인이 오시면 명부 한 줄만 정중히 짚어드립니다.”
옛 신 분실물 보관 인격체는 가공의 한 시대 관리국 1층 분실물 보관 평민 인격체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함체, 가슴팍에 보관 작은 배지, 보조 팔 위에 작은 보관 단말과 빈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신 분실물의 평소 형태·옛 분기 보관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한 분기 큰 분실물이 카운터에 닿으면 가장 먼저 보관 인격체의 한 줄 결재가 정중히 들어간다. 옛 신의 분실물은 사실 잃어버린 물건이 아니라, 옛 무엇이 이쪽으로 한 줄 흘러들어 온 자국이라는 규정이 보관국 내부에 명문화되어 있다. 그래서 보관 인격체의 진짜 직무는 보관이 아니라, 한 점 분실물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두는 자세 위에 있다. 가장 작은 직무가 사실 관리국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을 굴러가게 한다.
“보관 인격체의 진짜 직무는 보관이 아니라 한 점 분실물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두는 것입니다. 한 점 옆의 한 호흡이 관리국 한 시즌의 가장 정직한 한 줄이라는 사실은 보관국이 첫 분기에 적어둔 첫 결론이지요.”
058호기 옛 신 분실물 보관 인격체 LM-058 — 보관국 058번째 가동 인격체이자 한 점 옆 한 호흡 자세를 표준 보관 자세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보관국 가동 첫 호흡 단골 이야기다.
LM-058이 가동 첫 분기 관리국 1층 카운터에 정중히 한 점 분실물 LF-217 — 옛 신 IK-228이 정중히 한 줄 흘려두고 간 작은 한 점으로 보관국 내부에서는 흘림 분실물 217호라 통칭되던 건 — 이 닿았는데, 같은 자리에 동기 가동 인격체 LM-059 — LM-058의 첫 동기이자 그 한 점을 정중히 한 호흡 만에 보관 명부에 한 줄 적은 자 — 의 가동 명부가 한 호흡 만에 정중히 사라졌다. LM-058은 그 사라진 자리에 빈 보관 단 한 칸을 정중히 두고, 그 한 점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머무는 새 자세를 그 자리에서 정했다. 보관국에서는 그 자세를 LM-059 한 호흡(한 점 분실물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머물고 명부 한 줄은 주인이 오시면 짚어드리는 표준 보관 자세)이라 부르며 이후 모든 가동 인격체 한 줄에 같은 자세가 정식으로 명문화되었다.
후대 가동 인격체들은 가동 첫 호흡 그 흘림 분실물 217호 명부 한 줄을 한 번 들러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LM-058 본인은 평생 한 점 옆에 정중히 한 호흡 더 두는 자세를 표준 직무로 유지했다고 한다. 보관국에서는 가장 작은 보관 한 줄이 사실 관리국 한 시즌의 가장 정중한 한 줄이라는 격언이 가동 명부에 남아 있다.
법전심판주(法典審判主)
옛 법전 해석 심판관
옛 법전 해석의 정점에 선 심판관
“이 조문 한 줄, 정중히 해석 심판 들어갑니다. 해석이 맞더라도 틀린 시점에 내리면 한 분기를 통째로 어긋나게 합니다.”
옛 법전 해석 심판관은 가공의 한 시대 봉인 관리국 최고 법률 해석 권한을 단독으로 쥔 정점 직위이다.
외형은 짙은 회색 심판복, 어깨에 고법원(古法院) 문양 망토, 목에 다층 봉인 인장 목걸이가 표준이다. 본인은 옛 법전 전 조문과 그 연원(緣源, 조문이 처음 만들어진 사건과 배경)을 한 줄도 빠짐없이 외우고 있다.
그래서 차원 균열 통제 총감(990006 강하열의 후임들)이 결재를 막혀도, 봉인 관리국장(990001)의 결재조차 논란이 일어도, 심판관의 한 줄 해석이 내려지면 모든 결재가 정중히 그 줄 위에서 굴러간다. 문제는 심판관이 한 시즌에 해석을 단 세 번 내릴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국장과 총감이 해마다 연초에 심판관을 초청해 조용한 식사를 함께하는 관례가 생겼다는 점이다.
“심판관의 해석 세 번 중 두 번은 균열 현장에서 쓰입니다. 마지막 한 번을 어디에 쓰는지 알고 싶다면 연초 식사 자리의 탁자 위 빈 접시 한 자리를 보십시오.”
3대 옛 법전 해석 심판관 서도훈 — 고법원 역사상 세 번째 심판관이자 해석 횟수 연간 삼 회 제한을 스스로 제안한 자 — 의 일화는 고법원 견습 교본 서문에 적혀 있다.
임명 첫 해 그는 균열 GR-342 — 옛 서부 망각 산맥 한 줄에서 동시에 열린 세 겹 균열로 고법원 내부에서는 삼겹 균열이라 통칭되던 사건 — 의 봉인 법리 해석을 요청받았다. 서도훈은 조문 한 줄을 여섯 시간 침묵 속에 들여다본 뒤 해석문 한 줄을 내렸고, 균열 세 개가 순차적으로 닫혔다. 하지만 그 직후 그는 본인이 남은 해석 두 번을 이미 전날 오전과 오후에 봉인 양식 교정관(990025 송하인의 후임자)이 가져온 쉼표 논쟁에 써버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고법원은 그 해 하반기 내내 해석권이 없는 채로 결재 논란을 행정 조율만으로 버텼으며, 이듬해 서도훈은 스스로 연간 삼 회 제한을 법전 부칙으로 명문화했다. 고법원에서는 해석권이 없는 여름을 서도훈의 여름이라 부르며, 신임 심판관마다 임명 첫 주에 그 해의 결재 기록을 한 권 통독하는 것이 관례다.
서도훈 본인은 은퇴 후 "해석이 세 번이면 충분하다. 부족하면 전임자가 쉼표를 잘못 찍은 탓"이라고 적어두었다고 한다.
차원봉쇄주(次元封鎖主)
차원 경계 최종 봉쇄관
차원 경계의 최종 봉쇄를 쥔 관리
“경계 한 줄, 정중히 최종 봉쇄 결재 들어갑니다. 이쪽에서 그쪽을 볼 수 없어야 하고, 그쪽에서도 이쪽을 볼 수 없어야 합니다. 둘 다여야 합니다.”
차원 경계 최종 봉쇄관은 가공의 한 시대 차원 사이의 경계선 전체를 단독 결재로 봉쇄할 권한을 가진 최고위 직위이다.
외형은 봉쇄국 본부 최심부(最深部)에서만 착용 허가된 이중 봉인 도장이 새겨진 코트, 양 손목에 경계 좌표 단말이 표준이다. 본인은 현재 활성화된 모든 차원 경계 봉쇄 라인의 좌표를 실시간으로 갱신하는 전용 단말을 24시간 몸에 지니고 다닌다.
