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벌로우판타지
150 characters
What kind of world is it?
이 세계는 왕국·교회·시장이 서로 맞물려 하루하루를 굴려가는 중세 왕국이에요. 마법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사는 거의 없고, 왕의 칙령 한 줄과 대주교의 미사 한 마디, 대장장이의 망치질 한 번이 모두 같은 무게로 이 세계를 지탱하고 있답니다.
왕과 대주교와 백작이 권력의 꼭대기에 서 있지만, 아래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종군 군의관·마차꾼·마을 대장장이처럼, 이름도 없이 매일 같은 자리에서 일하는 평민들이 왕국을 진짜로 굴러가게 만드는 힘이에요. 화려한 영웅이 아니라,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한 시대를 만드는 세계랍니다.
이 왕국에는 흑사병과 기근도 찾아오고, 칙령 한 줄 때문에 가문 하나가 기울기도 해요. 검을 잘 다루는 기사가 전부가 아니라, 칙령을 언제 결재하고 언제 미룰지 아는 사람이 진짜 강한 자로 여겨진답니다. 돌다리 하나, 미사 한 줄, 빵 한 덩이가 때로는 전쟁 한 판보다 더 큰 결과를 낳기도 해요.
너라면 이 왕국에서 어떤 자리에 서고 싶어요? 왕관을 쓴 왕이 될 수도 있고, 새벽마다 시골 성당의 미사를 지키는 수도사가 될 수도 있어요. 아니면 시장 마차를 몰며 왕국 곳곳의 소식을 가장 먼저 듣는 마차꾼이 될 수도 있답니다.
World setting
마법이 거의 없는 가공의 중세 유럽풍 왕국. 검과 갑주·교회·시장·돌다리 같은 일상이 무대.
Keywords of this world
- 왕국
- 교회
- 백작
- 미사
- 군의관
- 시장
- 길드
- 칙령
- 돌다리
- 흑사병
People of this world
철관국왕(鐵冠國王)
왕(King)
철의 왕관을 쓰고 왕국을 다스리는 군주
“이 왕관 한 자루는 왕국의 한 호흡이다. 짐의 호흡으로 굴러간다.”
왕은 한 가공의 중세 왕국의 정점에 앉은 단 한 사람으로, 외형은 단단한 정복, 머리에 왕관, 어깨에 모피 망토, 가슴팍에 왕가 문양 인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매일 새벽 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낮에는 백작들과 칙령을 결재하며, 저녁에는 대주교와 단정한 식사를 한다. 그 일과의 8할이 결재이며, 가장 무서운 적은 외적이 아니라 백작과 대주교 사이의 균형을 잡는 자기 결단이다.
그 균형 한 줄을 놓치는 순간 왕국이 안에서부터 흔들린다. 가장 강한 왕은 칼을 잘 휘두르는 자가 아니라, 결재의 한 줄을 한 시즌만 더 미룰 수 있는 자세를 가진 자다.
“우리 왕가에서는 즉위 첫 시즌에 그 미루어진 칙령 한 줄을 다시 펴 본다오. 한 줄을 미룰 줄 안 자가 한 시대를 굴렸다는 뜻이지요.”
사대 왕 에드란 — 왕국 역사상 네 번째 왕이자 칙령을 미루는 결재로 한 시대를 막은 자 — 의 한 일화는 왕실 야사의 단골이다.
그가 즉위 첫해 흑사병이 변경 두 영지를 휩쓸자, 대주교는 격리 칙령을, 백작들은 군대 동원 칙령을 동시에 올렸다. 에드란은 두 칙령 모두 결재 명부 위에 사흘간 그대로 두었고, 그 사흘 동안 매일 새벽 변경 두 영지의 농가 호적을 직접 외웠다. 사흘째 새벽, 그는 격리 칙령 한 줄에만 도장을 찍었고 군대 칙령은 그 시즌 내내 미루었다. 그 결정 덕분에 변경 두 영지의 농가가 다음 시즌 곡식을 그대로 거두었고, 흑사병은 두 영지 안에서 멈췄다. 그가 죽은 뒤 왕실 결재실 책상 위에는 그 미뤄진 군대 칙령 한 장이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왕들은 즉위 첫 시즌에 그 책상을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한 장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칙령 한 줄은 사실 결재된 한 줄이 아니라 그 미뤄진 한 장이라는 격언이 야사에 남아 있다.
성하대주교(聖下大主敎)
대주교
교구 위에 군림하는 신앙의 정점
“왕좌의 한 줄 결재는 미사 한 줄의 무게와 같습니다. 그러니 가볍게 부르지 마소서.”
대주교는 한 왕국 안 교회 위계의 정점에 있는 자로, 외형은 흰 사제복 위 짙은 보랏빛 망토, 가슴팍에 큰 십자가, 머리에 미트라(주교관)가 표준이다. 본인은 왕에게 직접 직언을 올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이며, 그 직언 한 줄이 칙령 한 줄을 미루게 만든다. 백작들도 대주교의 한 마디로 자기 영지의 미사 일정을 다시 짜곤 한다.
정작 본인의 일과는 새벽 미사·고해성사·교구 시찰로 채워져 있어, 큰 직위의 무게는 작은 미사 한 자루의 무게로 매일 한 번씩 다시 외운다. 가장 무거운 사제복은 큰 미트라가 아니라, 새벽 첫 미사를 한 시즌도 빠지지 않는 그 자세 위에 있다.
“우리 후대 대주교들이 임명 첫 새벽에 그 작은 시골 성당 한 자리에 미사를 드리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큰 미사보다 작은 미사가 무거울 수 있다는 뜻이지요.”
칠대 대주교 안셀모 — 왕국 교회 역사상 일곱 번째 대주교이자 미트라보다 무명 사제복을 더 자주 입었던 자 — 의 한 일화는 교구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즉위한 첫 새벽, 큰 대성당의 즉위 미사를 부주교에게 맡기고 본인은 변경 마을 작은 시골 성당의 새벽 미사 한 줄을 직접 집전했다. 그 마을 신부 마티아스 — 평생 그 한 성당에서만 미사를 드린 노신부 — 는 안셀모를 알아보지 못했고, 미사가 끝난 뒤에야 신참 사제로 오해해 빵 한 덩이를 쥐여 주었다. 안셀모는 그 빵을 받아 들고 대성당으로 돌아왔고, 그 빵을 즉위 미사 첫 성찬으로 백작들 앞에 내놓았다. 백작들은 그날 칙령 두 장을 그 자리에서 미루었고, 그중 한 장은 그 마을의 세금 인상 칙령이었다. 안셀모가 죽은 뒤 그 작은 성당 빵 가마 옆에는 그가 받은 빵 부스러기 한 줌이 사십 년 넘게 천 위에 놓여 있었다.
후대 대주교들은 임명 첫 새벽에 그 성당을 한 번 다녀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천 한 자락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미사 한 줄은 사실 큰 대성당의 한 줄이 아니라 그 시골 성당의 새벽 한 줄이라는 격언이 야사에 남아 있다.
영지백작군(領地伯爵君)
백작
한 영지의 운명을 거머쥔 백작 군주
“이 영지의 한 시즌 곡식이, 짐의 칙령 한 줄로 굴러간다.”
백작은 한 왕국 안 큰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로, 외형은 단정한 정복, 가슴팍에 가문 문양, 어깨에 망토가 표준이다. 본인은 자기 영지 안 농민·기사·마을 신부의 가족 사정을 거의 정확히 외우고 있어, 한 시즌의 곡식 분배·세금·결혼 허가가 자기 결재 위에서 굴러간다. 백작이 자기 영지를 직접 시찰하지 않으면, 한 시즌 곡식 절반이 사라진다는 옛 격언이 있다.
그래서 진짜 강한 백작은 큰 결재 의자가 아니라, 매일 한 마을씩 직접 시찰하는 그 발걸음이다. 그 발걸음의 합이 한 영지의 한 시즌이 된다.
“우리 가문 후대 백작들은 즉위 첫 시즌에 그 외양간 옆 작은 의자에 한 번 앉아 보러 갑니다. 큰 결재 의자보다 작은 의자가 더 정확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삼대 카르스트 백작 베르나르 — 카르스트 가문 세 번째 영주이자 영지 시찰을 하루도 거른 적 없는 자 — 의 한 일화는 영지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즉위한 첫 시즌 흉년이 들자, 영지 안 큰 마을 호이텐 — 카르스트 영지 곡창 한복판의 곡식 분배 거점 — 의 결재 의자가 아닌 변두리 외양간 옆 농가 작은 의자에 사흘 동안 앉아 농민 한 명 한 명의 가족 사정을 직접 외웠다. 사흘째 새벽 그가 결재한 곡식 분배 한 줄은 큰 마을 호이텐이 아닌 변두리 두 농가의 한 가마니씩이었고, 그 결정으로 그 시즌 영지의 호적 한 줄이 한 명도 빠지지 않았다. 같은 시즌 옆 영지의 백작은 큰 결재 의자에 앉은 채로 호적 두 줄을 잃었다.
베르나르가 죽은 뒤 그 외양간 옆 작은 의자는 사십 년 넘게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후대 백작들은 즉위 첫 시즌에 그 의자에 한 번 앉아 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그 의자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결재 한 줄은 큰 결재실의 큰 의자가 아니라 그 외양간 옆 작은 의자라는 격언이 영지 야사에 남아 있다.
혈포종군의(血布從軍醫)
종군 군의관
전장의 피 묻은 천을 두른 군의관
“마지막 호흡 앞에서, 의사의 손은 떨리지 않는다. 그게 직업이다.”
종군 군의관은 가공의 중세 왕국 군의 진영에 합류해 부상병의 응급 처치·절단·후송을 책임지는 자다. 외형은 무거운 가죽 앞치마, 가슴팍에 작은 십자가 배지, 한 손에 작은 의술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정식 대학 의학부 출신이거나 마을 약사 출신이지만, 진영 안에서는 모든 직업이 동등하게 손목 위에 있다.
떨리지 않는 손이 한 사람을 살린다. 그래서 종군 군의관은 평생 자기 손목의 떨림을 가장 늦게까지 연습한 자세를 자기 직업으로 삼는다. 가장 무거운 가방은 의술 도구의 무게가 아니라, 그 떨리지 않는 손목의 자세다.
“우리 후대 군의관들이 첫 출정 새벽에 그 가죽 가방 안 작은 톱 한 자루를 한 번 펴 보는 데는 이유가 있소. 떨리지 않는 손목은 큰 전장이 아니라 그 작은 톱 위에서 만들어지오.”
종군 군의관 디트마르 — 십이년 전쟁(왕국과 이웃 두 공국 사이의 십이 년에 걸친 변경 분쟁) 진영의 마지막 군의관이자 한 진영에서 사백서른 명을 살린 자 — 의 한 일화는 군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진영에 합류한 첫 새벽, 부상병 한 명의 다리를 절단하는 자리에서 손목이 한 번 떨렸다는 사실을 본인만 기억했다. 그날 이후 그는 매일 새벽 자기 가죽 가방 안 작은 톱 한 자루를 한 시진씩 정비했고, 그 톱은 십이 년 동안 한 번도 다른 톱으로 바뀌지 않았다. 십이년 전쟁의 마지막 해, 그는 진영 막사 안에서 한 부상병의 마지막 호흡 앞에 손목이 처음으로 떨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기 명부에 한 줄 적었다.
전쟁이 끝난 뒤 그가 군에 반납한 것은 의술 가방 한 자루였고, 그 안의 작은 톱 한 자루는 군이 받지 않고 그의 손에 그대로 두었다. 디트마르가 죽은 뒤 그 톱은 사십 년 넘게 진영의 옛 막사 자리 천 위에 놓여 있었고, 후대 종군 군의관들은 첫 출정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그 톱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톱 한 자루는 사실 큰 절단대의 톱이 아니라 그 첫 새벽의 작은 톱이라는 격언이 군 야사에 남아 있다.
진흙마차부(塵土馬車夫)
시장 마차꾼
장날마다 진흙을 뒤집어쓰는 시장 마차꾼
“오늘은 곡식 두 자루, 천 한 필. 시장 한 자리, 따로 봐드리겠소.”
시장 마차꾼은 가공의 중세 시장 한복판에서 짐을 운반하고, 마차 한 자리·시장 좌판 한 자리를 흥정하는 평민이다. 외형은 단정한 무명 외투, 머리에 모자, 어깨에 작은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시장의 모든 좌판 주인의 가족·이름·재고를 거의 정확히 외우고 있어, 시장의 한 시즌 흐름을 머리속 지도로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백작의 시찰 일정도 마차꾼의 한 줄 정보 위에서 묘하게 굴러간다. 시장의 진짜 시장(市長)은 좌판 주인이 아니라, 그 마차꾼의 작은 가방 안 메모장이다. 한 시대의 가장 정확한 한 줄은 시장 마차꾼의 메모장 위에 있다.
“우리 후대 마차꾼들이 첫 새벽 시장에 들어설 때 그 메모장 한 권을 한 번 더 짚어 보는 데는 이유가 있소. 시장의 한 시즌은 그 한 줄 위에서 굴러가오.”
시장 마차꾼 요한 — 트라우 시장(왕국 수도 옆 가장 큰 곡물 시장) 좌판 주인 모두의 이름을 사십 년 동안 메모장에 직접 적은 자 — 의 한 일화는 시장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마차꾼이 된 첫 시즌, 큰 흉년이 들어 트라우 시장의 곡물 가격이 사흘 만에 두 배로 올랐다. 백작의 시찰단이 시장에 들어서기 직전 새벽, 요한은 자기 메모장에 적힌 좌판 주인 사십 명의 한 시즌 재고를 한 줄로 묶어 백작의 부관에게 직접 건넸다. 그 한 줄 덕분에 백작은 곡물 가격 인상 칙령이 아닌 좌판 한 자리당 곡식 한 가마니씩의 한 줄 분배 칙령을 결재했고, 그 시즌 트라우 시장의 좌판 호적 한 줄이 한 명도 빠지지 않았다. 요한이 죽은 뒤 그 메모장 한 권은 트라우 시장 광장 옆 그의 작은 마차 자리에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마차꾼들은 첫 새벽 시장에 들어설 때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메모장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정확한 한 줄은 사실 큰 칙령의 한 줄이 아니라 그 마차꾼의 작은 메모장 한 줄이라는 격언이 시장 야사에 남아 있다.
신검성기단장(神劍聖騎團長)
신검의 성기사단장
신의 검을 든 성기사단의 단장
“이 검은 기적을 부르지 않소. 다만 한 자루 검을 정확히 휘두를 뿐이오. 기적은 그 다음 일이오.”
신검의 성기사단장은 한 왕국 안 교회 직속 성기사단의 정점에 있는 자로, 외형은 광 낸 사슬갑옷 위에 흰 천 외투, 가슴팍에 큰 십자가, 허리에 한 자루 신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평생 한 자루 검과 한 권 기도서만으로 영지 순례·이단 심문·전장 합류를 모두 감당한다. 신검이 진짜 기적을 부른다는 소문이 따르지만, 정작 본인은 그 검이 잘 벼린 한 자루 강철일 뿐이라는 사실을 가장 잘 안다.
그래서 그가 기사단에 가르치는 첫 줄은 늘 "기적을 믿되, 정비를 거르지 마라"이다. 가장 무거운 검은 신검 그 자체가 아니라, 매일 새벽 그 검을 닦아 다시 칼집에 넣는 그의 손목 위에 있다. 단원들이 그를 따르는 것은 신검 때문이 아니라, 그 손목의 한 시즌 때문이다.
“우리 후대 단장들이 임명 첫 새벽에 그 정비대 한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신검의 무게는 칼집 위가 아니라 그 정비대 위에 있소.”
오대 신검의 성기사단장 가르티엔 — 흰십자단(왕국 교회 직속 성기사단의 정식 명칭) 다섯 번째 단장이자 신검을 한 번도 정식 전장에서 뽑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단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단장이 된 첫 새벽, 단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신검을 칼집째 들고 정비대 위에 풀어놓은 채 한 시진 동안 직접 닦았다. 그날 단원들이 받은 첫 가르침은 검술도 기도문도 아닌 정비대 위 한 줄 닦는 자세였고, 그 자세가 흰십자단의 그 시즌 기본 동작이 되었다. 후일 변경 마을 호엔달 — 큰 도적단이 사흘간 점거한 변경 영지 — 의 진압 자리에서, 가르티엔은 도적단 두목 앞에 신검을 칼집째 풀어놓고 사흘 동안 한 번도 뽑지 않은 채 도적단 사십 명의 본명과 출신을 정중히 외워 갔다. 사흘째 새벽 도적단 두목은 자기 도(刀)를 정비대 위에 풀어놓은 채 떠났고, 가르티엔은 그 도를 흰십자단 단실 정비대 옆자리에 그대로 두었다.
후대 단장들은 임명 첫 새벽에 그 정비대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도(刀)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검 한 자루는 사실 칼집 안의 신검이 아니라 그 풀어놓은 도라는 격언이 단 야사에 남아 있다.
왕실검술사장(王室劍術師長)
왕실 검사장
궁중 검술의 최고 사범
“한 합 안에 결판이 나지 않으면, 왕좌 앞에서는 둘 다 진 것이오.”
왕실 검사장은 왕 직속 검사단의 사령관으로, 외형은 단정한 정복 갑주, 어깨에 왕가 문양 망토, 허리에 한 자루 어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왕의 침소 한 줄 동선·왕좌 앞 한 줄 좌석 배치·왕실 행차 한 줄 호위선을 평생 외우며 산다. 정작 검사장의 검은 잘 뽑히지 않는데, 그가 검을 뽑은 자리는 곧 왕 한 분의 호흡이 흔들린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원들 사이에서는 "검사장의 칼집 소리가 가장 무서운 검"이라는 격언이 있다. 본인은 평생 부하 검사 한 명 한 명의 결혼·부고를 결재 명부에 직접 적으며, 그 명부 한 권의 무게가 어검 한 자루의 무게와 같다고 말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호위는 큰 행차가 아니라, 왕이 잠든 시각의 한 줄 침소 동선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검사장들이 임명 첫 새벽에 그 침소 복도 한 줄을 직접 걸어 보러 갑니다. 가장 짧은 동선이 가장 무거운 검이라는 뜻이지요.”
구대 왕실 검사장 라이몬트 — 왕실 검사단 역사상 아홉 번째 사령관이자 평생 왕 앞에서 어검을 한 번만 뽑은 자 — 의 한 일화는 왕실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새벽, 왕실 침소 복도 — 왕이 잠든 자리부터 새벽 미사실까지 이어지는 사십이 보 길이의 좁은 복도 — 를 사흘 동안 직접 걸으며 한 줄 호위선을 다시 그렸다. 사흘째 새벽 그가 그린 한 줄은 기존 호위선보다 두 보 짧았고, 그 두 보 차이로 후일 침소 복도에 침입한 자객 한 명이 미사실 문턱 앞에서 멈췄다. 라이몬트는 그날 어검을 한 번 뽑았고, 그 한 합 안에 결판이 났다.
평생 그가 뽑은 어검은 그 한 번뿐이었으나, 그 한 합이 왕 한 분의 한 시즌을 살렸다. 라이몬트가 죽은 뒤 그 침소 복도 사십이 보 길이는 왕실 검사단의 첫 임명 의식 자리가 되었고, 후대 검사장들은 임명 첫 새벽에 그 복도를 직접 걸어 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그 복도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합은 사실 큰 전장의 한 합이 아니라 그 사십이 보의 한 줄이라는 격언이 왕실 야사에 남아 있다.
변경수호백(邊境守護伯)
변경백
왕국의 변경을 지키는 강철의 변경백
“수도의 칙령은 사흘 늦게 도착하오. 그동안 변경의 한 줄 결재는 짐이 진다.”
변경백은 왕국 변경(邊境)을 다스리는 영주로, 이민족·도적·전염병이 가장 먼저 닥치는 자리에 가문 문양을 걸어둔 자다. 외형은 닳은 사슬갑옷 위에 짙은 색 망토, 가슴팍에 가문 문양, 허리에 한 자루 검과 짙은 색 결재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수도의 칙령이 도착하기 전에 자기 결재로 영지 한 시즌을 굴려야 하기에, 평생 자기 결재가 사후에 칙령과 어긋날까 두려워하며 산다.
그래서 변경백의 책상에는 늘 두 줄 결재 명부가 놓여 있다. 한 줄은 자기가 지금 결재한 한 줄, 다른 한 줄은 수도의 칙령이 도착했을 때 맞춰야 할 한 줄. 가장 강한 변경백은 큰 전투에서 이긴 자가 아니라, 그 두 줄을 평생 어긋나지 않게 굴린 자다. 백작들이 잔칫상에서 농담을 던지는 동안, 변경백은 늘 사흘 빠른 결재를 한다.
“우리 가문 후대 변경백들이 즉위 첫 시즌에 그 두 줄 명부 한 권을 한 번 펴 보는 데는 이유가 있소. 큰 전투의 승리보다 그 어긋나지 않은 한 줄이 더 무겁다는 뜻이지요.”
사대 노른가르트 변경백 알브레히트 — 노른가르트 가문 네 번째 변경 영주이자 칙령과 자기 결재가 평생 한 줄도 어긋나지 않은 자 — 의 한 일화는 변경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즉위한 첫 시즌, 변경 마을 두 곳에 이민족 기마대가 사흘 만에 들이닥쳤고 수도의 칙령은 닷새가 걸렸다. 알브레히트는 닷새를 기다리지 않고 자기 결재 한 줄로 변경 농민 민병 사백 명을 동원했고, 동시에 자기 두 줄 명부의 옆 줄에 "수도 칙령이 군대 동원이면 일치, 격리면 즉시 해산"이라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함께 적었다. 닷새 후 도착한 칙령은 군대 동원이었고, 그의 결재 한 줄은 한 자도 어긋나지 않았다. 알브레히트가 죽은 뒤 그 두 줄 명부 한 권은 노른가르트 결재실 책상 위에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변경백들은 즉위 첫 시즌에 그 명부를 한 번 펴 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한 권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결재 한 줄은 사실 큰 전투의 한 줄이 아니라 그 어긋나지 않은 두 줄이라는 격언이 변경 야사에 남아 있다.
왕궁궁수대장(王宮弓手隊長)
왕실 궁수대장
왕궁의 활을 통솔하는 궁수 대장
“활은 거리를 정확히 재는 직업이오. 마음의 거리도 마찬가지요.”
왕실 궁수대장은 왕 직속 궁수 부대를 지휘하는 자로, 외형은 가벼운 가죽 갑옷 위 짙은 색 외투, 어깨에 화살통, 한 손에 잘 정비된 큰 활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전장의 평소 풍속·화살 한 발의 곡선·금기 사거리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검사장이 한 합 안에서 결판을 낸다면, 궁수대장은 한 발 안에서 결판을 낸다.
그래서 단원들 사이에서는 "검사장의 칼집보다 궁수대장의 활시위가 먼저 운다"는 격언이 있다. 본인은 부하 궁수 한 명 한 명의 활 한 줄 균형·시위 한 줄 풀림 시점·금기 결합 한 줄을 평생 직접 점검한다. 가장 무거운 한 발은 큰 전장의 한 발이 아니라, 신참 궁수가 처음 시위를 당기는 그 자리의 한 발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궁수대장들이 임명 첫 새벽에 그 신참 시위대 한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큰 전장의 한 발은 거기서 이미 끝나 있소.”
육대 왕실 궁수대장 코르빈 — 왕실 궁수단 역사상 여섯 번째 사령관이자 평생 부하 궁수 사백 명의 활 균형을 직접 점검한 자 — 의 한 일화는 왕실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새벽, 큰 활 정비 자리가 아닌 신참 시위대 한 자리에 사흘 동안 앉아 신참 궁수 한 명의 첫 시위 한 발을 직접 봐 주었다. 그 신참 궁수 라이너 — 후일 왕실 궁수단 부단장이 된 자 — 는 첫 시위에서 화살을 사거리 절반에 떨어뜨렸고, 코르빈은 그 자리에서 시위 한 줄의 풀림 시점을 직접 손으로 다시 잡아 주었다. 사흘째 새벽 라이너의 한 발이 사거리 끝에 닿았고, 그 한 발이 후일 변경 도적단 진압 자리의 결정타가 되었다. 코르빈이 죽은 뒤 그 신참 시위대 한 자리에는 그가 잡아 준 시위 한 줄이 사십 년 넘게 그대로 걸려 있었다.
후대 궁수대장들은 임명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시위 한 줄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발은 사실 큰 전장의 한 발이 아니라 그 신참의 첫 시위라는 격언이 왕실 야사에 남아 있다.
고원수도원장(高原修道院長)
수도원장
산 위 수도원을 다스리는 원장
“수도원은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 아닙니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견디는 곳이지요.”
수도원장은 한 왕국 안 큰 수도원의 정점에 있는 자로, 외형은 짙은 갈색 수도복, 허리에 새끼줄 띠, 가슴팍에 작은 십자가가 표준이다. 본인은 평생 자기 수도원 안 모든 수도사의 식사·기도·침소 한 줄을 직접 결재하며, 한 시즌의 빵 한 덩이 무게까지 자기 손목 위에서 다듬는다. 대주교가 미사 한 줄을 결재한다면, 수도원장은 빵 한 덩이의 한 줄 무게를 결재한다.
그래서 그가 수도원장이 된 첫날 가장 먼저 외운 한 줄은 신학 명제가 아니라 빵 한 덩이의 평균 무게였다. 그 덕분에 흉년에 한 시즌을 더 넘긴 마을이 그의 수도원 옆 두 마을이라는 옛 기록이 있다. 가장 무거운 사제복은 큰 미사 의복이 아니라, 새벽에 빵 가마 옆에서 자는 그 짙은 갈색 한 벌이다.
“우리 후대 수도원장들이 즉위 첫 새벽에 그 빵 가마 옆 작은 짚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가장 큰 사제복은 거기서 만들어지오.”
팔대 성그레고리오 수도원장 베네딕트 — 성그레고리오 수도원(왕국 변경 두 영지 사이의 가장 큰 수도원) 여덟 번째 원장이자 흉년 한 시즌을 빵 가마 옆에서 지낸 자 — 의 한 일화는 수도원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즉위한 첫 시즌 큰 흉년이 들자, 큰 결재실 침소가 아닌 수도원 빵 가마 옆 작은 짚 자리에 매일 새벽 자며 한 시즌 동안 빵 한 덩이의 무게를 직접 손목으로 잡았다. 그 시즌 그가 결재한 빵 한 덩이는 평소보다 두 손가락 굵기 만큼 작았으나, 옆 마을 호이름과 트라크 — 성그레고리오 수도원에 곡식을 의지하는 두 변두리 농가 마을 — 두 곳의 호적이 한 명도 빠지지 않았다. 흉년이 끝난 뒤 옆 영지의 큰 수도원 두 곳은 호적 두 줄을 잃었으나 베네딕트의 수도원은 한 줄도 잃지 않았다. 베네딕트가 죽은 뒤 그 빵 가마 옆 작은 짚 자리에는 그의 짙은 갈색 수도복 한 벌이 사십 년 넘게 그대로 걸려 있었다.
후대 수도원장들은 즉위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한 벌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사제복은 사실 큰 미사 의복이 아니라 그 짙은 갈색 한 벌이라는 격언이 수도원 야사에 남아 있다.
도시길드장인(都市길드匠人)
도시 길드장인
도시 길드를 이끄는 노련한 장인
“이 길드 인장 한 줄이, 우리 도시의 한 시즌 신뢰요. 도장 함부로 빌려주지 마시오.”
도시 길드장인은 가죽·천·금속·양조 등 한 도시 안 큰 길드의 정점에 있는 평민 출신 장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무명 외투 위 짙은 가죽 앞치마, 가슴팍에 길드 인장 펜던트, 허리에 작은 도구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자기 길드 안 모든 견습·정인(正人)의 결혼·부고·자녀 학비를 직접 결재하며, 그 결재의 한 줄이 도시 한 시즌의 신뢰가 된다.
백작이 큰 칙령을 결재한다면, 길드장인은 자기 도시 한 줄 신뢰를 결재한다. 그래서 길드장인의 인장 한 줄이 백작의 칙령보다 도시 안에서 더 무겁게 굴러가는 일이 자주 있다. 가장 무거운 도장은 큰 영주의 도장이 아니라, 신참 견습이 처음 정인이 되는 자리에 찍히는 그 작은 길드 인장이다.
“우리 후대 장인들이 임명 첫날 그 작은 정인 인증서 한 장을 다시 펴 보는 데는 이유가 있소. 큰 칙령보다 그 한 줄이 도시를 굴려 왔다는 뜻이지요.”
가죽길드장인 한스 슈투츠 — 베어덴 도시(왕국 수도 옆 가장 큰 가죽 가공 도시) 가죽길드 사대 장인이자 평생 견습 사백 명을 정인으로 결재한 자 — 의 한 일화는 도시 길드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시즌, 큰 백작 칙령이 가죽 가격을 두 배로 올리는 결재로 내려왔으나, 한스는 자기 길드 인장으로 결재한 정인 사십 명의 한 시즌 가격을 칙령 전 가격으로 사흘 동안 그대로 받았다. 백작은 그를 결재실에 부르려 했으나, 그 사흘 동안 베어덴 도시 가죽 시장의 좌판이 한 자리도 비지 않았다는 한 줄 보고를 받고 칙령을 그 시즌 한정 사면으로 다시 결재했다. 한스의 인장 한 줄이 그 시즌 도시의 한 줄 신뢰가 되었고, 그가 결재한 정인 사십 명은 평생 자기 가죽 좌판 옆자리에 한스의 작은 인장 펜던트 한 자루를 걸어 두는 자세를 자기 직업으로 삼았다. 한스가 죽은 뒤 그 인장 펜던트 한 자루는 베어덴 가죽길드회관 정문 옆자리에 사십 년 넘게 그대로 걸려 있었다.
후대 길드장인들은 임명 첫날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펜던트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도장 한 줄은 사실 큰 영주의 도장이 아니라 그 작은 인장 펜던트라는 격언이 도시 길드 야사에 남아 있다.
성벽공성공(城壁攻城工)
성벽 공성 기술자
성벽을 두드리는 공성 기술자
“이 성벽 한 줄, 사흘은 더 버팁니다. 사흘 안에 전령을 보내십시오. 사흘 후는 모릅니다.”
성벽 공성 기술자는 한 왕국 안 큰 성벽·성문·해자·투석기를 설계·정비·보강하는 평민 출신 장인이다. 외형은 짙은 가죽 앞치마, 어깨에 측량용 줄·작은 망치 묶음, 한 손에 정밀 설계 두루마리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공성전의 한 줄 함락 시점·옛 분기 보강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영주가 성벽 위에서 검을 휘두르는 동안, 공성 기술자는 성벽 아래에서 한 줄 균열의 한 시간을 잰다. 그래서 한 시대 큰 성의 함락 여부가 영주의 검이 아니라 공성 기술자의 한 줄 진단 위에서 결정된 사례가 옛 기록에 자주 남아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성의 큰 균열이 아니라, 작은 변경 망루의 작은 한 줄 보강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기술자들이 첫 출정 새벽에 그 작은 망루 보강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큰 성의 함락은 거기서 한 시즌 일찍 결정되오.”
성벽 공성 기술자 빌헬름 그라트 — 변경 노른가르트 백작 영지 직속 평생 기술자이자 평생 큰 성 두 곳·작은 망루 사십 곳을 보강한 자 — 의 한 일화는 변경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시즌, 큰 성 노른가르트가 아닌 변경 작은 망루 호이트 — 노른가르트 영지 동쪽 끝의 사십 명짜리 작은 망루 — 의 한 줄 균열을 사흘 동안 측량 줄로 직접 재 결재 두루마리에 보강 한 줄을 적었다. 같은 시즌 큰 성 노른가르트의 결재 두루마리는 보강 한 줄도 없이 비어 있었다. 두 시즌 후 이민족 기마대가 변경에 들이닥쳤을 때, 호이트 망루는 그 한 줄 보강 덕분에 사흘을 버텨 노른가르트 변경백의 사자 한 줄이 수도에 도착할 시간을 벌었다. 큰 성 노른가르트는 끝내 함락되지 않았고, 그 한 시즌의 운명이 사실상 호이트 망루의 한 줄 보강 위에서 굴러갔다는 사실은 야사에 한 줄로 남았다. 빌헬름이 죽은 뒤 호이트 망루 보강 자리에는 그의 측량 줄 한 자루가 사십 년 넘게 천 위에 놓여 있었다.
후대 기술자들은 첫 출정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측량 줄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사실 큰 성의 한 줄이 아니라 그 작은 망루의 한 줄이라는 격언이 변경 야사에 남아 있다.
전선종군부(戰線從軍父)
종군 신부
전장에서 십자가를 든 종군 사제
“전장에서는 마지막 호흡이 짧소. 그러니 죄 사함도 짧게 합니다. 신께서는 이해하실 거요.”
종군 신부는 군의 진영에 합류해 출정 미사·전장 고해·전사자 매장을 책임지는 자로, 외형은 흙 묻은 짙은 색 사제복, 가슴팍에 작은 십자가, 어깨에 작은 미사 도구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정식 신학 대학 출신이거나 마을 신부 출신이지만, 진영 안에서는 모든 직업이 동등하게 마지막 호흡 앞에 무릎을 꿇는다. 종군 군의관이 한 사람의 호흡을 늦추는 동안, 종군 신부는 그 호흡의 마지막 한 줄을 정중히 받는다.
그래서 부대 안에서는 "군의관 손에서 못 살린 자가 신부의 손에서 산다"는 묘한 격언이 있다. 본인은 평생 매장한 병사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작은 명부에 직접 적으며, 그 명부 한 권이 진영의 진짜 깃발이라고 말한다. 가장 무거운 사제복은 큰 미사 의복이 아니라, 흙 묻은 그 짙은 색 한 벌이다.
“우리 후대 종군 신부들이 첫 출정 새벽에 그 작은 매장 명부 한 권을 한 번 펴 보는 데는 이유가 있소. 그 한 권이 진영의 진짜 깃발이오.”
종군 신부 마티아스 켈러 — 십이년 전쟁 진영의 마지막 종군 신부이자 한 진영에서 사백칠십 명의 마지막 호흡을 받은 자 — 의 한 일화는 군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진영에 합류한 첫 새벽 한 부상병의 마지막 고해를 한 줄로 짧게 받았고, 그 한 줄이 후일 그 부상병 가족에게 전해진 유일한 한 줄이 되었다. 십이년 전쟁의 마지막 해, 그는 자기 매장 명부 한 권에 적힌 사백칠십 명의 이름을 사흘 동안 큰 소리로 다시 한 번씩 부르며 진영 옆 작은 무덤 한 줄 앞에 서 있었다. 그 사흘 동안 진영의 군의관 디트마르 — 같은 진영의 종군 군의관 — 는 한 줄도 말을 걸지 않은 채 옆에 서 있었고, 두 사람의 침묵이 그 진영의 마지막 미사가 되었다. 마티아스가 죽은 뒤 그 매장 명부 한 권은 진영 옆 작은 무덤 한 줄 앞 천 위에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종군 신부들은 첫 출정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명부 한 권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사제복 한 벌은 사실 큰 미사 의복이 아니라 흙 묻은 그 한 벌이라는 격언이 군 야사에 남아 있다.
왕실전령사(王室傳令使)
왕실 사자(使者)
왕의 말을 전하는 사자
“이 칙령은 사흘 길입니다. 사흘 후, 변경백의 결재 한 줄이 짐의 한 줄과 만납니다.”
왕실 사자는 왕의 칙령·서신·외교 문서를 변경 영지·이웃 왕국·교구에 직접 전달하는 자로, 외형은 단정한 정복, 가슴팍에 왕가 문양 인장, 어깨에 칙령 두루마리 가방, 허리에 한 자루 호신용 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길의 평소 노면·옛 분기 사자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변경백이 두 줄 결재 명부를 들고 사는 이유의 절반은, 왕실 사자의 한 줄 도착 시점이 매번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자는 평생 자기 도착 시점이 영지 한 줄 결재의 운명을 바꾼다는 사실을 무겁게 외우고 산다. 길에서 도적·전염병·홍수에 막혀 사흘이 닷새가 되면, 그 닷새 동안 한 영지의 한 시즌이 어긋난다. 가장 무거운 두루마리는 큰 칙령이 아니라, 변경 마을 한 신부에게 보내는 짧은 부고 한 줄이다.
“우리 후대 사자들이 첫 출정 새벽에 그 짙은 색 가방 안 짧은 부고 한 장을 한 번 다시 짚어 보는 데는 이유가 있소. 큰 칙령 두루마리는 거기서 무게를 받소.”
왕실 사자 콘라트 슈베르트 — 평생 사천 리(里) 길을 사십 년 동안 직접 달린 자이자 한 시대 모든 옛 길의 노면을 자기 발로 외운 자 — 의 한 일화는 왕실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시즌, 큰 칙령 두루마리 다섯 권과 변경 마을 그륀헴 — 변경 작은 농가 마을 — 신부에게 보내는 짧은 부고 한 장을 동시에 받았다. 길 위에서 큰 홍수가 사흘 길을 닷새 길로 늘렸을 때, 그는 큰 칙령 두루마리가 아닌 그 짧은 부고 한 장을 먼저 마을 신부에게 직접 손으로 건네러 새벽길을 한 시진 더 일찍 출발했다. 그 부고 한 장은 그륀헴 마을 신부 마티아스 — 평생 그 한 마을에서만 미사를 드린 노신부 — 의 친동생의 부고였고, 마티아스는 그 한 장을 받은 새벽 미사를 평소보다 한 시진 더 길게 집전했다. 큰 칙령 다섯 권은 닷새 늦게 도착했으나, 그 닷새는 변경백의 두 줄 명부 위에서 정확히 다시 맞춰졌다. 콘라트가 죽은 뒤 그 짧은 부고 한 장의 사본은 그륀헴 마을 성당 정문 옆 천 위에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사자들은 첫 출정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한 장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장은 사실 큰 칙령의 한 장이 아니라 그 변경 마을의 짧은 부고 한 장이라는 격언이 왕실 야사에 남아 있다.
양조길드공(釀造길드工)
양조 길드 장인
맥주통을 다루는 길드 장인
“이 한 통 에일, 한 시즌 숙성. 오늘 잔칫집은 옆 통이오. 그건 보름 더 두시오.”
양조 길드 장인은 한 도시 안 양조 길드 산하에서 에일·미드·포도주를 빚는 평민 출신 장인이다. 외형은 무명 옷 위 짙은 가죽 앞치마, 어깨에 작은 측량용 항아리, 한 손에 잘 닦은 나무 국자가 표준이다. 본인은 자기 양조장의 모든 통의 평소 발효 시점·옛 분기 한 시즌 숙성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백작의 잔칫상 한 줄 메뉴가 양조 길드 장인의 한 줄 측량 위에서 묘하게 굴러간다. 본인은 평생 신참 견습 한 명에게 가르치는 첫 줄이 화려한 비법이 아니라 통 닦는 자세라고 말한다. 가장 무거운 한 통은 큰 잔칫상의 한 통이 아니라, 마을 장례식 옆에 놓이는 작은 한 통의 정확한 발효 시점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양조 장인들이 임명 첫 새벽에 그 작은 장례식 한 통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통 닦는 자세는 거기서 만들어지오.”
양조 길드 장인 오토 비어만 — 트라우 시 양조 길드 사대 장인이자 평생 마을 장례식 자리에 한 통씩 직접 맞추어 보낸 자 — 의 한 일화는 도시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시즌, 트라우 시 변두리 마을 호엔달 — 작은 농가 마을 — 한 농가의 장례식 옆자리에 작은 한 통의 에일을 보내는 자리에 직접 마차꾼이 되어 사흘 길을 따라갔다. 그 한 통은 큰 잔칫상의 한 통보다 작은 항아리에 담겼으나, 보름 더 숙성된 가장 정확한 한 통이었고, 그 한 통의 한 줄 무게가 호엔달 마을의 한 시즌 슬픔을 한 번 다독였다. 같은 시즌 옆 도시의 큰 양조 길드 장인이 백작 잔칫상에 한 통을 잘못 맞추어 그 잔칫상이 보름 미루어졌으나, 오토는 자기 신참 견습에게 그 사례를 가르치는 첫 줄로 삼지 않고 호엔달 마을의 한 통을 가르치는 첫 줄로 삼았다. 오토가 죽은 뒤 호엔달 마을 작은 묘지 옆자리에는 그가 사용하던 작은 측량용 항아리 한 자루가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양조 장인들은 임명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항아리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통은 사실 큰 잔칫상의 한 통이 아니라 그 마을 장례식 옆 작은 한 통이라는 격언이 도시 야사에 남아 있다.
촌락대장공(村落大匠工)
마을 대장장이
마을의 모루를 지키는 대장장이
“이 검 한 자루, 사흘 후에 찾으시오. 흥정은 받지 않소. 단가는 정해져 있어요. 이건 마을 규칙이오.”
마을 대장장이는 작은 마을의 광장 옆 작업장에서 검·낫·말굽·못을 직접 두드리는 평민 출신 장인이다. 외형은 짙은 가죽 앞치마, 어깨에 작은 가죽 망토, 한 손에 잘 닳은 망치, 허리에 작은 끌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마을 안 모든 농민·사냥꾼·자경단원의 도구의 평소 무게·옛 분기 정비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거의 정확히 외우고 있다.
영주의 기사단이 화려한 검을 자랑하는 동안, 마을 대장장이의 잘 두드린 낫 한 자루가 한 마을의 한 시즌을 살린다. 그래서 작은 마을의 진짜 영주는 영지 백작이 아니라, 광장 옆 그 작은 작업장의 한 줄 모루라는 옛 격언이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자루는 큰 검이 아니라, 신참 농민이 처음 받는 잘 두드린 작은 낫 한 자루다.
“우리 후대 마을 대장장이들이 견습 첫 새벽에 그 작은 모루 한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큰 검의 무게는 거기서 한 번 잡혀 있소.”
마을 대장장이 그레고르 아이젠 — 변경 마을 그륀헴(노른가르트 변경 영지의 작은 농가 마을) 광장 옆 작업장에서 사십 년 동안 망치를 잡은 자 — 의 한 일화는 마을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작업장을 인수한 첫 시즌, 큰 영지 노른가르트 기사단의 화려한 검 한 자루 주문을 받은 자리에서 그 주문을 사양하고, 같은 새벽 마을 농민 첫 견습 한 명의 작은 낫 한 자루를 사흘 동안 직접 두드렸다. 그 신참 농민 야콥 — 후일 그륀헴 마을 자경단장이 된 자 — 은 그 낫 한 자루로 그 시즌의 한 줄 수확을 거두었고, 그 한 줄이 그륀헴 마을 호적의 한 줄을 살렸다. 같은 시즌 옆 마을의 대장장이가 큰 영지 검 주문에 매달리느라 마을 농민의 낫 정비를 미루어, 그 마을은 한 시즌 호적 두 줄을 잃었다. 그레고르가 죽은 뒤 그륀헴 광장 옆 작업장의 작은 모루 한 자리에는 그의 잘 닳은 망치 한 자루가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마을 대장장이들은 견습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망치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자루는 사실 큰 검이 아니라 그 작은 낫이라는 격언이 마을 야사에 남아 있다.
필사실수도사(筆寫室修道士)
필사실 수도사
양피지 위에서 일생을 보내는 수도사
“이 한 글자, 한 시진 걸렸소. 한 페이지면 사흘이오. 한 권이면 짐의 한 시즌이오.”
필사실 수도사는 수도원 안 필사실에 평생 앉아 성서·연대기·교회법 한 줄을 손으로 옮겨 적는 자다. 외형은 짙은 갈색 수도복, 가슴팍에 작은 십자가, 한 손에 잘 다듬은 깃펜과 짙은 잉크가 표준이다. 본인은 자기 수도원 안 모든 옛 책의 옛 페이지·옛 분기 필사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한 권 필사는 한 시즌 이상이 걸리며, 한 글자를 잘못 옮기면 그 페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그래서 필사실 수도사들 사이에서는 "한 글자의 호흡을 손목에 옮기는 자세"라는 격언이 있다. 비급 필사가가 무공을 옮긴다면, 필사실 수도사는 한 시대의 신학 한 줄을 옮긴다. 가장 무거운 한 권은 큰 성서가 아니라, 신참 수도사가 처음 옮겨 적는 짧은 기도문 한 줄이다.
“우리 후대 필사사들이 견습 첫 새벽에 그 짧은 기도문 한 줄을 한 번 다시 옮겨 적는 데는 이유가 있소. 한 권의 무게는 거기서 시작되오.”
필사실 수도사 안드레아스 빈트 — 성그레고리오 수도원 필사실 사대 수석 필사사이자 평생 큰 성서 두 권·연대기 사 권을 직접 옮겨 적은 자 — 의 한 일화는 수도원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견습으로 들어온 첫 새벽, 큰 성서가 아닌 짧은 새벽 기도문 한 줄을 사흘 동안 한 글자씩 옮겨 적었고, 그 한 줄을 마치는 자리에서 한 글자를 잘못 옮겨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사흘 후 그가 마친 한 줄을 본 당시 수석 필사사 — 같은 필사실의 옛 정점 — 가 그 한 줄을 자기 책상 옆에 사십 년 동안 그대로 두었다. 안드레아스가 수석이 된 뒤, 그는 평생 자기 책상 옆에 그 한 줄을 그대로 두며 신참 수도사 한 명에게 가르치는 첫 줄로 삼았다. 그가 옮긴 큰 성서 두 권은 후일 왕실 도서관에 보내졌으나, 그 짧은 한 줄만은 평생 필사실 책상 옆에 남았다. 안드레아스가 죽은 뒤 그 한 줄은 성그레고리오 수도원 필사실 책상 옆 천 위에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필사사들은 견습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한 줄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권은 사실 큰 성서가 아니라 그 짧은 한 줄이라는 격언이 수도원 야사에 남아 있다.
영지세리원(領地稅吏員)
영지 세리(稅吏)
영지의 세금을 거두는 세리
“이 한 가마니 곡식, 한 줄 면제 가능합니다. 다만 다음 시즌에는 두 가마니가 됩니다. 결정은 어르신 몫입니다.”
영지 세리는 백작의 영지 안 농민·장인의 곡식·천·은화 세금을 직접 거두는 평민 출신 결재자다. 외형은 단정한 무명 외투, 어깨에 가죽 결재 가방, 한 손에 작은 호적 명부와 깃펜이 표준이다. 본인은 영지 안 모든 농가의 평소 식구 수·옛 분기 흉작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백작이 한 시즌의 큰 결재를 한다면, 세리는 한 가마니 곡식의 작은 결재를 한다. 그 한 가마니가 한 농가의 한 시즌의 한 끼이기에, 세리의 결재는 늘 백작의 결재보다 무겁다. 그래서 영지 안에서 가장 미움받는 자가 세리이지만, 가장 정확히 농가의 사정을 외우는 자도 세리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풍년의 한 줄이 아니라, 흉년에 한 가마니 면제를 결재하는 그 짧은 한 줄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세리들이 임명 첫날 그 작은 호적 명부 한 권을 다시 펴 보는 데는 이유가 있소. 한 가마니의 한 줄이 한 시즌의 한 끼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함이오.”
영지 세리 페터 그륀 — 카르스트 백작 영지 사대 세리이자 평생 농가 사백 호의 식구 수와 흉작 분기 한 줄을 직접 외운 자 — 의 한 일화는 영지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시즌, 흉년이 들어 카르스트 영지 변두리 마을 호이텐 — 영지 곡창의 변두리 농가 마을 — 한 농가의 한 가마니 세금을 면제하는 자리에 결재 한 줄을 적었다. 그 한 줄로 다음 시즌 그 농가에 두 가마니가 부과되었으나, 페터는 그 다음 시즌 자기 결재실 새벽에 그 두 가마니의 한 줄을 자기 한 시즌 봉록 일부로 직접 메웠다. 농가는 그 사실을 사십 년 후에야 알았고, 그 자리에서 농가 가장이 페터의 작은 호적 명부 한 권을 자기 가문 가보로 받아 두었다. 같은 시즌 옆 영지의 세리는 면제 한 줄을 결재하지 못해 농가 두 줄을 잃었다. 페터가 죽은 뒤 그 호적 명부 한 권은 호이텐 마을 농가 가장의 가보 자리에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세리들은 임명 첫날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한 권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사실 큰 풍년의 한 줄이 아니라 그 한 가마니 면제 한 줄이라는 격언이 영지 야사에 남아 있다.
야간성문병(夜間城門兵)
야간 성문 위병
달빛 아래 성문을 지키는 위병
“성문은 자정에 닫힙니다. 늦으신 분, 옆 작은 문으로 한 분만 받습니다. 다음부터는 안 됩니다.”
야간 성문 위병은 한 도시·한 영지 성문에서 자정부터 새벽까지 출입을 통제하는 평민 출신 위병이다. 외형은 닳은 사슬갑옷 위 짙은 색 외투, 어깨에 작은 손등불, 허리에 잘 닳은 한 자루 단도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 안 모든 옛 단골의 평소 귀가 시각·옛 분기 야간 출입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영주의 큰 결재가 도시의 한 시즌을 결정한다면, 야간 위병의 한 줄 출입 결재가 도시의 한 새벽을 결정한다. 그래서 작은 도시의 진짜 야간 영주는 사실 그 위병의 작은 손등불이라는 옛 격언이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행차의 한 줄이 아니라, 술 취해 늦게 돌아오는 도시 단골 한 명의 작은 옆문 한 줄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야간 위병들이 임명 첫날 그 작은 옆문 한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도시의 한 새벽은 거기서 굴러갔소.”
야간 성문 위병 루카스 켈러 — 베어덴 도시 동쪽 성문 사대 야간 위병이자 평생 도시 단골 사백 명의 평소 귀가 시각을 머리속 지도로 외운 자 — 의 한 일화는 도시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시즌, 자정에 닫힌 동쪽 성문 옆 작은 문 앞에 술 취한 단골 한 명 — 가죽길드 정인이자 한 시즌 정인 자격을 막 받은 자 — 이 사흘 동안 같은 시각에 늦게 돌아왔다. 루카스는 사흘 모두 작은 손등불 한 자루로 그 단골을 옆문으로 한 사람만 받아 들였고, 그 사흘째 새벽 그 단골의 한 잔 핑계가 단순한 술이 아니라 막 죽은 자기 아버지의 부고 한 줄을 받은 자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루카스는 그날 자기 손등불을 그 단골 집 정문 앞에 한 시진 동안 그대로 둔 채 새벽 미사 종이 칠 때까지 그 자리에 함께 서 있었다. 같은 시즌 옆 도시의 야간 위병은 늦게 온 단골 한 명을 옆문으로도 받지 않아, 그 단골의 한 시즌 호적이 어긋났다. 루카스가 죽은 뒤 베어덴 동쪽 성문 옆 작은 문 한 자리에는 그의 작은 손등불 한 자루가 사십 년 넘게 그대로 걸려 있었다.