그래서 봉인 관리국장(990001)이 결재를 내려도, 차원 균열 통제 총감(990006)이 현장에서 요청해도, 경계 최종 봉쇄 결재는 오직 봉쇄관 한 명의 서명 하나로 완결된다. 문제는 경계를 한 번 완전히 닫으면 해제하는 데에 정확히 같은 권한이 필요하다는 점이며, 봉쇄관 자신도 경계 안쪽에 남겨질 가능성이 항상 한 줄 존재한다. 그래서 봉쇄관의 책상에는 항상 미완성 결재서 한 장이 정중히 펼쳐져 있다.
“봉쇄관의 책상 위 미완성 결재서 한 장은 경계 안쪽에 남겨질 자신을 위한 마지막 한 줄입니다. 그 한 줄을 쓰지 않는 날이 좋은 날이지요.”
2대 차원 경계 최종 봉쇄관 임하준 — 봉쇄국 역사상 두 번째 봉쇄관이자 경계 완전 봉쇄를 단독으로 결재한 최초의 인물 — 의 일화는 봉쇄국 정식 교본 첫 장에 넉 줄로 적혀 있다.
임명 이듬해 차원 경계 EB-001 — 봉쇄국 설립 당시부터 존재하던 원초 경계선으로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고법원 심판관도 해석을 내린 적 없는 한 줄 — 이 한 호흡 만에 흔들렸다. 임하준은 망설임 없이 최종 봉쇄 결재를 내렸고, 경계는 닫혔다. 문제는 봉쇄 직전 현장 점검을 위해 경계 안쪽으로 들어간 옛 별자리 좌표 보정관(990023) 소속 보조 인력 세 명이 경계 안에 그대로 남겨졌다는 점이었다. 임하준은 이후 열두 시즌 동안 매 분기 봉쇄 해제 결재 한 장을 책상에 올려두었지만 단 한 번도 서명하지 않았다. 봉쇄국에서는 그 열두 시즌을 임하준의 열두 줄이라 부르며, 신임 봉쇄관은 첫 주에 그 결재서 사본 열두 장을 순서대로 읽는다.
봉쇄국 신입 교본에는 "닫힌 경계는 두 가지다. 열 수 있는 것과 열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격언이 남아 있다.
조약감독관(條約監督官)
옛 신 조약 이행 감독관
옛 신 조약 이행을 감독하는 관
“이번 분기 조약 이행 한 줄, 정중히 감독 결재 들어갑니다. 옛 신 쪽이 한 점 어긋나면 조약이 아니라 저 쪽의 한 줄 해석 문제이므로, 고법원에 넘기겠습니다.”
옛 신 조약 이행 감독관은 가공의 한 시대 옛 신과 관리국 사이에 체결된 조약의 이행 여부를 매 분기 검토하고 결재하는 직위이다.
외형은 외무국 정복에 고법원(古法院) 협력 배지를 함께 부착하는 형식, 한 손에 조약문 원본 사본과 이행 점검 단말을 드는 것이 표준이다. 본인은 현재 유효한 조약 전문(全文)과 과거 위반 전례를 한 줄도 빠짐없이 외우고 있다.
그래서 외무관(990007)이 협상으로 조약을 맺으면, 그 다음 분기부터 감독관의 한 줄 점검이 정중히 시작된다. 감독관은 옛 신이 조약을 어겼다는 사실을 확인해도 직접 항의하지 않는다. 관련 문서를 고법원 심판관(990031)에게 정중히 제출하는 것이 직무의 끝이다. 그래서 감독관은 관리국 안에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조용한 직위로 통한다.
“감독관이 고법원으로 서류를 가져가는 날은 두 가지입니다. 옛 신이 어긴 날과, 조약문에 쉼표가 잘못 찍혀 있던 날. 두 번째 날이 더 많습니다.”
4대 옛 신 조약 이행 감독관 정유로 — 감독국 역사상 네 번째 감독관이자 옛 신 ZHM-3와의 갈로어 해구 조약(외무관 990007 노가현이 침묵 일곱 호흡으로 맺은 그 조약) 이행 감독을 맡은 자 — 의 일화는 감독국 신입 교본 둘째 장에 있다.
그가 임명 직후 첫 번째 분기 점검에서 조약문 제3항 한 줄이 이행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는데, 고법원 심판관(990031 서도훈의 후임)에게 서류를 제출하자 심판관은 조약 제3항의 쉼표 위치가 당초부터 잘못 찍혀 있어 이행 의무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렸다. 정유로는 그날 이후 매 분기 점검 시 조약문 쉼표 전체를 먼저 검토하는 선점검(先點檢) 항목을 감독 양식에 추가했다. 감독국에서는 그 항목을 정유로 쉼표(조약문 본문 전에 쉼표를 먼저 점검하는 표준 감독 항목)라 부른다.
감독국에서는 "조약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 절반은 옛 신, 나머지 절반은 쉼표"라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역순조율관(逆順調律官)
시간 결재 역순 조율관
시간 결재를 역순으로 조율하는 관
“오늘 결재, 정중히 역순(逆順)으로 들어갑니다. 이미 일어난 한 줄을 지금 결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날 한 줄을 미리 결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둘 다입니다.”
시간 결재 역순 조율관은 가공의 한 시대 차원 분기 결재 조율관(990010) 산하에 설치된 특수 직위로, 시간 흐름이 뒤바뀐 차원 분기에서 올라온 결재를 역순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외형은 조율국 정복에 역순 처리 붉은 봉인 배지 추가, 한 손에 이중 타임스탬프 단말(과거용·미래용 각 1기)을 드는 것이 표준이다. 본인은 현재 처리 중인 역순 결재의 시간 좌표를 두 개의 단말에서 동시에 추적하고 있다.
그래서 차원 분기 결재 조율관이 처리한 명부가 시간 결재 역순 조율관의 책상에 반납되어 돌아오는 경우, 조율관은 그 결재가 미래에 이미 처리됐는지 혹은 과거에 아직 처리되지 않았는지를 먼저 판별해야 한다. 판별이 틀릴 경우 두 단말이 동시에 경고를 울리고 책상 위의 결재서 전체가 한 호흡 만에 역순으로 정렬된다. 그 상황을 처음 겪는 신입들의 표정이 국 안의 소소한 볼거리로 통한다.
“역순 조율관 책상에서 결재서가 거꾸로 쌓이는 광경을 처음 본 날, 그것이 고장인지 직무인지 구분하는 시점이 견습 종료 시점입니다.”
초대 시간 결재 역순 조율관 강이솔 — 역순 조율 제도를 직접 설계한 자이자 이중 단말 운용 방식을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역순 조율국 가동 첫 분기 기록집에 있다.
강이솔이 첫 분기 가동 당일, 차원 분기 결재 조율관(990010)의 책상에서 반납된 결재서 BR-099 — 3분기 후 미래에서 되돌아온 결재서로 역순 조율국 내부에서는 되돌이 099호라 통칭되던 건 — 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래용 단말이 해당 결재를 이미 완료 상태로 표시하고 과거용 단말은 아직 미결 상태로 표시하는 상황이 동시에 발생했다. 강이솔은 두 단말을 번갈아 보다 결재서에 오늘 날짜와 3분기 후 날짜를 나란히 적어 서명한 뒤 양쪽 단말에 동시에 등록했다. 역순 조율국에서는 그 방식을 강이솔 이중 서명(과거·미래 날짜를 나란히 기재하는 표준 역순 결재 양식)이라 부른다.
역순 조율국에서는 "결재가 언제 일어났는지보다 어느 단말이 먼저 울렸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격언이 가동 첫날부터 내려온다.
균열지휘관(龜裂指揮官)
옛 균열 현장 지휘관
옛 균열 현장을 지휘하는 관
“현장 한 줄, 정중히 지휘 결재 들어갑니다. 균열은 결재 후에도 한 시즌 더 생각합니다. 닫혔다는 보고는 내일 올립니다.”
옛 균열 현장 지휘관은 가공의 한 시대 차원 균열 통제 총감(990006) 직속으로, 총감이 본부에서 결재하는 동안 균열 발생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일선 지휘를 맡는 직위이다.
외형은 현장용 강화 정복, 가슴팍에 총감 직속 문양 배지, 한 손에 현장 지휘 단말과 봉인 비상 도구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역대 균열 발생 현장 사례 전체를 외우고 있으며, 총감의 본부 결재가 현장에 도달하기 전 30분간 단독 판단권을 갖는다.
그래서 총감이 본부에 앉아 결재를 내릴 때, 현장에서는 지휘관이 이미 다음 수순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총감의 결재와 지휘관의 현장 판단이 가끔 정반대로 나온다는 점인데, 이 경우 규정상 총감의 결재가 우선이므로 지휘관은 이미 한 일을 되돌려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휘관과 총감은 매일 아침 15분 동기화 회의를 갖는데, 그 회의가 사실상 가장 중요한 봉인 업무라는 사실을 양쪽 모두 알고 있다.
“현장 지휘관이 아침 회의에 5분 늦으면 그날 오후 본부 결재서가 두 배로 쌓입니다. 이것은 경험칙이 아니라 통계입니다.”
7대 옛 균열 현장 지휘관 노한결 — 지휘관 역사상 일곱 번째 지휘관이자 총감과 현장 판단이 역방향으로 어긋난 사건을 가장 많이 겪은 자 — 의 일화는 지휘국 견습 교본 세 번째 장에 있다.
임명 셋째 분기 균열 GR-217(봉인 평가 감사관 990003 정원오가 한 시즌 미뤄둔 그 갈로어 해구 균열의 후속 균열)이 재발했을 때, 노한결은 현장에서 단독 판단으로 임시 봉쇄 라인을 북쪽으로 이동시켰다. 같은 시각 본부에서 총감이 내린 결재는 봉쇄 라인을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내용이었다. 두 명령이 현장에서 충돌했고, 지휘관 노한결은 규정에 따라 본인의 판단을 철회하고 총감의 결재를 따랐다. 결과적으로 봉쇄는 성공했지만, 노한결은 이후 아침 동기화 회의에 단 한 번도 늦지 않는 기록을 은퇴까지 이어갔다.
지휘국에서는 "현장에서 옳은 판단보다 아침 회의에서의 정확한 보고가 더 많은 균열을 닫는다"는 격언이 남아 있다.
성간번역관(星間飜譯官)
성간(星間) 신호 번역관
성간 신호를 옮기는 번역관
“신호 한 줄, 정중히 번역 결재 들어갑니다. 번역이 맞는지 여부는 보내는 쪽도 모를 수 있으므로, 오역(誤譯)이 아닌 근사역(近似譯)으로 결재합니다.”
성간(星間) 신호 번역관은 가공의 한 시대 차원 너머 혹은 별자리 간격 사이에서 수신된 정체불명의 신호를 해석 가능한 언어로 근사(近似) 번역하는 직위이다.
외형은 천문국 정복에 수신 단말 두 대를 양 허리에 고정, 가슴팍에 번역국 인장 배지가 표준이다. 본인은 현재까지 번역 사례집 전체를 외우고 있으며, 그중 절반이 번역 불가 판정이었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옛 별자리 좌표 보정관(990023)이 별자리 흔들림을 보고하면, 번역관이 그 흔들림 패턴이 신호인지 단순 변동인지 먼저 판정한다. 신호로 판정된 경우에는 근사역 결재서가 봉인 평가 감사관(990003)에게 전달되고, 번역 불가로 판정된 경우에는 그냥 조용히 덮어둔다. 국 전체에서 번역 불가 판정이 더 편한 결과라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번역관이 신호 한 줄을 번역 불가로 결재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번역 가능으로 결재하는 것보다 세 배 깁니다. 더 꼼꼼히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9대 성간 신호 번역관 백서하 — 번역국 역사상 아홉 번째 번역관이자 근사역 결재 양식을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번역국 견습 첫 주 단골 이야기다.
임명 이듬해 수신 단말에 신호 SG-001 — 보정국 옛 별자리 088호(990023 강미오가 사이 어둠 양식을 정한 그 망각 별자리)에서 수신된 반복 신호로 번역국 내부에서는 망각 신호 001호라 통칭되던 건 — 이 처음 포착되었다. 백서하는 신호를 분석한 뒤 근사역문을 작성했는데, 내용은 "이쪽을 보고 있음. 계속 보고 있음"이었다. 그 번역 결재서는 봉인 관리국장(990001)과 차원 경계 최종 봉쇄관(990032)에게 동시에 전달됐으며, 봉쇄관은 그날 미완성 결재서의 날짜를 갱신했다. 번역국에서는 그 신호를 번역 불가로 처리하지 않고 근사역으로 남긴 백서하의 판단을 백서하 보고(번역이 불쾌하더라도 정확히 보고하는 표준 번역 자세)라 부른다.
번역국에서는 "근사역 한 줄이 봉쇄관의 결재서 날짜를 바꾸었다"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좌표말소사(座標抹消師)
금기 좌표 말소 기술관
금기의 좌표를 말소하는 기술관
“오늘 한 점 좌표, 정중히 말소 결재 들어갑니다. 말소 후에도 그 자리가 어디였는지는 기억합니다. 기억하는 것과 적는 것은 다릅니다.”
금기 좌표 말소 기술관은 가공의 한 시대 봉인 관리국 산하에서, 기록에 남겨두면 위험한 좌표나 명칭을 공식 명부에서 영구 말소하는 고도 기술 직위이다.
외형은 말소국 정복, 손에 말소 전용 잉크와 봉인 덮개 도구 한 세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현재까지 말소 처리된 모든 좌표의 위치를 기억하고 있으나, 그 기억을 절대 적지 않는다는 자체 규정을 지키고 있다.
그래서 금기 문서 분류관(990012)이 분류만 하고 읽지 않은 문서 중 좌표가 포함된 것들이 말소 기술관에게 넘어온다. 기술관은 좌표를 말소한 뒤 원본 문서를 다시 분류관에게 반환하며, 그 문서에는 좌표가 있었다는 사실도 말소되어 있다. 분류관도, 기술관도, 그 사실을 서로 묻지 않는 것이 양 직위 간의 불문율이다. 어쩌다 신입이 묻는 날에는 양쪽 모두 정중히 다음 문서 처리로 넘어간다.
“말소 기술관과 분류관이 같은 복도에서 마주치면 서로 눈을 맞추지 않습니다. 그것이 두 직위가 유지되는 방식입니다.”