후대 야간 위병들은 임명 첫날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손등불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사실 큰 행차의 한 줄이 아니라 그 작은 옆문의 한 줄이라는 격언이 도시 야사에 남아 있다.
농민민병부(農民民兵夫)
농민 민병
쟁기를 내려놓고 창을 든 농민 민병
“전쟁 끝나면 다시 밭으로 갑니다. 이 창은 그동안 곳간 옆에 세워두지요.”
농민 민병은 평소 자기 밭을 갈다 영주의 소집 한 줄에 따라 임시로 창을 들고 출정하는 평민 출신 임시병이다. 외형은 무명 옷 위 작은 가죽 조각, 한 손에 길게 깎은 농기구 개조 창, 어깨에 작은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마을의 평소 농기·옛 분기 소집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황실 검사장이 큰 전쟁의 한 줄을 결정한다면, 농민 민병의 한 줄 창이 결국 그 전쟁의 한 줄 진영을 채운다. 정작 본인은 큰 전공을 자랑하지 않는데, 그가 평생 자랑하는 한 줄은 전공이 아니라 다음 시즌 곡식의 한 줄 수확이다. 가장 무거운 창은 큰 전장의 창이 아니라, 전쟁이 끝난 뒤 다시 곳간 옆에 세워두는 그 잘 닳은 한 자루 농기구 개조 창이다.
“우리 후대 농민 민병들이 첫 소집 새벽에 그 곳간 옆 한 자루 창을 한 번 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그 한 자루가 한 시대 진영을 채워 왔소.”
농민 민병 토마스 호프 — 변경 마을 그륀헴 농가 출신 평생 민병이자 십이년 전쟁에 두 번 소집된 자 — 의 한 일화는 마을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첫 소집을 받은 새벽, 자기 밭의 사흘 농작 일정과 다음 시즌 호밀 수확 시점을 마을 신부 마티아스 — 평생 그 한 마을에서만 미사를 드린 노신부 — 에게 한 줄로 적어 맡긴 뒤 농기구 개조 창 한 자루를 들고 출정했다. 십이년 전쟁의 마지막 해, 그가 진영에서 받은 마지막 한 줄 명령은 변경 작은 망루 호이트 — 노른가르트 영지 동쪽 끝 망루 — 의 한 줄 보강을 농민 사십 명과 함께 사흘 동안 잡는 자리였다. 그 한 줄 보강 덕분에 호이트 망루는 사흘을 버텼고, 토마스는 그 사흘이 끝난 새벽 자기 농가로 돌아와 다음 시즌 호밀 한 줄을 그대로 거두었다. 그가 평생 자랑한 한 줄은 그 사흘이 아니라 그해 호밀 한 줄 수확이었다. 토마스가 죽은 뒤 그 잘 닳은 농기구 개조 창 한 자루는 그륀헴 마을 곳간 옆자리에 사십 년 넘게 그대로 세워져 있었다.
후대 농민 민병들은 첫 소집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한 자루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자루는 사실 큰 전장의 한 자루가 아니라 그 곳간 옆 한 자루라는 격언이 마을 야사에 남아 있다.
왕실재무경(王室財務卿)
왕실 재무장관
왕국 금고의 열쇠를 쥔 재무장관
“은화 한 닢이 이 왕국의 한 호흡이오. 한 닢이 어긋나면 한 시즌이 어긋납니다.”
왕실 재무장관은 왕 직속으로 왕실 금고·세입·세출·외화 환전을 결재하는 자로, 외형은 짙은 색 정복, 가슴팍에 왕가 문양 인장과 작은 저울 펜던트, 어깨에 짙은 색 결재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세입의 평소 흐름·옛 분기 흉작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백작이 영지의 한 시즌 곡식을 결재한다면, 재무장관은 왕국 전체 한 시즌의 은화 한 닢을 결재한다.
그래서 그가 평생 가장 무서워하는 적은 외적이 아니라 자기 결재 명부의 한 줄 오기(誤記)다. 본인은 매일 새벽 자기 손으로 직접 저울을 닦으며, 그 저울이 어긋난 날은 결재를 하루 미루는 자세를 평생 지킨다. 가장 무거운 한 닢은 큰 외화의 한 닢이 아니라, 흉년의 한 마을에 보내는 작은 구휼 은화 한 닢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재무장관들이 임명 첫 새벽에 그 작은 저울 한 자리를 한 번 닦아 보는 데는 이유가 있소. 한 닢의 어긋남이 한 시즌의 어긋남이오.”
사대 왕실 재무장관 게오르크 발덴 — 왕실 재무국 사대 정점이자 평생 한 시즌도 결재 명부에 오기 한 줄 없이 결재한 자 — 의 한 일화는 왕실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새벽, 큰 외화 환전 결재가 아닌 변경 마을 그륀헴의 흉년 구휼 은화 한 닢의 결재를 사흘 동안 자기 손목으로 직접 저울에 올렸다. 그 한 닢은 큰 외화의 한 닢보다 작은 무게였으나, 게오르크는 그 한 닢이 그륀헴 농가 한 호의 한 시즌 한 끼라는 사실을 자기 결재 명부 옆 한 줄에 적어 두었다. 같은 시즌 옆 왕실 재무국의 결재 명부에 한 줄 오기가 있어 옆 왕국에 보낼 외화 한 닢이 어긋났고, 그 한 닢이 외교 한 시즌을 한 줄 미루었다. 게오르크는 자기 명부의 한 줄도 어긋나지 않았기에, 그 사실이 후대 재무장관들의 첫 가르침이 되었다. 게오르크가 죽은 뒤 그 작은 저울 한 자루는 왕실 재무국 결재실 책상 옆자리에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재무장관들은 임명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닦아 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저울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닢은 사실 큰 외화의 한 닢이 아니라 그 작은 구휼 은화라는 격언이 왕실 야사에 남아 있다.
왕실수렵장(王室狩獵長)
왕실 사냥대장
왕의 사냥을 지휘하는 수렵 대장
“사냥은 잡는 일이 아니라 기다리는 일이오. 왕의 사냥은 더더욱 그렇소.”
왕실 사냥대장은 왕 직속 사냥 부대를 지휘하며 왕의 사냥터·사냥견·매·말을 관리하는 자로, 외형은 짙은 녹색 가죽 외투, 어깨에 매 받침 장갑, 허리에 사냥용 단검과 작은 호각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왕실 사냥터의 평소 짐승 동선·옛 분기 사냥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왕실 검사장이 한 합 안에서 결판을 낸다면, 사냥대장은 한 시진 기다림 안에서 결판을 낸다.
그래서 단원들 사이에서는 "사냥대장의 호각이 가장 늦게 우는 순간이 가장 빠른 한 발"이라는 격언이 있다. 본인은 평생 사냥견 한 마리·매 한 마리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그 이름의 합이 자기 부대의 진짜 명부라고 말한다. 가장 무거운 한 발은 큰 사슴의 한 발이 아니라, 신참 사냥꾼이 처음 호각을 부는 자리의 한 줄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사냥대장들이 임명 첫 새벽에 그 신참 사냥꾼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가장 빠른 한 발은 거기서 만들어지오.”
오대 왕실 사냥대장 빌헬름 야거 — 왕실 사냥단 다섯 번째 사령관이자 평생 사냥견 사십 마리·매 십이 마리의 이름을 직접 부른 자 — 의 한 일화는 왕실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새벽 큰 사냥터 호엔포르스트 — 왕실 직속 가장 큰 사냥터 — 가 아닌 변경 작은 사냥터 그륀발트 — 변경백 직속 작은 사냥터 — 의 신참 사냥꾼 자리에 사흘 동안 직접 앉아 신참 한 명의 첫 호각을 봐 주었다. 그 신참 사냥꾼 라인하르트 — 후일 왕실 사냥단 부단장이 된 자 — 는 첫 호각을 너무 일찍 불어 사슴을 놓쳤고, 빌헬름은 사흘째 새벽 자기 호각을 라인하르트의 손에 직접 쥐여 주며 한 시진 더 늦게 부는 자세를 손목으로 가르쳐 주었다. 후일 왕실의 큰 사냥에서 라인하르트의 한 호각이 가장 늦게 울었고, 그 한 줄 호각이 그 시즌 왕의 가장 큰 한 발을 이끌었다. 빌헬름이 죽은 뒤 그 작은 호각 한 자루는 그륀발트 사냥터 신참 자리 옆 천 위에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사냥대장들은 임명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호각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발은 사실 큰 사슴의 한 발이 아니라 그 신참 호각의 한 줄이라는 격언이 왕실 야사에 남아 있다.
이단심문관(異端審問官)
종교 재판관
이단을 가려내는 종교 재판관
“이단은 쉽게 부르지 않습니다. 그 한 줄이 한 가문의 한 시즌을 끊습니다.”
종교 재판관은 대주교 직속으로 이단·신성모독·교회법 위반을 심리하는 자로, 외형은 짙은 보랏빛 사제복 위 검은 외투, 가슴팍에 작은 십자가, 한 손에 두꺼운 교회법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이단 심리의 평소 절차·옛 분기 사면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대주교가 한 줄 미사를 결재한다면, 재판관은 한 줄 이단 판결을 결재한다.
그래서 그가 평생 가장 두려워하는 자세는 큰 화형대가 아니라, 자기 한 줄 판결이 사후에 잘못으로 밝혀지는 자리이다. 본인은 매 판결 전 사흘간 단식하며, 그 단식의 합이 자기 결재의 진짜 무게라고 말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이단의 한 줄이 아니라, 마을 신부의 작은 실수 한 줄을 사면하는 짧은 한 줄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재판관들이 첫 판결 전 사흘 단식 자리에 그 작은 사면 한 장을 다시 펴 보는 데는 이유가 있소. 가장 무서운 한 줄은 화형대가 아니라 그 사면 한 줄이오.”
종교 재판관 마티아스 폰 라이트너 — 왕국 교회 사대 재판관이자 평생 이단 판결 한 줄을 사후에 잘못으로 밝혀진 적 없는 자 — 의 한 일화는 교구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시즌, 변경 마을 그륀헴 신부 마티아스 켈러 — 평생 그 한 마을에서만 미사를 드린 노신부 — 가 흑사병 시즌 죽은 농가 한 호의 매장 미사를 교회법 절차와 다르게 짧게 집전했다는 한 줄 고발이 들어왔다. 마티아스 폰 라이트너는 사흘 단식 후 자기 결재실에서 그 한 줄 고발을 이단 판결이 아닌 사면 한 줄로 결재했고, 그 사면의 사유에 "흑사병 시즌의 마지막 호흡 앞에서는 절차보다 호흡이 짧다"는 한 줄을 직접 적었다. 그 한 줄이 후일 왕국 교회 사면 결재의 표준 한 줄이 되었다. 같은 시즌 옆 교구의 재판관은 비슷한 한 줄을 이단 판결로 결재했고, 후일 그 판결이 잘못으로 밝혀져 그 가문의 한 시즌이 끊겼다. 마티아스가 죽은 뒤 그 사면 한 장은 왕국 교회 결재실 책상 옆 천 위에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재판관들은 첫 판결 전 사흘 단식 자리에 그 한 장을 한 번 펴 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한 장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사실 큰 이단의 한 줄이 아니라 그 짧은 사면 한 줄이라는 격언이 교구 야사에 남아 있다.
도시의회수(都市議會首)
도시 의회장
도시 의회를 이끄는 의장
“백작님 칙령은 변경에서 옵니다. 우리 도시의 한 시즌은 이 의회 책상에서 굴러갑니다.”
도시 의회장은 한 자유 도시 안 길드장인·상인·시민 대표가 구성한 도시 의회를 주재하는 평민 출신 결재자다. 외형은 단정한 무명 외투 위 짙은 색 망토, 가슴팍에 도시 문양 인장, 한 손에 의사록 두루마리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도시 의회의 평소 의제·옛 분기 자치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백작이 영지 한 시즌의 큰 칙령을 결재한다면, 의회장은 도시 한 골목의 작은 자치를 결재한다. 그래서 자유 도시의 진짜 영주는 백작이 아니라 그 의회장의 작은 의사록 한 줄이라는 옛 격언이 있다. 본인은 평생 길드장인과 상인의 잔싸움을 한 시진씩 들어주며, 그 한 시진의 합이 도시의 한 시즌이라고 말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칙령의 한 줄이 아니라, 골목 두 가게의 작은 경계선 한 줄을 결재하는 자리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의회장들이 임명 첫 새벽에 그 골목 두 가게 경계선을 한 번 직접 걸어 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도시의 한 시즌은 거기서 굴러갔소.”
도시 의회장 콘라트 슈투츠 — 자유 도시 베어덴 사대 의회장이자 평생 골목 사백 곳의 한 줄 경계선을 직접 걸어 본 자 — 의 한 일화는 도시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시즌, 베어덴 동쪽 시장 골목의 두 가게 — 가죽 좌판 한 곳과 양조 좌판 한 곳 — 가 한 손바닥 너비의 경계선 한 줄로 사흘 동안 큰 잔싸움을 벌였다. 콘라트는 자기 결재 책상이 아닌 그 두 가게 사이의 좁은 골목에 사흘 동안 직접 의사록 두루마리를 들고 한 시진씩 앉아 두 좌판 주인의 사정을 차례로 들었다. 사흘째 새벽 그가 결재한 한 줄은 큰 결재가 아닌 두 좌판이 한 시진씩 좌판 한 자리를 번갈아 사용하는 자치 한 줄이었다. 그 한 줄이 그 시즌 베어덴 동쪽 시장의 좌판 호적 한 줄을 한 자리도 비우지 않게 만들었고, 그 자치 한 줄이 후일 베어덴 도시 의회 자치 결재의 표준이 되었다. 콘라트가 죽은 뒤 그 골목 한 자리에는 그가 사흘 동안 앉았던 작은 의자 한 자루가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의회장들은 임명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의자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사실 큰 칙령의 한 줄이 아니라 그 좁은 골목의 한 자치라는 격언이 도시 야사에 남아 있다.
왕실기수장(王室騎手長)
왕실 마구간 기수장
왕실 마구간의 기수들을 통솔하는 자
“이 한 마리 말, 왕의 한 호흡을 싣소. 안장 한 줄이 어긋나면 그 호흡이 어긋납니다.”
왕실 마구간 기수장은 왕 직속 마구간의 정점에 있는 평민 출신 장인으로, 왕·왕비·왕자·사자의 말을 직접 길들이고 안장을 정비한다. 외형은 짙은 가죽 외투, 어깨에 작은 솔과 정비 도구 묶음, 허리에 잘 닳은 안장 칼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왕실 말의 평소 보폭·옛 분기 편자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왕실 사자가 칙령 한 줄을 운반한다면, 기수장은 그 한 줄을 싣고 갈 한 마리 말의 안장 한 줄을 결재한다. 그래서 사자의 도착 시점의 절반은 사실 기수장의 한 줄 정비 위에서 굴러간다. 본인은 평생 말 한 마리 한 마리의 이름과 성격을 직접 외우며, 큰 행차의 진짜 시작은 마구간의 새벽 한 줄 정비라고 말한다. 가장 무거운 안장은 큰 행차의 안장이 아니라, 변경 사자가 사흘 길을 떠나는 자리의 작은 한 줄 점검 위에 있다.
“우리 후대 기수장들이 임명 첫 새벽에 그 작은 안장 한 자리를 한 번 직접 정비해 보는 데는 이유가 있소. 사자의 도착 시점의 절반이 거기서 굴러왔소.”
왕실 마구간 기수장 한스 라이터 — 왕실 마구간 사대 기수장이자 평생 왕실 말 사십이 마리의 보폭을 직접 외운 자 — 의 한 일화는 왕실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새벽, 큰 행차 안장이 아닌 변경 사자 콘라트 슈베르트 — 변경 사흘 길을 자주 달린 평생 사자 — 가 떠나는 자리의 작은 안장 한 줄을 사흘 동안 직접 정비했다. 그 한 줄 정비 덕분에 콘라트의 그 시즌 변경 사흘 길이 한 시진도 어긋나지 않았고, 그 한 시진이 변경백의 두 줄 결재 명부 위에서 한 줄도 어긋나지 않게 만들었다. 같은 시즌 옆 왕실 마구간의 한 줄 정비가 어긋나 옆 사자의 사흘 길이 닷새가 되었고, 그 닷새가 한 영지의 한 시즌을 어긋나게 했다. 한스는 자기 신참 견습에게 가르치는 첫 줄로 큰 행차 안장이 아닌 그 작은 변경 사자 안장의 한 줄 정비 자세를 삼았다. 한스가 죽은 뒤 그 작은 변경 사자 안장 한 자리에는 그의 잘 닳은 안장 칼 한 자루가 사십 년 넘게 그대로 걸려 있었다.
후대 기수장들은 임명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안장 칼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안장은 사실 큰 행차의 안장이 아니라 그 변경 사자 안장이라는 격언이 왕실 야사에 남아 있다.
영지산림수(領地山林守)
영지 산림지기
영지의 숲을 지키는 산림지기
“이 숲의 사슴은 백작님 사슴이오. 다만 이 길의 도토리는 마을 어르신 몫이지요.”
영지 산림지기는 백작 영지의 큰 숲·사냥터·약초밭을 평생 순찰하며 밀렵·도벌·산불을 단속하는 평민 출신 결재자다. 외형은 짙은 갈색 가죽 외투, 어깨에 작은 활과 단검, 한 손에 잘 깎은 지팡이와 작은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영지 안 모든 숲의 평소 짐승 동선·옛 분기 도벌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백작이 한 시즌의 큰 사냥을 결재한다면, 산림지기는 한 골짜기의 작은 도토리 한 줄을 결재한다. 그래서 영지 안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백작님 칙령보다 산림지기의 한 줄 묵인이 더 따뜻하다"는 격언이 있다. 본인은 평생 자기 숲 안 모든 큰 나무의 나이를 직접 세며, 그 나이의 합이 자기 직업의 진짜 명부라고 말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밀렵의 한 줄이 아니라, 흉년에 도토리 한 자루를 슬쩍 눈감아 주는 짧은 한 줄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산림지기들이 임명 첫 새벽에 그 한 골짜기 도토리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백작님 칙령보다 따뜻한 한 줄이 거기서 굴러왔소.”
영지 산림지기 마르틴 발트 — 카르스트 백작 영지 사대 산림지기이자 평생 자기 숲 안 큰 나무 사백 그루의 나이를 직접 센 자 — 의 한 일화는 영지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시즌 큰 흉년이 들자, 영지 안 변두리 마을 호이텐 — 카르스트 영지 곡창의 변두리 농가 마을 — 의 노인 한 명이 한 골짜기에서 도토리 한 자루를 줍는 자리를 사흘 연속 직접 봤으나, 명부에 한 줄도 적지 않은 채 돌아갔다. 사흘째 새벽 마르틴은 그 골짜기에 자기 깎은 작은 지팡이 한 자루를 그대로 놓아 두고 자리를 떴고, 그 노인은 그 지팡이를 받아 들고 그 시즌 도토리 한 자루로 가족의 한 시즌 한 끼를 메웠다. 같은 시즌 옆 영지의 산림지기는 비슷한 한 자루를 밀렵으로 결재해 그 농가의 한 호적이 끊겼다. 마르틴은 자기 평생 명부에 그 한 줄을 끝내 적지 않았으나, 그 한 줄을 적지 않은 자세 자체가 카르스트 영지 산림지기의 표준 가르침이 되었다. 마르틴이 죽은 뒤 그 골짜기 한 자리에는 그의 잘 깎은 지팡이 한 자루가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산림지기들은 임명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지팡이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사실 큰 밀렵의 한 줄이 아니라 그 한 자루 도토리 묵인이라는 격언이 영지 야사에 남아 있다.
촌락약초사(村落藥草師)
마을 약초사
마을의 풀잎으로 병을 다스리는 약초사
“이 풀은 사흘 달이시오. 그 다음에 미사 한 줄, 그래도 안 들으면 그땐 군의관께 가십시오.”
마을 약초사는 작은 마을의 작은 가게에서 약초·연고·달임약을 다루는 평민 출신 장인이다. 외형은 짙은 색 무명 외투, 가슴팍에 작은 가죽 가방, 한 손에 잘 닳은 약초 칼과 짙은 색 절구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마을 안 모든 농가의 평소 잔병·옛 분기 흉작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거의 정확히 외우고 있다.
종군 군의관이 진영의 마지막 호흡을 늦춘다면, 약초사는 마을의 첫 잔기침을 늦춘다. 그래서 마을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신부님 미사 다음, 약초사 한 줄 달임이 마을의 한 시즌"이라는 격언이 있다. 본인은 평생 신참 견습에게 첫 줄로 가르치는 한 마디가 화려한 비법이 아니라 절구 닦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봉지는 큰 흑사병의 한 봉지가 아니라, 신생아의 작은 첫 잔기침에 쥐여 주는 짧은 한 봉지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약초사들이 견습 첫 새벽에 그 작은 절구 한 자리를 한 번 닦아 보는 데는 이유가 있소. 마을의 한 시즌은 거기서 시작되오.”
마을 약초사 야콥 그륀 — 변경 마을 그륀헴 광장 옆 작은 약초 가게 사대 주인이자 평생 마을 농가 사백 호의 잔병을 머리속 명부로 외운 자 — 의 한 일화는 마을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가게를 인수한 첫 새벽, 마을 신생아 한 명 — 후일 마을 자경단원이 된 야콥의 손자 빌헬름 — 의 첫 잔기침에 쥐여 줄 작은 한 봉지를 사흘 동안 직접 절구로 빻아 다듬었다. 그 한 봉지가 신생아의 첫 잔기침을 사흘 만에 잡았고, 그 사흘이 그륀헴 마을 호적에 한 줄을 더 적게 만들었다. 같은 시즌 옆 마을의 약초사가 흑사병 큰 한 봉지에 매달리느라 신생아의 첫 잔기침을 늦춰, 그 신생아의 한 줄 호적이 끊겼다. 야콥은 자기 신참 견습에게 가르치는 첫 줄로 큰 흑사병 한 봉지가 아닌 그 신생아 한 봉지의 절구 닦는 자세를 삼았다. 야콥이 죽은 뒤 그 작은 절구 한 자루는 그륀헴 광장 옆 약초 가게 책상 위에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약초사들은 견습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닦아 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절구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봉지는 사실 큰 흑사병의 한 봉지가 아니라 그 신생아의 첫 한 봉지라는 격언이 마을 야사에 남아 있다.
항만도선사(港灣導船士)
항구 도선사
항구로 배를 인도하는 도선사
“오늘 안개 짙소. 입항은 새벽 한 시진 미루십시오. 한 시진이 한 척을 살립니다.”
항구 도선사는 한 왕국 안 큰 항구에서 외양 상선·왕실 함선의 입항·접안을 작은 거룻배로 직접 안내하는 평민 출신 장인이다. 외형은 짙은 색 두꺼운 외투, 어깨에 짙은 색 모자와 작은 신호 깃발, 한 손에 잘 닳은 노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항구의 평소 조류·옛 분기 안개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변경백이 사흘 길의 한 줄을 결재한다면, 도선사는 한 시진 입항의 한 줄을 결재한다. 그래서 한 항구의 한 시즌 무역량은 사실 그 도선사의 작은 신호 깃발 한 줄 위에서 굴러간다. 본인은 평생 신참 도선사에게 첫 줄로 가르치는 한 마디가 화려한 노 동작이 아니라 짙은 안개 속에서 입을 다무는 자세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함대의 한 줄이 아니라, 작은 어선 한 척의 짙은 안개 속 한 줄 입항 위에 있다.
“우리 후대 도선사들이 견습 첫 새벽에 그 작은 어선 한 척의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큰 함대의 한 줄은 거기서 한 시진 일찍 결정됐소.”
항구 도선사 마티아스 피셔 — 노르덴 항구(왕국 북쪽 가장 큰 무역항) 사대 도선사이자 평생 사천 척의 입항을 직접 안내한 자 — 의 한 일화는 항구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견습으로 들어온 첫 새벽 짙은 안개 속에서 큰 외양 상선이 아닌 변두리 작은 어선 한 척 — 마을 어부 한 명의 한 시즌 호밀 운반선 — 의 입항을 한 시진 미루는 자리에 자기 작은 신호 깃발 한 줄을 직접 들어 올렸다. 그 한 시진 덕분에 그 어선이 짙은 안개 속 암초 한 줄을 피했고, 그 한 척이 그륀헴 마을 농가의 한 시즌 호밀 한 줄을 그대로 마을에 들였다. 같은 시즌 옆 항구의 도선사가 큰 외양 상선의 입항에 매달리느라 작은 어선 한 척의 한 시진을 미루지 않아, 그 어선이 암초 한 줄에 부딪혀 한 시즌 호밀이 사라졌다. 마티아스는 자기 신참 견습에게 가르치는 첫 줄로 큰 외양 상선이 아닌 그 작은 어선의 한 시진을 삼았다. 마티아스가 죽은 뒤 노르덴 항구 변두리 작은 부두 한 자리에는 그의 작은 신호 깃발 한 자루가 사십 년 넘게 그대로 걸려 있었다.
후대 도선사들은 견습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깃발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사실 큰 함대의 한 줄이 아니라 그 작은 어선의 한 시진이라는 격언이 항구 야사에 남아 있다.
광장시계옹(廣場時計翁)
광장 시계지기
광장의 큰 시계를 돌보는 늙은이
“정오 종은 곧 칩니다. 약속 늦은 분, 다음 시진엔 다른 광장에서 만나십시오.”
광장 시계지기는 한 도시 안 큰 광장의 종탑·해시계·물시계를 정비하고 정시 종을 직접 치는 평민 출신 장인이다. 외형은 짙은 색 무명 외투, 어깨에 작은 망치와 정비 도구 묶음, 한 손에 잘 닳은 종 줄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 안 모든 옛 약속의 평소 시각·옛 분기 종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도시 의회장이 한 시즌의 자치를 결재한다면, 시계지기는 한 시진의 한 줄 종을 결재한다. 그래서 도시 안 모든 약속·미사·시장 좌판 정리가 사실 그 종 한 줄 위에서 굴러간다. 본인은 평생 종탑 위 작은 다락방에서 자며, 새벽 첫 종이 어긋난 날은 자기 한 끼 식사를 거르는 자세를 지킨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행차의 한 줄이 아니라, 새벽 미사를 알리는 작은 첫 종 한 줄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시계지기들이 임명 첫 새벽에 그 종탑 위 작은 다락방을 한 번 올라가 보는 데는 이유가 있소. 도시의 한 시진은 거기서 굴러왔소.”
광장 시계지기 페터 글로켄 — 베어덴 도시 사대 시계지기이자 평생 새벽 첫 종 한 줄을 사십 년 동안 한 시진도 어긋낸 적 없는 자 — 의 한 일화는 도시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임명된 첫 시즌, 큰 폭풍이 베어덴 광장 종탑을 사흘 동안 흔들었으나, 그는 사흘 모두 종탑 위 작은 다락방에서 잠을 자며 새벽 첫 종 한 줄을 평소 시각에 정확히 쳤다. 그 사흘 동안 베어덴 도시의 새벽 미사·시장 좌판 정리·길드 결재가 한 시진도 어긋나지 않았고, 같은 시즌 옆 도시의 시계지기는 첫 종 한 줄을 한 시진 미루어 그 도시의 새벽 미사가 한 줄 어긋났다. 페터는 그 사흘이 끝난 새벽 한 끼 식사를 자기 의지로 거른 채 종탑 정비를 사흘 더 직접 잡았다. 그 자세가 후대 베어덴 시계지기의 표준 가르침이 되었다. 페터가 죽은 뒤 베어덴 종탑 위 작은 다락방 한 자리에는 그의 잘 닳은 종 줄 한 자루가 사십 년 넘게 그대로 걸려 있었다.
후대 시계지기들은 임명 첫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올라가 보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종 줄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사실 큰 행차의 한 줄이 아니라 그 새벽 첫 종 한 줄이라는 격언이 도시 야사에 남아 있다.
유랑음유객(流浪吟遊客)
떠돌이 음유시인
길 위에서 노래하는 떠돌이 시인
“오늘 밤은 변경백 옛 노래입니다. 잔 채우신 분만 청하시지요. 빈 잔 앞에서는 노래도 갈증이 납니다.”
떠돌이 음유시인은 한 도시·한 마을·한 영지의 잔칫집·여관·광장을 떠돌며 옛 전설·왕가 일화·변경 일상 한 줄을 노래로 옮기는 평민 출신 평민이다. 외형은 빛바랜 무명 외투, 어깨에 작은 류트와 짙은 색 가방, 한 손에 잘 닳은 깃펜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노래의 평소 가사·옛 분기 일화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필사실 수도사가 한 시대 신학 한 줄을 옮긴다면, 음유시인은 한 시대 평민의 한 줄을 옮긴다. 그래서 한 시대 진짜 연대기의 절반은 수도원의 큰 책이 아니라 그 음유시인의 작은 가방 안 짙은 가사 명부 위에 있다. 본인은 평생 같은 노래를 한 번도 똑같이 부르지 않으며, 잔칫집의 분위기에 따라 한 줄을 매일 다르게 옮긴다. 가장 무거운 한 곡은 큰 왕실의 한 곡이 아니라, 변경 작은 마을의 부고 자리에 부르는 짧은 한 줄 위에 있다.
“우리 후대 음유시인들이 첫 노래 새벽에 그 변경 마을 부고 자리를 한 번 다시 부르러 가는 데는 이유가 있소. 한 시대 평민의 한 줄은 거기서 옮겨졌소.”
떠돌이 음유시인 한스 슈필만 — 평생 왕국 동쪽 끝부터 서쪽 끝까지 사천 리 길을 떠돌며 작은 가사 명부 한 권을 직접 채운 자 — 의 한 일화는 잔칫집 야사에 단골로 남아 있다.
그가 첫 노래를 시작한 새벽 큰 왕실 잔칫집이 아닌 변경 마을 그륀헴 — 변경 작은 농가 마을 — 의 한 농가 부고 자리에 사흘 동안 머물며 그 농가 가장 — 평생 그 마을 자경단원이었던 야콥 — 의 한 시즌 일화를 짧은 한 줄로 옮겼다. 그 짧은 한 줄이 후일 그륀헴 마을 새벽 미사의 한 줄 노래가 되었고, 그 노래 한 줄이 그 마을 호적에 한 줄로 남았다. 같은 시즌 옆 마을의 음유시인은 큰 왕실 잔칫집의 한 곡에 매달리느라 변경 부고 자리를 외면했고, 그 농가의 한 줄이 어떤 노래에도 옮겨지지 않은 채 사라졌다. 한스는 자기 작은 가사 명부 한 권에 그 한 줄을 직접 적었고, 그 한 권이 후대 잔칫집 음유시인의 평민 한 줄 옮김의 표준이 되었다. 한스가 죽은 뒤 그륀헴 광장 옆 작은 비석 한 자리에는 그의 잘 닳은 깃펜 한 자루가 사십 년 넘게 그대로 놓여 있었다.
후대 음유시인들은 첫 노래 새벽에 그 자리를 한 번 보러 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그 깃펜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곡은 사실 큰 왕실의 한 곡이 아니라 그 변경 마을 부고의 짧은 한 줄이라는 격언이 잔칫집 야사에 남아 있다.
왕국전선원수(王國戰線元帥)
왕국 전장 원수(元帥)
왕국 전군을 호령하는 원수
“전쟁은 검이 결판 내지 않는다. 보급로 한 줄과 병영 하루치 빵이 결판 낸다.”
왕국 전장 원수는 왕의 칙령을 받아 전군을 지휘하는 단 한 사람으로, 왕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검과 활과 투석기를 한 손의 신호 깃발 하나로 움직인다. 외형은 전장을 드나든 흔적이 켜켜이 쌓인 짙은 갑주, 어깨에 왕가 문양 원수 망토, 허리에 전군 결재 인장이 표준이다. 매일 새벽 지도 앞에 서서 하루치 보급·병력 배치·행군 경로를 직접 결재하고, 저녁에는 중대장들과 내일 전투 구상을 한 줄씩 확인한다. 왕이 칙령으로 전쟁을 선언한다면, 원수는 그 칙령 한 줄을 실제 땅 위에서 움직이는 자다.
왕도에서는 두 달에 한 번 왕과 직접 만나 전황을 보고하지만, 보좌관들이 꼽는 가장 고된 자리는 그 보고 자리가 아니라, 적과 싸우는 동안에도 아군 병영의 빵 한 덩이 공급선을 단 하루도 끊기지 않게 유지하는 일이다.
“원수 칭호가 붙은 이후로도, 그분이 가장 오래 들여다본 서류는 전투 배치도가 아니라 병참 보급 명세표였소. 그게 그분의 전쟁이었지요.”
왕국 전장 원수 루돌프 폰 에이젠 — 제국력 삼백사십이 년 왕국 북방 대전(大戰)을 이끈 자이자 단 한 번의 보급 차질 없이 이십만 병력을 삼 개월 행군시킨 인물 — 의 일화는 군사 교범에 첫 장으로 실려 있다.
그가 원수 임명 첫 시즌, 왕실 재무장관(430021 — 왕국 전체 세수를 결재하는 자)이 전비(戰費) 삭감안을 왕에게 제출했다. 삭감 항목 가운데 병영 빵 공급 예산이 포함되어 있었다. 루돌프는 회의장에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이튿날 새벽 혼자 왕의 집무실을 찾아가 지도 위에 보급선 한 줄을 그어 보였다. "이 선 하나가 끊기는 날, 전군이 이틀 안에 행군을 멈춥니다." 왕은 그날 오전 삭감안에 붉은 줄을 그었다.
그 뒤로 루돌프는 출정 때마다 전투 전날 밤 직접 병영 빵 창고를 돌아보는 습관을 가졌다. 전군이 그 습관을 알았고, 병참 담당 수사관들은 원수의 야간 점검 전날 밤을 '원수의 밤'이라 부르며 가장 긴장하는 시간으로 삼았다.
교황특사경(敎皇特使卿)
교황 특사
교황의 권위를 대신 짊어진 특사
“교황의 인장은 왕의 칙령 위에도 놓인다. 그러나 나는 인장 대신 대화를 먼저 꺼낸다.”
교황 특사는 교황청이 한 왕국에 파견하는 최고위 외교 성직자로, 교황의 뜻을 왕과 대주교에게 전달하고 교회·왕권·귀족 사이의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외형은 순백의 대례복, 어깨에 금실 자수 교황청 문양, 손에 교황 밀봉(密封) 인장 문서가 표준이다. 왕국 안 어떤 성직자보다 위계가 높으며, 대주교조차 특사 앞에서 먼저 자리를 내준다. 왕도 착석 여부를 먼저 물을 정도다.
그러나 실무는 생각보다 평범하다. 대부분의 시간은 왕과 대주교 사이의 미묘한 자존심 싸움을 조율하는 데 쓰이고, 교황청에 보내는 보고서의 절반은 "오늘도 두 분 사이에서 빵 한 덩이 자르는 기술을 연습했습니다"에 가깝다.
“교황 특사의 자리는 성스럽고, 그 자리를 굴러가게 하는 기술은 빵 한 덩이를 정확히 반으로 자르는 것과 같소. 어느 쪽도 작다고 느끼지 않게 해야 하거든.”
교황 특사 암브로시우스 드 발루아 — 제국력 삼백이십 년대 왕국 왕위 계승 분쟁 당시 교황청이 파견한 특사이자, 검 한 자루 뽑지 않고 분쟁을 봉합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 의 일화는 교회 외교 필사록(筆寫錄)에 남아 있다.
왕위 계승 분쟁이 한창이던 시즌, 왕실 검사장(430007 — 왕실 법무 최고 책임자)이 특사를 찾아와 한쪽 왕위 후보를 공개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암브로시우스는 이틀 동안 아무 답도 내놓지 않았다. 그 이틀 동안 그는 수도원장(430010)을 찾아가 다음 시즌 미사 순서를 함께 검토했다. 사흘째 아침, 두 왕위 후보를 동시에 불러 같은 탁자에 앉혔고, 미사 후 함께 아침 식사를 하도록 자리를 만들었다. 그 아침 식사 자리에서 두 후보는 왕위 계승 문서에 공동 서명했다. 특사는 그날 오후 교황청에 보고서 한 줄을 남겼다. "아침 식사가 칙령보다 오래 남습니다."
기사회창조(騎士會創祖)
기사 수도회 창립자
기사 수도회를 처음 세운 창립자
“검과 기도는 같은 손에 쥔다. 둘 중 하나만 쥐면 반쪽 기사다.”
기사 수도회 창립자는 왕국 안에 새로운 기사 수도회 — 검술 훈련과 수도원 생활을 결합한 조직 — 를 세우고 규율을 정한 A급 기사이자 성직자다. 왕의 윤허(允許)와 대주교의 축성(祝聖)을 동시에 받아야 하므로, 신검의 성기사단장(430006) 다음으로 교회와 왕권 양쪽에서 인정받는 기사직이다. 외형은 수도복 위에 덧입은 가벼운 쇄자갑(鎖子甲 — 쇠사슬을 엮어 만든 갑옷), 어깨에 수도회 문양, 허리에 검 한 자루가 표준이다.
회원 모집·규율 문서 작성·훈련장 마련까지 창립자가 직접 챙기며, 새벽 미사 한 시간과 검술 훈련 두 시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직접 이끈다. 회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적의 검이 아니라 창립자의 새벽 미사 출석 점검이라는 말이 수도회 안에 돈다.
“그분이 수도회 규율 첫 줄에 적은 것은 검술 동작이 아니라 새벽 미사 시각이었소. 기사는 거기서 시작된다는 뜻이지요.”
기사 수도회 창립자 고트프리트 폰 크로이츠 — 성 마르쿠스 기사 수도회(왕도 외곽 구릉지 위 작은 수도원 겸 훈련장)를 제국력 삼백 년에 창립한 자 — 의 일화는 그 수도회 규율집 서문에 적혀 있다.
수도회 창립 첫 해, 회원 가운데 젊은 기사 하나가 새벽 미사를 사흘 연속 빠졌다. 이유는 전날 밤 도시 길드장인(430011 — 왕도 안 여러 직종의 장인 결사 우두머리)의 연회에 늦게까지 참석했기 때문이었다. 고트프리트는 그 기사를 수도회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다. 대신 그다음 날 새벽 미사에서 그 기사 옆자리에 직접 앉아 함께 기도했다. 그 기사는 그 뒤로 새벽 미사를 한 번도 빠지지 않았으며, 훗날 그 수도회의 두 번째 수도회장이 되었다. 그 자리가 지금도 규율집에 '창립자의 옆자리'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왕실밀교사(王室密交使)
왕실 비밀 외교관
왕실의 비밀 외교를 맡은 자
“내 이름은 기록에 남지 않는다. 그 덕분에 협상이 성립된다.”
왕실 비밀 외교관은 왕의 직속으로 움직이며 공식 외교 경로가 닫힌 경우 — 전쟁 직전, 왕위 분쟁, 귀족 반란 조짐 — 에 상대방과 직접 밀담을 나누는 A급 외교 전문가다. 공식 직함이 없으므로 왕실 기록에 이름이 오르지 않으며, 왕실 사자(430014)와 달리 문서가 아닌 구두 합의만을 다룬다. 외형은 일부러 눈에 띄지 않는 상인 복장, 여관 주인·약초 상인·순례자 차림을 상황에 맞게 바꾸는 것이 표준이다.
왕실 궁수대장(430009)이 화살 한 발로 상대를 제압한다면, 비밀 외교관은 여관방 한 칸에서 나누는 조용한 한 마디로 전쟁 한 판을 막는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상대 귀족이 그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며, 그때 그가 꺼내는 카드는 칼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분의 협상 기록은 왕실 금고 깊은 곳에 한 권 있소. 그 한 권에 담긴 구두 합의들이 지난 이십 년 왕국 동쪽 국경선을 지켰지요.”
왕실 비밀 외교관 클라우스 단넨베르크 — 변경백(430008 — 왕국 동쪽 경계를 지키는 영주)과 인접 왕국 귀족 사이의 국경 분쟁을 세 번 연속 전쟁 없이 봉합한 자 — 의 일화는 왕실 기밀 필사록에 한 쪽으로 남아 있다.
세 번째 국경 분쟁 때, 인접 왕국의 귀족이 국경 마을 하나를 두고 공식 사절단 파견을 거부했다. 클라우스는 순례자 복장으로 그 귀족의 영지 안 작은 수도원을 찾아갔다. 이틀 동안 같은 미사에 참석했고, 셋째 날 아침 식사 자리에서 마을 약초사(430027 — 마을 한 군데서 약초를 재배하고 처방하는 중위 직업)가 만든 허브 차를 건넸다. 대화는 한 시간 만에 끝났고, 국경 마을은 공동 관리 협정으로 봉합되었다. 클라우스는 그 수도원을 떠나면서 순례자 기부금 한 푼을 수도원 헌금함에 넣었다. 그것이 그가 그 영지에 왔다 갔다는 유일한 흔적이었다.
반란진압장(反亂鎭壓將)
도시 반란 진압대장
도시의 반란을 짓밟는 진압대장
“칼을 먼저 뽑는 자가 지는 싸움이 있다. 내가 그 싸움을 맡는다.”
도시 반란 진압대장은 왕의 칙령 또는 도시 의회장(430024)의 요청을 받아 도시 내 폭동·반란·민심 이탈에 대응하는 A급 무관이다. 대규모 군대가 아닌 정예 소규모 부대를 이끌며, 유혈 충돌 없이 군중을 해산시키는 것을 최우선 임무로 삼는다. 외형은 가벼운 찰갑(札甲 — 작은 쇳조각을 겹친 갑옷), 어깨에 왕실 진압 대장 표식, 허리에 검과 방패가 표준이다.
왕실 검사장(430007)이 법정에서 판결을 내린다면, 진압대장은 그 판결이 실제 거리에서 지켜지도록 몸으로 막는다. 야간 성문 위병(430019)이 혼자 성문 하나를 지킨다면, 진압대장은 도시 전체의 균형을 하루 만에 되돌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이 일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검이 아니라 광장에서 군중에게 하는 첫 한 마디다.
“진압대장 자리를 오래 한 사람일수록 검집을 더 꼭 닫아두더라는 말이 있소. 그게 실력이지요.”
도시 반란 진압대장 헤르만 슈타인 — 왕도 남쪽 하층 구역(빵 값 폭등으로 세 번 연속 민심이 들끓은 곳)에서 무혈 진압 기록을 네 번 쌓은 자 — 의 일화는 왕도 치안 교범 세 번째 장에 수록되어 있다.
네 번째 폭동이 일어난 날 새벽, 군중 수백 명이 광장 시계지기(430029) 종탑 아래에 모여 빵값 인하를 요구하며 성문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헤르만은 부대원들에게 검집을 닫으라 명령한 뒤 혼자 군중 앞에 섰다. 그는 두 가지를 했다. 첫째, 군중 가운데 가장 큰 소리로 외치는 사람의 이름을 먼저 물었다. 둘째, 그 사람 옆에 서서 같이 왕도 의회장(430024) 집무실까지 걸어가겠다고 했다. 군중은 성문을 건드리지 않았고, 그날 오후 도시 의회장은 빵값 보조 칙령에 서명했다. 헤르만의 검은 그날 집에 올 때까지 집에서 꺼내지 않았다.
왕립항만사령(王立港灣司令)
왕립 항구 사령관
왕립 항구를 지휘하는 사령관
“항구는 왕국의 숨구멍이다. 이 숨구멍을 내가 지킨다.”
왕립 항구 사령관은 왕국 최대 무역항에 주재하며 항구 방어·관세 감독·선박 입출항 허가·해적 대응을 총괄하는 A급 무관이다. 항구 도선사(430028)가 입항 길잡이를 담당한다면, 사령관은 항구 전체 질서를 책임진다. 외형은 짙은 파란 갑주, 어깨에 왕립 해군 문양, 한 손에 항구 전체 출입 허가 인장이 표준이다.
매일 새벽 선박 화물 검사관(430043)의 화물 명세표와 성문 관세 징수관(430039)의 관세 보고서를 함께 검토하며, 밀수·위조 화물·외국 간첩선 여부를 한눈에 파악한다. 전시에는 항구를 요새로 전환하고 항구 도선사들을 수군 첩보원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평시에도 태풍 시즌에는 항구 내 모든 선박 계류 승인을 직접 결재한다.
“사령관이 아침마다 제일 먼저 보는 문서가 화물 명세표라는 사실을, 밀수꾼들은 너무 늦게 알았소.”
왕립 항구 사령관 오토 분트하르트 — 노르덴 항구(왕국 북쪽 가장 큰 무역항) 사령관으로 재임하며 대규모 밀수 조직을 단독 적발한 인물 — 의 일화는 항구 감찰 교범 서문에 남아 있다.
어느 가을 시즌, 밀수 조직이 항구 안 선박 화물 검사관(430043)의 점검 틈을 이용해 향료 상자 안에 금화를 숨겨 반입하고 있었다. 사령관 오토는 세 달 동안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떠돌이 음유시인(430030) 차림으로 항구 주변 여관에 사흘 동안 머물며 밀수 조직의 경로를 파악했다. 넷째 날 새벽 그는 혼자 선창(船艙 — 배의 짐 싣는 공간) 앞에 서서 조직의 우두머리가 오기를 기다렸다. 조직 우두머리가 도착했을 때 오토가 꺼낸 것은 검이 아니라 세 달 치 밀수 경로 기록부 한 권이었다. 조직은 그날 전원 자수했고, 항구 감찰 교범에는 그 사건이 '음유시인의 숙박비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남았다.
재무감찰리(財務監察吏)
재무 감찰 대리인
왕국의 회계를 감찰하는 대리인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숫자를 적는 손이 거짓말할 뿐이다.”
재무 감찰 대리인은 왕실 재무장관(430021)의 직속으로 왕국 각 영지와 도시 길드의 세수·지출 명세를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는 A급 감찰관이다. 영지 세리(430018)가 세금을 걷는 사람이라면, 감찰 대리인은 그 세리가 정직하게 걷고 있는지를 조용히 들여다보는 사람이다. 외형은 단정한 무명 외투, 어깨에 왕실 감찰 표식, 한 손에 잘 닳은 장부가 표준이다.
현장 파견 한 건에 두 달에서 석 달이 걸리며, 영지 세리 장부·길드 회계 원장(原帳)·시장 관세 기록을 직접 대조한다. 영지 세리가 자리에 없는 날 불쑥 나타나 창고를 직접 세는 것이 표준 점검법이다. 왕실 재무장관이 가장 신뢰하는 도구이자, 영지 세리들이 가장 꺼리는 손님이기도 하다.
“대리인이 창고 자물쇠를 직접 열어본 날과 열어보지 않은 날, 그 차이가 한 영지의 다음 시즌 세수 명세를 결정했소.”
재무 감찰 대리인 발터 슈라이버 — 왕국 동쪽 세 개 영지의 세수 불일치를 한 시즌 만에 적발해 왕실 재무장관(430021)에게 직접 보고한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감찰 교범 끝 장에 남아 있다.
세 번째 영지 감찰에서 장부는 깨끗했다. 숫자도, 인장도, 서명도 모두 맞았다. 발터는 그 장부를 내려놓고 영지 세리(430018)의 창고를 직접 찾아갔다. 창고에는 장부 숫자보다 곡물 한 섬이 더 있었다. 영지 세리는 세 시즌 동안 세금을 정직하게 걷은 뒤, 영주의 지시로 그 한 섬을 보고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발터는 그 한 섬의 기록을 장부에 한 줄로 추가했고, 그 한 줄이 왕실에 전달되었다. 영주는 해명서를 제출했고, 이후 왕실 감찰 교범에는 '장부가 맞을 때 창고를 열어라'는 항목이 새로 추가되었다.
교구주교경(敎區主敎卿)
교구 주교
교구를 다스리는 주교
“대주교의 명이 내려오기 전에, 나는 이 교구 농부의 내일을 먼저 생각한다.”
교구 주교는 한 도시 또는 한 지방 교구의 모든 성직 활동을 총괄하는 A급 성직자로, 대주교(430002) 아래 수도원장(430010)과 함께 왕국 교회 조직을 현장에서 지탱하는 인물이다. 외형은 자주색 주교복, 어깨에 주교 십자가, 오른손에 주교봉(主敎棒 — 양치기 지팡이 모양의 성직 권위 표시)이 표준이다. 매일 새벽 미사를 직접 집전하고, 낮에는 교구 내 여러 성당 사제들의 보고를 받으며, 저녁에는 귀족 가문의 결혼·세례·장례 성사(聖事)를 조율한다.
수도원장이 수도원 안 학문·기도·복지를 담당한다면, 주교는 그 바깥 세상인 도시·농촌·시장의 평민들을 교구 단위로 돌본다. 종군 신부(430013)가 전장의 병사들과 함께한다면, 주교는 전장에 가지 않은 나머지 전부를 책임진다. 가장 고된 계절은 흑사병이 도는 해와 대흉년이 겹치는 해로, 그때는 보름 동안 쉬지 않고 병자성사(病者聖事 — 위중한 병자에게 주는 성사)를 집전하는 일이 다반사다.
“주교님이 흑사병 시즌에 미사 후 제일 먼저 하시는 일은 병자성사 도구 점검이었소. 대주교께 보고서 쓰기가 두 번째였지요.”
교구 주교 베르나르트 폰 린덴 — 알트슈타트 교구(왕도 남동쪽 농촌·소시장 지대) 주교로 재임하며 흑사병 대유행 시즌 교구민 한 명도 성사 없이 세상을 떠나지 않도록 한 인물 — 의 일화는 알트슈타트 교구 연감에 실려 있다.
흑사병이 교구 끝 마을까지 퍼진 시즌, 마을 약초사(430027)가 약초 처방만으로는 역부족임을 주교에게 보고했다. 주교는 그날 오후 종군 신부(430013) 출신의 보좌 사제 두 명과 함께 마을로 내려갔다. 사흘 동안 병자성사를 직접 집전하며 교구 전체를 한 바퀴 돌았고, 넷째 날 아침 대주교청에 보고서 한 통을 올렸다. 그 보고서에는 교구 내 병자 숫자와 필요한 약초 지원 수량이 정확히 적혀 있었다. 대주교청은 이틀 뒤 왕실 창고에서 약초를 지원했고, 그 시즌 알트슈타트 교구의 사망자 숫자는 인접 교구의 절반이었다.