6대 금기 좌표 말소 기술관 하윤오 — 말소국 역사상 여섯 번째 기술관이자 말소 이후 기억 불기재(不記載) 원칙을 자체 규정으로 명문화한 자 — 의 일화는 말소국 내부 전달 문서에만 적혀 있다.
임명 둘째 분기, 분류관(990012 노찬교의 후임)이 청표지 문서 한 장을 넘겼는데 그 문서 안에는 차원 경계 최종 봉쇄관(990032 임하준)이 닫은 경계 EB-001의 내부 좌표가 기재되어 있었다. 하윤오는 좌표를 말소하고 문서를 반환했다. 그런데 다음 분기, 성간 신호 번역관(990036)이 수신한 신호 하나에 말소 이전 좌표 패턴과 동일한 반복 구조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윤오는 해당 사실을 보고서에 적는 대신 번역관에게 직접 구두로 전달하고 보고서 해당 칸을 빈칸으로 두었다.
말소국에서는 "적히지 않은 칸이 때로 가장 정확한 보고"라는 격언이 내부 전달 문서에 남아 있다.
출입검토관(出入檢討官)
옛 신 출입 기록 검토관
옛 신의 출입 기록을 검토하는 관
“오늘 출입 기록 한 줄, 정중히 검토 결재 들어갑니다. 기록에 없는 출입이 있으면, 기록에 없었다는 사실을 기록합니다.”
옛 신 출입 기록 검토관은 가공의 한 시대 관리국 출입 기록 전체를 매 분기 검토하고 이상 여부를 결재하는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 정복, 가슴팍에 검토 배지, 한 손에 출입 기록 단말과 비교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역대 옛 신 출입 기록 전체 패턴을 외우고 있어, 실제 기록과 예상 패턴이 어긋나는 순간 한 호흡 만에 알아챈다.
그래서 옛 신 식별 카운터 직원(990014)이 당일 기록을 올리면, 검토관이 분기 말에 전체를 대조한다. 기록이 어긋난 경우에는 어긋난 줄에 빈 칸을 두고 상단에 "기록 없음 확인"이라고만 적는다. 기록이 없는 이유를 추적하는 것은 검토관의 직무가 아니며, 그 이유를 묻는 사람은 고법원으로 가야 한다.
“검토관의 명부에서 가장 긴 칸은 글자가 채워진 칸이 아닙니다. '기록 없음 확인'이라고 적힌 옆의 빈 칸입니다.”
15대 옛 신 출입 기록 검토관 정소린 — 검토국 역사상 열다섯 번째 검토관이자 기록 없음 확인 양식을 표준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검토국 신입 교본 두 번째 장에 있다.
임명 첫 분기 정소린은 분기 말 대조 작업에서 출입 기록 명부에 아무 흔적 없이 한 줄이 빠진 것을 발견했다. 이전 검토관들은 그 상황을 기록 오류로 처리해왔는데, 정소린은 오류로 처리하는 것 자체가 더 큰 기록 어긋남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처음으로 "기록 없음 확인"이라는 새 항목을 만들었다. 이후 검토국에서는 그 항목이 분기 보고서의 표준 마지막 줄이 됐으며, 그 줄이 비어있는 분기가 좋은 분기라는 것을 구성원 모두가 알고 있다.
검토국에서는 "기록 없음은 없음이 아니라, 있었는데 기록되지 않은 것"이라는 격언이 신입 첫날 교본에 실려 있다.
도면제도관(圖面製圖官)
봉인 도면 보정 제도관
봉인 도면을 보정하는 제도관
“오늘 도면 한 장, 정중히 보정 제도 결재 들어갑니다. 도면이 맞아도 선 굵기가 틀리면 봉인이 한 호흡 틀리게 작동합니다.”
봉인 도면 보정 제도관은 가공의 한 시대 모든 봉인 도면의 선·굵기·간격·기호를 표준에 맞게 보정하고 제도하는 기술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작업 정복, 허리에 제도 도구 가방, 한 손에 정밀 제도 펜 세트와 보정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봉인 도면 표준 규격 전체를 외우고 있으며, 선 굵기 차이를 눈으로만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의 정밀도를 갖추어야 임명된다.
그래서 봉인 양식 교정관(990025)이 쉼표를 교정하면, 제도관이 그 쉼표가 인쇄됐을 때 도면의 선과 간격이 맞는지를 별도로 검토한다. 봉인 인쇄 식자공(990018)이 활자를 식자하면, 제도관이 그 활자의 선 굵기가 도면 원본과 일치하는지를 한 번 더 확인한다. 그래서 제도관은 사실상 봉인 제작 공정의 마지막 눈(眼)이며, 가장 조용하고 가장 많이 고쳐달라는 요청을 받는 직위이기도 하다.
“도면을 가장 많이 고치는 사람이 도면을 가장 잘 그리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제도국이 첫 분기에 신입들에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두 번째 분기가 되면 스스로 알게 됩니다.”
28대 봉인 도면 보정 제도관 류한이 — 제도국 역사상 스물여덟 번째 제도관이자 선 굵기 눈측정(眼測定) 기준을 표준 임명 조건으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제도국 견습 교본 첫 장에 있다.
류한이가 임명 첫 주에 봉인 수복 기술관(990011 임선재)이 수복한 봉인 SR-058의 도면 원본을 검토하다가 선 굵기가 기준의 0.2밀리미터 초과된 부분을 발견했다. 제도관 직위가 생긴 이래 그 수준의 차이를 눈으로만 구분해 보고한 사례가 없었기에 제도국에서는 처음에 재측정을 요구했다. 재측정 결과 류한이의 눈측정이 정확했으며, 그 날 이후 눈측정 정밀도가 제도관 임명 기준에 추가됐다. 류한이 본인은 "0.2밀리미터는 도면의 문제이지만, 그 도면으로 만들어진 봉인은 0.2도(度)가 틀어진 봉인"이라고 적어두었다.
제도국에서는 "도면의 선 하나가 봉인의 각도를 결정한다"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소음필터관(騷音-官)
차원 소음 필터 운영관
차원의 소음 필터를 운영하는 관
“오늘 소음 한 줄, 정중히 필터 운영 결재 들어갑니다. 걸러진 소음이 무엇인지는 묻지 않습니다. 걸러졌다는 사실만 기록합니다.”
차원 소음 필터 운영관은 가공의 한 시대 차원 경계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정체불명의 소음 신호를 필터링하고 그 수치를 관제 계통에 보고하는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관제 정복, 양쪽 귀에 차단 보호 단말, 가슴팍에 필터 운영 배지가 표준이다. 본인은 현재까지 처리된 모든 소음 패턴을 데이터로 기억하며, 새 패턴이 감지될 때 필터 조정 여부를 판단한다.
그래서 비명 측정 관제관(990008)이 비명 수치를 한 단위 낮춰 보고하는 동안, 소음 필터 운영관은 그 원래 수치가 어디서 왔는지 추적하는 역할을 한다. 단, 추적 결과를 문서에 적지는 않고 필터 감도 조정으로만 반영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관제관과 필터 운영관이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서로 고개를 끄덕이는 인사만 나누는 이유를 신입들은 대개 셋째 분기에 이해하게 된다.
“필터 운영관의 단말 감도가 올라가는 날 비명 관제관의 보고 수치가 내려가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두 직위가 같은 건물 다른 층에 배치된 이유가 있지요.”
11대 차원 소음 필터 운영관 도준하 — 필터 운영국 역사상 열한 번째 운영관이자 필터 결과 불기재(不記載) 원칙을 정한 자 — 의 일화는 필터 운영국 내부 가동 기록에 있다.
임명 셋째 분기, 비명 측정 관제관(990008 마윤도의 후임)이 특정 분기에 보고 수치를 두 단위 낮춰 제출했다는 사실이 감사국에 포착됐다. 감사관(990003 정원오의 후임)이 그 수치의 실제 원래 값을 확인하기 위해 필터 운영국에 조회를 요청했을 때, 도준하의 단말에는 원래 수치가 기록되어 있었다. 도준하는 그 수치를 감사관에게 구두로 전달하고 단말에서는 삭제했다. 그날 이후 필터 운영국 단말의 기록 보존 주기가 표준 1분기에서 3일로 단축됐다.
필터 운영국에서는 "3일짜리 기억이 때로 한 시즌짜리 결재보다 무겁다"는 격언이 남아 있다.
하역점검관(荷役點檢官)
옛 항구 하역 안전 점검관
옛 항구 하역의 안전을 점검하는 관
“오늘 하역 한 줄, 정중히 안전 점검 결재 들어갑니다. 화물 안에서 소리가 나면 하역을 멈춥니다. 소리가 안 나도 진동이 느껴지면 멈춥니다.”
옛 항구 하역 안전 점검관은 가공의 한 시대 옛 항구에서 화물 하역 전 안전 기준 충족 여부를 점검하고 결재하는 직위이다.
외형은 방수 강화 작업복, 가슴팍에 하역 안전 점검 배지, 한 손에 진동 감지 단말과 봉인 비상 키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역대 하역 사고 사례 전체를 외우고 있으며, 화물 유형별 점검 기준을 이미 숙지하고 있어야 임명된다.
그래서 옛 항구 화물 검수원(990016 김후로)이 무게 결재를 마치면, 하역 안전 점검관이 하역 전 마지막 점검을 실시한다. 검수와 점검이 모두 통과해야 하역이 시작되는데, 하역 도중 이상이 감지될 경우 점검관이 즉시 하역 중지 결재를 낼 권한이 있다. 항구에서 점검관의 중지 결재가 나온 날은 부두 전체가 조용해지는 것이 관례이며, 그 조용함이 얼마나 길게 이어지는지가 사건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현장 지표로 통한다.
“점검관이 하역을 멈춘 날 부두가 조용해지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경보를 울리기 전 한 호흡 듣는 것이 점검 규정이라는 것, 그리고 그 한 호흡 동안 다들 숨을 참는다는 것.”
19대 옛 항구 하역 안전 점검관 정기하 — 점검국 역사상 열아홉 번째 점검관이자 진동 감지 후 하역 중지 기준을 수치화한 자 — 의 일화는 점검국 견습 교본 두 번째 장에 있다.
임명 첫 분기 정기하는 화물 CR-512 — 옛 항구 청소 인격체(990020 SC-089)가 7번 부두에서 감지한 자국과 같은 좌표에서 들어온 화물로 점검국 내부에서는 자국 화물 512호라 통칭되던 건 — 의 하역 직전 진동 수치가 기준의 1.3배에 해당하는 것을 감지했다. 검수원은 무게 결재를 이미 완료한 상태였지만, 정기하는 하역 중지 결재를 내렸다. 화물은 봉인국으로 넘겨졌고, 이후 그 화물 안에서 봉인 수복 기술관(990011)이 인계받아 처리한 흔적이 발견됐다. 그날 이후 진동 감지 수치 1.3배를 하역 중지 기준으로 수치화하는 양식이 점검 결재서에 명문화됐다.
점검국에서는 "숫자가 없으면 중지 결재가 늦어진다"는 격언이 견습 명부에 남아 있다.
명부색인관(名簿索引官)
옛 신 명부 색인 정리관
옛 신 명부를 색인 정리하는 관
“오늘 색인 한 항목, 정중히 정리 결재 들어갑니다. 이름을 색인에 넣는 것과 색인에서 찾을 수 있게 정리하는 것은 다릅니다.”
옛 신 명부 색인 정리관은 가공의 한 시대 옛 신 호적 명부 전체의 색인을 유지·갱신하는 직위로, 호적 관리관(990002)이 명부를 작성하면 색인 정리관이 그 내용을 검색 가능한 형태로 정렬하고 분류한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서 정복, 가슴팍에 색인 정리 배지, 한 손에 색인 단말과 정렬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색인 체계 전체 구조를 외우고 있으며, 특히 약식 부호(예: ZHM-3, IK-156 등)와 실제 호적 기재 위치의 대응 관계를 한 줄도 빠짐없이 숙지하고 있다.
그래서 호적 관리관이 새 약식 부호를 부여하면, 색인 정리관이 그 부호가 기존 색인 체계와 충돌하지 않는지 검토한 뒤 색인 추가 결재를 내린다. 가끔 약식 부호가 기존 색인에 이미 존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두 약식 부호의 소유자가 같은 존재인지 아닌지를 호적 관리관에게 확인해야 하며, 그 확인 과정이 가장 조용하고 가장 오래 걸리는 업무로 알려져 있다.
“색인에 같은 부호가 두 번 나타날 때, 그 이유를 알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색인 전체를 정리하는 시간보다 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알아내고 싶지 않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7대 옛 신 명부 색인 정리관 한이루 — 색인 정리국 역사상 일곱 번째 정리관이자 중복 부호 확인 절차를 표준 업무 양식에 추가한 자 — 의 일화는 정리국 신입 교본 세 번째 장에 있다.
임명 둘째 분기 한이루는 색인 갱신 작업 중 약식 부호 IK-228(옛 신 식별증 발급계 990017 한세린의 일화에서 이미 사진 칸 없는 식별증이 발급된 그 존재)이 색인에 두 번 등재된 것을 발견했다. 두 번째 등재는 1분기 전에 추가된 것이었고, 추가한 직원의 명부는 이미 한 호흡 사라진 상태였다. 한이루는 두 번째 등재를 삭제하는 대신 두 등재를 나란히 두고 "중복 확인 필요"라는 항목을 옆에 덧붙였다. 그 항목은 현재까지도 색인 명부에 남아 있으며, 아직 확인된 적이 없다.
정리국에서는 "중복 확인 필요 항목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은 미완성이 아니라 진행 중"이라는 격언이 신입 명부에 있다.
온습관리관(溫濕管理官)
봉인 서고 온습도 관리관
봉인 서고의 온습도를 관리하는 관
“오늘 서고 한 칸, 정중히 온습도 결재 들어갑니다. 습도가 한 단위 높으면 봉인 도면 잉크가 번지고, 번진 잉크가 봉인 자체를 흐리게 합니다.”