성문관세관(城門關稅官)
성문 관세 징수관
성문에서 통행세를 거두는 자
“들어오는 짐 한 자루, 나가는 짐 한 자루, 다 적힌다. 통과증 먼저 주시지요.”
성문 관세 징수관은 왕국 주요 성문 및 시장 입구에서 상인·행상인의 화물에 관세를 부과하고 영수증을 발급하는 B급 하급 관리다. 외형은 단정한 회색 무명 외투, 어깨에 작은 왕실 표식, 한 손에 잘 닳은 장부와 깃펜이 표준이다. 아침 성문이 열리는 시각부터 저녁 성문이 닫히는 시각까지 같은 자리를 지키며, 행렬이 밀릴 때는 점심도 굶기 일쑤다.
재무 감찰 대리인(430037)이 장부를 들여다본다면, 징수관은 그 장부에 오를 첫 한 줄을 현장에서 적는 사람이다. 평민 행상인부터 귀족 가문 하인의 짐 마차까지 모두 통과하는 자리이므로, 하루에 왕국 곳곳의 소식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이기도 하다. 정작 본인에게 소식을 물어보면 "적힌 것만 압니다"라고 답한다.
“성문 앞 징수관 자리는 왕국 소식지 첫 장이오. 그 첫 장을 읽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바로 거기 서 있지요.”
성문 관세 징수관 에른스트 졸러 — 왕도 동쪽 성문(상인 행렬이 가장 많이 통과하는 주요 관문) 징수관으로 이십 년을 근무한 인물 — 의 일화는 왕도 관세 교범 마지막 장에 남아 있다.
어느 여름 오전, 향료 행상인 하나가 인장이 없는 통과증을 들고 나타났다. 에른스트는 짐을 보류하고 행상인에게 기다리라 했다. 행상인은 왕실 사자(430014)의 봉인 서한을 꺼냈다. 에른스트는 봉인을 확인했지만, 서한에 도장이 하나 빠진 것을 발견했다. 그는 행상인을 대기시키고 왕실 사자 연락처에 한 통의 확인 쪽지를 보냈다. 두 시간 뒤 왕실 사자로부터 그 봉인 서한이 위조였다는 회신이 왔다. 행상인은 향료 상자 안에 밀수품을 숨기고 있었다. 에른스트는 이십 년 동안 인장 하나 빠진 것을 지나친 적이 없었다고 나중에 말했다.
왕실수의공(王室獸醫工)
왕실 마구간 수의사
왕실 마구간의 말들을 돌보는 수의사
“말이 아프면 왕의 다음 행차가 없다. 그것만으로도 이 자리가 무겁다.”
왕실 마구간 수의사는 왕실 마구간에 상주하며 왕·왕족·고위 귀족의 말 건강을 관리하는 B급 의료 전문가다. 왕실 마구간 기수장(430025)이 말 훈련과 관리를 총괄한다면, 수의사는 말의 건강 상태를 하루도 빠짐없이 직접 점검한다. 외형은 가죽 앞치마, 어깨에 약초 가방, 손에 청진봉(聽診棒 — 말의 심장 소리를 듣는 나무 도구)이 표준이다.
매일 새벽 각 마구간을 돌며 말의 발굽·이빨·눈동자·음식 섭취량을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보이면 행차 취소 보고서를 직접 기수장에게 올린다. 왕실 군의관(430004)이 사람을 치료한다면, 수의사는 그 의관의 방법론을 말에게 적용한다. 가장 바쁜 날은 대규모 왕실 행차 전날 밤으로, 그때는 마구간 전체를 두 번씩 돌며 잠을 거의 자지 못한다.
“수의사 선생이 행차 전날 밤 마구간을 두 번 도셨다는 것은, 그다음 날 행차가 한 번도 취소된 적 없다는 뜻이지요.”
왕실 마구간 수의사 클레멘스 로스아르츠트 — 왕의 거마(車馬) 전속 수의사로 십오 년을 재임하며 왕실 주요 행차를 한 번도 말 건강 문제로 취소시킨 적 없는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마구간 관리 교범에 남아 있다.
왕의 대관식 행차 전날 밤, 주요 행차용 말 두 마리가 동시에 발굽 균열 징후를 보였다. 기수장(430025)이 다음 날 아침까지 지켜보자고 했지만, 클레멘스는 그날 밤 마을 약초사(430027)가 배합한 발굽 연화 약초 팩을 두 시간에 한 번씩 직접 교체했다. 새벽 네 시에 말 두 마리의 발굽 상태가 행차 가능 판정으로 전환되었고, 대관식 행차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클레멘스는 그날 오전 내내 마구간 옆 나무 아래서 잠을 잤으며, 기수장이 그를 깨우러 갔을 때 이미 다음 날 점검표를 손에 쥐고 있었다.
종군대장공(從軍大匠工)
종군 대장장이
전장에서 무기를 벼리는 대장장이
“전장에서 검이 부러지면 내 일이 시작된다. 부러지기 전에 점검하는 게 더 좋지만.”
종군 대장장이는 전군(全軍)과 함께 이동하며 병사들의 검·창·방패·갑옷 수리를 현장에서 담당하는 B급 병참 전문가다. 마을 대장장이(430016)가 영지 안 민간용 철물을 만든다면, 종군 대장장이는 전장 바로 뒤 막사에서 부러진 검을 이틀 안에 되돌려놓는다. 외형은 가죽 앞치마, 어깨에 수리 공구 묶음, 손에 이동용 소형 화로와 망치가 표준이다.
전투 전날 밤 장비 점검과 전투 직후 수리 목록 작성이 주요 일과이며, 이동 중에는 짐마차 위에서도 망치질을 멈추지 않는다. 전장 원수(430031)가 전략을 결재한다면, 종군 대장장이는 그 전략이 실제로 가능하도록 병사들의 손에 제대로 된 도구를 쥐여 준다. 병사들 사이에서 '전장 최고의 명의(名醫)'라는 별명이 붙어 있으며, 검이 아프면 그를 찾는다는 말이 돈다.
“원수께서 전투 전날 밤 제일 먼저 찾으시는 사람이 부관이 아니라 대장장이였소. 그게 승리의 절반이었지요.”
종군 대장장이 구스타프 하머슈미트 — 왕국 북방 대전(大戰) 당시 이십만 병력의 전체 장비 수리를 삼 개월 동안 단 두 명의 보조와 함께 처리한 인물 — 의 일화는 왕국 병참 교범 두 번째 장에 수록되어 있다.
북방 대전 중반, 전투가 연달아 이어지면서 이동식 화로 하나가 망가졌다. 대체 화로는 열흘 뒤에나 도착할 예정이었다. 구스타프는 전장 원수(430031)에게 보고 대신 혼자 인근 마을 대장장이(430016) 공방을 찾아가 사흘 동안 화로 부품을 직접 재가공했다. 닷새 만에 화로가 다시 돌아갔고, 이십만 병력의 장비 수리 일정은 이틀 지연에 그쳤다. 전장 원수는 나중에 그 사흘을 "구스타프가 혼자 전쟁 하나를 버텼다"고 기록했다.
야경순찰장(夜警巡察長)
도시 야경 대장
밤거리의 도시를 순찰하는 야경 대장
“밤의 도시는 낮의 도시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한다. 나는 그 말들을 듣는다.”
도시 야경 대장은 해가 진 뒤부터 새벽 성문이 열리기 전까지 도시 전체 야경단(夜警團)을 지휘하는 B급 무관이다. 야간 성문 위병(430019)이 성문 하나를 혼자 지킨다면, 야경 대장은 도시 전체의 밤을 총괄한다. 외형은 짙은 색 야경 외투, 어깨에 야경 대장 표식, 한 손에 잘 닳은 야경봉과 횃불이 표준이다.
매일 밤 야경단원들의 순찰 경로를 직접 배정하고, 자정 무렵 도시를 한 바퀴 돌며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가장 위험한 밤은 큰 시장 장날 다음 날 밤으로, 그날은 절도·다툼·취객 대응이 한꺼번에 몰린다. 도시 반란 진압대장(430035)과 긴밀히 협력하며, 밤에 감지되는 이상 신호를 진압대장에게 즉시 보고하는 것이 임무 중 하나다.
“야경 대장이 도시를 도는 경로가 딱 하나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걸 눈치챘을 때, 절도범들이 제일 먼저 짐을 쌌소.”
도시 야경 대장 헤인리히 바흐터 — 왕도 북서 구역(야경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의 야경 대장으로 부임하여 이 년 만에 절도 사고를 절반으로 줄인 인물 — 의 일화는 왕도 치안 교범 야경 편에 수록되어 있다.
헤인리히는 부임 첫 달에 야경단원들의 순찰 경로를 매일 밤 다르게 바꾸었다. 같은 경로를 이틀 연속 쓰지 않는 것이 규칙이었다. 단원들이 헷갈려 불만을 내놓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헷갈리는 건 너희만이 아니다. 도둑도 헷갈린다." 두 달 뒤 북서 구역의 절도 신고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광장 시계지기(430029) 페터가 새벽 종을 치러 올라갈 때 골목이 예전보다 조용하다는 것을 먼저 알아챘을 정도였다. 헤인리히의 방식은 이후 왕도 전체 야경 교범의 순찰 편 첫 번째 원칙으로 채택되었다.
선창검수원(船艙檢數員)
선박 화물 검사관
선박 화물을 일일이 검사하는 자
“상자 하나, 통 하나, 다 열린다. 빨리 열수록 빨리 통과한다.”
선박 화물 검사관은 왕국 주요 항구에서 입항 선박의 화물 명세표와 실제 화물을 대조 점검하는 B급 관리다. 항구 도선사(430028)가 배를 안전하게 접안시킨다면, 검사관은 그 배 안 내용물이 장부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외형은 항구 표식이 붙은 짙은 색 외투, 어깨에 점검 도구 가방, 한 손에 화물 명세서가 표준이다.
왕립 항구 사령관(430036)의 지시 아래 움직이며, 밀수·위조 화물·금지 품목 반입 여부를 1차로 거르는 역할을 한다. 매일 수십 척의 선박 화물을 점검하다 보니 한 상자 안에서 허브 차 뒤에 숨겨진 은화를 한눈에 잡아내는 코가 생겼다는 말이 돌지만, 본인은 "그냥 상자를 많이 열어봤을 뿐입니다"라고 답한다.
“검사관이 제일 꼼꼼히 보는 것은 겉으로 정직해 보이는 상자라오. 너무 깔끔하면 한 번 더 보게 되더군요.”
선박 화물 검사관 피터 바우어 — 노르덴 항구에서 오 년 동안 밀수 적발 건수 최다 기록을 보유한 인물 — 의 일화는 항구 감찰 교범 부록에 남아 있다.
어느 초겨울 아침, 허브 차 상자 사십 개를 실은 상선 하나가 접안했다. 화물 명세표도 깨끗했고, 봉인도 완전했다. 피터는 평소대로 상자 셋을 무작위로 열어 점검했다. 차 한 뭉치, 차 한 뭉치, 차 한 뭉치. 이상 없었다. 그런데 세 번째 상자를 닫다가 상자 바닥이 살짝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상자 전체를 비웠다. 안쪽에 이중 바닥이 있었고, 그 안에 은화 사백 닢이 들어 있었다. 그날 밀수 조직 세 명이 항구 감찰 대기실로 불려갔다. 피터는 그날 저녁 동료에게 이렇게 말했다. "상자 바닥이 울리는 소리는 은화가 내는 소리다. 그 소리를 익히는 데 오 년 걸렸다."
수도원양조사(修道院釀造士)
수도원 양조 수사
수도원에서 술을 빚는 수사
“이 맥주 한 통은 수도원 겨울 한 철을 버티는 양식이다. 묽게 담그면 수도원이 춥다.”
수도원 양조 수사는 중세 수도원 부속 양조장에서 맥주·벌꿀술·포도주를 담그는 B급 수사다. 양조 길드 장인(430015)이 도시 시장용 술을 빚는다면, 양조 수사는 수도원 공동체가 한 해를 버티는 양식용 음료를 담근다. 외형은 갈색 수도복, 허리에 앞치마, 손에 나무 저어봉과 거름천이 표준이다. 새벽 미사와 저녁 기도 사이 시간의 대부분을 양조장에서 보내며, 발효 중인 통 상태를 하루에 세 번씩 직접 확인한다.
흑사병이나 대흉년에는 수도원에 피신한 평민들에게도 양조 음료가 배급되므로, 양조 수사의 양조 통 크기가 곧 그 시즌 수도원 복지 용량이 된다. 겨울이 길어지면 양조 수사 수도원 안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되며, 수도원장(430010)이 방문한 날은 반드시 한 잔을 시음하고 직접 '적정(適正)' 인장을 찍어줘야 출고가 가능하다.
“수도원장께서 '적정' 인장을 한 번에 찍으신 날이 수도원 안 가장 조용하고 행복한 날이었소. 두 번 찍으셨다면 그날은 수사들이 조금 떨었지요.”
수도원 양조 수사 베네딕트 브라우어 — 성 안드레아스 수도원 양조장(왕도 북쪽 작은 구릉지 위 수도원) 수사로 이십 년간 재직하며 수도원 맥주 레시피를 세 번 개선한 인물 — 의 일화는 수도원 연감에 남아 있다.
대흉년이 든 어느 해 겨울, 수도원에 평민 가족 열다섯이 피신해 왔다. 베네딕트는 수도원 양조 통 전체 용량을 계산했다. 수도원 수사 사십 명과 피신 평민 열다섯을 합치면 겨울 한 철 양식이 부족했다. 그는 맥주 레시피에서 보리 비율을 줄이고 순무와 호밀을 섞어 발효 기간을 이틀 늘렸다. 맛은 달라졌지만, 한 통의 양이 기존보다 삼 할 늘었다. 수도원장(430010)이 시음 후 한동안 침묵했다. 그리고 "이것도 신께서 허락하신 맛이오"라고 말하며 '적정' 인장을 찍었다. 그 레시피는 이후 흉년 대비 비상 레시피로 수도원 양조 교범에 추가되었다.
왕립서고사(王立書庫師)
왕실 도서관 사서
왕실 도서관의 책을 지키는 사서
“책은 꽂힌 자리에 있어야 한다. 자리를 잃은 책은 분실이 아니라 재난이다.”
왕실 도서관 사서는 왕궁 내 도서관에 소장된 수천 권의 필사본·칙령 원본·지도·법령집을 관리하고 열람자에게 제공하는 B급 문관이다. 필사실 수도사(430017)가 책을 만든다면, 사서는 그 책이 올바른 자리에 있도록 지킨다. 외형은 단정한 회색 법복, 어깨에 왕실 도서관 표식, 손에 목록 장부가 표준이다.
하루 일과는 소장 목록 점검·열람 신청서 처리·손상 도서 수리 의뢰로 이루어진다. 왕실 재무장관(430021)이 지난 시즌 예산 칙령 원본을 요청하면 두 시간 안에 찾아내는 것이 표준이고, 왕실 사자(430014)가 야간에 긴급 조약문을 요청하면 자다가도 일어나 찾아준다. 도서관 안 모든 책의 위치를 머릿속 지도로 갖고 있으며, 그 지도가 흔들리는 날은 책장 정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사서 선생이 두 시간 안에 못 찾으면 그 책은 이 도서관에 없다는 뜻이오. 그 규칙을 이십 년 동안 깨지 않으셨지요.”
왕실 도서관 사서 울리히 부흐하임 — 왕실 도서관에서 이십 년간 재직하며 소장 목록 전체를 세 번 재정리한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도서관 관리 교범에 수록되어 있다.
왕위 계승 분쟁 당시, 교황 특사(430032)가 왕실 도서관에 찾아와 오십 년 전 조약 원본을 요청했다. 그 조약은 도서관 목록에 두 군데 이름으로 올라와 있었다 — 하나는 라틴어 제목, 하나는 왕국어 약칭. 울리히는 두 가지 모두를 한 시간 안에 꺼내 보였고, 둘이 같은 문서임을 인장 대조로 직접 확인해 주었다. 그 문서 한 장이 분쟁 종결 협상의 핵심 근거가 되었다. 특사는 돌아가면서 사서에게 말했다. "수도원 필사실(430017)보다 이 도서관 사서가 왕국 역사를 더 정확히 알고 있군요." 울리히는 그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영지목수십장(領地木手十長)
영지 목수 십장
영지의 목수들을 거느린 십장
“나무는 못 하나 잘못 박으면 열 년 뒤 무너진다. 지금 잘 박아야 열 년 뒤가 없다.”
영지 목수 십장은 한 영지 안 교회·영주관·창고·다리·마을 집 등 목조 건물 신축과 수리를 감독하는 B급 장인이다. 성벽 공성 기술자(430012)가 전쟁용 건축물을 담당한다면, 목수 십장은 평시 영지 안 모든 목조 구조물을 책임진다. 외형은 가죽 앞치마, 어깨에 목수 도구 묶음, 허리에 규(規 — 각도를 재는 목수 도구)와 먹줄이 표준이다.
봄마다 영지 내 주요 건물 점검표를 직접 작성하고, 긴급 수리 항목은 그 자리에서 바로 착수한다. 마을 대장장이(430016)와는 건물 철물 부품을 직접 주문하는 오랜 거래 관계를 유지한다. 가장 바쁜 계절은 흑사병 이후로, 폐가가 된 집들을 정리하고 임시 피신 숙소를 짓는 일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작업 중 나무 한 마디도 낭비 없이 쓰는 것이 십장 자리의 불문율이다.
“십장 어른이 현장을 떠나는 시각이 가장 늦고, 오는 시각이 가장 이른 자리였소. 그래서 그 영지 건물들이 삼십 년째 서 있는 거지요.”
영지 목수 십장 힐데브란트 침머만 — 알트슈타트 교구 영지(왕도 남동쪽 농촌 지대) 목수 십장으로 이십오 년간 재직한 인물 — 의 일화는 그 영지 연감에 수록되어 있다.
대흉년이 든 해 겨울, 교구 주교(430038) 베르나르트의 요청으로 흑사병 피난민 가족 스무 명이 머물 임시 숙소를 열흘 안에 지어달라는 의뢰가 왔다. 힐데브란트는 사흘 동안 영지 안 폐가 두 채를 해체해 목재를 확보했다. 나머지 일주일 동안 보조 목수 셋과 함께 임시 숙소를 지었는데, 완공 이후 그 건물은 이십 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았다. 교구 주교가 "임시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튼튼하게 지었소"라고 묻자, 힐데브란트는 "어떤 나무도 임시용으로 자라지 않았습니다"라고 답했다.
염장창고지기(鹽藏倉庫지기)
항구 염장 창고지기
항구의 염장 창고를 지키는 자
“소금이 부족하면 생선이 썩고, 생선이 썩으면 항구가 썩는다. 소금 먼저 세어라.”
항구 염장 창고지기는 항구 내 염장(鹽藏 — 소금에 절여 보존하는) 창고를 관리하며 소금 재고·생선 보존 상태·출하 일정을 총괄하는 B급 창고 관리자다. 성문 관세 징수관(430039)이 화물 장부를 기록한다면, 염장 창고지기는 그 화물 가운데 가장 빨리 상하는 것들이 올바른 온도와 소금 양에 보관되는지를 책임진다. 외형은 소금 먼지가 켜켜이 쌓인 굵은 삼베 외투, 어깨에 재고 장부, 허리에 창고 자물쇠 묶음이 표준이다.
매일 새벽 창고를 직접 돌며 소금 재고와 생선 상태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상한 것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출하를 막는다. 왕립 항구 사령관(430036)이 항구 전체를 지킨다면, 창고지기는 항구 안 식량 공급선을 지킨다. 흑사병 시즌에는 창고 방역도 겸하며, 그때 소금 사용량이 두 배로 늘어 재무장관에게 지원 요청서를 매달 올린다.
“창고지기가 소금 재고 걱정을 시작하면 항구 전체가 조용해지더라오. 그분이 걱정할 때는 진짜 걱정해야 할 때였거든요.”
항구 염장 창고지기 하인리히 잘츠만 — 노르덴 항구 염장 창고 관리인으로 십오 년간 재직하며 단 한 번도 소금 재고 부족으로 생선 출하를 멈춘 적 없는 인물 — 의 일화는 항구 창고 관리 교범에 남아 있다.
대규모 청어잡이 철이 시작된 어느 봄, 예상보다 두 배 많은 청어가 입항했다. 소금 재고가 사흘 만에 바닥날 위기였다. 하인리히는 그날 저녁 도시 내 양조 길드 장인(430015)을 찾아갔다. 맥주 양조에 사용하는 소금 일부를 긴급 대여받는 협의를 한 시간 만에 마쳤고, 왕립 항구 사령관(430036)에게 소금 긴급 조달 요청서를 올렸다. 열흘 뒤 소금이 도착할 때까지 청어 한 마리도 썩지 않았다. 그 청어가 그 해 왕도 시장 겨울 식량 공급의 절반을 담당했다.
도량형검수관(度量衡檢數官)
시장 도량형 검사관
시장의 저울과 자를 검사하는 관리
“저울이 한 눈금 어긋나면 한 가족의 저녁 한 줄이 어긋난다. 그래서 내가 여기 있다.”
시장 도량형 검사관은 도시 시장 내 모든 상인의 저울·되·자 등 도량형(度量衡 — 무게·부피·길이를 재는 도구) 기준을 점검하고 위조·조작을 적발하는 B급 관리다. 영지 세리(430018)가 세금을 걷는다면, 검사관은 그 세금 계산의 기초가 되는 무게 측정이 정확한지를 보증한다. 외형은 왕실 표식이 붙은 단정한 외투, 어깨에 표준 분동(分銅 — 저울 눈금 기준 추) 묶음, 한 손에 점검 장부가 표준이다.
시장 개장일마다 순서대로 가판대를 돌며 저울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영업을 정지시킨다. 도시 길드장인(430011)이 길드 규약을 지키는지는 길드장이 본다면, 저울이 규약을 지키는지는 검사관이 본다. 장날에 한꺼번에 삼백 개 가판대를 돌아야 하는 날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한 번도 앉지 못하는 것이 기본이다.
“검사관 선생이 오전에 한 바퀴 돌고 나면 시장 저울들이 갑자기 다들 정확해진다오. 오전 전에는 왜 그랬을까요.”
시장 도량형 검사관 루카스 마스 — 왕도 대시장(왕국 내 가장 규모가 큰 주간 시장) 담당 검사관으로 십이 년간 재직하며 저울 위조 적발 건수 최다 기록을 남긴 인물 — 의 일화는 왕도 시장 감찰 교범에 수록되어 있다.
어느 여름 장날, 루카스는 순서대로 가판대를 돌다가 곡물 가판대 하나에서 분동이 왕실 표준 분동보다 살짝 가벼운 것을 발견했다. 차이는 열다섯 눈금, 밀가루 한 근에 열 닢 정도의 차이였다. 가판 주인은 "오래된 분동"이라고 했다. 루카스는 장부를 꺼내 그 가판대의 지난 석 달 치 분동 점검 기록을 보여 줬다. 세 달 연속 같은 분동이 '이상 없음'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루카스는 전임 검사관이 점검을 형식적으로 처리했음을 파악하고, 그날 오후 재무 감찰 대리인(430037)에게 전임자 장부 전체 재감사 요청서를 올렸다. 시장 도량형 점검 기록 재작성이 이후 감찰 교범에 추가되었다.
방앗간일꾼옹(방앗간日꾼翁)
마을 방앗간 일꾼
방앗간에서 곡식을 빻는 늙은 일꾼
“밀 한 가마 갈기 전에 돌 상태 먼저 봐야 합니다. 돌이 안 좋으면 밀이 안 좋아요.”
마을 방앗간 일꾼은 영지 안 공동 방앗간에서 농민들이 가져온 밀·보리·호밀을 맷돌로 빻아 가루를 만들어 주는 평민이다. 외형은 밀가루 먼지가 뿌연 무명 외투, 머리에 밀가루 방지 두건, 손은 항상 희다. 아침 해가 뜨면 방앗간 문을 열고, 저녁 해가 지면 닫는 것이 일과다. 맷돌 두 짝을 관리하고, 닳은 돌을 제때 교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영지 세리(430018)가 세금을 걷으러 올 때, 방앗간 일꾼은 그 세금이 될 밀가루를 만든 사람이다. 도시 안에서는 양조 길드 장인(430015)이 맥주용 보리를 가져오기도 한다. 마을 안에서 가장 먼저 밀가루 냄새를 맡는 사람이 방앗간 일꾼이고, 흉년에 가장 먼저 그 냄새가 옅어지는 것을 아는 사람도 방앗간 일꾼이다. 그래서 방앗간 앞 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면 그 영지의 농사 형편을 안다는 말이 있다.
“방앗간 앞 줄이 짧아지기 시작하면 그 해 겨울이 길어진다고 하지요. 일꾼 어른이 제일 먼저 아셨소.”
마을 방앗간 일꾼 요헨 뮐러 — 알트슈타트 교구 그륀헴 마을 방앗간에서 이십 년간 일한 평민 — 의 일화는 그 마을 농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대흉년이 든 해, 방앗간 앞 줄이 점점 짧아지기 시작했다. 갈아올 밀이 줄어든 것이었다. 요헨은 그 사실을 마을 약초사(430027)에게 먼저 전했고, 약초사는 교구 주교(430038)에게 전했다. 주교의 지원 요청이 왕도에 닿기까지 사흘이 걸렸지만, 그 사흘 전에 이미 그륀헴 마을 농가들은 남은 밀을 서로 나누어 방앗간 줄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 요헨은 그 시즌 자기 방앗간 가루 삯의 절반을 받지 않았고, 그 덕분에 마을 절반이 겨울을 넘겼다. 그 이후 그륀헴 마을에는 방앗간 앞 줄이 세 집 이하로 줄면 이웃 농가에서 밀 한 부대씩 내놓는 관례가 생겼다.
교회바닥부(敎會바닥夫)
교회 바닥 청소부
교회 바닥을 쓰는 청소 일꾼
“성당 바닥이 깨끗해야 미사가 깨끗하다. 그게 내 몫이다.”
교회 바닥 청소부는 교구 성당의 마루·돌바닥·계단·창문틀을 매일 아침 미사 전에 청소하는 평민이다. 외형은 낡은 무명 외투, 손에 빗자루와 걸레, 허리에 물통이 표준이다. 새벽 미사 한 시간 전에 출근해 미사가 끝날 때까지 안팎을 관리하고, 미사 후에는 신자들이 남긴 흙먼지와 촛농(초에서 흘러내린 굳은 밀랍)을 한 번 더 닦는다. 가장 바쁜 날은 큰 성일(聖日)로, 신자가 평소의 세 배 이상 몰린다.
종군 신부(430013)가 전장의 병사들과 미사를 드린다면, 교회 바닥 청소부는 왕국 안 모든 성당의 미사가 깨끗한 공간에서 시작될 수 있게 매일 새벽 혼자 그 공간을 만든다. 교구 주교(430038)가 미사를 집전하는 날은 청소를 두 번 한다. 떠돌이 음유시인(430030)이 잔칫집 이야기를 노래한다면, 청소부는 그 이야기가 시작되는 무대 바닥을 닦는 사람이다.
“주교님 미사 날 아침, 바닥에서 먼지 한 톨도 없었소. 그분이 새벽 네 시부터 나와 계셨거든요.”
교회 바닥 청소부 안나 라이너 — 알트슈타트 교구 성 마르가레타 성당(왕도 남동쪽 소시장 지대 안 교구 성당)에서 삼십 년간 일한 평민 여인 — 의 일화는 그 성당 사제 일지에 한 줄로 남아 있다.
교구 주교(430038) 베르나르트가 흑사병 시즌 직후 대규모 감사 미사를 집전하던 날, 미사 전날 밤 비가 내려 성당 입구 돌계단이 진흙투성이가 되었다. 안나는 그날 새벽 세 시에 나와 계단을 두 번 닦았다. 첫 번째는 진흙 제거, 두 번째는 마른걸레 마무리였다. 주교가 미사 전 계단을 오르다 멈추어 말했다. "이 계단이 어제 밤 비를 맞았소?" 보좌 사제가 그렇다고 했다. 주교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안나는 그날 이후로도 삼십 년 동안 새벽 청소를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성당 사제 일지에는 그날 한 줄만 남아 있다. "바닥은 언제나 준비되어 있었다."
철관왕비(鐵冠王妃)
왕비
철의 관을 쓴 왕의 정실 왕비
“이 별궁의 자수 한 땀이, 왕국 한 시즌의 외교 한 줄을 정합니다.”
왕비는 가공의 중세 왕국 왕의 정실로, 외형은 우아한 비단 드레스, 머리 위 보관(寶冠), 가슴팍에 작은 가문 문양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매일 별궁의 시녀들과 자수 한 시간을 보내는데, 그 시간이 사실 왕국 외교 부인 외교의 핵심 회의다. 자수 무늬 하나의 색이 인접 왕국 왕비에게 보내는 한 줄 메시지가 되며, 그 색의 어울림으로 다음 시즌 외교 라인이 정해진다.
왕비의 진짜 외교는 미사 시간이 아니라, 별궁의 자수 한 땀이며, 그 한 땀의 무게가 왕관의 무게보다 가끔 더 무겁다.
“우리 왕비들이 즉위 첫 봄 자수틀에 맨 처음 올리는 색이 늘 푸른 인동덩굴인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그 한 줄 덩굴이 폐하의 검 한 자루보다 두 왕국을 더 오래 묶어 두었거든요.”
사대 왕비 이졸린 — 이 왕국 사대 국왕 베르난드 2세의 정실이자 평생 자수틀을 손에서 놓지 않은 자 — 의 일화는 '인동(忍冬) 자수의 밤'으로 별궁 사관실에 길게 남아 있다.
즉위 첫 봄, 인접 동부 왕국 황후 마틸드(당시 두 왕국의 국경 분쟁을 직접 결재하던 외척 정권의 정점)로부터 흰 백합 무늬 손수건 한 장이 정중한 인사 명목으로 도착했다. 백합은 그 황후 가문의 단절(斷絕) 통보를 뜻한다는 사실을 이졸린은 별궁 자수공방 마이스터 헬가의 한 줄 귀띔으로 알아챘다. 이졸린은 사흘 밤을 자기 손으로만 자수틀 위에 푸른 인동덩굴 한 줄을 옮겨 그렸고, 그 손수건을 동부 왕국 별궁으로 되돌려 보냈다. 인동덩굴은 그 황후 가문 옛 미사 후렴의 한 구절 — "끊어진 자리에 얽혀 다시 잎을 낸다" — 를 가리키는 무늬였다. 황후 마틸드는 그 손수건을 받은 새벽 자기 별궁 미사실에서 한 시진을 홀로 보낸 뒤 국경 분쟁 결재를 한 시즌 미루었다. 두 왕국은 그 한 시즌 사이에 결혼 협상 부인을 통해 양가의 어린 왕녀와 왕자의 약혼서를 다듬었으며, 그 인동 손수건은 지금도 별궁 자수실 유리장 안에 한 줄로 펴진 채 보관되어 있다.
후대 왕비들은 즉위 첫 봄 그 유리장 앞에 자수실 한 타래를 올리는 의례를 따른다.
성하대수녀장(聖下大修女長)
대수녀원장
대수녀원을 다스리는 신앙의 어머니
“이 수녀원의 새벽 미사 한 줄이, 한 영지의 한 시즌을 굴러가게 합니다.”
대수녀원장은 한 왕국 안 큰 수녀원의 정점에 있는 자로, 외형은 짙은 회색 수녀복, 가슴팍에 큰 십자가, 머리에 단정한 흰 두건이 표준이다. 본인은 수녀원의 부속 보육원·약방·자수공방을 모두 손에 쥐고 있어, 수녀원 한 곳의 결재가 인접 영지의 한 시즌을 묘하게 굴러가게 한다. 큰 백작 부인들도 대수녀원장의 한 줄 권유에 자기 영지의 결혼 허가서를 다시 짜곤 한다.
가장 무거운 수녀복은 큰 십자가가 아니라, 새벽 첫 미사를 평생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그 자세 위에 있다.
“우리 자매들 사이에 '삼대 큰어머니' 한 분의 새벽 한 줄은 농기 한 자루로 회자됩니다. 곡식 한 가마니가 빈 보육원 식탁 위에 도착할 때까지, 큰어머니의 묵주는 한 알도 멈추지 않으셨대요.”
삼대 대수녀원장 클로딘 — 성 베르타 대수녀원(왕국 북단의 가장 큰 수녀원으로 보육원·약방·자수공방을 한 채에 거느린 곳) 의 가장 오래 재임한 원장이자 평생 새벽 첫 미사를 빠진 적이 없는 노수녀 — 의 일화는 '빈 곡식 가마니의 새벽'으로 자매들 사이에 묵주처럼 외워진다.
어느 흉년 가을, 인근 후작 가르니에 영지의 영주관이 영지세 곡식을 두 배로 거두며 보육원 분배분을 끊어 버렸다. 클로딘은 결재서를 들고 영주관까지 직접 걷지 않고, 단지 그 흉년 한 시즌 동안 새벽 첫 미사의 후렴 한 줄을 '빈 곡식 가마니'로 바꿔 부르라 자매들에게 일렀다. 그 한 줄 후렴이 큰 교회 합창 지휘 수녀 마르고의 손끝을 통해 인접 영지 다섯 곳의 새벽 미사로 번졌고, 사흘 만에 모피 상회 안주인 율리아의 결재 한 줄까지 닿아 결혼 협상 부인 셋이 가르니에 영주관 다회를 동시에 결석했다. 후작 부인은 그 결석의 의미를 정확히 읽고 영지세 결재를 사흘 만에 되돌렸으며, 보육원 식탁 위 곡식 가마니는 한 시즌 안에 다시 채워졌다. 클로딘은 그 일을 한 번도 자랑하지 않은 채 평생 같은 후렴을 새벽 미사에 부르지 않았다.
후대 대수녀원장들은 즉위 첫 새벽에 그 후렴을 한 번만 부른 뒤 평생 다시 부르지 않는 의례를 따르며, 빈 곡식 가마니 한 자루는 지금도 본관 회랑 끝에 모셔져 있다.
영지백비(領地伯妃)
백작 부인
영지를 함께 다스리는 백작 부인
“이 별저의 다회 한 번이, 영지의 다음 결혼 한 줄을 미리 정합니다.”
백작 부인은 한 큰 영지의 영주 부인이며, 외형은 단정한 비단 드레스, 머리 위 작은 가체, 가슴팍에 가문 문양 작은 브로치가 표준이다. 본인은 영지의 모든 결혼 허가서·세례 명부·장례 명부를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영지의 다음 한 시즌 결혼 라인을 자기 다회 한 번에 미리 정한다. 백작이 영지를 직접 시찰하는 동안, 부인은 별저에서 다회를 주최하며 부인 외교를 굴린다.
영지의 진짜 외교는 영주의 시찰 길이 아니라, 부인의 다회 좌석 배치 한 줄에서 결정된다.
“우리 백작 부인들이 좌석 명패를 두 벌씩 만드는 데는 까닭이 있어요. 한 벌은 손님 앞 다회, 한 벌은 그 다회 사흘 뒤 별저 사관 시녀의 노트 위 — 두 벌이 어긋나면 한 가문이 어긋나거든요.”
백작 부인 아델하이트 폰 베젤 — 베젤 백작가(왕국 동단 곡창지대를 사대(代)에 걸쳐 거느린 가문)의 사대 안주인이자 다회 좌석 명패를 평생 자기 손으로 새긴 자 — 의 일화는 '엇갈린 두 명패의 다회'로 인접 가문 부인들 사이에 외교 교본처럼 회자된다.
어느 가을 다회에서 그녀는 가난한 자작 부인 라우라(인접 영지 자작가의 외동딸 출신, 결혼 첫 시즌의 신참)를 일부러 영지 사제 부인의 옆자리에 앉혔고, 본래 그 자리에 앉아야 했던 큰 후작가 외척 부인을 한 자리 내려 앉혔다. 다회 직후 후작가 외척은 격분해 두 영지 간 결혼 협상 라인을 끊겠다고 통보했으나, 사관 시녀 비르기트의 노트에는 라우라가 그날 새 곡식 보관 결재를 정중히 받아 적은 한 줄이 남아 있었다. 그 한 줄이 사흘 뒤 영지 곳간 결재로 굳어졌고, 라우라의 친정 자작가가 흉년 한 시즌을 넘기는 곡식 분배를 정식으로 받게 되었다.
후작가 외척 부인은 한 시즌 뒤 영지 빨래터에서 흘러나온 그 곡식 결재 소문을 듣고서야 좌석 한 줄의 의미를 깨달았으며, 다음 봄 다회에 직접 자작 부인 라우라에게 차를 따라 주는 것으로 결재 한 줄을 갈음했다. 아델하이트는 자기 명패함 안에 그날의 두 벌 명패를 평생 함께 보관했고, 후대 베젤 백작 부인들은 즉위 첫 다회에 그 명패함을 한 번 열어 보는 의례를 따른다. 영지의 가장 무거운 한 줄은 결혼 결재가 아니라, 그 다회 명패 두 벌의 사이에 끼인 라우라의 한 줄 답례였다.
자수공방마이스터녀(刺繡工房마이스터女)
자수공방 마이스터
자수 공방을 이끄는 여성 마이스터
“이 자수 한 땀이, 그 가문의 다음 한 시즌을 정합니다. 함부로 색을 고르지 마시지요.”
자수공방 마이스터는 한 왕국 큰 도시의 자수공방을 운영하는 여성 장인으로, 외형은 단정한 회색 작업복 위 앞치마, 어깨에 작은 천 가방, 손목에 자수용 골무가 표준이다. 본인은 큰 가문·왕실·교회의 자수 의뢰를 모두 받으며, 그 자수의 색·무늬·실의 굵기 한 줄이 그 가문의 다음 외교를 미리 그린다. 그래서 자수공방 마이스터의 작업실 출입은 큰 가문 부인들이 직접 약속을 잡고 와야 한다.
자수 한 땀의 무게는 단순 비단 한 자락이 아니라, 그 가문의 다음 한 시즌이며, 그 한 땀이 잘못되면 한 가문의 한 외교가 묘하게 어긋난다.
“우리 공방에선 노스승 헬가의 그 어긋난 한 땀을 일부러 안 푸는 자리가 있어요. 어긋난 한 땀이 다음 한 땀의 호흡을 정해 준다는 뜻으로요.”
자수공방 마이스터 헬가 폰 린데 — 왕도 자수공방 길드(스무 개 큰 공방을 묶은 부인 길드)의 노스승이자 평생 왕비 두 분의 미사 망토를 직접 새긴 자 — 의 일화는 '한 땀이 어긋난 미사 망토'로 큰 가문 부인들 사이에 길게 전해진다.
이대 왕비 사빈의 대관식 미사 망토 옷자락 끝에서 어느 한 새벽 헬가는 일부러 백합 한 송이의 꽃잎 한 장을 한 결 비스듬히 새겼다. 그 비스듬한 한 결은 곧 인접 남부 왕국 황후 콘스탄차(당시 양가 결혼 협상의 결재권을 쥔 외척 정권의 정점)에게 보내는 — '이번 시즌은 정중히 한 호흡 미루어 주십시오' — 의 한 줄 신호였다. 콘스탄차의 별궁 향초 시녀 일레인이 미사 망토를 손에 받자마자 비스듬한 한 결을 알아챘고, 그 결을 황후의 향초 한 심지 위에 옮겨 다음 다회의 결재 시각을 한 시진 늦췄다.
그 한 시진 사이에 양가 사관 시녀의 노트가 한 줄 다듬어졌고, 어린 왕녀의 약혼 결재가 한 시즌 미루어진 끝에 무사히 결혼 협상 부인 카타리나의 결재로 갈음되었다. 헬가는 그 어긋난 한 땀을 평생 풀지 않은 채 다음 미사 망토에 한 번 더 같은 결을 비스듬히 새겼고, 후대 자수공방 마이스터들은 입문 첫 한 시즌을 그 비스듬한 한 결을 따라 새기는 자세 연습으로 보내는 관례를 따른다. 큰 공방 가장 안쪽 유리장 안 그 망토 옷자락은 지금도 같은 비스듬한 한 결을 한 줄 품고 있다.
빨래터낭(빨래터娘)
빨래터 빨래꾼
빨래터에서 천을 두드리는 여인
“이 옷자락에 묻은 흙, 어느 길에서 묻었는지 다 압니다. 빨아 드리지요.”
빨래터 빨래꾼은 한 마을 빨래터 한복판에서 큰 가문·교회·평민의 옷을 빨아주는 평민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작업 한복식 옷, 머리에 작은 두건, 손목에 작은 비누 한 자락이 표준이다. 본인은 마을의 모든 옷자락에 묻은 흙·향·작은 핏자국을 거의 정확히 읽어내, 누가 어느 길을 누구와 함께 다녀왔는지를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다.
그래서 빨래터의 정보 라인은 사실 시장의 정보 라인보다 한 발 빠르며, 백작 부인의 다회 시녀들이 한 시즌마다 빨래터에 단골로 들른다. 마을의 진짜 사관(史官)은 빨래터 비누 한 자락 끝에 있다.
“우리 빨래꾼들 사이에선 그레타 할매의 비누 한 조각이 묵주 같은 거예요. 그 한 조각을 빨아 풀어 보지 않은 자는 마을의 한 시즌을 입에 올리면 안 된다는 거지요.”
빨래터 빨래꾼 그레타 — 성 마틸드 마을(왕국 중부 강가 작은 마을로 인근 백작 별저 세 채를 끼고 있는 곳) 빨래터를 사십 년 지킨 노부인이자 평생 빨래판 한 자락만 들고 산 자 — 의 일화는 '진흙 한 점의 결혼 결재'로 인근 영지 부인들 사이에 작게 회자된다.
어느 봄 새벽, 베른슈타인 백작 별저(인근 큰 영지의 본저)의 결혼 협상용 비단 손수건 한 장이 그레타의 빨래판 위에 도착했다. 손수건 한 모서리에 묻은 진흙은 별저 정문 길의 흙이 아니라 영지 끝 산길 — 베른슈타인 백작이 공식적으로는 사흘 동안 정문 다회실에만 머물렀다고 보고된 그 시즌 — 의 붉은 황토였다. 그레타는 진흙을 다 빨지 않은 채 그 손수건을 사관 시녀 비르기트의 멜대 위에 그대로 돌려보냈고, 비르기트의 노트 한 줄이 자기 안주인 아델하이트(앞서 베젤 백작 부인 일화에 등장한 그 부인)의 다회로 흘러갔다. 그 한 줄로 베른슈타인 백작의 첩 의혹이 정중히 다듬어져 두 가문의 어린 영애 결혼 협상이 한 시즌 정중히 보류되었으며, 한 가문의 외척 라인이 진흙 한 점 위에서 다듬어졌다. 그레타는 그 사실을 평생 자랑하지 않았으며, 그 비누 한 조각만 자기 멜대 끝에 한 줄 끈으로 묶어 두었다.
후대 빨래꾼 자매들은 입문 첫 한 시즌을 그 비누 한 조각의 자리 옆에서 시즌 손수건의 흙을 정중히 읽는 자세 연습으로 보낸다.
선왕대비(先王大妃)
대비(大妃)
전왕의 부인이자 왕국의 큰 어른
“왕관은 무겁다 하시지요. 그 무게를 가장 오래 본 사람이 이 별궁의 노부인입니다.”
대비는 선왕(先王)의 정실이자 현 국왕의 모후로, 외형은 검은 비단 상복 위에 은빛 자수 망토, 머리에 작은 노부인용 보관, 가슴팍에 선왕의 가문 인장 펜던트가 표준이다. 본인은 별궁 한 채를 평생의 거처로 삼으며, 왕실 결혼 허가서·세자 책봉 의례·외척 라인의 한 줄 결재를 모두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다. 현 왕비조차 새 외교 한 줄을 띄우기 전에 대비의 별궁 다회에 먼저 나아가야 하며, 그 다회의 차 한 잔이 왕국 한 시즌의 결혼 라인을 미리 정한다.
본인은 평생 두 명의 왕비를 보냈고, 세 명의 며느리를 들였으며, 그중 한 명을 자기 손으로 폐비로 결재한 적이 있다. 대비의 가장 무거운 한 줄은 왕관 위가 아니라, 며느리에게 처음 따라주는 차 한 잔의 온도 위에 있다. 별궁 시녀들이 가장 먼저 외우는 것이 차의 온도라는 사실을 모르는 외척이 한 시즌마다 폐가(廢家)된다.
“선대 큰어머님께서 며느리 한 명의 첫 차 한 잔을 평생 다시 따르지 않으신 데는 까닭이 있어요. 한 번 식은 그 차의 온도가 한 가문의 한 시즌을 한꺼번에 가른다는 뜻이지요.”
이대 대비 잉그리트 — 선왕 라이오넬 1세의 정실이자 현 왕비 쥘리에트의 시어머니인 노부인 — 의 일화는 '폐비 자작가의 차 한 잔'으로 별궁 사관실에 한 줄로 남아 있다.
즉위 첫 봄, 잉그리트는 새 며느리 후보로 다회에 오른 자작가 영애 라티시아(인접 동남부 자작가의 외동딸로 외척 라인이 가장 강한 후보)에게 직접 차 한 잔을 따랐다. 잉그리트는 그날의 찻물 온도를 평소보다 한 호흡 미지근하게 맞춘 뒤, 잔을 두 손으로 받쳐 라티시아의 잔과 손가락이 한 점 닿게 했다. 라티시아는 미지근한 차에 미세한 한 줄 눈썹 찡그림을 보였고, 그 한 결의 표정이 별궁 시녀 일라이자의 노트 한 줄에 정중히 적혔다. 사흘 뒤 잉그리트는 자기 손으로 라티시아의 며느리 책봉 결재를 한 시즌 보류시켰고, 그 한 시즌 사이에 라티시아의 친정 자작가가 외척 명목 결혼 결재를 두 건 시도하다 모두 별궁 다회에서 결석으로 거절당했다. 라티시아의 자작가는 다음 봄 폐가 결재를 받았으며, 잉그리트는 평생 그 자작가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은 채 그 미지근한 차 한 잔만 자기 별궁 다회 첫 잔으로 평생 다시 끓이지 않았다.
후대 대비들은 즉위 첫 다회의 첫 차 한 잔의 온도를 평생 다시 끓이지 않는 의례를 따르며, 별궁 시녀들 사이에서는 '한 번의 미지근함'이 가장 무거운 결재라는 격언이 한 줄로 외워진다.
왕녀기수희(王女旗手姬)
왕녀 기수(旗手)
왕가의 깃발을 든 왕녀 기수
“이 깃발은 왕녀의 이름입니다. 깃발이 떨어지면 왕녀의 이름도 한 줄 떨어집니다.”
왕녀 기수는 왕녀의 출가(出嫁) 행렬·순행·의례 한가운데서 왕녀의 가문 깃발을 직접 들고 앞장서는 명예직 여성 무사다. 외형은 짙은 남색 의례용 갑주 위 비단 망토, 어깨에 왕녀 가문 문양 견장, 허리에 한 자루 의례용 세검(細劍), 한 손에 가문 깃발이 표준이다. 본인은 큰 가문의 딸 중에서도 의례·승마·기수술이 모두 빼어난 자만이 추대되며, 한 번 임명되면 그 왕녀의 평생 의례를 책임진다.
행렬 도중 도적이 길을 막거나 깃발이 비를 맞아도, 기수는 깃발을 절대 한 자락 떨어뜨리지 않는다. 깃발이 한 번 흔들릴 때마다 인접 영지의 외교 라인이 한 줄씩 다시 짜진다는 것이 왕실 야사에 남아 있다. 가장 무거운 의례는 큰 결혼 행렬이 아니라, 비 오는 날 진흙길 위에서 깃발 한 자락의 높이를 그대로 유지하는 자세 위에 있다.
“우리 기수들 사이에서 그 진흙 깃발은 흔드는 깃발이 아니라 세우는 깃발이에요. 빗물 한 방울이 떨어진 자리가 곧 왕녀님 이름 한 자(字)가 떨어지는 자리라는 뜻이지요.”
왕녀 기수 이자벨 드 라 코르넬 — 대왕녀 엘렌의 출가 행렬을 직접 인솔한 평생 단 한 자루의 의례용 세검만 휘두른 자 — 의 일화는 '진흙길 일곱 시진'으로 왕실 행렬 사관에 길게 남아 있다.
대왕녀 엘렌의 결혼 행렬이 인접 서부 왕국 별궁으로 향하던 그 가을, 왕도와 국경 사이 살무라스 진흙길(가을 장마로 다섯 시즌마다 한 번 큰 침수가 나는 구간)에서 사흘 폭우가 행렬을 멈춰 세웠다. 호위 기사단장 알브레히트는 행렬을 한 시즌 미루고 깃발을 잠시 내려두자 청했으나, 이자벨은 깃발을 내리지 않고 자기 의례용 갑주 어깨받이로 깃발 자루 한 점만 받친 채 일곱 시진을 그대로 진흙 위에 섰다. 빗물 한 방울도 깃발 끝에 닿지 않게 자기 머리 위 망토 한 자락을 깃발 끝과 같은 높이로 올려 두었으며, 그 일곱 시진 동안 어린 시녀 두 명만이 곁에서 깃발 자루의 결을 한 호흡씩 닦았다.
폭우가 멎고 행렬이 다시 움직였을 때, 인접 서부 왕국 사신단이 정중히 한 호흡 늦은 영접을 결재한 한 줄을 자기 별궁에 보냈다. 그 한 줄이 두 왕국의 결혼 결재 분쟁 두 건을 동시에 한 시즌에 다듬었다. 이자벨은 그날의 갑주 어깨받이 한 점 진흙을 평생 닦지 않은 채 자기 무관실 벽에 걸어 두었으며, 후대 왕녀 기수들은 임명 첫 시즌에 그 어깨받이 앞에 의례용 세검을 한 번 풀어 두는 의례를 따른다.
황후시종장녀(皇后侍從長女)
황후 시종장
황후의 시종을 통솔하는 장녀
“황후 폐하의 한 줄 명령은 시종장이 두 번 더 다듬어 별궁 밖으로 내보냅니다.”