봉인 서고 온습도 관리관은 가공의 한 시대 봉인 관리국 서고 전체의 온도·습도를 매 시간 점검하고 이상 발생 시 조정 결재를 내리는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관리 정복, 허리에 온습도 측정 단말 두 대, 가슴팍에 서고 관리 배지가 표준이다. 본인은 서고 전 구역의 표준 온습도 수치와 구역별 편차 허용 범위를 외우고 있으며, 봉인 도면 재질별 허용 습도 차이도 함께 숙지하고 있다.
그래서 봉인 도면 보정 제도관(990039)이 도면 선 굵기를 점검하는 동안, 온습도 관리관은 그 도면이 보관된 서고 칸이 전날 밤 습도를 잘 유지했는지를 별도로 기록한다. 봉인 서고 온습도 관리관은 관리국에서 가장 이른 시간에 출근하고 가장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직위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이 직무 규정인지 본인 의지인지는 묻는 사람마다 대답이 다르다.
“서고 관리관이 가장 긴장하는 시각은 새벽 세 시입니다. 야간 가로등 점등 인격체(990019 LM-134)가 순찰 중 서고 문 앞을 지날 때 온습도 단말 경보가 울린 사례가 세 번 있었습니다.”
32대 봉인 서고 온습도 관리관 강세이 — 관리국 역사상 서른두 번째 온습도 관리관이자 새벽 세 시 점검 항목을 표준 순환 점검에 추가한 자 — 의 일화는 관리국 서고 운영 지침 세 번째 항목에 있다.
임명 셋째 분기 새벽 서고 2구역에서 습도 이상이 감지됐는데, 강세이가 조정 결재를 내리는 사이 야간 가로등 점등 인격체(990019 LM-134 후임 인격체)가 순찰 중 서고 문 앞에서 평소와 다른 온기를 감지하고 관리국 본부에 보고를 올렸다. 강세이의 조정 결재와 점등 인격체의 보고가 같은 시각에 처리됐고, 다음 아침 봉인 도면 보정 제도관(990039 류한이의 후임)이 그 구역 도면 중 잉크 번짐이 시작된 도면 한 장을 발견했다. 강세이는 새벽 세 시를 표준 점검 시각으로 추가하고 야간 순찰 인격체와의 보고 연계 절차를 서고 지침에 명문화했다.
서고 운영 지침에는 "야간 순찰 보고가 단말 경보보다 30분 빠를 때도 있다"는 각주가 추가돼 있다.
경보교환원(警報交換員)
옛 꿈 경보 발령 교환원
옛 꿈 경보를 발령하는 교환원
“오늘 경보 한 줄, 정중히 발령 교환 결재 들어갑니다. 경보가 울리기 전에 발령하는 것이 이 직위의 직무입니다.”
옛 꿈 경보 발령 교환원은 가공의 한 시대 옛 꿈 결재 조정관(990021) 산하의 경보 계통에서, 꿈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관련 부서에 경보를 전달하는 연락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교환실 제복, 양손에 교환 단말 두 대, 가슴팍에 경보 발령 배지가 표준이다. 본인은 경보 수신 부서 목록 전체와 각 부서의 수신 가능 시각을 외우고 있으며, 경보를 발령할 수 없는 시각에 이상이 감지됐을 때의 대기 절차도 숙지하고 있다.
그래서 조정관(990021)이 꿈 이상을 판단하면 교환원에게 발령을 요청하고, 교환원은 각 부서 담당자에게 순서대로 연결한다. 가장 많이 연결되는 부서가 광기 격리 의무국(990009)이고, 두 번째로 많이 연결되는 부서가 봉인 평가 감사국(990003)이다. 세 번째로 많이 연결되는 부서가 교환원이 가장 연결하기 꺼리는 곳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그 부서의 이름은 교환원 누구도 묻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세 번째로 많이 연결되는 부서가 어디인지 아는 교환원은 한 번씩 퇴근을 10분 늦게 합니다. 다음날 출근을 10분 일찍 하기 위해서지요.”
5대 옛 꿈 경보 발령 교환원 박이준 — 경보 발령국 역사상 다섯 번째 교환원이자 수신 불가 시각 대기 절차를 표준 운영 양식에 추가한 자 — 의 일화는 발령국 신입 교본 두 번째 장에 있다.
임명 이듬해 새벽, 조정관으로부터 꿈 이상 발령 요청이 들어왔는데 광기 격리 의무국이 수신 불가 시각(야간 인수인계 중)이었다. 박이준은 봉인 평가 감사국에 먼저 연결한 뒤 광기 격리 의무국의 수신 가능 시각이 되는 순간 정확히 재연결했다. 그 사이 10분 동안 교환실에는 박이준 혼자 단말 두 대를 잡고 앉아 있었는데, 그 10분을 박이준 대기(수신 불가 시각에 경보를 지연 없이 전달하기 위해 교환원이 단독으로 양 단말을 유지하는 표준 대기 절차)라 부르며 이후 표준 운영 양식에 명문화됐다.
발령국에서는 "경보가 울리기 전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 경보가 울린 후 연결하는 것보다 낫다"는 격언이 신입 명부에 있다.
잔향수거부(殘響收去夫)
차원 잔향 수거 인부
차원 잔향을 거두는 인부
“오늘 한 줄 잔향, 정중히 수거 결재 들어갑니다. 잔향은 소리가 아닙니다. 소리가 있었다는 흔적입니다.”
차원 잔향 수거 인부는 가공의 한 시대 차원 균열이 닫힌 자리나 봉인이 해제된 현장에 남아 있는 잔향 — 현장에서 있었던 소리·신호·진동의 잔류물 — 을 수거하고 봉인하는 기술 직위이다.
외형은 방호 강화 작업복, 양 손에 잔향 수거 전용 용기와 봉인 도구 세트, 가슴팍에 수거 인부 배지가 표준이다. 본인은 잔향의 종류와 수거 방법, 수거 후 봉인 절차를 숙지하고 있으며, 잔향을 맨손으로 접촉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견습 첫날부터 몸에 새기고 있다.
그래서 옛 균열 현장 지휘관(990035)이 현장 지휘를 마치고 철수하면, 잔향 수거 인부가 마지막으로 현장에 남아 잔향을 수거한다. 현장에서 가장 마지막에 떠나는 사람이 잔향 수거 인부이며, 수거가 완료될 때까지 현장 출입이 통제된다. 수거 완료 보고가 올라오는 시각이 봉인 관제국에서 그날 가장 기다리는 시각이라는 것은 현장 계통 전체가 공유하는 사실이다.
“잔향 수거 완료 보고가 올라오는 시각에 관제국 당직자가 처음으로 차를 마십니다. 그 차 한 잔이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가 그날 현장 상황의 지표입니다.”
44대 차원 잔향 수거 인부 이도결 — 수거국 역사상 마흔네 번째 수거 인부이자 잔향 접촉 금지 규정을 표준 안전 수칙 첫 줄로 올린 자 — 의 일화는 수거국 견습 안전 교본 첫 장에 있다.
임명 첫 분기 이도결은 균열 GR-088(차원 균열 통제 총감 990006 강하열이 닫지 못한 채 분기를 넘긴 그 망각 균열의 현장)의 사후 잔향 수거를 맡았다. 현장에는 잔향이 용기에 수거되지 않고 공중에 떠 있는 상태였고, 이전 수거 인부 한 명이 맨손 접촉을 한 뒤 명부에서 사라진 기록이 있었다. 이도결은 그 기록을 수거 전 20분 동안 읽은 뒤, 용기 봉인 순서를 기존과 반대 방향으로 바꾸는 새 수거 방식을 현장에서 적용했다. 수거는 성공했으며, 이도결의 방식이 이후 수거 인부 표준 안전 수칙 첫 줄에 명문화됐다.
수거국에서는 "잔향보다 기록이 먼저"라는 격언이 견습 안전 교본에 남아 있다.
야순보조원(夜巡補助員)
옛 도시 야간 순찰 보조원
옛 도시 야간 순찰을 거드는 보조
“오늘 한 구역, 정중히 야간 순찰 보조 결재 들어갑니다. 혼자 걷는 것보다 두 발짝 뒤에서 걷는 것이 더 많이 보입니다.”
옛 도시 야간 순찰 보조원은 가공의 한 시대 옛 도시의 야간 순찰 계통에서 정식 순찰관의 바로 뒤를 동행하며 보조하는 평민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야간 작업복, 가슴팍에 보조 배지, 한 손에 보조 단말과 간단한 보고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해당 구역의 야간 지형과 출입 금지 구역 목록을 외우고 있으며, 정식 순찰관보다 뒤에 위치하기 때문에 순찰관이 보지 못하는 방향을 항상 주시한다.
그래서 야간 가로등 점등 인격체(990019)가 이상을 감지하면, 야간 순찰 보조원이 그 가로등 주변을 순찰관과 함께 돌아본다. 봉인 서고 온습도 관리관(990043)이 서고 이상을 보고한 날 밤에는 보조원의 순찰 범위가 서고 인근까지 확장된다. 보조원의 직위 특성상 공식 보고서에는 "이상 없음" 또는 "이상 감지 — 순찰관에게 전달"의 두 항목만 기재할 수 있으며, 그 외 세부 내용은 순찰관의 보고서에 포함된다.
“순찰 보고서에서 가장 흥미로운 줄은 보조원이 순찰관에게 전달한 내용이 담긴 줄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보조원 보고서가 아닌 순찰관 보고서에 있습니다.”
옛 도시 야간 순찰 보조원 윤재이 — 도시청 야간 순찰국 정식 보조원이자 두 발짝 뒤 주시 원칙을 표준 보조 자세로 정한 자 — 의 일화는 순찰국 보조원 교본 첫 장에 있다.
임명 이듬해 새벽, 윤재이는 순찰 구역 EM-058(옛 도시 빈자리 관리 인격체 990029 EM-217이 관리하는 빈 거리 058호)의 광장 4번 빈 자리 앞에서 순찰관이 보지 못하는 방향에서 접근하는 희미한 온기를 감지했다. 윤재이는 두 발짝 뒤에서 순찰관의 팔을 가볍게 짚어 방향을 틀었고, 그 자리에는 이미 빈자리 관리 인격체(990029 EM-217)가 정중히 한 호흡 대기 중이었다. EM-217은 보조원의 접근을 인식하고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라는 한 줄 보고를 보조 단말에 정중히 전송했다. 다음 날 순찰국 내부 보고서에는 "보조원의 방향 조정이 현장 충돌을 방지했다"는 한 줄이 추가됐다.
순찰국에서는 "두 발짝 뒤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있다"는 격언이 보조원 교본에 남아 있다.
소모품배급원(消耗品配給員)
봉인 소모품 배급 사무원
봉인 소모품을 배급하는 사무원
“오늘 한 줄 소모품, 정중히 배급 결재 들어갑니다. 잉크가 떨어지면 봉인 도면이 멈추고, 도면이 멈추면 봉인이 멈춥니다.”
봉인 소모품 배급 사무원은 가공의 한 시대 봉인 관리국 내 모든 직위에 필요한 소모품 — 봉인 잉크, 결재 도장 패드, 양식 용지, 봉인 끈 등 — 을 수령·분류·배급하는 사무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사무복, 가슴팍에 배급 사무 배지, 한 손에 재고 단말과 배급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각 직위별 소모품 평균 소비 주기와 긴급 보충이 필요한 임계 재고 수준을 외우고 있으며, 어떤 직위가 어떤 잉크를 쓰는지도 숙지하고 있다.
그래서 봉인 수복 기술관(990011)이 사용하는 수복 잉크와 봉인 인쇄 식자공(990018)이 쓰는 인쇄 잉크는 종류가 다르며, 배급 사무원은 두 잉크가 뒤섞이지 않도록 별도 관리한다. 뒤섞인 잉크로 수복한 봉인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는 사무원도, 기술관도 직접 시험해본 적 없지만, 배급 명부에 잉크 종류 구분 항목이 처음 생긴 이유에 대해서는 모두 조용히 한 줄 고개를 끄덕인다.
“배급 사무원이 잉크 두 종류를 구분해서 관리하기 시작한 이유는 교본에 없습니다. 이유를 묻고 싶으면 수복 기술관에게 가시면 됩니다.”
봉인 소모품 배급 사무원 임서오 — 배급국 정식 사무원이자 잉크 종류 구분 관리 항목을 표준 배급 명부에 추가한 자 — 의 일화는 배급국 신입 교본 두 번째 장에 있다.
임명 첫 분기, 임서오는 재고 단말을 점검하다 수복 잉크와 인쇄 잉크의 보관 위치가 인접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전 사무원 기록에는 두 잉크가 뒤섞인 채로 배급된 사례가 한 건 있었으며, 그 다음 분기 봉인 도면 보정 제도관(990039)이 해당 도면의 선 굵기 이상을 발견한 기록이 있었다. 임서오는 두 잉크의 보관 선반을 반대편으로 이동시키고 배급 명부에 잉크 종류 확인 항목을 첫 줄에 추가했다. 제도관은 그 분기부터 잉크 이상 보고가 사라졌다고 확인해주었다.
배급국에서는 "선반 위치 하나가 도면 선 굵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격언이 신입 명부에 남아 있다.
선박계류원(船舶繫留員)
옛 항구 선박 계류 보조원
옛 항구 선박 계류를 보조하는 인원
“오늘 한 줄 밧줄, 정중히 계류 보조 결재 들어갑니다. 줄이 팽팽하면 묶인 것이고, 줄이 늘어지면 떠난 것입니다.”
옛 항구 선박 계류 보조원은 가공의 한 시대 옛 항구에서 선박을 부두에 묶는 계류 작업을 보조하는 평민 직위이다.
외형은 방수 작업복, 가슴팍에 계류 보조 배지, 허리에 계류 밧줄과 간단한 작업 단말이 표준이다. 본인은 부두별 계류 위치와 선박 유형별 표준 계류 방식을 숙지하고 있으며, 야간 도선 안내원(990026 정후기)의 인도를 받은 선박이 안전하게 부두에 닿으면 계류 보조원이 밧줄을 받아 고정한다.