황후 시종장은 황후의 별궁 시녀단·다회 일정·외척 라인 응대를 모두 총괄하는 여성 직위로, 외형은 짙은 청회색 시종복 위 은실 자수 망토, 가슴팍에 황후 인장 작은 패, 허리에 별궁 열쇠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황후의 모든 외교 다회·결혼 협상·세례 의례 일정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황후가 한 줄을 발하기 전에 이미 그 한 줄의 다음 결과를 두 줄 미리 다듬어 둔다. 인접 왕국 사신이 황후 별궁에 도착하면, 황후를 만나기 전에 시종장의 다회를 먼저 거쳐야 한다.
그래서 사신들 사이에서는 "황후의 답은 사실 시종장의 차 한 잔에 적혀 있다"는 격언이 있다. 시종장의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외교 회담이 아니라, 황후가 잠든 시각 별궁 복도의 등불 한 자락의 밝기 위에 있다.
“우리 시종장 자매들 사이에선 알마 부인의 그 한 자락 등불이 묵주에 가까워요. 등불 한 자락이 흔들리는 결을 본 적 없는 자는 별궁 자물쇠를 손에 쥘 수 없다는 거지요.”
황후 시종장 알마 폰 라이덴 — 남부 황후 콘스탄차의 별궁을 사십 년 책임진 시종장이자 별궁 자물쇠 일흔두 자루를 평생 자기 허리에서 풀어본 적이 없는 자 — 의 일화는 '한 자락 등불의 사신단'으로 두 왕국 사관실에 함께 남아 있다.
어느 겨울 새벽, 인접 동부 왕국 사신단장 마르고 부인이 약속된 알현 시각보다 두 시진 일찍 별궁 정문에 도착해 황후의 잠든 시각 알현을 무리하게 청했다. 알마는 사신단장을 정문 안 첫 다회실로 정중히 모신 뒤, 그 다회실 한쪽 등불 한 자락의 심지를 평소보다 한 푼 짧게 잘라 두었다. 등불 한 자락은 한 시진 안에 자연스럽게 꺼졌고, 등불이 꺼지는 그 결을 본 마르고 부인은 자기 가문 옛 의례 — '꺼지는 등불 앞에서는 결재 청을 거두라' — 의 한 줄을 떠올려 알현 청을 정중히 거두고 정문을 나섰다.
알마는 그 한 호흡 사이에 황후 콘스탄차에게 사신단의 무리한 결재 의도를 한 줄 보고했고, 황후는 잠든 채로 한 시진을 더 쉬었다. 다음 해 봄 마르고 부인은 그 등불 한 자락의 심지 길이를 자기 별궁에서도 따라 잘라 보았으며, 두 왕국 사이의 외교 다회 시각은 그 결로 한 시즌 짧게 다듬어졌다. 알마는 그 심지 한 푼을 평생 자기 가위 한 자루 옆에 한 줄 봉투로 봉인해 두었고, 후대 시종장들은 즉위 첫 새벽에 그 봉투를 한 번 손에 받아보는 의례를 따른다.
왕실약방마이스터(王室藥房마이스터)
왕실 약방 마이스터
왕실 약방을 다스리는 마이스터
“이 약 한 첩은 폐하의 한 호흡이며, 별궁 한 시즌의 외교입니다. 단가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왕실 약방 마이스터는 왕실 직속 약방의 정점에 있는 여성 약초사로,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약방복 위 흰 앞치마, 어깨에 작은 약초 가방, 허리에 약초 단도와 작은 계량 저울이 표준이다. 본인은 왕·왕비·세자·대비의 평소 식성·옛 분기 약방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한 사람의 한 호흡을 약 한 첩 위에 정확히 옮긴다. 왕실의 어떤 외교는 사실 왕의 검이 아니라 약방 마이스터의 한 첩 위에서 결정되며, 인접 왕국 왕비의 약방과 한 시즌마다 서신을 주고받는다.
본인은 독(毒)의 정체도 가장 빨리 읽어내기에, 왕실에서 가장 위험한 자리이자 가장 보호받는 자리이다. 가장 무거운 한 첩은 큰 의례용 약이 아니라, 어린 왕녀가 처음 열이 오른 새벽에 정확히 식혀주는 한 모금 위에 있다.
“선대 마이스터 마틸데 부인의 한 첩은 약이 아니라 결재였어요. 약초 한 잎이 폐하의 한 호흡 위에 어떻게 떨어지느냐, 그 결로 외척 한 줄이 한 시즌 다듬어졌으니까요.”
왕실 약방 마이스터 마틸데 폰 아른트 — 사대 왕비 이졸린(앞서 왕비 일화에 등장한 그 안주인)의 약방을 평생 책임진 노약초사이자 인접 동부 왕국 약방과 한 시즌마다 약초 서신을 주고받은 자 — 의 일화는 '한 잔 한련차의 새벽'으로 별궁 약방 사관실에 한 줄 남아 있다.
어느 가을, 어린 왕녀 베르트랑드(이졸린의 막내딸로 당시 일곱 살)가 새벽 한 호흡 만에 고열을 앓자, 별궁 시녀단 일곱 명이 동시에 약방 마이스터 마틸데를 깨웠다. 마틸데는 평소 결재서를 보지 않고 단지 베르트랑드의 손목 안쪽 한 점을 정중히 짚은 뒤, 약방 가장 안쪽 잠긴 약장에서 한련(寒蓮, 북쪽 호숫가 얼음 밑에서만 자라는 약초로 한 시즌에 한 잎만 채집된다) 한 잎을 꺼내 차 한 잔으로 다듬었다. 그 한 잎은 본래 다음 시즌 인접 동부 왕국 황후 마틸드(같은 이름의 동부 노황후)의 외교 답례 약첩에 들어갈 마지막 한 잎이었다.
마틸데는 그 한 잎을 베르트랑드의 한 모금에 갈음했고, 동부 왕국 황후에게는 자기 손으로 한 줄 사과 서신과 함께 빈 약첩을 정중히 보냈다. 동부 황후는 빈 약첩을 받자마자 한 시진을 자기 별궁 차밭에서 보낸 뒤, 다음 봄 자기 약방의 한련 한 잎을 답례로 보내며 두 왕국 약방 동맹 — '아이 한 호흡 앞에서는 약첩의 외교를 한 시즌 미룬다' — 한 줄을 정중히 결재했다. 베르트랑드는 그 새벽 이후 평생 한련을 어머니의 약초로 외웠고, 마틸데는 그 빈 약첩 한 자루를 평생 자기 약장 가장 윗칸에 두었다.
후작영지안주모(侯爵領地안主母)
후작 영지 안주인
후작 영지의 살림을 통솔하는 안주인
“이 별저의 다회는 부군이 시찰을 떠난 동안의 영지 그 자체입니다. 좌석은 함부로 바꾸지 마시지요.”
후작 영지 안주인은 한 큰 후작 영지의 영주 부인이며, 외형은 짙은 자주색 비단 드레스, 머리 위 작은 가체와 진주 장식, 가슴팍에 가문 문양 큰 브로치가 표준이다. 본인은 영지의 결혼 허가서·세례 명부·장례 명부·교회 헌금 명부를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부군이 시찰을 떠난 한 시즌 동안 영지 행정의 절반을 별저 다회 좌석 한 줄로 굴린다. 백작 부인보다 한 단계 위의 격을 가지지만, 정작 본인은 시녀들 앞에서 백작 부인이라 부르는 자에게 가장 차갑게 답한다.
영지의 진짜 외교는 부군의 시찰 길이 아니라, 안주인의 다회에 누가 늦게 도착했는지 한 줄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다회는 큰 결혼 협상이 아니라, 가난한 자작 부인이 처음 별저에 초대받은 날의 좌석 위치 한 줄이다.
“우리 후작 안주인 자매들 사이엔 이런 말이 있어요. 한 시즌 다회의 좌석 한 줄은 부군의 검 한 자루보다 영지 외교 라인을 더 정확히 그려낸다고요.”
후작 영지 안주인 헬레나 폰 키르히베르크 — 키르히베르크 후작가(왕국 서북부 산악 영지 일곱 곳을 거느린 큰 후작가)의 삼대 안주인이자 평생 다회 명부를 자기 손으로만 새긴 자 — 의 일화는 '눈 내린 다회의 빈 좌석'으로 인접 후작가 부인들 사이에 한 줄 외교 교본처럼 회자된다.
어느 한겨울 큰 다회에서 그녀는 본래 첫 번째 좌석에 앉기로 한 부군 후작의 외척 사촌 부인 게르타(당시 영지세 결재 권한을 부군 곁에서 직접 쥐려던 외척 정점)의 자리를 빈 채로 두었다. 게르타가 다회 한 호흡 늦게 도착했을 때, 그 빈 좌석 위엔 모피 상회 안주인 율리아(앞서 모피 안주인 일화에 등장한 그 상인)가 보낸 흰 담비 한 자락이 단정히 놓여 있었다. 모피 한 자락의 결은 게르타 친정 가문 옛 미사 후렴의 — '먼저 도착한 결을 따른다' — 한 줄을 가리키는 무늬였다.
게르타는 한 호흡 만에 그 결의 의미를 알아챘고, 다회 자리 대신 별저 회랑 끝 작은 자리로 정중히 물러앉았다. 그 한 줄 좌석 결재로 영지세 결재권은 부군의 시찰 결재서가 아니라 헬레나의 다회 명부 위로 옮겨졌으며, 영지 일곱 곳의 한 시즌 곡식 분배가 헬레나의 결재서 한 줄로 다듬어졌다. 헬레나는 그 흰 담비 한 자락을 평생 풀지 않은 채 자기 다회실 좌석 두 번째 자리 위에 한 줄 펴 두었으며, 후대 키르히베르크 후작 안주인들은 즉위 첫 다회에 그 한 자락 위에 차 한 잔을 정중히 따르는 의례를 따른다.
결혼협상부인(結婚協商夫人)
결혼 협상 부인
귀족간 혼사를 조율하는 협상 부인
“이 결혼은 두 가문의 한 줄입니다. 부인, 잉크가 마르기 전에 한 번 더 호흡하시지요.”
결혼 협상 부인은 두 가문 사이의 결혼을 정중히 중개하는 여성 협상가로,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외출용 드레스, 어깨에 작은 가문 명부 가방, 허리에 작은 잉크병과 결재용 인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큰 가문의 결혼 명부·옛 외척 분기·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양가의 첫 다회 한 번에 다음 한 시즌의 결혼 라인을 정중히 그려낸다. 협상 부인의 한 줄 결재 없이 진행된 결혼은 두 가문 모두에게 외척 라인이 막힌다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그녀의 다회는 큰 가문 부인들이 직접 약속을 잡는다.
가장 무거운 결혼은 큰 왕녀의 출가가 아니라, 가난한 자작 가문의 외동딸이 처음 협상 다회에 들어오는 그 첫 한 줄 인사이다.
“우리 협상 부인 자매들 사이에선 카타리나 부인의 그 빈 줄이 결재 인장보다 무거워요. 잉크 한 방울이 안 떨어진 자리가 두 가문을 가장 오래 묶어 두거든요.”
결혼 협상 부인 카타리나 폰 슈테른베르크 — 왕도 결혼 협상 부인 길드(스무 명의 큰 가문 부인이 만든 부인 길드)의 노스승이자 평생 결혼 협상 명부 사백 권을 외운 자 — 의 일화는 '한 줄 비워둔 약혼서'로 큰 가문 부인들 사이에 외교 교본처럼 외워진다.
어느 봄 다회에서 그녀는 큰 백작가 폰 베젤(앞서 백작 부인 일화에 등장한 그 가문) 어린 영애와 가난한 자작가 폰 라인(인접 동남부 작은 자작가)의 외동아들 사이의 약혼서를 다듬으며, 약혼서 한 줄 — 결혼 결재 시점 — 만 비워 둔 채 양가 안주인 앞에 정중히 펴 보였다. 양가 부인 모두 그 빈 줄에 한 호흡 망설였으나, 카타리나는 잉크병을 자기 가방 안으로 정중히 다시 넣고 다회를 한 시진 미루었다. 그 한 시진 사이에 자작가 폰 라인의 노부인이 자기 손으로 백작가 영애의 약초밭 — 헬레나 자수 망토 안 인동덩굴 한 줄(대왕비 이졸린의 옛 자수 무늬와 닮은 결) — 을 알아채고, 어린 신랑 후보의 옛 결혼 의향을 정중히 거두었다. 약혼은 정중히 무산되었고, 두 가문 모두 다음 시즌에 외척 라인 한 줄을 새로 다듬어 다른 결합으로 옮겨갔다. 카타리나는 그 비워둔 한 줄을 평생 잉크로 채우지 않았으며, 약혼서 한 장은 지금도 그녀의 명부 가장 위 한 권에 끼워져 있다.
후대 협상 부인들은 첫 다회에 그 한 권을 한 번 펼쳐 보는 의례를 따른다.
향료상회주모(香料商會主母)
향료 상회 안주인
향료 상회를 이끄는 안주인
“이 향 한 줌은 그 별궁의 한 시즌입니다. 흥정은 받지 않습니다, 약속한 가문이 있어서요.”
향료 상회 안주인은 한 큰 도시의 향료·향유·향초 상회를 운영하는 여성 상인으로, 외형은 단정한 짙은 갈색 상인복 위 짙은 색 외투, 어깨에 작은 향료 가방, 허리에 향료 계량용 작은 저울과 결재용 인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왕실·교회·큰 가문의 향료 의뢰를 모두 받으며, 그 향의 결합 한 줄이 그 가문의 다음 의례를 미리 그린다. 향 한 줌의 무게는 단순 비단 한 자락이 아니라, 그 가문의 다음 미사·다회·결혼 한 자리의 분위기 그 자체이며, 잘못 결합된 향 한 줌은 한 가문의 한 시즌을 묘하게 어긋나게 한다.
인접 왕국 황후의 별궁과 한 시즌마다 향료 서신을 주고받기에, 그녀는 시장 정보보다 외교 정보를 한 발 빨리 안다.
“유디트 부인의 그 한 줌 라일락은 평생 흥정에 안 올라요. 향 한 줌의 가격은 결재 인장이 아니라 어머니 한 분의 한 미사 위에 있다는 뜻이지요.”
향료 상회 안주인 유디트 폰 모르겐슈테른 — 왕도 향료 상가(인접 남부 항구를 통해 들어온 향초 서른 종을 직접 다루는 큰 상회) 의 사대 안주인이자 평생 향 견본 일흔두 종을 자기 손으로만 다듬은 자 — 의 일화는 '한 줌 라일락의 미사'로 자매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봄, 큰 후작가 폰 키르히베르크(앞서 후작 안주인 헬레나의 가문) 안주인이 자기 어머니의 평생 마지막 미사용 향 한 줌을 의뢰했는데, 같은 새벽 두 큰 가문이 동일한 라일락 향초 한 줌(그 시즌 항구에서 들어온 마지막 한 줌)을 자기 결혼 미사 결재용으로 의뢰했다. 유디트는 두 큰 가문에 정중히 사과 서신을 보내며 라일락 한 줌을 후작 안주인의 어머니 미사용으로 한 줄 결재했고, 결혼 미사 두 건은 다른 향 — 패랭이꽃 한 줌 — 으로 정중히 갈음시켰다. 두 큰 가문은 한 시즌 분개했으나, 유디트는 흥정을 거절한 채 그 라일락 한 줌의 단가를 한 닢도 바꾸지 않았다.
미사 한 호흡이 끝난 새벽, 후작 안주인 헬레나가 자기 손으로 흰 담비 한 자락을 향료 상회 정문에 정중히 두고 갔으며, 그 한 자락은 두 큰 가문에 보내는 — '향 한 줌의 결재는 흥정 위에 있지 않다' — 한 줄 결재가 되었다. 두 큰 가문은 그 결재 앞에 결혼 미사 향을 정중히 패랭이꽃으로 다듬었고, 유디트는 그 라일락 한 줌의 마지막 결을 평생 자기 견본함 가장 안쪽에 한 줄 봉인해 두었다.
필사실수녀(筆寫室修女)
필사실 수녀
양피지 위에 글을 옮기는 수녀
“이 한 줄을 옮기는 데 한 호흡, 다음 한 줄까지 또 한 호흡. 미사 시간 전에 마치겠습니다.”
필사실 수녀는 큰 수녀원의 부속 필사실에서 옛 성서·교회 명부·왕실 의례서를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여성 학자다. 외형은 짙은 회색 수녀복 위 흰 필사용 앞치마, 손목에 작은 잉크 자국, 가슴팍에 작은 십자가 펜던트, 한 손에 정밀 깃펜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성서의 옛 페이지·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한 줄 필사가 그 교회 한 시즌의 미사 한 자락을 결정한다.
큰 수녀원의 필사실에서 나온 한 권 성서는 인접 영지의 미사 라인을 한 시즌 굴러가게 하며, 그래서 대수녀원장의 한 줄 결재 다음으로 무거운 결재가 필사실 수녀의 깃펜 끝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성서의 표제가 아니라, 새벽 미사 직전에 정확히 옮겨 적은 작은 후렴 한 자락이다.
“노자매 베네딕트 한 줄을 우리 새벽 자매들은 이렇게 외워요. 한 줄 비운 후렴이 한 줄 새겨진 후렴보다 무겁다고요.”
필사실 수녀 베네딕트 — 성 마틸드 큰 수녀원(앞서 대수녀원장 클로딘의 수녀원) 부속 필사실의 노수녀이자 평생 성서 일흔두 권을 옮겨 적은 자 — 의 일화는 '비워둔 한 줄 후렴'으로 인접 수녀원들 사이에 한 줄 외워진다.
어느 가을, 인접 백작가의 어린 영애 안나(당시 일곱 살로 큰 영지의 마지막 외동딸)의 첫 영성체 미사 성서 한 권을 베네딕트가 의뢰받았다. 본래 백작가가 의뢰한 후렴은 자기 가문의 옛 미사 후렴 — '검의 길로 자라리라' — 였으나, 베네딕트는 그 한 줄을 자기 깃펜으로 새기지 않은 채 빈 줄로 두었다. 그 자리에 그녀는 단지 인동덩굴 한 줄 작은 무늬만 한 호흡으로 그려 두었으며, 백작가 안주인이 그 빈 줄을 보자마자 한 시진을 필사실 회랑 끝에서 보냈다. 빈 줄은 사대 왕비 이졸린의 인동 자수 한 줄과 같은 무늬였고, 그 한 줄은 — '아이의 평생을 검 한 자루로 묶지 말라' — 의 옛 후렴이었다. 안주인은 그 한 줄을 자기 첫 영성체 미사에 정중히 받아들였고, 어린 안나의 평생 결혼 결재서 첫 줄에 검 대신 인동덩굴 한 줄을 새기게 했다. 베네딕트는 그 빈 줄을 평생 깃펜으로 채우지 않았으며, 성서 한 권은 지금도 큰 수녀원 필사실 가장 안쪽 잠긴 함 안에 한 줄 봉인되어 있다.
후대 필사실 수녀들은 입문 첫 한 시즌을 그 빈 줄 한 자락 옆에서 인동덩굴 한 호흡 그리는 자세 연습으로 보낸다.
사관시녀(史官侍女)
사관(史官) 시녀
사관을 보좌하는 기록 시녀
“마님의 다회 좌석 한 줄, 이 노트 위에 옮겨 적습니다. 한 시즌 후에 누가 폐가될지 여기서 정해집니다.”
사관 시녀는 큰 가문 안주인 곁에서 다회·서신·결혼 협상의 한 줄을 정중히 옮겨 적는 여성 직위로,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시녀복 위 작은 학자용 망토, 어깨에 작은 노트 가방, 허리에 작은 잉크병과 깃펜이 표준이다. 본인은 안주인의 모든 다회 좌석·외척 답서·결혼 협상 결재를 머리속 표와 노트 위 한 줄로 동시에 외우고 있어, 안주인이 다회 직후 노트를 펼치면 이미 다음 시즌 결재 라인이 한 줄 그려져 있다. 가문의 진짜 사관은 큰 영주의 시찰 일지가 아니라, 안주인 곁 시녀의 노트 한 줄이며, 그 한 줄이 한 가문의 다음 외척 라인을 결정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결혼 협상의 결재가 아니라, 안주인이 평민 노부인에게 차를 따라준 그 짧은 한 줄 위에 있다.
“비르기트 자매의 그 노트는 가문 안에서 두 번째로 잠긴 함이에요. 첫 번째 잠긴 함은 안주인의 결혼 결재 인장, 두 번째가 곁 시녀의 한 줄 자세거든요.”
사관 시녀 비르기트 — 베젤 백작 안주인 아델하이트(앞서 백작 부인 일화에 등장한 그 안주인)의 평생 곁 시녀이자 평생 노트 사십 권을 자기 손으로만 적은 자 — 의 일화는 '한 줄 답례의 노트'로 인접 가문 시녀들 사이에 길게 외워진다.
어느 봄 다회에서 비르기트는 안주인이 자작 부인 라우라(앞서 백작 부인 일화의 그 신참 자작 부인)에게 차를 따라준 한 호흡과, 그 옆 후작가 외척 부인이 한 호흡 늦게 답례한 한 줄을 정확히 자기 노트 위에 한 줄로 옮겨 적었다. 한 시즌 뒤 후작가 외척이 그 다회 결재의 무효를 주장하며 백작가에 결혼 결재 분쟁을 걸어오자, 비르기트는 자기 노트 가운데 그 한 줄을 안주인 앞에 정중히 펴 보였다. 노트의 한 줄은 단지 — '후작 외척 부인이 답례를 한 호흡 늦게 했다' — 였으나, 그 한 줄이 가문 결혼 결재서의 옛 한 줄 — '한 호흡 답례의 결로 외척 권한이 다듬어진다' — 와 정확히 맞물렸다.
후작 외척은 분쟁을 한 시즌 안에 정중히 거두었고, 두 가문의 결혼 협상은 결혼 협상 부인 카타리나의 결재 한 줄로 다듬어졌다. 비르기트는 그 노트를 평생 잠긴 함에 두지 않은 채 안주인의 다회실 한쪽에 한 줄 펴 두었으며, 후대 사관 시녀들은 입문 첫 다회의 한 호흡 답례를 자기 노트 첫 한 줄로 옮겨 적는 자세 연습으로 보낸다. 가문 사관실 가장 안쪽 함에는 그 노트 한 권이 한 줄 봉인되어 있다.
비단직물공녀(緋緞織物工女)
비단 직물공
비단을 짜는 직물공
“이 비단 한 자락이 큰 가문의 다음 의례입니다. 색은 가문이 고르고, 결은 제가 책임집니다.”
비단 직물공은 큰 도시 직물공방에서 왕실·교회·큰 가문의 비단을 직접 짜는 평민 출신 여성 장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작업복 위 흰 앞치마, 어깨에 작은 실타래 가방, 손목에 직물용 작은 칼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큰 가문의 비단 의뢰·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비단 한 자락의 결이 그 가문의 다음 한 시즌 의례 분위기를 미리 그린다.
자수공방 마이스터가 그 비단 위에 한 땀을 올리기 전에, 비단 직물공의 결이 먼저 결정되어 있어야 한다. 가장 무거운 한 자락은 큰 왕녀의 결혼 비단이 아니라, 가난한 자작 가문의 첫 세례식 비단 한 자락 위에 있다.
“베르타 자매의 그 한 자락 가난뱅이 비단은 우리 길드 자매들 사이에서 결재 인장이에요. 그 한 자락 결을 자기 손으로 못 짠 자에겐 큰 결혼 비단을 안 맡겨요.”
비단 직물공 베르타 폰 그라이프 — 왕도 직물공방 길드(평민 출신 여성 장인 사십 명이 모인 길드)의 노스승이자 평생 직접 비단 사백 자락을 짠 자 — 의 일화는 '한 자락 가난뱅이 비단'으로 길드 자매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봄, 왕녀 베르트랑드(앞서 약방 마이스터 일화의 막내 왕녀)의 결혼 비단 의뢰가 베르타에게 도착한 같은 새벽, 가난한 자작 가문 폰 라인(앞서 결혼 협상 부인 일화의 외동아들 가문)의 갓 태어난 둘째 영애의 세례식 비단 한 자락 의뢰도 함께 도착했다. 두 의뢰의 마감일은 같았고, 베르타의 손에 남은 큰 비단 한 자락도 한 자락뿐이었다. 베르타는 자기 손으로 큰 비단을 두 자락으로 가른 뒤, 한 자락은 가난한 자작 가문의 세례식용으로 정중히 우선 짰다.
왕녀 결혼 비단은 자기 큰 제자 두 명에게 결을 한 줄씩 나누어 짜게 한 뒤, 자기는 마지막 한 줄 가장자리만 자기 손으로 다듬었다. 두 의뢰는 같은 시즌 안에 무사히 도착했고, 자작 가문은 그 한 자락 위에 자기 어린 영애의 평생 첫 세례를 다듬었다. 왕녀 베르트랑드는 자기 결혼 비단 가장자리 한 줄을 평생 알아본 뒤, 자기 별궁 자수실 안 큰 결혼 비단 한 자락 옆에 자작가 세례식 비단 한 줄을 함께 펴 두었다. 베르타는 그 한 자락 가난뱅이 비단의 결을 평생 다른 비단에 다시 짜지 않았고, 후대 길드 자매들은 입문 첫 한 시즌을 그 한 자락 결을 따라 짜는 자세 연습으로 보낸다.
보육수녀(保育修女)
소수녀원 보육 수녀
수녀원에서 아이를 기르는 수녀
“이 아이 이름은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부른 그 이름입니다. 한 글자도 바꾸지 않습니다.”
소수녀원 보육 수녀는 큰 수녀원의 부속 보육원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평생 거두는 여성 수녀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수녀복 위 흰 보육용 앞치마, 가슴팍에 작은 십자가, 머리에 단정한 흰 두건, 어깨에 작은 빵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보육원에 들어온 모든 아이의 평소 식성·옛 분기 세례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아이 한 명의 한 시즌을 정확히 굴린다.
큰 가문의 안주인이 자기 영지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의 행방을 알고자 할 때, 가장 정확한 답이 보육 수녀의 한 줄 명부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보육원의 운영 결재가 아니라, 갓 들어온 아이가 처음 받는 빵 한 자락의 따뜻함 위에 있다.
“노자매 클라라의 그 한 자락 빵은 우리 보육원 자매들 사이에서 묵주에 가까워요. 어머니 한 분이 마지막으로 부른 이름 한 줄, 그 위에 빵 한 자락이 떨어진다는 뜻이지요.”
소수녀원 보육 수녀 클라라 — 성 안나 소수녀원(앞서 큰 수녀원 부속 보육원으로 흉년에 영지 일곱 곳의 아이를 받아온 곳)의 노보육 수녀이자 평생 보육원 아이 사백 명의 이름을 한 줄도 잘못 외운 적이 없는 자 — 의 일화는 '엠마의 한 자락 빵'으로 인접 보육원 자매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흉년 새벽, 큰 부엌 요리 마님 마르타가 보낸 빵 한 광주리가 보육원 정문 앞에 도착했고, 같은 새벽 가난한 빨래꾼 일자가 갓 태어난 자기 어린 딸 엠마를 정문 앞 작은 광주리에 두고 사라졌다. 엠마의 어린 손에는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한 줄 자수로 새긴 이름 — '엠마, 내 작은 인동덩굴' — 한 자락 손수건이 정중히 쥐어 있었다. 클라라는 그 손수건의 한 줄 자수를 자기 손으로 풀지 않은 채 엠마의 첫 빵 한 자락 위에 정중히 한 줄 펴 주었고, 명부 첫 줄에 '엠마, 인동덩굴'이라고 한 글자도 바꾸지 않은 채 옮겨 적었다. 한 시즌 뒤 빨래꾼 일자가 우물가 여인 카리타스의 노점 앞에서 사망하자, 클라라는 일자의 빨래판 한 자락을 엠마의 평생 결혼 결재용 자수실로 정중히 보관해 두었다. 엠마는 평생 그 빨래판 한 자락 결을 어머니의 평생 마지막 미사로 외웠으며, 클라라는 그 한 줄 명부를 평생 다른 자매에게 옮기지 않았다.
후대 보육 수녀들은 입문 첫 새벽에 그 명부 한 줄 앞에서 빵 한 자락의 온도를 한 호흡 손등으로 재는 자세 연습으로 보낸다.
약초채집녀(藥草採集女)
약초밭 채집 수녀
약초밭에서 풀을 거두는 수녀
“이 잎 한 장이 새벽 미사 한 줄의 향이 됩니다. 함부로 밟지 마시지요, 자매여.”
약초밭 채집 수녀는 큰 수녀원의 부속 약초밭에서 약초·향초·식용 허브를 채집해 약방과 부엌으로 보내는 여성 수녀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수녀복 위 짧은 작업용 앞치마, 어깨에 약초 가방, 허리에 작은 채집용 단도, 머리에 단정한 흰 두건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약초의 위치·옛 분기 채집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새벽 미사 직전에 가장 정확히 향초 한 줌을 부엌으로 보낸다.
왕실 약방 마이스터가 큰 약 한 첩을 짓기 전에, 그녀의 약초밭 한 자락의 잎이 먼저 도착해 있어야 한다. 가장 무거운 한 잎은 큰 약방 의뢰가 아니라, 보육원 어린아이의 열을 식혀줄 작은 차 한 잔 위에 있다.
“엘리자베트 자매의 그 새벽 한 잎은 우리 약초밭 자매들 사이에서 결재 묵주처럼 외워져요. 잎 한 장의 무게는 의뢰장의 인장이 아니라 어린 자매의 한 호흡 위에 있다는 뜻이지요.”
약초밭 채집 수녀 엘리자베트 — 성 마틸드 큰 수녀원 부속 약초밭(왕도 외곽 언덕 한 자락 위 약초밭으로 향초·식용 허브·약초 사십 종이 자라는 곳)의 노채집 수녀이자 평생 새벽 첫 미사 직전 한 호흡 안에 약초 한 줌을 자기 손으로만 따 온 자 — 의 일화는 '한 잎 박하의 새벽'으로 인접 수녀원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가을 새벽, 왕실 약방 마이스터 마틸데(앞서 약방 마이스터 일화의 노스승)가 큰 의례용 약 한 첩에 들어갈 마지막 박하(시즌의 마지막 한 잎)를 정중히 청해왔다. 같은 새벽, 보육원 어린 엠마(앞서 보육 수녀 일화의 그 아이)가 첫 고열을 앓는다는 한 줄이 보육 수녀 클라라의 멜대 위에 도착했다. 엘리자베트는 한 호흡 망설인 뒤, 박하 한 잎을 보육원으로 정중히 먼저 보내고 마틸데에게 빈 약첩과 한 줄 사과 서신을 함께 보냈다.
마틸데는 빈 약첩을 받자마자 자기 약장 가장 윗칸 한련 한 잎(앞서 약방 마이스터 일화의 마지막 한련)으로 큰 의례용 약을 다듬었고, 사과 서신 한 줄을 다음 시즌 동부 황후 답례 서신에 정중히 옮겨 적었다. 엘리자베트는 그 박하 한 잎의 자리를 평생 비워 둔 채 다음 시즌부터 그 자리에 인동덩굴 한 줄을 새로 심었으며, 그 인동은 사대 왕비 이졸린의 자수 한 줄과 같은 결로 자라났다. 엠마는 그 박하 한 잎으로 첫 고열을 정중히 식혔고, 후대 약초밭 채집 수녀들은 새벽 첫 미사 직전 그 인동 한 줄에 합장하는 의례를 따른다.
별궁시녀(別宮侍女)
별궁 시녀
별궁에서 일하는 시녀
“왕비 폐하의 잠든 시각, 복도 등불 한 자락은 제가 정확히 지킵니다. 그게 제 한 줄 직무입니다.”
별궁 시녀는 왕비·대비·왕녀의 별궁에서 일상 시중과 다회 보조를 맡는 평민 출신 여성 직위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청회색 시녀복 위 흰 앞치마, 머리에 작은 두건, 가슴팍에 별궁 인장 작은 패, 허리에 작은 열쇠 한 줄이 표준이다. 본인은 별궁의 모든 평소 일정·다회 좌석·잠든 시각의 등불 한 자락 길이를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폐하의 한 줄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 다음 한 줄 자세를 이미 잡고 있다.
큰 가문 외척이 별궁에 사신을 보내도, 사신은 시녀의 다회 좌석 한 줄 안내를 먼저 받는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직무는 큰 외교 다회가 아니라, 폐하가 잠든 새벽 복도 등불 한 자락의 흔들림 위에 있다.
“선임 시녀 일라이자 언니의 그 등불 한 자락은 별궁 시녀들 사이에서 묵주에 가깝게 외워져요. 흔들림 한 결의 결재가 외척 한 줄의 결재보다 먼저 도착한다는 뜻이지요.”
별궁 시녀 일라이자 — 사대 왕비 이졸린(앞서 왕비 일화의 그 안주인) 별궁의 평민 출신 노시녀이자 평생 별궁 자물쇠 일흔두 자루를 자기 허리에서 풀어본 적이 없는 자 — 의 일화는 '한 자락 흔들림의 새벽'으로 별궁 시녀단 사이에 길게 외워진다.
어느 겨울 새벽, 별궁 가장 안쪽 회랑 끝 등불 한 자락이 평소보다 한 호흡 빠르게 흔들리자, 일라이자는 자물쇠 묶음을 든 채로 그 자락 앞에 한 호흡 멈춰 섰다. 흔들림의 결은 별궁 한쪽 외풍이 아니라, 회랑 끝 작은 문 안쪽에서 흘러든 한 점 외풍 — 즉 그 안쪽 작은 문이 결재 없이 한 자락 열려 있다는 한 줄 신호 — 이었다. 일라이자는 자물쇠 묶음 가운데 그 작은 문 자물쇠를 정중히 들어 한 호흡에 다시 잠갔고, 그 안쪽 작은 방에서 큰 외척 가문 사신 한 명이 잠든 왕비의 결재 인장을 자기 가방에 옮겨 담는 한 호흡 직전이었다.
일라이자는 사신을 정중히 다회실로 모셔 차 한 잔을 따른 뒤, 인장 가방을 자기 허리 자물쇠 묶음 옆에 한 줄로 봉인해 두었다. 새벽이 밝자 시종장 알마(앞서 황후 시종장 일화의 그 노시종장)가 사신단 결재를 한 시즌 보류시켰고, 큰 외척 가문은 다음 봄 폐가 결재의 한 줄 직전까지 다듬어졌다. 일라이자는 그 한 자락 등불의 흔들림 결을 평생 자기 가위 한 자루 옆에 한 줄 봉투로 봉인해 두었으며, 후대 별궁 시녀들은 입문 첫 새벽에 그 봉투 앞에 자물쇠 한 자루를 한 호흡 풀어 보는 의례를 따른다.
두건노점낭(頭巾露店娘)
시장 두건 노점 여인
시장에서 두건을 쓰고 좌판을 보는 여인
“이 두건 한 자락이 백작 부인 다회의 시녀 머리 위까지 갑니다. 단가는 한 줄로 적어 두었어요.”
시장 두건 노점 여인은 큰 도시 시장 한복판에서 두건·앞치마·작은 손수건을 직접 짜고 파는 평민 출신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갈색 작업복 위 짙은 색 앞치마, 머리에 작은 두건, 어깨에 작은 천 가방, 손목에 작은 가위가 표준이다. 본인은 시장의 모든 단골 시녀·보육 수녀·빨래꾼의 평소 두건 사이즈·옛 분기 단가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한 사람의 한 시즌 두건 한 자락을 정확히 짜준다.
백작 부인의 별저 시녀들이 한 시즌마다 그녀의 노점에 단골로 들르기에, 시장의 진짜 부인 외교 라인이 사실 그녀의 노점 앞 좌판 한 자락 위에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자락은 큰 다회용 두건이 아니라, 가난한 보육 수녀가 처음 사 가는 한 장 손수건 위에 있다.
“할매 마르가레테의 그 한 자락 손수건은 우리 노점 자매들 사이에서 결재 인장에 가까워요. 한 닢 단가가 아니라, 한 줄 인사의 결로 시장 한 시즌이 돌아간다는 뜻이지요.”
시장 두건 노점 여인 마르가레테 — 왕도 외곽 큰 시장(왕도와 인접 영지 일곱 곳을 잇는 큰 길목 시장)의 사십 년 노점 여인이자 평생 두건 사천 장을 자기 손으로만 짠 자 — 의 일화는 '한 장 손수건의 외상'으로 시장 자매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봄 새벽, 갓 입문한 어린 보육 수녀 한나(소수녀원 보육 수녀 클라라의 큰 제자로 그 시즌 첫 외출의 신참)가 정문 앞에서 자기 첫 손수건 한 장을 사려다 한 닢이 모자라 손을 거두려 했다. 마르가레테는 한나의 손에서 한 닢도 받지 않은 채 손수건 한 장을 정중히 한나의 멜대 위에 한 줄 펴 두었으며, 자기 노점 외상 명부의 첫 줄에 — '성 안나 한나, 손수건 한 장, 외상' — 한 줄 옮겨 적었다. 한나는 그 손수건 한 장을 평생 자기 보육원 어린 엠마(앞서 보육 수녀 일화의 그 아이)의 첫 미사용으로 한 줄 펴 두었고, 한 시즌 뒤 자기 큰 자매 클라라의 손에 자수 한 줄을 정중히 새겨 외상을 갈음했다. 그 자수 한 줄은 인동덩굴 한 줄(앞서 왕비 이졸린의 자수 무늬와 같은 결)이었으며, 마르가레테는 그 한 줄을 평생 자기 노점 천막 안쪽에 한 줄 펴 두었다.
후대 시장 노점 자매들은 입문 첫 새벽에 그 외상 명부 첫 줄 앞에 자기 첫 한 장 두건을 한 줄 펴 두는 의례를 따른다.
촌락산파옹(村落産婆翁)
마을 산파
마을 아이들을 받아내는 산파
“이 아이의 첫 호흡, 제가 받아 드리지요. 어머니의 한 호흡도 같이 지킵니다.”
마을 산파는 작은 마을과 인접 영지의 출산을 평생 받아주는 평민 출신 여성으로,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위 흰 앞치마, 어깨에 작은 출산 도구 가방, 허리에 작은 단도와 약초 주머니, 머리에 단정한 두건이 표준이다. 본인은 마을의 모든 산모의 평소 호흡·옛 분기 출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한 산모의 한 호흡과 그 아이의 첫 한 호흡을 동시에 정확히 지킨다. 영주 부인이 처음 아이를 가지면, 별저의 왕실 약방 마이스터보다 마을 산파를 먼저 부르는 가문이 적지 않다.
마을의 진짜 사관(史官)은 빨래꾼의 비누 끝이 아니라, 산파의 손목에 새겨진 옛 출산 한 줄의 굳은살 위에 있다는 격언이 있다. 가장 무거운 한 호흡은 큰 영주 부인의 출산이 아니라, 가난한 빨래꾼 여인의 첫 아이의 첫 한 호흡 위에 있다.
“할매 헬가의 그 손목 굳은살은 우리 산파 자매들 사이에서 묵주에 가깝게 외워져요. 굳은살 한 줄이 한 어머니의 한 호흡과 한 아이의 첫 호흡을 동시에 묶는 결재라는 뜻이지요.”
마을 산파 헬가 — 성 마틸드 마을(앞서 빨래터 빨래꾼 그레타의 마을) 사십 년 노산파이자 평생 출산 사천 건을 자기 손으로만 받아낸 자 — 의 일화는 '한 호흡 늦은 새벽'으로 인접 마을 자매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겨울 새벽, 가난한 빨래꾼 일자(앞서 보육 수녀 일화의 어머니)가 자기 어린 딸 엠마를 출산하던 그 새벽, 같은 시각 베른슈타인 백작 별저(앞서 빨래꾼 일화의 그 별저)에서 어린 영애의 출산 청이 헬가에게 정중히 도착했다. 헬가는 자기 손목 굳은살 한 줄을 한 호흡 짚은 뒤, 별저 청을 한 시진 정중히 미루고 빨래꾼 일자의 작은 방으로 먼저 걸어갔다. 일자의 호흡이 한 자락 위태롭던 그 새벽, 헬가는 자기 약초 가방의 마지막 한 잎 박하(앞서 약초밭 채집 수녀 엘리자베트가 보낸 한 잎의 작은 갈래)를 일자의 한 호흡 위에 정중히 한 줄 펴 주었으며, 엠마의 첫 호흡을 자기 손목 굳은살 한 줄 위에 정중히 받아냈다.
한 시진 뒤 별저로 향했을 때, 백작 영애의 출산은 별저 약방의 다른 산파가 정중히 받아낸 뒤였고, 헬가는 정문 앞에서 한 줄 사과 인사를 정중히 올렸다. 백작 부인 아델하이트(앞서 백작 부인 일화의 그 안주인)는 그 한 줄 인사를 듣자마자 헬가의 멜대 위에 흰 담비 한 자락(앞서 후작 안주인 헬레나의 그 결과 같은 결)을 정중히 두었으며, 마을 산파 한 줄 결재가 별저 다회 결재 위에 정중히 올랐다. 헬가는 그 한 자락을 평생 자기 출산 가방 가장 안쪽에 한 줄 펴 두었으며, 후대 마을 산파들은 입문 첫 새벽에 그 한 자락 앞에 자기 손목 굳은살 한 줄을 한 호흡 짚어 보는 의례를 따른다.
왕실의례마님(王室儀禮마님)
왕실 의례 마님
궁중 의례를 도맡는 마님
“폐하의 한 걸음은 제가 두 걸음 앞서 미리 정해 둡니다. 행렬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왕실 의례 마님은 대관식·세자 책봉·왕녀 출가 행렬 등 왕실의 모든 큰 의례의 동선·예복·악대 진행을 총괄하는 여성 직위로, 외형은 짙은 검정 비단 정장 위 은빛 자수 망토, 가슴팍에 의례 인장 큰 패, 허리에 작은 의례용 자(尺)와 결재용 인장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왕실 한 시대의 모든 옛 의례 절차서·옛 분기 동선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의례 한 시간 전에 행렬의 한 걸음 폭까지 정확히 정해 둔다. 황후 시종장의 별궁 다회 결재 다음으로 왕실에서 무거운 결재가 의례 마님의 자(尺) 끝에 있으며, 의례 마님이 한 줄 결재를 늦추면 인접 왕국 사신단의 도착 시각이 한 시즌 늦춰진다.
가장 무거운 한 걸음은 큰 대관식의 첫 걸음이 아니라, 어린 왕녀가 처음 행렬에 섰을 때 그 작은 보폭에 맞춰 음악을 한 박 늦춰 주는 그 결재 한 줄 위에 있다. 행렬은 왕의 것이지만, 그 한 박은 마님의 것이다.
“마님 콘스탄체 부인의 그 한 박은 우리 의례 마님 자매들 사이에서 결재 묵주에 가까워요. 한 박이 늦춰진 자리에 어린 왕녀의 평생 한 줄 결재가 그대로 새겨진다는 뜻이지요.”
왕실 의례 마님 콘스탄체 폰 알텐베르크 — 사대 국왕 베르난드 2세 시대의 왕실 의례를 평생 책임진 노부인이자 평생 의례 사백 회를 자기 손으로만 결재한 자 — 의 일화는 '한 박 늦춘 첫 행렬'로 왕실 의례 사관실에 길게 남아 있다.
어느 가을 첫 영성체 행렬에서 어린 왕녀 베르트랑드(앞서 약방 마이스터·비단 직물공 일화의 막내 왕녀)가 자기 또래보다 한 자락 작은 보폭으로 행렬 첫 걸음을 떼지 못하고 한 호흡 망설였다. 콘스탄체는 자기 의례용 자(尺)를 정중히 한 호흡 들어 올린 뒤, 행렬 악대 지휘자에게 한 줄 손짓으로 음악을 한 박 늦추라 결재했다. 그 한 박 사이에 베르트랑드는 자기 작은 보폭으로 첫 걸음을 정중히 떼었고, 행렬 끝 큰 교회 합창 지휘 수녀 마르고(앞서 합창 지휘 수녀의 가장 큰 자매)의 첫 합창 한 소절이 그 한 박 위에 정중히 올랐다. 인접 동부 왕국 사신단장 마르고 부인(앞서 시종장 일화의 사신단장)이 그 한 박을 자기 별궁 사관실 노트에 — '왕실의 한 박 결재 결' — 한 줄 옮겨 적었으며, 다음 봄 두 왕국 결혼 결재 의례에 그 한 박 결이 그대로 옮겨 갔다. 베르트랑드는 그 한 박을 평생 자기 첫 결혼 결재 의례에 정중히 다시 한 박으로 다듬었으며, 콘스탄체는 자기 의례용 자(尺)를 평생 그 한 호흡 길이로 다시 들지 않았다.
후대 의례 마님들은 즉위 첫 의례에 그 자(尺) 앞에 한 박 한 호흡 합장하는 의례를 따른다.
성가지휘수녀(聖歌指揮修女)
큰 교회 합창 지휘 수녀
큰 교회의 합창을 이끄는 수녀
“이 한 소절이 미사의 한 호흡입니다. 자매들, 제 손끝을 보지 마시고 등불의 흔들림을 보시지요.”
큰 교회 합창 지휘 수녀는 한 왕국 대성당 부속 합창단을 지휘하는 여성 수녀로, 외형은 짙은 자주색 미사용 수녀복 위 흰 두건, 가슴팍에 큰 십자가, 한 손에 정밀 깃펜 형태의 작은 지휘봉, 허리에 미사 악보 묶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미사 악보·옛 분기 후렴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큰 미사의 첫 한 소절 안에 그날 인접 왕국 사신단이 자기 가문의 옛 미사를 떠올리게 만든다. 큰 의례에서 합창 한 줄이 흔들리면 대수녀원장의 결재 한 줄이 한 시즌 늦춰지기에, 그녀의 손끝은 큰 가문 부인의 자수 한 땀보다 무거운 무게를 늘 견뎌야 한다.
가장 무거운 한 소절은 큰 대관식의 마지막 송영이 아니라, 보육원에서 자란 작은 자매가 처음 합창단에 들어와 첫 음을 떨며 부르는 그 한 음 위에 있다. 그 한 음을 정확히 받쳐주는 것이 큰 대성당의 진짜 미사다.
“마르고 자매의 그 한 음 받침은 우리 합창단 자매들 사이에서 묵주에 가깝게 외워져요. 한 음이 떨릴 때 자기 한 음을 한 호흡 늦추는 결이 큰 대성당의 진짜 미사라는 뜻이지요.”
큰 교회 합창 지휘 수녀 마르고 — 왕도 큰 대성당(왕실 대관식이 거행되는 큰 성당)의 합창 지휘 수녀이자 평생 미사 사백 회를 자기 손끝으로만 결재한 자 — 의 일화는 '한 음 떨림의 첫 소절'로 합창 자매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봄 첫 영성체 미사에서 어린 보육원 자매 한나(앞서 시장 두건 노점 여인 일화의 한나)가 합창단 첫 줄에 정중히 섰다. 한나가 자기 첫 음을 한 호흡 떨며 부르려는 그 자락, 마르고는 자기 손끝의 작은 지휘봉을 평소보다 한 박 늦게 한 호흡 들었으며, 합창단 자매 일곱 명의 첫 한 음을 정중히 한 호흡 늦췄다. 그 한 호흡 사이에 한나의 떨리던 한 음이 합창단 일곱 자매의 한 음 위에 정중히 한 줄 올랐고, 첫 소절 한 줄이 무사히 큰 대성당 첨탑 끝까지 정중히 올라갔다. 인접 동부 왕국 황후 마틸드(앞서 약방 마이스터·왕비 일화의 동부 황후)의 사신단장이 그 한 호흡 늦은 결을 자기 사관 노트에 한 줄 옮겨 적었고, 다음 봄 동부 왕국 합창단 자매 일곱 명이 정중히 그 결을 따라 첫 한 호흡을 한 박 늦추는 의례를 정착시켰다. 마르고는 그 한 박 늦춤의 결을 평생 자기 손끝 작은 지휘봉 한 자루의 첫 호흡으로 결재했으며, 한나는 평생 자기 첫 한 음을 어머니 한 분의 평생 마지막 미사로 외웠다.
후대 합창 지휘 수녀들은 즉위 첫 미사의 첫 한 호흡을 그 한 박 늦춤으로 시작하는 의례를 따른다.
모피상회주모(毛皮商會主母)
모피 상회 안주인
모피 상회를 다스리는 안주인
“이 모피 한 자락이 그 영주 부인의 다음 겨울 한 줄입니다. 흥정은 받지 않습니다, 짐승이 흥정해 주지 않거든요.”
모피 상회 안주인은 큰 도시 상가 한복판에서 담비·여우·다람쥐·곰 모피를 큰 가문에 공급하는 평민 출신 여성 상인으로, 외형은 단정한 짙은 갈색 상인복 위 모피 안감 외투, 어깨에 작은 모피 견본 가방, 허리에 모피용 작은 칼과 결재용 인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큰 가문의 겨울 외투 의뢰·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모피 한 자락의 결이 그 영주 부인의 다음 한 시즌 다회의 첫 인상을 미리 그린다. 자수공방 마이스터의 한 땀이 비단 위에 올라가기 전에, 모피 안감의 결이 먼저 정해져 있어야 하며, 그래서 큰 가문 부인들이 한 시즌마다 그녀의 상회를 직접 들른다.
인접 왕국 황후의 별궁 시종장과 한 시즌마다 모피 견본 서신을 주고받기에, 그녀는 시장 정보보다 외교 정보를 한 발 빨리 안다. 가장 무거운 한 자락은 큰 황후의 겨울 외투가 아니라, 가난한 자작 부인이 평생 한 번 두를 첫 모피 한 자락 위에 있다.
“율리아 부인의 그 흰 담비 한 자락은 우리 모피 자매들 사이에서 결재 인장에 가까워요. 한 자락의 결로 다회 좌석 한 줄이 다듬어진다는 뜻이지요.”
모피 상회 안주인 율리아 폰 다흘 — 왕도 모피 상가(왕국 북단 사냥꾼들과 한 시즌마다 거래하는 큰 상회) 의 사대 안주인이자 평생 모피 견본 일흔두 자락을 자기 손으로만 다듬은 자 — 의 일화는 '한 자락 흰 담비'로 큰 가문 부인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한겨울, 큰 후작가 폰 키르히베르크(앞서 후작 안주인 헬레나의 가문) 안주인이 자기 큰 다회용 흰 담비 한 자락을 정중히 의뢰한 그 새벽, 같은 새벽에 가난한 자작 부인 라우라(앞서 백작 부인 일화의 신참 자작 부인)가 자기 평생 첫 모피 한 자락 — 큰 다회 첫 참석용 작은 다람쥐 한 자락 — 을 정중히 청해왔다. 율리아는 큰 후작 안주인의 흰 담비 한 자락을 자기 손으로 정중히 다듬은 뒤, 그 한 자락 결의 가장자리 한 줄을 라우라의 작은 다람쥐 한 자락 안감으로 정중히 한 줄 옮겨 박았다. 그 한 줄 결이 백작 안주인 아델하이트의 다회 명패 두 벌(앞서 백작 부인 일화의 두 벌 명패)의 결재 결과 정확히 맞물렸으며, 라우라는 그 한 자락을 두른 채 다회 좌석 두 번째 자리에 정중히 앉을 수 있었다.
후작 안주인 헬레나는 자기 흰 담비 한 자락 가장자리의 비스듬한 한 결을 한 호흡 알아챈 뒤, 다회실 회랑 끝에서 율리아에게 한 줄 답례 손수건을 정중히 보냈다. 율리아는 그 답례 손수건 한 자락을 평생 자기 견본함 가장 안쪽에 한 줄 봉인해 두었고, 후대 모피 상회 자매들은 입문 첫 한 자락의 가장자리에 비스듬한 한 결을 정중히 박아 두는 의례를 따른다.
검술사범부인(劍術師範夫人)
왕녀 검술 사범 부인
왕녀에게 검을 가르치는 사범의 부인
“왕녀님, 검은 무게로 휘두르는 것이 아닙니다. 호흡으로 세우는 것이지요. 한 번만 더, 호흡부터.”
왕녀 검술 사범 부인은 왕녀와 큰 가문 영애에게 의례용 세검과 호신 검술을 가르치는 여성 사범으로, 외형은 단정한 짙은 청회색 무관복 위 비단 띠, 어깨에 작은 검술 교본 가방, 허리에 한 자루 의례용 세검과 한 자루 연습용 목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검술 교본·옛 분기 결재·금기 자세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왕녀의 한 호흡 위에 정확히 한 자세를 맞춰준다. 큰 결혼 행렬에서 왕녀가 의례용 세검을 직접 들고 갈 때, 그 자세 한 줄이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것이 그녀의 평생 직무이며, 그래서 왕녀 기수의 깃발 한 자락 다음으로 무거운 한 줄이 그녀의 검술 교본 위에 있다.
본인은 정작 큰 전투에 나선 적은 한 번도 없고, 평생 왕녀의 한 호흡과 한 자세만을 정확히 다듬어 온 사람이다. 가장 무거운 한 자세는 큰 의례 행렬의 한 자세가 아니라, 어린 왕녀가 처음 목검을 들고 떨던 그 첫 한 호흡 위에 있다.
“사범 부인 도라 부인의 그 한 호흡 자세는 우리 사범 자매들 사이에서 묵주에 가깝게 외워져요. 검 한 자루를 들기 전 한 호흡의 결이 평생 한 자세를 결정한다는 뜻이지요.”
왕녀 검술 사범 부인 도라 폰 슈테른탈 — 사대 왕녀 엘렌(앞서 왕녀 기수 일화의 그 대왕녀)과 베르트랑드(앞서 약방·비단·의례 마님 일화의 그 막내 왕녀) 두 자매를 평생 사사한 노부인이자 평생 의례용 세검을 자기 손으로만 다듬은 자 — 의 일화는 '한 호흡 목검의 새벽'으로 왕실 무관실 사관에 길게 남아 있다.
어느 봄 새벽, 베르트랑드가 자기 첫 목검을 정중히 들기 직전 한 호흡 떨던 그 자락, 도라는 자기 손으로 베르트랑드의 작은 손목 안쪽 한 점을 정중히 짚은 뒤, 목검을 한 호흡 늦게 들도록 — '검 한 자루를 들기 전 한 호흡 더' — 한 줄 결재했다. 그 한 호흡 사이에 베르트랑드는 자기 떨림을 정중히 한 줄 가다듬었고, 첫 자세 한 자락을 무사히 한 호흡 안에 정중히 받아냈다. 한 시즌 뒤 큰 결혼 행렬에서 베르트랑드가 자기 의례용 세검을 정중히 한 자루 들었을 때, 그 첫 자세의 결이 도라가 가르친 한 호흡 늦춤 결과 정확히 맞물렸고, 행렬 한 자세가 한 자락도 흔들리지 않은 채 정중히 다듬어졌다.
인접 동부 왕국 사신단장 마르고 부인이 그 결을 자기 사관 노트에 한 줄 옮겨 적었으며, 두 왕국 결혼 결재 의례에 한 호흡 늦춤 결이 그대로 옮겨갔다. 도라는 그 한 호흡 늦춤 결을 평생 자기 연습용 목검 한 자루 위에 한 줄 새겨 두었으며, 후대 검술 사범 부인들은 입문 첫 새벽에 그 목검 앞에 한 호흡 합장하는 의례를 따른다.
왕실천문수녀(王室天文修女)
왕실 천문 수녀
왕실의 별을 읽는 천문 수녀
“오늘 밤 그 별이 한 자락 비껴 나갔습니다. 폐하의 다음 결혼 결재를 한 시즌 미루시지요, 정중히.”
왕실 천문 수녀는 왕실 직속 천문대를 운영하는 여성 수녀로, 외형은 짙은 남색 수녀복 위 별자리 자수 망토, 가슴팍에 작은 별 모양 십자가, 어깨에 정밀 천문 도구 가방, 손목에 작은 별표 인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천문 기록·옛 분기 별자리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왕실의 큰 결재 한 줄을 별의 위치 한 자락 위에 정확히 옮겨 적는다. 마법이 거의 없는 이 왕국에서 천문은 미신이 아니라 사실상의 농사 달력·결혼 달력·전쟁 달력이며, 그래서 그녀의 한 줄 보고서가 큰 결혼 협상 부인의 다회 결재보다 먼저 별궁에 도착한다.
인접 왕국 황후의 천문 수녀와 한 시즌마다 별 관측 서신을 주고받기에, 사신단보다 별 한 자락이 먼저 외교 결재를 가져간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일식의 보고서가 아니라, 가난한 농민 부인이 처음 묻는 "내 아이의 별은 어느 자리입니까"의 답 한 줄 위에 있다.
“노자매 휘트가르드의 그 한 줄 별자리 답은 우리 천문 자매들 사이에서 결재 묵주에 가깝게 외워져요. 별 한 자락의 자리가 어머니 한 분의 평생 한 호흡 위에 그대로 옮겨진다는 뜻이지요.”
왕실 천문 수녀 휘트가르드 — 왕실 직속 천문대(왕도 외곽 가장 높은 언덕 위 천문대)의 노수녀이자 평생 별 관측 사천 회를 자기 손으로만 결재한 자 — 의 일화는 '인동 별자리의 한 줄 답'으로 인접 천문대 자매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새벽, 가난한 빨래꾼 일자(앞서 보육 수녀·산파 일화의 어머니)의 어린 딸 엠마(앞서 보육 수녀·시장 노점·합창 일화의 그 아이)가 평생 첫 별자리 결재를 정중히 청해왔다. 휘트가르드는 별 관측 도구를 정중히 한 호흡 닦은 뒤, 엠마의 별자리를 자기 천문 도구가 아니라 자기 자수실 한 자락 위에 정중히 한 줄 옮겨 적었다. 그 한 줄은 인동덩굴 별자리(왕국 옛 별자리 명부의 작은 별자리로 사대 왕비 이졸린의 자수 무늬 결과 정확히 맞물리는 별자리)였으며, 휘트가르드는 그 한 줄을 평생 자기 천문 명부에 다른 결재로 옮기지 않았다. 한 시즌 뒤 인접 동부 왕국 천문 수녀로부터 같은 인동 별자리의 한 자락 결재 서신이 도착했고, 두 왕국 천문 명부에 — '한 어머니의 평생 마지막 호흡 위에 한 자락 별이 옮겨 앉는다' — 한 줄 옛 후렴이 정중히 옮겨 적혔다. 엠마는 평생 그 한 줄 별자리를 어머니 한 분의 평생 마지막 미사로 외웠고, 휘트가르드는 그 자수실 한 자락을 평생 자기 천문대 가장 안쪽 작은 함에 한 줄 봉인해 두었다.
후대 천문 수녀들은 입문 첫 새벽에 그 함 앞에 별 한 자루를 정중히 한 호흡 합장하는 의례를 따른다.
별궁향초녀(別宮香燭女)
별궁 향초 시녀
별궁의 향초를 살피는 시녀
“왕비 폐하 잠드신 시각, 향초 한 심지의 길이가 폐하 호흡의 한 줄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게요.”
별궁 향초 시녀는 왕비·대비·왕녀의 별궁에서 평생 향초만을 다루는 평민 출신 여성 시녀로, 외형은 단정한 짙은 청회색 시녀복 위 짧은 흰 앞치마, 가슴팍에 별궁 인장 작은 패, 어깨에 향초 보관용 작은 가방, 허리에 향초 심지 가위 한 자루가 표준이다. 본인은 별궁의 모든 평소 향초 종류·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폐하의 잠든 시각 한 자락 호흡에 향초 한 심지의 길이를 정확히 맞춘다. 향료 상회 안주인이 향료를 별궁에 보내면, 그 향료가 향초로 다듬어져 폐하 머리맡에 도착하기까지 모든 결재가 그녀의 가위 한 줄 위에 있다.
향초가 한 자락 흔들리면 폐하의 잠이 한 시즌 흔들린다는 격언이 별궁 시녀들 사이에 있을 정도다. 가장 무거운 한 심지는 큰 미사용 향초가 아니라, 어린 왕녀가 처음 무서운 꿈을 꾸고 깬 새벽에 정확히 다시 켜진 작은 향초 한 자락 위에 있다.
“별궁 큰언니 잉카의 그 한 심지 길이는 우리 향초 자매들 사이에서 묵주에 가깝게 외워져요. 한 심지의 길이가 어린 한 분의 평생 첫 꿈 한 자락 위에 그대로 다듬어진다는 뜻이지요.”
별궁 향초 시녀 잉카 — 사대 왕비 이졸린(앞서 왕비·약방 일화의 그 안주인) 별궁 향초실의 평민 출신 노시녀이자 평생 향초 사천 자루를 자기 손으로만 다듬은 자 — 의 일화는 '한 심지 다시 켜진 새벽'으로 별궁 향초 자매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새벽, 어린 왕녀 베르트랑드(앞서 약방·비단·검술·의례 일화의 그 막내 왕녀)가 처음 무서운 꿈을 꾸고 정중히 깨어났다. 잉카는 자기 향초 가위를 정중히 한 호흡 들어 올린 뒤, 베르트랑드의 머리맡 작은 향초 한 자락의 심지를 평소보다 한 푼 짧게 — 한 호흡 안에 다시 켜질 길이로 — 정중히 한 줄 잘랐다. 그 한 호흡 사이에 향초 한 자락이 무사히 정중히 다시 켜졌고, 베르트랑드의 첫 꿈 한 자락이 한 호흡 안에 정중히 다듬어졌다.
베르트랑드는 그 한 자락 향초의 결을 평생 자기 첫 꿈 한 자락의 결로 외웠으며, 한 시즌 뒤 첫 영성체 미사용 향초 한 자락(앞서 향료 상회 안주인 유디트의 결재 한 줄을 거쳐 온 라일락 한 줌의 작은 갈래)을 자기 손으로 정중히 한 줄 켰다. 잉카는 그 한 푼 짧은 심지의 길이를 평생 자기 향초 가위 한 자루 옆에 한 줄 봉투로 봉인해 두었으며, 후대 별궁 향초 시녀들은 입문 첫 새벽에 그 봉투 앞에 향초 한 자루를 한 호흡 정중히 켜는 의례를 따른다.
대주방마님(大廚房마님)
큰 부엌 요리 마님
큰 부엌을 호령하는 요리 마님
“이 수프 한 그릇이 폐하의 오늘 한 호흡입니다. 간은 제가 책임지지요, 다른 분들은 자리를 비워 주시지요.”
큰 부엌 요리 마님은 왕성·큰 영주 별저·대수녀원의 부엌 한복판을 평생 책임지는 평민 출신 여성 요리장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회색 요리복 위 큰 흰 앞치마, 머리에 큰 흰 두건, 가슴팍에 부엌 인장 작은 패, 허리에 큰 국자와 작은 단도가 표준이다. 본인은 왕·왕비·세자·대비의 평소 식성·옛 분기 식단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한 사람의 한 호흡을 수프 한 그릇 위에 정확히 옮긴다.
왕실 약방 마이스터의 약 한 첩 다음으로 폐하의 한 호흡을 정확히 다루는 자리가 그녀의 큰 국자 끝에 있으며, 큰 외교 만찬의 좌석 한 줄이 사실 그녀의 수프 한 그릇 위에서 결정된다. 본인은 평생 부엌을 떠난 적이 거의 없으며, 별궁 시녀들이 그녀를 "부엌의 작은 대비"라 부른다. 가장 무거운 한 그릇은 큰 외교 만찬의 첫 수프가 아니라, 새 며느리 왕녀가 처음 별궁에서 받는 따뜻한 죽 한 그릇 위에 있다.
“큰 부엌 마님 마르타 부인의 그 한 그릇은 우리 부엌 자매들 사이에서 결재 묵주에 가깝게 외워져요. 한 그릇의 따뜻함이 새 며느리 한 분의 평생 첫 한 호흡 위에 그대로 다듬어진다는 뜻이지요.”
큰 부엌 요리 마님 마르타 — 사대 국왕 베르난드 2세 시대 왕성 큰 부엌의 노요리장이자 평생 큰 국자 사천 번을 자기 손으로만 저은 자 — 의 일화는 '한 그릇 미지근한 죽'으로 별궁 부엌 자매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봄 새벽, 막내 왕녀 베르트랑드(앞서 약방·비단·검술·의례·향초 일화의 그 막내 왕녀)의 결혼 협상 첫 다회 직후, 새 며느리 후보 자작 영애 라우라(앞서 백작 부인·모피 안주인 일화의 그 자작 부인이자 한 자락 위 친정 자매)가 별궁에 정중히 첫 발을 들였다. 마르타는 본래 큰 외교 만찬용 따뜻한 첫 수프 한 그릇을 라우라 앞에 정중히 올리지 않고, 자기 손으로 미지근한 죽 한 그릇 — 라우라 친정 자작가의 옛 미사 후렴 — '한 호흡 미지근함이 평생 한 자락의 결재' — 한 줄을 따른 결 — 을 정중히 한 줄 다듬어 올렸다. 라우라는 한 호흡 만에 그 미지근한 죽 한 그릇의 결의 의미를 알아챘고, 자기 평생 첫 별궁 한 호흡을 정중히 한 줄 가다듬었다.
대비 잉그리트(앞서 대비 일화의 그 노부인)는 그 한 그릇 결을 자기 별궁 다회 첫 차 한 잔의 한 호흡 미지근함과 정확히 맞물어 보았으며, 라우라의 며느리 결재 한 줄을 정중히 한 시즌 빨리 결재했다. 마르타는 그 한 그릇 미지근한 죽의 결을 평생 자기 큰 국자 한 자루 위에 한 줄 새겨 두었으며, 후대 부엌 마님들은 즉위 첫 새벽에 그 큰 국자 앞에 한 호흡 합장하는 의례를 따른다.
양봉수녀(養蜂修女)
영지 양봉 수녀
영지의 벌집을 돌보는 수녀
“이 벌집 한 자락은 한 영지 한 시즌의 미사 향이며, 보육원 아이 백 명의 빵 위 꿀 한 자락입니다. 정중히 다루시지요.”
영지 양봉 수녀는 큰 수녀원의 부속 양봉장에서 벌집을 직접 다루며 밀랍 초·꿀·벌침 약을 한 시즌 내내 공급하는 여성 수녀다. 외형은 짙은 회색 수녀복 위 두꺼운 흰 작업 망토와 얼굴 가림 흰 두건, 어깨에 양봉 도구 가방, 허리에 작은 채집용 단도와 밀랍 인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양봉장의 위치·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한 시즌의 미사용 밀랍 초와 보육원 빵 위 꿀 한 자락을 동시에 정확히 굴린다.
큰 교회 합창 지휘 수녀의 미사 한 소절이 시작되기 전에, 그녀의 밀랍 초 한 자락이 먼저 단정히 켜져 있어야 한다. 본인은 평생 작은 벌침 자국을 손목에 한 줄씩 새기며, 그 벌침 자국 한 줄 한 줄이 그 시즌 밀랍 한 자락의 결재 인장이 된다고 자매들 사이에 농담처럼 회자된다. 가장 무거운 한 자락은 큰 대관식 미사의 큰 밀랍 초가 아니라, 보육원 어린아이의 빵 위에 처음 한 자락 떨어지는 작은 꿀방울 위에 있다.
“노자매 도로테아의 그 손목 벌침 자국 한 줄은 우리 양봉 자매들 사이에서 결재 인장이에요. 벌침 자국 한 줄이 아이 한 명의 평생 첫 빵 한 자락 위에 그대로 옮겨진다는 뜻이지요.”
영지 양봉 수녀 도로테아 — 성 마틸드 큰 수녀원 부속 양봉장(왕도 외곽 인동덩굴 풀밭 한 자락 위 양봉장으로 벌집 사천 통이 한 시즌마다 결재되는 곳)의 노양봉 수녀이자 평생 자기 손목에 벌침 자국 사십 줄을 한 줄씩 새긴 자 — 의 일화는 '한 방울 첫 꿀'로 인접 양봉장 자매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가을 새벽, 보육원의 어린 엠마(앞서 보육 수녀·시장 노점·합창·천문 일화의 그 아이)가 평생 첫 빵 한 자락을 정중히 받기 직전, 도로테아는 자기 손목 안쪽 한 점을 정중히 한 호흡 짚은 뒤, 양봉장 가장 안쪽 벌집 한 자락 — 그 시즌 마지막 한 자락의 인동 꿀 — 을 자기 손으로만 정중히 한 줄 따 왔다. 그 자락 위에서 도로테아의 손목에 새 벌침 자국 한 줄이 정중히 새겨졌으며, 그 벌침 자국 한 줄과 같은 결의 첫 꿀 한 방울이 엠마의 평생 첫 빵 한 자락 위에 정중히 한 줄 떨어졌다. 큰 교회 합창 지휘 수녀 마르고(앞서 합창 일화의 그 노자매)는 그 한 방울의 결을 자기 첫 미사 한 호흡으로 옮겨 적었으며, 미사 한 자락의 첫 후렴이 그 한 방울 결 위에 정중히 한 줄 올랐다. 도로테아는 그 벌침 자국 한 줄을 평생 자기 양봉 가방 가장 안쪽에 한 줄 봉인해 두었으며, 자기 손목에 한 줄 새 벌침 자국을 새길 때마다 한 자락 인동 꿀 한 방울을 보육원 어린아이의 빵 한 자락 위에 정중히 한 줄 떨어뜨리는 의례를 평생 따랐다.
후대 양봉 수녀들은 입문 첫 새벽에 자기 손목 안쪽에 한 줄 작은 벌침 자국을 정중히 한 호흡 새기는 의례를 따른다.
정천수녀(井泉水女)
우물가 물긷는 여인
우물에서 물을 긷는 여인
“이 두레박 한 번에 마을 한 집의 저녁 한 줄이 정해집니다. 줄 서 주시지요, 자매여.”
우물가 물긷는 여인은 작은 마을 한복판 공동 우물가에서 큰 가문·교회·평민의 물 한 두레박을 정중히 길어 올리는 평민 출신 여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위 짧은 앞치마, 머리에 작은 두건, 어깨에 큰 물 운반용 멜대, 허리에 작은 물잔 한 자루가 표준이다. 본인은 마을의 모든 가문의 평소 식수량·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한 집의 한 시즌 저녁 한 줄이 자기 두레박 한 번 위에 정확히 올라가 있는 줄을 안다.
빨래터 빨래꾼이 옷자락의 흙을 읽는다면, 우물가 여인은 두레박을 받으러 오는 시녀들의 손등 한 줄 굳은살을 읽어, 그 별저의 안주인이 한 시즌 동안 어떤 다회를 자주 열었는지를 짐작한다. 마을의 진짜 부인 외교 한 줄이 빨래터·시장·우물가 셋의 결합 위에 있다는 격언이 있을 정도다. 가장 무거운 한 두레박은 큰 영주 별저의 큰 항아리가 아니라, 갓 산파 일을 마치고 돌아온 노부인이 처음 마시는 한 잔의 그 한 두레박 위에 있다.
“할매 카리타스의 그 한 두레박은 우리 우물가 자매들 사이에서 결재 묵주에 가깝게 외워져요. 한 잔의 무게가 산파 한 분의 평생 한 호흡 위에 그대로 다듬어진다는 뜻이지요.”
우물가 물긷는 여인 카리타스 — 성 마틸드 마을(앞서 빨래꾼 그레타·산파 헬가의 마을) 우물가 사십 년 노부인이자 평생 자기 두레박 사천 회를 자기 손목으로만 길어 올린 자 — 의 일화는 '한 두레박 한 잔의 새벽'으로 마을 자매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겨울 새벽, 빨래꾼 일자(앞서 보육 수녀·산파 일화의 어머니)의 첫 출산을 정중히 마치고 돌아온 노산파 헬가(앞서 산파 일화의 그 노부인)가 자기 손에 작은 핏자국을 한 자락 묻힌 채 우물가 정문 앞에 도착했다. 카리타스는 자기 두레박 첫 한 자루를 헬가의 작은 잔에 정중히 한 줄 부어 주었고, 그 한 잔의 첫 한 호흡을 헬가는 한 호흡 정중히 받아 마셨다. 한 시진 뒤 같은 새벽 어린 엠마(빨래꾼 일자의 어린 딸)의 첫 호흡이 빨래꾼 일자의 작은 방에서 정중히 다듬어졌고, 카리타스는 그 한 두레박의 결을 평생 자기 우물가 첫 한 자루로 다른 자매에게 옮기지 않았다. 베른슈타인 백작 별저(앞서 빨래꾼 일화의 그 별저)의 큰 항아리 결재가 그 새벽 정중히 한 시진 늦게 도착했으며, 카리타스는 그 한 시진 늦은 결재 결을 자기 두레박 자루 한 점 안에 정중히 한 줄 봉인해 두었다.
후대 우물가 자매들은 입문 첫 새벽에 그 우물 가장자리에 작은 잔 한 자루를 정중히 한 호흡 올려 두는 의례를 따른다. 마을 부인 외교 한 줄은 평생 그 우물가 한 두레박 위에 정중히 한 줄 묶여 있다.
거위치기처녀(거위치기處女)
영지 거위치기 처녀
영지의 거위를 모는 처녀
“이 거위들 한 줄이 영지 한 시즌의 깃털 펜이며, 큰 가문 결혼 협상 한 줄의 잉크 자국입니다. 함부로 쫓지 마시지요.”
영지 거위치기 처녀는 큰 영지 끝 풀밭에서 큰 가문·교회의 깃털 펜용 거위 떼를 평생 돌보는 평민 출신 여성으로,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위 짧은 앞치마, 머리에 작은 두건, 어깨에 작은 깃털 가방, 허리에 작은 회초리 한 자루와 거위 부르는 작은 호각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큰 가문의 깃털 펜 의뢰·옛 분기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머리속 표로 외우고 있어, 거위 한 마리의 평소 깃털 길이가 그 가문의 다음 한 시즌 결혼 협상 부인의 깃펜 한 자루를 미리 그린다. 필사실 수녀의 한 줄 필사가 시작되기 전에, 그녀의 풀밭 거위 한 마리의 깃털이 먼저 단정히 자라 있어야 하며, 그래서 평민 처녀임에도 큰 수녀원의 한 줄 결재가 그녀의 풀밭에 한 시즌마다 도착한다.
본인은 평생 마을을 거의 떠난 적이 없지만, 자기 풀밭 거위의 깃털이 큰 결혼 협상의 잉크 자국으로 어디까지 갔는지를 한 줄도 빠짐없이 알고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자루는 큰 왕녀의 결혼 협상 잉크 한 자국이 아니라, 가난한 보육 수녀가 처음 사 가는 한 자루 작은 깃펜 위에 있다.
“처녀 그레텔의 그 한 자루 깃펜은 우리 거위치기 자매들 사이에서 결재 묵주에 가깝게 외워져요. 한 자루 깃펜 결이 한 자매의 평생 첫 한 줄 위에 그대로 다듬어진다는 뜻이지요.”
영지 거위치기 처녀 그레텔 — 성 마틸드 큰 수녀원 부속 풀밭(왕도 외곽 인동덩굴 풀밭 한 자락 위 큰 거위 풀밭으로 거위 사천 마리가 한 시즌마다 결재되는 곳)의 평민 처녀이자 평생 거위 사천 마리의 평소 깃털 길이를 자기 손등 굳은살 한 줄로 외운 자 — 의 일화는 '한 자루 첫 깃펜의 새벽'으로 인접 풀밭 자매들 사이에 길게 회자된다.
어느 봄 새벽, 어린 보육 수녀 한나(앞서 시장 노점·합창 일화의 한나)가 자기 평생 첫 깃펜 한 자루를 정중히 청해왔다. 그레텔은 자기 풀밭 가장 안쪽 인동 풀밭 한 자락 위 거위 — 평소 깃털 길이가 자기 손등 굳은살 한 줄과 같은 결로 자라난 한 마리 — 의 깃털 한 자루를 정중히 한 호흡 안에 다듬어 주었다. 그 깃펜 한 자루는 한나의 평생 첫 합창 후렴 한 줄을 자기 작은 노트 한 자락 위에 정중히 한 줄 옮기는 결재 인장이 되었고, 그 한 줄은 큰 교회 합창 지휘 수녀 마르고(앞서 합창 일화)의 첫 미사 한 자락 위에 정중히 다시 한 줄 올랐다.
한 시즌 뒤 결혼 협상 부인 카타리나(앞서 결혼 협상 부인 일화의 노스승)의 약혼서 한 줄 비워둔 자리(앞서 카타리나의 그 비워둔 한 줄)에 그레텔의 풀밭 한 자락 인동 결의 깃펜 한 자루가 정중히 한 줄 올랐으며, 두 큰 가문의 약혼이 정중히 한 시즌 늦춰 다듬어졌다. 그레텔은 그 한 자루 깃펜의 결을 평생 자기 풀밭 가장 안쪽 인동 풀밭 한 자락 위에 한 줄 봉인해 두었으며, 후대 거위치기 자매들은 입문 첫 새벽에 그 인동 풀밭 한 자락 앞에 자기 첫 한 자루 깃펜을 정중히 한 호흡 합장하는 의례를 따른다.
왕세자비전(王世子妃殿)
왕세자비
왕세자의 정실 비
“왕비의 자수실에는 오늘 외교가 담기고, 제 자수실에는 내일 외교가 담깁니다.”
왕세자비는 왕세자의 배우자로, 왕비(440001) 다음 서열에 위치하며 왕국 다음 세대의 외교 기반을 미리 쌓는 역할을 한다. 외형은 우아한 비단 드레스, 머리에 작은 금관, 손목에 왕세자 가문 문양 팔찌가 표준이다. 왕비의 자수실 회의에 부참관으로 들어가며, 인접 왕국 공주·귀족 부인들과 독자적인 서신 교환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왕비가 현재 외교를 결재한다면, 왕세자비는 그 외교의 다음 장을 준비한다. 대비(440006)가 과거의 균형을 지킨다면, 왕세자비는 아직 오지 않은 균형을 미리 심는 사람이다. 가장 고된 자리는 왕비와 대비 사이에서 양쪽 의중을 동시에 맞추는 다회 좌석 배치 한 줄이며, 그 한 줄이 맞을 때 왕실이 가장 조용하다.
“왕세자비의 다회 좌석 배치 한 줄이 맞으면 왕비와 대비께서 같은 날 같은 색 자수를 놓으신다는 말이 별궁 자매들 사이에 있었지요.”
왕세자비 이사벨라 폰 발렌티아 — 왕비(440001)와 대비(440006) 두 분이 각각 다른 외교 라인을 지지하던 시즌에 왕세자비로 입궁하여 두 분의 다회를 한 탁자에서 성사시킨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별궁 연감에 실려 있다.
입궁 첫 시즌, 왕비와 대비가 인접 왕국 공주 결혼 협상을 두고 서로 다른 가문을 선호하면서 별궁 다회가 사실상 두 갈래로 나뉘어 있었다. 이사벨라는 이틀에 한 번 왕비 자수실, 이틀에 한 번 대비 침소를 번갈아 방문하며 두 분의 자수 무늬를 직접 옮겨 적었다. 사흘 뒤 그녀는 두 자수 무늬를 합친 도안을 들고 두 분을 같은 다회에 초대했다. "두 분의 무늬가 합쳐지면 더 아름답습니다." 그 다회에서 결혼 협상 가문이 조용히 결정되었다.
그 도안은 이후 왕실 자수 교범의 표지 무늬가 되었고, 별궁 자수실에서 자매들이 처음 배우는 합작 무늬 첫 번째 도안으로 남아 있다.
왕실대모비(王室代母妃)
왕실 외교 대모(代母)
왕실 외교를 짊어진 대모
“제가 대모로 이름을 올린 왕녀들이 다섯입니다. 그 다섯이 지금 왕국 동서남북을 잇고 있지요.”
왕실 외교 대모는 왕국 최상위 귀족 가문 출신의 노부인으로, 인접 왕국 왕녀·귀족 딸들의 세례식이나 결혼식 대모로 이름을 올리며 왕국 간 비공식 외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S급 외교 인물이다. 공식 직함이 없지만, 왕실 외교에서 그녀의 서한 한 통이 왕실 공식 외교 문서 열 통보다 빠른 효과를 내기도 한다.
외형은 짙은 자주색 비단 드레스, 머리에 흰 두건, 손에 대모 인장 반지가 표준이다. 결혼 협상 부인(440011)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대모는 그 테이블이 마련되기 전에 미리 문을 열어두는 사람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문을 열 수 있으며, 그래서 왕실에서는 이 자리를 가장 오래 지킨 노부인에게 가장 깊이 예우를 표한다.
“대모님이 서한 한 통을 쓰신 날, 왕실 외교관들이 두 달 동안 하지 못한 일이 이틀 안에 되었소. 그 서한에는 인장만 찍혀 있었고 내용은 두 줄이었지요.”
왕실 외교 대모 에르민가르트 폰 아델하임 — 인접 왕국 세 곳의 왕녀 세례식 대모로 이름을 올리고 그 세 왕국과의 무역 협정을 모두 자기 다회 탁자에서 성사시킨 노부인 — 의 일화는 왕실 외교 필사록 마지막 장에 수록되어 있다.
왕비(440001)가 인접 왕국과 교역 협정을 추진하던 시즌, 상대 왕국 외교관들이 공식 협상을 거부했다. 에르민가르트는 그 왕국 외교관들의 어머니 이름을 하루 만에 파악했다. 다음 날 아침, 그 어머니들에게 짧은 서한 세 통을 보냈다. 내용은 단 두 줄이었다. "왕국 두 곳의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다회에서 뵙겠습니다."
열흘 뒤 협상 테이블이 다시 열렸고, 그 자리에는 에르민가르트가 다회에서 직접 준비한 차가 놓여 있었다. 협정은 그날 성사되었고, 그 다회 탁자는 이후 왕실 외교 필사록에 '에르민가르트의 탁자'로 남았다.
예절교관마님(禮節敎官마님)
왕실 예절 교관 마님
왕실 예법을 가르치는 교관
“자세 하나, 말씨 하나, 인사 한 번이 왕실의 한 시즌을 결재한다. 처음부터 바르게 배워야 한다.”
왕실 예절 교관 마님은 왕궁 내 왕녀·시녀·궁녀들에게 왕실 예법·인사·다회 예절·서신 작성법·자수 기초를 가르치는 A급 교육 담당자다. 왕실 의례 마님(440021)이 의례 현장을 총감독한다면, 예절 교관은 그 의례에 설 인물들을 미리 준비시키는 사람이다. 외형은 절제된 짙은 색 비단 드레스, 머리에 단정한 두건, 손에 얇은 예절 교범 한 권이 표준이다.
매일 오전 두 시간 교육, 오후 한 시간 개별 교정이 표준 일과이며, 특별 행사 전에는 총연습을 두 번 더 진행한다. 황후 시종장(440008)이 황후의 하루를 관리한다면, 예절 교관은 그 하루를 올바르게 채울 사람들을 만드는 사람이다. 가장 힘든 교육 대상은 처음 입궁한 어린 시녀로, 예절 교관의 교육 기간이 길수록 왕실 행사 중 큰 실수가 줄어든다는 기록이 왕실 연감에 남아 있다.
“교관 마님께 배운 시녀는 어느 다회에 내보내도 걱정이 없었소. 그 안심이 왕비마마의 집중을 외교에 쏟게 해 드렸지요.”
왕실 예절 교관 마님 아델하이트 폰 그라우 — 왕실 예절 교관으로 이십 년간 재직하며 시녀 사백 명을 교육한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교육 연감에 수록되어 있다.
왕녀 외교 수행 시종장(440035)이 처음 입궁했을 때, 그녀는 다회 자리에서 찻잔을 두 번 놓쳐 왕비 앞에서 얼굴이 붉어졌다. 아델하이트는 그 시녀를 혼내지 않았다. 대신 그날 저녁 자기 교관실에서 찻잔을 함께 올려놓고 내려놓는 연습을 한 시간 했다. 다음 날 그 시녀는 왕비 앞에서 찻잔을 한 번도 흔들리지 않게 올려놓았다.
왕비가 교관 마님에게 조용히 말했다. "그 시녀, 어제와 다릅니다." 교관은 "어제부터 달랐습니다"라고 답했다.
수녀원의무장(修女院醫務長)
수녀원 의무장
수녀원의 의무실을 통솔하는 자
“수녀원은 기도만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병든 수녀 한 명이 낫지 않으면 기도가 한 줄 줄어든다.”
수녀원 의무장은 대수녀원장(440002) 아래에서 수녀원 내 의료·위생·약초 처방을 총괄하는 A급 의료 담당 수녀다. 왕실 약방 마이스터(440009)가 왕실 의료를 담당한다면, 의무장은 수녀원 공동체 전체의 건강을 책임진다. 외형은 흰 수도복 위 약초 처방 앞치마, 어깨에 약초 가방, 손에 처방 장부가 표준이다.
약초밭 채집 수녀(440017)가 재료를 가져온다면, 의무장은 그 재료로 처방을 만드는 사람이다. 흑사병 시즌에는 수녀원 전체 격리 결정을 내리고, 수녀원 외부에서 피신 온 평민들에게도 기초 처방을 나누어 준다. 약방 견습 수녀(440044)들을 가르치는 것도 의무장의 역할이며, 수녀원 내에서 대수녀원장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먼저 찾아오는 자리가 의무장이라는 말이 수녀들 사이에 돈다.
“의무장 수녀님이 처방 장부를 처음부터 다시 꺼내실 때, 수녀원 전체가 한 박자 멈추었소. 그분의 처방 한 줄이 우리 겨울을 결재했지요.”
수녀원 의무장 힐데가르트 폰 하일크라우트 — 성 마틸드 대수녀원(왕도 외곽 언덕 위 대수녀원) 의무장으로 이십오 년간 재직하며 흑사병 대유행 시즌에 수녀원 전체 피해를 최소화한 인물 — 의 일화는 수녀원 연감에 실려 있다.
흑사병이 왕도 남쪽 마을에 퍼진 시즌, 평민 가족 열두 명이 수녀원 문을 두드렸다. 힐데가르트는 대수녀원장(440002)에게 하루 안에 격리 공간 두 곳을 마련할 것을 건의했고, 수녀원 안 약초 창고 절반을 열었다. 영지 양봉 수녀(440028)가 만든 벌꿀을 약초 처방에 배합해 평민 가족 열두 명에게 나누어 주었다. 두 달 뒤 그 열두 명 가운데 열 명이 수녀원을 건강하게 떠났다.
힐데가르트는 그 시즌 처방 장부에 배합 레시피를 한 줄씩 기록했고, 그 장부가 이후 수녀원 의무 교범의 흑사병 대응 편으로 채택되었다.
왕녀수행시종장(王女隨行侍從長)
왕녀 외교 수행 시종장
외교 길에 오른 왕녀의 시종장
“왕녀마마의 외교 방문은 제가 앞에서 길을 열고, 뒤에서 문을 닫습니다.”
왕녀 외교 수행 시종장은 왕녀가 인접 왕국이나 귀족 영지를 공식 방문할 때 동행하며 왕녀의 일정·예물·서신·숙소 전반을 총괄하는 A급 수행 담당자다. 황후 시종장(440008)이 황후의 왕궁 일상을 관리한다면, 수행 시종장은 왕녀가 왕궁 밖에 있는 동안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 외형은 단정한 여행용 비단 외투, 어깨에 왕녀 외교 표식, 손에 방문 일정표가 표준이다.
출발 전 방문지의 관례·예절·금기를 스스로 조사하고, 왕녀에게 간략히 전달하는 것이 출발 전날 표준 임무다. 사관 시녀(440014)가 역사를 기록한다면, 수행 시종장은 오늘의 외교가 내일의 역사가 되도록 현장에서 흔들리지 않게 받쳐주는 사람이다. 가장 바쁜 날은 방문 첫날로, 작은 실수 하나가 외교 전체 분위기를 흔들 수 있어 수행 시종장의 밤잠이 가장 얕다.
“방문 첫날 아침 왕녀마마의 예물이 한 치도 어긋나지 않았소. 시종장이 전날 밤 예물 한 줄을 혼자 세 번 확인했기 때문이지요.”
왕녀 외교 수행 시종장 클레멘시아 폰 라이젠 — 왕녀 소피아의 인접 왕국 공식 방문 세 번을 모두 수행하며 매번 외교 성과를 이끌어낸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외교 기록에 남아 있다.
세 번째 방문에서, 예물로 준비한 자수 병풍이 출발 전날 밤 원단 한 줄이 풀린 것을 클레멘시아가 발견했다. 자수공방 마이스터(440004)에게 급히 연락했지만 보수 시간이 반나절은 필요했다. 클레멘시아는 왕녀에게 보고하지 않고 마이스터와 함께 밤새 그 한 줄을 직접 수선했다. 왕녀는 이튿날 아침 예물을 완벽한 상태로 방문지에 전달했고, 상대 왕국 왕비가 그 자수 무늬를 각별히 칭찬했다.
왕녀는 귀국 후에야 그 밤의 사정을 알았다. "왜 말하지 않았소?" 클레멘시아는 답했다. "왕녀마마는 외교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비단길드마이스터(緋緞길드마이스터)
비단 길드 마이스터
비단 길드를 이끄는 여성 마이스터
“비단 한 필의 색이 두 가문의 관계를 결정한다. 그 색을 내가 만든다.”
비단 길드 마이스터는 왕도 안 비단 직물 길드의 최고 기술자이자 운영 책임자로, 왕실·귀족 가문의 외교용 비단 직물을 수주받아 생산 관리하는 A급 장인이다. 비단 직물공(440015)이 한 필씩 짜는 기술자라면, 마이스터는 그 기술자들이 어떤 색·무늬·용도로 짤지를 결정하는 사람이다. 외형은 고급 비단 겉옷, 손에 색실 샘플 묶음, 허리에 길드 마이스터 인장이 표준이다.
왕비(440001)의 외교 자수 색 의뢰부터 귀족 결혼식 혼수 비단 목록까지 받는데, 시즌별 주문이 밀릴 때는 직물공 열 명을 함께 관리하며 납기를 조율한다. 결혼 협상 부인(440011)이 협상 결과를 가져오면, 마이스터는 그 결과물을 비단 한 필 위에 직접 새긴다. 왕실 의례 마님(440021)이 의례 의상을 확정하면, 그 의상의 비단이 어디서 왔는지 마이스터가 인장을 찍는다.
“마이스터님이 색실 하나를 오래 바라보실 때는 주문 하나가 왕국 역사에 남는 물건이 된다는 뜻이오. 그 눈빛을 한 번 본 직물공은 실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게 된다더군요.”
비단 길드 마이스터 마르가레타 자이덴베베린 — 왕도 대비단 길드(왕국 내 가장 큰 비단 직물 결사) 마이스터로 십오 년 재임하며 왕실 외교 비단 사십두 건을 납품한 인물 — 의 일화는 길드 연감에 수록되어 있다.
왕비(440001)가 인접 왕국 왕비에게 보내는 외교 비단 한 필을 의뢰했다. 색 지정은 "왕국의 봄"이었다. 마르가레타는 사흘 동안 색실 샘플 사십여 가지를 앞에 놓고 아무것도 짜지 않았다. 나흘째 아침, 비단 직물공(440015) 가운데 가장 경험이 많은 직공 한 명을 불러 딱 두 가지 색실을 골랐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있어야 봄이다."
완성된 비단을 받은 인접 왕국 왕비는 그 색을 자기 자수실 표준 색으로 삼았고, 두 왕국 왕비의 자수가 그 색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 비단 한 필이 그 해 두 왕국 외교 결산의 첫 줄이 되었다.
왕실점성수녀(王室占星修女)
왕실 점성 수녀
왕실의 별점을 보는 수녀
“별은 언제 일이 일어날지 알려준다. 그러나 무엇을 할지는 별이 아니라 왕비마마가 결재하신다.”
왕실 점성 수녀는 왕궁 부속 수녀원에 거주하며 왕실 천문 관측과 점성술 해석을 담당하는 A급 학술 수녀다. 왕실 천문 수녀(440025)가 별의 위치와 시각을 기록한다면, 점성 수녀는 그 기록을 왕실 사안에 연결해 해석하고 왕비에게 조언한다. 외형은 짙은 남색 수도복, 어깨에 별자리 수놓은 망토, 손에 별 관측 일지가 표준이다.
대수녀원장(440002)의 허가를 받아 매달 왕비에게 직접 면담 보고서를 올리며, 보고서 한 줄 한 줄을 왕비 눈높이에 맞게 풀어 쓰는 것이 기술의 절반이다. 점성술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때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점성 수녀 자리의 진짜 실력 시험이며, 왕비가 그 해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그 수녀의 다음 면담을 결정한다. 왕실에서 "별이 뭐라고 했소"라는 말이 떠돌 때는 대체로 왕비가 점성 수녀의 보고서를 읽은 뒤였다.
“점성 수녀님의 보고서 한 줄이 왕비마마의 다음 결재 전날 항상 먼저 올라와 있었소. 별이 결재하는 것이 아니라, 별을 읽는 분이 결재를 준비시킨 것이지요.”
왕실 점성 수녀 루치아 스텔라루이스 — 왕실 점성 수녀직을 십이 년간 맡으며 왕비에게 올린 보고서 가운데 주요 외교 결재 시기와 일치율이 가장 높았다고 기록된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학술 연감에 남아 있다.
어느 봄, 루치아는 별자리 관측에서 큰 변화의 징후를 발견했다. 전통적 해석대로라면 왕국 내부에 갈등이 생길 시기였다. 그러나 왕비에게 그 해석을 직접 전하면 왕비가 과도한 대응에 들어갈 것을 루치아는 알았다. 그녀는 보고서에 이렇게 적었다.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앞서 조율할 시간이 왔습니다."
왕비는 그 보고서를 받고 대주교(남성 세계관의 대주교)에게 먼저 사절을 보냈고, 갈등의 씨앗이 되었을 사안이 미사 한 줄로 정리되었다. 루치아의 보고서는 그 뒤로 '별의 언어를 왕비의 언어로 옮기는 법' 교범이 되었다.
혼례총감마님(婚禮總監마님)
귀족 결혼식 총감독 마님
귀족 결혼식을 총감독하는 마님
“결혼식은 두 가문의 첫 공식 하루입니다. 그 하루가 어긋나면 그다음 천 날이 어긋납니다.”
귀족 결혼식 총감독 마님은 귀족 가문의 결혼식 전체 진행 — 예물 목록·행렬 순서·미사 배치·잔치 좌석 — 을 총감독하는 A급 의례 전문가다. 왕실 의례 마님(440021)이 왕실 공식 의례를 담당한다면, 총감독 마님은 귀족 가문 사설 결혼식을 맡는다. 외형은 절제된 우아한 비단 외투, 어깨에 총감독 표식 띠, 손에 결혼식 진행 일지가 표준이다.
결혼 협상 부인(440011)이 협상을 성사시킨다면, 총감독 마님은 그 성사의 결실을 눈에 보이는 하루로 만드는 사람이다. 왕실 예절 교관 마님(440033)이 왕실 인물들을 가르친다면, 총감독 마님은 식장 안 모든 인물들의 자리와 동선을 하나씩 맞춰간다. 결혼식 직전 행렬에서 두 가문 사이 위계 갈등이 불거지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그때 총감독 마님의 한 마디가 행렬을 다시 정렬시킨다.
“두 가문이 행렬 앞자리를 두고 의견이 갈렸을 때, 총감독 마님이 한 자리를 반걸음씩 물려 두 가문 모두 같은 선에 서게 했다오. 그게 외교이지요.”
귀족 결혼식 총감독 마님 아그네스 폰 호흐차이트 — 왕국 동쪽 두 가문 사이의 결혼식을 세 번 감독하며 매번 두 가문의 갈등을 식장 안에서 봉합한 인물 — 의 일화는 왕국 동쪽 귀족 연감에 실려 있다.
세 번째 결혼식 전날 밤, 한 가문이 잔치 좌석 배치에 이의를 제기했다. 상대 가문 가주가 자기보다 상석(上席 — 윗사람이 앉는 자리)에 앉는다는 이유였다. 아그네스는 그 밤 두 가문 가주의 부인들 — 결혼 협상 부인(440011)을 통해 교분이 있던 두 분 — 을 따로 만났다. 한 시간의 대화 끝에 두 부인은 잔치 첫 자리를 신랑 신부에게 돌리기로 합의했고, 두 가주는 나란히 두 번째 자리에 앉았다.
결혼식은 다음 날 무사히 끝났고, 두 가문은 그 뒤 이십 년 동안 서로의 결혼식 총감독 마님을 같이 쓰는 관계가 되었다.
오르간수녀(오르간修女)
성당 오르간 연주 수녀
성당의 오르간을 연주하는 수녀
“오르간은 미사의 목소리입니다. 제 손이 잘못 짚으면 성당 전체가 한 박자 어긋나지요.”
성당 오르간 연주 수녀는 교구 성당의 대형 파이프 오르간(관을 통해 소리를 내는 대형 악기)을 연주하며 미사 전례 음악을 담당하는 B급 수녀다. 큰 교회 합창 지휘 수녀(440022)가 합창단 전체를 이끈다면, 오르간 연주 수녀는 그 합창이 시작되는 음의 자리를 잡는 사람이다. 외형은 흰 수도복, 손목에 손가락 유연성 유지용 작은 가죽 손 보호대, 옆에 악보 명부가 표준이다.
매일 미사 전 한 시간 연습이 의무이며, 특별 성일에는 새로운 악보를 외워두는 것이 표준이다. 교구 주교(남성 세계관 430038) 미사 날에는 오르간 점검을 두 번 하는 것이 관례다. 오르간 관이 막히거나 조율이 흐트러지는 문제가 생기면 수리 요청 전에 본인이 직접 파악하고 보고하는 것도 역할이다. 성당 안에서 가장 높은 자리 — 오르간 연주대 — 에 앉지만, 정작 연주 중에는 아무도 그 자리를 보지 않는다.
“미사 내내 오르간이 한 음도 어긋나지 않은 날, 신자들이 음악을 들은 것이 아니라 신을 들었다고 했소. 수녀님은 그 말을 듣고 다음 날 한 시간을 더 연습했지요.”
성당 오르간 연주 수녀 체칠리아 클랑슈트라이히 — 알트슈타트 교구 성 마르가레타 성당 오르간 수녀로 십오 년간 재직한 인물 — 의 일화는 그 성당 사제 일지에 남아 있다.
흑사병 대유행 시즌, 성당 내 신자 수가 평소의 절반으로 줄었다. 교구 주교(남성 세계관 430038)가 집전하는 감사 미사 당일, 오르간 관 하나에 먼지가 끼어 한 음이 나오지 않는 것이 연습 중 발견되었다. 체칠리아는 미사 시각까지 세 시간 남은 상황에서 관 청소를 직접 했다. 미사 시각 삼십 분 전에 수리가 완료되었고, 미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간 한 음도 빠지지 않았다.
주교가 사제 일지에 남긴 그날 한 줄은 이것이었다. "음악이 흑사병보다 먼저 왔다."
왕실초상부인(王室肖像夫人)
왕실 초상화 화가 부인
왕실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부인
“초상화는 그 사람이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를 그리는 것입니다.”
왕실 초상화 화가 부인은 왕·왕비·왕녀·고위 귀족의 공식 초상화를 제작하는 B급 궁정 화가다. 외형은 안료 얼룩이 군데군데 묻은 작업 외투, 어깨에 붓 묶음, 손에 팔레트가 표준이다. 공식 초상화 의뢰가 들어오면 대상 인물과 한 차례 대면하여 자세·의상·배경 구도를 협의하고, 이후 여러 번의 작업 세션에 걸쳐 완성한다.
왕비(440001)의 공식 초상화 한 점이 완성되면 인접 왕국에 사본이 보내지므로, 초상화 한 점이 외교 소개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관 시녀(440014)가 역사를 글로 남긴다면, 초상화 화가는 역사를 얼굴로 남긴다. 가장 어려운 의뢰는 오래 앉아 있기 싫어하는 왕녀 어린 시절 초상화로, 그때는 그림보다 왕녀를 앉혀두는 기술이 더 중요하다.
“화가 부인이 마지막 붓질을 하실 때 아무 말씀도 안 하셨소. 그게 완성이라는 신호였지요.”
왕실 초상화 화가 부인 마그달레나 핀젤도르프 — 왕실 공식 초상화 열두 점을 완성한 인물로, 그 가운데 왕비 이사벨라의 초상화가 인접 왕국에 세 번 사본으로 보내진 기록을 가진 자 — 의 일화는 왕실 예술 연감에 수록되어 있다.
왕비 이사벨라(440001) 공식 초상화 작업 중, 왕비가 의상 색을 세 번 바꾸었다. 마그달레나는 매번 아무 불만 없이 구도를 다시 잡았다. 사흘째 세션에서 왕비가 처음 선택했던 색으로 돌아왔다. 마그달레나는 그제야 붓을 들었다. 완성된 초상화를 본 왕비가 물었다. "처음 색이 가장 좋다는 것을 언제 아셨소?"
마그달레나가 답했다. "처음부터요. 왕비마마께서 직접 확인하셔야 했기 때문에 기다렸습니다."