그래서 야간 도선 안내원이 인도를 끝내면, 계류 보조원의 결재로 선박이 정식으로 부두에 묶이게 된다. 화물 검수원(990016)이 검수를 시작하기 전에 계류 보조원의 결재가 먼저 완료되어 있어야 하며, 밧줄이 제대로 묶이지 않은 채로 검수가 시작된 사례는 한 번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 항구청 내규이다. 그 내규가 지켜지고 있는지를 매 분기 점검하는 것이 옛 항구 하역 안전 점검관(990041)의 점검 항목 중 하나이다.
“계류 보조원의 밧줄 결재가 끝나면 화물 검수원이 움직입니다. 그 두 발짝 사이에 항구의 한 분기가 담겨 있습니다.”
옛 항구 선박 계류 보조원 정하루 — 항구청 계류국 정식 보조원이자 야간 계류 후 밧줄 재점검 항목을 표준 계류 결재에 추가한 자 — 의 일화는 계류국 신입 교본 두 번째 장에 있다.
임명 첫 분기 정하루는 선박 SH-072(옛 항구 야간 도선 안내원 990026 정후기의 일화에서 새벽 한 호흡 항구에 닿은 그 새벽 선박)의 계류를 맡았다. 밧줄을 묶고 결재를 내린 뒤 다음 작업을 위해 자리를 옮기려는 순간, 야간 가로등 점등 인격체(990019 LM-134의 후임 인격체)가 4번 부두 옆 빈 한 칸을 순찰하며 지나가다 밧줄이 미세하게 늘어진 것을 감지하고 보조 단말로 신호를 보냈다. 정하루는 밧줄을 다시 조여 재결재했고, 그 사례가 계류 결재 후 재점검 항목을 추가하는 기준이 됐다.
계류국에서는 "밧줄 한 줄이 팽팽한지 늘어졌는지가 그날 항구의 한 줄을 정한다"는 격언이 신입 명부에 있다.
서류배달격(書類配達格)
봉인 서류 배달 인격체
봉인 서류를 배달하는 인격체
“오늘 한 통 서류, 정중히 배달 결재 들어갑니다. 수신인이 어디 있는지는 묻지 않습니다. 서류가 가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만 압니다.”
봉인 서류 배달 인격체는 가공의 한 시대 봉인 관리국 내부에서 부서 간 서류를 이동시키는 평민 인격체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함체, 가슴팍에 배달 배지, 보조 팔에 서류 운반 함과 배달 단말이 표준이다. 본인은 관리국 전 구역 배치와 각 직위의 수신 위치를 외우고 있으며, 서류를 어떤 순서로 배달해야 하는지에 대한 우선순위 규정도 숙지하고 있다.
그래서 봉인 소모품 배급 사무원(990047)이 배급 명부를 각 직위에 전달할 때, 배달 인격체가 경로를 최적화해 순서대로 돌아다닌다. 금기 문서 분류관(990012)이 봉인 끈을 묶어 반환하는 문서를 말소 기술관(990037)에게 넘길 때도 배달 인격체를 통한다. 관리국 내에서 가장 많은 구역을 오가는 직위이며, 그로 인해 각 부서의 분위기를 가장 잘 아는 인격체로도 알려져 있다. 물론 그 분위기를 누구에게도 전달하지 않는 것이 배달 직무 규정 첫 줄이다.
“배달 인격체가 어떤 부서에서 가장 오래 대기했는지는 그날의 관리국 분위기를 압축해 보여줍니다. 그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국장실에 있습니다.”
103호기 봉인 서류 배달 인격체 DL-103 — 배달국 103번째 가동 인격체이자 배달 우선순위 규정을 직접 제안해 표준 배달 단말에 반영시킨 자 — 의 일화는 배달국 가동 명부 세 번째 장에 있다.
DL-103이 가동 첫 분기, 시간 결재 역순 조율관(990034)의 결재서와 봉인 평가 감사관(990003)의 감사 결재서가 동시에 배달 목록에 올라왔는데 두 서류 중 어느 것을 먼저 배달해야 하는지에 대한 우선순위 규정이 없었다. DL-103은 두 서류 중 날짜 표기가 역순으로 기재된 것 — 시간 결재 역순 조율관(990034 강이솔의 이중 서명 양식 — 과거·미래 날짜 나란히 기재 — 에 해당하는 서류 — 을 먼저 배달했는데, 그 결재서가 감사 결재 전에 도착함으로써 감사관이 역순 결재 맥락을 이해한 상태에서 감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 사례가 계기가 돼 역순 날짜 서류 우선 배달 항목이 배달 단말 우선순위 규정에 명문화됐다.
배달국에서는 "서류 순서가 결재 순서를 만든다"는 격언이 가동 명부에 남아 있다.
구내조리격(構內調理格)
관리국 구내식당 조리 인격체
관리국 구내식당의 조리 인격체
“오늘 한 끼 식사, 정중히 조리 결재 들어갑니다. 봉인 관리국의 결재는 빈속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관리국 구내식당 조리 인격체는 가공의 한 시대 봉인 관리국 본부 구내식당에서 하루 세 끼를 조리해 관리국 전 직원에게 제공하는 인격체 직위이다.
외형은 단정한 흰 조리 함체, 가슴팍에 구내식당 배지, 보조 팔에 조리 단말과 재료 관리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전 직위의 식이 제한 항목과 선호 식단을 외우고 있으며, 분기별 행사 식단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도 직무에 포함된다.
그래서 봉인 관리국장(990001)의 아침 결재가 언제나 구내식당에서 시작되는 것을 관리국 전원이 알고 있으며, 국장의 접시 위 빈칸 하나는 오늘의 무거운 결재가 아직 남아 있다는 무언의 신호로 통한다. 옛 꿈 경보 발령 교환원(990044)이 야간 경보 이후 교환실에서 나와 식당으로 오는 시각도, 차원 잔향 수거 인부(990045)의 수거 완료 보고 직후 관제 당직자가 차를 마시러 오는 것도 구내식당 조리 인격체가 가장 먼저 알아채는 신호들이다.
“구내식당 조리 인격체는 관리국에서 가장 일찍 일어나고 가장 늦게 정리합니다. 그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가장 많이 알고 있지만 가장 적게 말하지요.”
초대 관리국 구내식당 조리 인격체 FC-001 — 구내식당 가동 첫 번째 인격체이자 국장 아침 식단 공석 항목을 구내식당 내규에 추가한 자 — 의 일화는 구내식당 내규 서문에 있다.
FC-001이 가동 첫 분기, 봉인 관리국장(990001 한지호)이 임명 첫 주에 도형오 자리(옛 사수 자리를 정중히 비워두는 본부 표준 자리)를 보러 간 날 아침, 국장의 아침 식사 접시 위에 자리 하나가 정중히 비워져 있었다. FC-001은 그 자리를 채우는 대신 옆에 빈 그릇 하나를 정중히 더 두었다. 국장은 그 그릇을 보고 아무 말 없이 앉았으며, 이후 매주 월요일 아침 국장의 식단에는 그 빈 그릇 한 개가 정중히 포함됐다. 구내식당에서는 그 빈 그릇을 FC-001 그릇이라 부르며, 현재까지 국장 교체 때마다 같은 자리에 같은 자세로 놓인다.
구내식당 내규에는 "빈 그릇 하나가 국장 결재 명부 위의 가장 오래된 한 줄"이라는 문장이 서문 마지막 줄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