귀족가정사(貴族家庭師)
귀족 가정 교사 부인
귀족 자제를 가르치는 가정 교사 부인
“이 아이가 열 살에 배운 것을 삼십 살에 씁니다. 그러므로 열 살의 한 줄이 무겁습니다.”
귀족 가정 교사 부인은 귀족 가문 자녀들에게 라틴어·읽기·쓰기·산술·예절·음악 기초를 가르치는 B급 교육 담당자다. 왕실 예절 교관 마님(440033)이 왕실 인물들을 가르친다면, 가정 교사 부인은 귀족 가문 내부에서 자녀들의 기초 학문을 담당한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외투, 손에 교범 한 권, 어깨에 깃펜 묶음이 표준이다.
한 가문에 장기 고용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문을 번갈아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필사실 수녀(440013)가 문서를 옮긴다면, 가정 교사 부인은 다음 세대가 그 문서를 읽을 수 있도록 글자를 가르친다. 가장 힘든 수업은 귀족 아들이 라틴어 배우는 것을 거부하는 날이며, 그때 가장 유효한 방법은 그 라틴어 문장이 아버지가 서명한 토지 문서에도 쓰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도련님이 왕실 칙령에 서명할 때 라틴어 한 줄을 직접 읽으시더라오. 가정 교사 부인께서 그 글자를 가르쳐 주셨지요.”
귀족 가정 교사 부인 엘리자베트 레르마이스테린 — 왕도 동쪽 귀족 가문 세 곳에서 이십 년간 가정 교사를 맡은 인물 — 의 일화는 그 가문들의 가계 기록에 남아 있다.
세 번째 가문에서 맡은 귀족 아들 하나가 산술을 완강히 거부했다. 어머니 — 백작 부인(440003) — 가 걱정을 표했을 때, 엘리자베트는 이틀 동안 산술 교범을 내려놓았다. 그 이틀 동안 그 아들과 함께 빵집과 시장을 돌며 빵 열 덩이 값과 밀가루 한 가마 값을 직접 계산했다. 사흘째부터 그 아들이 먼저 산술 교범을 펴 들었다.
엘리자베트는 그 뒤로 어떤 아이에게든 첫 산술 수업 전에 시장에 한 번 같이 가는 것을 표준 방식으로 삼았다.
세탁감독마님(洗濯監督마님)
영지 세탁 감독 마님
영지의 세탁을 감독하는 마님
“세탁물이 제때 돌아오지 않으면 영주관 아침 식사가 늦어집니다. 그게 제 일의 무게지요.”
영지 세탁 감독 마님은 큰 귀족 영지 안 세탁 작업 전체를 총괄하는 B급 가사 감독자다. 빨래터 빨래꾼(440005)이 직접 손으로 빨래를 한다면, 세탁 감독 마님은 그 빨래꾼들의 일정·소재·납기를 관리한다. 외형은 단정한 짧은 앞치마 위 외투, 손에 세탁물 목록 장부, 어깨에 작은 비누 샘플 묶음이 표준이다.
영주관·교회·귀족 가문의 세탁 의뢰를 받아 빨래꾼들에게 배분하고, 납기 전날 직접 한 번씩 결과물을 확인한다. 별궁 시녀(440018)가 별궁 안을 관리한다면, 세탁 감독 마님은 그 별궁 안에서 입고 자고 쓰는 모든 천의 청결을 책임진다. 흑사병 시즌에는 감염 방지를 위해 세탁 방법을 달리해야 하므로, 세탁 감독 마님이 직접 빨래꾼들에게 지침을 내리는 것이 표준이다.
“감독 마님이 세탁 전날 밤 창고를 한 번 더 도신 날, 다음 날 세탁물에서 단 한 건도 반품이 없었소. 그 한 번이 열 번의 점검과 같았지요.”
영지 세탁 감독 마님 마틸다 바슈마이스테린 — 알트슈타트 교구 후작 영지 안 세탁 감독으로 이십 년간 재직한 인물 — 의 일화는 그 영지 가사 연감에 남아 있다.
흑사병이 영지에 닥친 시즌, 마틸다는 세탁 작업 중단을 검토하는 대신 빨래터 빨래꾼(440005) 전원에게 매일 쑥물에 세탁하는 지침을 새로 내렸다. 쑥물(쑥을 끓여 만든 소독 효과가 있는 물)은 수녀원 의무장(440034)에게서 배운 방법이었다. 두 달 동안 영지 세탁 작업이 중단 없이 이어졌고, 그 시즌 영주관 내 감염자 수가 인접 영지의 절반이었다.
영주는 그 시즌 마틸다에게 영지 가사 포상 인장을 수여했다.
왕실인장시녀(王室印章侍女)
왕실 인장 관리 시녀
왕실 인장을 관리하는 시녀
“이 인장 한 자루가 오늘 왕비마마의 결재 한 줄입니다. 어디에 찍히는지 제가 먼저 압니다.”
왕실 인장 관리 시녀는 왕비의 공식 인장과 개인 서신 봉인 인장을 보관·관리하고, 서신 결재 시 직접 봉인을 찍는 B급 왕실 시녀다. 별궁 시녀(440018)가 왕비의 일상을 보좌한다면, 인장 관리 시녀는 왕비의 공식 문서 결재가 올바른 인장으로 이루어지도록 지킨다. 외형은 단정한 시녀복, 허리에 인장 보관 가죽 주머니, 손에 봉인 밀랍 봉이 표준이다.
왕비가 외교 서신을 작성하는 날, 왕실 외교 대모(440032)와 함께 봉인 목록을 미리 확인한다. 사관 시녀(440014)가 기록을 남긴다면, 인장 관리 시녀는 그 기록에 왕비의 의지가 담겼음을 봉인으로 증명한다. 인장이 잘못 찍히거나 위조 의심이 생기면 즉시 왕실 의례 마님(440021)에게 보고하는 것이 임무 중 하나다. 인장의 위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면서도 그 인장을 개인 용도로 쓰는 일은 상상도 하지 않는 자리다.
“왕비마마의 인장이 어디에 몇 번 찍혔는지 이 달 기록이 필요하면 인장 시녀에게 물어봐야 했소. 그분은 봉투 수만큼 기억하셨지요.”
왕실 인장 관리 시녀 아우구스타 지겔도르프 — 왕비 이사벨라(440001) 재위 중 인장 관리 시녀로 팔 년간 재직한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별궁 연감에 한 줄 남아 있다.
왕비가 인접 왕국과의 교역 협정 서신을 결재하던 날, 인장 두 개 — 공식 외교 인장과 개인 서신 인장 — 가 같은 서랍에 보관되어 있었다. 시녀 한 명이 실수로 개인 서신 인장을 협정 서신 봉투에 올려놓으려 했다. 아우구스타는 그 봉투가 봉인되기 직전에 인장을 바꾸었다.
왕비는 그 사실을 이튿날 알았다. "어제 그 봉투에 어떤 인장이 찍혔소?" 아우구스타가 답했다. "외교 인장입니다, 왕비마마." 왕비는 그 말 뒤에 아무것도 더 묻지 않았다.
약방견습수녀(藥房見習修女)
약방 견습 수녀
약방에서 약을 익히는 수녀
“약초 이름 외우는 것이 먼저가 아닙니다. 냄새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약방 견습 수녀는 왕실 약방 마이스터(440009) 또는 수녀원 의무장(440034) 아래에서 약초 분류·건조·처방 보조를 배우는 B급 수련 수녀다. 약초밭 채집 수녀(440017)가 재료를 가져온다면, 견습 수녀는 그 재료를 처방에 맞게 다듬는 준비 단계를 담당한다. 외형은 흰 수도복 위 작업 앞치마, 손에 작은 절구(약초를 빻는 도구)와 건조 채반이 표준이다.
매일 새벽 약초 건조 상태 점검과 처방 재료 준비가 표준 일과다. 실수로 약초를 잘못 배합하면 처방 자체가 달라지므로, 견습 기간 내내 작은 처방부터 직접 수행하고 의무장에게 확인받는 과정을 반복한다. 왕실 약방 마이스터가 가장 가까이서 주목하는 것은 견습 수녀가 약초 냄새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다. 그 인식이 빠르고 정확할수록 처방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견습 수녀가 처음으로 혼자 처방을 완성한 날, 의무장 수녀님이 아무 말씀 없이 끄덕이셨소. 그 끄덕임이 그 수녀의 첫 독립 처방 허가였지요.”
약방 견습 수녀 도로테아 크라우테린 — 성 마틸드 대수녀원 약방에서 견습을 마치고 독립 처방을 최단 기간 안에 허가받은 기록을 가진 인물 — 의 일화는 수녀원 약방 교육 연감에 남아 있다.
견습 첫 달, 도로테아는 처방 재료 준비 중 쑥·회향·박하 세 가지를 구분하는 훈련을 받았다. 다른 견습 수녀들은 일주일이 지나도 헷갈려 했지만, 도로테아는 사흘째에 눈을 감고도 구분했다. 의무장 수녀(440034) 힐데가르트가 이유를 묻자 도로테아는 답했다. "쑥은 약초밭 채집 수녀님이 오시는 날 항상 이 냄새가 먼저 납니다. 회향은 큰 부엌(440027 요리 마님 계신 부엌)에서 나는 것과 같고, 박하는 영지 양봉 수녀님 꿀에서 나는 냄새와 섞이면 달라집니다."
힐데가르트는 그 대답 뒤에 끄덕였다. 도로테아는 견습 세 달 만에 독립 처방을 허가받았다.
향료검수부인(香料檢數夫人)
시장 향료 검사관 부인
시장 향료를 검사하는 부인
“향료는 냄새가 정직합니다. 가짜 향료는 열 발자국 안에 들어오면 제가 압니다.”
시장 향료 검사관 부인은 도시 시장 내 향료·향신료 가판대의 품질과 출처를 점검하는 B급 관리다. 향료 상회 안주인(440012)이 향료를 거래한다면, 검사관 부인은 그 거래에서 팔리는 향료가 표준 품질을 유지하는지 확인한다. 외형은 왕실 표식이 붙은 단정한 외투, 어깨에 표준 향료 샘플 묶음, 손에 점검 장부가 표준이다.
장날마다 향료 가판대를 순서대로 돌며 냄새·색·무게를 직접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영업 정지 결재를 바로 낸다. 모피 상회 안주인(440023)이 거래 관계를 유지한다면, 검사관 부인은 그 거래 안에 품질 기준이 유지되도록 외부에서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가끔 향료 상회 안주인들이 검사관 부인에게 먼저 새 향료를 시향해 달라는 비공식 요청을 보내는데, 검사관 부인은 그것을 공식 점검 요청으로 접수해 처리한다.
“검사관 부인이 가판대 열 개를 돌고 나서 두 번 되돌아간 자리가 있었소. 그 자리는 다음 날 영업 정지 명패를 받았지요.”
시장 향료 검사관 부인 요하나 뒤프트프뤼페린 — 왕도 대시장 향료 담당 검사관으로 칠 년간 재직하며 위조 향료 적발 건수 최다를 기록한 인물 — 의 일화는 왕도 시장 감찰 교범에 수록되어 있다.
어느 봄 장날, 새로운 향료 가판대가 시장 끝줄에 자리를 잡았다. 요하나는 가판대 앞에서 열 발자국 떨어진 거리에서 향료 냄새를 먼저 맡았다. 진짜 계피 향이 아니었다. 그녀는 가판대에 다가가 샘플을 요청했다. 가판 주인은 "왕국 최상급 계피"라고 했다. 요하나는 표준 샘플 묶음 안 계피와 냄새를 나란히 비교했다. "이건 계피가 아니라 계피 향을 배합한 분말입니다."
그 가판대는 그날 영업이 정지되었고, 요하나는 그 분말의 출처를 파악해 항구 감찰관에게 입항 적발 요청서를 올렸다. 그 건이 그 시즌 대규모 향료 위조 조직 적발의 시작이 되었다.
왕실화초녀(王室花草女)
왕실 정원 화초 관리인
왕실 정원의 꽃을 돌보는 관리인
“왕비마마 침소 앞 정원이 어수선하면 왕비마마의 아침이 어수선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새벽에 옵니다.”
왕실 정원 화초 관리인은 왕궁 부속 정원의 화초·허브 정원·장미 화단을 관리하며 왕비·왕녀·시녀들의 일상 공간에 계절 꽃을 공급하는 B급 정원 전문가다. 약초밭 채집 수녀(440017)가 수녀원 약초를 담당한다면, 화초 관리인은 왕궁 안 관상용·생활용 화초를 책임진다. 외형은 가죽 무릎 보호대, 흙 묻은 작업 외투, 어깨에 원예 도구 가방이 표준이다.
매일 새벽 정원을 한 바퀴 돌며 시든 꽃·마른 가지를 정리하고, 계절이 바뀌면 새 화초를 심어 왕비 침소 앞 정원이 항상 제 색을 유지하도록 한다. 별궁 향초 시녀(440026)가 실내 향을 관리한다면, 화초 관리인은 실외 자연 향을 만드는 사람이다. 왕비가 특별히 좋아하는 꽃이 언제 피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으며, 그 꽃이 피는 날 왕비에게 먼저 알리는 것이 관례다.
“왕비마마께서 정원 산책을 나오시던 날, 정원 관리인은 그 이틀 전부터 그 화단만 따로 더 돌보셨소. 그분의 새벽 두 발자국이 왕비마마의 미소 한 번이었지요.”
왕실 정원 화초 관리인 클라라 블루멘가르트 — 왕실 부속 정원 관리인으로 십이 년간 재직하며 왕비 이사벨라(440001)의 개인 정원 화단을 직접 조성한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정원 관리 연감에 수록되어 있다.
왕비 이사벨라가 왕세자비(440031)로 입궁하던 봄, 클라라는 그녀가 고향 영지에서 특별히 아꼈다는 꽃 — 파란 용담초(龍膽草 —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작은 파란 꽃) — 이 왕궁 정원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클라라는 왕도 외곽 약초상 두 군데를 직접 돌아 용담초 씨앗을 구했고, 왕비 침소 앞 작은 화단 한 자리에 심었다. 꽃이 처음 피던 날 아침, 왕비는 정원 산책 중 그 화단 앞에서 멈추었다.
한동안 서 있다가 클라라를 불러 말했다. "고향이 여기 있군요." 클라라는 그 뒤로 왕비가 새로운 화초를 보고 싶다는 말을 한 번도 먼저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수도원제빵녀(修道院製빵女)
수도원 제빵 수녀
수도원에서 빵을 굽는 수녀
“빵 한 덩이는 미사 한 번의 몸입니다. 제대로 구워야 제대로 된 미사입니다.”
수도원 제빵 수녀는 수녀원 부속 제빵소에서 미사용 성찬 빵(聖餐 빵 — 미사에서 쓰는 작은 무교병)과 수녀원 공동 식사용 빵을 매일 구워내는 B급 수녀다. 외형은 밀가루 뿌연 흰 수도복, 손에 밀대와 성찬 빵 틀, 이마에 밀가루 점 하나가 표준이다. 새벽 미사 세 시간 전에 일어나 반죽을 시작하는 것이 표준이며, 가장 중요한 빵 — 미사용 성찬 빵 — 은 항상 수녀원 의무장(440034)이 지정한 가루를 써서 만든다.
흑사병 시즌에는 외부에서 피신 온 평민들을 위한 빵도 함께 공급하게 되므로, 제빵 양이 두 배로 늘어 약방 견습 수녀(440044)들이 함께 돕는다. 왕비(440001)가 수녀원을 공식 방문하는 날은 제빵소에서 특별 잔치빵도 구워야 하는데, 그 빵의 모양이 방문지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어 제빵 수녀에게 가장 긴장되는 날이기도 하다.
“대수녀원장께서 미사 전 성찬 빵을 직접 들고 한 번 무게를 재시던 날이 있었소. 그날 이후 제빵 수녀님은 항상 그 무게를 기준으로 반죽하셨지요.”
수도원 제빵 수녀 빌리발다 베케린 — 성 마틸드 대수녀원 제빵소에서 이십 년간 재직하며 수녀원 미사용 성찬 빵 레시피를 한 번 개선한 인물 — 의 일화는 수녀원 제빵 교범에 수록되어 있다.
대흉년이 든 어느 해, 수녀원 밀가루 재고가 줄어들었다. 빌리발다는 미사용 성찬 빵의 크기를 줄이지 않기 위해 레시피에서 두께를 조정했다. 얇아진 만큼 더 오래 굽는 방법을 사흘 동안 시험했다. 대수녀원장(440002)이 시식 후 끄덕였다. "이것도 신께서 허락하신 빵이오."
그 레시피가 이후 흉년 대비 비상 레시피로 제빵 교범에 추가되었고, 수도원 양조 수사의 흉년 양조 레시피와 함께 비상 대응 교범의 두 축이 되었다.
별궁촛불녀(別宮촛불女)
별궁 촛불 관리 시녀
별궁의 촛불을 관리하는 시녀
“왕비마마 침소의 불이 꺼지는 시각이 제가 퇴근하는 시각입니다.”
별궁 촛불 관리 시녀는 왕비 별궁 내 모든 촛불·등잔·화로의 점화·교체·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B급 시녀다. 별궁 향초 시녀(440026)가 향 분위기를 관리한다면, 촛불 관리 시녀는 그 공간의 실제 빛과 온도를 책임진다. 외형은 단정한 시녀복, 허리에 점화 도구 묶음, 손에 초 교체 명부가 표준이다.
매일 해가 지기 전 별궁 전체를 돌며 초 길이·등잔 기름 양·화로 상태를 확인하고, 밤새 불이 꺼질 위험이 있는 것은 미리 교체한다. 왕비가 야간 서신 작업을 하는 날에는 서재 쪽 촛불을 배로 늘려 밝게 유지한다. 왕실 인장 관리 시녀(440043)가 봉인 밀랍을 녹이는 초도 촛불 관리 시녀가 공급한다. 별궁 시녀(440018) 가운데 가장 조용하게 일하면서도, 불 하나 잘못 관리하면 별궁 전체가 영향을 받는 자리다.
“왕비마마의 야간 서신이 가장 긴 날 밤, 촛불 시녀가 서재를 다섯 번 드나들었소. 그 서재가 새벽까지 밝았던 것은 왕비마마의 의지도 있었지만, 그 다섯 번 덕분이기도 했지요.”
별궁 촛불 관리 시녀 마르가리타 리히터린 — 왕비 이사벨라(440001) 별궁 촛불 시녀로 십 년간 재직한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별궁 연감에 남아 있다.
왕비 이사벨라가 인접 왕국과의 교역 협정 서신을 밤새 작성하던 날, 서재 초 여섯 자루가 새벽 두 시에 동시에 다 타버릴 예정이었다. 마르가리타는 저녁 점검에서 그 사실을 파악하고 예비 초 열두 자루를 서재 창문 옆에 미리 놓아두었다. 새벽 두 시, 왕비가 서류에서 눈을 들지 않은 채 손을 뻗었을 때 새 초가 그 손에 닿아 있었다. 왕비는 그 새 초를 받으면서 한 번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왕실 외교 대모(440032)에게 보내는 협정 초안이 완성되었다. 마르가리타는 그날 이후 왕비의 야간 작업 예정을 미리 파악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일과로 삼았다.
채소시장낭(菜蔬市場娘)
시장 채소 장수 여인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여인
“오늘 양파 세 묶음, 순무 두 자루. 내일은 더 좋은 것 들어옵니다. 오늘 것도 나쁘진 않아요.”
시장 채소 장수 여인은 도시 시장 안 채소 가판대에서 매일 아침 영지 농가에서 받아온 채소를 파는 평민 여인이다. 외형은 짧은 앞치마, 머리에 두건, 손은 흙이 배어 항상 거칠다. 새벽 어두울 때부터 가판대를 열고, 해가 기울면 남은 것을 정리한다. 시장 두건 노점 여인(440019)과 자리가 가깝고, 우물가 물긷는 여인(440029)과 아침 첫 인사를 나누는 것이 표준 일과다.
큰 부엌 요리 마님(440027)이 영지 식재료를 주문할 때 가장 먼저 들르는 가판대이며, 계절에 따라 어떤 채소가 들어오는지를 마을 약초사보다 먼저 안다. 흉년 때 채소 가판대 앞 줄이 달라지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채는 사람도 이 여인이다.
“장수 여인 옆자리 가판대는 늘 손님이 많았소. 그분이 항상 '내일은 더 좋은 것 들어온다'고 하셨으니, 그 말을 듣고 오늘 것을 사 가는 손님도 많았지요.”
시장 채소 장수 여인 이다 크라우트빔 — 알트슈타트 교구 소시장에서 이십 년간 가판대를 지킨 평민 여인 — 의 일화는 그 시장 노점 자매들 사이에 남아 있다.
대흉년이 든 해, 채소 가판대 앞 줄이 반으로 줄었다. 채소를 살 여유가 없는 가족이 늘어난 것이었다. 이다는 그 시즌 순무 가격을 반으로 낮추었다. 그 해 가을에는 가판대 이익의 절반을 받지 않았다. 그 결과 큰 부엌 요리 마님(440027)이 이다의 채소로 교구 주민들을 위한 겨울 죽을 끓일 수 있었다. 이다는 다음 해 봄 가판대를 다시 정상 가격으로 열었다. 주변 노점 여인들이 왜 그랬냐고 묻자 이다는 답했다. "손님이 없으면 가판대가 없으니까요."
교당청소옹(敎堂淸掃翁)
교회 마당 쓸기 할머니
교회 마당을 쓰는 늙은 할머니
“미사 가시는 분들 발아래 돌이 없어야 합니다. 그게 제 일이에요.”
교회 마당 쓸기 할머니는 교구 성당 앞마당·계단·입구 돌길을 매일 아침 미사 전에 쓸고 정리하는 평민 노인이다. 외형은 낡은 무명 외투, 손에 나무 빗자루, 등에 낙엽 담는 망태가 표준이다. 교회 바닥 청소부(남성 세계관 430050)가 성당 안을 담당한다면, 마당 쓸기 할머니는 성당 밖을 담당한다. 새벽 미사보다 두 시간 일찍 나와 마당 전체를 쓸고, 겨울에는 성당 입구 계단의 얼음을 소금으로 녹여 미끄럽지 않게 만든다.
교구 주교(남성 세계관 430038)가 미사를 집전하는 날은 마당을 두 번 쓴다. 성당 오르간 연주 수녀(440039)가 이른 아침 연습을 하러 올 때, 마당이 쓸려 있으면 그 발소리에서 오늘도 시작이 깨끗하다는 것이 들린다고 한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빠진 날이 없는 사람이 한 교구 안에 한 명씩 있다는 말이 있으며, 그 한 명이 대체로 이 자리에 있다.
“마당 할머니가 안 나오신 날이 그분 평생에 딱 한 번 있었다오. 그 날이 그분의 마지막 날이었지요. 그래서 우리는 그분이 안 나오시면 먼저 안부를 묻기로 했소.”
교회 마당 쓸기 할머니 게르트루트 페게린 — 알트슈타트 교구 성 마르가레타 성당 마당 쓸기 담당으로 삼십오 년간 한 번도 빠진 날 없이 나온 평민 노인 — 의 일화는 그 성당 사제 일지 마지막 장에 남아 있다.
게르트루트가 처음 그 자리를 맡던 해, 성당 마당에는 계단 돌 한 쪽이 삐져나와 있었다. 그 돌에 두 신자가 연속으로 발이 걸렸다. 게르트루트는 영지 목수 십장(남성 세계관 430046)에게 직접 찾아가 수리를 요청했다. 목수 십장이 이틀 뒤 고쳐줬고, 그 뒤로 게르트루트는 매년 봄 마당 전체 돌길을 발로 직접 밟아 느슨한 돌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연례 일과로 삼았다.
교구 주교(남성 세계관 430038) 베르나르트는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성당 연간 수리 요청서 첫 줄을 항상 게르트루트의 봄 점검 결과로 시작했다. 사제 일지에는 한 줄이 남아 있다. "그분의 발바닥이 이 마당의 가장 정직한 점검관이었다."
왕세자전(王世子殿)
왕세자
왕위를 이을 왕국의 후계자
“옥좌의 옆자리는 따뜻하지 않다. 다음 옥좌에 앉을 자가 가장 먼저 시려야 한다.”
왕세자는 가공의 중세 왕국 왕의 후계자로, 외형은 단정한 정복, 가슴팍에 왕세자 표신, 머리에 작은 모피 모자가 표준이다. 본인은 매일 새벽 사부와 한 시간 동안 라틴어와 정사(政事)를 익히고, 낮에는 왕의 결재 회의에 시강(侍講)으로 합석한다. 왕에게 직접 결재를 받지는 않지만, 그의 한 줄 의견이 다음 시즌의 칙령을 미리 정한다.
왕세자의 진짜 시험은 외척이나 백작이 아니라, 자기 첫 사부의 정파가 어느 라인이냐다. 그 라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다음 옥좌의 자세를 매일 한 줄씩 정한다.
“후대 우리는 즉위 전 첫 한 시즌을 회랑 한 자리에서 정중히 보냅니다. 옥좌의 무게는 그 회랑 한 줄에서 먼저 시작된다는 사실을, 삼대 왕세자의 한 시즌이 알려주었지요.”
삼대 왕세자 라뮈엘 — 베르톨드 왕가(왕국 중앙 왕통, 라뮈엘 즉위로 십삼 대를 이어감) 즉위 직전 한 시즌을 부속 회랑에서만 보낸 후계자 — 의 일화는 왕도 사관이 가장 정중히 옮기는 한 줄이다.
그가 즉위 직전 겨울, 왕도 생트엘렌 회랑(왕궁 동편 부속 회랑, 빈민 병자 임종을 받는 자리)에 매일 새벽 한 시진씩 머물기 시작했다. 시강 사부 코로넬 경(왕도 라틴어 강사이자 옛 변경백 가문의 둘째)은 그 자리를 권하지 않았으나, 라뮈엘은 회랑 끝 의자에 앉아 임종을 앞둔 노부 한 사람의 이름을 매일 한 줄 자기 메모장에 옮겨 적었다. 한 시즌이 지난 즉위식 새벽, 그는 즉위 칙령 첫 줄에 그 노부의 이름을 정중히 적은 빈민 부조 한 줄을 함께 묶어 발표했다.
그날 이후 베르톨드 왕가의 즉위식에는 회랑 한 줄 부조가 정관(定款)으로 자리잡았고, 외척과 백작들도 그 한 줄을 거스를 수 없게 되었다. 왕도 사관들은 옥좌의 무게가 결국 그 회랑 한 줄 위에서 굴러간다고 정중히 옮긴다.
대수도원장경(大修道院長卿)
대수도원장
대수도원을 다스리는 신앙의 큰 어른
“수도원의 새벽은 한 줄 미사로 시작된다. 그 한 줄이 한 영지의 한 시즌이다.”
대수도원장은 한 왕국 안 큰 수도원의 정점에 있는 자로, 외형은 짙은 회색 수도복, 가슴팍에 큰 십자가, 머리에 작은 모자가 표준이다. 본인은 수도원의 부속 도서관·약초원·자수공방·우체 라인을 모두 손에 쥐고 있어, 수도원 한 곳의 결재가 인접 영지의 한 시즌을 묘하게 굴러가게 한다. 백작들도 대수도원장의 한 줄 권유에 영지의 결혼·세례·장례 일정을 다시 짜곤 한다.
가장 무거운 수도복은 큰 십자가가 아니라, 새벽 첫 미사를 한 시즌도 빠지지 않는 그 자세 위에 있다. 한 영지의 진짜 결재는 결국 그 미사 한 줄에서 시작된다.
“후대 우리 수도원장들이 새벽 미사를 회의 첫 자리에 두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칠대 베네딕트 원장의 한 시즌이, 큰 종보다 작은 종 하나가 영지를 살린다는 사실을 정중히 가르쳤지요.”
칠대 대수도원장 베네딕트 모르 — 성 클로딘 수도원(왕국 북부 곡창 영지의 정점 수도원, 십이세기 흑사병기 부속 약초원으로 한 시즌을 살렸다는 곳)의 일곱 번째 정점 — 의 일화는 수도원 사본에 가장 자주 옮겨지는 한 줄이다.
그가 부임한 첫해 가을, 인접 변경 영지 오를랑(곡창과 인접한 작은 변경 영지)에 흑사병이 번지자 영지 백작은 본 수도원에 큰 미사 집전을 요청했다. 베네딕트는 큰 미사 대신 수도원 부속 약초원 한 다발을 매일 정중히 오를랑 마을 우물 옆에 놓아두는 한 줄 결재를 내렸다. 그는 큰 종을 한 시즌 동안 한 번도 울리지 않았으며, 대신 수도원 부속 작은 종으로 매일 새벽 한 줄 기도만 정중히 올렸다. 흑사병이 한 시즌 만에 잦아들자 백작은 큰 미사 헌정금을 내리려 했으나, 베네딕트는 그 헌정금을 그대로 약초원 정원사의 한 시즌 봉록으로 돌렸다.
후대 수도원장들은 그 한 줄 결재를 '작은 종 한 줄'이라 부르며 미사 시작 전 정중히 외운다.
종군검사군(從軍劍士君)
종군 검사
전장에 검을 들고 나서는 검사
“이 검은 왕의 칙령이다. 칙령 위에 사사로운 정은 없다.”
종군 검사는 가공의 중세 왕국 군의 진영에 합류해 중죄인 처형·재판 집행을 책임지는 자다. 외형은 짙은 색 정복 위 가죽 외투, 어깨에 처형 도구, 허리에 한 자루 큰 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정식 처형인이 아니라 왕의 칙령을 직접 집행하는 군 사법 관리이며, 한 시즌의 처형 명부를 자기 메모장에 외우고 다닌다.
그 명부의 한 줄 한 줄을 자기 손목으로 직접 끝내야 하기에, 평생 친구가 거의 없다. 친구를 사귀면 어느 날 그 친구의 이름이 명부에 들어올 가능성이 0이 아니라는 사실을, 종군 검사들은 첫 출근 첫 식경에 배운다.
“후대 종군 검사들은 부임 첫 주에 그 들판 한 자리를 정중히 보러 갑니다. 칙령 위에 사사로운 정이 없다는 말은 칙령을 거두는 자세에서도 똑같다는 사실을, 알베르 검사의 한 줄이 알려주었지요.”
종군 검사 알베르 코쟁 — 왕도 군 사법단(왕도 직속 군 사법 관리 결사) 소속 사 년 차 — 의 일화는 군 사법단 신참 교범의 마지막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그는 변경 출정 중 평소 가장 가까웠던 마부 동료 자키 르낭(어린 시절 같은 마을 출신, 둘 다 고아원 콩투아르 출신)의 이름이 한 시즌 처형 명부 한 줄에 오른 사실을 출정 셋째 날 메모장에서 확인했다. 죄목은 군 보급선 이탈로, 자키는 부상병 한 사람을 끝까지 옮기다 진영에서 한 시진 늦게 복귀했다는 것이었다. 알베르는 명부를 그대로 들고 진영 사령관 앞에 정중히 무릎을 꿇고, 자기 사 년치 봉록을 부조금으로 정중히 헌납하며 그 한 줄을 다시 검토해 달라고 청했다.
사령관은 명부를 한 시진 다시 검토했고, 결국 자키의 죄목을 보급선 이탈에서 부상병 호송으로 정중히 다시 옮겼다. 알베르는 그날 이후 칙령 결재가 끝나면 늘 들판 한 자리에 자기 검을 한 시진 정중히 눕혀두는 의식을 만들었고, 후대 종군 검사들은 그 자리를 '코쟁의 한 자리'라 부른다. 군 사법단은 그 한 줄 의식을 부임 첫 주의 정관으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변경마부(邊境馬夫)
변경 마부
변방 길을 누비는 마부
“이 마차는 변경까지 갑니다. 보수는 선불, 안전은 보장 못 합니다.”
변경 마부는 가공의 중세 왕국의 변경 도시까지 마차를 운영하는 평민 운송업자이다. 외형은 단정한 작업복, 머리에 작은 모자, 어깨에 채찍, 허리에 작은 단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변경 길의 모든 도적 출몰 지점·마차 휴게소·기마대 순찰 시간을 외우고 있어, 한 시즌의 변경 운송이 그의 마차 라인 위에서 굴러간다.
변경 마부들 사이의 불문율은 단 하나, "다음 마차의 안부를 한 줄 메모로 남기고 떠난다"는 것이며, 그 한 줄 메모가 다음 마부의 한 시즌을 살린다.
“후대 우리는 휴게소 기둥 한 자리에 못 한 개를 박지 않고 비워둡니다. 그 한 자리는 모르강의 한 줄 메모를 위한 자리라고, 변경 마부 조합이 정중히 가르칩니다.”
변경 마부 모르강 베르네 — 왕국 동변 변경 도시 카르팡(겨울 다섯 달이 잠기는 변경 곡창 도시)으로 이십 년을 마차를 끌어간 평민 — 의 일화는 카르팡 휴게소 기둥에 못 한 개로 정중히 박혀 있다.
어느 늦은 가을 새벽, 모르강은 변경 길 셋째 휴게소 '갈루아 휴게소'(변경 길 중간의 작은 마부 쉼터)에서 다음 마차의 안부 메모 한 줄 대신 자기 마차 한 시즌치 보수 영수증 절반을 기둥에 정중히 못으로 박아 두었다. 다음 마부 위미트 콜랭(이십 대 초반의 신참 변경 마부)이 그 자리에 도달했을 때, 그는 도적단 '잿빛 늑대'(변경 길 셋째 구간의 옛 패잔병 결사)의 매복 시간을 모르강의 영수증 뒷면 한 줄 메모에서 정확히 읽어냈다. 위미트는 그 한 시진을 피해 마차 한 줄을 정중히 우회시켰고, 그날 카르팡으로 향하던 곡식 마차 일곱 대가 한 톨도 잃지 않고 도착했다. 모르강은 그 한 시즌 끝에 도적단 추격 도중 사망했으며, 그의 사체는 영수증 뒷면 메모 한 줄을 가슴팍에 정중히 품은 채 발견되었다.
후대 변경 마부 조합은 갈루아 휴게소 기둥의 그 한 자리에 새 못을 박지 않는 것을 정관으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촌락우체부(村落郵遞夫)
마을 우체부
마을 사이를 오가는 편지 배달부
“이 봉투 안에 한 가족의 한 시즌이 들어 있소. 정중히 건네드리겠소.”
마을 우체부는 가공의 중세 왕국 한 마을과 마을 사이의 편지·소포·작은 인장 문서를 운반하는 평민이다. 외형은 단정한 우편 작업복, 어깨에 가죽 가방, 허리에 작은 종(우편 도착 알림용)이 표준이다. 본인은 마을의 모든 가구의 가족 관계·근황·인척 라인을 외우고 있어, 어느 봉투가 어느 가족에게 어떤 무게를 가지는지를 한눈에 안다.
그래서 큰 칙령보다 우체부의 한 통 편지가 마을의 한 시즌을 더 정확히 정리한다. 한 시대의 진짜 사관(史官)은 사관이 아니라, 마을 우체부의 가죽 가방 안에 한 통씩 들어 있다.
“후대 우리 우체부는 봉투 한 통을 빈 자리에 두고 가지 않습니다. 봉투의 무게가 가족의 무게와 같다는 사실을, 솔린의 그 한 시즌이 정중히 가르쳤거든요.”
마을 우체부 솔린 카브롱 — 왕국 남부 곡창 마을 클로드뷔(곡창 영지의 작은 마을, 한 가구 평균 일곱 식구) 우체 라인을 십칠 년 끌어간 평민 — 의 일화는 클로드뷔 우체국 한쪽 벽에 정중히 한 줄 옮겨져 있다.
어느 겨울 새벽, 그는 변경 출정 중 사망한 군인 자카리 모렐(클로드뷔 출신, 종군 검사 동행 마부)의 마지막 친필 편지 한 통을 가족에게 정중히 건네야 하는 결재를 받았다. 그러나 자카리의 어머니 마리 모렐은 그 편지 도착 사흘 전 마을 시청 호적에서 매장 명부 끝줄에 정중히 옮겨졌다. 솔린은 봉투를 빈 마리의 집 문 앞에 두지 않고, 자카리의 누이 엘리즈 모렐(이웃 마을로 시집간 평민)의 새 주소를 시청 서기관에게 정중히 받아 사흘을 더 걸어 직접 손에 닿게 건넸다. 엘리즈는 그 편지를 받은 자리에서 한 시진 정중히 울었고, 그 한 시진의 끝에 자기 어머니의 묘비 한 줄과 동생의 친필 한 줄을 한 자리에 정중히 묻었다.
후대 마을 우체부 조합은 그 한 줄 결재를 '솔린의 한 시진'이라 부르며 신참 첫 주에 정중히 외우게 한다.
왕국대법관(王國大法官)
왕실 대법관
왕국의 법을 총괄하는 대법관
“법전은 짧고, 사정은 길다. 그래서 인장은 늘 한 호흡 늦게 찍는다.”
왕실 대법관은 가공의 중세 왕국에서 왕의 칙령과 귀족 재판·교회 분쟁의 최종 해석을 맡는 사법 정점이다. 외형은 짙은 색 정복 위 검은 법복, 가슴팍에 큰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옛 법전 한 권, 한 손에 작은 봉랍 인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칙령의 본문·옛 분기 판례·금기 결합 조항을 한 표로 외우고 있어, 어떤 영주의 분쟁도 법전 한 줄로 끝맺는다.
다만 왕도 대법관의 한 줄 해석을 거슬러 칙령을 내리면, 그 칙령은 다음 시즌 회의에서 묘하게 결재가 늦어진다. 그래서 강한 왕은 대법관과 차를 자주 마시는 왕이고, 약한 왕은 대법관의 일정을 모르는 왕이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사형 선고가 아니라, 가난한 농부 한 사람의 빚 탕감 위에 찍히는 인장 한 번이다.
“후대 우리 대법관들은 부임 첫 주에 그 농부의 묘비 한 줄을 정중히 보러 갑니다. 인장은 늘 한 호흡 늦게 찍어야 한다는 말이, 그 묘비 위에서 처음 굳어졌거든요.”
구대 왕실 대법관 외스타슈 드 발랑 — 발랑 가문(왕도 사법 가문, 외스타슈 즉위로 사대를 이어감) 외아들이자 평생 농부 부조 판례를 가장 길게 옮긴 자 — 의 일화는 왕도 사법단(왕도 직속 사법 관리 결사) 신참 교범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그가 즉위 첫해 가을, 곡창 영지 모르탕(왕국 남부 곡창 변경 영지)에서 농부 피에르 콜로(아내와 어린 자식 셋, 한 시즌치 빚 일곱 푼) 한 사람의 빚 분쟁이 왕도까지 올라왔다. 영주는 빚 회수 칙령을 청했고, 법전 한 줄로 보면 빚 회수가 정관이었다. 외스타슈는 한 호흡 결재를 늦추고, 모르탕 시청 서기관에게 피에르의 한 시즌 수확과 가족 호적을 정중히 다시 받아 한 줄씩 검토했다.
사흘 뒤, 그는 법전 한 줄 옆에 작은 부조 조항을 정중히 끌어내 빚 탕감 인장을 한 번 찍었으며, 그 인장 한 번에 자기 한 시즌 봉록 절반을 부조금으로 정중히 헌납했다. 피에르는 이태 뒤 흑사병으로 사망했고, 모르탕 교구 묘지 끝줄 그의 묘비에는 외스타슈가 정중히 새긴 작은 한 줄 부조 조항이 백 년이 지난 지금도 정중히 남아 있다.
변경수호백(邊境守護伯)
변경백
왕국 변경을 지키는 변경백
“왕도의 회의는 두 시간이면 끝납니다. 변경의 겨울은 다섯 달입니다. 어느 쪽이 무거운지는 명백하지요.”
변경백은 왕국의 끝자락 변경 영지를 다스리는 귀족으로, 외부 부족·도적단·인접 왕국과의 국경선을 한 손에 쥔 자다. 외형은 닳은 모피 외투, 어깨에 변경 영지 문장 망토, 허리에 한 자루 검과 호적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변경의 모든 마을의 평소 수확·옛 분기 약탈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왕도의 칙령이 변경에 도착할 때쯤이면 그 사정은 이미 두 달이 지나 있어, 변경백의 한 줄 결재가 사실상 그 영지의 칙령이 된다. 그래서 변경백은 왕에게 충성하되, 왕의 회의에는 잘 가지 않는다.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출정이 아니라, 겨울 첫 눈 직전 곡식 창고 봉인을 한 줄로 풀어주는 자세 위에 있다.
“후대 우리 변경백들은 부임 첫 시즌에 그 창고 봉인 한 줄을 직접 정중히 풀어봅니다. 변경의 진짜 결재가 큰 출정이 아니라 그 한 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게랭의 그 첫 눈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사대 변경백 게랭 드 카르팡 — 카르팡 변경 영지(왕국 동변 곡창 변경, 겨울 다섯 달이 잠기는 곳)의 네 번째 영주 — 의 일화는 카르팡 영지 호적 명부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그가 즉위 첫해 늦가을, 인접 외부 부족 사르몽(변경 너머 작은 유목 부족, 한 시즌치 곡식 일곱 자루로 한 시즌을 버티는 결사)이 곡식 약탈을 위해 변경을 넘어오기 직전이라는 척후 보고가 들어왔다. 그러나 게랭은 출정 칙령 대신 영지 곡식 창고 '오베르 창고'(카르팡 동편 큰 곡창)의 한 줄 봉인을 정중히 풀고, 사르몽 부족장 마르쉘 일행을 직접 창고 앞으로 정중히 초대했다. 그는 한 시진 정중히 차를 따라 마르쉘과 마주 앉아, 사르몽이 한 시즌치 곡식 일곱 자루를 정중히 받아갈 수 있도록 호적 명부 끝줄에 한 줄 부조 결재를 정중히 적었다. 사르몽은 그날 이후 십이 년간 카르팡 변경을 한 번도 넘지 않았으며, 게랭의 곡식 부조 한 줄은 카르팡 영지 정관에 정중히 남았다.
후대 카르팡 변경백들은 즉위 첫 시즌 첫 눈 직전 그 창고 봉인을 정중히 한 번 풀어보는 것을 정관으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왕실시의장(王室侍醫長)
왕실 시의장
왕의 옥체를 살피는 시의장
“왕의 맥은 평민의 맥과 같습니다. 다른 점은, 한 줄 진맥이 한 시즌의 칙령을 미리 정한다는 것뿐이지요.”
왕실 시의장은 가공의 중세 왕국 왕실 의국(醫局)의 정점으로, 왕가의 건강·궁중 약초원·왕도 약방 라인을 모두 손에 쥔 자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의복 위 흰 가운, 가슴팍에 작은 약함 열쇠, 어깨에 진맥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왕가의 평소 식성·옛 분기 진맥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왕이 잠든 시각의 맥을 짚을 자격이 있는 단 한 사람이며, 그 한 줄 진맥이 다음 칙령의 분위기를 미리 정한다. 그래서 외척과 백작들이 시의장의 일정을 가장 먼저 외운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진맥은 큰 병의 진단이 아니라, 늙은 왕에게 "오늘은 회의를 한 시진(時辰) 늦추시지요"라고 정중히 권하는 자세 위에 있다.
“후대 우리 시의장들은 부임 첫 주에 그 새벽 결재 한 줄을 정중히 옮겨 적습니다. 왕가의 한 시즌이 큰 병의 진단보다 한 시진의 권유 위에서 굴러간다는 사실을, 코르넬리스의 그 한 줄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칠대 왕실 시의장 코르넬리스 라이엔 — 라이엔 가문(왕도 의국 가문, 코르넬리스 즉위로 삼대를 이어감) 출신이자 평생 한 시진 권유 결재를 가장 길게 옮긴 자 — 의 일화는 왕도 의국(왕도 왕실 의료 결사) 부속 도서관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그가 부임한 셋째 해 가을, 늙은 왕 베르톨드 사세(베르톨드 왕가 사대 왕)가 변경 출정 칙령 결재를 위해 새벽 회의 한 자리에 정중히 앉으려 하던 새벽이었다. 코르넬리스는 진맥 가방을 정중히 옆에 두고, 왕의 손목 한 줄 맥을 한 시진 정중히 짚었다. 그는 큰 병의 진단을 적지 않고, 작은 메모장 한 줄에 "오늘은 회의를 한 시진 늦추시지요"라는 정중한 한 줄만 정중히 적어 왕에게 건넸다.
왕은 회의를 한 시진 늦추었고, 그 한 시진의 끝에 변경백 게랭의 사르몽 곡식 부조 결재(450007)가 왕도 회의에 정중히 도달해 출정 칙령이 부조 칙령으로 정중히 다시 옮겨졌다. 코르넬리스는 그 한 줄 결재를 진맥 가방 안주머니에 정중히 사십 년을 보관했고, 후대 왕실 의국은 그 한 줄을 의국 정관 첫 장에 정중히 옮겨 적었다.
종군대사제(從軍大司祭)
종군 사제
전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
“전장에서 가장 늦게 검을 거두는 자는 검사가 아니라, 마지막 한 사람의 임종을 지키는 사제입니다.”
종군 사제는 가공의 중세 왕국 군 진영에 동행하여 출정 미사·전상자 임종·전사자 매장을 책임지는 자다. 외형은 짙은 색 사제복 위 가죽 외투, 가슴팍에 큰 십자가, 어깨에 성유(聖油)병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진영의 평소 사기·옛 분기 출정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출정 직전 미사를 집전하고, 결투 후에는 전사자 한 사람마다 이름을 읊어 매장한다. 그래서 종군 사제의 가죽 가방 안에는 늘 다음 임종을 위한 한 줄 기도문이 정중히 접혀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미사가 아니라, 익명 전사자 한 사람의 묘 위에 정중히 새기는 작은 한 줄 이름이다.
“후대 우리 종군 사제들은 출정 첫 주에 그 한 줄 명부를 가죽 가방 첫 자리에 정중히 끼워둡니다. 익명 한 사람의 이름을 끝내 찾아내는 자세가, 사제의 진짜 미사라는 사실을 자크 사제의 한 시즌이 가르쳤지요.”
종군 사제 자크 베르몽 — 성 마르티알 군 수도단(왕국 직속 종군 사제 결사, 변경 출정에 동행하는 정관) 소속 십이 년 차 — 의 일화는 군 수도단 부속 도서관 한 줄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그가 출정한 변경 결투 '브뤼셀 들판'(왕국 동변 사르몽 부족 충돌지)의 셋째 날 새벽, 진영 매장지 끝줄에 익명 전사자 한 사람의 시신이 정중히 옮겨졌다. 자크는 그 시신의 옷섶 안에서 변경 마부 모르강 베르네(450004의 동명 인물 후계 마부)가 남긴 한 줄 영수증 메모를 정중히 발견했고, 그 메모 한 줄을 단서로 그 시신의 출신 마을 클로드뷔(450005 솔린 우체부의 마을)까지 사흘을 정중히 걸어 다녀왔다. 마을 시청 서기관과 함께 호적 한 줄을 정중히 옮긴 끝에, 그는 그 시신의 이름이 자키 르낭의 동생 가브리엘 르낭(고아원 콩투아르 출신, 변경 마부 보조)이라는 사실을 정중히 확인했다. 자크는 진영 매장지 묘비에 가브리엘의 이름 한 줄을 정중히 새겼고, 그 묘비 옆에 작은 영수증 한 줄을 정중히 같이 묻었다.
후대 종군 사제 교범 첫 장에는 그 묘비 한 줄이 '자크의 한 줄'로 정중히 옮겨져 있다.
왕립조세관(王立租稅官)
왕립 조세감사관
왕립 조세를 감사하는 관리
“장부 한 줄이 어긋나면 백 가지 변명이 줄을 섭니다. 변명은 듣되, 줄에는 서지 않습니다.”
왕립 조세감사관은 가공의 중세 왕국 재무성에서 영지 세수·시장 관세·교회 십일조의 회계를 직접 점검하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정복, 어깨에 회계 두루마리 가방, 한 손에 정밀 자와 작은 인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영지의 평소 수확·옛 분기 세수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백작이 세수 한 줄을 누락하면 감사관의 한 줄 메모가 다음 시즌 칙령의 결재 라인을 결정한다. 그래서 영주들이 가장 정중히 식사 자리에 모시는 손님이 바로 감사관이며, 식탁 위 한 잔 술의 무게가 결재 한 줄의 무게가 된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횡령이 아니라, 가난한 마을의 한 줄 세수 면제를 정확히 인정하는 자세 위에 있다.
“후대 우리 감사관들은 부임 첫 시즌에 그 면제 장부 한 줄을 정중히 옮겨 적습니다. 큰 횡령보다 작은 면제 한 줄이 진짜 회계라는 사실을, 시몬느 감사관의 그 한 시즌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왕립 조세감사관 시몬느 라불랑 — 라불랑 가문(왕도 회계 가문, 시몬느 즉위로 이대를 이어감) 출신이자 평생 가난한 마을 면제 한 줄을 가장 길게 옮긴 자 — 의 일화는 왕도 재무성(왕도 직속 회계 결사) 부속 도서관 마지막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그가 부임한 둘째 해 가을, 변경 곡창 영지 모르탕(450006 외스타슈 대법관의 부조 칙령이 들어간 영지)의 세수 결재가 한 줄 누락된 채 왕도 재무성 책상에 정중히 도달했다. 영주는 누락분을 한 시즌치 곡식 일곱 자루로 채워 왕도에 정중히 헌납하려 했고, 그 헌납 한 줄은 정관상 정상이었다. 시몬느는 헌납 인장을 찍기 직전 한 호흡을 늦추고, 모르탕 시청 서기관에게 농부 피에르 콜로의 묘비 한 줄과 외스타슈 대법관의 부조 조항 한 줄을 정중히 다시 받아왔다. 사흘 뒤, 그는 영주의 헌납 일곱 자루 중 두 자루를 모르탕 가난한 가구 부조금으로 정중히 다시 돌렸으며, 그 한 줄 결재에 자기 한 시즌 봉록 일부를 부조금으로 정중히 헌납했다.
후대 왕립 재무성은 그 한 줄 결재를 '시몬느의 두 자루'라 부르며 신참 첫 시즌 정관에 정중히 적어두었다.
시청서기관(市廳書記官)
시청 서기관
시청의 문서를 도맡는 서기관
“시청 인장은 늦게 찍습니다. 한 번 찍으면 이 마을의 한 시즌이 그 위에 올라타거든요.”
시청 서기관은 가공의 중세 왕국 도시 시청에서 호적·결혼·세례·매장의 한 줄 결재를 정중히 기록하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정복, 가슴팍에 시청 인장 열쇠, 어깨에 두루마리 가방, 한 손에 정밀 펜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 모든 가구의 평소 호적·옛 분기 결혼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시장도 영주도 시청 서기관의 한 줄 결재 없이 한 가족의 시즌을 정리할 수는 없다. 가장 무거운 인장은 큰 결혼 등록이 아니라, 매장 명부 끝줄에 정중히 적히는 신원 미상 한 사람의 한 줄 이름이다. 시청의 진짜 결재는 시장의 책상이 아니라, 서기관의 두루마리 가방 안에서 굴러간다.
“후대 우리 서기관들은 부임 첫 주에 매장 명부 끝줄을 정중히 한 시진 들여다봅니다. 신원 미상 한 줄을 끝까지 채워내는 자세가, 시청 인장의 진짜 무게라는 사실을 페로니크의 그 한 시즌이 가르쳤지요.”
시청 서기관 페로니크 발멜 — 도시 발레르(왕국 중부 시장 도시, 한 시즌 곡식 거래 일곱 천 자루가 굴러가는 곳) 시청 호적과 십팔 년 차 — 의 일화는 발레르 시청 호적 부속 도서관 마지막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봄 새벽, 발레르 강나루(450027 강나루 도선 사공이 운영하는 곳) 끝줄에서 신원 미상 청년 한 사람의 시신이 정중히 떠올랐다. 페로니크는 매장 명부 끝줄에 '신원 미상' 한 줄을 정중히 적기 직전 한 호흡을 늦추고, 시신의 옷섶 안주머니에서 작은 광장 호객 전령(450029) 휘장 한 조각을 정중히 발견했다. 그는 인접 광장 호객 전령 조합 명부 한 시즌치를 정중히 받아 한 줄씩 대조한 끝에, 그 청년의 이름이 신참 호객 전령 마티유 코랑(이웃 마을 출신, 부임 셋째 주)이라는 사실을 정중히 확인했다. 페로니크는 매장 명부 끝줄에 '신원 미상' 대신 '마티유 코랑'이라는 한 줄을 정중히 옮겨 적었고, 그 한 줄 옆에 작은 광장 휘장 조각을 정중히 같이 묻었다.
후대 발레르 시청 서기관 교범은 그 한 줄을 '페로니크의 한 호흡'으로 정중히 옮겨두었다.
길드도제장(길드徒弟長)
길드 도제장
길드의 도제들을 통솔하는 장
“도제 셋이 평생 가는 장인이 됩니다. 그 셋의 첫 망치 자세를 잘못 가르치면, 길드 전체의 한 세기가 어긋납니다.”
길드 도제장은 가공의 중세 왕국 도시 수공업 길드에서 신참 도제의 입문·훈련·승급을 한 줄로 책임지는 자다. 외형은 가죽 앞치마 위 길드 휘장, 어깨에 작은 망치 묶음, 허리에 도제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도제의 평소 손버릇·옛 분기 승급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도제장의 한 줄 평가가 한 도제의 평생 직책을 결정하기에, 시장과 영주도 길드 도제장의 일정에 양보를 한다.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장인 승급이 아니라, 첫 망치를 잘못 든 도제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정중한 한 줄 위에 있다. 길드의 진짜 한 시대는 결국 그 한 줄에서 굴러간다.
“후대 우리 도제장들은 부임 첫 시즌에 그 작은 망치 한 자루를 정중히 가방 첫 자리에 두고 다닙니다. 한 번 더의 기회 한 줄이 길드 한 세기를 떠받친다는 사실을, 르노 도제장의 그 한 줄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길드 도제장 르노 비예른 — 발레르 대장공 길드(450011의 도시 발레르 수공업 결사) 십삼 년 차 도제장 — 의 일화는 발레르 길드 부속 도서관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가을 새벽, 신참 도제 마티외 르포르(고아원 콩투아르 출신, 입문 셋째 주)가 첫 망치 자세에서 정중히 손목을 꺾어 도제용 작은 망치 한 자루를 통째로 부러뜨렸다. 길드 정관상 그 도제는 입문 한 시즌 만에 길드에서 정중히 퇴출되어야 했고, 부길드장 둘이 이미 퇴출 결재를 한 줄 적어 두었다. 르노는 한 호흡 결재를 늦추고 마티외의 손목 한 줄을 정중히 한 시진 들여다본 끝에, 그 손목이 한 시즌 전 변경 마차 사고로 한 번 부러진 옛 자국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정중히 확인했다. 그는 마티외에게 한 시즌치 짧은 망치 묶음을 정중히 다시 쥐여주며 도제 명부 끝줄에 한 번 더의 기회 한 줄을 정중히 적어 두었다. 마티외는 칠 년 뒤 발레르 길드 정식 장인이 되었으며, 자기 첫 망치 한 자루를 길드 부속 도서관 첫 장에 정중히 헌납했다.
후대 발레르 길드 도제장은 그 망치를 '르노의 한 줄'이라 부르며 신참 첫 주에 정중히 보여준다.
검역관리관(檢疫管理官)
검역 관리관
역병을 막는 검역 관리
“이 성문은 닫습니다. 안에 계신 분들의 한 시즌과, 밖에 계신 분들의 한 시즌을 동시에 책임지기 위해서입니다.”
검역 관리관은 가공의 중세 왕국 도시 성문에서 흑사병·역병의 출입 통제·격리·소독을 책임지는 자다. 외형은 짙은 색 외투 위 가죽 앞치마, 얼굴에 새 부리 모양 검역 가면, 어깨에 약초 향로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역병의 평소 잠복·옛 분기 격리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성문을 닫으면 도시 안의 시장 한 시즌이 멈추고, 성문을 열면 역병 한 줄이 도시 전체로 번진다. 그래서 검역 관리관의 한 줄 결재는 시장과 시청 서기관의 결재보다 무겁게 다뤄진다. 가장 무거운 결재는 큰 격리 명령이 아니라, 격리 한 시즌 끝에 성문을 다시 여는 자세 위에 있다.
“후대 우리 검역 관리관은 부임 첫 시즌에 그 성문 한 자리에 정중히 한 시진 서봅니다. 격리 명령 한 줄보다 다시 여는 자세 한 줄이 진짜 결재라는 사실을, 알릭스 관리관의 그 새벽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검역 관리관 알릭스 코르베 — 도시 베르소(왕국 서부 항구 도시, 한 시즌 입항선 일곱 척이 굴러가는 곳) 검역단 십일 년 차 — 의 일화는 베르소 검역단 부속 도서관 마지막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가을 새벽, 인접 항구 도시 마블리(베르소 남쪽 무역 항구)에서 흑사병 의심 보고가 정중히 도달했고, 베르소 시청은 도시 동문 한 줄 격리를 정중히 결재했다. 알릭스는 격리 한 시즌이 지나 마블리 흑사병이 잦아든 새벽, 시청 결재가 도착하기 전 한 호흡을 정중히 늦추고 동문 너머 강나루 끝줄까지 직접 정중히 걸어가 보았다. 그곳에서 그는 격리 너머 외곽에서 한 시즌을 굶주린 노부부 한 쌍이 곡식 한 자루조차 받지 못한 채 정중히 굶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릭스는 자기 한 시즌 봉록 절반을 정중히 풀어 곡식 한 자루를 먼저 노부부에게 정중히 건네고, 그 자리에서 동문 격리 해제 결재 한 줄을 정중히 적어 시청에 다시 돌렸다.
후대 베르소 검역단 교범은 그 한 줄 결재를 '알릭스의 새벽 걸음'이라 부르며 정관 첫 장에 정중히 옮겨두었다.
석교보수십장(石橋補修十長)
돌다리 보수 십장
돌다리를 보수하는 석공 십장
“이 다리, 백 년 갑니다. 단, 매년 한 줄 보수 결재가 정확히 들어와야 합니다.”
돌다리 보수 십장은 가공의 중세 왕국 강을 가로지르는 돌다리·석축·돌수로의 보수와 점검을 한 줄로 책임지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작업복, 어깨에 정밀 자와 망치 묶음, 허리에 작은 도면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다리의 평소 수위·옛 분기 보수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한 다리가 무너지면 인접 두 영지의 한 시즌 운송이 멈추기에, 십장의 한 줄 결재는 사실상 두 영지의 결재 라인을 동시에 정한다. 그래서 변경백조차 십장의 다음 점검 일정에 자기 출정 일자를 맞춘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신축 결재가 아니라, 백 년 된 다리의 작은 균열 한 줄을 정확히 잡아내는 자세 위에 있다.
“후대 우리 십장들은 부임 첫 시즌에 그 다리 셋째 아치를 한 시진 정중히 손바닥으로 만져봅니다. 백 년 한 다리가 큰 신축이 아니라 작은 균열 한 줄에서 굴러간다는 사실을, 자크 십장의 그 새벽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돌다리 보수 십장 자크 모르당 — 퐁드뇌프 다리(왕국 중부 강 라봉을 가로지르는 백이십 년 된 큰 돌다리, 인접 두 영지를 잇는 운송 핵심) 보수단 이십이 년 차 — 의 일화는 퐁드뇌프 보수단 부속 도서관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봄 새벽, 정관상 큰 신축 결재가 아닌 매년 정기 점검 결재 한 줄을 위해 다리 셋째 아치 아래로 정중히 내려간 자크는 작은 균열 한 줄을 정중히 발견했다. 그 균열은 정관 기준상 한 시즌 더 지켜봐도 되는 작은 자국이었으나, 자크는 한 호흡 결재를 늦추고 정밀 자로 한 시진을 정중히 다시 측량했다. 그는 그날 즉시 인접 두 영지에 마차 통행 정지 결재 한 줄을 정중히 청했고, 자기 한 시즌치 봉록을 임시 보수 자재비로 정중히 헌납했다. 사흘 뒤 그 자리에 큰 봄비가 내렸고, 그 작은 균열 한 줄은 셋째 아치 절반을 통째로 무너뜨릴 수 있는 큰 자국으로 정중히 자라 있었다.
후대 퐁드뇌프 보수단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자크의 한 시진'이라 부르며 신참 첫 시즌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약초원정원사(藥草園庭園師)
약초원 정원사
약초원을 가꾸는 정원사
“이 잎 한 장, 한 가족의 한 호흡을 살립니다. 그러니 오늘 비도 정중히 받습니다.”
약초원 정원사는 가공의 중세 왕국 수도원·시청·왕실 부속 약초원에서 약초의 파종·수확·건조를 한 줄로 책임지는 평민 출신 장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위 가죽 앞치마, 어깨에 약초 가방, 한 손에 작은 가위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약초의 평소 절기·옛 분기 수확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시의장과 종군 사제의 한 줄 처방도 결국 정원사의 한 잎 위에서 시작된다. 가장 무거운 한 잎은 큰 영약이 아니라, 가난한 마을 한 가족이 한 시즌 한 번 받아가는 작은 약초 한 다발 위에 있다. 약초원의 진짜 결재는 결국 그 한 다발 위에서 굴러간다.
“후대 우리 정원사들은 부임 첫 시즌에 그 약초원 끝줄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시진 들여다봅니다. 큰 영약 한 줄보다 가난한 한 다발이 진짜 약초라는 사실을, 마들렌 정원사의 그 한 시즌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약초원 정원사 마들렌 그라뱅 — 성 클로딘 수도원(450002 베네딕트 원장의 본 수도원) 부속 약초원 십육 년 차 — 의 일화는 성 클로딘 약초원 부속 도서관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가을 새벽, 인접 곡창 마을 오를랑(450002 베네딕트의 흑사병 결재가 들어간 마을)에 한 시즌치 가뭄 끝에 어린 자식 한 명이 한 호흡을 정중히 잃기 직전이라는 우체부 한 줄 메모가 도달했다. 마들렌은 약초원 정관상 큰 영약 분배 결재가 아닌 정기 한 다발 분배 결재 차례였으나, 한 호흡을 정중히 늦추고 약초원 끝줄 한 자리에서 정중히 키워온 작은 곰취 잎 일곱 장을 따로 정중히 한 다발로 묶었다. 그는 그 한 다발을 정중히 우체부 솔린 카브롱(450005 솔린, 인접 마을 우체 라인 끌어감)의 가죽 가방 안주머니에 정중히 끼워 보냈고, 자기 한 시즌치 봉록 절반을 그 곰취 한 다발 추가 분배 비용으로 정중히 헌납했다. 어린 자식은 그 한 다발 한 시진의 끝에 정중히 한 호흡을 다시 시작했고, 그 가족은 그 한 다발 한 시즌을 매년 약초원 끝줄 한 자리에 정중히 작은 꽃 한 묶음으로 갚아오고 있다.
후대 성 클로딘 약초원 정관은 그 한 자리를 '마들렌의 곰취 자리'로 정중히 옮겨두었다.
양피지필경사(羊皮紙筆耕師)
양피지 필경사
양피지에 글을 옮기는 필경사
“이 한 줄, 백 년 갑니다. 그러니 흥정은 받지 않습니다. 단가는 백 년 단위로 정해져 있어요.”
양피지 필경사는 가공의 중세 왕국 수도원·시청·왕실 서고에서 칙령·법전·기록을 양피지에 한 줄씩 옮겨 적는 평민 출신 학자다. 외형은 짙은 회색 학자 도포, 가슴팍에 작은 인장 펜던트, 한 손에 정밀 깃펜과 잉크병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칙령의 본문·옛 분기 필사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한 줄을 잘못 옮기면 다음 세대의 판례 한 줄이 어긋나기에, 필경사들은 한 시진 한 호흡으로만 펜을 움직인다. 그래서 늙은 필경사의 손목에는 검사의 손목보다 더 진한 굳은살이 한 줄로 올라 있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칙령이 아니라, 가난한 농부 한 사람의 매매 계약서 위에 정중히 옮기는 한 줄 이름이다.
“후대 우리 필경사들은 부임 첫 주에 그 매매 계약서 한 줄을 정중히 한 시진 따라 적습니다. 큰 칙령보다 농부 한 사람의 한 줄 이름이 진짜 필경이라는 사실을, 콩스탕탱 필경사의 그 새벽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양피지 필경사 콩스탕탱 르몰 — 성 마르탱 서고(왕도 직속 양피지 서고, 한 시대 칙령과 매매 계약서 한 줄까지 보관) 사십일 년 차 — 의 일화는 성 마르탱 서고 부속 도서관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봄 새벽, 그는 가난한 농부 자비에 코메르(450010 시몬느 감사관 부조 결재가 들어간 모르탕 영지의 평민)의 한 시즌치 작은 밭 매매 계약서 한 줄을 양피지로 옮겨 적기 직전 잉크병 한 자리에 정중히 작은 얼룩 한 점을 정중히 발견했다. 정관상 그 한 점은 한 줄 옮겨 적기를 멈추지 않아도 되는 작은 얼룩이었으나, 콩스탕탱은 한 호흡을 정중히 늦추고 새 양피지 한 장을 정중히 다시 끄집어냈다. 그는 자기 한 시즌치 봉록 일부를 새 양피지 비용으로 정중히 헌납했고, 자비에의 한 줄 이름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점 얼룩 없이 다시 옮겨 적었다. 그 매매 계약서는 백 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탕 영지 시청 호적과 부속 서고 첫 장에 정중히 보관되어 있으며, 자비에의 한 줄 이름은 한 점 얼룩 없이 정중히 남아 있다.
후대 성 마르탱 서고 정관은 그 한 줄을 '콩스탕탱의 한 점'이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시장저울지기(市場저울지기)
시장 저울지기
시장의 저울을 지키는 자
“한 근의 무게는 정확합니다. 단, 손님의 한 시즌은 그 한 근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두 번 잽니다.”
시장 저울지기는 가공의 중세 왕국 도시 시장의 공식 저울을 관리하며 곡물·고기·천의 무게를 한 줄로 결재하는 평민 출신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위 가죽 앞치마, 어깨에 작은 추 묶음, 한 손에 정밀 저울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시장 가게의 평소 단가·옛 분기 측량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저울이 한 푼 어긋나면 시장 한 시즌의 신뢰가 통째로 흔들리기에, 시장과 시청 서기관도 저울지기의 한 줄 결재에 양보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측량은 큰 거래가 아니라, 가난한 어머니가 한 푼을 들고 와 받아가는 곡물 한 근 위에 있다.
“후대 우리 저울지기들은 부임 첫 주에 그 작은 추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시진 들여다봅니다. 큰 거래보다 한 푼 한 근이 진짜 저울이라는 사실을, 가스파르 저울지기의 그 새벽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시장 저울지기 가스파르 라뮈엘 — 발레르 시장(450011 페로니크의 도시 발레르 중앙 시장, 한 시즌 곡식 거래 일곱 천 자루) 공식 저울단 십삼 년 차 — 의 일화는 발레르 시장 부속 저울단 도서관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가을 새벽, 가난한 평민 안나 르샤펠(고아원 콩투아르 출신, 어린 자식 둘) 한 사람이 곡식 한 근을 사기 위해 동화 한 푼을 정중히 정중히 손에 쥐고 시장 끝줄에 도달했다. 시장 정관 단가상 동화 한 푼은 곡식 반 근 한 자리를 받을 수 있는 무게였으나, 가스파르는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정밀 저울 추를 한 자리 더 정중히 옮겨 정관 측량을 한 시진 다시 점검했다. 그는 정관 측량 끝에 그 시즌 곡식 한 근 단가가 정관상 한 푼 더 낮춰져야 한다는 사실을 정중히 확인했고, 시청 호적과 단가 명부 한 줄을 정중히 다시 옮겨 적도록 시청 서기관 페로니크에게 정중히 요청했다. 안나는 그날 곡식 한 근을 정중히 받아갔으며, 가스파르는 자기 한 시즌 봉록 일부를 정중히 단가 정정 부조금으로 헌납했다.
후대 발레르 시장 저울단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가스파르의 한 추'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마차정류원(馬車停留員)
마차 정류 관리원
마차 정류장을 관리하는 자
“다음 마차는 한 시진 후입니다. 그 한 시진, 정중히 차 한 잔 드시지요. 정류장은 잘 봐 드립니다.”
마차 정류 관리원은 가공의 중세 왕국 도시·역참 마차 정류장에서 출발 시각·승객 명부·짐 보관을 한 줄로 결재하는 평민 출신 직원이다. 외형은 단정한 작업복 위 짙은 색 망토, 어깨에 작은 회중시계 가방, 허리에 정류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마차의 평소 노면·옛 분기 출발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마차 한 대가 늦으면 인접 두 도시의 한 시즌 약속이 동시에 어긋나기에, 관리원의 한 줄 결재는 변경 마부의 결재보다 묘하게 무겁다. 가장 무거운 한 줄은 큰 단체 출발이 아니라, 시골 노인 한 분이 처음 도시로 떠나는 첫 마차 위에 정중히 적히는 작은 좌석 번호 위에 있다.
“후대 우리 정류 관리원들은 부임 첫 주에 정류 명부 끝줄에 빈 한 줄을 정중히 비워둡니다. 큰 단체 출발이 아니라 노인 한 분의 작은 좌석 번호가 진짜 정류라는 사실을, 베네딕트 관리원의 그 한 시즌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마차 정류 관리원 베네딕트 콜리뇽 — 클레르몽 역참(왕국 중부 곡창 도시 클레르몽의 큰 마차 정류장, 한 시즌 마차 일곱 백 대가 굴러가는 곳) 십팔 년 차 — 의 일화는 클레르몽 역참 정류 명부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봄 새벽, 시골 마을 클로드뷔(450005 솔린 우체부의 마을) 노인 가브리엘 모렐(자키 르낭 가족 인척, 어린 손주 만나러 처음 도시로) 한 분이 처음 도시로 가는 첫 마차 한 자리에 정중히 도달했다. 정관 좌석 단가상 노인의 작은 동화 일곱 푼은 마차 끝자리 한 좌석에 정중히 배정되는 무게였다. 베네딕트는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정류 명부 셋째 줄 마부 옆자리(노면 흔들림이 가장 적은 자리)에 노인의 좌석 번호를 정중히 한 줄 옮겨 적었다. 그는 그 한 줄에 자기 한 시즌 봉록 일부를 정중히 좌석 차액으로 헌납했고, 노인이 한 시진 정중히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도록 정류장 한쪽에 작은 의자 한 자리를 정중히 비워두었다. 가브리엘은 그날 첫 도시 길을 정중히 무사히 다녀왔으며, 그의 손주가 칠 년 뒤 같은 정류장에서 마부 견습으로 정중히 입문했다.
후대 클레르몽 역참 정관은 그 한 줄을 '베네딕트의 셋째 줄'이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야간등불지기(夜間燈불지기)
야간 등불지기
밤거리 등불을 켜는 자
“이 등 한 줄이 오늘 새벽까지 갑니다. 그 새벽까지, 이 골목의 한 시즌도 함께 갑니다.”
야간 등불지기는 가공의 중세 왕국 도시 골목·성벽·시청 광장의 야간 등불을 한 줄로 점등·소등하는 평민이다. 외형은 닳은 짙은 색 외투, 어깨에 기름통 가방, 한 손에 긴 점등 막대, 허리에 작은 부싯돌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 모든 골목의 평소 어둠·옛 분기 점등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시청의 야간 결재가 큰 칙령을 정한다면, 등불지기의 한 줄 점등은 그 칙령이 다음 새벽까지 굴러갈 골목 한 줄을 정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점등은 큰 광장의 화려한 등이 아니라, 늙은 가족이 사는 골목 끝의 작은 등 한 줄 위에 있다.
“후대 우리 등불지기들은 부임 첫 주에 그 골목 끝 작은 등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시진 점등해봅니다. 큰 광장이 아니라 골목 끝 한 줄이 진짜 점등이라는 사실을, 율리스 등불지기의 그 새벽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야간 등불지기 율리스 발랑 — 도시 베르소(450013 알릭스 검역 관리관의 도시) 동편 어부 골목 점등단 구 년 차 — 의 일화는 베르소 점등단 부속 명부 마지막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한겨울 새벽, 그는 정관상 점등 결재가 끝난 어부 골목 끝줄 작은 등 한 자리(늙은 어부 부부 발타사르와 마린 누리트의 골목 끝 자리, 한 시즌치 정어리 통 일곱 자리만 굴러가는 작은 가구)에 기름이 한 호흡치 모자란 사실을 정중히 발견했다. 정관상 그 한 자리는 한 시진 일찍 소등해도 정관에 어긋나지 않았다. 율리스는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자기 한 시즌치 봉록 일부를 정중히 기름통 추가 한 자리 비용으로 헌납해 그 작은 등 한 줄을 새벽까지 정중히 점등해 두었다.
그날 새벽 늙은 어부 발타사르가 정어리 통 한 자리를 옮기다 골목 끝줄에서 정중히 한 호흡을 잠시 잃고 쓰러졌으며, 마린이 그 작은 등 한 줄 빛 아래에서 정중히 남편을 정중히 발견하고 정중히 의원에게 데려갔다. 발타사르는 한 시즌을 더 정중히 살아냈고, 그 골목 끝 작은 등 한 자리는 후대 베르소 점등단 정관에 '율리스의 한 호흡'으로 정중히 옮겨져 있다.
마구간견습부(馬廐間見習夫)
마구간 견습
마구간에서 일을 배우는 견습
“말은 사람보다 빨리 늙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 빗질, 한 번 더 정중히 합니다.”
마구간 견습은 가공의 중세 왕국 역참·기사단·시청 마구간에서 말의 사료·빗질·편자 점검을 한 줄로 책임지는 평민 출신 신참이다. 외형은 단정하지 않은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빗과 편자 가방, 허리에 작은 단검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마구간 모든 말의 평소 식성·옛 분기 사료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변경 마부와 종군 검사의 한 줄 출정도 결국 견습이 새벽 한 줄 빗질을 끝낸 한 마리 말 위에서 시작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빗질은 큰 출정 직전이 아니라, 늙은 말의 마지막 한 시즌 위에 정중히 얹는 작은 빗질 한 번이다.
“후대 우리 견습들은 부임 첫 주에 마구간 끝줄 늙은 말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시진 빗질해봅니다. 큰 출정이 아니라 늙은 말의 마지막 한 시즌이 진짜 빗질이라는 사실을, 토비아 견습의 그 한 시즌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마구간 견습 토비아 마샬 — 클레르몽 역참(450018 베네딕트 관리원의 역참) 부속 마구간 입문 셋째 시즌 — 의 일화는 클레르몽 마구간 부속 명부 마지막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한겨울 새벽, 그는 마구간 끝줄 늙은 말 '아바스토'(이십이 년을 클레르몽 역참 마차를 끌어온 늙은 갈색 말, 마지막 한 시즌 식성이 거의 끊긴 자리) 한 마리의 마지막 한 시즌 결재 차례를 정관상 정중히 받았다. 정관상 늙은 말의 마지막 한 시즌은 정기 빗질 한 번과 짧은 매장 결재 한 줄로 정중히 마무리되는 자리였다. 토비아는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자기 한 시즌치 견습 봉록 일부를 정중히 곰취 한 다발(450015 마들렌 정원사가 따로 키운 한 다발 한 자리) 비용으로 헌납해 아바스토의 마지막 한 시즌 사료에 정중히 한 자리 정중히 더했다. 그는 새벽마다 마구간 끝줄에 정중히 한 시진 머무르며 아바스토의 갈기 한 줄을 정중히 빗질했고, 아바스토는 정관 결재 한 시즌보다 한 시즌 더 정중히 살아냈다.
후대 클레르몽 마구간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토비아의 마지막 한 시즌'이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왕실전령장(王室傳令長)
왕실 전령장
왕실 전령들을 통솔하는 장
“이 봉인은 닷새 안에 변경에 닿아야 합니다. 그러니 이번 주 저녁 식사는 안장 위에서 정중히 마치겠습니다.”
왕실 전령장은 가공의 중세 왕국 왕도와 변경·교회·동맹국 사이를 오가는 직속 전령단의 정점에 있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정복 위 가벼운 가죽 외투, 어깨에 왕실 봉인 가방, 가슴팍에 왕실 휘장 견장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전령로의 평소 노면·옛 분기 봉인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왕실 대법관의 한 줄 인장도 전령장의 한 줄 송달이 끝나야 비로소 변경 영지의 칙령이 된다. 가장 무거운 한 봉인은 큰 출정 명령이 아니라, 변경백의 늙은 어머니에게 보내는 왕의 짧은 친필 한 줄을 정중히 손에 닿게 하는 자세 위에 있다. 그래서 전령장의 진짜 시험은 말 속도가 아니라, 말 위에서 한 시즌 친구 한 사람을 새로 사귀지 않는 자기 절제다.
“후대 우리 전령장들은 부임 첫 주에 그 친필 한 줄을 가방 안주머니에 정중히 끼우고 한 시진 안장 위에 앉아봅니다. 큰 출정이 아니라 늙은 어머니의 한 줄이 진짜 봉인이라는 사실을, 발터 전령장의 그 닷새가 정중히 가르쳤지요.”
칠대 왕실 전령장 발터 라뮈엘 — 라뮈엘 가문(450017 가스파르 저울지기와 같은 평민 가문 출신, 왕실 전령단 중 평민 가계 정점) 출신이자 평생 닷새 봉인을 가장 많이 송달한 자 — 의 일화는 왕도 전령단 부속 도서관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봄 새벽, 변경백 게랭 드 카르팡(450007 사대 변경백)의 늙은 어머니 마틸드 드 카르팡(카르팡 영지 전대 영주의 미망인, 변경 외곽 작은 별채에 한 시즌 정중히 머무름)에게 보내는 왕 베르톨드 사세의 짧은 친필 한 줄(아들 게랭의 사르몽 부조 결재를 정중히 칭찬하는 한 줄)이 닷새 안에 변경에 닿아야 했다. 발터는 정관상 큰 변경 출정 봉인 한 자리와 마틸드 친필 한 자리를 같이 송달할 수 있는 결재 차례였으나,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친필 한 줄을 별도 가방 안주머니에 정중히 따로 끼웠다. 그는 큰 출정 봉인 한 자리는 정관 닷새에 정중히 도달시키되, 마틸드 친필 한 줄은 닷새보다 한 시진 일찍 정중히 그녀의 손바닥에 정중히 닿게 하기 위해 자기 한 시즌치 봉록 일부를 새 말 한 마리 비용으로 정중히 헌납했다. 마틸드는 그 한 줄을 받은 자리에서 한 시진 정중히 울었으며, 그 한 줄을 평생 가슴팍 안주머니에 정중히 끼우고 다녔다.
후대 왕실 전령단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발터의 한 시진'이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왕립조폐관(王立造幣官)
왕립 조폐감관
왕립 조폐를 감관하는 자
“은화 한 닢의 무게는 정확합니다. 그 한 닢이 어느 시장에 떨어지느냐가, 다음 시즌 곡식값을 한 줄 정합니다.”
왕립 조폐감관은 가공의 중세 왕국 왕립 조폐창에서 금화·은화·동화의 함량·각인·발행량을 한 줄로 결재하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정복 위 가죽 앞치마, 가슴팍에 작은 시험저울 펜던트, 어깨에 시발(試發) 화폐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화폐의 평소 함량·옛 분기 발행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함량을 한 푼 줄이면 변경 시장 곡식값이 한 시즌 안에 어긋나기에, 조세감사관도 조폐감관의 한 줄 결재에 양보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결재는 큰 신화(新貨) 발행이 아니라, 가난한 영지에 동화 한 푼을 더 풀어 시장 한 시즌을 정중히 떠받치는 자세 위에 있다. 왕도 옥좌의 무게는 결국 그 한 푼 동화의 무게 위에서 굴러간다.
“후대 우리 조폐감관들은 부임 첫 주에 그 동화 한 푼을 정중히 한 시진 손바닥에 올려봅니다. 큰 신화 발행이 아니라 동화 한 푼이 진짜 왕도라는 사실을, 라우렌스 감관의 그 한 시즌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왕립 조폐감관 라우렌스 트레부 — 트레부 가문(왕립 조폐창 가문, 라우렌스 즉위로 사대를 이어감) 출신이자 평생 가난한 영지 동화 부조를 가장 길게 옮긴 자 — 의 일화는 왕립 조폐창(왕도 직속 조폐 결사) 부속 도서관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그가 부임한 셋째 해 가을, 변경 곡창 영지 모르탕(450006 외스타슈 대법관, 450010 시몬느 감사관 부조 결재가 들어간 영지)의 한 시즌 곡식 단가가 정관 한 줄 위로 정중히 한 푼 더 솟아오르는 사실을 정중히 확인했다. 정관상 그 시즌은 큰 신화 발행 차례였으나, 라우렌스는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큰 신화 발행 한 자리를 정중히 미룬 채 가난한 모르탕 영지에 동화 한 푼을 정관 한 자리 더 정중히 풀어내는 한 줄 결재를 정중히 적었다. 그는 그 한 줄에 자기 한 시즌 봉록 절반을 정중히 시발 화폐 비용으로 헌납했고, 시몬느 감사관과 페로니크 시청 서기관에게 정중히 한 줄 부조 명부를 같이 정중히 옮기도록 요청했다. 모르탕 한 시즌 곡식 단가는 동화 한 푼 정중한 한 자리 추가 위에서 정관 한 줄로 정중히 다시 떨어졌으며, 가난한 가구 일곱 백 가구가 그 시즌 곡식 한 자루를 정중히 받아갔다.
후대 왕립 조폐창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라우렌스의 한 푼'이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선창감리관(船艙監理官)
항구 선창 감리
항구 선창을 감리하는 관리
“이 배, 짐 내리기 전에 한 번 더 봅니다. 한 번 잘못 받으면 항구 한 시즌이 통째로 흔들립니다.”
항구 선창 감리는 가공의 중세 왕국 항구 도시 선창에서 입항선의 화물 검수·관세 산정·역병 의심 화물 차단을 한 줄로 결재하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위 방수 외투, 어깨에 검수 두루마리 가방, 허리에 작은 갈고리 막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입항선의 평소 적재·옛 분기 검수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검역 관리관의 성문 한 줄과 짝을 이루는 자리이며, 선창 한 줄 결재가 늦으면 도시 시장 한 시즌의 곡식·천·소금이 동시에 어긋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검수는 큰 무역선이 아니라, 늙은 어부 한 사람의 작은 배 위에 실린 한 시즌치 정어리 통을 정확히 인정하는 자세 위에 있다.
“후대 우리 선창 감리들은 부임 첫 주에 그 늙은 어부의 정어리 통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시진 들여다봅니다. 큰 무역선이 아니라 정어리 통 한 자리가 진짜 검수라는 사실을, 살로몬 감리의 그 새벽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항구 선창 감리 살로몬 베르낭 — 베르소 선창단(450013 알릭스 검역 관리관 도시의 항구 선창 결사) 십사 년 차 — 의 일화는 베르소 선창단 부속 도서관 마지막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가을 새벽, 그는 큰 무역선 '에튀브 호'(왕국 서변 큰 무역 결사 에튀브 상회의 일등 무역선) 한 척과 늙은 어부 발타사르 누리트(450019 율리스 등불지기의 어부 골목 끝 가구) 한 사람의 작은 배가 같은 새벽 정중히 입항한 결재 차례를 정중히 받았다. 정관상 큰 무역선 한 척의 검수가 작은 어부 한 사람의 배보다 정중히 우선이었으며, 에튀브 상회 호위는 정관 결재 한 줄을 정중히 재촉했다. 살로몬은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발타사르의 작은 배 위에 정중히 실린 한 시즌치 정어리 통 일곱 자리를 먼저 정밀 갈고리 막대로 한 시진 정중히 검수했다. 그는 그 한 시즌치 정어리 한 통이 발타사르 가구의 한 시즌 식량 정확히 한 자리라는 사실을 정중히 확인하고, 정관상 부과되는 작은 관세 한 푼을 정중히 자기 한 시즌 봉록에서 헌납해 면제 결재 한 줄을 정중히 적었다.
후대 베르소 선창단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살로몬의 한 통'이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성벽야경십장(城壁夜警十長)
성벽 야경 십장
성벽 야경을 통솔하는 십장
“성벽은 닫혀 있습니다. 단, 이 한 시진의 어둠 안에서, 잠든 시민 한 사람의 한 시즌은 깨어 있습니다.”
성벽 야경 십장은 가공의 중세 왕국 도시 성벽 위 야간 순찰조의 조장이며, 야경 횃불·신호 종·성벽 출입자 점검을 한 줄로 결재하는 자다. 외형은 짙은 색 외투 위 가벼운 갑옷, 어깨에 신호 호각, 허리에 짧은 검과 작은 야경 명부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성벽의 평소 풍향·옛 분기 야경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검역 관리관과 야간 등불지기의 결재가 만나는 한 줄 자리에 있으며, 한 시진 야경 한 줄을 빠뜨리면 도시 한 골목의 한 시즌이 통째로 식는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점호는 큰 침입 경보가 아니라, 추운 새벽 어린 야경 한 사람의 어깨 위에 정중히 두는 외투 한 벌이다.
“후대 우리 야경 십장들은 부임 첫 주에 그 새벽 어깨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시진 들여다봅니다. 큰 경보가 아니라 어린 야경 한 사람의 외투 한 벌이 진짜 점호라는 사실을, 코른리 십장의 그 새벽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성벽 야경 십장 코른리 보샤 — 베르소 성벽 야경단(450013 알릭스 검역 관리관, 450023 살로몬 선창 감리의 도시) 십칠 년 차 — 의 일화는 베르소 야경단 부속 도서관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한겨울 새벽, 신참 어린 야경 가스파르 콜리뇽(450018 베네딕트 정류 관리원의 인척, 입문 셋째 주의 십칠 세) 한 사람이 동편 성벽 셋째 자리(450019 율리스 등불지기의 어부 골목과 마주한 자리)에서 정중히 한 시진 야경 한 줄을 정중히 끌어가고 있었다. 그날 새벽 풍향이 정관 한 줄을 넘어 정중히 차게 떨어졌고, 가스파르의 어깨가 정중히 한 호흡 떨려 횃불 한 자리를 정관 한 자리 흘릴 뻔했다. 코른리는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자기 짙은 외투 한 벌을 정중히 가스파르의 어깨에 한 줄 얹어주었으며, 자기 한 시즌치 봉록 일부를 정중히 야경단 외투 일곱 벌 추가 비용으로 헌납해 다음 시즌 신참 야경 일곱 명의 어깨에 정중히 외투 한 벌씩이 정중히 닿게 했다. 가스파르는 그날 새벽 야경 한 줄을 정중히 끝까지 끌어갔으며, 칠 년 뒤 베르소 야경 십장이 되어 자기 외투 한 벌을 정중히 신참 어깨에 정중히 얹는 정관을 정중히 그대로 정중히 이어갔다.
후대 베르소 야경단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코른리의 외투 일곱 벌'이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종탑시각수(鐘塔時刻守)
종탑 시각지기
종탑에서 시각을 알리는 자
“이 종 한 번이 도시 한 시진을 정합니다. 그래서 종 줄을 잡기 전에 손을 씻습니다.”
종탑 시각지기는 가공의 중세 왕국 도시 대성당·시청 종탑에서 정시 종·미사 종·경계 종을 한 줄로 결재하는 자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정복 위 가죽 앞치마, 어깨에 작은 모래시계 묶음, 한 손에 정밀 줄자가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종탑의 평소 진동·옛 분기 정시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시장 저울지기와 마차 정류 관리원의 한 줄 결재도 결국 시각지기의 정시 종 한 번 위에서 시작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종은 큰 미사 개식 종이 아니라, 흑사병 격리가 풀리는 새벽에 정중히 울리는 첫 정시 종 한 번 위에 있다. 그 한 번이 도시 한 시즌의 호흡을 다시 잡는다.
“후대 우리 시각지기들은 부임 첫 주에 종 줄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시진 손에 쥐어봅니다. 큰 미사 종이 아니라 격리 풀리는 첫 정시 종 한 번이 진짜 종이라는 사실을, 외스타슈 시각지기의 그 새벽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종탑 시각지기 외스타슈 카르몽 — 베르소 대성당 종탑(450013 알릭스, 450023 살로몬, 450024 코른리의 도시 베르소 대성당) 십육 년 차 — 의 일화는 베르소 종탑 부속 도서관 마지막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봄 새벽, 베르소 동편 흑사병 격리(450013 알릭스 새벽 걸음 결재 한 시즌치)가 정중히 풀리는 첫 새벽이 정중히 도달했다. 정관상 첫 정시 종은 평소 한 줄 결재로 정중히 울리는 자리였으나, 외스타슈는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종 줄을 잡기 전 손을 한 시진 정중히 씻은 뒤 자기 한 시즌치 봉록 일부를 정중히 종탑 모래시계 정밀 추가 점검 비용으로 헌납했다. 그는 정시 종 한 번을 정중히 평소보다 한 호흡 길게 정중히 울렸으며, 그 한 호흡이 베르소 시장 끝줄 가스파르 저울지기(450017과 같은 직군 인척, 베르소 분소 일 년 차)의 첫 저울 결재와 정중히 한 자리에 정중히 맞물렸다. 베르소 도시 한 시즌의 호흡은 그 한 번 종 위에서 정중히 다시 정관 한 줄로 정중히 굴러가기 시작했다.
후대 베르소 종탑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외스타슈의 한 호흡 종'이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사본채식사(寫本彩飾師)
수도원 사본 채식사
수도원 사본을 채색하는 자
“이 한 면, 한 시진에 한 잎입니다. 흥정은 받지 않습니다. 잉크가 흥정을 모르거든요.”
수도원 사본 채식사는 가공의 중세 왕국 수도원 서고에서 양피지 필경사가 옮긴 본문 위에 머리글자·여백 도안·작은 그림을 한 줄로 그려 넣는 평민 출신 장인이다. 외형은 짙은 회색 작업 도포 위 가죽 앞치마, 가슴팍에 안료 가방, 한 손에 정밀 붓과 작은 갈색 도료 통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사본의 평소 안료·옛 분기 채식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한 머리글자를 잘못 그리면 다음 세대 학자의 한 줄 인용이 통째로 어긋나기에, 채식사들은 한 시진 한 호흡으로만 붓을 움직인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채식은 큰 칙령 사본의 화려한 머리글자가 아니라, 가난한 마을 교구 기록 끝에 정중히 그려 넣는 작은 십자가 한 획 위에 있다.
“후대 우리 채식사들은 부임 첫 주에 그 작은 십자가 한 획을 정중히 한 시진 따라 그려봅니다. 큰 머리글자가 아니라 교구 끝줄 십자가 한 획이 진짜 채식이라는 사실을, 안셈 채식사의 그 한 시즌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수도원 사본 채식사 안셈 코르탱 — 성 클로딘 수도원(450002 베네딕트 원장, 450015 마들렌 정원사의 본 수도원) 부속 채식방 십구 년 차 — 의 일화는 성 클로딘 채식방 부속 도서관 첫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가을 새벽, 그는 인접 곡창 마을 오를랑(450002 베네딕트 흑사병 결재가 들어간 마을, 450015 마들렌 곰취 한 다발이 닿은 마을) 교구 매장 명부 끝줄에 정중히 한 줄 옮겨진 어린 자식 한 명(450015 마들렌의 곰취 한 다발 한 시진의 끝에 정중히 한 호흡을 다시 잡지 못한 다른 한 명, 가난한 평민 가구 출신)의 묘비 한 줄 채식 결재를 정중히 받았다. 정관상 그 한 줄 채식은 작은 십자가 한 획으로 정중히 정관 한 줄에 정중히 마무리되는 자리였다. 안셈은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자기 한 시즌치 봉록 일부를 정중히 새 안료 한 자리 비용으로 헌납해 그 작은 십자가 한 획 옆에 정중히 정중히 작은 곰취 잎 한 장을 정중히 한 줄 더 그려 넣었다. 그 묘비 사본 한 면은 백 년이 지난 지금도 성 클로딘 부속 도서관 끝줄에 정중히 보관되어 있으며, 그 한 줄 옆 작은 곰취 잎 한 장은 안료 한 점 흐림 없이 정중히 남아 있다.
후대 성 클로딘 채식방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안셈의 곰취 한 잎'이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강나루도선공(江나루渡船工)
강나루 도선 사공
강나루를 건네주는 사공
“이 강, 오늘 물살이 빠릅니다. 한 번 건너고 한 번 쉽니다. 약속은 건너편에서 정중히 받겠습니다.”
강나루 도선 사공은 가공의 중세 왕국 강나루에서 작은 거룻배로 마을 사람·짐·우체 봉투를 한 줄로 건네는 평민이다. 외형은 단정한 작업복 위 방수 외투, 어깨에 노 두 자루, 허리에 작은 부싯돌과 마른 천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강나루의 평소 수위·옛 분기 도하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돌다리 보수 십장의 한 줄 결재가 끊긴 시즌, 강나루 사공의 한 줄 도하가 두 영지의 한 시즌을 묘하게 이어준다. 가장 무거운 한 줄 도하는 큰 영주 행렬이 아니라, 처음 도시로 일하러 떠나는 마을 청년 한 사람을 한 번 더 정중히 강 건너편에 내려놓는 자세 위에 있다.
“후대 우리 사공들은 부임 첫 주에 그 강 건너편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시진 들여다봅니다. 큰 영주 행렬이 아니라 청년 한 사람의 한 번 더 도하가 진짜 사공이라는 사실을, 마티유 사공의 그 새벽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강나루 도선 사공 마티유 누리트 — 발레르 강나루(450011 페로니크, 450017 가스파르의 도시 발레르 동편 강 라봉 강나루, 450014 자크 십장의 퐁드뇌프 다리 한 시즌치 보수 동안 한 줄 도하만 굴러간 자리) 십이 년 차 — 의 일화는 발레르 강나루 부속 명부 마지막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봄 새벽, 자크 십장이 정중히 셋째 아치 보수 결재(450014 자크의 한 시진 결재)를 위해 마차 통행 정지 한 줄을 정중히 청한 한 시즌치였다. 그 시즌 인접 마을 클로드뷔(450005 솔린 우체부 마을, 450009 자크 종군 사제가 정중히 묘비 한 줄을 옮겨 적은 자키 르낭의 마을) 청년 마르탱 르낭(자키 르낭의 친 동생, 처음 도시 발레르로 일하러 떠나는 첫 도하) 한 사람이 정중히 강나루 끝줄에 정중히 도달했다. 정관상 한 시진 안에 한 사람의 도하만 굴러가는 자리였으나, 마티유는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자기 한 시즌치 봉록 일부를 정중히 추가 도하 비용으로 헌납해 마르탱을 정중히 한 번 더 강 건너편에 정중히 한 자리 정중히 내려놓았다. 그는 강 건너편에서 마르탱이 처음 도시 골목 한 줄을 정중히 찾을 수 있도록 작은 메모 한 줄(발레르 길드 도제장 르노 비예른의 길드 입문 안내, 450012 르노의 한 줄 결재 자리)을 정중히 마르탱의 가슴팍 안주머니에 정중히 끼워주었다.
후대 발레르 강나루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마티유의 한 번 더'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교구매장지기(敎區埋葬지기)
교구 묘지 매장지기
교구 묘지를 돌보는 매장지기
“이 묘 한 줄, 백 년 갑니다. 그러니 오늘 흙 한 삽도 정중히 뜹니다.”
교구 묘지 매장지기는 가공의 중세 왕국 마을 교구 묘지에서 매장 자리 배정·관 운반·묘비 한 줄 새김을 한 줄로 결재하는 평민 출신 장인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삽과 끌 묶음, 허리에 매장 명부 가방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교구의 평소 토질·옛 분기 매장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시청 서기관의 매장 명부 한 줄과 짝을 이루는 자리이며, 종군 사제가 읊은 마지막 이름 한 줄이 결국 매장지기의 흙 한 삽 위에서 정리된다. 가장 무거운 한 줄 매장은 큰 영주 묘가 아니라, 신원 미상으로 들어온 한 사람의 묘비 위에 정중히 새기는 작은 십자 한 획 위에 있다.
“후대 우리 매장지기들은 부임 첫 주에 그 교구 묘지 끝줄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시진 들여다봅니다. 큰 영주 묘가 아니라 끝줄 십자 한 획이 진짜 매장이라는 사실을, 가브리엘 매장지기의 그 한 시즌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교구 묘지 매장지기 가브리엘 르포르 — 발레르 시청 부속 교구 묘지(450011 페로니크 시청 서기관, 450017 가스파르 저울지기 도시) 십칠 년 차 — 의 일화는 발레르 교구 묘지 부속 명부 마지막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봄 새벽, 페로니크 서기관이 정중히 한 줄 옮겨 적은 신참 광장 호객 전령 마티유 코랑(450011 페로니크의 한 호흡 결재 자리, 신원 미상에서 정중히 한 줄 이름을 다시 받은 자리)의 묘 한 자리가 정중히 가브리엘 매장지기에게 도달했다. 정관상 신원 미상에서 정중히 이름 한 줄을 되찾은 묘는 교구 묘지 끝줄 한 자리에 정중히 작은 십자 한 획으로 정중히 마무리되는 자리였다. 가브리엘은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자기 한 시즌치 봉록 일부를 정중히 작은 끌 한 자루 추가 비용으로 헌납해 그 묘비 위에 정중히 작은 십자 한 획 옆에 정중히 작은 광장 휘장 한 자리(450011 페로니크 시청 서기관이 정중히 같이 묻은 휘장 조각의 모양 한 줄)를 정중히 한 줄 더 정중히 새겨 넣었다. 그 묘비는 백 년이 지난 지금도 발레르 교구 묘지 끝줄에 정중히 남아 있으며, 그 작은 휘장 한 자리는 정관 한 줄 흐림 없이 정중히 남아 있다.
후대 발레르 교구 매장단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가브리엘의 한 휘장'이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광장호객인(廣場呼客人)
광장 호객 전령
광장에서 호객을 외치는 전령
“오늘 광장에 새 칙령 한 줄, 새 시장 단가 한 줄, 새 미아 명단 한 줄. 모두 정중히 외쳐 드립니다.”
광장 호객 전령은 가공의 중세 왕국 도시 광장에서 칙령 발표·시장 단가 변동·미아·도난·매매 공고를 큰 소리로 한 줄씩 외치는 평민이다. 외형은 단정한 짙은 색 작업복 위 광장 휘장 망토, 어깨에 작은 두루마리 가방, 허리에 작은 호각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도시 모든 광장의 평소 군중·옛 분기 호객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시청 서기관의 인장 한 줄도 결국 호객 전령의 한 줄 외침이 광장에 닿아야 비로소 시민의 한 시즌으로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외침은 큰 칙령 발표가 아니라, 시장 끝에서 잃어버린 어린 자식을 찾는 어머니 한 사람의 미아 광고 한 줄 위에 있다.
“후대 우리 호객 전령들은 부임 첫 주에 광장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시진 외쳐봅니다. 큰 칙령이 아니라 어머니 한 사람의 미아 한 줄이 진짜 외침이라는 사실을, 펠릭스 전령의 그 새벽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광장 호객 전령 펠릭스 모르탱 — 클레르몽 광장(450018 베네딕트 정류 관리원, 450020 토비아 마구간 견습 도시 클레르몽 중앙 광장) 호객 결사 칠 년 차 — 의 일화는 클레르몽 광장 호객 결사 부속 명부 마지막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늦은 가을 새벽, 시장 끝줄에서 한 어린 자식(여섯 살, 가난한 평민 가구 콜로 가족의 둘째)을 정중히 잃어버린 어머니 마리 콜로(450010 시몬느 감사관 부조 자리에 정중히 한 줄 들어간 모르탕 영지 출신, 시집와서 클레르몽 도시 정착 셋째 시즌) 한 사람이 정중히 광장 끝줄에 정중히 도달했다. 정관상 미아 광고 한 줄 외침은 정시 호객 정관 한 줄 끝에 정중히 한 번 더 외치는 자리였다. 펠릭스는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정시 호객 한 시진 동안 정관 외침 한 줄 사이에 정중히 한 번씩 정중히 마리의 미아 한 줄을 정중히 끼워 외쳤으며, 자기 한 시즌치 봉록 일부를 정중히 광장 일곱 자리(시장·역참·강나루·길드·종탑·시청·교구) 추가 호각 외침 비용으로 헌납했다. 어린 자식은 그날 새벽 강나루 도선 사공 마티유 누리트(450027의 인척 클레르몽 분소 사공)의 거룻배 끝줄 자리에서 정중히 정중히 한 자리에 정중히 머무르고 있던 모습을 정중히 한 시진 만에 정중히 발견되었다.
후대 클레르몽 광장 호객 결사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펠릭스의 일곱 자리'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정정도르래공(井亭도르래工)
우물 도르래 정비공
우물 도르래를 정비하는 공
“이 도르래, 새벽까지 갑니다. 한 줄 기름칠, 정중히 한 번 더 해 둡니다.”
우물 도르래 정비공은 가공의 중세 왕국 도시 광장·시청 마당·교구 마을 우물의 도르래·물통 줄·우물 뚜껑을 한 줄로 점검하는 평민 출신 신참 장인이다. 외형은 단정하지 않은 짙은 색 작업복, 어깨에 작은 기름통과 톱니 가방, 허리에 짧은 끌과 마른 천이 표준이다. 본인은 한 시대 모든 옛 우물의 평소 수위·옛 분기 도르래 결재·금기 결합 한 줄을 한 표로 외우고 있다.
검역 관리관의 한 줄 격리도 결국 정비공이 정중히 잡아둔 우물 한 줄 줄 위에서 도시의 한 시즌이 굴러간다. 가장 무거운 한 줄 점검은 큰 광장 우물이 아니라, 늙은 노부부만 사는 골목 끝 작은 우물의 도르래 한 톱니 위에 정중히 얹는 작은 기름 한 방울이다.
“후대 우리 정비공들은 부임 첫 주에 골목 끝 작은 우물 한 자리를 정중히 한 시진 들여다봅니다. 큰 광장 우물이 아니라 골목 끝 한 톱니가 진짜 점검이라는 사실을, 시몬 정비공의 그 새벽이 정중히 가르쳤지요.”
우물 도르래 정비공 시몬 누리트 — 베르소 어부 골목 우물 점검단(450013 알릭스 검역 관리관, 450019 율리스 등불지기, 450023 살로몬 선창 감리, 450024 코른리 야경 십장의 도시 베르소 동편 어부 골목) 입문 둘째 시즌 — 의 일화는 베르소 우물 점검단 부속 명부 마지막 장에 정중히 옮겨져 있다.
어느 한겨울 새벽, 그는 베르소 동편 어부 골목 끝줄 작은 우물 한 자리(450019 율리스 점등의 골목 끝 한 자리, 늙은 어부 발타사르와 마린 누리트 부부의 우물 자리) 한 줄을 정관 점검 차례에 정중히 받았다. 정관상 그 한 자리는 정기 기름칠 한 방울로 정중히 정관 한 줄에 정중히 마무리되는 자리였다. 시몬은 한 호흡 결재를 정중히 늦추고, 도르래 톱니 한 자리를 정중히 손바닥으로 한 시진 정중히 만져본 끝에 한 톱니 끝줄에 정중히 작은 균열 한 자리(정관 정기 기름칠 한 시즌 안에 정중히 큰 균열로 정중히 자라날 자국)를 정중히 발견했다. 그는 자기 한 시즌치 견습 봉록 일부를 정중히 새 톱니 한 자리 비용으로 헌납해 그 도르래 한 톱니를 정중히 정관 한 시즌 일찍 정중히 교체했고, 그날 새벽 발타사르 노인이 정중히 정어리 통 한 자리를 길어 올릴 때 도르래 줄 한 자리가 정중히 한 줄도 끊기지 않았다.
후대 베르소 우물 점검단 정관은 그 한 줄 결재를 '시몬의 한 톱니'라 부르며 신참 첫 주 첫 결재로 정중히 적어두었다.
왕국수석서기장(王國首席書記長)
왕국 수석 서기장
왕국 문서를 총괄하는 수석 서기
“왕의 칙령은 내가 쓴다. 단, 내가 쓴다는 사실은 칙령 어디에도 적히지 않는다.”
왕국 수석 서기장은 왕의 모든 칙령·조약·외교 문서 초안을 작성하고 왕실 문서 체계 전체를 총괄하는 S급 문관이다. 왕실 대법관(450006)이 법률 판단을 내린다면, 수석 서기장은 그 판단이 올바른 언어로 문서화되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외형은 고급 검은 법복, 손에 최고급 깃펜, 허리에 왕실 수석 인장이 표준이다.
왕의 하루 일과 중 가장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이 서기장이며, 왕이 회의에서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를 어떻게 칙령 한 줄로 정제하느냐가 서기장 실력의 전부다. 왕실 전령장(450021)이 문서를 배달한다면, 수석 서기장은 그 문서 안에 담길 뜻을 정확히 재단한다. 칙령 초안이 틀렸을 때 왕에게 직접 수정을 건의하는 유일한 자리이며, 그 건의가 통하는지 여부가 왕국 행정의 품질을 결정한다.
“수석 서기장의 초안 수정 횟수를 보면 그 해 왕국 칙령의 선명도를 안다는 말이 있소. 수정이 많은 해가 항상 더 나은 칙령을 만들었지요.”
왕국 수석 서기장 아달베르트 페더퀼 — 왕국 수석 서기장으로 이십 년간 재직하며 칙령 오탈자 건수 최저 기록을 보유한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문서관 교범 서문에 수록되어 있다.
왕위 계승 분쟁 당시, 왕이 회의에서 즉흥적으로 선언한 후계 지명 내용을 그날 저녁 칙령으로 작성해야 했다. 회의에서 발언한 내용과 칙령 법적 언어 사이에 큰 간극이 있었다. 아달베르트는 그날 밤 왕실 대법관(450006)을 직접 찾아가 법적 표현을 협의했다. 이튿날 새벽, 왕에게 초안을 올리면서 "전하의 뜻을 충실히 담되, 백 년 뒤에도 오해 없이 읽히도록 고쳤습니다"라고 했다. 왕은 초안을 그 자리에서 승인했고, 그 칙령은 이후 왕국 법률 문서 표준 형식의 기준이 되었다.
교회총참사관(敎會總參事官)
교회 총참사관
교회의 모든 일을 총괄하는 참사관
“교황의 뜻과 왕의 뜻이 충돌할 때, 나는 그 사이에 서는 사람이다. 양쪽 모두 내가 적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교회 총참사관은 왕국 내 교회 행정 전체를 총괄하며 대주교(남성 세계관 430002)·교구 주교·수도원장들의 행정을 조율하는 S급 교회 관료다. 대수도원장(450002)이 수도원 공동체를 이끈다면, 총참사관은 그 수도원들을 포함한 왕국 전체 교회 조직의 행정 시스템을 운영한다. 외형은 자주색 고위 성직 예복, 손에 교회 총회 결의문, 허리에 교황청 파견 인장이 표준이다.
왕실과 교황청 사이에서 매달 한 번씩 보고서를 교환하며, 왕국 내 교회 자산·사제 임용·미사 규정 변경 사항을 모두 관할한다. 종군 사제(450009)의 배치 지역부터 수도원 양조 허가까지 총참사관의 인장이 붙어야 효력이 생기는 사안이 수십 가지에 달한다. 가장 피곤한 날은 왕이 새 교회 부지를 지정하겠다고 나서는 날이며, 그때마다 교황청 규정집을 처음부터 다시 꺼내야 한다.
“총참사관 인장이 하루에 가장 많이 찍히는 날이 교회 행정이 가장 잘 굴러가는 날이오. 그분이 바쁠수록 왕국 교회가 건강하다는 뜻이었지요.”
교회 총참사관 에우제니우스 콘칠리움 — 왕국 교회 총참사관으로 십오 년간 재직하며 왕-교황청 간 분쟁을 세 번 협상으로 봉합한 인물 — 의 일화는 교회 외교 필사록에 남아 있다.
세 번째 분쟁은 왕이 도성 내 신설 교회 건립 위치를 왕실 마음대로 지정하면서 시작되었다. 교황청은 해당 부지가 교회 관할 구역임을 주장했다. 에우제니우스는 양쪽에 아무 답도 주지 않고 사흘 동안 돌다리 보수 십장(450014)이 작성한 도시 지도 하나를 들고 다녔다. 나흘째, 그는 왕과 교황 특사(남성 세계관 430032) 앞에서 그 지도를 펼쳤다. "교회 관할 구역 경계선이 이 다리 기준입니다. 왕께서 지정하신 부지는 다리 북쪽이므로 왕실 관할입니다." 교황 특사는 지도를 확인하고 끄덕였다. 그 지도가 이후 왕국 도시 관할 경계 기준 문서가 되었다.
왕립조선감관(王立造船監官)
왕립 조선 감독관
왕립 조선소를 감독하는 자
“배 한 척은 나무와 못이 아니다. 그 배를 타는 사람들의 목숨이다.”
왕립 조선 감독관은 왕국 주요 조선소에서 군함·상선·왕실 갤리선 건조를 감독하는 A급 기술 관리직이다. 왕립 항구 사령관(남성 세계관 430036)이 항구 운영을 총괄한다면, 조선 감독관은 그 항구에 들어올 배가 올바르게 지어지는지를 감독한다. 외형은 두꺼운 항구 외투, 어깨에 왕립 조선 감독 표식, 손에 설계도 묶음이 표준이다.
배 한 척 건조 과정을 처음 설계 검토부터 진수(進水 — 완성된 배를 처음 물에 띄우는 것)까지 단계별로 점검하며, 나무 재질·못 간격·방수 처리를 직접 확인한다. 영지 목수 십장(남성 세계관 430046)이 육지 건물을 짓는다면, 조선 감독관은 물 위 건물을 짓는 것을 감독한다. 감독관이 진수 허가 인장을 찍지 않으면 배는 물에 띄울 수 없으며, 그 인장 하나가 그 배를 탈 선원들의 안전과 직결된다.
“감독관이 진수 직전 배 밑창을 직접 손으로 밀어봤다는 말이 있소. 손이 젖으면 그 배는 항구를 떠나지 못했지요.”
왕립 조선 감독관 발타사르 쉬프바우어 — 왕국 북쪽 노르덴 항구(왕국 최대 무역항) 조선소 감독관으로 십이 년간 재직하며 감독 기간 중 침몰 사고 기록이 없는 인물 — 의 일화는 왕국 항해 교범에 수록되어 있다.
군함 한 척의 진수를 이틀 앞두고, 감독관 발타사르는 밑창 나무 이음새 한 곳에서 기포(氣泡 — 나무 결 사이에 생기는 공기 방울)를 발견했다. 이음새를 다시 메우면 진수가 사흘 늦어졌다. 조선소 책임자는 그냥 진수해도 된다고 했다. 발타사르는 진수 허가 인장을 주지 않았다. 사흘 뒤 이음새가 다시 처리되었고, 그 군함은 이후 십 년간 왕국 북방 해역을 문제없이 항해했다. 진수가 늦어진 사흘 동안 발타사르는 조선소 야간 숙소에서 잠을 잤다. 그가 항구로 돌아온 날 항구 선창 감리(450023)가 물었다. "그 사흘이 아깝지 않으셨습니까?" 발타사르가 답했다. "그 사흘이 그 배의 수명에 추가되었소."
왕실외교특사(王室外交特使)
왕실 외교 특사
왕실의 외교를 짊어진 특사
“내가 가는 것은 왕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왕처럼 말하고 왕처럼 경청한다.”
왕실 외교 특사는 왕을 대리하여 인접 왕국·귀족 영지·교황청에 공식 외교 사절로 파견되는 A급 외교 전문가다. 왕국 수석 서기장(450031)이 문서를 만든다면, 외교 특사는 그 문서를 들고 상대방 앞에 서는 사람이다. 외형은 왕실 외교 외투, 어깨에 왕실 문양, 손에 왕의 밀봉 위임장이 표준이다.
출발 전 왕실 비밀 외교관(남성 세계관 430034)이 파악해 둔 정보를 공식 외교 형식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준비 작업의 핵심이다. 왕실 전령장(450021)이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외교 특사는 그 메시지를 상대방의 반응을 보면서 현장에서 조율하는 사람이다. 가장 어려운 임무는 왕이 보내는 뜻을 일점일획 틀리지 않게 전달하면서도 상대방이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전달하는 것으로, 말 한 줄을 얼마나 부드럽게 포장하느냐가 외교 특사의 핵심 기술이다.
“특사가 돌아왔을 때 왕의 두 번째 질문이 항상 같았소.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였소?' 그게 특사의 진짜 보고지요.”
왕실 외교 특사 레오폴트 게잔트 — 인접 왕국 삼 곳과의 무역 협정을 단독으로 성사시킨 인물이자 왕의 외교 특사직을 십 년간 맡은 자 — 의 일화는 왕실 외교 기록에 수록되어 있다.
세 번째 무역 협정 협상에서, 상대 왕국이 조건 하나를 끝까지 거부했다. 레오폴트는 마지막 날 협상 테이블에서 그 조건을 철회 대신 '유예'로 재표현했다. "지금 당장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삼 년 뒤 다시 논의하기로 한다." 상대 왕국은 그 표현을 수용했다. 왕에게 돌아와 보고하자 왕이 물었다. "그 조건, 결국 포기한 것 아닌가?" 레오폴트가 답했다. "삼 년 뒤가 되어야 알 수 있습니다." 삼 년 뒤 그 조건은 상대 왕국이 먼저 꺼내 합의를 제안했다.
순회재판관(巡廻裁判官)
순회 재판관
각지를 돌며 판결을 내리는 재판관
“이 왕국의 법은 왕도에만 있지 않다. 내가 가는 모든 마을이 법정이다.”
순회 재판관은 왕국 안 지방 영지와 소도시를 순회하며 지역 법적 분쟁을 현장에서 판결하는 A급 법관이다. 왕실 대법관(450006)이 왕도 중앙 법정을 주관한다면, 순회 재판관은 그 법이 왕국 구석구석에도 닿도록 직접 찾아가는 사람이다. 외형은 단정한 검은 법복, 어깨에 왕실 재판관 인장 표식, 손에 법령집과 판결 장부가 표준이다.
한 번 순회에 한 달에서 두 달이 걸리며, 영지마다 쌓인 분쟁 사안을 하루에 셋에서 다섯 건씩 처리한다. 도시 의회장(남성 세계관 430024)이 도시 자치를 이끈다면, 순회 재판관은 그 자치 안에서 해결되지 않은 분쟁의 최종 결재자가 된다. 마을 길드 도제장(450012)이 도제 계약 분쟁을 직접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양쪽이 합의하지 못할 때는 순회 재판관이 오는 날까지 기다린다.
“순회 재판관이 마을에 도착하는 날, 가장 먼저 줄을 서는 것이 누구인지 보면 그 마을의 가장 묵은 갈등을 알 수 있다오.”
순회 재판관 루트비히 우르타일 — 왕국 동쪽 삼 개 영지를 이십 년간 순회하며 미해결 분쟁 건수를 최저 수준으로 유지한 인물 — 의 일화는 왕국 동쪽 영지 연감에 남아 있다.
어느 가을 순회에서, 두 농가 사이의 밭 경계 분쟁을 다섯 해째 해결 못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루트비히는 법정 대신 이튿날 새벽 두 농가 주인을 함께 밭으로 데리고 나갔다. 돌다리 보수 십장(450014)이 오래전 세워둔 경계석 하나가 밭 끝에 반쯤 묻혀 있었다. 루트비히는 그 경계석을 직접 파내어 기준으로 삼았다. 두 농가 주인은 그 자리에서 경계에 합의했다. 루트비히는 판결 장부에 한 줄만 적었다. "경계는 법령이 아니라 경계석 위에 있다."
군량감찰관(軍糧監察官)
종군 군량 감찰관
군량을 감찰하는 자
“군량이 사흘 치 이하면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다. 그것이 나의 첫 번째 임무다.”
종군 군량 감찰관은 전군의 식량·사료·물 공급 상태를 감찰하며 군량 부족 위기를 미리 차단하는 A급 병참 전문가다. 왕국 전장 원수(남성 세계관 430031)가 전략을 결재한다면, 군량 감찰관은 그 전략이 실제로 가능한지를 식량 숫자로 검증한다. 외형은 전장용 외투, 어깨에 군량 감찰 표식, 손에 군량 수급 장부가 표준이다.
매일 새벽 군량 창고와 야전 주방을 직접 돌며 재고를 확인하고, 부족 징후가 보이면 즉시 원수에게 보고서를 올린다. 종군 대장장이(남성 세계관 430041)가 무기를 고친다면, 감찰관은 그 무기를 쥔 사람이 굶지 않도록 지킨다. 전쟁이 끝나고 병사들이 돌아올 때까지 군량이 단 하루도 끊기지 않았다면, 그것이 군량 감찰관의 완전한 성공이다.
“원수께서 군량 감찰관 보고서를 받고 전투 날짜를 이틀 늦춘 일이 있었소. 그 이틀이 그 전투의 승패를 결정했지요.”
종군 군량 감찰관 하인리히 프로비안트 — 왕국 북방 대전 당시 이십만 병력의 삼 개월 군량 공급을 단 하루 차질 없이 유지한 인물 — 의 일화는 왕국 병참 교범 첫 번째 장에 수록되어 있다.
북방 대전 중반, 공급 경로 하나가 적의 우회로로 차단될 위기가 생겼다. 하인리히는 전장 원수(남성 세계관 430031)에게 보고서를 올리기 전에 혼자 두 가지 대체 경로를 사흘 만에 조사했다. 하나는 강나루 도선 사공(450027)이 알고 있는 우회 수로, 다른 하나는 돌다리 보수 십장(450014)이 보수 기록을 갖고 있는 구(舊) 마차길이었다. 원수에게 보고할 때 그는 "문제가 생겼습니다"가 아니라 "대체 경로 두 가지를 확인했습니다"라고 했다. 원수는 그 보고서를 받고 당일 군량 수송 경로를 전환했다. 군량은 단 하루도 끊기지 않았다.
왕립광산감독(王立鑛山監督)
왕립 광산 감독
왕립 광산을 감독하는 자
“광산은 왕국 재정의 뿌리다. 그 뿌리가 썩으면 왕국이 먼저 안다.”
왕립 광산 감독은 왕국 내 왕실 소유 광산 — 철광·은광·석탄광 — 의 채굴 안전·생산량·세수 납부를 총괄하는 A급 관리직이다. 왕실 재무장관(남성 세계관 430021)이 세수 전체를 결재한다면, 광산 감독은 그 세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산 수익을 현장에서 관리한다. 외형은 광산용 두꺼운 외투, 어깨에 왕립 광산 감독 표식, 손에 채굴 일지가 표준이다.
분기별로 왕도에 생산량 보고서를 올리며, 현장 광부들의 작업 안전 기준을 직접 설정하고 위반 시 작업 중단을 명령할 권한이 있다. 재무 감찰 대리인(남성 세계관 430037)이 영지 장부를 점검한다면, 광산 감독은 그 장부가 시작되는 광산 갱도(坑道 — 광석을 캐기 위해 파 들어간 굴) 앞에 서 있는 사람이다. 왕립 조폐감관(450022)이 금화를 만든다면, 그 금화의 재료가 되는 은을 공급하는 것도 이 자리다.
“광산 감독이 갱도에 직접 들어간 날은 그다음 분기 생산량 보고서가 항상 정확했소. 직접 보고 적은 숫자가 달랐거든요.”
왕립 광산 감독 에른스트 베르크마이스터 — 왕국 동쪽 은광(왕국 세수의 삼 분의 일을 담당하는 주요 광산) 감독으로 십오 년간 재직한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재무 연감에 수록되어 있다.
어느 해 여름, 생산량 보고서가 두 분기 연속으로 직전 해보다 낮아졌다. 현장 관리인은 광맥(鑛脈 — 광석이 묻혀 있는 돌 결)이 얕아졌다고 보고했다. 에른스트는 직접 갱도에 들어갔다. 이틀 동안 갱도를 살핀 결과, 광맥이 아니라 배수(排水 — 갱도 안에 고인 물을 빼내는 것) 시설이 막혀 채굴 속도가 느려진 것이었다. 배수 시설을 고치는 데 열흘이 걸렸고, 그다음 분기부터 생산량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에른스트는 그 뒤로 매 분기 갱도를 직접 한 번씩 걸어보는 것을 표준 점검 방식으로 삼았다.
상인길드의장(商人길드議長)
도시 상인 길드 의장
도시 상인 길드를 이끄는 의장
“길드는 왕의 칙령도 교황의 미사도 아니다. 우리가 직접 만든 규칙이다.”
도시 상인 길드 의장은 한 도시 안 여러 상인 길드들을 아우르는 상인 연합 조직의 최고 대표로, 도시 의회장(남성 세계관 430024)과 협력하여 도시 상업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A급 상인 지도자다. 도시 길드장인(남성 세계관 430011)이 장인 길드를 이끈다면, 상인 길드 의장은 그 장인들의 물건을 사고파는 상인들의 이익을 대변한다. 외형은 고급 상인 외투, 어깨에 상인 길드 연합 표식, 손에 길드 연합 회의 기록부가 표준이다.
시즌별로 도시 안 모든 상인 길드의 단가 조정·관세 협상·무역 허가 신청을 취합해 도시 의회에 제출한다. 길드 도제장(450012)이 새 길드원 교육을 담당한다면, 의장은 그 길드원들이 자라서 활동하는 무대 — 도시 시장 — 의 규칙을 정하는 사람이다. 시장 도량형 검사관(남성 세계관 430048)이 저울을 점검한다면, 의장은 저울 기준 자체를 길드 규약으로 명문화하는 사람이다.
“의장 자리에 앉으면 말보다 듣는 시간이 더 길어지더라오. 그게 의장다운 의장의 표시라고 했소.”
도시 상인 길드 의장 막시밀리안 카우프만 — 왕도 상인 길드 연합 의장으로 팔 년간 재직하며 왕실과의 관세 협상 세 번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인물 — 의 일화는 왕도 길드 연합 연감에 수록되어 있다.
세 번째 관세 협상에서, 왕실 재무장관(남성 세계관 430021)이 향료 관세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제안했다. 막시밀리안은 협상 테이블에서 수치로 반박하는 대신, 성문 관세 징수관(남성 세계관 430039)의 지난 삼 년 치 향료 거래 장부를 회의에 가져왔다. 장부를 보면 관세 인상이 소규모 향료 상인들의 폐업으로 이어질 것이 명확했다. 재무장관은 그 장부를 한 시간 동안 들여다보더니 관세 인상폭을 절반으로 낮추었다. 막시밀리안은 그 협상을 회상하며 말했다. "숫자가 말하게 하면, 내 입이 필요 없더군요."
공증서기관(公證書記官)
시장 공증 서기
시장 거래를 공증하는 서기
“입으로 한 약속은 바람에 날아간다. 내 인장이 찍힌 종이가 그 약속을 붙잡는다.”
시장 공증 서기는 도시 시장 안 상거래·토지 매매·고용 계약·채무 관계를 공증 문서로 작성하고 왕실 공증 인장을 찍는 B급 법률 보조 문관이다. 왕국 수석 서기장(450031)이 왕실 문서를 작성한다면, 시장 공증 서기는 그 법이 실제 시장 거래에서 작동하도록 현장 문서를 만드는 사람이다. 외형은 잉크 얼룩이 군데군데 묻은 법복, 손에 공증 장부와 깃펜, 허리에 공증 인장이 표준이다.
시장이 열리는 날은 하루에 열 건 이상의 공증을 처리하며, 가장 많이 처리하는 유형은 소규모 채무 약정이다. 양피지 필경사(450016)가 빈 문서를 만든다면, 공증 서기는 그 문서에 거래 당사자의 의지를 법적 언어로 정확히 담는다. 도시 상인 길드 의장(450038)이 큰 무역 협상을 맡는다면, 공증 서기는 골목 안 작은 빵집 주인의 채무 계약도 같은 무게로 처리한다.
“공증 인장 하나가 찍히면 그날 거래가 왕국 기록에 한 줄이 된다오. 그 한 줄이 쌓여 왕국 시장의 역사가 된다는 것을 공증 서기는 잘 알고 있지요.”
시장 공증 서기 안젤무스 슈라이버 — 왕도 대시장 공증 서기로 십오 년간 재직하며 공증 문서 분쟁 건수를 가장 낮게 유지한 인물 — 의 일화는 왕도 시장 법무 교범에 수록되어 있다.
어느 봄, 두 상인 사이의 채무 분쟁이 법정까지 올라왔다. 분쟁의 핵심은 공증 문서에 적힌 '삼십 일 이내'라는 문구가 달력의 날짜를 기준으로 하는지, 거래일 기준인지였다. 안젤무스는 그 문서를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법정에서 그 문서 작성 날 자신이 기록한 초안 노트를 제출했다. 노트에는 "달력 기준 삼십 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분쟁은 그날 정리되었다. 안젤무스는 그 뒤로 모든 공증 문서에 기준을 명시하는 한 줄을 추가하는 것을 표준 서식으로 삼았다.
왕실지도사(王室地圖師)
왕실 지도 제작사
왕실 지도를 제작하는 자
“왕국이 어디까지인지는 지도가 결정한다. 그 지도를 내가 그린다.”
왕실 지도 제작사는 왕국 영토·도로·강·항구·국경선을 정확하게 그린 지도를 제작하고 갱신하는 B급 왕실 기술 문관이다. 왕국 수석 서기장(450031)이 법령을 문서화한다면, 지도 제작사는 왕국 영토를 그림으로 문서화한다. 외형은 단정한 외투, 어깨에 측량 도구 묶음, 손에 지도 초안 두루마리가 표준이다.
새 도로가 생기거나 다리가 무너지면 즉시 지도를 갱신해야 하므로, 돌다리 보수 십장(450014)이나 강나루 도선 사공(450027)에게서 현장 정보를 수시로 받는다. 순회 재판관(450035)이 지방을 순회할 때 들고 가는 지도가 이 자리에서 만들어진다. 왕실 외교 특사(450034)가 협상 테이블에서 국경 경계를 논의할 때도 이 지도가 기준이 된다. 지도 한 줄이 틀리면 외교 협상에서 왕국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지도 제작사는 현장 확인 없이 선 하나를 긋지 않는다.
“지도 제작사가 직접 현장에 가보고 그린 선과 보고를 받아 그린 선은 달랐소. 그 차이를 외교 특사가 협상에서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어요.”
왕실 지도 제작사 게오르크 카르토그라프 — 왕국 동쪽 국경 지도를 세 번 갱신하며 국경 분쟁을 예방한 인물 — 의 일화는 왕실 외교 기록에 남아 있다.
두 번째 국경 지도 갱신 당시, 외교 특사(450034)가 전달해 준 인접 왕국 지도와 왕국 지도 사이에 작은 개울 하나의 경로가 달랐다. 게오르크는 직접 현장에 가서 그 개울을 걸었다. 이틀 뒤 돌아와 자신의 지도에 선 하나를 수정했다. 그 수정된 선이 인접 왕국 지도와 일치했다. 결과적으로 그 개울이 국경선의 기준이 되었고, 지도 수정 덕분에 그 국경 구역의 분쟁이 사전에 예방되었다. 순회 재판관(450035) 루트비히는 그 해 그 구역에 분쟁 사건이 하나도 없었다고 기록했다.
항만등대지기(港灣燈臺지기)
항구 등대지기
항구 등대를 지키는 자
“밤바다에 등대가 없으면 배가 암초를 피할 수 없다. 내 불이 꺼지는 날 항구가 위험해진다.”
항구 등대지기는 항구 입구 또는 위험한 암초 지점에 세워진 등대에 상주하며 매일 밤 등대 불을 켜고 유지하는 B급 항구 기술직이다. 야간 등불지기(450019)가 도시 골목에 불을 밝힌다면, 등대지기는 바다 위에서 길을 잃은 배에 불을 밝힌다. 외형은 두꺼운 항구 외투, 허리에 기름통, 손에 등대 점검 일지가 표준이다.
해가 지기 한 시간 전에 등대 기름을 확인하고 불을 켜며, 폭풍이 오는 날에는 불이 꺼지지 않도록 밤새 등대 안에서 대기한다. 왕립 항구 사령관(남성 세계관 430036)이 항구 전체를 관리한다면, 등대지기는 그 항구로 들어오는 마지막 한 걸음을 안전하게 안내하는 사람이다. 왕립 조선 감독관(450033)이 배를 제대로 만들었다면, 등대지기는 그 배가 항구에 제대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불을 밝혀주는 사람이다.
“폭풍이 사흘 동안 계속된 밤에도 등대 불이 꺼진 적이 없었소. 지기가 사흘 동안 거기서 잠을 잔 덕분이지요.”
항구 등대지기 크리스토프 루히트바르트 — 노르덴 항구 등대에서 이십 년간 재직하며 폭풍 경보 시즌에도 단 한 번도 등대 불을 꺼트린 적 없는 인물 — 의 일화는 항구 야경 교범에 수록되어 있다.
이십 년 재직 중 가장 긴 폭풍이 닷새 동안 계속되었다. 첫 이틀은 기름 공급이 예정대로 도착했다. 셋째 날 보급선이 폭풍으로 항구에 들어오지 못했다. 크리스토프는 등대 안 비상 기름통을 꺼냈다. 넷째 날 비상 기름도 남은 것이 절반이었다. 그는 등대 불의 화력을 반으로 줄이되 꺼트리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항구 염장 창고지기(남성 세계관 430047)가 구해다 준 추가 기름이 닷새째 새벽에 도착했고, 등대는 닷새 내내 꺼지지 않았다. 그 닷새 동안 항구 입항 대기 선박 세 척이 폭풍 속에서도 안전하게 항구를 찾았다.
납골관리인(納骨管理人)
성당 지하 납골 관리인
성당 지하 납골당을 관리하는 자
“이 지하에 잠든 분들이 저 미사의 토대입니다. 그분들의 자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제가 지킵니다.”
성당 지하 납골 관리인은 왕국 주요 성당 지하의 납골당(納骨堂 — 귀족·성직자의 유해를 안치하는 지하 공간)을 관리하고 방문객을 안내하는 B급 성당 관리직이다. 교구 묘지 매장지기(450028)가 야외 묘지를 담당한다면, 납골 관리인은 성당 지하 실내 안치 공간을 책임진다. 외형은 단정한 검은 외투, 손에 안치 목록 장부, 허리에 납골당 열쇠 묶음이 표준이다.
안치된 귀족 가문의 방문 요청이 들어오면 적절한 시간을 안내하고, 납골당 내 석재 상태·환기·습기를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교구 주교(남성 세계관 430038)가 미사를 집전한다면, 납골 관리인은 그 미사가 드려지는 공간 아래를 지킨다. 왕국 수석 서기장(450031)이 칙령을 문서로 남긴다면, 납골 관리인은 그 칙령을 만든 사람들의 마지막 자리를 돌본다.
“납골당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분이 납골 관리인이오. 그분이 그 안에서 가장 많이 아는 이야기는 기록에 없는 이야기라더군요.”
성당 지하 납골 관리인 세바스티안 크루프타르트 — 왕도 성 미카엘 대성당(왕국 내 가장 오래된 왕실 성당) 납골 관리인으로 이십 년간 재직한 인물 — 의 일화는 성당 관리 연감에 남아 있다.
어느 여름, 귀족 가문 하나가 삼 대 전 선조의 안치 위치를 찾지 못해 혼선이 생겼다. 안치 목록에 이름이 없었다. 세바스티안은 그 가문의 안치 기록이 시작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납골당 안 오래된 석판(石板 — 돌에 새긴 이름 명판) 배열을 직접 살폈다. 사흘 뒤 석판 하나에 가문 이름이 라틴어 약자로 새겨진 것을 발견했다. 그 석판은 기록에서 다른 가문 이름으로 잘못 분류되어 있었다. 세바스티안은 안치 목록을 수정하고 왕국 수석 서기장(450031)에게 가문 기록 수정 요청서를 올렸다. 그 가문은 이후 해마다 그 납골당을 방문하며 관리인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마차열조율사(馬車列調律師)
종군 마차 대열 조율사
종군 마차 대열을 조율하는 자
“전군의 마차가 같은 속도로 움직여야 군량이 제때 도착한다. 그 속도를 내가 맞춘다.”
종군 마차 대열 조율사는 전군 이동 시 군량·물자·부상병 수송 마차 대열의 순서와 속도를 현장에서 직접 조율하는 B급 병참 담당자다. 종군 군량 감찰관(450036)이 군량 수급 전체를 감찰한다면, 마차 대열 조율사는 그 군량이 실제 이동하는 마차 대열을 현장에서 맞추는 사람이다. 외형은 방진(防塵 — 먼지 막이) 외투, 어깨에 대열 조율 표식, 손에 마차 이동 일지가 표준이다.
하루 행군 전, 마차 대열 순서·간격·선두 속도를 결정하고, 이동 중 마차 한 대가 멈추면 전체 대열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회 경로를 즉석에서 지정한다. 변경 마부(450004)가 한 노선을 담당한다면, 마차 대열 조율사는 수십 대의 마차가 하나의 흐름으로 움직이도록 전체 리듬을 조율한다. 폭우가 내리면 진창(-- 질퍽한 진흙땅) 구간을 피하는 우회로를 실시간으로 결정해야 하며, 그 결정이 하루 행군 전체 속도를 바꾼다.
“대열 조율사가 선두 마차 속도를 반 걸음 늦추면 대열 끝 마차는 한 시간 빠르게 도착한다오. 그 계산을 그분이 하루에 열 번씩 하셨지요.”
종군 마차 대열 조율사 프리드리히 코른부어 — 왕국 북방 대전 당시 삼 개월 행군에서 마차 대열 지연 건수 최저 기록을 보유한 인물 — 의 일화는 왕국 병참 교범 세 번째 장에 수록되어 있다.
북방 대전 중 가장 긴 행군 구간에서, 폭우가 이틀 동안 내려 주요 도로가 진창이 되었다. 전장 원수(남성 세계관 430031)가 하루 행군 중단을 검토하는 동안, 프리드리히는 돌다리 보수 십장(450014)이 갖고 있는 구(舊) 마차길 기록을 빌려 우회 경로를 직접 확인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원수에게 보고서 대신 지도 한 장을 올렸다. 대열은 이틀 만에 우회 경로로 목적지에 도착했고, 군량은 하루도 끊기지 않았다. 원수는 그 행군 기록에 "조율사의 지도 한 장이 하루를 구했다"고 적었다.
방앗간관리인(방앗間管理人)
영지 방앗간 관리인
영지 방앗간을 관리하는 자
“맷돌이 멈추면 영지가 멈춘다. 그래서 내가 여기 있다.”
영지 방앗간 관리인은 큰 영지 안 공동 방앗간의 맷돌·수차(水車 — 물의 흐름으로 맷돌을 돌리는 장치)·건조 창고를 관리하고 방앗간 일꾼들의 작업을 감독하는 B급 영지 시설 관리자다. 마을 방앗간 일꾼(남성 세계관 430049)이 직접 밀가루를 빻는다면, 방앗간 관리인은 그 일꾼들이 제대로 작업할 수 있도록 시설과 일정을 관리한다. 외형은 가죽 앞치마, 어깨에 정비 도구 묶음, 손에 가루 생산 장부가 표준이다.
봄마다 맷돌 상태와 수차 기어 점검표를 직접 작성하며, 닳은 맷돌 교체 시기를 영주에게 미리 보고한다. 왕립 조세감사관(450010)이 영지 세수를 감사한다면, 그 세수에 들어가는 밀가루 생산량이 이 방앗간에서 나온다. 흑사병이나 대흉년에는 방앗간 접근 통제와 배급 기준을 직접 설정하며, 그때 방앗간 관리인의 결정이 영지 식량 분배의 기준이 된다.
“관리인이 봄 점검에서 맷돌 교체를 요청하면 영주께서 항상 바로 결재하셨소. 그 결재가 늦은 해마다 여름에 방앗간이 멈췄거든요.”
영지 방앗간 관리인 요아킴 마을렌베르크 — 알트슈타트 교구 영지(왕도 남동쪽 농촌 지대) 방앗간 관리인으로 십오 년간 재직한 인물 — 의 일화는 그 영지 연감에 남아 있다.
대흉년이 든 해 여름, 맷돌 두 짝 가운데 하나가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요아킴은 영주에게 맷돌 교체 요청서를 올렸지만, 흉년으로 영지 재정이 빠듯해 즉각 결재가 나오지 않았다. 요아킴은 균열이 난 맷돌의 작업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나머지 한 짝을 교대로 쉬어가며 돌렸다. 두 달 뒤 맷돌이 교체되기까지 방앗간은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영지 약초원 정원사(450015)가 약초 건조 요청을 가져왔을 때도 그 방앗간은 돌아가고 있었다. 영주는 그 해 가을 요아킴에게 영지 시설 관리 포상을 내렸다.
도서목록사(圖書目錄師)
수도원 도서 목록 정리사
수도원 도서 목록을 정리하는 자
“책의 자리를 아는 것이 책을 읽는 것보다 먼저다. 찾지 못하는 책은 없는 책이다.”
수도원 도서 목록 정리사는 수도원 부속 도서관의 소장 필사본·법령집·신학서·지도의 목록을 작성하고 관리하는 B급 문관이다. 수도원 사본 채식사(450026)가 책을 아름답게 꾸민다면, 목록 정리사는 그 책이 필요할 때 즉시 찾을 수 있도록 분류 체계를 유지한다. 외형은 단정한 수도복, 손에 목록 장부, 어깨에 깃펜 묶음이 표준이다.
한 해에 한 번 소장 목록을 전체 점검하며, 손상된 필사본은 수리 의뢰 목록에 올려 채식사에게 전달한다. 왕실 도서관 사서(남성 세계관 430045)가 왕실 도서관을 담당한다면, 수도원 목록 정리사는 왕국 학문의 다른 한 축인 수도원 지식 자산을 지킨다. 대수도원장(450002)이 외부 학자나 재판관에게 자료 열람을 허가할 때, 해당 자료를 두 시간 안에 찾아내는 것이 목록 정리사의 표준이다.
“정리사가 한 시간 안에 못 찾으면 그 책은 수도원에 없다는 뜻이오. 그 기준이 이십 년 동안 흔들린 적이 없었지요.”
수도원 도서 목록 정리사 암브로시우스 인덱스 — 성 안드레아스 수도원 도서관에서 이십 년간 재직하며 소장 목록을 두 번 전면 재정리한 인물 — 의 일화는 수도원 도서관 연감에 수록되어 있다.
교회 총참사관(450032)이 삼십 년 전 교황청과 왕국 사이에 교환한 서한 원본을 급히 요청했다. 기존 목록에는 그 서한이 두 가지 분류 아래 나뉘어 등재되어 있었다. 암브로시우스는 한 시간 안에 두 분류를 모두 확인해 같은 서한임을 인장 대조로 입증했다. 총참사관이 그 서한을 받고 말했다. "이것이 없었으면 협상이 한 달은 더 걸렸을 것이오." 암브로시우스는 그 뒤 같은 문서가 이중으로 분류된 경우를 모두 통합하는 목록 재정리를 한 해에 걸쳐 완성했다.
거래기록서기(去來記錄書記)
시장 거래 기록 서기
시장 거래를 기록하는 서기
“오늘 이 시장에서 일어난 거래는 모두 내 장부에 있다. 내일 이 장부가 법정 증거가 될 수 있다.”
시장 거래 기록 서기는 도시 시장 내 일일 주요 거래를 기록하고 주간 총계를 왕실 세무 부서에 제출하는 B급 문관이다. 시장 공증 서기(450039)가 개별 계약 문서를 작성한다면, 거래 기록 서기는 그 거래들의 흐름 전체를 통계로 남긴다. 외형은 잉크 얼룩이 있는 법복, 손에 거래 기록 장부, 허리에 왕실 세무 표식이 표준이다.
시장이 열리는 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리를 지키며, 큰 거래 — 곡물 한 가마 이상, 가축 한 두 이상 — 는 즉시 기록하고 작은 거래는 하루 마감 시 총계로 집계한다. 시장 도량형 검사관(남성 세계관 430048)이 저울을 지킨다면, 거래 기록 서기는 그 저울 위에서 오간 숫자들을 남긴다. 왕립 조세감사관(450010)이 영지 세수를 감사할 때, 시장 거래 기록 서기의 장부가 첫 번째 참고 자료가 된다.
“거래 기록 서기 장부가 말하지 않는 것이 없었소. 그 장부를 들여다보면 그 날 시장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줄에 보였지요.”
시장 거래 기록 서기 발렌틴 부흐할터 — 왕도 대시장 거래 기록 서기로 십이 년간 재직하며 세수 기록 정확도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한 인물 — 의 일화는 왕도 시장 세무 교범에 수록되어 있다.
어느 가을, 왕립 조세감사관(450010)이 그 해 시장 곡물 거래 총량이 전년 대비 너무 적게 잡혔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발렌틴은 자신의 장부를 꺼냈다. 장부에는 곡물 거래량이 정확히 기록되어 있었지만, 한 가판대의 거래 일부가 '기타 잡화'로 묶여 있었다. 그 가판대 주인이 곡물을 잡화로 신고해 세금을 낮게 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발렌틴의 장부 덕분에 그 건이 적발되었고, 이후 거래 기록 서기 표준 서식에 품목별 분리 기록 항목이 추가되었다.
성벽보수감리(城壁補修監理)
성벽 보수 감리관
성벽 보수를 감리하는 관리
“성벽은 무너지기 전에 금이 간다. 금을 먼저 보는 것이 내 일이다.”
성벽 보수 감리관은 왕국 주요 도성의 성벽 상태를 정기 점검하고 보수 공사를 감리(監理 — 공사 진행을 감독하고 관리하는 것)하는 B급 기술 관리직이다. 성벽 공성 기술자(남성 세계관 430012)가 전쟁 중 성벽 공격과 방어를 담당한다면, 보수 감리관은 평시에 그 성벽이 전쟁을 버틸 수 있도록 유지하는 사람이다. 외형은 두꺼운 작업 외투, 어깨에 점검 도구 묶음, 손에 성벽 점검 장부가 표준이다.
봄과 가을, 두 번의 정기 점검에서 성벽 돌 이음매·기초 배수·성문 경첩을 직접 확인하고, 균열이 발견되면 영지 목수 십장(남성 세계관 430046)과 함께 즉시 수리 계획을 세운다. 성벽 야경 십장(450024)이 밤마다 성벽 위를 순찰한다면, 보수 감리관은 그 순찰자들이 딛고 서 있는 발판이 안전한지를 책임진다. 순회 재판관(450035)이 법정 분쟁을 해결한다면, 보수 감리관은 그 분쟁이 일어나는 도시 자체가 튼튼하게 서 있도록 지킨다.
“감리관이 봄 점검에서 한 자리를 오래 들여다보면, 그 구역 야경 십장이 야간 순찰 경로를 바꿨소. 그게 소통이었지요.”
성벽 보수 감리관 루돌프 마우어슈타인 — 왕도 동쪽 성벽 감리관으로 십오 년간 재직하며 주요 성벽 붕괴 사고 기록이 없는 인물 — 의 일화는 왕도 성벽 관리 교범에 수록되어 있다.
어느 겨울, 성벽 야경 십장(450024)이 순찰 중 북동쪽 성벽 모서리에서 돌 하나가 살짝 튀어나온 것을 보고했다. 루돌프는 다음 날 새벽 혼자 그 자리를 올라가 확인했다. 돌이 하나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그 아래 기초 이음매가 물이 얼고 녹으면서 틈이 벌어지고 있었다. 루돌프는 그 자리를 즉시 봉쇄하고 공사 요청서를 올렸다. 두 달 뒤 봄이 되어 공사가 완료되었을 때, 수리 전 상태를 보러 온 성벽 공성 기술자(남성 세계관 430012)가 말했다. "이것을 봄까지 방치했으면 겨울 하나 더 나지 못했을 거요."
교구헌금원(敎區獻金員)
교구 헌금 관리인
교구 헌금을 관리하는 자
“신자들이 내는 헌금 한 닢이 교구 한 철의 양식입니다. 그 한 닢을 제대로 세야 합니다.”
교구 헌금 관리인은 교구 성당의 주일 헌금·특별 헌금·자선 기금을 수납하고 기록하며 교구 주교(남성 세계관 430038) 또는 수도원장에게 분기별 보고서를 올리는 B급 성당 재무 담당자다. 영지 세리(남성 세계관 430018)가 왕국 세금을 걷는다면, 헌금 관리인은 교구 공동체의 자발적 재정을 관리한다. 외형은 단정한 무명 외투, 손에 헌금 장부와 수납 자루, 허리에 헌금함 열쇠가 표준이다.
미사 때마다 헌금함을 직접 관리하고 마감 후 바로 집계하며, 특별 기금은 별도 장부에 따로 기록한다. 교회 총참사관(450032)의 연간 교구 재정 감사가 있을 때, 헌금 관리인의 장부가 1차 감사 자료가 된다. 대수도원장(450002)이 수도원 전체 예산을 결재한다면, 헌금 관리인은 그 예산의 수입 쪽 첫 줄을 직접 쓰는 사람이다. 장부와 헌금함의 숫자가 단 한 닢이라도 맞지 않으면 스스로 다시 세는 것이 이 자리의 기본이다.
“헌금 관리인이 마감 후 자리를 떠나는 시각이 가장 늦었소. 그분이 일찍 일어나시면 오늘 집계가 딱 맞았다는 뜻이었지요.”
교구 헌금 관리인 베르트람 오퍼가베 — 알트슈타트 교구 성 마르가레타 성당 헌금 관리인으로 이십 년간 재직한 인물 — 의 일화는 교구 재정 연감에 수록되어 있다.
어느 겨울, 특별 성일 헌금 집계에서 장부 합계와 헌금함 현금이 한 닢 차이가 났다. 대부분의 관리인이라면 그냥 넘겼을 금액이었다. 베르트람은 집에 가지 않고 장부를 처음부터 다시 확인했다. 두 시간 뒤 집계 과정에서 어린 성당 봉사 소년이 헌금함 정리를 돕다가 동전 한 닢을 바닥에 떨어뜨린 것을 발견했다. 동전은 성물함(聖物函 — 성당 비품 보관함) 아래에 있었다. 베르트람은 그 한 닢을 집계에 추가하고 장부를 마감했다. 교구 주교(남성 세계관 430038) 베르나르트는 다음 날 그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한 닢이 교구의 신뢰를 지켰소."
쥐덫설치부(쥐덫設置夫)
마을 쥐덫 설치인
마을의 쥐덫을 놓는 일꾼
“쥐가 곡창에 들어가기 전에 덫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 잡으면 이미 늦어요.”
마을 쥐덫 설치인은 영지 내 곡창·방앗간·수도원 창고·교회 빵집 등 식량 보관 장소에 쥐덫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평민이다. 외형은 낡은 무명 외투, 어깨에 덫 묶음, 손에 점검 장부 대신 손이 늘 상처투성이다. 매일 아침 설치된 덫을 한 바퀴 돌며 확인하고, 새로 설치할 자리를 파악한다.
영지 방앗간 관리인(450044)이 방앗간 시설을 관리한다면, 쥐덫 설치인은 그 방앗간 안 곡식이 쥐에게 먹히지 않도록 지킨다. 흑사병 시즌에는 쥐 자체가 병을 옮긴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에, 검역 관리관(450013)이 격리를 지시할 때 쥐덫 설치인은 동시에 창고 전체에 덫을 두 배로 늘린다. 마을 안에서 가장 조용히 다니는 사람이지만, 이 사람이 한 달이라도 빠지면 수도원 양조 수사(남성 세계관 430044)의 보리 창고에 문제가 생긴다는 말이 있다.
“쥐덫 설치인이 다녀간 날, 수도원 창고 수사님이 잠을 제일 편하게 주무셨다오. 그분이 안 다녀간 날은 아침 점검이 길어졌지요.”
마을 쥐덫 설치인 한스 팔렌슈텔러 — 알트슈타트 교구 영지(왕도 남동쪽 농촌 지대) 소속 쥐덫 설치인으로 십오 년간 재직한 평민 — 의 일화는 영지 창고 관리 기록에 한 줄 남아 있다.
흑사병이 돌던 해, 검역 관리관(450013)이 영지 전체 창고에 격리 지침을 내렸다. 한스는 그날 저녁 곡창 열 곳, 방앗간(450044) 둘, 수도원 창고 하나에 덫을 평소의 두 배로 늘렸다. 이틀 뒤 수도원 창고에서 쥐 흔적이 발견되었다. 한스는 그 구역 덫을 한 번 더 추가하고 수도원 양조 수사에게 직접 알렸다. 수사는 창고 안 보리를 즉시 검역 관리관 지침에 따라 재배치했다. 그 해 흑사병 시즌 알트슈타트 영지 창고에서는 쥐에 의한 식량 오염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기록에는 한 줄만 남아 있다. "덫이 먼저였다."
교회종부(敎會鐘夫)
교회 종 울리는 사람
교회 종을 울리는 사람
“새벽 미사 종은 틀리면 안 됩니다. 그 종 하나로 영지 전체가 하루를 시작하니까요.”
교회 종 울리는 사람은 교구 성당의 종탑(鐘塔 — 종을 달아둔 탑)에 올라가 미사·기도·행사를 알리는 종을 직접 치는 평민이다. 외형은 낡은 무명 외투, 손은 종 줄을 당기다 보니 굳은살이 두텁다. 새벽 미사, 정오 기도, 저녁 미사, 야간 마감 네 번이 표준 일과이며, 특별 성일에는 두 번 더 추가된다.
광장 시계지기(남성 세계관 430029)가 도시의 시각을 종으로 알린다면, 교회 종 울리는 사람은 영지 주민들에게 하루의 신앙 시간표를 알린다. 종탑 시각지기(450025)가 시각 측정과 기록을 담당한다면, 교회 종 울리는 사람은 그 시각에 맞춰 실제 종을 치는 사람이다. 쥐덫 설치인(450049)이 교회 창고를 지킨다면, 교회 종 울리는 사람은 교회 탑을 지킨다. 새벽 종이 한 번이라도 어긋나면 영지 전체 아침 일과가 늦춰지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는 잠을 늦게 자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교회 종 울리는 분이 이십 년 동안 새벽 종을 단 한 번도 어긋낸 적 없다고 했소. 그분이 아프신 날은 이웃 마을 종이 조금 더 크게 들렸다더군요.”
교회 종 울리는 사람 루카스 글로켄취거 — 알트슈타트 교구 성 마르가레타 성당 종탑 담당으로 이십 년간 한 번도 빠진 날 없이 종을 친 평민 — 의 일화는 성당 사제 일지에 남아 있다.
어느 겨울, 성당 종탑 계단이 얼어붙어 오르기 위험한 날이 있었다. 교구 주교(남성 세계관 430038)가 그날 하루는 종을 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루카스는 성벽 보수 감리관(450047)에게 빌린 밧줄을 허리에 두르고 계단을 기어 올라갔다. 새벽 미사 종은 평소 시각에 정확히 울렸다. 주교가 이튿날 그 사실을 알고 말했다. "우리가 허락했어도 그것이 가능했소?" 루카스가 답했다. "종은 영지가 듣는 것이니, 제가 허락할 자리가 아닙니다."